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문화와 이야기, 역사가 살아숨쉬는 화성발안만세시장에는 구석구석 볼거리도 많다. 특히 벚꽃이 필 때 발안천 벚꽃길을 구경하며 올라가다 보면 입구 쪽에 발안만세벽화거리가 보인다. 작은 골목길 구석구석을 걸으며 숨겨진 벽화와 명소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출출한 배를 달래줄 맛집도 찾아가보자. ■ 뚝방집… 얼큰한 민물매운탕 유명세 민물매운탕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이다. 얼큰한 민물매운탕에 쫄깃쫄깃한 국수면도 넣어 먹는다. 조그마한 식당이지만, 정치인부터 개그맨까지 찾을 만큼 소문난 맛집. 튼실한 붕어와 메기 미꾸라지를 한 솥 끓인 어죽 육수를 내놓는 어죽과 함께 생고기와 막창, 갈비도 판다. 가게 내부는 벽시계와 지게, 장롱, 짚신 등이 걸려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밴댕이천국연탄구이… 먹어는 봤나? 스테이크삼겹살! 스테이크삼겹살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눈에 띈다. 이 명칭은 두툼한 삼겹살이 스테이크 같다고 해 붙였다. 두텁게 썰어낸 삼겹살에 칼집을 내고 초벌로 바짝 익혀서 나온다. 연탄불에 자글자글 고기 굽는 소리와 술잔 부딪히는 소리가 고기맛을 더한다. 목살, 꽃살, 왕갈비, 고등어, 꽁치, 돼지껍데기 등도 판매한다. 맛을 보고 싶다면, 일찍 가거나 예약을 해야 한다. 퇴근 시간이면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로 가게가 금방 꽉 들어찬다. ■ 학우당 문구점ㆍ서점… 60년간 지켜온 동네서점 화성발안만세시장에서 60년째 맥을 이어가는 서점이다. 동네 서점들이 대형서점에 못 이겨 하나 둘 문을 닫았지만, 시장 내 유일한 서점으로 굳건히 버티고 있다. 2대째 가업을 이어나가는 이곳엔 처음 학우당이 문을 열어 마련한 금고가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1층에는 다양한 문구를 판매하고, 2층엔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의 카페가 마련된 서점이 있다. 3층엔 화성발안만세시장의 또 하나의 자랑인 작은 도서관이 있다. ■ 만세작은도서관… 문학의 향기·배움의 열정 가득 시장에 인문학 열풍을 일으키고, 문학 향기가 넘치게 한 곳이다. 아동ㆍ청소년부터 다문화가정까지 모든 지역주민이 이용할 수 있다. 도서관에 아이들을 맡길 수 있어 엄마들이 마음 놓고 시장을 볼 수 있다. 이곳은 책을 읽는 엄마들이 만나 마을에 문화콘텐츠를 접목해 시장과 마을이 변하길 바람에 마음에서 의기투합해 작은 도서관 운영을 시작했다. 지금은 작은 도서관 운영은 물론 시장과 지역주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엔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위한 만세 놀이터를 열어 아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또 지역 고등학생에서 청소년 멘토링을 하는 등 ‘모두의 엄마’로도 활동 중이다.
경제
정자연 기자
2017-09-20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