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가수를 꿈꾸는 아이

Q: 고1 아들이 자꾸 가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한참 중요한 시기에 맘 못 잡고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여러 번 안 된다고 했는데도 말이 안 통합니다. A: 아이가 고등학교 시기인데 학업에 집중을 못하여, 추후 진학하는데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청소년 시기에는 연예인이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다양한 방송 채널을 통해 비쳐지는 그들의 부러운 이미지가 마음을 사로잡기도 합니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자녀가 가능한 안정된 생활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다소 불확실해 보이는 연예인의 길을 지지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연예인으로서 성공하여 안정적인 생활권에 들어간다는 것도 만만치 않으며, 그 외에도 사회적인 시선, 가치관 문제 등이 걸림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아이의 의견에 무조건 반대하게 되면, 관계가 막히고 아이의 반감 행동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부모 자신의 불안한 마음을 추스르고, 한 단계씩 접근해가기를 권해드립니다. 먼저는 아이가 왜 가수를 하고 싶은지 그 이유와 동기에 대해서 충분히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직업을 통해서 무엇을 경험하고 싶은지, 무엇을 얻거나 이루고 싶은지 자세히 들어보고, 그 욕구에 대해서 알아주는 것이지요. 영상에 비쳐지는 그들의 화려한 모습이나 인기, 돈, 자유로울 것 같은 생활상 등에 대한 피상적인 동경이 있을 수도 있고, 학업에 대한 어려움이나 무기력을 피하고 싶은 동기가 확인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나오더라도 잘 들어줌으로 아이가 존중받는 경험을 전달해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아이가 현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연예인이 되기까지의 치열한 경쟁을 비롯해서, 영상에서 비쳐지는 부러운 이미지 이면의 현실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가수로 살아가는 현실에서 어떤 것들을 겪게 될지, 5년 뒤, 10년 뒤, 20년 뒤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경험을 하게 될지 함께 구체적으로 상상해보는 것입니다. 부모가 사전에 관련 정보들을 확보할 필요도 있겠습니다.그럼에도 아이의 의지가 확고하다면,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판단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면 좋겠습니다. 일단, 가수가 되기 위해 필요한 능력과 자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때 오디션 등에 참여해서 객관적으로 자질을 검토 받도록 합니다. 막연하게 동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만나게 해주는 과정이지요. 학원을 다니며 준비하기를 원한다면, 일단 허락해주시기를 권합니다. 다만 준비단계에서는 학업을 아예 등한시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기준을 약속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그렇게 현실적인 검증단계를 거쳐가도록 허용해주다보면, 스스로 느끼는 단계가 올 것입니다. ‘이 길을 계속가야겠다’ 또는 ‘나의 길이 아니구나’ 라고 말입니다. 그런 다음에는 이후의 결정이 더 분명해지고 쉬울 것입니다. 남영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방학기간, 새 학기에 대한 부담·공포 느끼는 아이

Q. 방학이라는 달콤한 휴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새 학기에 대한 부담과 공포로 방학기간 내내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환경과 친구들에 적응해야할 문제가 산더미 같은 방학 숙제 보다 더 큰 중압감으로 느껴지는 친구들입니다. 아무리 부모님이 긍정적이고 밝은 이야기로 기대감을 만들어 주려고 해도, 아이의 걱정은 줄어들 기미가 안보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부모님은 아이가 방학동안 보충학습과 휴식을 통해 다음 학교생활을 효과적으로 준비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길 바랄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가 방학 내내 걱정과 불안으로 의욕 없이 방학을 보낸다면 안타까운 마음이 드실 겁니다. 더불어 방학시간을 이용해 부족했던 학습이나 운동, 그 밖에 활동들에 대한 권유나 시도는 생각지도 못할 것입니다. 이럴 경우 어른들은 아이에게 ‘괜찮을 거야~’.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날 거야. 걱정 하지마.’ 등 막연한 기대감과 긍정성을 이야기 해주기 쉽습니다. 아이가 방학이라는 휴식의 시간에도 걱정하는 정도라면, 아이의 경험에 대해서 물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마도 여러 가지, 또는 강렬했던 경험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아이의 경험을 묻고 들으면서 아이의 정서와 감정에 주의를 기울여 주세요. 아이가 말하는 그 경험에서 아이가 느꼈던 기분이 어떠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것을 이해해 주세요.어른들이 보기에는 또는 제 3자가 보기엔 별일 아닌 일이 아이에겐 마음상한 기억일 수 있습니다. 그 기분을 비웃고, 가볍게 여기기보다는 ‘그럴 수 있다.’, ‘그렇게 느낄 수 있다.’ 등으로 이해해 줄 때 아이는 마음을 열고 더 많은 이야기 해 줄 것입니다. 이렇게 부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는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아이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아이가 스스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도와야 합니다. 부모는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가 느꼈던 감정과 함께 아이가 또래관계 속에서 미숙하게 대처한 부분들이 드러나고 문제점과 해결책이 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원래 자신의 문제는 어렵지만 남의 문제는 쉽고 해결책도 바로 보이는 법이니까요. 그렇다고 바로 문제점과 해결책을 짚어 주는 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녀에게 질문하고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미숙한 부분을 찾아내고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 가도록 길잡이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했다는 자신감을 얻고,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연습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많은 아이들에게 새 환경에 대한 적응은 어른들에게와 같이 큰 부담과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더욱이 발달단계에 따라 대인관계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 중에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위해 힘들지만 꼭 경험을 통한 학습이 필요한 부분이 대인관계 기술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최초 인간관계 대상인 부모는 아이들이 대인관계기술을 배울 수 있는 안전한 인간관계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와의 대화 속에서 말하는 법, 의사결정 하는 법 등 여러 가지 기술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형제, 자매가 적은 우리 아이들은 가정 내에서 양적으로는 다양한 인간관계 기술을 경험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녀와 부모의 관계가 좋다면 짧은 시간 속에서도 질 높은 대화를 나눌 수 있습니다. 이는 많은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사실입니다. 박선우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성격 다른 두 자녀, 어떻게 양육해야 할까

Q. 첫째와 둘째 성격이 너무 달라서 자주 싸우고 서로가 편애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대해야 할지 양육 방법이 고민입니다. A. 첫째 아이가 태어나고 양육에 적응될 무렵 둘째가 태어나면 부모님은 또 한 번의 적응기를 갖게 됩니다. 첫째 아이의 한 명의 양육도 버거운데 각기 다른 두 명의 자녀를 동시에 양육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같은 뱃속으로 낳은 자식인데 너희는 어쩜 이렇게 다르니?” 라는 어느 어머님의 푸념 속에 담긴 의미는 같은 부모지만 여러 명의 자녀는 각각 개인의 고유한 자아와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성장할수록 가정 내에서 보이지 않게 부여되는 역할과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이 다르며 부모 또한 각각의 자녀들을 다르게 대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한 가족 내에서 여러 명의 자녀가 유·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에 접어들수록 부모가 자녀를 대하던 양육 태도의 결과가 뚜렷해지는데 이는 형제, 자매 관계에서 자칫 소외감이나 편애 등으로 느껴지며 일시적인 퇴행이나 우울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자녀의 출생순위에 따라 각각의 특징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는데 심리학자 아들러는 출생순위에 따라 다음과 같이 개인의 성격과 성향이 달라진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각각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아이는 둘째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짧은 기간 동안 지배자의 특징을 갖게 됩니다. 태어나자마자 혼자여서 모든 사랑을 독차지 하게 되고 일반적으로 어른들이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행동하며 혼자서 하는 법을 금방 터득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둘째가 태어남과 동시에 쫓겨난 황제, 폐위된 왕으로 비유되며 동생의 출현으로 그동안 받았던 지위와 위치에 위협을 느끼게 됩니다. 둘째의 특징은 위에 맞이의 존재로 책임감이 덜하고 더 독립적이며 경쟁심이 강하고 야망이 있는 편입니다. 이기려는 특징을 가지고 경쟁의식이 강하며 첫째를 따라잡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협동 및 타협의 기술을 쉽게 배우는 편입니다. 막내아이의 특징은 위에 형제들로 인해 의존적인 성향이 있게 됩니다. 다른 형제에 비해 힘이 약한 편이고 독립심이 부족하고 열등감을 경험하기 쉽습니다. 나에게 관심 집중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막내의 성장에 위에 아이들이 끼어들면서 막내를 두둔하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더라도 귀엽고 매력적인 막내의 기술이 됩니다. 자녀 간 출생순위 특징을 고려하면 자녀양육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형이니까 참아라’. ‘동생이니까 형이 시키는데로 해라’. ‘형이 돼서 동생만도 못하니?’. ‘형의 절반이라도 해봐라’. 하는 비교의 말을 피해야 될 것입니다. 자매의 경우는 가능한 물건을 2개 구입해 각각 소유하도록 하며 한 아이만 칭찬하거나 야단치는 행동은 피하고 서로 없는 자리에서 혼내는 편이 좋습니다. 남매인 경우는 어느 한쪽이 소외 되지 않게 신경 쓰면서 부모는 중립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여자니까 참아라’, ‘남자니까 그러지마’ 등의 말로 성차별이 발생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한송이

[청소년 Q&A] 아들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데…

Q.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이 있습니다. 이번에 학교에서 어떤 친구가 화가 나서 가위를 던져 다른 친구가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위를 던진 친구의 부모님이 이제껏 자신들의 아이가 반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등 학교폭력의 피해자라며 신고를 하였고, 우리 아들도 그 무리에 있었다고 지목을 받은 상황입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매스컴을 보면 심각하게 친구들에게 위해를 가해 법적인 조치와 보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학교폭력 사건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상담 장면에서 만나 사정들을 듣게 되면, 가해로 지목되는 아이들이나 피해를 받은 아이들에게 다들 사정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때로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특히 서로의 마음을 알아주지 못해 부모들의 감정들이 자극되고, 장시간의 법적인 다툼으로 번져 갈때는 의도하지 않는 상황을 맞게 되면서 서로 상처받고, 그 사건보다 해결과정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한 부모님은 아이가 친구에게 반복적으로 맞고 온 사건을 통해 상대방 아이에게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지 않으면 문제를 삼겠다고 하여 상대방 아이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도록 주장하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내 아이가 피해를 받은 것이 안타깝지만 상대방 아이가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어야 내 아이도 즐겁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담겼고, 그 마음이 피해를 입힌 아이의 부모와 학교에 잘 받아들어졌기에 문제가 잘 해결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학교폭력이라 이름 붙여지는 사건들이 일어나면 피해를 준 아이나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마음이나 상황에 집중되지 못하고 피해자와 가해자를 가려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상황은 모두를 예민하고 불안하게 만들어 상대의 마음을 더 헤아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어 버립니다, 이런 일을 경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하나같이 말 합니다. ‘진정한 사과만 있었으면 내가 이렇게 까지 하지 않았다’. 우리는 감정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내 마음을 위로 받고 진정한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면 쉽게 해결 될 수 있는 것이 관계의 문제입니다.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쳐 주세요. 친구가 아프다고 하면 진정한 마음으로 ‘괜찮아? 미안해.’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청소년 Q&A] 지나치게 불안과 걱정이 많은 아이

▲ 사본 -불안한 아이 삽화 [청소년 Q&A] 지나치게 불안과 걱정이 많은 아이 Q. 지나치게 불안과 걱정이 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A. 지난 11월, 수능시험을 하루 앞두고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험생을 비롯한 전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불과 며칠 전 일어난 지진 뿐 아니라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테러 소식, 살충제 달걀 파동 등 우리는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위험한 상황을 보고 듣거나 접하게 됩니다. 어떠한 원인에서든지 불안을 느끼게 되면, 누구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긴장을 하고 경계를 하며 조심스러운 행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위협적인 상황을 벗어나게 되면 안도감을 느끼고 긴장을 풀며 편안한 기분으로 되돌아갑니다. 그러나 위험한 상황이 해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불안과 긴장감을 느낀다면 우리 내면에 안전을 위해 작동해야 하는 불안이라는 경보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심리학 용어인 불안장애는 여러 가지 종류로 구분되지만 그 중 범 불안장애는 분명한 이유 없이 일상생활에서 늘 불안과 걱정에 시달리는 고통스러운 상태가 오랫동안(DSM-5기준 :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자녀가 매사에 걱정이 많고 초초해 하며 작은 일에도 놀라고 긴장한다면, 한번 주의 깊게 자녀를 바라보셔야 합니다. 내면의 불안과 걱정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짜증과 화를 잘 내고 쉽게 피곤해 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두통, 설사 등 다양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우유부단하거나 꾸물거리는 행동을 보입니다. 어쩌면 모든 일에 지나친 책임감을 보이거나 사소한 일에도 쉽게 죄책감을 느끼며, 어딘가 아이답지 않고 어른스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은 모습으로 아이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부모님이 도와주실 차례입니다. 어느 날 자녀가 작은 일에도 엄청 나쁜 일이 일어날 것처럼 안절부절못하며 걱정하고 있다면, 우선 그런 마음을 공감해주고 지지해주어 진정시킨 뒤, 앞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되는 걱정되는 일들을 하나 둘 이야기 해 봅니다. 그러고 나서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났다고 상상합니다. 그때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지, 얼마나 힘들 것 같은지 이야기 하면, 부모님이 옆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으며 얼마나 힘이 되어 줄 것인지 차근차근 이야기 해 주세요. 그렇게 하다보면 지금 마주한 상황이 생각했던 것만큼 절망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알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마음의 긴장을 완화되었다면 몸의 긴장도 완화시켜주세요. 긴장하면 몸이 움츠러들기 때문에 가장먼저 어깨가 딱딱해집니다. 이럴 때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자세로 앉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런 다음 이렇게 마음속으로 말해줍니다. ‘어깨가 따뜻해 진다. 축 쳐지고 편안하다. 힘이 빠진다, 참 좋다.’ 마음속으로 천천히 말하며 눈을 감고 상상 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빠르게 걷기, 러닝머신, 수영,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스트레스와 몸의 긴장을 완화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휴일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고 있는 아이에게 함께 나가자고 제안해 보세요. 부모님이 든든한 지원군으로써 함께 할 때 자녀는 불안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를 얻게 됩니다. 자녀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는 친구도 선생님도 영화에 나오는 영웅도 아닌 바로 부모님입니다. 백소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가 스마트폰 도박에 빠졌어요

▲ 최낙현 [청소년 Q&A] 아이가 스마트폰 도박에 빠졌어요 Q :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평소에도 아이가 스마트폰 게임을 하느라 종종 늦게 자기도 하고, 소액결제로 게임머니를 결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평소보다 지나치게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와서 아이에게 무슨 일인지 확인하다가,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도박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일단 아이를 혼내고 다시는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받았지만, 또 다시 도박을 할까봐 걱정이 되네요. 아이에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A : 최근 들어 도박 중독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라고 합니다. 그에 대한 다양한 원인들 중에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SNS 등을 통해 인터넷 도박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나, 청소년기가 신체적?심리적 요인들로 인해 불안정해지기 쉽고, 성인에 비해 충동조절 능력이 부족한 시기라는 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학업 위주의 환경 속에서 청소년들은 평소에도 가정이나 학교에서 많은 압박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런 청소년들에게 도박은 같이 도박을 하는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소속감과, 도박의 결과에 따른 강렬한 자극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도박에 빠지는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도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의 도박 문제가 발견되면, 주의 정도로만 그치고 넘어가거나,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몰라서 교육을 미룬다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자녀와의 대화입니다. 우선 아이와 도박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도박의 위험성을 설명해주세요. 우선 아이가 부모님에게 솔직하고 마음 편하게 어떤 이야기라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도박에 관해 충격적인 말을 할지라도 화내지 마시고, 아이가 하는 말을 경청해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왜 도박을 하면 안 되는지 설명하면서 아이가 도박으로 인해 돈을 잃고, 가족에게 거짓말을 하고, 친구와 멀어지고, 돈 걱정에 집중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학업 능력도 떨어진다는 등의 도박의 위험성을 설명해주세요. 이 때 자녀에게 대화를 잘 해야 한다고 부담을 가지지는 마시고, 만약 아이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한다거나 잘 모르는 내용에 대해 질문을 한다면, 그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찾아서 알려주겠다고 약속해주시고 그 약속을 지켜주시면 됩니다. 아이에게 도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문제의 원인을 아이의 의지나 책임감 차원으로 여기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낙인을 찍는 태도는 문제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이럴 때 부모님께서는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지금보다 늘려주세요. 청소년과 부모 사이의 유대감이 도박에 대한 매력을 시들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고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의 도박 문제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그럼에도 아이가 도박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전문 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도박중독은 재발의 우려가 높기 때문에 최소 1~2년은 아이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며 가족과 주변의 지속적인 관리와 관찰이 필요합니다. 최낙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발표불안, 해결방법은?

▲ 문민경 Q: 대학교 1학년 여학생입니다. 학교에서 발표를 하려고 하면 너무 긴장이 되어서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아무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럴 때면 목소리가 떨리고 말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횡설수설하게 되어 발표를 망치게 됩니다. 교수님과 다른 학생들이 저를 바보 같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A: 다른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할 때 극심한 불안으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는 누구나 경험하는 가벼운 불안이 아닌, 정상적인 수행을 방해하고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는 불안입니다. 이러한 증상을 발표불안이라고 합니다. 발표불안은 수행불안(performance anxiety)의 일종으로 사회공포증(social phobia, social anxiety disorder)의 한 형태입니다. 사회공포증은 당혹감을 줄 수 있는 특정한 사회적 상황, 즉 낯선 사람들로부터 평가받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두려워하고 회피하거나, 회피할 수 없는 경우엔 즉각적인 불안반응을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발표불안은 기질적으로 행동위축과 같은 소인을 가지고 태어났거나,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가 거부적이고 돌봄이 부족하거나, 이와 반대로 지나치게 과잉보호적인 경우 발표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생물학적으로는 자율신경계의 과잉활성화나,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으로 발표불안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발표불안을 완화시키는데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가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행동치료는 왜곡된 인지를 교정해주는 인지치료와 행동치료의 일종인 노출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실생활에서 쉽고 빠르게 불안을 완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바로 ‘호흡이완법’입니다. 호흡이완법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는 불안 완화법으로써 호흡을 통해 신체근육을 급속하게 긴장시켰다가 이완시킬 수 있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먼저, 숨을 깊이 들이 마십니다. 한 번에 천천히 깊게 숨을 들이 쉬면서 신체를 긴장상태로 만듭니다. 이때 숫자를 1부터 5까지 세도록 합니다. 그런 다음, 숨을 들이 마신 상태로 멈춰서 1에서 2까지 센 후, 숫자를 1부터 5까지 세면서 숨을 천천히 깊게 내쉬어 신체근육이 이완됨을 느껴봅니다. 들숨, 잠깐 멈추기, 날숨을 3회에서 5회 정도 반복합니다. 눈을 감고 호흡이완법을 실시하면 집중이 더 잘 되어 조금 더 높은 이완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풀기 어려운 고민거리나 심리적 어려움이 있으시면 언제든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031-212-1318, www.syf.or.kr)로 문의하여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문민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게임 하려고 거짓말, 어떻게 해야 할까?

Q. 고1 아들의 엄마입니다. 아들이 거짓말을 많이 합니다. 초5 때는 친구 집에서 공부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PC방을 가더니 아직도 거짓말을 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방과 후 수업을 신청했다고 하거나 아들이 한다고 한 봉사활동이 아예 없는데 그것을 한다고 하고 PC방에 갑니다.이렇게 거짓말을 하면서도 죄책감을 전혀 못 느끼는 것 같고, 가장 이해가 안 되는 것은 확인하면 바로 알 수 있을 만한 거짓말을 한다는 것입니다.아들이 어릴 때는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에 집에서 게임하는 것, PC방 가는 것을 최대한 못하게 하고 지나갔는데, 지금까지도 PC방 때문에 거짓말을 서슴없이 하니 아들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것인지 고민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게임만 하려고 하니 게임중독은 아닌지도 걱정이구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자녀가 게임을 하기 위해 PC방을 가는 것으로 지속적으로 거짓말을 하면서도 죄책감이 없어 보이는 태도에 많이 당황하시고 화가 나시는 것 같습니다. 나아가 이것이 지속되면 자녀의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크신 것 같구요. 게다가 게임을 하는 시간도 많으니 중독은 아닌지 염려되시는 마음도 느껴집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게임을 많이 하는데 집에서 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껴 PC방과 같은 외부에서 게임하는 방법을 찾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PC방 가는 것도 어머님이 허락하지 않는 상황이니 거짓말을 하고 PC방을 가는 것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우선 청소년이 거짓말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부모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은 것이라고 합니다. 자녀와 어머님의 경우 자녀가 게임을 하면 혼나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머님께 잔소리를 듣거나 혼나지 않으면서 게임을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거짓말을 선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자녀는 하지 못하게 하는 게임을 할 수 있을 때 마음 것 해야 하기 때문에, 본인이 게임을 많이 하니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몰래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큰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는 자기정체성을 수립하는 중요한 시기로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하길 원하며, 본인이 행동이 비난받고 명확한 이유 없이 저지당할 경우 당장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자녀에게 PC방에서 게임을 하는 것이 어떤 점이 좋은지, 하루에 얼마나 게임을 하고 싶은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어보시기 바랍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자녀가 비난 받지 않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려하는 어머님의 태도일 것입니다. 몇 년 동안 해오던 게임을 하루아침에 하지 못하는 것은 성인이 오래된 습관을 하루아침에 고치는 것처럼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자녀가 거짓말을 하고 PC방에 가는 것이 앞으로도 더 큰 거짓말을 하고 게임중독이 될 수 있을 것에 대한 어머님의 염려스러운 마음을 충분히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후에 자녀가 PC방에서 게임하고 싶어 하는 것을 존중하고 인정해주시되 현재 너무 많은 양을 하므로 조절이 필요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으면서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녀와 함께 전문적인 상담을 하길 원하시거나 또 다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청소년상담전화 ‘1388’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정윤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들 반항적인 태도, 어떻게 해야 할까?

Q.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아들을 둔 부모입니다. 요즘에 아들 때문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합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한마디라도 하면 화부터 내니 정말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어릴 때는 참 착한 아이였는데 너무 오냐오냐해서 키웠더니 버릇이 없어서 그런 건 아닌지 걱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가만히 내버려두자니 속은 답답하고. 아무리 사춘기라고 하지만 제 아이가 좀 심한 게 아닐까요? A.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키우는 많은 부모님이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십대 자녀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르겠다고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청소년기가 되면서 달라진 십대 자녀의 행동을 부모에 대한 일종의 반항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춘기의 청소년이 충동적이고 반항적으로 행동하는 부분들은 하나의 발달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뇌과학적으로 살펴보면 사춘기는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대뇌피질 부분이 리모델링되는 시기여서 행동의 변화가 크게 일어납니다. 사춘기 청소년 아이들은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거나 공격적, 경쟁적으로 변하기도 합니다. 뇌의 발달은 평균적으로 여자는 24~25세, 남자는 30세 때 안정된다고 봅니다. 변화과정을 겪고 있는 사춘기의 자녀에게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를 기대하는 것은 서로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춘기의 아이들이 충동적이고 반항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유를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행동까지 눈감아주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이 시기에 청소년들이 많은 실수와 잘못을 저지르기도 합니다. 상식적인 판단보다는 충동이나 감정에 의해 행동하려는 특성 때문에 잘못된 것이라는 의식조차 못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부모가 확실하게 알려주고 바로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부분이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사람이니만큼 아무리 이성적으로 대하려고 해도 자녀가 감정적으로 나올 때는 휩쓸리기가 쉽습니다. 이럴 때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화를 잠시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자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시간을 주면 자녀도 감정을 가라앉히고 자신의 행동을 뒤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부모님도 노여움을 가라앉히고 자녀가 왜 그러는지 이유를 한번 생각해보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자녀가 표현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행동에는 자신만의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고 ‘잘못된 버르장머리를 당장 고쳐놔야 해!’라는 단정보다는 ‘무슨 일이 있어서 저렇게 기분이 상한 걸까?’라는 의문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각자 생각한 시간을 가진 후에는 여유로운 마음을 갖고 대화를 시도해야 합니다. 모든 일이 그렇든 물꼬를 어떻게 트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너그러운 모습으로 대화를 하고자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도 방어적인 모습을 버리고 함께 대화에 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보다 긍정적인 관계를 위해 당장 오늘 저녁에 자녀와 편안한 마음으로 이야기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자녀와 조금씩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은 언제나 필요하고 소중한 시간입니다. 강한모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음란물 보는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Q. 중학생 자녀가 음란물사이트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몇 번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자녀를 보았지만 당황스럽기도 했고, 단순히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지 싶어 모른 척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자녀가 음란물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A.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자녀를 보았을 때 부모로서 많이 당황스럽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성’과 관련해서는 사춘기 자녀와 어떻게 소통해야 될지 많은 부모님께서 궁금해 하시고,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때이다 보니 부모님,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음란 매체물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음란물 시청을 무조건 금지하고 혼내기보다는, 올바른 성지식을 부모님께서 적절히 설명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통과정에서는 자녀가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자녀의 음란 매체물 접촉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음란 매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으로 별다른 성인인증 없이 무료로 음란 매체를 경험할 수 있고, 영상, 만화, 사진, 소설 등 매체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또 ‘수위, 엄빠주의, 조건만남’ 같은 단어만 검색해도 유해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하며,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의 광고들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엄빠주의 : 엄마, 아빠 주의라는 뜻으로 부모님이 보면 안 되는 야한 내용일 때 쓰는 말) 이처럼 청소년들은 의지와는 별개로 무분별하게 배포된 음란 매체에 반복적·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교육 외에도 유해환경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하여 가정 내 환경을 정비하고, 청소년문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배치하고 PC에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함으로써, 유해매체의 노출정도를 감소왎뭐 할 수 있습니다. 또 자녀 수준정도의 컴퓨터 활용력과 청소년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해진다면, 자녀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중요한 것은 노출된 음란매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무작정 자녀의 PC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 보다는, 현명하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자녀와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녀뿐만 아니라 다른 청소년들을 위해서 음란물을 발견하시면 즉시 신고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는 11월 8일(수) 10:00,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내 아이 성(性)교육, 부모가 멘토’ 유외숙 교수의 「좋은 부모 되기 릴레이 특강」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석하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자녀와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홈페이지(http://www.syf.or.kr) 상담센터 공지사항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박영선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집중 못하고 공격적인 아이, ADHD 의심?

Q.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집중을 잘 못하고, 공격적인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학교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이랑 놀이시간에 논쟁이 많고, 물건을 자주 잊어버리고 자신의 과제를 완성하지 못하고 친구 과제를 상관하느냐고 소란스럽다고 합니다. 그래서 상담센터나 병원진로를 권유받았는데 혹시 ADHD인가, 아니면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A. 학교에서 선생님이 아이에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걱정이 많으셨겠어요. 아이가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학교생활도 잘 했으면 하는 마음일텐데 학교선생님께서 아이에 대해 놀이시간에 잘 어울리지 못하고 친구들과 갈등이 생기고 수업시간에 과제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말에 많이 속하셨을 것 같습니다. 먼저 공격성과 집중의 문제를 말씀 하시면 대부분 ADHD를 의심하고 요즘 티비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아이들의 문제 행동을 ADHD라는 이름을 많이 진단하곤 합니다. 사실 ADHD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로 학령전기 또는 학령기에 흔히 관찰되는 질환중의 하나로 약 3~20%의 아동이 앓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에 비해 약3~9배 정도 더 많이 발병합니다. ADHD는 부주의형, 과잉행동-충동형, 앞의 두 유형이 섞인 혼합형 등 3가지 타입으로 각각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같은 AHDH라도 보여지는 증상은 다양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DHD증상이 보여지지만 아동 청소년기에는 우울증이 ADHD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를 위장된 우울증이라 표현되는 ‘가면성우울’이라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가면성우울은 이별불안, 학교에 대한 공포증, 과잉행동이 나타나고, 성적의 하락, 반사회적 행동, 인터넷 중독등 비행이 함께 나타나기고 합니다. 이러한 증상들을 나타나는 양상은 ADHD와 비슷하므로 가면성우울과 잘 구별해야 합니다. ADHD아이들의 주의집중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의집중기술은 조직력을 증가시키고, 빈응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기술과 함께 하면 더욱 효과를 발휘 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과제에 대해 정확히 구체적으로 설명을 합니다. 두 번째로, 과제를 하위과제로 세분화시켜 하위 과제를 하나씩 완성해 가도록 도와줍니다. 셋째로, 주의집중시간을 아주 작은 단위에서 점진적으로 늘려 지속시간을 늘려가도록 하고, 네 번째로 타이머를 이용하여 주의집중시간을 체크하고 도표로 그려서 집중시간을 시각화 하여 확인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다섯 번째는 환경의 방해받을 만한 다른 자극들을 정리하여 집중을 도와줍니다. 마지막을 과제 도중에 말을 걸거나 설명하는 등 주의집중이 끊어지게 만들지 않는게 중요합니다. 이는 가정에서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이로 인하여 아이가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힘들어 한다면 저희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나 근처 상담실에서 부모상담 및 아이의 상담등 더 많은 도움 받으실 수 있습니다. 김진주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청소년기 ‘무기력증’ 해소법은?

▲ 증명(최란경) Q 고등학생 아이가 학교에 가기를 싫어합니다. 무기력하고 하고 싶은 것도 없습니다. 집에서 별로 말도 없고 자기 의사표현을 잘 안하는 아이이고, 학교에서도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꺼려합니다. 친할머니, 외할머니를 비롯하여 온 가족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고 저 역시도 아이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도대체 왜 아이가 점점 무기력해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성적도 중학교때부터 떨어져서 지금은 전체에서 거의 바닥이지만 아무도 그것으로 뭐라하지 않고 ‘앞으로 잘 할수 있다’고 격려해줍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요? A 아이에게 관심을 많이 가지고 도와주시려는 부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청소년기의 무기력은 스스로 도전과 실패가 두려워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게 될 수도 있고, 뜻하지 않은 좌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무기력하게 변화될 수도 있습니다. 무기력을 보이는 대부분 청소년은 실패는 자신의 능력부족으로, 성공은 운과 같은 외부적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순응하려고 하며 번거롭거나 힘든 일은 회피하려고 합니다. 무기력을 극복하는데 있어서는 자기 효능감이 무척 중요합니다. 효능감은 ‘자신만만한 기분, 현명하다는 기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기분’ 등의 감정으로 표현될 수 있는데요, 무기력한 아이들에게 이러한 감정을 가지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직접 제한하고 지시하기보다는 자기결정권을 주고 평소에 칭찬을 많이 해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아이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때 다그치지 말고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대화를 통해 이해해 주고 독려해 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에 처했을 때 부모는 같이 들어주고 같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함께 해결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주의할 것은 부모의 조언 이 먼저 들어가는 것은 오히려 아이들의 마음을 더 닫게 할 수 있습니다. 부모나 보호자의 결정권이 너무 강하거나 제한이 많은 경우 아동은 무기력한 태도로 지내게 될 수 있습니다. 청소년이 무기력감에 빠져서 어려워할 경우 부모의 노력과 도움으로 잘 해결되지 않으면 전문상담을 받으시길 권유드립니다. 청소년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언제든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yf.or.kr, 212-1318)의 문을 두드리실 수 있습니다. 최란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청소년 비행, 소년법 폐지하면 달라질까?

Q.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력사건들을 보면 청소년들이 점점 폭력적이고 잔인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같은 또래를 둔 부모로써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이라고 봐주기 식의 처벌이 청소년들의 범죄를 키우는 것이 아닐까요? A. 청소년 비행에 대해 지속적 문제가 되어왔지만 최근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이나 부산 여중생 폭력사건 등 굵직한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관심은 소년법을 폐지하라는 여론을 형성하며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하지만 소년법을 폐지하고 강력하게 처벌하는 것이 청소년의 비행을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비행이라 할지라도 그 행동에 따른 원인이 다르며 청소년 비행은 원인에 따라 접근 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예를 들어 부산 여중생 폭력사건을 살펴보자면 중학생을 때린 아이들은 모두 가해자이지만 가해자들 비행에 참여하게 된 원인은 다르며 비행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원인에 따른 접근방법도 달라져야 합니다. 청소년 비행은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Weiner, 1982) 첫째는 사회적 비행입니다. 사회적 비행을 저지르는 청소년들은 집단문화에 동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비행을 저지릅니다. 이들은 비행을 통해 소속감을 경험하고 나아가 자아존중감도 형성하게 됩니다.이런 청소년들에게는 비행 집단 이외에서의 재미와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는 신경증적인 비행입니다. 신경증적 비행은 자신의 욕구를 다른 방법으로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방법으로 비행을 저지르며 주로 급작스럽게 일어납니다.심리적인 좌절과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하고 돌발적이며, 상황적으로 촉발된 심리적 비행은 심리적 불안의 원인을 탐색하고 적절하게 표현하게 도와줌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성격적 비행입니다. 싸이코패스나 반사회적 성격장애자들이 이 유형에 속하는데 이들은 타인의 권리나 감정을 무시하고 죄의식을 경험하지 못합니다. 이들은 치료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며 도덕성 판단능력의 향상 및 인지적 왜곡을 변화시켜 주어야 합니다. 넷째는 정신병적 비행으로 환경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지각하고 손상된 판단능력을 가진 자들을 말합니다. 정신적 장애, 예를 들면 정신분열증이 이 유형에 속하는데 이들은 의학적 처치와 더불어 심리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비행의 원인은 2~4가지가 복합적으로 발생하기도 하여 그 유형을 구분해 내기 어렵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사회적인 비행과 신경증적 비행이 복합된 형태가 주를 이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적 기술이 부족하여 비행에 동조하게 되고, 분노 및 좌절 등의 감정처리의 미숙함이 청소년 비행의 촉발요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벌의 강화보다는 사회적 기술 교육, 정서조절 훈련 등의 가르침을 통한 교화가 더욱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청소년 비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가정, 지역사회의 다각적 개입이 필요합니다. 우선 가정에서는 자녀와 대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비행 청소년의 경우 과격하고 거친 행동이 두드러져 행동 뒤에 감춰진 마음의 문제가 간과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유롭고 허용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시도한 이후 행동의 한계를 설정해주는 ‘한계가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각 지역의 시·군·구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에서는 청소년들의 사회적 기술 및 정서조절 능력 향상을 위한 개인상담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니 지역 상담실을 이용하는 것 또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오석연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반항이 심한 사춘기 소년

[청소년 Q&A] 반항이 심한 사춘기 소년 Q. 사춘기에 접어든 중학교 2학년 남자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현재 아이는 반항이 심하고 심지어 학교도 가끔 빠지기도 합니다. 사춘기라서 그러는 건 알겠는데 아이의 방황으로 인해서 가족 모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점점 가족 간의 관계가 나빠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가족 간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아이가 사춘기를 잘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A. 우선 어머님께서 많이 힘드셨겠습니다.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이 아이를 이해하고 이 기간을 잘 보내려고 하시는데도 관계는 나빠지고, 어쩔 수 없이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을 바꿔주고 싶어서 하는 말이나 행동을 아이는 자신에게 잔소리하고 구속한다고 하니 말입니다. 사춘기의 특성상 주도성이 높아지는 시기로 자신이 옳고 부모나 기성세대는 틀리다는 생각으로 기존 사회의 규범이나 틀에 대해서 반감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이 보기에는 어이없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자신의 주장을 하기 도 합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하면 관계는 점점 나빠지고 자신의 행동은 부모의 잘못으로 몰기도 해서 부모님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난감한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아이들 문제로 이야기 하다가 보면 부부간에 양육방식의 차이로 인해서 아이문제가 부부문제로 커지고 급기야는 가족 전체가 관계의 어려움에 빠져 힘든 시기를 보내기도 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어 서로에게 나쁜 영향만 주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런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보통 사춘기에 접어든 자녀를 상담기관에 의뢰해서 상담을 받으라고 하는데 그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사춘기의 자녀가 상담을 받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조금이라도 조절할 수 있고 자신이 원하는 건 무엇인지 알아 화를 내지 않으면서 가족에게 요구하고 다른 가족들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사춘기 자녀로 인한 가족 간의 관계가 나빠지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면 가족이 참여하는 가족 상담이 매우 효과적입니다. 가족상담의 전제는 가족 구성원 각각이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마치 하나를 움직이면 다른 것도 움직이는 모빌처럼 말입니다. 또한 가족끼리 관계 문제에 있어서 큰 이유는 서로 간의 오해에서 비롯됩니다. 정작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서로 마음이 상해있다 보니 표면상 드러나는 표현들은 서로에게 상처 주는 것들이 많게 됩니다. 가족들 간에 관계를 개선하고 좀 더 행복한 가족이 되었으면 할 때는 가족 상담에 참여해 보세요. 가족 상담을 통해서 서로 간에 가졌던 오해를 풀고 서로의 마음을 알고 이해할 수 있어 실타래처럼 꼬여 있던 가족 간의 관계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잡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김광태

[청소년 Q&A] 매사에 불평불만인 아이

Q: 중1 남학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매사에 불평불만이 많고 신경질적으로 반응해서 힘듭니다. 여러모로 조언도 하고 설명해줘도 바뀌지 않습니다. 요구도 많고 자꾸 말싸움을 하게 되니,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아이의 신경질적인 반응에 많이 지치셨겠습니다. 아이가 사춘기 무렵이 되면 정서적으로 예민해져서 공격적인 반응이 더 많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도 갱년기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서로의 관계가 더욱 힘들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 상황을 그냥 방치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처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는, 아이의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파악해보아야 합니다.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교사나 주위 친구들과의 관계와, 그들의 의견은 어떤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이 되면, 아이가 우울한 상태는 아닌지 점검해야 합니다. 성인과는 달리 청소년들은 우울한 감정을 과민한 분노반응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효과적인 부모의 대응 방법에 대해서 제안 드리겠습니다. 먼저는 아이의 예민한 정서반응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이전의 대화패턴을 중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설명과 조언은 지금 시점에서는 오히려 관계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떠오르더라도 일단 멈춰서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멈춰서 ‘지금은 아이가 그럴 때야’라고 숨을 들이쉬며 속으로 얘기해봅니다. 이는 싸우는 대화패턴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부모가 먼저 감정과 욕구를 조절하는 모델링이 되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뭘 원하고 뭘 싫어하는지 온 촉각을 곤두세워 잘 들어줍니다. ‘우리00이가 ~~걸 싫어하는구나!, 우리00이가~~걸 좋아하는 구나!’라고 속으로 얘기해봅니다. 아이의 요구를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일단 경청하고 마음을 알아줍니다. 다음으로 아이에게 감사의 눈빛을 보내는 것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이나 조용한 시간을 확보해서, 지금 아이에게 감사한 점이 무엇인지 하루에 3가지 정도 기록해보는 것입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백번 지적하고 비난해도 부족할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으나, 그것 역시 부모 자신의 감정적인 반응입니다. 긍정적인 면이 없을 수 없습니다. 지금 긍정적인 것을 의도적으로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주 사소한 것일지라도 아이가 가지고 있거나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면을 찾으십시오. 긍정성을 찾아볼 수 있는 것도 부모의 실력입니다. 긍정성을 찾아 감사하는 것은 일종의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훈련과도 같습니다. 그냥 되어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실천하다보면, 어렵게 느껴졌던 감사의 내용이 쉽게 찾아질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아이를 좀 더 긍정적으로 여유 있게 바라보게 되고, 불평불만이 많은 아이에게 감사의 모델링이 되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오늘부터 실천해보십시오. 좋은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남영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고등학생 아들의 가출

Q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이 가출을 했습니다. 여러 번 이유를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고, 별로 반성을 하는 것 같지도 않아요. 평소에도 아들은 가족들과 대화를 잘 하지 않으려하고, 친구들하고만 어울립니다. 또 가출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자녀가 가출을 했다면 부모로서 매우 당황스럽고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드시리라 생각합니다. 가출한 상태일 때는 자녀의 안전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서 돌아오기만 바라지만, 막상 귀가한 후에 안심이 되면서 가출행동에 대한 화가 치밀기도 하고, 자녀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혼란스럽고 난감하기도 합니다. 가출행동이 재발하는 것을 막고, 가출이라는 위기 상황을 가족관계를 재정립해보는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귀가 후 부모님의 초기 대응행동이 중요할 것입니다. 먼저 부모가 가출한 자녀를 훈육하기 전에 부모님이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에게 화를 내거나, 당황한 상태에서 우왕좌왕하는 태도를 보이기 쉽습니다. 두번째는 자녀를 안심시키고 집에 들어오기를 잘했다는 마음이 들도록 해주세요. 귀가를 할 때 자녀는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혼나지 않을까 하는 걱정, 긴장감, 어색함, 창피함, 무력감 등등 다양한 감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쉬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주세요. 만약 가출 중에 제대로 먹지 못했다면 우선 먹을 것을 차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출한 자녀의 마음을 알아보고, 부모님의 마음을 보여주는 대화를 시도해보세요. 캐묻거나 다그치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부드러운 말투로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출에 대한 부모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해주세요. ‘너도 이번에 느꼈겠지만 집을 나가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닌거 같아. 불만이 있으면 무작정 집을 나가지 말고 먼저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구나. 혹시 직접 말하기 어려우면 문자나 편지로라도 알려주면 좋겠구나.’ 주의할 것은 자녀가 부모의 기대대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셔야합니다. 즉 자신의 속마음을 얘기하거나 행동의 변화를 약속하는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해도 부모의 수용적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태도는 자녀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것입니다. 특히 평소에 자녀와의 대화가 부족하거나 갈등이 있었던 경우에는 대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이든지 가출문제는 위기 상황에 해당하므로 부모님과 자녀가 청소년상담 기관을 내방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정효경 상담사

[청소년 Q&A] 이성 친구에 푹 빠진 中2 아들 지도 어떻게 하나요

Q 중2된 아들이 있습니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 성숙한 편이라 학교에서도 선배와 많이 어울리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사귀는 여자 친구가 고등학교 2학년입니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도 내심 못마땅한데 최근에는 여자 친구의 선물을 사기 위해 아빠 지갑에 손을 대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여자 친구에게 푹 빠져있는걸 보니 성적인 문제가 생기진 않을까 걱정입니다. A 요즘 아이들이 이성교제 하는 모습을 보면 옛날 부모님 세대와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당황스러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기념일을 챙기느라 많은 용돈을 쓰기도 합니다.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내심 걱정되는 부분이 성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어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자녀가 이성교제를 한다면 새로운 대인관계를 경험하고 미래 자신의 목표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서로 격려해 주는 사이로 발전하는 경험을 해갈 수 있을 겁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이성교제를 통해 현재의 발달과제를 잘 수행하고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해 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지도자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먼저 기본적으로 청소년기에 일어날 수 있는 문제를 함께 풀어가기 위해서는 자녀들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는 것. 혹은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청소년기에 어떤 문제들이 발생하지 않는 것도 좋지만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함께 잘 해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어도 아이들의 행동을 보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불안해하며 아이를 몰아 부치지 않고 현재 자녀의 현실과 그 상태를 잘 이해하고 공유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자녀의 여자 친구가 지금은 못마땅하더라도 부모님은 그 친구를 자녀가 현재 특별히 맺고 있는 중요한 ‘대인관계’라는 생각을 먼저 가져주세요. 그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그 친구가 어떻게 하면 자녀가 기쁜지, 다투지는 않는지, 어떤 일로 다투는지 두 사람은 어떻게 화해하는지 등. 특별한 이성 관계 속에서 어떤 감정을 경험하는지 문제가 생겼을 때 서로 어떻게 해결점을 찾는지 이야기가 된다면 자연스럽게 부모님께 여자 친구와의 관계에 대한 상담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자녀는 성적 호기심이 많은 청소년기에 이성교제를 통해 무엇을 경험해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우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성행동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자녀를 더 자극하거나 잠정적인 허용의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을까 우려되어 함께 이야기 하는 것이 조심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청소년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왜곡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왜곡된 정보를 수정해주고 건강한 성을 누릴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와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성은 사랑하는 사람과 건강하게 누리는 것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대화를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청소년 성교육에 관한 서적을 마련하여 함께 공부해 보세요. 아이들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성을 누리는 방법을 올바르게 알려줌으로서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도록 도와주세요. 차은미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소장

[청소년 Q&A] 고3 자녀, 어떻게 대해야 할까

Q. 올해 고3이 되면서 아이가 성적이 잘 오르지 않아 과외도 하고 방학에도 늦게까지 독서실을 다니고 있는데 요근래 건강도 나빠지고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초조해져 약도 먹이고 있습니다. 부모로서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A. 대학 진학과 중요한 시험을 앞둔 고3시기에 접어들면서 부모님과 자녀분 모두 긴장되고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리라 짐작됩니다. 학업 스트레스는 높은 성적을 올려서 좋은 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학업스트레스의 원인은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좌절하게 되는 낮은 점수의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자신의 내면을 한 번 들여다보고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학습적인 부분으로는 점수에 대한 목표치가 내가 하고 있는 노력에 비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지금 하고 있는 공부방법이 나에게 효과적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들이 하는 공부 방법을 나에게 똑같이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장점, 생활 패턴, 공부 환경 등을 고려해 나만의 학습 스타일을 갖추어 나가는 것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두 번째로 심리적인 부분에서 나는 성적에 대해 ‘반드시 해야 한다’는 강박적인 생각에 사로잡혀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반드몇 점까지 나와야 한다’ ‘나는 그 등수까지 올라야 한다’, ‘이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나는 끝이다’, ‘이 대학에 가지 못하면 나는 실패자다’ 등의 사고는 ‘~해야만 한다’는 이분법 적인 흑백논리, 과장된 해석, 부정적으로만 판단하는 생각 등을 말하며 비합리적 사고라고 말합니다. 이런 생각들을 ‘옳다’ 라고 오랜 시간 믿게 되면 비합리적 신념이 되는데 이는 강박적이고 경직된 생각이며 적절한 수준의 긍정적 스트레스의 작용을 멈추게 하고 두려움과 불안, 무기력감을 크게 만듭니다. 혹시나 자녀분의 정신적 스트레스가 이러한 비합리적 신념에서 온 것은 아닌지 평소 나는 공부, 성적에 대해 어떤 사고와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고 유연한 사고를 가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끝으로 부모님이나 주변의 기대가 부담스럽지 않는지 점검하고 서로 이해와 관심도를 조절합니다. 또 공부를 잘해서 궁극적으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삶을 꿈꾸며 그것은 내게 어떤 의미이고 가치인지 등의 큰 그림을 그리며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당장 점수가 올라가지 않음에 급급하기보다는 실패하고 넘어지더라도 천천히 나의 꿈을 향해 한발씩 나아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청소년이 되길 바랍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한송이 상담사

[청소년 Q&A] 학교폭력 가해자가된 우리 아이

Q 중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학교 담임선생님께서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신고 되었고, 며칠 후에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리니 회의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주셨습니다.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난감합니다. A 내 아이가 학교폭력의 가해학생이 된 경우에 부모들은 많이 당황하게 됩니다. 감정적인 대처는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더 어렵게 만들 수 있기에 위기 상황일수록 부모가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첫째, 정확한 정보 수집을 통한 원인파악이 필요합니다. 무슨 일이 발생했고 자녀가 어떻게 개입되었는지에 대한 상황파악을 통해 자녀의 폭력적 행동의 근본 원인을 알아봐야 합니다. 자녀의 폭력행동이 일시적인 것인지 혹은 가정 및 학교 등의 외적환경과 심리내적 어려움이 누적돼 폭력행동으로 표출된 것인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적절한 개입을 하실 수 있습니다. 둘째, 학교의 중재에 협조합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신고가 있을 시,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위원회를 개최해 사건에 대한 조사를 하고 심의를 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과 부모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간혹 학교폭력상황에 대한 의견 불일치와 거슬리는 태도 등으로 피해부모와 가해부모간의 감정이 격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자녀 앞에서 피해학생이나 부모의 태도를 비난하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편, 학교폭력위원회 조치 사항을 수용할 수 없을 시 기한 내에 불복절차를 밟으실 수 있습니다. 셋째, 자녀의 잘못한 행동은 지적하되 따뜻한 분위기로 지도합니다. 심한 체벌, 모욕감을 주는 말과 행동들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고 자녀에게 부적절한 죄책감과 분노를 유발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대부분 가해학생은 가해 사실을 피해학생이 생각하는 만큼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합리화하거나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이는 상황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가해학생의 심리상태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넷째, 가해학생도 심리치유가 필요합니다. 불안과 우울 같은 심리적인 증상으로 인해 문제행동을 보일 수 있기에 상담을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부모도 상담과 교육에 참여하는 것이 가해학생의 치료에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다섯째, 앞으로의 부모역할이 중요합니다. 자녀가 대화를 요청하거나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을 잘 감지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가 자신의 스트레스를 인지하고 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모델링 역할을 해야 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부장 장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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