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배구 최강자 우뚝

팀 창단 3년 9개월 만에 전국대회를 두 차례나 제패하며 남자배구의 새로운 강호로 자리매김한 화성 남양초교(교장 이종덕) 배구팀. 지난 2001년 4월 창단한 남양초는 2년만에 전국추계배구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 17일 제주도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칠십리기 전국초등배구대회에서 다시 왕좌에 올라 시즌 첫 우승 낭보를 띄웠다. 남양초는 지난 2003년 전국대회 첫 우승 이후 선수 수급문제와 예산 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04년 제59회 전국남녀종별배구대회에서 3위 올랐고, 지난 해 역시 종별대회에서 3위에 오르는 등 각종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옥영두(36) 감독과 안성훈 코치(40)는 그동안 전력강화를 위해 꾸준히 선수 발굴에 나서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안우재(5년·165㎝)와 구교준(160㎝) 등을 영입, 육성했다. 특히 안우재는 상무에서 선수생활을 한 안성훈 코치와 90년대 초반까지 선경에서 활약한 김희경(40) 트레이너의 자녀이고, 구교준은 상무에서 은퇴한 구인모(35)씨의 아들로 장신을 이용한 오픈공격이 초등 수준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또 세터상을 받은 조용태(5년)는 단신(141㎝)이지만 안정된 볼배급만큼은 초등팀 정상급 기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안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는 안정적인 오픈 공격만을 펼쳐 우승을 이끌었지만 속공 등 세밀한 연결 플레이를 동계훈련 기간에 집중적으로 익혀 3월에 있을 전국소년체전 평가전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옥 감독은 “창단 5년차를 맞아 전국소년체전에서 우승하는것이 목표”라며 “초등배구의 초석을 다짐과 동시에 꿈나무 육성을 통해 경기도와 한국배구 발전의 밑거름이 되는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최원재기자 chwj74@kgib.co.kr

‘얼짱’ 라이벌 “실력 재보자”

인하대가 2005 현대캐피탈배 전국대학배구최강전에서 결승에 합류했다. 올 시즌 대학연맹전 3차전 우승팀인 인하대는 8일 영주 국민체육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준결승전에서 좌우 쌍포 김요한(13점)-임시형(10점)의 활약으로 국가대표 강동진(17점)이 버틴 ‘전통의 강호’ 한양대를 3대1로 눌렀다. 인하대는 이로써 지난 2003년 이래 2년 만에 최강전 결승에 진출, 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 0대3 완패를 안긴 경기대와 올 시즌 대학배구 왕중왕 자리를 다투게 됐다. 또 대학배구 최고의 스타이자 라이벌인 김요한-문성민의 거포 대결도 성사됐다. 인하대는 이날 김요한과 임시형의 공격이 상대 수비에 막힐 때마다 최귀동(6점)-최귀엽(10점) 형제가 뒤를 받쳐 쉽게 이겼다. 한양대는 이 대회를 끝으로 프로에 입문하는 강동진과 세터 송병일이 고별무대에서 사력을 다했지만 드래프트에 지명되지 못한 충격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은호, 장신센터 박광렬(206cm)의 공백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인하대는 1세트에서 ‘얼짱’ 김요한의 스파이크가 폭발하며 25-20으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반격에 나선 한양대는 강동진의 강타에 진상헌(8점)-진현우(13점)가 블로킹으로 힘을 보태며 25-2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인하대는 3세트 정기혁(10점)과 최귀동의 블로킹으로 맞불을 놓아 25-18로 다시 앞선 뒤 승부의 분수령이 된 4세트에서는 김요한의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25-21로 마무리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대학배구 최강전’ 7일 팡파르

올시즌 대학배구 왕중왕을 가리는 2005 현대캐피탈배 대학배구 최강전이 오는 7일 경북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개막, 3일간 열전을 벌인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경기대와 경희대, 인하대, 한양대 등 4개팀이 참가, 경기대-경희대(7일), 인하대-한양대(8일)의 녹다운 토너먼트로 최강자를 가리게 된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경기대로 지난 해 챔피언인 경기대는 올 시즌 2차 연맹전에서 우승한 후 3차(종합선수권)연맹전에서는 인하대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지난 달 전국체전에서는 인하대에 보기 좋게 설욕, 시즌 3관왕 등극에 도전한다. 경기대는 ‘새내기 거포’ 문성민과 임동규 좌우 쌍포가 건재한 데다 황동일(세터), 신영석(센터) 등의 기량이 쑥쑥 커가고 있어 2년 연속 3관왕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이에 맞설 경희대는 김학민, 홍정표를 앞세운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올 시즌 ‘무관의 한’을 최강전에서 풀겠다고 벼르고 있다. 3차 대회 챔피언 인하대와 1차 대회 우승팀 한양대는 각각 ‘꽃미남 공격수’ 김요한(인하대)과 국가대표팀 라이트 강동진(한양대)을 앞세워 대학배구의 최강 등극을 향한 일전을 벌일 태세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