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중학생 자녀가 음란물사이트에 접속하고 있습니다. 몇 번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자녀를 보았지만 당황스럽기도 했고, 단순히 호기심에 그럴 수도 있지 싶어 모른 척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자녀가 음란물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부모로써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A. 음란물을 접하고 있는 자녀를 보았을 때 부모로서 많이 당황스럽고, 여러 복잡한 감정이 드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특히나 ‘성’과 관련해서는 사춘기 자녀와 어떻게 소통해야 될지 많은 부모님께서 궁금해 하시고, 어려워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청소년기는 성에 대한 호기심이 왕성한 때이다 보니 부모님, 선생님과 같은 어른들의 시선을 피해, 몰래 음란 매체물을 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음란물 시청을 무조건 금지하고 혼내기보다는, 올바른 성지식을 부모님께서 적절히 설명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소통과정에서는 자녀가 수치심이나 죄의식을 느끼지 않도록, 자녀의 음란 매체물 접촉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보다는, 수용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청소년들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더 많이 음란 매체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PC와 스마트폰으로 별다른 성인인증 없이 무료로 음란 매체를 경험할 수 있고, 영상, 만화, 사진, 소설 등 매체의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또 ‘수위, 엄빠주의, 조건만남’ 같은 단어만 검색해도 유해사이트에 접근이 가능하며, 따로 검색하지 않아도 온라인상의 광고들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엄빠주의 : 엄마, 아빠 주의라는 뜻으로 부모님이 보면 안 되는 야한 내용일 때 쓰는 말) 이처럼 청소년들은 의지와는 별개로 무분별하게 배포된 음란 매체에 반복적·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성교육 외에도 유해환경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하여 가정 내 환경을 정비하고, 청소년문화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는 온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에 배치하고 PC에 유해정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함으로써, 유해매체의 노출정도를 감소왎뭐 할 수 있습니다. 또 자녀 수준정도의 컴퓨터 활용력과 청소년문화에 대한 이해가 더해진다면, 자녀와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중요한 것은 노출된 음란매체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무작정 자녀의 PC와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기 보다는, 현명하고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자녀와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자녀뿐만 아니라 다른 청소년들을 위해서 음란물을 발견하시면 즉시 신고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합니다. 오는 11월 8일(수) 10:00,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아트홀에서 ‘내 아이 성(性)교육, 부모가 멘토’ 유외숙 교수의 「좋은 부모 되기 릴레이 특강」이 준비되어 있으니, 참석하셔서 강의를 들으시면 자녀와 소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홈페이지(http://www.syf.or.kr) 상담센터 공지사항을 참고 부탁드립니다. 박영선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문화
박영선
2017-10-31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