김문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 단장 “하모니카 선율 통해 웃음을 선물합니다”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통해 1을 나누면 10을 얻고 갑니다.” 즐거운 하모니카 선율로 사람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선물하는 이들이 있다. 김문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단장은 15명의 회원들과 함께 음악 봉사를 하며 인천 곳곳을 누비고 있다. 2007년 1월 창단한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하모니카를 좋아하고 연주 실력을 갖춘 60세 이상이면 오디션을 통과한 뒤 참여할 수 있다. 창단 이후 이들은 한 달에 두세 번 요양원이나 병원,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완벽한 공연을 선보이기 위해 연습은 필수다. 김 단장의 지휘 아래 단원들은 매주 화요일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그는 “매주 한 번씩 단원들이 모여 꼭 연습을 한다”며 “공연이 있을 때는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근처 공원에서 연습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연을 하기 전 듣는 사람들을 고려해 선곡하는 것도 중요한 일 중 하나다. 요양원에서는 주로 어르신들이 공연을 보기 때문에 울고 넘는 박달재, 나그네 설움, 내 나이가 어때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 트로트나 민요 메들리를 연주한다.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칠 때는 동요를 준비한다. 김 단장은 “요양원에는 아프신 분들이 많아 처음에는 시큰둥하게 보다가 점점 함께 즐긴다”며 “그냥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다독여 주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이 끝나면 엘리베이터 앞까지 나와 다음에 또 오라고 배웅하기도 한다”고 했다. 단원들이 이런 뿌듯함을 느끼면서 연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북돋아 주는 것이 김 단장의 역할이다. 그는 “연주를 보는 사람들을 1을 즐겁게 하면 우리는 10이 즐거워진다”며 “그만큼 주는 것보다 얻는 게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원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북돋워주고 재미있게 해주는 것이 단장이 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실버하모니카 오케스트라는 7월5일 열리는 제17회 대한민국 생활음악대회 준비에 한창이다. 이들은 나이에 상관 없이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 김 단장은 “나이가 많다고 못 할 일은 없다”며 “여태 그래 왔듯이 꾸준한 연습과 봉사를 통해 인천실버하모니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고양특례시, 주민참여예산 올해 들어 40건에 10억원…진화하는 제도

고양특례시 주민참여예산제도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29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까지 시 예산에 반영된 주민참여제안사업은 총 742건이며 액수로는 약 67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접수돼 올해 예산에 반영된 주민참여제안 사업은 40건에 10억2천14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시는 주민참여제안사업이 주로 주민 편의, 보행환경 개선, 안전, 교통 분야에서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일상 속 실질적인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4년 차를 맞은 이 제도는 예산 편성부터 집행, 평가까지 모든 단계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시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민들의 실생활 아이디어가 담긴 양질의 사업 제안을 발굴하는 등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디음 달 말까지 주민 제안을 접수하고 7~8월 사업부서의 타당성 검토를 거쳐 1차 선별한 후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분과심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결정해 내년도 본예산안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주민이 예산 편성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예산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는 시민 80명으로 구성된 제7기 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회는 앞으로 2년간 ▲기획행정 ▲시민안전·교통 ▲환경생태 ▲민생경제 ▲문화관광 ▲시민복지 등 6개 분과별로 활동하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예산사업 검토를 수행한다. 특히 올해부터는 위원 선정을 기존의 추첨 방식이 아닌 서류심사를 포함한 평가 방식으로 바꿔 위원들의 자질과 전문성을 한층 높였다. 위원회는 제안사업 심의는 물론이고 진행 중인 사업의 추진 상황 모니터링에도 참여한다. 7월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사업 현장을 방문해 사업 진행의 적절성 및 예산 낭비 요소 등을 점검하고 결과를 주무 부서에 전달해 책임성 있는 예산 집행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정미화 건전재정팀장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우수한 제안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단순하고 반복되는 주민제안은 일반예산으로 편성하도록 유도하고 주민들의 실생활 아이디어가 담긴 사업제안 위주로 선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양시, 전국최고 명품수준 '수돗물' 공급 추진…철저한 관리시스템 구축

“전국 최고 수준의 명품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하겠습니다.” 안양시가 민선 8기 역점 추진 중인 상수도 등 물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29일 시에 따르면 팔당댐 원수부터 가정의 수도꼭지에 이르기까지 수돗물 공급의 모든 과정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전국 최고 수준의 수돗물을 공급할 방침이다. 시는 보다 안정적이고 깨끗한 수돗물을 제공하기 위한 대규모 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시민이 가정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은 팔당댐의 원수를 착수정으로 끌어온 뒤 정수 및 소독 과정 등을 거쳐 배수지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시는 정수장 두 곳과 배수지 여덟 곳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제를 갖추는 등 꼼꼼하게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팔당댐 원수 수질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간 모니터링 및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고 원수의 고탁도 및 냄새 물질 유입이 감지되면 즉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정수처리 약품을 추가 투입하고 수질 검사를 확대한다. 특히 여름철 유충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수장과 배수지 주변 환경 정비를 완료했으며 연 2회 이상의 내부 세척 및 안전 점검도 시행한다. 수돗물의 수질검사 결과는 매월 상하수도사업소 홈페이지와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 등에 투명하게 공개된다.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수돗물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상하수도 안내 및 조회, 납부 서비스도 통합돼 이용 편의성이 높아졌다. 시는 ‘우리집 수돗물 안심확인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의 요청에 따라 가정을 직접 방문해 수돗물을 채수하고 검사 후 결과를 안내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장애인 등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선 무료 수질검사도 시행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예산 2천387억원을 들여 비산·포일 통합정수장 현대화를 추진 중이다. 고급 정수 처리시설 도입과 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다. 이를 통해 기존 정수처리 공정에서 제거하기 힘든 맛과 냄새 유발 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최대 25만㎥의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철저한 물관리체계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환경부와 경기도 주관 수돗물 품질 및 운영 관리 부문에서도 우수 기관으로 선정됐다. 최대호 시장은 “시민의 건강은 믿을 수 있는 수돗물에서 시작된다”며 “철저한 품질 관리와 투명한 정보 공개로 전국 최고의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아침 산책하러 가는 길에”…수원 팔달구 행궁동 첫 투표자 박기훈씨 [사전투표 이모저모]

“첫 번째로 투표했으니 제가 행사한 한 표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한 표가 됐으면 좋겠어요.” 29일 오전 5시30분께 수원특례시 팔달구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이날 가장 먼저 투표소에 도착했다는 박기훈씨(66)가 늘어선 줄의 제일 앞에 서 투표소가 문을 열길 기다렸다. 오전 6시 정각. 한 사전투표사무원이 “투표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알리자 시민들은 사무원 안내에 따라 6개의 기표소로 차례대로 들어섰다. 행궁동 행정복지센터 첫 투표자가 된 박씨는 화서동에 살고 있지만 퇴직한 이후 매일 아침 행궁동 일대를 산책하며 이곳을 지나친다고 했다. 오늘도 산책을 위해 일찍 집을 나선 그는 “역사학을 전공해 평소에도 정치와 역사에 관심이 많다”며 “우연치 않게 이번 투표소의 첫 번째 투표자가 됐는데 제가 행사한 한 표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한 표가 됐으면 좋겠다”고 웃어 보였다. ○…수원시청 투표소 찾은 안마사협회 경기지부…“서로 의지하며 한 표”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대한안마사협회 경기지부 소속 시각장애인 40여명이 수원특례시청 중회의실에 마련된 인계동 사전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이들 대다수는 질병 등으로 빛은 중도 시각장애인으로 안마 기술과 점자, 시각장애인용 지팡이 사용법 등을 익히며 사회 재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협회원들이 지팡이, 활동 지원사의 도움으로 투표소에 들어서자 투표 사무원들은 분주히 시각장애인용 점자 투표 용지를 준비했다. 점자 사용이 가능한 회원은 홀로 기표소에 입장했고 점자 사용이 익숙치 않은 회원은 활동 지원사, 투표 참관인과 함께 기표소에 들어갔다. 특히 이날 회원들은 시청 인근에 위치한 협회 사무실에서 모여 투표소까지 도보로 이동했다. 혼자서는 위험하고 힘든 여정이지만 함께라면 서로를 의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인식 협회 사무국장은 “선거마다 회원들과 시청 투표소에서 표를 행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의 참정권 행사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