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초 배구선수들 레게머리 ‘눈길’ ○…27일 구미 인동초교 체육관에서 열린 배구 여초부 8강전에서 신탄진초(대전)를 2대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한 수원 파장초 선수들의 독특한 머리 모양이 인기. 이날 파장초 선수들은 레게머리를 하고 경기에 출전해 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는 데 이는 선수단의 코디네이터인 주장 최유리의 어머니 권은정씨(35·미용실 운영)가 아침에 2시간 여에 걸쳐 만든 작품으로 지난 해 여름부터 1년 가까이 전국대회에 빼놓지 않고 응원가 손수 선수들의 머리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 정구 안성중, 투혼의 역전 드라마 ○…문경시민운동장 정구장에서 27일 열린 정구 남중부 8강전에서 1·2학년 생들로 구성된 안성중 선수들이 2시간에 걸친 대혈전 속에 3개교 선발팀으로 구성된 전남 선발에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연출해 코트가 열광 도가니. 안성중은 첫 경기를 따낸 뒤 두번째 경기를 내주고 마지막 3번째 경기 세트스코어 3대3에서 2-5로 뒤지다 6-5 역전에 성공한 후 듀스 접전끝에 7-5로 승리하는 투혼을 발휘하자 관중들로부터 뜨거운 찬사. “삼촌, 내년엔 꼭 金딸게요” ○…26일 열린 역도 남중부 56㎏급 인상에서 3차 시기를 모두 실격한 뒤 용상에서는 100㎏을 들어올려 6위를 차지, 메달획득에 실패한 최진혁(포천중 2)이 경기 뒤 고개를 떨구며 이날 임원으로 참가한 삼촌 최광규 감독(44·포천시청)에게 내년에는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 아직 바벨을 잡은 지 1년 밖에 안된 최진혁은 기량이 날로 발전하고 있지만 1년의 나이 차를 극복하지 못해 메달에 실패했는 데 역도 대선배인 최 감독은 어린 조카를 위로하며 내년에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는 모습./체전 취재반
한국이 제6회 아시아유스(17세 이하) 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호주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신만근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8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태국 캄팽펫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약체 호주를 3대0(25-12 25-11 25-16)으로 꺾었다고 9일 알려왔다. 레프트 김선영과 센터 김은영(이상 대구여고)의 공격, 라이트 오아영(수원 한일전산여고)의 강서브와 수비가 돋보였다. 이로써 전날 강호 중국을 3대1로 물리친 한국은 쾌조의 2연승으로 일본(2승)과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연합뉴스
경기도배구협회는 10일 오후 2시 도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경기도체육회 김부회 사무처장, 대한배구협회 엄한주 전무이사를 비롯, 각 가맹경기단체장과 배구 관계자, 선수, 지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대 김태균(60·경기방송 사장)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회장 취임 축하 화환 대신 접수한 ‘사랑의 배구공 보내기 운동’을 통해 모금된 5천100여 만원의 기금으로 도내 21개 초·중고 팀에 배구공과 훈련비 등을 전달했으며 특히, 올해 전국대회 정상에 오른 수원 파장초와 한일전산여고팀에는 특별 격려금이 함께 수여됐다. 신임 김 회장은 취임사에서 “경기도 배구는 지난 81년 인천시와 분리이후 많은 발전과 눈부신 성과를 거뒀음에도 불구, 내홍으로 인해 좌초 위기를 맞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장이 먼저 발로 뛰어 배구인들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도내에는 21개의 초·중·고 팀들이 있으나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훈련에 어려움을 겪고 콘테이너 숙소와 컵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는 경우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에 화려한 취임식 보다는 조촐한 취임식을 치르 대신 ‘사랑의 배구공’과 지원금을 마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또 “재임기간 동안 남자 일반부 팀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도내 지자체와 팀 창단을 추진하고 있으며, 판정의 공정성 확보와 배구인의 화합을 위해 심판교육 및 임원 워크숍 등을 통해 투명하고 화합된 단체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화환 보다는 꿈나무 선수들을 위해 ‘사랑의 배구공’을 보내주세요.” 오는 4월10일 경기도배구협회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하는 신임 김태균 회장(60·경기방송 사장)이 취임식을 배구 관계자들 만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르기로 방침을 정하고 소요 경비 절약과 외부에서의 축하 화한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 회장이 최근 도내 배구계의 실정을 파악한 결과 일부 학교 팀들은 배구공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해 훈련조차 할 수 없다는 현실을 접하고 ‘허례허식’의 취임식 보다는 한 푼이라도 아껴 일선 팀들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 이와 함께 김 회장은 지인들에게 화환 대신 꿈나무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사랑의 배구공 보내기 운동’ 기금으로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명가 재건’에 나선 수원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첫 챔피언 등극의 분수령이 될 3차전(28일 오후 7시·수원실내체육관) 승리로 우승에의 교두보를 마련, 31일 안방에서 축포를 터뜨린다는 각오다. 천안 흥국생명과의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원정 두 차례 대결에서 1승1패를 기록, 목적을 달성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현대건설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보여준 한유미, 정대영, 산야 토마세비치 ‘장신 트리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4일 1차전에서 흥국생명전 ‘연패 사슬’을 끊는 3대1 역전승으로 첫 우승에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었으나 25일 2차전에서는 무기력하게 0대3으로 완패를 당했다. 현대건설은 1차전에서 먼저 세트를 내주고도 23득점으로 맹위를 떨친 한유미와 정대영(15득점), 산야(14득점)의 선전 속에 범실 수에서도 14개로 무려 31개를 기록한 흥국생명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반면 25일 2차전에서는 전반 적인 수비와 조직력의 난조 속에 한유미가 단 4득점에 그치고 정대영도 8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패배의 원인이 됐다. 반면 흥국생명은 1차전에서 김연경이 36득점을 올리고 케이티 윌킨스도 20득점을 기록하는 선전에도 불구, 조직력에서 현대건설에 뒤진 데다 잦은 실책으로 자멸했으나 2차전에서는 윌킨스(22득점)-김연경(16득점)-황연주(11득점) 트리오가 고른 활약을 펼쳐 완승을 거뒀다. 따라서 수원에서 열릴 3차전은 어느 팀이 실책을 줄이고 서브 리시브에서 안정을 되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대건설 홍성진 감독은 “선수들이 1차전처럼 범실을 줄이고 수비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서브리시브 만 잘 돼주고 1차전 처럼 투지만 살아난 다면 3차전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라며 “3차전을 내주면 우리가 불리하므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우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정신무장을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경기도배구협회는 김태균씨(60·경기방송사장)를 신임 회장으로 선출했다. 도배구협회는 19일 오후 도체육회관 중회의실에서 14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2007년도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 지난 해 5월 이홍진 전회장의 별세로 공석이된 회장 경선에서 김태균씨가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총회에서는 새해 예산을 지난 해 1억3천400만원보다 2천여만원이 증액된 1억5천400여만원으로 의결했다. 또 총회에 앞서 경기대와 한일전산여고 등 7개교에 우수단체상을, 조광호(화성 남양초), 유병훈(안산서초) 감독 등 6명에게 우수지도자상, 고현우(화성 송산중), 조윤혜(안산 원곡중), 성연우(수원 영생고) 등 7명에게 우수선수상을 수여했다. 총회 의장을 맡은 정기범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김태균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도배구인들이 합심해 도배구협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프로스포츠의 최종 보루’였던 한국 남자배구가 제15회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을 넘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 선수단에 이번 대회 마지막 금메달을 선사했다. 한국은 15일 도하 알 라얀체육관에서 끝난 중국과 결승에서 코트 좌우에 포진한 ‘갈색 폭격기’ 신진식(삼성화재·19득점), ‘스커드 미사일’ 후인정(현대캐피탈·11득점)의 강타와 전천후에서 화끈한 스파이크를 내리 꽂은 ‘거포’ 이경수(LIG·20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세트 스코어 3대1(25-18 22-25 25-18 25-16)로 따돌리고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4년 전 부산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배구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8년 도쿄 대회 이후 1978년 방콕 대회 첫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보다도 1986년 서울, 1990년 베이징, 1998년 방콕 대회 등 세 번이나 결승에서 무릎을 꿇었던 중국을 상대로 4번째 도전 만에 기어이 승리를 따내고 ‘3전4기’의 성공 신화를 썼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인기 프로스포츠인 축구, 농구, 야구 등이 노메달로 몰락한 가운데 남자배구 만이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냈다는 데서 더욱 값진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터 권영민(현대캐피탈)의 현란한 토스를 바탕으로 시간차, 중앙 속공, 백어택등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며 중국을 경기 내내 압도했다.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수비 조직력도 서브 리시브가 번번이 흔들린 중국을 크게 앞섰으며, 블로킹도 12개로 신장 200㎝를 넘는 선수가 즐비한 중국(7개)을 압도했다. /연합뉴스
수원시가 ‘여자배구 명가’ 현대건설 그린폭스 여자배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 수원시는 8일 오후 시청 상황실에서 김용서 시장과 이종수 현대건설 대표이사를 비롯, 한국배구연맹 박세호 사무총장, 한일전산여고, 수원시청 팀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6-2007 V리그에서 현대건설이 수원을 연고지로 정하고 상호 협력을 약속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김용서 시장은 인사말에서 “80년대 한국배구를 이끌며 슈퍼리그 5연패와 겨울리그 10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은 명문구단과 연고지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V리그를 통해 수원시민과 함께하는 배구단이 되길 바라며 시와 배구단이 긴밀히 협조해 대한민국 최고의 여자 배구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한국이 제15회 도하 하계아시안게임에서 유도 장성호(수원시청)가 첫 금메달을 따내는 데 성공했으나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대회 개막 후 본격적인 메달경쟁에 돌입한 첫 날인 2일(이하 현지시간) 장성호의 금메달을 포함해 은 2, 동메달 7개를 따냈으나 사격과 수영 등에서 초 강세를 보인 중국(금16 은5 동2), 일본(금3 은6 동3)보다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남자유도 중량급의 간판 스타인 장성호는 남자 100㎏급 결승에서 이시이 사토시(일본)를 상대로 종료 11초를 남겨 놓고 허리후리기 한판승을 거두며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준우승에 그쳤던 장성호는 이날 승리로 그동안의 한을 시원하게 날리며 한국 선수단 금메달 행진의 물꼬를 텄다. 한국 유도는 장성호의 금메달과 함께 여자 78㎏급 이소연(포항시청)이 은메달, +78㎏급 김나영(용인대)이 동메달을 보탰다. 개막식 이후 가장 먼저 열린 사격에서 한국은 내심 대회 첫 금메달까지 바라 봤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시작했다. 17세의 ‘고교생 총잡이’ 유재철(대전체고)은 채근배(기업은행), 김혜성(동국대)과 사선에 함께 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각각 은, 동메달을 한개씩 목에 걸며 희망을 던졌다.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길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사격 여자 트랩에서는 개인전에서 메달획득에 실패했지만 단체전에서 중국, 북한에 이어 동메달을 따냈다. 수영 경영에서는 한규철(전남수영연맹) 등이 동메달 2개를 추가했고, 기계체조 남자 단체전에서도 중국,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편 한국은 대회 2일째인 3일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진종오(KT)와 이대명(의정부 송현고), 김영욱(경북체육회) 등이 팀을 이뤄 1천739점을 쏘며 중국(1천744점)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 남자 50m 소총복사 단체전에서도 한국은 전동주(경기도청), 박봉덕(부산체육회), 이현태(KT) 등이 총점 1천758점을 쏴 카자흐스탄(1천762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2연패로 실망감을 안겼던 야구는 약체 필리핀에 12대2, 콜드게임승을 거뒀으나 여자배구는 조별 예선리그 2차전서 세계 최강 중국에 0대3으로 완패했다.
한국 여자배구가 제15회 아시안게임에서 복병 대만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30일 카타르 도하 알 라얀체육관에서 열린 ‘난적’ 대만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김연경과 황연주(이상 흥국생명)를 앞세워 3대2(21-25 20-25 25-23 25-19 15-9)로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지난 달 3일 도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대만에 17년 만에 처음으로 패한 설움을 깨끗이 앙갚음했다. 한국은 난적 대만을 격파하면서 예선 A조에서 중국에 이어 2위로 8강전부터 유리한 대진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 메달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한국은 경기 초반 선수들이 다소 긴장한 듯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세트에 접전을 벌이다 21-22에서 연속 3점을 내주면서 기선을 제압당했고 2세트에도 초반부터 대만의 빠른 공격에 4-10까지 뒤졌다. 중반에는 한유미(현대건설)를 투입했지만 한 차례도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20-25로 졌다. ‘거포’ 김연경이 경기 초반 부진한 가운데 해결사로 나선 공격수는 ‘코트의 꽃사슴’ 황연주였다. 한국은 3세트 들어 라이트 황연주가 8점을 올리며 펄펄 날고 정대영(현대건설)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25-23으로 힘겹게 한 세트를 만회했고 4세트에서 김연경의 강타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2대2를 만들었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김연경의 진가가 유감없이 발휘됐다. 한국은 4-6에서 김연경의 대각선 강타를 시작으로 내리 5득점 9-6으로 역전했고, 김연경이 당황한 대만 코트를 맹폭해 점수를 벌렸으며 14-9에서 한송이(도로공사)의 스파이크가 성공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