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Q&A] 담배 피우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중학교 1학년 남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몇 주 전쯤에 우리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소년 흡연문제가 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는데 우리 아이가 담배를 피운다니 너무 당혹스러운 나머지 아이에게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A: 대다수의 부모들이 설마 내 아이가 하는 생각으로 자녀의 흡연이 상당기간 지속될 때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년들의 흡연은 막연한 호기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흔하며, 또래집단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인정받기 위해, 친구들의 유혹과 압력 때문에 흡연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일부는 담배를 성인문화로 잘못 이해하여 자신이 담배를 피우면 성인이 되는 것으로 착각하기도 하고, 학업이나 가족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흡연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청소년 흡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첫째, 아이가 왜 담배를 피우게 되었는지 근본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흡연의 이유는 대부분 저항적 행동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청소년기의 심리적 갈등을 해결하는 하나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심리적인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어 이를 해소시켜 주는 것이 근본적인 치유방법입니다. 이와 같은 문제행동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고민이나 걱정을 터놓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허용적인 가정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교육시켜야 합니다. 담배 속에 들어있는 니코틴은 성장 호르몬 분비를 방해하여 청소년의 성장 발육을 저하시킵니다. 또한 담배 속에는 각종 발암물질이 함유되어있어 흡연 시 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청소년은 세포와 장기 조직이 아직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흡연 시 성인에 비해 더 큰 손상을 입을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흡연은 학습능률 저하, 피부노화, 악취를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흡연의 악영향에 대한 교육은 자녀가 어릴 때 교육시키는 것이 좀 더 효과적입니다. 셋째, 부모와 자녀가 공동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일단 담배에 중독되게 되면 설득이나 강압적인 저지만으로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부모의 따뜻한 격려와 공감이 필요합니다. 자녀가 혼자 힘으로 금연하기 어려울 경우, 금연학교나 전문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문민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청소년 Q&A “못 생기면 친구들이 싫어해”… 학업보다 외모에 신경 쓰는 자녀

Q. 중학생 자녀가 학업보다는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대화를 해 보면 자신이 예쁘지 않으면 친구들이 싫어할까 봐 걱정도 많이 하는 것 같네요.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요?A.2018년 기준 대한민국은 인구대비 성형수술 1위 국가라고 합니다. 각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취업준비생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도 가족의 건강이나 학업성적보다 외모를 더 중요시하고 외모를 가꾸는데 많은 노력을 들인다는 사실이 나타났습니다. 대중매체에 쉽게 영향을 받게 되는 청소년기에는 대중문화의 외모 가치관을 쉽게 흡수하게 되어 건강하지 못한 외모가치관을 형성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미의 기준을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모델, 연예인으로 삼은 청소년들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외모에 부정적인 인식을 하게 되고 지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하게 됩니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지 못하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길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외모지상주의 사회가 주는 압박감에서 자녀가 상처받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려면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외모보다는 내적 가치를 중요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자녀가 자기 몸을 대하는 태도는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기 이전에 엄마에게서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엄마가 ‘자기 긍정’의 본보기가 되어 준다면 자녀도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됩니다. 습관적으로 자기 몸을 비판하거나 혹은 깎아내리고 푸념하는 말과 행동을 멈추고, 그 대신 부정적인 면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예를 들어 흰머리나 주름이 느는 것을 보고 늙어서 슬프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예전에는 강한 인상 탓에 고집이 셀 것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요즘 들어 인자 해 보인다는 얘기를 듣게 되어서 기쁘다’ 고 표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모님과 자녀 간의 따뜻한 스킨십, 함께하는 활동 등은 자녀가 자신의 몸을 소중히 여기고 자신감을 같게 해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짧은 거리는 함께 걸어간다거나 자녀의 머리를 손질해주는 활동이 좋은 예입니다. 버지니아 빈 루터(융 학파 정신 분석가)는, ‘딸에게 자기 머리를 손질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행위는 딸의 여성성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표현이다. 또한 아이의 머릿속에 있는 우뇌와 좌뇌 등 모든 뇌의 활동, 다시 말해 그 아이의 모든 마음과 생각과 상상 활동들을 존중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띤다’ 고 말했습니다. 자녀에게 자신의 몸을 좋아하고 사랑해도 좋다고 말해주세요. 또한 평소에 자녀의 외모를 칭찬하기보다는 독특한 개성을 칭찬해 준다면 그것은 자녀만의 고유한 찬사가 되어 스스로 마음을 들여다보고 내적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데 용기를 북돋아주는 행동이 됩니다.백소진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녀가 배우는 건 많은데… 왜 꾸준히 못 할까요

Q. 고1 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중학교 때부터 여러 가지를 배운다고 여러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한 가지를 끝까지 하지를 못합니다. 보컬학원도 다녀보고 메이크업 학원도 다녀보고 미술 학원도 다녀봤지만 평균 3~4개월 정도 하다가 그만 두네요. 아이가 끈기가 없고 한 가지를 깊게 못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A. 고등학생 자녀를 가진 부모로서 제일 큰 걱정은 자녀의 진로가 아닐까 합니다. 사회가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 지고 소위 말하는 먹고 살기 힘들어 지는 시대가 되면서 더욱 더 자녀의 진로가 걱정을 넘어선 불안으로 온다고 보입니다. 자녀들에게 어떤 꿈을 가져야 할지 어떤 진로를 선택해서 나아가야 할지 부모 된 입장으로 조언도 해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지만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조금만 과하거나 덜해도 간섭한다고 하고 방임한다고 하니 요즘 부모님들의 고민이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앞서 말씀하신 부모님처럼 한 가지를 지속하지 못하는 자녀들이나 더 나아가서 진로에 대해 고민 있는 자녀들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진로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진로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없거나 모르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가 아마도 대다수의 청소년 들이 겪고 있는 상황일 겁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님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왜 우리 아이들은 꿈도 없고 찾으려고 노력을 하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다수가 정보의 부족에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이 스마트폰도 가지고 있고 인터넷도 하는데 왜 정보가 부족할 까 하는데 그것은 정보수집의 도구는 있으나 무엇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는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자녀의 성향에 맞추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자녀의 성향이 봉사를 좋아 하는 성향이다 하면 봉사관련해서 사회복지사나 상담사 등을 직접 만나게 해주거나 관련 기관에서 봉사를 하게 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접하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고 직접 되고 싶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서 실제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 글이나 동영상을 보는 것보다 훨씬 자녀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둘째, 진로에 관심은 있으나 한 가지를 오랫동안 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이것저것 배우고 싶은 동기는 많아서 부모에게 이 학원 저 학원 요구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 부모님들은 처음에는 선뜻 학원에 보내주지만, 하나를 오래하지 않고 그만 두고 다른 걸 한다고 하니 부모님 입장에서는 한심해 보이기도 하고 끈기가 너무 없나 하는 생각도 하는 게 당연합니다. 그런데 다르게 보면 자신에게 맞는 꿈을 찾아 가는 과정이라고 볼 수 도 있습니다. 자신한테 맞지도 않는 것을 부모님이 돈을 들여서 시켜줬다고 그만 두지 못하고 계속 한다면 그것이 자녀들에게는 시간 낭비, 돈 낭비가 되는 겁니다. 이런 자녀들에게는 무작정 바로 바로 학원을 보내는 것 보다는 우선 하고 싶은 것을 골랐으면 그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분들과 만남을 주선해서 사전 정보를 듣고 간단히 라도 체험을 하고 가는 것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도 있습니다. 혹시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경우에 끈기가 없어 보인다면 질책보다는 격려를 해 주세요. 그만 둘까 하고 생각을 할 때 부모님이 같이 고민해 주고 격려 해준다면 설사 끈기가 부족하더라도 부모님의 힘을 얻어 좀 더 열심히 할 수 있을 겁니다. 셋째, 자신의 꿈을 찾아서 열심히 하는 경우입니다. 일반적으로 부모님들이 좋아 하는 직업을 택한 경우나 아니면 부모님이 원하지 않지만 자신이 좋아서 꿈을 택한 경우 모두 해당이 됩니다. 자신의 꿈을 정했기 때문에 어떤 경우라도 열심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청소년들에게는 슬럼프가 큰 어려움입니다. 부모가 좋아하는 진로를 택한 경우에는 내가 열심히 못하면 부모님이 실망하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함께 슬럼프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택한 경우에는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택한 일에 대해서 자신이 잘할 수 있을까 잘하지 못하면 더욱 크게 비난을 받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과 함께 슬럼프가 오기도 합니다. 이럴 때 부모님들의 도움이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는 게 자녀들의 불안과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을까요? 그것은 한마디로 ‘믿음’입니다. 자녀들에 대한 믿음 물론 부모님들은 사회를 미리 살아보고 현실을 알기 때문에 더 불안하고 걱정 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지만 자녀들을 믿어 줘야 합니다. 열심히 잘할 수 있다고.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의미 있는 타자(부모님, 선생님, 친구 등)가 자신을 믿어주고 기대와 관심으로 대해 준다면 어떤 일을 할 때 더욱더 능률이 올라서 잘하고 열심히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은 불안과 걱정으로 매우 힘들어 합니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힘든 시대에 있어서 청소년들의 고민은 너무 당연한 것입니다. 부모로서 기성세대로서 자녀들과 청소년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걱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아니면 앞으로 가지게 될 꿈을 우리 부모세대가 믿어 는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좀 더 깊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은 청소년과 부모님들은 수원시에서 운영하는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031-212-1318)로 연락 주시면 진로뿐 아니라 다양한 고민에 대해서 상담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광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특성화高 입학 후 성적 저하… 신경 날카로워진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Q. 아이가 평소 수준보다 성적이 잘나와 특성화 고등학교에 입학했는데 중간고사 시험성적이 떨어진 뒤 자신감도 떨어져 우울해 하고 신경이 매우 날카로워 졌습니다. 친구와도 잘 어울리지 못하는 것 같아 걱정이 돼서 말을 걸면 별로 말도 하지 않고, 자꾸 신경질만 내니 아이 눈치만 보게 되고 어떻게 기분을 맞춰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물어보지 못해서 같은반 엄마한테 정보를 물어 보고 있는데 계속 거리감이 느껴집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 주어야할까요? A. 안녕하세요! 어머님. 자녀분이 학교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예민한 성격으로 어머님의 걱정되는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많이 속상하신 것 같습니다. 어머님은 아이에게 힘이 되고 싶고, 잘하라고 격려해주고 싶은 말을 전하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전달이 되지 않아 무엇이 문제인지 답답하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입장에서 우리 아이는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고 그렇다면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좀 더 정보를 살펴보니 자녀분의 상황을 보면 상급학교로 진학하면서 예전과는 다른 많은 환경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환경이 바뀌면서 고등학교의 특징으로 본격적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분위기에 중학교보다 더 경쟁적이고 개성이 강한 또래들이 등장하게 되고, 전과는 다른 학교 분위기에 원래부터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면 적응이 쉽지는 않았을 겁니다. 더군다나 본인이 해오던 학습수준 보다 더 높은 수준의 학업 양을 따라 가야하고 그런 수준의 또래들 사이에 자칫 자신감을 잃기 쉬울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어른들은 자녀에게‘열심히 하면 되지’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지만 자녀 스스로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와 부담감으로 느껴졌을 수 있겠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은 자녀에게“다른 애들은 다 잘하는데 왜 우리 아이만 힘들어하지?” 라는 불안과 걱정보다는 “그만큼 힘들겠구나. 많이 애쓰고 있는데 생각처럼 안 되서 속상하겠구나.”하는 현재 자녀의 상황을 이해해주고 공감적인 마음을 갖는 게 먼저여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평소 자녀와 부모님과의 관계를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의 아이는 고민이 생길 때 어떤 방법으로 고민을 해결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요? 자녀가 힘들다고 표현할 때 부모님은 어떤 식으로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답변해 주나요? 이 질문에 부모님이 마음속으로 자녀와의 믿음에 흔들림 없는 확신이 있고, 자녀와 함께 버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잠깐의 어려움은 보다 쉽게 지나갑니다.하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말해도 소용없다고 생각되고, 부모님 또한 자녀에게 부모의 말이 별로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면 어쩌면 부모-자녀 간에는 그동안 보이지 않는 마음의 벽이 생겼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부모, 학교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가 아닌 아이의 입을 통해서 듣고 아이의 눈을 보고 진심으로 이야기 해주세요. 엄마에게 혹시 그동안 서운한 감정은 없었는지, 무엇이 힘들고 그렇다면 엄마가 어떻게 대해줬으면 좋겠는지. 때론 긴 대화보다 따뜻한 눈빛, 말 한마디가 더 큰 힘과 용기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나의 자녀는 지금 ‘나는 누구인가’ 하는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직은 미완성된 불완전한 청소년기를 겪고 있으며 막중한 인생의 과업을 수행하는 중입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민감하고 감수성 풍부한 청소년기의 특징과는 다르게 획일적이고, 성공, 입시위주의 공부를 잘하느냐 못하느냐 좋은 대학에 가느냐 못가느냐로 많은 것을 판단하는 교육적 성향이 강합니다. 하지만 좋은 성적, 좋은 대학은 어찌 보면 하나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그 결과를 얻기까지 우리 청소년들은 계속해서 나를 시험하고 테스트하며 남들과 비교 당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그 과정 속에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 관계들이 오고가고 수많은 시행착오와 방황, 좌절, 불안, 두려움이 존재합니다.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아이와 같이 매번 불안 해 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나의 아이의 개성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어깨를 감싸주시겠습니까? 어찌 보면 아이들은 당장 ‘내 문제를 해결 달라’ 라기보다 ‘나를 지켜봐달라고, 기다려달라.’고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당연하게도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게 됩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기 말만 옳다고 하는 사춘기 자녀와의 의사소통

Q. 청소년기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자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힘이 듭니다. 도무지 대화가 되지 않습니다. 자기 말만 옳다고 하고 내가 하는 말은 귀퉁으로도 듣지 않습니다. 뭐라 하면 불같이 화를 냅니다. 이 아이와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A. 자녀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답답하기도 하고 힘드실 것 같습니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청소년기 자녀들은 자율과 자기 결정권을 존중 받았다고 생각되었을 때 부모님에게 호의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자신의 상황을 배려해주고 내 마음을 잘 안다고 느낄 때 마음의 문을 열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아래 몇 가지만 잘 기억하셨다가 노력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 대화를 위한 노력으로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해보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좋아하는 가수가 누구인지, 오늘 급식은 맛있었는지 등의 이야기로 마음문을 여는 것입니다. 두 번째 깊은 대화를 원하시는 경우 적당한 시간과 장소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진로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을 때 “너 뭐가 되고 싶니? 진로를 생각해봤어?”라고 갑자기 물어보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됩니다. 그러나 “엄마가 너와 진로문제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데 시간이 언제 괜찮을까?” 라는 식으로 아이를 배려해 대화 시간을 정하도록 합니다. 세 번째 아이의 이야기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공감반응이 필수입니다. ‘아 그렇구나.’,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다.’.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어?’ ‘그 방법 괜찮네.’ 라고 추임새를 넣어주는 것입니다. 네 번째 말하는 것 보다 듣기에 집중해주세요. 아이의 말을 듣다 보면 뭔가 알려주고 싶어서 아이의 말을 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아니지~ 그렇게 생각하면...’이라면서 부모님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게 되면 아이는 부모님과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저것 알려주거나 바로 잡고 싶은 것들이 있어도 참고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섯 번째는 훈계를 할 때 가급적 짧고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자녀가 잘못 된 행동을 할 때도 훈계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훈계가 길어지면 잔소리가 되고 감정을 상하게 합니다. 훈계를 할 때에는 잘 못한 부분이 무엇인지 간단명료하고 명확하게 설명하고 인신공격성 발언이나 ‘네가 그렇지, 넌 항상 그런 식이야.’라며 과거 행동까지 문제 삼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부모님도 비슷한 잘못을 하셨을 경우 미안함을 표현하시고 본인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약함도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말씀하실 것이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위와 같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되지 않거나 어려움이 생기게 되면 함께 고민해 주는 전문상담사를 만나 좀 더 자세한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상담이 필요할 경우 청소년 전화(국번없이1388)나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yf.or.kr, 212-1318)로 연락을 주시면 바로 상담신청 가능하며 상담에 대한 구체적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담배 피는 자녀들, 어떻게 해야 할까

Q: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이 담배를 피운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잘 믿기지가 않고 뭔가 다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엄마로서 화도 나고 걱정도 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 아들의 흡연 사실이 부모님께 큰 충격으로 다가온 것 같습니다. 잘 자라왔다고 생각한 자녀가 흡연을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고, 걱정과 배신감마저 들 수 있겠습니다. 학생의 본분을 생각할 때 무척 걱정스러우실 거구요. 일상에서 청소년들의 일탈소식은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내 아이가 그런 류의 행동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일반적으로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음주나 흡연은 비행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는 면에서도 부모의 우려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부모로서의 마음은 다급하시겠지만, 아이의 흡연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일단은 어머니께서 마음을 진정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급하고 흥분된 마음으로 접근하게 되면, 오히려 아이와의 갈등이 심해지고 문제 해결이 지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어느 정도 안정시킨 다음에 전략적으로 접근해 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안정을 찾기 위해 남편이나 지인들과 대화해보는 것도 좋겠고, 상담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흡연의 문제는 아이 입장에서도 떳떳이 드러내놓고 얘기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에, 솔직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합니다. 아이와의 기존 갈등이 심한 상태라면, 갈등을 풀어가는 대화적인 관계가 우선되어야합니다. 무조건 처벌하거나 강압적인 방법을 쓰게 되면, 아이는 반항하거나 거짓말, 숨기기, 몰래하기 등의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해도 그 방식이 위협적이고, 일방적이면 일시적으로만 수긍하거나 반발심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옳은 것을 어떻게 하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할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일단, 대화 가운데 아이가 담배를 피우게 된 시기와 동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는 왜 담배를 피우게 되었을까?, 그리고 지금도 피우고 있는 이유는 뭘까?’, ‘담배가 여러모로 좋지 않음을 알텐데, 그럼에도 피우는 데는 어떤 이점을 경험하고 있어서일까?’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또 아이에게 해보십시오. 아이의 진심을 듣고 싶다면, 비판적이거나 취조식으로 묻기보다는,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겠다는 마음으로 질문하고 들어야 합니다. 그런 이해중심의 대화가 이뤄지면 아이도 마음의 문을 열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서두르거나 다그치면 문제해결은 점점 더 어려워질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 대화의 과정 자체가 아이와의관계 및 문제해결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흡연을 하게 되는 이유는 개인마다 다양합니다. 단순 호기심 및 모방, 특정 또래집단의 압력, 또래집단에 소속되고 인정받기 위함, 또래에서 약해보이지 않기 위함, 세보이고 멋져 보이기 위함, 어른세계에 대한 참여욕구, 자신도 어른과 다를 것 없다는 독립심 및 과시욕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속되는 스트레스가 극심할 때 흡연이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작은 진통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권위에 대한 반감, 가정불화 및 입시스트레스, 외모나 능력에 대한 열등감, 친구관계갈등, 진로불안, 삶에 대한 절망, 개인적인 수치감 등 다양한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는 어떤 요인 때문인지 정확하게 확인하며 그 마음과 입장을 충분히 공감해주어야겠습니다. 그런 뒤 흡연의 해로움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해줄 필요가 있고, 다음으로 흡연과 금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이의 생각을 들어봅니다. 금연에 대한 마음이 있다면 어떻게 실천해갈지 함께 방법을 찾아봅니다. 흡연이 주는 이점을 채워줄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과 대체물을 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게 필요한데, 이때 금연지원센터나 보건소의 금연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여러 방법과 도구들을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스트레스가 큰 요인이라면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풀어가는 과정이 잘 병행되어야겠지요. 호기심이나 일시적인 충동으로 시작한 초기단계라면 비교적 쉽게 해결될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습관화된 상태라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할 수 있겠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천천히 아이를 존중하며 가야합니다. 서두르면 늦어집니다. 지금은 위기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지금의 상황이 부모와 아이 사이에 더 깊은 대화와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남영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위 횟수, 몇 번이 적당할까

Q. 자위 횟수는 몇 번이 적당한가요? A. 많은 청소년들이 “자위를 너무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자위는 하루에 몇 번 하는 것이 적당한 건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합니다. 그렇다면 자위는 몇 번을 하는게 좋을까요? 하루에 한번 하면 좋을 까요?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 하는게 좋을까요? 질문에 답은 “개인마다 다르다”입니다. 즉 “하루에 두 번을 해야 적당합니다.”, 또는 “하루에 한번이 적당합니다.” 등의 정답은 없다는 것입니다. 즉 자위 횟수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자위 횟수를 이야기 하거나, 하는 것보다 안하는 것이 더 좋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이런 정보는 그 어떤 과학적인 근거에서 나온 결과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자위에 대한 적당한 횟수에 대해서 언급한 자료는 없습니다. 자위는 자신의 성적인 욕구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자의 성적인 욕구와 건강 상태, 상황 등에 따라 자위 횟수를 결정해야 됩니다. 물론 자위를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자위로 인해 몸이 너무 피로해서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거나 평상시 활동할 때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리하게 자위를 해서 정액이 아닌 피가 나오는 경험을 한 친구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자위를 멈추고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됩니다. 또 자위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공부에 방해가 되고, 다른 일상생활에 지속적으로 나쁜 영향을 준다면 자위에 대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이 청소년이 자위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위를 조절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서 죄책감이나 무력감을 가지는 청소년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 중요한건 자위에 대해서 누구에게 고민을 털어 놓은 것이 더욱 힘든 것이 청소년을 더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아직도 자위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 때문에 더욱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위는 인간에게 아주 자연스러운 욕구이면 행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위에 고민을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경우 많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 도움을 청하시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정우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Q : 저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지만 집에만 가면 계속 마음이 불편하고 눈치를 보게 됩니다. 이유는 동생 때문인데요. 동생이 항상 1등만 하고 뭐든 잘하다보니 예전부터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항상 비교를 당하며 살아왔습니다. “왜 나는 이렇지?”라는 생각이 들며 내 자신이 너무나 하찮게 느껴집니다. 동생이 나를 깔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동생만 보면 화를 내게 되고, 울컥하고 과민반응을 하게 되네요. 열등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 열등감은 주로 다른 사람과 자신 중에 누가 나은지 비교하는 과정에서 생기게 됩니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비교하면서 자신의 부정적인 모습에 주목하다보니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의욕 없는 모습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리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또한 이런 과정에서 자신은 소외당하고 있다고 생각함과 동시에 타인에 대해서는 비판하는 모습을 보이곤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칭찬하고 인정해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기만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본인은 성적도 상위권이고 학교생활도 잘 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이런 부분 말고도 또 다른 긍정적인 모습들을 더 가지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단점이 있으면 장점도 있기 마련입니다.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모습을 찾기 위한 간단한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무엇인가에 성공했던 일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아주 사소한 것부터 적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성공 경험을 꾸준히 가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 때 너무 큰 목표를 정하기보다는 간단하면서도 구체적인 목표를 정해서 작은 일이라도 내가 무엇인가를 성취했다는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열등감은 ‘나는 완벽한 사람이 되어야 해’, ‘나는 남들보다 뛰어난 사람이어야만 해’와 같은 비합리적인 신념에서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완벽할 수 없고, 남들보다 뛰어난 부분이 있다면, 부족한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나친 비합리적인 그렇기에 평소 나의 열등감을 불러 일으키는 생각이나 신념들을 정리해보고, 그런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고민해보세요.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기보다는 ‘나와 너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네가 잘하는 것과 내가 잘하는 것은 다르다’는 식으로 ‘나’라는 존재를 받아들이고, 내가 가진 장점과 단점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 또한 열등감에 부정적인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통해, 현재의 자신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열등감을 느끼며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깨닫고 스스로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한다면, 그 열등감이 자신을 새롭게 태어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최낙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Q. 우리 아이가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해서 걱정되는 것이 여러 가지예요. 그만하라고 하면 언성이 높아져 서로 다투게 되고, 말을 안 하면 계속 스마트폰을 하고 있는데, 그냥 둘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2016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이 83%,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이 성인 10명중 1.4명, 영유아 스마트폰 최초 노출시기가 평균 2.27세라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저연령화 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의 모습입니다. 따라서 부모님들께서 자녀들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고민과 갈등이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사실 스마트폰 사용으로 생활에 편리함이 많습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고, 손쉽게 다양한 정보들을 탐색하고 공유할 수 있으며, 수업을 듣거나 학습을 할 수도 있고, 무료한 시간들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흥미롭게 보낼 수 있다는 점 등의 많은 유익함을 우리에게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동안 사용하게 되면 시력저하나 안구건조증,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 신체적인 질병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뇌의 조절능력이 떨어져 상대방의 표정 변화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거나, 언어능력이 저하되어 단답형 또는 자기표현이 단순화되는 경향 등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이제 스마트폰 사용은 우리 생활에 일부가 되어 사실 사용을 막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따라서 스마트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자기조절능력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한다는 동기 수준이 낮기 때문에 부모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님께서 스마트폰 사용의 구체적인 사용 계획을 세우고, 아이와 함께 지켜나감으로써 부모님께서 올바른 스마트폰 사용의 본이 되어주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청소년의 경우 일방적인 통제와 규제는 반발만 살뿐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경우 대부분 부모님의 부재 시에는 다시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조절에 있어서 필수 요소들이 크게 4가지가 있는데, 동기, 관계성, 유능성, 자율성입니다. 이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겠다는 동기를 갖는 것입니다. 동기 수준에는 단계가 있습니다.1단계 무동기(사용을 줄이려는 동기가 없음), 2단계 외적동기(외부압력에 의해서만 스마트폰 사용을 조절함), 3단계 내사된 동기(조절의지는 있으나 의지가 약하여 외부압력에 의해서 조절됨), 4단계 확인된 동기(완벽하게는 못하지만 스스로 조절하려고 노력함), 5단계 내재동기(스스로 자기 결정에 의해 조절이 가능함)가 있습니다.부모님들께서 첫 번째로 우리 아이의 동기수준을 파악하시고, 단계를 높여가시기 바랍니다. 두 번째는 관계성입니다. 자녀와 친밀하게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경우 스마트폰 사용 조절력을 향상시키게 됩니다. 세 번째는 유능성입니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스마트폰 사용 규칙의 한계를 정하여 명확한 규칙을 통해 반복해나감으로서 습관을 기르는 것입니다. 네 번째는 자율성입니다. 자녀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기수준, 관계성, 유능성, 자율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장연심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자해행동하는 자녀 대처법

Q.중학교 3학년 여학생 엄마입니다. 얼마 전 딸아이 담임선생님한테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학교에서 실시한 정서행동검사에서 우리 아이가 유의군으로 나왔다고 해요. 자해행동을 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해요.학교에서 돌아온 딸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자해행동을 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아무 일 없다고 하던 딸이 나중에는 몇 번 커터칼로 손목에 상처를 낸 적이 있다고 합니다. 답답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런 행동을 했다고요. 딸의 손목에 희미하게 남은 상처를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자책이 되고, 아이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당혹스럽기만 합니다. A.부모에게 자녀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런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해로운 행동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로서 얼마나 가슴 아프고 놀랐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부모로서 자녀의 상처를 알지 못했다는 사실에 자책감이 크신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관심을 갖고 자녀와 함께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건강한 문제 해결 방법을 찾는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한 청소년기를 만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자해란 일부러 자신의 신체 조직에 상처를 주는 행동으로서, 근래 들어 특히 청소년에서 이런 자해 행동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해 행동은 커터칼 등으로 살을 베기, 할퀴기, 머리카락 뽑기, 불로 지지기, 머리 찧기, 스스로 때리기 등 그 형태와 심각도가 다양합니다. 자해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기 위해, 또는 단순히 인정받기 위해 자해를 합니다. 자포자기나 분노 상태에서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거나, 자신의 절망이나 무가치감을 표현하기 위해, 또는 자살에 대한 생각 때문에 자해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청소년 중에는 우울증, 정신증, 충격 후 스트레스성 장애와 같은 심각한 정신적 문제로 고통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해행동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이 정서적 긴장이나 신체적 불편, 고통, 낮은 자존심 등을 자해행동을 통해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해를 한 후에 마치 “압력 밥솥”에서 “김”이 빠져나가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상처, 분노, 두려움, 불안, 미움 등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자녀가 자신의 몸을 존중하고 소중하게 여기도록 이야기 해주어야 합니다. 부모 역시 자신에게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자녀의 역할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을 배우는 것도 청소년이 자신을 해치는 행동을 하지 않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순간을 좀더 견뎌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 감정을 행동화하는 대신 말로 표현한다, 자해하고 싶은 욕구가 올라올 때 자신의 주의를 분산시킨다, 일단 자해행동을 멈추고 난 뒤에는 자해의 장단점을 평가해본다, 긍정적이고 비자해적인 방법으로 스스로를 달랜다,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다루는 방법에 대해 연습한다, 보다 나은 사회적 기술을 개발한다 등 입니다. 청소년이 죽고 싶어 하거나 자신을 해치고자 하는 느낌이 들 때는 지체없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우울증 등의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소아청소년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할 수도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청소년상담사 정효경

[청소년 Q&A] ‘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우리 아이

Q. 요즘 중2 된 딸아이가 무슨 말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짜증을 내고, 말도 못하게 합니다. 대체 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지 물어보니, 엄마인 ‘저’때문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는 부모인 제가 더 많이 받는 것 같은데, 속상하면서도 걱정됩니다. A. 자녀로부터 스트레스 원인이 부모님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많이 당황스럽고 힘드셨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걱정하는 마음을 몰라주는 자녀가 서운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하고, 고민되다가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아 답답하셨을 거라 여겨집니다. 자녀들 역시 부모님들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청소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는 크게 4가지 영역으로 학교, 가정, 대인관계, 자아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외모의 변화와 사회의 여러 문제 등 청소년의 스트레스 유발요인은 다양합니다. 일상에서의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하는 청소년일수록, 자아탄력성(역경이나 어려움 속에서 그 기능 수행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이 낮으며, 생활적응에 부정적입니다. 현실적으로 스트레스 요인을 모두 통제하기란 어렵고 적당한 스트레스는 성장을 위한 촉진제가 될 수도 있어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찾고 연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스트레스 관리에서 부모님의 역할은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지지해주시는 것입니다. 첫째,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조언은 간단명료하게, 정서적 지지와 확신은 많이 표현해 주십시오.둘째, 자녀의 주된 스트레스가 무엇인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십시오. 만약 그 과정에서 자녀가 격한 감정표현을 보일 때는, 그 이면에 ‘이해받고 싶다.’는 속마음이 내재되어 있음을 알아차려 주셔야 합니다. 셋째, 자녀가 거절하는 법을 두려워하지 않고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많은 청소년들은 죄책감과 관계악화에 대한 두려움으로 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지나친 요구를 들어주느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합니다. 때문에 효과적으로 자기를 주장하는 기술과 적절한 시점에서의 거절법은 관계유지를 위한 중요한 방법임을 가르쳐 주십시오. 넷째, 부모님이 스트레스 관리의 모범을 보여주십시오. 부모의 습관과 태도는 자녀에게 많은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 관리법에 대해 점검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다섯째, 자녀에게 건네는 충고가 진정 자녀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부모님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것인가 살펴보십시오. 여섯째, 자녀가 자신에게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십시오. 이 과정에서 부모님은 방법을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자녀 본인이 가능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질문해주시고, 지지해주셔야 합니다. 자녀가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엄마라면 이렇게 해볼 것 같다’ 등의 방향성을 제안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우울증, 수면 및 식이장애, 탈모 등의 성격ㆍ신체적 변화 및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전문가와 함께 상의를 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박영선 상담사

[청소년Q&A] 해야 할 일을 자꾸 미루는 아이

Q: 저희 아이는 해야 할 일을 미루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놀다가 숙제를 안 해가는 날도 빈번합니다. 혼내도 보고 달래도 보았지만, 자녀와의 관계만 악화되고 전혀 개선되지 않아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A: 학교나 학원 숙제와 같은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있는 모습을 보면 부모님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어 아이를 혼내게 됩니다. 그러다보면 자녀와 관계만 악화되고 전혀 개선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아 막막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을 미루는 행동을 지연행동(Procrastination)이라고 하며, 학업장면에서 학업과 관련한 과제를 미루는 행동을 학업적 지연행동(Academic procrastination)이라고 부릅니다. 학업적 지연행동은 과제의 마감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교사나 부모에게 변명이나 거짓말을 하고, 표절이나 벼락치기와 같은 바르지 못한 학습 습관을 형성시키는 등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지연행동을 자주 하는 사람은 내적으로 후회와 자기비난에 시달리고, 죄의식과 수치심을 경험하며, 외적으로는 수행능력의 저하, 건강, 대인관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연행동을 멈추고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지연행동을 극복하기 위한 목표를 세워봅니다. 이때 달성 가능한 현실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시간 관리를 위한 계획표를 작성합니다. 학업과 관련하여 학기 초에 해야 할 일들을 계획해본다면 과제가 밀려 뒤쳐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해야 할 과제를 계획표에 적어놓는 것은 과제를 제때 수행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계획표에 해야 할 과제를 적을 때 할 일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하여 우선순위에 따라 중요하고 급한 과제부터 해결한다면 성취감을 느끼면서 제때 과제를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셋째, 큰 과제를 부분별로 작게 쪼개어 나눕니다. 이는 과제에 대한 난이도를 낮추고 시간낭비를 줄여줍니다. 큰 과제를 수행하려고 하면 부담이 크지만, 그에 비해 작게 나눈 과제를 수행할 때는 부담이 적기 때문에 과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넷째, 어렵고 재미없는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을 해줍니다. 어렵거나 좋아하지 않는 수업의 과제를 수행했을 때 보상을 주면 동기화되기 쉽습니다.다섯째, 지금 바로 시작하기입니다. 과제나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이것저것 따지고 미루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합니다. 과제 중에서 가장 쉬운 부분, 가장 적은 부분만이라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과제를 하기 시작하면 계속 진행하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문민경 상담사

[청소년Q&A] 부모가 직장생활로 아이에게 많은 시간 할애가 어려울 때

Q. 아이가 밤새워 게임을 하고 아침에 잠을 자느라 학교를 못가고 있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게임을 이렇게 많이 하지 않았는데 최근에 게임 시간이 많이 늘었습니다. 짜증을 점점 많이 내고 힘들어 보이는데 어떻게 도와줘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직장에 다니는 터라 아이에게 많은 시간을 낼 수 없는데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A. 게임을 하고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는 자녀를 보면서 많이 걱정되실 것 같습니다. 빡빡한 직장생활에 자녀에게 시간을 잘 낼 수 없는 상황이라면 더욱 염려가 크실 것 같습니다. 이러한 경우에 각 시·군·구 상담센터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소년동반자’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청소년동반자는 청소년복지지법 12조를 근거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입니다. 심리상담 및 복지 분야의 자격과 경험이 있는 전문가가 지역 위기(가능) 청소년에게 찾아가서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제공하고, 복지지원이 필요한 경우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을 통해 복지지원을 연계하는 사업입니다. 최근 학교폭력, 성폭력, 인터넷·스마트폰 중독, 친구관계 등 청소년 문제가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청소년동반자는 위기(가능) 청소년들에게 직접 찾아가서 친밀한 관계를 바탕으로 위기에 개입하기 때문에 청소년 아이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리검사 진행, 필요시 지역사회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를 통한 병원 연계, 치료 지원 연계도 가능합니다. 대상은 만9세~24세의 청소년은 누구나 가능하며, 신청방법은 청소년 전화 1388(국번없이 1388), 휴대폰에서 031-1388 또는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031-212-1318로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오석연 상담사

[청소년 Q&A] ‘새학기 증후군’ 중학교 입학 앞두고 스트레스 받는 우리 아이

Q. 자녀가 이번에 중학교 입학을 합니다. 평소에 먼저 다가가는 성격이 아니고 낯선 환경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부모가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A. 청소년들이 새 교실, 새 친구, 새 담임교사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데, 이러한 증세를 ‘새학기증후군(new semester blues)’이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학업에 부담을 느끼는 중·고등학생뿐만 아니라 초등학생, 예비 초등학생, 심지어 대학생까지 새학기증후군을 겪을 정도로 많은 청소년들이 고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상담유형을 살펴보면, 신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 학업 및 진로(27%)에 이어 대인관계(24%)가 가장 높은 고민상담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주 상담 내용은 새로운 학기 부적응, 친소(親疏) 관계 재형성 등 교우관계, 따돌림 및 왕따, 무섭거나 싫어하는 교사와의 만남 등에 대한 불안감 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적절한 대처는 자녀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줍니다. 자녀가 학교에 대한 걱정을 줄이고 안심시켜 줌으로써 자녀가 일상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먼저 새로운 환경에 대한 안전함을 제공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의 뇌는 낯선 환경에 대해서 위험을 감지하게 되면 대안을 찾기까지 모든 감각기관과 뇌 회로를 닫아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얼음이 되고 행동이 굼뜨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학교가 안전하고 괜찮은 곳이라는 인식을 갖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으로 문제를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을 다양하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일이 일어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모르는 아이라면 새롭고 낯선 환경이 더욱 무섭고 불안하기만 할 것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학교생활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대처 요령에 대한 매뉴얼을 갖고 있다면 자녀의 불안을 줄여주고 자신감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자녀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경험에 대해서 들어주고 공감하면서 대화를 진행한다면 자녀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생겨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적어도 집에 가면 내 편이 되어줄 사람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기적질문을 통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도 좋습니다. 내일 학교에 가서 학교생활을 잘하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은지, 기분은 어떨지 등등을 물어봐주면서 잘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통해 자녀의 내적 동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국에 있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도 청소년들이 3월 새 학기에 직면할 수 있는 크고 작은 각종 고충을 해소하고 위기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신학기 맞이 특성화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또래관계증진, 학교폭력 예방, 찾아가는 집단 상담교육, 진로상담 등 청소년의 신학기 고민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입니다. 해당지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청소년상담채널1388’(전화, 문자, 사이버)로 문의하면 전문상담 및 특성화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세부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강한모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우리 아이가 성추행·성폭행 당했을 때 대처 법

Q 최근 성추행·성폭행에 대한 이야기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 나오는데요. 만약에 우리 딸아이가 성폭행을 당했을 때를 생각하면 눈앞이 캄캄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될 지 막막한 마음입니다. 어떻게 하면 만약의 상황에서 우리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우리 주변에서 성추행·성폭행을 경험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성추행·성폭행을 당한 사람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하며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자아존중감이 낮아지고 자신과 환경에 대한 왜곡된 사고를 갖게 되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신체적인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부모님의 적절한 대처는 자녀가 어려움을 잘 극복하고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줍니다. 가해자에 대한 적절한 처벌과 함께 자녀의 걱정을 줄이고 안심시켜 줌으로써 자녀가 일상에 충실하고 행복하게 생활 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몇 가지 소개 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병원(산부인과)에 꼭 가는 것입니다. 신체에 입은 상처,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어려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병원에 가는 것은 필수적입니다. 병원에 가는 시기는 피해 직후가 가장 바람직하고 빠를수록 좋습니다.피해 직후에는 정신적인 충격 때문에 몸의 상처를 미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지만 외상의 치료가 필요하고, 나아가 임신이나 성병을 미리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미리 의료진에게 이야기를 해 협조를 요청하면 각종 검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필요한 조치를 받을 수 있으니 먼저 이야기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경찰에 신고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성범죄 사건을 신고하는 꺼려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피해당사자의 수치심이나 성범죄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성범죄를 덮어두려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처로 인해 성범죄를 제대로 처벌하지 못하고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적극적인 신고는 가해자를 처벌하고 더 나아가 나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경찰서에 가서 성폭력 피해자와 관련된 증거물품과 정황자료를 정확하게 정리하여 함께 제출해야 합니다. 최근에 일어나고 있는 ‘미투 운동’은 이러한 측면에서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용기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함께 아파하고 응원해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사 및 재판과정에서는 피해자에 대한 보호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피해자가 재판과정이나 수사 시 편안한 환경에서 진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성폭력범죄의 피해자를 증인으로 신문하는 경우에는 검사 또는 피해자의 신청에 의해 피해자와 신뢰관계에 있는 자를 동석하게 할 수 있으며 (성폭력특별법 제22조②) 피해자 또는 그 법정대리인은 피해자가 공판기일에 증언하기가 매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그 사유를 적어 해당폭력범죄를 수사하는 검사에게 증거보전의 청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성폭력특별법 제22조의4) 자녀를 안심시키고 함께 있음을 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녀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피해 직후엔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고 힘든 상황이겠지만, 일단은 피해 장소를 벗어나 마음을 진정시켜야 합니다. 특히 가해자와 스킨쉽을 하거나 성관계를 한 것이 아니라 ‘폭력’을 당한 것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한 어느 누구도, 어떤 상황에서도 성폭력을 당하도록 취급되어질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갖고 있으므로 “왜 거기에 갔었나?”, “왜 끝까지 반항하지 못했나?” 등의 태도로 자책감을 심어주는 것이 아니라 “너의 잘못이 아니다”, “괜찮다”의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길에서 지나가다 개에게 물렸을 때 물린 사람의 잘못이 아닌 것처럼 자신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피해를 당한 본인도 수치심이나 순결을 잃었다는 상실감에 괴로워 할 것이 아니라 상해를 입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돌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직접 절차를 진행하시기 어려우시다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대표적인 기관으로는 각 지역의 해바라기 센터가 있으며, 성폭력 사건의 접수를 시작으로 전문상담, 응급의료지원, 경찰지원 등의 대상자에 적합한 지원이 원스톱으로 이루어집니다. 이와 관련하여 문의가 있으시거나 성폭력 관련하여 심리상담을 원하신다면 주변의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정윤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종잡을 수 없는 사춘기 자녀 이해하기

Q. 맞벌이 부부 K씨의 하루는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타이르고 달래서 학교에 보내는 일로 시작됩니다. 어떨 때는 한없이 기특하고 대견하기까지 한데, 학교 갈 시간만 되면 늦장을 피우고, 학업성적은 하락하고, 친구문제까지 겪는 모습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직장을 그만둘 수도 없는 터라 주변 사람들에게 하소연도 해보고, 자녀를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지만 몸도 마음도 점점 지쳐갑니다. 이렇듯 종잡을 수 없이 행동하는 사춘기 자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A. K씨는 청소년기 자녀가 보이는 혼란스러운 행동을 부모로서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고민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아동과 성인의 과도기에 있는 청소년들은 발달과정상, 급격한 신체적?정신적 성숙으로 인해 대개 혼란과 불안감을 겪게 됩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키와 몸무게가 빠르게 성장하고 남성다운 체형과 여성다운 체형으로 변화합니다.뇌 또한 급격한 성장과정에 있는 탓에 아직 판단 및 정서조절 능력이 부족해 이해하기 힘든 돌발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더불어 아동기에 비해 사회적 상황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자신을 향한 기대에 따른 부담감 등으로 불완전한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갈등하게 되기도 합니다.심리학자 에릭슨의 심리사회발달단계에 따르면 청소년기에는 정체성 혼란이라는 사회적 위기를 겪게 되며,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야 하는 발달과업이 주어집니다. 정체성이란 타인과 구별해서 자신이 누구인지, 가정과 사회에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비교적 확고한 신념을 갖는 것입니다. 정체성은 일생을 통해 형성되지만 청소년기가 결정적인 시기이기에 더욱 중요한데요, 이시기에 정서가 불안정할 경우 다른 시기보다 정서적으로 취약하기에 우울감, 무기력함, 타인에 대한 적대감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친구관계에 어려움을 겪거나 한편으로는 어울리는 친구들과 비행행동을 서슴지 않기도 하며 이유 없이 방황하는 등 혼란스러운 감정과 행동을 보이게 됩니다.그렇기 때문에 청소년 자녀에게는 정서적 안정감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정서적 안정감을 가지기 위해서는 가족관계를 통한 따뜻함과 안전함,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족이 중요한 이유는 제도와 혈연관계만이 아닌 오랜 시간과 공간을 함께한 익숙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익숙해지는 것은 오랜 시간을 함께하여 얻어진 것으로 무엇과도 바꿀 수 없으며,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힘을 줍니다.혼란스러워하는 자녀의 모습에 당황하기보다는 노력과 시간을 들여 곁에 있어주세요. 이야기와 행동에 귀 기울여주고, 따뜻한 눈빛으로 바라봐 준다면 오히려 시행착오를 통해 건강한 정체성을 형성할 수 있게 됩니다. 힘든 하루일과를 마치고 자녀와 만났을 때 웃으며 인사를 건네며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이런 일상이 모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혼란스러움이 당연한 시간을 지나면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백소진 상담사

[청소년 Q&A] 부담되는 엄마의 학구열… “학년 올라가는게 두려워요”

Q. 저는 이제 중학교 입학하는 학생입니다. 엄마는 저에게 맨날 공부를 잘해야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초등학교때는 학교 등수가 안나오니 학원 등수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정도의 실력이 되지 않습니다. 사실 공부보다 동물을 키우는것이 더 재미 있습니다. 중학교 가서도 엄마는 저에게 10위권 대학을 목표로 공부 해야 한다고 계속 이야기 하고 있어, 학년이 올라가는것이 두렵고 부담스럽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어머니의 공부에 대한 관심과 성취에 대한 압박으로 부담스럽고 힘들게 느껴집니다. 학생이기에 공부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 느끼면서도, 잘하고 싶은 마음대로 잘 안되는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강조 하고 학년이 올라 갈수록 더 많은 부담으로 느껴질듯 합니다. 학원에서도 잘해야 하고 중학교 가서도 잘해야 하고 그것을 결과물로 나와야 하는데, 학생의 능력은 그정도로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지금 이야기 내용에 중요한 것은 공부보다 재미 있게 느끼고 있는 동물 키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는 왜 재미 있을까요? 아마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선택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지금 학생의 목표에 대해 먼저 학원에서 제일 잘하는 반에 들어가야 한다. 그리고 10위권대학에 진학해야 한다.는 목표를 어머니께서 정했습니다. 이러한 목표를 스스로 결정하지 않고 외부에서 부여 받았기 때문에 자발성이 없어 재미 없는 공부가 더 재미없게 느껴 지는것 같습니다. 그럼 스스로 하는 내적동기를 올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 까요? 이는 먼저 학생 스스로 목표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율성을 가지고 선택 할 때 사람은 내적동기를 가지게 됩니다. 공부를 잘하는것, 상위권에 드는것의 목표에 두지 말고 먼저 자신이 흥미 있어 하는 동물을 키우는 것에 대한 지식을 찾아 보는 것과 학습과의 관계를 생각 해보고. 이후, 어머니께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이야기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리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것은 학생의 자발성과 주도성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의 갈등과 기대를 저버리는 것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시기는 부모와의 관계에서 독립과 의존이 공존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감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러한 청소년기의 발달 과업과 함께 학업의 관계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만약 더 상담이 필요하다면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진주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미래에 뭘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기력감에 빠진 아이들

Q 뭘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가 뭘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어요. 요즘들어 재미있는 것도 없고 그래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면 부모님은 중독이다 뭐다 하며 저를 혼내기만 하고. 저는 뭘 해도 흥미가 없어서 게임을 하는 거고 그러다 보면 새벽시간이 되어 있어요. 그러면 그런 제가 한심해요. 곧 고등학교도 가고 또 몇 년후면 대학교도 가야하는데…잘 하는 것도 없는 내가 미래에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어떻게 해야 하죠? A 내가 뭘 잘하는지 뭘 해야 할지도 몰라서 불안한 마음이 있나 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또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낸 것 같은 한심함이 밀려오고 그래서 마음이 더 힘들 것 같아요. 곧 고등학교도 가야하고 대학교도 진학해야 하는 부담과 부모님의 기대에 대한 부담도 함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친구는 그래도 미래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하고 있고 스스로의 능력이 무엇일까를 계속 고민하는 생각이 깊은 친구이군요. 이런 고민을 하는 시기에 자신이 무엇을 잘해봤던 성공경험을 찾기 어려울 경우 무기력감이 더 많이 찾아오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뭔가 하고 싶지도 않고 해도 안될 것 같고, 가만히 있는 것 보다는 핸드폰이라도 보는 게 편하다는 생각으로 반복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결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기력감은 내가 아직 나 자신의 능력을 다 탐색하지 못했거나 능력개발이 아직 안되고 포기할 때 더 깊어지는 것이니 나 자신의 능력을 탐색해보는 방법과 그 능력을 어떻게 개발할 수 있을지, 여태까지 생각해보지 않은 방법으로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생각을 구체화 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계획해 나갈지에 대해 잘 찾아본다면 충분히 자신의 능력을 믿을 수 있고 확신을 갖을 수 있는 날이 올거라 기대합니다. 아마도 이 과정을 혼자서는 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친구의 입장에서 충분히 함께 고민해 주는 전문상담사를 만나게 되면 좀 더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청소년상담이 필요할 경우 청소년 전화(국번없이1388)나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yf.or.kr, 212-1318)로 연락을 주시면 바로 상담신청 가능하며 상담에 대한 구체적 안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삐뚤어진 자녀… 잘못 키운 것 같아 죄책감 느껴요

Q. 초등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아이가 학교생활이나 친구관계에 있어서 문제가 생기고 그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나 주위에서 우리아이에 대해서 많은 말들을 듣습니다. 이런 일들이 지속되니 제가 아이를 잘못 키웠나 싶고 모든 게 제 잘못 같아서 마음이 힘들고 죄책감 까지 듭니다. A. 어머님께서 심적으로 매우 힘드시겠습니다. 자녀가 학교에서나 친구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면 처음에는 아이를 혼내고 행동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나 그런 행동들이 바로잡히지 않고 주위에서 지속적으로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그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이의 문제행동을 떠나 부모로서 마음이 매우 힘들게 되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자책을 하게 됩니다. 더욱이 보통 상담을 받거나 치료를 받는 환경에서는 어머니의 과거 양육태도나 방식에 대해서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것에 대한 답을 하고 지나온 과거를 생각하다보면 잘못했구나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부모가 갖는 이런 생각들은 아이를 위해서 좋은 걸까요? 위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이런 생각들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고자 합니다. 어떤 행동에 대해서 죄책감이 든다면 수치심이 혼재돼 있습니다. 우선 죄책감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부정적 느낌입니다. 죄책감은 사람들이 잘못된 행동을 개선하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기 때문에 이로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수치심은 죄책감의 그것과 달리 해로운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치심은 자신이 한 행동을 변화시키는 동력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행동을 한 자신의 존재에 대해 스스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비하 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효과적인 양육을 위해선 수치심 대신 적당한 죄책감이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은 따로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사람의 생각과 느낌이라는 것은 정확하게 구별해 내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적당한 죄책감은 갖되 수치심을 갖지 않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첫째, 과거의 일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과거에 어머님이 타인의 기준에 맞지 않게 양육을 잘못했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의 어머님의 행동은 그 당시에는 최선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이 잘못되게 하는 부모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처음이다 보니 좀 미숙하고 서툰 부분이 있었겠지만 그 당시에는 그 나름에 최선의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니 너무 과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자책하고나 그것을 넘어 자신을 비난할 필요는 없습니다. 둘째, 과거보다는 현재와 미래가 중요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떤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고 효과적인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바라는 것을 어머님이 깊게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내가 우리 아이를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키우고 싶은지 쉽게 말씀드리면 목표를 정하라는 말씀입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은 양육이라는 것은 처음 해보는 경험입니다. 그래서 서툴고 실수도 하고 심하면 틀린 방향으로 하기 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부모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실수를 했을 수 도 있고 잘못했을 수 도 있습니다. 괜찮습니다. 김광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좋은 부모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Q. 요즘 뉴스를 보면 아동학대나 살인 등 부모-자녀간에 일어나서는 안 될 무서운 사건들이 많이 보도되는데 어떻게 해야 부모로서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A. 나의 자녀에게 늘 최고로 좋은 것만 해주고 싶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좋은 부모가 되겠다는 마음은 부모라면 누구나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하지만 부모도 사람인지라 삶이 버거울 때도 있고, 늘 자녀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따라와 주지는 않기에 속상하기도 하고 때론 야속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면 원치 않게 잔소리를 하게 되며 자의식이 강한 청소년기 자녀는 종종 마음의 문을 닫게 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2017년 수원시 좋은부모상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원시 청소년 약 1천명이 응답한 결과 “청소년이 생각하는 좋은 부모란?” 이라는 질문에 “아이 말을 잘 들어주고 대화를 많이 하는 부모”가 22.7% 로 1위,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고 존중하는 부모”가 15.7%로 2위,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부모”가 13.9%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나는 부모로서 아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대화하려고 하는지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이나 행동이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평소에 아이와 어떻게 대화 하고 있는지 점검해 봅니다. 먼저 자녀와 스스럼없는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면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 봅니다. 아이가 어떤 게임을 좋아하는지, 어떤 친구와 어울리는지, 어떤 연예인을 좋아하는지 등입니다. 학원, 공부 이외에 좋아하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 합니다. 이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질문을 하면 아이도 부모님의 질문에 같이 대답하며 친해 질수 있습니다. 둘째로 어느 정도 대화가 잘 되고 학년이 높은 자녀라면 좀 더 깊은 대화를 시도 할 수 있습니다. “평소 학교에서 어려운 점은 없는지?” “공부 할 때 어떤 과목이, 또는 무엇이 힘든지?” “반 친구들과는 잘 지내고 있는지?” 이 때 자녀에게 추궁하거나 너무 캐묻기 보다는 자녀의 상태를 알아보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다독여주고 지지하는 마음을 보여준다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부모를 든든한 울타리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로 부모가 자녀에게 전달하는 말에 신경을 씁니다. 같은 말이라도 부모가 자녀에게 하는 말의 습관이 어떤 감정으로 어떤 단어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느끼는 말의 차이는 엄청날 수 있습니다. 자녀에게 명령식으로 지시하거나 비난하는 말, 다른 아이와 비교 하는 말, 또 현재 발생된 일과 상관없는 예전 일까지 이야기 하는 것 등은 부모가 바라는 결과를 가져오지도 못할뿐더러 오히려 자녀에게 상처가 되고 원망이 생기는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부모가 자녀의 가능성을 믿고 방향을 제시해 주며 공감적인 표현, 자녀의 의도와 감정을 헤아리는 표현이 효과적이며 또 하루아침에 아이가 원하는 방향으로 하길 바라기보다 참고 기다려 주는 연습도 필요합니다. 뉴스에 나오는 아동학대 가해자 부모가 그들의 부모에게 조금 더 이해받고 존중 받았다면 오늘의 그런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031-216-8353)가 진행하는 부모 대상 집단상담(이음 부모교육)에 참여하면 자녀와의 효율적인 의사소통과 관계 맺기에 도움받을 수 있습니다. 한송이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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