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골든프라자 화재, 총 51명 부상…전날 민간 소방점검 받은 것으로 확인

3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의 골든프라자 건물 화재현장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에게 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채태병 기자
3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의 골든프라자 건물 화재현장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이경호 수원소방서장에게 화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채태병 기자

30일 오후 4시14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동의 11층 규모의 골든프라자 건물에서 큰 불이 나, 51명의 부상자(중상 1명ㆍ경상 50명)가 발생했다.

총 51명의 부상자 중 20대 여성 A씨는 연기 과다 흡입으로 인한 심정지 상태로 아주대병원 중환자실로 이송돼 우선 치료를 받은 후, 고압산소치료센터가 있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이동해 다시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A씨가 아직 의식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화재는 해당 건물의 지하 1~2층에 위치한 PC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불이 날 당시 건물에는 200여 명의 시민이 있었지만 신속히 대피해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총 3회에 걸쳐 인명 구조 작업을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구조 및 진압 작업을 하던 소방 관계자 2명도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들 역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화재를 진압하고자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49대와 소방관 108명을 동원했다.

해당 건물은 화재 발생 전날인 29일 소방시설 종합점검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종합점검은 민간업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점검결과를 일주일 내 관할 소방서에 제출하게 돼 있다. 소방 관계자는 “점검결과 통보기간이 일주일 있기 때문에 아직 수원소방서로 도착하지는 않았다”며 “완진 후 화재원인 등을 조사하면서 점검결과도 참고해 문제가 없었는지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오후 7시18분 초진됐으며 현재 소방당국은 1~2층의 잔불을 제거하는 작업과 지하에 남아있는 연기를 배출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모든 불길을 잡는 대로 정확한 화재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오후 5시42분, 염태영 수원시장은 오후 7시35분 화재현장을 방문했다.

채태병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