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부모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아이, 상담이 도움 될까

Q. 중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요즘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걱정이 되는데 제가 물어봐도 통 말을 하지 않네요. 상담센터에 데려가면 상담선생님이 좀 물어보고 이야기 해주실 수 있나요? A. 청소년기는 아동기에서 성인기로 전환되는 시기로 신체적, 변화와 인지. 사고기능의 성숙을 이루기도 하지만 정체성 확립을 위한 혼란과 방황도 경험하게 됩니다. 또한 개인의 독립과 책임이 요구되는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험 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최근에 청소년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또래들과의 대인관계, 가족내 구성원간의 갈등, 진로에 대한 고민 등이 있습니다.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이고 청소년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통해 심리적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상담센터에 올 때는 자녀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말을 물가에 데려갈 수는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는 없다’는 서양의 속담처럼 자신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도움을 받는 주체는 결국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자녀를 강압적으로 상담센터에 데리고 왔을 경우에는 오히려 자녀와의 관계를 해칠 수 있으며 상담도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자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자녀에게 심리적 도움을 받을 것을 권유하고 합의를 통해 상담센터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녀와 함께 상담센터에 오고 나서도 여유를 가지고 상담과정을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 두려움을 평소에 알던 사람이 아닌 낯선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와 신뢰감이 쌓이고 ‘이 사람이라면 나의 이야기를 해도 되겠다’라는 마음이 생길 때야 비로소 조금씩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문제를 알고 해결해주겠다는 마음보다는 상담자를 믿고 여유를 가지며 경과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와 상담자의 상담내용에 대해서 지나친 관심을 갖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상담자와 자녀는 상담을 시작할 때 비밀보장의 원칙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는 상담자는 내담자의 대화 내용을 타인에게 발설해서는 안 되며 철저한 비밀을 유지해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원리는 내담자와 상담자의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부분이 됩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자신이 상담에서 한 이야기가 바로 부모님이 알게 된다고 생각하면 상담자와의 신뢰관계가 흔들리게 되고 궁극적으로는 상담관계를 망치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모든 이야기를 상담자가 부모님께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자녀의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할 부분에 대해서는 자녀와의 합의 하에 상담자와 부모님이 내용을 공유하고 함께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다만 때로는 부모님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자녀만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이를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자녀의 심리적 어려움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도움을 주려고 하는 태도는 정말 칭찬받아 마땅한 바람직한 부모의 모습이라고 봅니다. 다만 자녀가 스스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하나의 인격체임에 대해서 인정하고 여유를 갖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녀도 부모의 그러한 모습에 신뢰감을 얻고 자녀가 가진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강한모 상담사

[청소년 Q&A]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의 차이

Q 올해 봄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했습니다. 원래 활발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초등학교 때 별 어려움 없이 학교를 다녔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최근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상담이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어 알아보는데, 상담에도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이 나눠져 있더라고요.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알 수 있을까요? A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상담의 원리에서는 공유하는 부분들이 많지만, 상담자와 일대일 만남으로 진행되는 개인상담과 일대다의 만남으로 진행되는 집단상담 사이에는 여러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개인상담과 집단상담은 상담으로서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 모두 다양한 상담 기법을 통해, 상담을 받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을 이해하면서 스스로의 내면적인 성장을 돕고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담에서 구조적인 차이 때문에 상담 진행 방식을 비롯한 다양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개인상담은 혼자 해결하기 힘든 어려움들이 있을 때, 전문상담자와 일대일 만남을 통해 문제를 생각해보면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자신에 대한 이해를 넓혀가는 과정입니다. 개인상담은 일대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담을 받는 청소년이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비밀 이야기나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반면 집단상담은 비슷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있는 내담자들과 상담자가 함께하는 만남의 자리입니다. 집단원은 보통 8명에서 15명 사이의 인원들이 한 집단으로 이루어지며, 내담자들은 집단 안에서 진솔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또한 집단 안에서 필요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공통 관심사나 어려움을 내담자들이 스스로 풀어가게 됩니다. 그 결과 타인을 보다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되며, 상호작용을 통해서 새로운 만남과 적응의 과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다른 집단원들로부터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고,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경험을 할 수 있는데, 이는 내담자로 하여금 바람직한 태도나 행동을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친밀감의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가지고 있는 문제가 위급하거나, 원인과 해결방법이 복잡한 경우라던가, 집단에서 공개적으로 자신의 고민을 이야기 하는 것에 불안이나 공포가 있는 상황이라면 개인상담이 더 적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포함한 사회적 기술 습득이 필요한 내담자라던가, 다른 사람과의 유대감, 소속감 및 협동심 등의 향상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집단상담이 더 적합할 수 있습니다. 최낙현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Q&A] 내 아이 성관련 문제 대처하기

Q. 초등학생(6년) 여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최근 아이가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고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여 걱정하던 차에 딸아이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반 카톡창을 보니 몇몇 남자아이들이 딸아이를 포함한 두 명의 여자아이의 가슴 부분을 찍어 올렸고 일부 아이들은 ‘ㅋㅋㅋㅋ’ 등의 반응을 보이더군요.그래서 딸아이한테 핸드폰을 봤다고 솔직히 얘기하고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같은 반 남자아이들이 학기 초가 지난 후부터 야한 농담이나 행동을 장난스럽게 많이 한다고 합니다.예로 딸아이가 5학년 말부터 2차 성징이 일어났는데 평소 장난을 많이 하는 남자아이들이 신체발달이 빠른 여자아이들에게 ‘생리한다’, ‘가슴이 커진다’ 등의 말을 하며 놀리고 뒤에서 껴안거나 갑자기 가슴 쪽 방향으로 사진을 찍는다고 하더군요. 주변에 있었던 아이들도 웃고 넘어가는 분위기라 딸아이는 그냥 ‘뭐야~’라고 말하고 말았으나 기분이 많이 나빴다고 합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말로만 듣던 성폭력을 내 아이도 당한건가 싶어 황당하고 화가 났지만 딸아이는 울면서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자녀가 같은 반 남자아이들의 장난에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혼자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습니다. 어머니 또한 이러한 사실을 알고 화도 나지만 어떻게 하면 좋을 지 막막하셨을 것 같구요. 근래 학교 내에서 또래 간 친밀함의 표현으로 성을 매개로 놀리거나 장난을 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래 성폭력은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으로 장난처럼 취급하는 경우를 포함합니다.해당하는 언동으로는 신체 변화를 성적으로 놀리기, 동의 없이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주거나 인터넷에 올리기, 음란물 보여주거나 성행동 흉내 내기, 장난으로 바지 내리거나 속옷 보기, 동의 없이 의도적으로 신체 만지기 등이 있습니다. 또래 성폭력은 학교 폭력과 마찬가지로 ‘학교 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벌률’에 의해 징계를 받을 수 있는 영역이므로 인식개선이 꼭 필요할 것입니다. 우선 어머니께서는 자녀가 학교에서 놀림을 받고 카톡에 신체 사진이 올라온 것에 대해 어떤 기분이 들었고 마음은 어땠는지 차분하게 들어주시기 바랍니다.특히 자녀의 편에서 들어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질 수 있으면 좋을 것입니다. 또한 남자아이들이 그런 행동을 하는 것과 주변 친구들이 웃으며 넘기는 분위기가 잘못된 것이지 자녀가 잘못한 것은 없음을 다독여 주세요. 또한 남자아이들이 유사한 행동을 할 시 ‘내 몸과 마음의 주인은 나’라는 마음을 가지고 ‘하지마, 싫어’ 등의 자기표현을 명확히 해도 괜찮으며, 부모님이나 담임선생님께 도움을 청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기 바랍니다. 자녀가 동의한다는 전제 하에 담임선생님한테 알리시고 일이 지속된다면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통한 징계도 가능한 부분일 것입니다. 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시다면 더불어 학교폭력 신고전화“117”,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기억하고 도움을 청할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정윤아

[청소년Q&A] 사춘기 자녀, 상담 효과 있을까

Q: 중학생 엄마입니다. 아이가 요즘 들어 쉽게 짜증을 내고 엄마와는 대화를 나누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걱정이 되어 도움 받을 곳을 알아보던 중 청소년상담센터를 알게 되어 아이 상담을 신청했습니다. 아이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상담이 효과가 있을까요? A: 사춘기 자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신청하셨는데 실제로 효과가 있을지 궁금하실 것 같습니다. 질문을 주신 어머님 외에도 많은 분들이 상담의 효과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고 의문을 가지십니다. 그 이유는 국내에 아직까지 상담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단기간 내에 효과가 나타나길 기대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상담은 효과가 있습니다. 상담이란 체계적인 상담 훈련을 받고 학문적 지식을 갖춘 상담자에 의해서 제공되는 전문적인 영역의 활동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내담자가 전문적인 훈련을 받은 상담자와 상호작용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하는 학습과정입니다. 전문적인 상담은 규칙성이 있습니다. 상담의 규칙성이란 상담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여러 회기에 걸쳐 진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규칙적인 상담이 필요한 이유는 내담자들이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이 일회성의 상담을 통해 단숨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점진적으로 단계를 거쳐야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상담을 받은 사람의 92%가 상담 종결 시점에 이르러 분명한 호전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효과성 부분에서 개인차가 있겠지만, 상담이 상당히 높은 수준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이러한 상담의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며, 주 호소 문제의 변화뿐만 아니라 학업 및 직업, 대인관계, 개인적 영역 등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담 회기 수가 증가함에 따라 실질적인 개선 효과를 보이는 내담자들의 비율도 증가됐다고 합니다. 상담 효과를 얻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내담자의 마음가짐과 의지입니다. 상담을 통해서 문제가 해결되고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내담자는 실제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내담자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자녀의 상담을 의뢰하실 때 상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자녀가 상담에 대해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다면 분명 긍정적인 상담 성과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문민경 상담사

[청소년Q&A] 시험없는 자유학기제, 中1 자녀 학업지도 어떻게 하나요

Q. 안녕하세요.중학교 1학년 자녀를 둔 부모입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자유학기제로 학교에서 시험없이 매일 놀고만 있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2학년이 되면 시험도 보고 공부도 해야 하는데 지금 놀고만 있는 아이가 걱정이 됩니다. 자유학기제에 뭘 하는지 모르겠지만 학원도 다니고 하지만 시험이 없다는 것이 학업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걱정입니다. 한편으로 자유학기제라는 시간을 이용하여 집에서도 진로에 대해 지도 하고 싶기도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A. 지금 중학교에 입학하여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했으면 하지만, 자유학기제라는 이유로 놀기만 하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하고 걱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자유학기제는 2016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하게 되면서 모든 중학교에서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기 위해 실시 하고 있습니다. 한편 일부 학부모님사이에서는 자유학기제시기에 열심히 공부를 하여 성적을 만들지 않으면 다음해에 따라가기 힘들것이라는 염려와 함께 시행 취지와는 다르게 학업에 더 열중하기도 합니다. 부모님께서 지금 진로탐색과 학업의 시기라는 중간에서 많은 고민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더 답답할 듯 합니다. 학업에 집중했으면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결론은 자녀가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 학업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여집니다. ‘공부를 잘해서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고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은 모든 보모의 마음이라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 학업을 열심히 준비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해와 직업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진로와 직업에 대해 충분한 탐색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부모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자유학기제라는 시간을 활용하여 가정에서도 진로에 대한 활동 및 탐색을 하는것도 좋은 생각이라 생각됩니다. 이에 진로라 함은 ‘일’과 관련된 활동전반으로 인생전체의 발달을 이야기 합니다. 중학교시기의 진로교육의 방향은 진로에 대한 실제적 경헝을 통한 체계적인 탐색의 기회가 제공되어야 합니다. 중학교의 구체적인 진로지도 방향은 첫째로 중학교는 진로탐색의 단계로 직업에 대한 지식과 진로결정 기술을 확립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자녀의 ?성에 대한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평가 되어야 합니다. 세 번째는 다양한 탐색활동을 통해 자신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네 번째는 구체적인 직업을 선택하거나, 직업적능력을 길러주기 보다 전반적인 직업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과에 대한 편견없이 균형잡힌 경험과 체험을 통해 적성과 흥미가 발견되도록 해야 합니다. 결론은 중학교 시기는 직업을 탐색하여 결정하고, 직업능력의 향상이 아니라 다양한 활동과 체험을 통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알고 직업을 선택하기 위한 의사결정의 기술을 향상 하는 것입니다. 가정에서는 다양한 진로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와 대화를 통하여, 자녀로 하여금 진로를 탐색하는 개방적인 태도를 가지고 직업에 생각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직업의 수는 한국은 1만 1655개, 일본은 1만 7209개, 미국은 3만 654개로 많은 직업이 있고 또한 나라별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 자녀들이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서 지금 아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지만 개척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가정내의 적극적인 진로 탐색과 개방적 사고는 앞으로의 직업생활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생각됩니다. 학업시간의 부족으로 걱정과 불안 하지만, 자녀가 살아갈 세계의 직업은 지금 저희가 생각하는 직업과는 많이 다르며, 진로발달에 대하여 이야기한 수퍼의 이론에 따르면 진로 발달은 전생에 거쳐 이뤄진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사회가 변화 하면서 진로에 대해 수없이 고민하고 바꿔야 하며, 창조 해야 한다는 방향과 일치 합니다. 비록 지금 자유학기제로 학업에 대해 불안하시겠지만, 잠시 걱정을 접어두고 자녀와 함께 앞으로의 사회와 직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을 어떨가요?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김진주 상담사

[청소년 Q&A] 이혼으로 아이가 상처받을까 걱정이에요

Q: 얼마 전 아이아빠와 이혼을 했습니다. 초등학생 아이가 받을 편견이나 시선들이 신경이 쓰이고 아이에게 상처를 준 것 같아 마음이 아픈데 막상 아이에게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모르겠습니다. A: 현재 우리나라는 이혼률이 급증함에 따라 한부모 가정의 증가율도 급격히 늘어고 있습니다. 한부모 가정은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9.5%를 차지하고 있고 한부모 가정의 32%가 부모의 이혼에 의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급격한 변화 추세와는 달리 한부모 가정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은 아직 미비한 것 같습니다. 한부모 가정은 대가족, 핵가족, 입양가족, 재혼가족 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가족 모습 중 하나입니다. 한부모 가정이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사별 등의 이유로 심리적인 위기에 놓여있지만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다면 더욱 안정적인 부모 자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혼 가정의 아이들은 대체로 다섯 가지의 심리적 단계를 보입니다. 첫째는 부모의 이혼 사실을 믿지 않으려는 부정단계, 둘째는 양쪽 부모와 살 수 없다는 분노단계, 셋째는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 이혼에 의한 상처를 치료하려는 타협단계, 넷째는 생활 전반에 우울감을 보이는 우울단계, 다섯째는 부모와 같이 사는 것 보다는 따로 떨어져 사는 것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수용단계입니다. 자녀들이 수용의 과정까지 이르는 단계는 매우 고통스럽고 어려운 시간입니다. 부모는 자녀의 이러한 심리적 단계를 이해하고 자녀의 심리적 문제에 당황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줄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혼에 대한 이유나 상황을 숨기기보다는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함으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렇게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는 어머니 자신의 심리적 돌봄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혼이 가족 구성원들에게 바람직한 선택이었음을 직시하고 자녀에 대한 죄책감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어머니와 아이의 현실적응을 위해 심리상담을 함께 병행하신다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가정과 관련된 외국연구를 살펴보면 이혼가정 아동들의 학업성취도가 양부모 가정 아동보다 더 높게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을 바르게 인식하고 헤어진 부모나 앞으로 다가올 환경의 변화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갖고 대처해 나간다면 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한부모 가정의 부모와 자녀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돕는 것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가진 사회를 살아가는 모두의 과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오석연 상담사

[청소년 Q&A] 학교서 따돌림 당한 딸

Q 고등학교에 진학한 아이가 갑자기 얼마전부터 학교를 가기 싫다며 전학시켜달라고 조릅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친구들사이 따돌림을 당했나봅니다. 저는 성장하면서 아이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지금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면 마치 나약하게 키우는 것 같아서 반대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학폭위가 열렸고 반아이들 거의 다 연류된 것을 알았습니다. 아내는 열심히 전학을 알아봤지만 저는 미온적인 태도만을 취했었고, 그렇게 두달이 흐른 지금 아이는 저와 말도 하기 싫어합니다. 물론 전학도 쉽지 않아서 학교에는 그대로 남아있기로 했습니다. 모든 것을 얘기할 만큼 친했던 아이인데... 지금이라도 뭔가 대처해주고 싶어서 경찰 신고도 해보았지만... 딸아이는 저에게 화만 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따님이 참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집단따돌림은 청소년들에게 극도의 괴로움을 줍니다. 청소년들에게 친구는 절대적인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의 평가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사실 주위에 자신을 미워하고 저주에 가까운 험담을 하는 사람이 여럿 있다는 건 사람이라면 누구도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근래 들어 학교폭력이 겉으로 드러나기 보다는 따돌림과 같은 음성적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드러나지 않아 증거를 찾기도 어렵고 누구하나 편들어주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문제가 축소되어 보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따돌림은 당사자뿐 아니라 방관자나 목격자들까지도 상처로 남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따돌림의 트라우마를 갖고 전전긍긍 생활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돌림의 상처는 꽤 오래갑니다. 학교에서 따돌림 받은 경험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미쳐서 인간관계에서 불안감을 느낍니다. 반복적인 따돌림 경험은 자기이미지를 부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사교적이지 못한 성격으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에 부모님들의 태도는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따님의 성향이나 평소 사용하는 말투를 가지고 그렇게 하니까 친구들이 싫어하지, 이렇게 좀 해봐 라는 식의 부정적인 지적은 아이를 더 위축되게 만들고 취약한 상태로 몰고 갑니다. 폭력의 피해자는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상황에서 오직 약자이기 때문에 공격당한 것임을 명심하시고 따님을 대해 주셔야 합니다. 부모님이 하실 일은 따님이 처한 상황이 같이 공감해주고 고통을 함께 견뎌주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울어주는 것입니다. 하소연이 1년도 될 수 있고 2년도 될 수 있지만 계속 들어주시면서 고통을 발산하게 함으로써 버틸 수 있는 힘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대처의 타이밍도 중요한데 정말 힘들어서 부모님께 손내밀었는데도 미온적으로 대하셨다면 아이는 두 번의 상처를 받았을 것입니다. ‘내가 부모님께 별거 아니구나. 부모님은 내가 중요한 게 아니고 학교를 졸업한 딸이 더 중요한 거구나’ 라고 생각이 왜곡될 수 있습니다. 이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서 부모님과의 마음의 거리를 두게 됩니다. 만약 타이밍을 놓치셨다면 아이에게 다가가 그때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함을 표현하시고 지금이라도 마음을 공감해 주시고 대처하려고 노력해 보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최란경 상담사

[청소년 Q&A]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

Q: 중1 딸아이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빠져 있습니다. 몰래 새벽까지 하기도 하고 너무 심각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어하고요. 공부에 집중해야할 때이고 건강 문제도 생길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 일로 자주 싸우지만 해결은 안되네요. A: 자녀의 스마트폰 사용지도에 대한 고민은 이미 많은 부모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인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의 기능이 다양하고, 즉흥적으로 흥미를 충족시킬 요소가 많은 만큼 사용자 일상의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에 빠져드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기기자체가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 앱 등에 쉽게 연결될 수 있는 접근성을 갖고 있지요. 따라서 정서적으로 예민하고 불안정한 시기의 청소년들이 스트레스를 피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 손쉽게 접근하여 몰입하게 됩니다. 별 의미 없고 쓸데없이 시간을 낭비한다는 식으로 치부해버리면 아이와 접촉점을 찾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어떤 기능을 주로 이용하는지, 그것을 통해 어떤 욕구가 채워지고 있는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유해한 정보나 관계 등에 접하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야겠지요. 우리 아이는 가정에서 또 학교나 일상에서 의미 있는 정서적 만남을 갖고 있을까요? 정서적 접촉이 결핍된 경우 공상이나 가상의 세계에 더 빠져들 수 도 있습니다. 해결책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와의 관계가 잘 형성되어야 합니다. 부모가 편하고 신뢰감 있게 느껴질 때 자신의 속 얘기를 터놓을 수 있으니까요. 아이와의 관계가 불편한 상황이라면, 일단은 아이와 친밀해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이가 부모에게 부정적인 언행을 보일 때, 즉각적으로 응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아이가 자신의 불만이나 의견을 얘기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공격성을 표현했는데도 부모가 안정되게 받아주면 아이는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느낍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부모 자신의 관심이나 기대 등을 전달하면 아이는 좀 더 잘 받아들이게 됩니다. 당장 아이의 행동이 달라지지 않더라도, 불안해하기 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느끼고 달리 행동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기다려주고, 또 안정된 기회를 찾아 부모의 관심과 기대를 전달해주는 반복된 노력을 할 수 있다면, 쉽게 달라지지 않을 거 같던 아이의 태도가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남영후 상담사

[청소년 Q&A] 부끄럼이 심한 아이

Q 초등학교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아이가 부끄럼을 심하게 탑니다. 같은 반 아이들이 ○○는 말을 못하느냐고 묻더군요. 알고 보니 아이가 학교에서는 거의 말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임선생님도 아이가 또래와 잘 어울리지 못한다고 하시더라구요.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스스로 주문을 하지 못합니다. 학습도 다른 아이들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데. 웅변학원도 보내고 아이와 대화도 많이 하려고 애써도 그대롭니다.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A 부끄럼이나 수줍음을 타는 아이들은 겁이 많고, 쉽게 놀라며, 숫기가 없으며, 신중하고, 내성적이며, 망설임이 많은 경향이 있습니다. 대개 남의 이목을 많이 의식하고, 자기표현을 잘 하지 못합니다. 학령기 아이들의 경우, 또래와의 활동에 참여하는데 힘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또래관계를 통해 사회적인 기술을 익힐 기회가 부족해지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 어렵습니다. 이처럼 지나친 부끄럼은 사회적 적응력을 떨어뜨리고 친구관계 맺기를 방해하며 아이의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원인은 타고난 기질, 불안정한 느낌, 학습된 행동 등이 꼽힙니다. 이에 대해 아이를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또한 있습니다. 먼저 아이를 과잉보호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가 부끄럼을 타는 기질 자체를 존중해줍니다. 부끄럼에 대해 화를 내거나, 관심을 지나치게 주거나, 귀엽다는 식으로 대해서 부정적인 행동을 강화해서는 안 됩니다. 대신 아이의 장점과 성취를 자주 언급해주고 칭찬해줍니다. 또 숙달감을 느낄 수 있게 격려해줍니다. 아이들은 주어진 과제를 효과적으로 성취할 때 자신감이 높아집니다. 운동, 음악, 춤 등 잘 하는 것이 있을 때 자신감이 생기고 또래와 잘 어울립니다. 아이가 친구를 사귀는 것을 도와줍니다. 한두 명의 찬구를 가정에 초대해서 안정감을 느끼는 상태에서 또래와 사귀도록 해줍니다. 조금 어린 아이들과 어울리도록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잘 대화하고 잘 놀면 미소를 보여주고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칭찬해줍니다. 새로운 경험에 대해 미리 준비를 시켜줍니다. 발표를 할 때, 생일파티에 갈 때 등 미리 마음의 준비와 연습을 시킵니다. 부모가 효과적인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하고 대화를 가르쳐주고 시범을 보여주는 사회적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터놓고 말한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어른이 감독하는 놀이나 사회성향상 프로그램 등 집단 기술 훈련에 참여시키는 것도 좋습니다. 아이의 행동이나 특성을 변화하도록 돕기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가 중용(中庸)을 지켜야 합니다. 두 가지 극단, 즉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도록 강요하는 것과 모든 불편한 만남을 피하게 하는 것 사이의 중간을 유지하면서, 아이가 점차적으로 사회활동을 늘리게 도와주세요. 정효경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시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Q&A] 진로를 정하지 못한 고등학생

Q. 고등학교 1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고등학생인데 아직 진로에 대해서 정하지 못해서 고민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진로에 확신을 가지고 빨리 정하면 좋을 것 같은데 강요하는 것 같아서 말도 하지 못하고 고민입니다. A.부모 입장에서 자녀가 사회에 나가서 좀 더 행복하게 잘살았으면 하는 마음인데 아이는 잔소리라고 하니 참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드셨을 겁니다.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발간한 ‘진로에 대한 청소년 의식조사(2012)’을 보면 청소년의 82%가 자신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결과를 봤을 때 청소년들은 자신의 진로를 자신들이 정하고 싶지만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지 못해서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들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 하는지, 어떻게 자녀의 진로에 대해서 지도해야 하는 방법에 대해서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보제공과 체험’입니다. 앞선 결과에도 나와 있듯이 요즘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한 자신의 꿈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재합니다. 물론 청소년들이 직접 자신들이 찾고 파악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향이지만, 학업과 학원 등 여러 가지로 시간이 부족한 자녀들을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유의할 점은 부모가 진로를 정해서 몰아가듯이 정보를 알려주시면 안 된다는 겁니다. 자녀가 알고 싶어 하는 정보와 진로적성 검사 등을 통해 나타난 관심 분야에 대해서 골고루 알려주시는 것이 자녀가 강요당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폭넓게 경험하고 진로를 정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기다려 주기’입니다. 부모입장에서는 이것이 가장 어렵고 힘듭니다. 자녀를 언제까지 기다려 주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 한명 한명이 다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좀 더 자녀들을 기다리고 믿어 주시는 마음을 보여주시면 청소년이 편안한 환경에서 자신들의 꿈과 진로를 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원시에는 진로에 관한 다양한 기관이 있습니다. 진학과 직업체험은 ‘수원시희망등대센터’ 진로상담은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등을 이용하시면 고민이 되실 때 도움이 되실 겁니다. 김광태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집에서 온라인 게임만 하는 아이

Q. 중학교 3학년 학생입니다. 아이가 집밖에도 나가지 않고 인터넷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어납니다. 이제 하루 5~6시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달래 보기도 하고 혼도 내보았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처음 1~2시간으로 시작한 인터넷 게임 시간이 점점 늘어가고 있으니 어머니의 걱정도 늘어가실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녀가 스스로 인터넷 사용 시간을 조절하길 바라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하루 5~6시간씩 인터넷을 하면서 성적이 떨어지거나 지각, 조퇴, 결석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첫째, 자녀의 인터넷 중독에 이르게 된 과정과 원인을 살펴야 합니다. 먼저 생각해 볼 부분은 과정입니다. 자녀가 언제부터 인터넷 게임을 많이 하기 시작했는지, 그 시기에 아이 주변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 보면 자녀가 게임에 몰두하는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게임 시간이 늘어났고 그 시기에 친구 사귀는 것을 어려워했다면 자녀는 외로운 마음을 달래고자 게임 시간을 늘렸을 수도 있습니다. 둘째, 부모가 생각한 게임 과몰입의 과정과 원인을 바탕으로 자녀와의 대화를 나눠야합니다. 자녀가 게임에 과몰입 하고 있는 행동만을 가지고 대화를 한다면 자녀와의 진솔한 대화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때로 원인 모를 우울과 짜증 속에 있을 때가 있습니다. 부모가 생각한 게임 과몰입의 과정과 원인을 이야기하며 대화할 때 자녀는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행동을 바꾸려는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혹은 부모가 자녀의 게임 과몰입에 대해 잘못 생각하였다면 자녀와 대화를 통해 수정해 갈 수 있습니다. 셋째, 자녀가 게임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지도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게임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에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날 정하기, 대안행동 찾기, 새로운 친구 관계 맺기, 인터넷 사용 시간 기록지 작성하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가 자신의 게임시간이 많으며, 언제 혹은 기분이 어떨 때 게임을 하게 되는지 인식하게 하는 것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게임 과몰입 과정과 원인을 인식하더라도 처음에는 게임 시간이 줄어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반복되면 게임 사용 시간을 줄이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게임을 안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자녀가 자기 통제력과 새로운 긍정적인 습관을 증가시켜 누구의 도움 없이도 바람직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 이해를 바탕으로 한 대화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오석연 상담사

[청소년 Q&A] 툭하면 거짓말하는 자녀 대처법은

Q. 툭하면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는 우리 아이, 혼을 내도 고쳐지지 않는데, 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A.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면 될텐데,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반복하는 자녀를 보며 부모님께서 화남, 당혹스러움, 그리고 실망감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또 ‘거짓말을 쉽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더 큰 거짓말을 하게 되면 어쩌나’ 염려가 되실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거짓말을 사실은폐를 통한 상황 모면, 주변사람들로부터의 이목과 관심 집중, 개인의 이익, 또래친구와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합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거짓말을 자기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부모와 자식관계인데, 아이가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거짓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나?’라는 의문이 드실 수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자녀의 실수 또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부모님들의 훈육과정을 들여다보면, 아이의 행동과 사건결과에 초점을 맞추어 ‘옳다, 그르다’와 같이 이성적 판단을 통해 야단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반복적으로 지속되었을 때 아이는 ‘사실을 말하면 혼날 것이다’라는 잘못된 인지체계를 형성하게 되고, 당장 앞에 놓인 문제 상황을 넘기기 위해 거짓말을 합니다. 때문에 훈육하실 때에는 아이가 거짓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친구들과 노느라 학원을 깜박한 자녀에게 “왜 학원에 안 갔어? 또 애들이랑 노느라 정신 팔렸지!”, “잘했어? 잘못했어?”와 같은 부모님의 화가 난 감정을 전달하거나 잘잘못을 따지는 대화법보다도 “오늘 친구들이랑 노는 게 정말 재밌었나보구나”, “학원갈 시간이 지났다는 걸 나중에 알고 많이 당황스러웠겠다”와 같이 아이가 느꼈을 감정에 대해 먼저 공감해 주시는 겁니다. 그러고 나서 아이 스스로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과 대안방법을 찾고 개선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일 것 같습니다. 매번 거짓말을 하는 아이의 행동을 보며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이해와 수용은 아이가 야단맞을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하기보다, 본인의 행동을 성찰하고 문제해결방법에 접근하여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박영선 상담사

[청소년 Q&A] 자신의 성향 먼저 이해… 교우관계 어렵지 않아

Q. 저는 고2 여학생입니다.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1학기에 왕따 비슷하게 당했습니다. 그래도 2학기 들어서면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고 반에서 잘 지냈다고 생각했는데 2학년 올라오고 새 학기가 되니까 작년이 생각나서 너무 힘듭니다.‘지금 같이 다니는 친구들이 나를 버리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계속 들고, 긴장되고 친구들이 하는 이야기가 다 신경 쓰이고... 자신이 없고 위축이 됩니다. 이런 생활보다 차라리 전학 가서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학교를 다니고 싶어요. 하지만 부모님은 그냥 혼자 있으라고 참으라고만 하고 답답합니다. A. 작년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낮선 환경에 적응도 해야 하는 과정에 친구문제 때문에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비록 2학기에 들어서는 친구들과 잘 지냈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새로운 환경이 시작되는 2학년이 되면서 1학년의 경험이 다시 생각나면서 지금 지내고 있는 친구들이 “나를 버리면 어떡하지?”라는 생각과 불안에 학교 다니는 것이 힘들어 전학가고 싶을 정도니 지금도 많이 힘들 것 같습니다.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이야기도 해봤지만, “그냥 다녀” 또는 “참아 그냥 혼자 공부해”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게 더 답답하고 도움 받을 곳이 없고 해결 할 수 없다는 무기력함을 느낄 것 같습니다. 먼저 친구는 입학 후 어떤 경험이었는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2학기에 친구들이 생기고 잘 지내고 지금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충분히 친구들과 잘 지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성격의 특성 중 BIG5라는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성격은 5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신경증(N), 외향성(E), 개방성(O), 우호성(A), 성실성(C)입니다. 여기서 친구는 먼저 외향성(E)과 개방성(O)가 낮고 신경증(N)과 우호성(A)이 높을 듯합니다. 이는 친구가 친구와 지내고 싶어 하지만 혼자 고민을 하고 생각하는 성향으로 보아 외향성이 낮아 보입니다. 외향성이 낮으면 위축되어 보이거나, 말수가 적고, 조용한 특성을 보입니다. 또한 새로운 학년에 올라가고 환경이 바뀔 때 마다 스트레스 받고 힘들어 하는 성향으로 보아 경험에 대한 개방성이 낮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방성이 낮은 점수를 보이면, 경험을 주도적으로 탐색하기 보다는 새로운 상황이 나타나는 것을 힘들어하고 변화를 좋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친구는 2학기에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지금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아 우호성이 높아 보입니다. 우호성이 높으면 타인에 대해 협동적이고, 공감적이고 이타적이며, 가장 큰 장점은 높은 공감 능력입니다. 반면에 친구들이 버릴까 두려워하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아 신경증이 높을 것 같은데 신경증이 높으면 작은 일에 상처를 잘 받고, 불안해하는 성향이 보일 수 있습니다. 친구의 성향을 이해하고 장점을 살린다면, 전학을 가지 않아도 분명 2학기처럼 친구들과 잘 지내면서 편안한 학교생활을 하 실 수 있을 것이라 보여집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김진주

[청소년 Q&A] 등교 거부 자녀, 충분히 시간 주세요

Q.학교를 아프다고 해서 몇 번 등교를 못하다가 요즘 들어서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냥 학교를 가기 싫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계속 보내야 하는지 그냥 지켜봐야 하는 건지 걱정입니다. A.자녀가 학교 등교를 거부한다는 사실 자체가 부모로서 정말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부모님 세대에 학교는 당연하게 가야 하는 곳이고 당연히 졸업장을 받는 것이 학생의 의무였고 당연한 일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모님들은 자녀가 학교에 등교하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과정에서 자녀와의 많은 갈등이 시작됩니다. 우선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 등교를 못하는 자녀 또한 부모님 보다 더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급하게 학교를 권하는 것은 자칫 자녀와의 갈등을 초래하여 소통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추후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 될 수 있습니다. 우선 부모님은 기다려주는 것이 가장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들이 1년 이내 학교에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아울러 어느 누구도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는 청소년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학교 밖 청소년도 특별한 이유 없이는 검정고시 시험을 준비합니다. 자녀가 왜 학교 등교 거부를 하는지 정확하게 인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즉, 자녀의 마음과 소통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부모님이 이 기다림에 조급해 합니다. 누군가는 원하는 학과를 가기 위해서 재수를 하기도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위하여 휴학을 하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진도를 몇 권 나간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한 권이라도 제대로 자기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더욱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은 속도로 우리 자녀들은 성장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무엇 때문에 고민하는지 충분한 시간을 주셔야 됩니다. 그리고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 할 수 있도록 해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등교가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은 학교 밖 교육을 통해서 성장한 기업가, 운동선수, 예술인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불안감으로 자녀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길에 앞서 나가 지시하기보다, 자녀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지지자가 되어 주신다면, 세상을 무서워해 도망가기보다 용감하게 그 문제를 맞이할 수 있는 자녀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전정우 상담사

[청소년Q&A] 휴대폰 사용 아이 스스로 책임질 수 있게 규칙 세워야

Q. 저희 아이는 열 살인데, 학교에 도착하거나 학원을 마친 뒤 집에 전화를 할 수 있도록 휴대폰을 사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하루 종일 아이가 휴대폰을 달고 삽니다. 휴대폰 통신비도 처음보다 3배나 많이 나왔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가 휴대폰으로 음란 동영상을 봤다는 겁니다. 아이의 등하교길 안전과 친구들과 잘 지냈으면 하는 마음에 사주었는데, 아이에게 올바른 휴대폰 사용에 대해 어떻게 교육을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A. 최근 아이들은 유치원때부터 휴대폰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아이들이 휴대폰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휴대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근사해 보이기 위해 갖고 싶은 것’과 ‘정말로 필요해서 갖는 것’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안전- 집에 혼자 걸어서 오는지, 혼자 있는 시간이 있는지, 놀림을 당한 적이 있거나 건강의 문제가 있는지의 경우 ▲일정- 아이가 휴대폰을 통해 조절해야만 하는 일정이 있는지 ▲안심-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다는 것으로,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지 ▲가격- 휴대폰과 유지비가 감당할 만한 적절한 가격인지 ▲책임- 소지할 만한 책임감이 아이에게 있는지 휴대폰을 사주었다면, 휴대폰의 기능에 대해서 교육이 필요합니다. 다양한 기능에 대해서 부모가 먼저 알고, 아이에게 알려주면서 휴대폰에 숨겨진 위험들에 아이가 노출 되지 않도록 예방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휴대폰을 아이에게 주기 전에 다음의 안전조치를 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성인 인터넷 사이트 접속을 차단하는 안전기능을 추가해 두고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부모의 허락 없이 절대로 만나서는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로 통화시간과 문자 메시지에 대한 설정을 제한하거나 가족 요금제로 가입해서 아이가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나 문자 메시지, 인터넷 사용량을 미리 정해 두어 제한된 시간을 거의 다 사용하면 부모에게 경고 메시지가 올 수 있도록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제한된 사용량을 거의 다 사용하면 응급상황이나 가족에게 전화하는 서비스를 제외하고 기능을 잠가두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휴대폰 사용에 책임을 질 수 있도록 전화규칙을 세우고 실천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사용 서약서나 규칙을 따르겠다는 각서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규칙을 지키지 않고, 책임감 없는 행동을 한다면 휴대폰 사용을 잠시 정지하거나 압수하여 사용할 수 없도록 해 자신의 행동에 책임질 수 있도록 합니다. 규칙의 예는 친구 등에게 휴대폰을 빌려주지 말기, 시험 대비 기간이나 숙제를 먼저 하지 않은 경우 휴대폰 사용 제한하기, 제한된 통화시간과 데이터 량 지키기, 휴대폰 사용 예절 지키기 등이 있습니다. 다섯 번째로 매달 휴대폰 청구서를 아이와 함께 검토하며 경제적인 책임감과 휴대폰 사용의 통제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부모가 문자 메시지 또는 SNS등을 주고받으며 의사소통을 하는 것이 아이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데 앞으로 더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박선우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청소년 Q&A] 아이의 행동 관찰… 학교폭력 노출땐 도움 요청

Q. 아이가 학교가기를 너무 싫어하고 매일 학교에 매일 지각을 해요. 상담 선생님이 왜 학교를 가기 싫어하는지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라고 하셔서 물어봤더니, 반 아이들이 지속적으로 아이를 괴롭히고 있었지 뭐예요. A. 부모는 아이들이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상황이 심각해지고서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리 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를 입고 있지 않은지 평소 자녀의 행동을 관심 있게 지켜보아야 합니다. 학교폭력의 징후가 발견된다면 아이가 부모에게 현재 겪고 있는 어려움을 편안하게 이야기 할 수 있도록 자녀에게 충분한 공감과 지지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또한 자녀가 잘못한 것이 나님을 분명하게 이해시키고, 부모의 감정을 조절하여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며 대화를 이끌어 나가야 자녀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을 수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 피해사실을 명확히 하고 사건에 대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절대 학부모님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두려워하거나 덮으려 하지 마시고, 담임선생님, 생활교육부장 교사, 상담선생님께 알려주세요. 만약 학교 내에서의 해결이 어려울 것 같다면 학교폭력신고센터 117로 신고하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으로 인한 더 큰 피해를 막으려면 꼭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부모님들은 평소에 자녀에게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작은 실천 방법을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첫째, 화가 나도 참을 줄 알아야 학교 폭력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화가 날 때는 눈을 감고 천천히 열까지 세어봅니다. 마음이 가라앉으면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잘 이야기 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떠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둘째,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원하지 않을 때는 “싫어‘라고 분명하게 말하기, 자신이 화가 나거나 싫은 이유를 정확하게 상대방에게 이야기하기, 상대방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담임선생님이나 상담 선생님께 혹은 부모님께 고민을 털어 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셋째, 학교 안에서는 친구들을 존중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평소 친구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내가 존중받고 싶듯이 친구도 존중받고 싶어 한다는 것과 대화를 할 때 고운말을 쓰고, 친구를 무시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말해 줍니다. 또한 나와 다르다고 친구를 차별하지 말고, 편견 없이 친구를 대하는 태도, 친구와 다투거나 갈등이 생겼을 때, 나의 잘못은 없는지 한 번 더 생각하고 친구와 이야기해 볼 수 있도록 평소 생활 속에서 나눌 수 있다면 학교에서 갈등이나 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낮선 사람이 있는 외진 곳에 혼자가지 않기, 너무 늦은 시간에 혼자 다니지 않기, 외출할 때에는 부모님께 갈 곳을 미리 말씀드리는 것 등 학교 밖에서 조금만 조심하면 학교폭력을 막을 수 있다는 작은 실천 방법을 알려주신다면 아이들이 더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학교폭력 신고전화“117”, 청소년상담전화 “1388”을 기억하고 도움을 청한다면 상담원 선생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안내해 주실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청소년상담센터 차은미 소장

[청소년 Q&A] 청소년기 우울증 어떻게 해야 될까요?

Q. 저는 중2 여학생 자녀를 둔 엄마입니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모범생에 성적도 좋았던 아이가 중학교 입학 이후로 성적도 많이 떨어지고 공부에 흥미를 잃은 것 같습니다. 매사 의욕이 없어 보이고 학교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하네요. 학교 가기 싫다고 하고 짜증도 많아졌어요. 요즘에는 울면서 우울하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혹시 저의 딸, 우울증이 아닐까요? A. 딸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에 걱정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기 우울증은 성인에게서 보이는 우울함, 흥미감소, 몸무게의 증감, 무가치감,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으나 성인과 구별되는 몇 가지 특징들이 있습니다.청소년기 우울증은 두통이나 복통과 같은 신체증상, 사소한 일에 예민함, 짜증과 충동적인 성향의 증가, 등교거부 등의 증세로 표현됩니다. 또한 일반적인 우울증상과는 반대되는 과잉행동, 비행행동, 알코올 남용, 성적인 문제 등과 같은 증세로도 나타납니다.이러한 청소년기 우울증의 특성으로 부모님이 자녀의 우울증상을 눈치 채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소아청소년들 중 10~15%는 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청소년 본인 스스로도 잘 인식하지 못하고 부모님도 사춘기의 정상적인 반응으로 생각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또한 많은 경우에서 학교 부적응, 등교거부, 반항적인 언행과 같은 행동상의 문제를 동반하기 때문에 상담이나 치료로 연결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평소 자녀의 마음상태에 관심을 보이고 갑작스럽게 달라진 행동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합니다. 첫째, 자녀가 자신의 기분상태를 부모에게 잘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십시오. 아이가 먼저 이야기하지 않더라고 부모는 자녀의 얼굴표정을 통해서도 자녀의 마음을 이해하실 수 있는데요. 얼굴표정에 아이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학교가기 위해 집을 나서는 혹은 집에 들어선 아이의 얼굴표정을 떠올려 보시고 우리 아이의 얼굴 표정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잠시라도 아이의 마음을 헤아려 보는 시간을 통해 부모는 자녀의 마음에 다가서게 되고, 아이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게 됩니다. 자녀와 대화 시, 부모가 마음의 여유를 갖는 일이 중요시 되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아이의 심장은 어른의 심장을 따라서 뛴다고 합니다. 자녀와 대화할 때 부모의 마음상태가 아이에게 영향을 준다는 의미입니다. 부모가 화가 난 상태에서 자녀와 대화를 시도하면 아이의 마음도 흥분되고 화를 낼 가능성이 많아지겠지요. 둘째, 부모가 성급하게 무엇을 해주려고 하기 전에 자녀의 힘든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아이의 기분과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주십시오. 또한 우울증에 걸린 아이들은 쉽게 낙담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은 삼가하고, 적절한 칭찬과 스킨십(등을 토닥여 주기 등), 스트레스 줄여주기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모님의 관심과 이해만으로도 상당수의 우울증은 회복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어려움이 계속될 경우에는 상담이나 치료를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 장은용 부장

[청소년 Q&A] 사춘기 자녀와 소통 대안 제시하기 보다 생각할 기회 충분히 줘야

Q.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와 대화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사춘기 청소년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시기가 어른이 되기 위해 ‘생활, 관계, 성적, 미래’ 라는 네 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겪고 있는 과정에 있다는 것입니다.특히 하루하루 급격히 변화하는 현대사회에서 사춘기를 겪고 있는 청소년들은 부모 세대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변화를 겪어야 하고 극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이시기의 아이들은 대체로 미숙하므로 실수와 실패도 많고 계속 시행착오를 겪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며 함께 대안을 찾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기 삶을 책임질 수 있도록 주도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춘기 자녀와 대화를 할 때에는 되도록 자녀의 얘기를 들어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맘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 때에도 당장 지적하기 보다는 자녀가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친구관계를 포함해 이런저런 고민은 많으나 털어놓을 곳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이때 부모가 얘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현명한 조언을 해준다면 자녀는 부모를 든든한 지원군으로 생각하게 되는데 그런 후에는 부모와의 대화가 좀 더 잘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주고 답답하더라도 빨리 말하라고 채근하거나 중간에 끊지 말고 하고 싶은 말을 모두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자녀가 생각하고 표현할 기회를 충분히 주어야 합니다. 문제점이 보일 때 “그럼 이렇게 하면 되겠네!”하며 바로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자녀 스스로 대안을 생각해볼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와 갈등이 생겼을 때 부모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잔소리로 여겨지므로 자녀의 의견을 듣고 조정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부모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아이의 의견을 반영하여 아이와 함께 갈등의 해결 방안을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자녀가 말문을 닫고 반항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잠시 지켜보면서 ‘요즘 들어 부쩍 예민하고 말이 거칠어졌네. 무슨 일이 있나?’ 이렇게 자녀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노력하면 부모도 어느 정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그리고 나서 걱정이 담긴 부모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자녀의 반응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부모로부터 따뜻한 관심과 지지를 받았다고 느끼면 서서히 마음이 풀리게 됩니다. 변화를 원한다면 한쪽에서, 부모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상담사 백소진

[청소년 Q&A] 자녀의 문제적 행동 부모상담 통해 해결

Q 우리 아이 문제가 다 부모인 저의 잘못이라고 할까봐 상담하기 두려워요. A 아이를 양육하면서 내가 지금 과연 잘하고 있나? 혹시 부모로서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닌가? 늘 고민이 됩니다. 자녀에게 어떤 일이 생기면 부모 잘못인 것만 같습니다. 물론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긴 합니다만 청소년상담과 병행되는 부모 상담에서는 부모의 잘못을 인정하게끔 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내 아이가 왜 그러는 지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부모가 지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 상담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한 뱃속에 태어났어도 각자의 성향이 다르고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지만 더 아프고 덜 아픈 손가락이 있다고 합니다. 부모의 성향과 아이의 성향이 얼마나 잘 맞는 지에 따라서 상호작용도 달라집니다. 나는 똑같이 양육한다고 했는데 왜 유독 저 아이만은 저렇지? 라는 생각도 이러한 영향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부모는 그 누구보다 자녀에게 필요한 존재이고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나 환경을 탓하며 자신의 어떤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합니다. 부모의 성격, 가치관, 습관, 해결하지 못한 자기문제(자식으로서 미해결된 감정)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지 통찰을 가지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상담 입니다. 부모 자신의 통찰은 마치 모르는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처럼 자녀에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는 방법을 알게 해줌으로써 관계회복을 이끌어 내어 결국 아이의 문제행동이 소거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청소년자녀를 두신 부모님들께서는 언제든 수원시청소년상담센터(www.syf.or.kr, 212-1318)에 문을 두드리실 수 있습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최란경 상담사

[청소년Q&A] 폭발적으로 화가 날땐 화의 원인 찾아야

Q: 아이가 중1인데 공부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납니다. 아이에게 폭발적으로 화를 내고 나서 후회하는 일이 반복됩니다. A: 아이 모습을 보면 화가 나고, 화를 내고 나면 후회와 자책이 밀려오니 참 착잡하실 것 같습니다. 학업은 아이 본인의 과업이지만, 아이를 양육하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마치 자신의 과업처럼 가장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영역중 하나입니다. 아이의 진로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 스스로 시간을 관리하며 학업을 잘 수행해간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스스로 어려움을 느낀다면 어느 정도 부모가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과정에서 자녀에게 지나치게 화를 내게 되면, 아이는 학업에 대한 부담감이 커지고 결과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아져 필요이상으로 긴장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부모의 기대만큼 해내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되면 절망감과 무력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부모의 비난을 듣게 되면 부모에 대한 반감까지 더해집니다. 동시에 부모 자신도 화낸 자신에 대한 후회, 그리고 반발하는 자녀에 대한 분노까지 경험하며 관계의 악순환이 반복되기 쉽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아이의 학업지도에 앞서, 자신이 아이에게 왜 그렇게 화가 폭발적으로 나는지 점검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가 폭발적으로 나는 경우는, 상황에 대한 적절한 감정이라기보다는 뭔가 부모 자신의 내적 요인이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위 상황에서 충동적인 화를 조절하기 위한 간단한 방법을 소개하겠습니다. 아이가 공부를 소홀히 하는 듯한 모습을 보며 화가 날 때, 우선, 화가 나는 자신을 인식합니다. 화가 폭발하려 할 때, 스탑!! 이라고 스스로에게 외치고, 심호흡을 3차례정도 합니다. 그리고 “내가 지금 아이 모습을 보고 화가 나고 있구나”라고 스스로 말해봅니다. 심호흡을 잠시 유지합니다. 이 단계를 실천할 수 있다면, 적어도 충동적으로 화를 폭발시키는 실수는 줄일 수 있습 니다. 자각하고 멈춰서 감정에 머무르는 효과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화나는 상황에서 잠시 여유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화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 단계입니다.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떤 생각과 이미지가 스치는지 곰곰이 생각해봅니다.충분한 시간을 들여서 찾아볼 것을 제안합니다. 부모 자신의 과거의 경험과 연관되는 이미지가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 자신의 불안이나 열등감, 특정대상에 대한 감정 등이 확인되는 통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확인된 만큼 “내가 ~~해서 이렇게 화가 나는 거였구나”라고 스스로 고백해봅니다. 이때 발견된 세부 생각과 느낌을 찾아 건강하게 처리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 단계는 혼자서 해나가기가 다소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전문상담사의 지원을 받을 것을 권해드립니다. 앞의 처음 단계를 실행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한두 번 실패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실행해 간다면, 감정이 조절되는 유쾌한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청소년상담센터 남영후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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