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서울 빌라 경매 1,456건…'7개월 연속' 1천건 넘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지난달 서울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주택)의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총 1천456건으로 집계됐다. 6일 경‧공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법원경매에 부쳐진 서울 지역 빌라 건수(월간 기준)는 지난 2006년 5월(1천475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지난해 10월 1천268건을 기록한 이후 7개월 연속 1천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 2022년 상반기까지 고금리, 경기 침체로 급등했던 전셋값이 이후 급락한 영향에 따른 역(逆)전세와 전세사기 등으로 임대인들의 전세보증금 반환 사고나 대출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 서울 지역 빌라 경매 건수는 강서구 536건, 양천구 144건, 구로구 113건, 금천구 87건, 관악구 85건, 은평구 69건, 강북구 59건, 성북구 45건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 지역 빌라 경매 낙찰 건은 218채로 낙찰률은 15%에 불과했다. 앞서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낙찰률은 8%대까지 떨어진 바 있다. 특히 강서구 화곡동 한 빌라의 경우 지난달 25일 13번째 유찰됐고, 또다른 빌라도 지난 11일 12차례 유찰되기도 했다. 이들 빌라에 대한 경매는 각각 감정가의 8.6%, 9% 수준으로 진행됐지만 끝내 외면받았다.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경기지역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총 975건으로 지난 2006년 12월 1천7건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고금리와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와 달리 인기가 적은 빌라부터 경매로 넘어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지난 2021년 전셋값이 급등했던 당시 체결됐던 전세 계약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만큼 빌라 경매 매물 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1기 신도시 재건축 ‘이주단지’도 내달 윤곽

1기 신도시에서 재건축을 가장 먼저 진행하는 선도지구와 함께 이주단지 윤곽도 다음 달 공개된다. 29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신도시별 이주단지 물량과 일부 이주단지의 구체적인 입지까지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토부는 다음 달 중순께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지방자치단체별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선정 기준을 공개한다. 1기 신도시별로 총주택(주택재고) 수의 5∼10%를 선도지구로 지정하기로 한 만큼 총 2만∼3만가구 지정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최초 선도지구 지정 이후 매년 일정 규모의 재건축 단지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1기 신도시 전체 가구 수(29만2천549가구)를 고려하면 재건축 완성까지는 10∼15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적인 재건축 스케줄을 10∼15년으로 잡으면 이에 필요한 이주단지 물량이 산출된다”며 “선도지구 선정 규모와 함께 이주단지 공급 물량도 함께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단지는 대규모 이주에 따른 전세시장의 불안을 막기 위해 마련되는 것으로,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에 따라 국토부와 지자체장은 공공주택 사업을 통해 이주단지를 조성할 수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정비사업이 시행되는 도시나 인근 지역에 소유한 임대주택을 이주민이 사용하게 할 수 있고,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순환용 주택을 공급할 경우 공공임대주택이나 공공분양주택으로 운영해야 한다. 국토부는 우선 신도시 내 유휴부지와 인근 공공택지의 공급 물량 일부부터 이주단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며, LH 등 공공이 보유한 부지에 마련하는 이주단지의 경우 구체적인 입지까지 공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국토부는 일부 지자체에서 제시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이주단지를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선 그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주단지 부지로) 공공택지를 먼저 고려한다”며 “그린벨트 해제는 최후의 수단이기에 지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H, 연말까지 토지 449만7천㎡·공공분양 5천169가구 등 공급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토지 1천812필지(449만7천㎡), 공공분양 아파트 5천169가구, 단지 내 분양상가 132호를 공급한다. LH는 23일 이 같은 내용의 올해 토지·주택 공급계획을 밝혔다. 토지는 공동주택, 단독주택, 상업업무, 산업유통 등이 공급된다. 지역별 공급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808필지(192만9천㎡), 지방권은 1천4필지(256만8천㎡)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일반 공공분양 2천293가구와 신혼희망타운 2천876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에는 LH가 발표한 전체 물량의 4분의 1이 넘는 592필지(144만5천300㎡)가 공급될 예정이다. 도내 주요 지구로는 화성동탄2 141필지(21만4천㎡), 양주회천 131필지(9만7천㎡) 등이 있으며, 공공분양 아파트는 일반 공공분양 2천120가구와 신혼희망타운 612가구가 들어선다. 일반 공공분양은 분양가 상한가 범위 내에서 분양가를 결정해 인근 시세보다 저렴하다. 공급물량의 70%는 다자녀 가구 등에 우선 공급하고 그 외 30% 물량은 일반 공급한다. 신혼희망타운은 신혼부부, 한부모가족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단지 내 분양상가의 경우 수도권 48호, 지방권 84호 등 총 132호가 공급되며, 성남 판교 대장, 평택 고덕, 부천 괴안 등 올해 입주예정단지의 분양상가가 포함돼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LH는 오는 26일 성남에 위치한 LH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설명회를 열고 올해 토지·주택 공급물량과 공급 시기 등을 안내할 계획이다.

‘웃픈’ 고분양가 풍속도…2030 청약 당첨자 줄고 분양권 기웃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공사비 급등에 분양가도 덩덜아 치솟자 실수요자들의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건축조합들이 공사비 급등으로 떨어진 사업성을 보완하기 위해 분양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공사비를 3.3㎡당 1천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정비사업 공사비 중 역대 최고가로 꼽혔던 서초구 방배삼호 12·13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사비(3.3㎡당 1천153만원)를 넘어선 금액이다. 조합은 2017년 시공사 선정 당시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569만원에 계약을 맺었지만,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급등에 따라 7년 만에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준으로 공사비를 증액했다. 당초 현대엔지니어링은 조합 측에 공사비를 3.3㎡당 1천39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양측이 협의를 거쳐 1천300만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힐스테이트’로 계약됐던 단지를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로 바꾸면서 마감재 등이 바뀌며 공사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반 분양가도 늘어날 수 밖에 없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부터 조합에 제안해 온 일반분양가는 3.3㎡당 최저 8천500만원이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 재건축조합은 2020년 시공사인 현대건설과 3.3㎡당 공사비 512만원에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난해부터 공사비 증액 협상을 이어온 끝에 지난달 3.3㎡당 784만원으로 공사비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평균 2천300만원대에서 2천800만원대로, 일반 분양가는 3.3㎡당 평균 3천만원대에서 4천250만원대로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 84㎡ 일반 분양가격은 2020년 당시 10억3천867만원으로 추정됐으나 이번에는 14억8천28만원으로 42.5%나 올랐다. 조합원 분양가는 약 7억7천997만원에서 9억7천527만원으로 25% 오를 전망이다.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청약 자체를 포기하는 젊은층들이 늘고 있는가하면 분양권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2천561만3천522명으로, 전년 동기 2천638만1천295명보다 76만7천773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당첨자 연령대별 데이터(3월 25일 발표 기준)를 분석한 결과, 청약 당첨자 가운데 50대 이상 장년층 비율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9.65%였던 50∼6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2022년 19.77%, 지난해 20.46% 등 점차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 50대 이상 당첨자 비율은 지난해 13.69%에서 올해 15.28%로 1.59%포인트 늘었고, 60대 이상은 지난해 6.77%에서 올해 7.72%로 1%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반대로 2021년 80.35%를 차지했던 30대 이하와 40대 당첨자 비율은 2022년 80.23%, 2023년 79.54%, 올해 77%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30대 이하 당첨 비율은 지난해 52.03%에서 올해 49.69%로 줄었고 40대 당첨 비율도 지난해 27.52%에서 올해 27.31%로 감소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국의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9천500건으로 직전 분기(9천95건)보다 약 4% 증가했다. 수도권은 거래량이 약 13% 감소한 반면 지방은 10%가량 늘면서 전체 거래량을 이끌었다. 실수요자들은 공사비 증가로 인한 분양가도 오르자 “분양원가 공개하라”, “내집마련 언제 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와 자재비, 금융비용 등 ‘3중 쇼크’로 공사비를 대폭 인상하는 현장이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하면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수요자들은 지역 내 분양가 격차를 고려해 반드시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며 “신규 분양과 구축 아파트, 경매, 분양(입주)권 등 여러 유형을 고루 비교하면서 가성비 높은 주택 매입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건설 한파’ 속 눈길 끄는... 파주 ‘힐스테이트 운정’

“빨리 아파트가 지어져 새 집에 입주했으면 좋겠습니다.” 18일 오후 3시께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 ‘힐스테이트 더 운정’ 건설 현장. 활짝 열린 메인 게이트로 레미콘 트럭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분진과 소음 등을 막기 위해 설치한 칸막이 뒤로는 상당한 높이까지 올라간 아파트 5개 동이 견고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최근 정당 계약 3개월만에 완판을 기록하며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분양 시장 침체는 물론 공실까지 넘쳐나는 부동산 침체기에 나온 완판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에선 완벽한 역세권과 교통, 상권, 미래가치가 맞물려 완판에 성공한 3천400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파주 신도시에 안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곳에서 만난 1순위 청약에 당첨한 김영선씨(52·여)는 “역세권에 있고 교통이나 상권이 좋아 청약을 넣었고 워낙 입지가 좋기로 알려져 경쟁률이 상당했다”며 “이 곳에 청약에서 당첨돼 너무 좋다. 입주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릴 듯 하다”고 말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분양 성공 비결로 역세권과 교통, 상권 등 3박자가 맞물린 우수한 입지와 미래가치 등을 꼽는다. 여기에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높은 신용 평가를 받은 브랜드도 한몫 했다는 평가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아파트 단지는 분양 당시부터 수요자가 몰리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며 “아파트 완판에 이어 최근에는 상가를 알아보는 문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장점 중 교통은 우선 철도 연결을 꼽을 수 있다. 단지에서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이다. 단지에서 운정역 1번 출구까지 보행데크로 바로 이어져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운정역에선 서울 디지털미디어시티, 용산, 서울역 등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여기에 지난 1월 국토교통부가 서해선 파주연장선까지 확정지으면서 더욱 교통은 좋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인근을 지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도 연내 개통 예정이고,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도로는 자유로와 제2자유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해 인근 도시로 편리한 이동도 가능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단지에 ‘스타필드 빌리지’가 들어서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형 복합쇼핑시설인 스타필드 빌리지는 아카데미, 엔터테인먼트, 교육, 놀이 등 키즈 콘텐츠는 물론 의료, 뷰티, 헬스케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한다. 6개 상영관 규모로 운영 예정인 CGV와 국내 유명 사립 교육기관인 종로엠스쿨도 입정 예정이다. 입주예정자 김씨는 “아파트 단지 상가에 스타필드가 들어선다는 게 너무 신기할 뿐”이라며 “아파트 주변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 밖에 힐스테이트 더 운정의 주변 환경도 쾌적하다. 여의도공원의 3.2배 규모를 자랑하는 운정호수공원이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는 산책로로 이어진 소리천이 있다. 또 도보로 통학 가능한 지산초와 유정유치원, 파주와동초, 지산중, 한가람초, 가람도서관 등 교육시설도 가까이 있다. 이날 분양사무소에서 만난 관계자는 “스타필드 빌리지 조성과 브랜드에 걸맞는 상품성, 합리적인 계약조건 등이 어우러져 입주 후 누릴 수 있는 삶의 가치가 남달라 완판이 가능한 것으로 본다”고 자체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분양가 계약금을 10%에서 5% 수준으로 낮춰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준데다,발코니 확장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중도금 이자 지원, 계약 축하금 중 한가지 혜택을 추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나중에 계약조건을 변경하더라도 종전 계약자들까지 소급 적용하는 ‘리뉴올(Renew-All) 계약보장플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금융혜택을 제공하는 마케팅이 주요했다는 것이다. 분양 관계자는 “지역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만큼 성원에 부응하는 성실한 시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줄어드는 곳에 집을 사라고”…실수요자, 혀를 차는 이유는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얼마전 정부가 내놓은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놓고 실수요자들이 혀를 차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5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발표한 ‘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는 수도권 등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인구감소지역에 있는 공시가 4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돼 종합부동산세 등의 세제 혜택을 준다는 것입니다. 또 인구감소지역에 소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특화형비자 할당 인원(쿼터)을 현재 1천500명에서 2배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올해 초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에 대한 대책을 예고했으며 이번에 이를 구체화한 것입니다. 소비 여력이 큰 생활인구의 유입을 늘리기 위해 세컨드홈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생활인구(하루 동안 3시간 이상 머무른 시간이 월 1회 이상인 사람)와 방문인구, 정주인구를 늘려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취지로 보입니다. 특례 대상 지역은 부동산 투기 등의 우려를 고려해 수도권과 광역시를 제외한 인구감소지역입니다. 다만 접경지역인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연천군과 광역시 군 지역인 대구 군위군은 특례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따라 인구감소지역 89곳 시군구 가운데 부산 동구·서구·영도구와 대구 남구·서구, 경기 가평군 등 6곳을 제외한 83곳이 특례를 받게 됐습니다. 서울이나 경기도에 1주택을 보유한 사람이 인천 옹진군이나 경남 거제시에 있는 공시가 4억원 주택을 사면 2주택자가 아닌 1세대 1주택자로 인정돼 세제혜택을 받습니다. 이에대해 실수요자들은 세컨드홈 정책이 지방소멸 위기 대응책으로 적절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방소멸 원인이 주요 산업의 성장 멈춤과 고용 기회의 감소와 교통 및 교육 시설, 의료 서비스 등이 서울과 수도권보다 시설이 열악하기 때문에 인구가 빠져나가는 건데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정답은 안보이고 그저 빈집을 털어내기 위한 정책아니냐고 비아냥대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회사를 다니는 윤모씨(49)는 “지방소멸을 해결한다면 강력한 인구 유입정책을 내놓는게 맞다”며 “하지만 이번 대책에서는 인구 감소를 막고 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인구 유입 정책은 안보이고 흉물스러운 빈집을 줄이는 것밖에 안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세컨홈 정책이 다주택자를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일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은 현재 분양가가 높아 집 사는 것을 망설이고 있으며 미분양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과연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공시가 4억원 이하 주택(시가 6억원 상당)에 투자할 여력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결국 다주택자 등 자산가들이 아니면 집을 사기가 어려운 셈이죠. 부동산 전문가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지방에는 세컨드홈이 필요한 조치일 수는 있겠지만 인구가 줄어들고 투자 가치가 없는 곳에 누가 투자할지 의문”이라며 “기업도시와 혁신도시 등 지방에 기업들을 유치하고 인프라 시설 등을 확충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가 선보이는 ‘한양why’는 경제·사회·정치 각 분야에서 발생한 이슈나 사건, 동향 등의 ‘이유’를 집중적으로 살펴 독자들이 사건의 이면과 본질을 들여다보기 위한 인사이트를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기획 코너입니다.

1년 새 아파트값 ‘9.4%’ 오른 수도권 지역은 어디?

최근 1년 동안 수도권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과천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은 지난해 4월 10일부터 이달 8일까지 수도권 지역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이 기간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0.4% 떨어졌지만 과천 등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가 높아졌다. 특히 과천은 올해 4월 기준 아파트 3.3㎡(1평)당 4천968만원으로 1년 전(4천540만원)보다 9.4% 가격이 상승했다. 이중 별양동에 위치한 주공4단지의 경우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해(4천95만원)보다 35% 늘어난 5천541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과천에 이어 화성, 성남 분당구가 높은 가격 변동률을 보였다. 화성의 경우 최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이슈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 평당 1천419만원에서 올해 1천532만원(8.0%)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5.8%의 상승률을 보인 성남 분당은 지난 3월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 전용 84㎡타입이 신고가 14억3천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신축 단지 위주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수원 영통구(5.5%), 하남(4.5%), 용인 수지구(4.2%) 등이 매매가격 변동률 상위권을 차지하며 대체로 수도권 이남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직방 관계자는 “상승 폭이 컸던 지역과 단지들이 서울에 1시간 이내 도달할 수 있고 학군, 편의시설 접근성도 우수해 주거 선호도가 높다”며 “또 우수한 입지 요건을 지닌 새 아파트거나 재건축 사업이 예정된 단지가 많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량이 늘고 잇따른 신고가 경신 사례로 인해 본격적인 집값 상승 신호라는 해석에 대해선 “고금리 기조 속 2024년 아파트 거래 시장은 입지에 따라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본격적인 집값 상승세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수도권서 7개월 만에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수도권에서 7개월 만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이 나왔다. 15일 HUG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안성 ▲대구 남구 ▲울산 울주 ▲강원 강릉 ▲충북 음성 ▲전북 군산 ▲전남 광양 ▲경북 포항 ▲경북 경주 등 전국 9곳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적용 기간은 다음 달 9일까지다. HUG는 ‘미분양 세대 수가 1천가구 이상’이면서, ‘공동주택 재고 수 대비 미분양 가구 수가 2%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관리지역을 지정하게 된다. 미분양 증가 속도가 빠르거나, 미분양 물량이 계속해서 해소되지 않는 지역, 신규 미분양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곳이 대상이다. 미분양관리지역에 포함되면 분양보증 발급 전 사전 심사를 받아야 하는 등 신규 분양 잣대가 까다로워진다. 신규 주택이 공급되는 것을 제한한 상태에서 미분양을 털어내라는 취지다. 이번에 지정된 안성의 경우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가 10월에 해제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다시 대규모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미분양관리지역에 속하게 됐다. 수도권에서 미분양관리지역이 지정된 것은 안성 이후(지난해 9월) 지금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2월 말 기준 안성의 미분양 규모는 1천689가구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8천95가구)의 21% 수준이다. 올해 1월 청약을 진행한 안성 죽산면 죽산리 '안성 하우스토리 퍼스트시티'는 468가구를 모집했으나 14가구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작년 말 청약 신청을 받은 안성당왕 경남아너스빌 하이스트 역시 970가구 모집에 58가구가 신청해 대거 미분양이 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가고 있으나 외곽지까지 온기가 전달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안성의 경우 수요 기반이 약한 상황에서 초과 공급이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달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된 전국 9개 지역 중 미분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포항(3천447가구)이다. 포항, 경주, 대구 남구, 울주, 음성, 광양 6곳은 미분양관리지역 지정 요건이 강화된 지난해 2월부터 15개월 연속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고 있다.

국민은행, KB부동산 커뮤니티 서비스 우수단지 10곳 발표

KB국민은행이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 내 커뮤니티 서비스 우수 참여 단지를 발표했다. 10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KB부동산 커뮤니티는 휴대전화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역 인증을 한 고객이 내가 사는 동네 및 단지에 대한 정보를 이웃과 공유하며 소통하는 고객 참여형 서비스다. KB부동산은 지난해 9월 커뮤니티에 참여하면 '별'을 적립해 주는 리워드 제도를 도입했다. 고객은 커뮤니티 내 게시글을 작성한 경우뿐만 아니라 읽기만 해도 별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발표된 우수 참여 단지는 리워드 도입 이후 6개월간 적립된 별 포인트가 가장 많은 10곳이 선정됐다. 해당 기간 KB부동산 커뮤니티 누적 이용고객은 30만7천여명, 게시글 76만5천여개로 집계됐으며, 동네 소식부터 부동산 정책, 단지글 등 다양한 부동산 주제로 이웃 주민간 소통이 이뤄졌다. 단지별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8단지(1680가구) ▲경기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화서역파크푸르지오(2355가구) ▲서울 중구 신당동 남산타운(5150가구)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1368가구)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9510가구)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5563가구)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6702가구) ▲서울 성동구 옥수동 e편한세상옥수파크힐스(1976가구) ▲서울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3658가구)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2단지(1148가구) 등이 커뮤니티 이용 고객으로부터 많은 별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권에 랭크된 단지 대부분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이다. KB부동산은 신축 대단지 또는 재건축·리모델링 호재, 무순위 청약 진행 등이 관심을 받으면서 응원이 활발했다고 분석했다. KB부동산은 5월 31일까지 KB국민인증서 로그인 고객을 대상으로 '별이 빛나는 커뮤니티' 리워드를 연장 운영한다. 커뮤니티에서 본인이 작성한 글(댓글 포함)이 다른 이용자로부터 별을 받을 때마다 별 30개가 적립되며, 다른 작성자의 글에 별을 클릭하면 별 10개를 받을 수 있다. 적립된 별은 KB스타뱅킹 내 국민지갑에서 Wallet 포인트로 1대1 교환이 가능하다.

공사비 인상이 끌어올린 분양가… 멀어지는 내집마련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공사비 인상 여파로 분양가도 오르면서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가격은 최근 3년전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동안 레미콘과 창호 유리의 가격이 각각 7.2%, 17.7% 올랐고 인건비도 최대 5% 뛰었다. 지난 1월에는 수도권 지역 레미콘 공급가격이 5.6% 인상됐다. 또 철 스크랩가격은 올해 들어서 톤당 42만6천원으로 전월 대비 2만8천원이 올랐다. 업계에선 원자재가격 이외에도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최근 4년 사이 건축물 공사비는 약 30%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사비가 계속해서 오르며 아파트 분양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 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아파트 3.3㎡(평)당 분양가는 1천773만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수도권은 3.3㎡당 2천564만3천원으로 전년보다 20.02%나 크게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률은 더욱 높았다. 3.3㎡당 3천78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0%급등했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기준 1년 새 2억5천만원이 올라 12억8천781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분양가는 1년 만에 20.0% 올랐다. 수도권은 지난해 2월 3.3㎡당 2천137만원을 기록했고 올 2월 3.3㎡당 2천564만원으로 상승했다. ■ 3기 신도시 인천계양 첫 사전청약 단지 30%올라 최근에는 3기 신도시 중 최초로 사전청약을 받은 단지인 인천 계양지구 공공분양 아파트의 사업비가 2년여 만에 30%가량 늘어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계양 테크노밸리 A2 블록 공공주택 건설사업의 사업비는 3천364억원으로 변경 승인됐다. 이는 2022년 1월 사업계획승인 때보다 688억원(25.7%) 오른 것이다. A2 블록과 함께 사업계획이 승인된 바로 옆 A3 블록의 사업비도 1천754억원에서 2천355억원으로 580억원(33.1%) 크게 늘었다. 당초 사업계획승인 때 입주 예정일은 2026년 6월이었으나 2026년 12월로 6월로 연기됐다. 인천계양 A2와 A3 블록은 3기 신도시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가장 먼저 사전청약을 받은 뒤 지난달 말 주택 착공에 들어갔다. A2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 747가구가, 신혼희망타운인 A3 블록에는 공공분양주택(359가구)과 행복주택(179가구) 등 538가구가 들어선다. 2021년 8월 진행한 3기 신도시 첫 사전청약 때 인천계양은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이다. A2 블록 84㎡는 28가구 모집에 1만670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381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블록 74㎡ 경쟁률은 76대 1이었다. 추정 분양가는 A2 블록 59㎡가 3억5천600만원, 74㎡는 4억3천700만원, 84㎡가 4억9천400만원이었다. 그러나 증액된 사업비를 고려하면 올해 9월 본청약 때 확정되는 최종 분양가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사전청약에 당첨된 수요자들은 늘어난만큼 분양가격을 더 내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비 인상분의 대부분이 자잿값이 때문에 분양가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부가 공사비 현실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공공주택 분양가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적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를 3.3㎡당 652만원에서 672만원으로 3.1% 올렸고 공공부문 공사비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하기로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사비용 증가가 향후 민간은 물론 공공주택의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시멘트와 레미콘 등 원자재 값부터 인건비까지 모두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는 앞으로 더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라며 “비교적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는 단지에는 수요자들이 계속해서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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