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이재명 “버스요금 인상, 정부 요구 수용한 것”

"GTX-C노선 평택 연장 필요해"

▲ 20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4층 제1회의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경기도 간부공무원들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렸다

지난해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경기도 버스요금만 인상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당시 정부 요청을 거부할 여력이 없어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지사는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홍기원 의원(더불어민주당ㆍ평택갑)의 질의(지난해 경기도만 독자적으로 버스요금을 인상한 배경)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한 게 아니라 요구를 받았다. 주 52시간 정착을 위해 버스회사를 지원해야 하는데 재정이 어려워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다른 자치단체는 (인상을) 안 하려고 하니 경기도만 하라고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등도 요구했다”며 “국토부에서 요구하는 걸 지자체에서 반대하기 어렵다. (광역버스 국가사무 이전 등) 몇 가지 약속이 있어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GTX-C노선 남부 연장(평택 지제역)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평택까지 연장이 필요하다. 규정상 40㎞까지만 가능하지만 규정 개정시 60㎞까지 가능할 것”이라며 “정부에 관련 규정 개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GTX-C노선 남부 연장을 별개로 진행하면 어떠냐는 물음에 이재명 지사는 “재정 문제로 어려울 수 있지만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발언했다.

한편 경기도 시내버스 요금은 지난해 9월28일부터 일제히 올랐다. 일반형 시내버스 교통카드 기준으로 1천250원에서 1천450원(현금 기준 1천300원에서 1천500원)으로 200원 인상됐다. 경기도의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었다.

여승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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