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욱 평택 동일공고교장 “사람에 대한 투자, 최고 학교 만드는 주춧돌”

최근 평택 동일공업고등학교가 이뤄 낸 비약적인 발전은 특성화고의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경기도를 뛰어넘어 전국구 명문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이달 1일 취임한 민정욱(53, 공학박사기술사) 동일공고 제9대 교장의 취임 일성이다. 지난 1978년 개교 이래 4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오는 동일공고는 그간 침체기와 중흥기를 반복하다가 최근 5년간 무서운 속도로 경기도 최상위권 특성화고로 급부상했다. 이 기간에 전기직, 건축직, 토목직, 기계직, 통신직 직렬에서 69명의 9급 기술직 공무원 최종합격자를 배출, 주변 학교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민 교장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취임하자마자 개교부터 유지된 5개과(디지털전자제어과, 컴퓨터미디어보안과, 지형공간디자인과, 자동차공조시스템제어과, 자동차과)의 틀을 깨고자 학과 개편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민정욱 동일공고 교장 그는 이번 학과 개편을 헤르만 헤세 소설 데미안의 알에서 깨어나기 위한 과정에 비유했다. 민 교장은 그동안 구성원들의 부정적 여론 등의 이유로 학과 개편이 성공한 적이 없었다며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기 위한 학과 개편에 구성원들이 뜻을 모아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동일공고는 중장기 발전의 첫 과제로 학과 개편 및 계열 재구조화와 정부 부처, 지자체 등이 중심이 된 각종 프로젝트에 신규로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또한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공무원 임용 프로그램 에듀업반-스펙업반-파이널반으로 이어지는 3단계 플랫폼을 좀 더 체계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졸업생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재학 중에 공무원 시험에 불합격해도 졸업 후 2년가량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는 누구나 다니고 싶어 하는 최고의 학교를 만들기 위한 주춧돌을 놓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학교의 노력으로 동일공고의 최상위 학과는 마이스터고등학교와 견줄 정도로 평균점수와 합격선이 형성됐다. 특히 공무원 임용 정원이 가장 많이 배정되는 특정 학과의 경우 해마다 내신성적 190점(200점 만점)대의 학생이 입학하고 있다. 민 교장은 예전보다 학교의 위상이 올라간 이유는 수년 전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 온 체인지(體人知) 프로그램이 자리를 잡고 특화된 플랫폼이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라며 미래의 기술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기자

동탄서 잡은 멧돼지 사체 왜 봉담에 묻나... 주민 반발

화성시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동탄에서 포획한 멧돼지 사체를 봉담에 매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봉담 주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수질오염 등을 우려하는 봉담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매몰지 현장점검을 벌여 시 관련 부서에 철저한 진상규명까지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15일 화성시 등에 따르면 시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은 지난해 2~3월, 11월 동탄(신동ㆍ중동)에서 잡은 멧돼지 사체 4마리를 20여㎞ 떨어진 봉담읍 왕림리 한 야산에 소유주 동의를 받고 묻었다. 멧돼지가 잡힌 동탄지역 야산 주인이 매몰을 반대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표준행동지침은 멧돼지를 포획한 장소에 매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잡힌 곳이 매몰 장소로 적합하지 않거나 사유지일 경우 다른 장소에 묻을 수 있도록 예외 조항을 두고 있다. 동탄에서 포획된 4마리 모두 ASF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봉담 주민들은 지난해 12월부터 동탄에서 잡힌 멧돼지를 봉담에 묻는 건 말이 안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봉담 주민들은 지역 커뮤니티 등을 통해 매몰지로부터 불과 500여m 떨어진 곳에 봉담 상리배수지가 위치, 수질 오염 등도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결국 주민들은 시의회에 민원을 제기, 시의회 경제환경위 엄정룡ㆍ최청환ㆍ김홍성ㆍ조오순ㆍ차순임 의원이 지난 11일 봉담 매몰지를 현장 방문했다. 이날 시의원들과 시 관련 부서 직원들은 매몰지를 직접 파 멧돼지 사체 1구를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시의원들은 야생동물피해방지단이 실제 묻지 않은 멧돼지 사체를 마치 매몰한 것처럼 허위 보고, 보조금을 수령했을 수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 시의 진상규명을 요구했다. 엄정룡 의원은 봉담을 지역구로 둔 의원으로서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이번 현장 확인에서 풀리지 않은 의혹이 반드시 해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미흡한 행정으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죄송하다. 앞으로는 예산을 확보, 사체를 소각 또는 렌더링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며 현장점검에서 발견하지 못한 사체에 대해선 책임지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해 화성지역에서 포획된 멧돼지는 28마리로 모두 ASF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화성=박수철ㆍ채태병기자

김진욱 전통미장 명장 "전통 건축방식의 우수성 알릴 것"

군포 김진욱명장 전통미장 전시회가 우리 선조들의 삶에 녹아있는 건축물 축조기술의 우수성과 친환경 건축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오는 28일까지 군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전통미장 명장 김진욱, 군포의 숨겨진 보물展을 열고 있는 김진욱 명장의 말이다. 2011년 대한민국 미장 명장으로 선정된 그는 45년을 흙손과 함께한 건설기능인이다. 우연한 기회로 전통 미장을 접하게 된 그는 조상들의 미장 기술을 배우고 익히고 공부하면서 점차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옛 미장 방식이 가진 과학적 우수성과 친환경성을 알게 되면서 사람과 가장 가까운 건축방심임을 몸소 깨달은 것이다. 김 명장은 서양 건축재료인 시멘트는 화학반응에 의해 단단해지지만 전통미장은 물과 흙이 자연 건조되며 굳어지는 방식이어서 몸에 미치는 영향이 근본적으로 다르고 물리적 견고함도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문화재 수리, 전통가옥 복원 등 이 분야의 명장답게 한국의 전통 미장기술을 이어가며 대통령표창, 교육부총리표창 등 많은 상을 수상했다. 실제 숭례문, 덕수궁, 경희궁 등 국보급 문화재 보수에도 다수 참여했으며 서울대 건축 관련 석박사과정에서 한옥 짓는 기술을 시연하기도 했다. 20여년전 군포시 대야동에 정착한 그는 사회적기업 ㈜장인건설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 전통 미장방식을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미장기술을 전수하기도 하고 군포시 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체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또 10여년전부터는 ㈔사랑의 집수리를 설립해 군포, 안양, 의왕 등지에서 어려운 이웃 850여 세대에 집수리 봉사, 나자로마을 환우들을 위한 황토방 제공 등 봉사활동도 펴고 있다. 김진욱 명장은 경제 수준이 높아질수록 친환경 기법의 건축물이 선호되고 있다며 국가나 지자체 차원에 우리 전통 건축방식 등 친환경 건축의 보급 확대와 장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포=윤덕흥기자

도농기원, 과수화상병 예방 위한 농가 전용 ‘영농일지’ 제작·보급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김석철)이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영농일지를 제작, 각 시ㆍ군청과 농업기술센터에 배포했다고 15일 밝혔다. 과수화상병은 사과, 배 등 장미과 180여 종에서 발병하며, 세균에 의해 사과나 배나무의 잎, 줄기, 꽃, 열매 등이 불에 타 화상을 입은 듯한 증세를 보이다가 말라죽는 병을 말한다. 일단 발생하면 전파 속도가 빠르며 치료약제가 없고, 농가에 큰 피해를 줄 뿐 아니라 발병한 곳에는 3년간 사과, 배를 비롯한 기주식물(초식성 곤충이나 애벌레의 먹이가 되는 식물)을 심을 수 없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당 식물 재배농가는 병 예방을 위한 교육 이수, 과수원 청결관리(약제방제, 작업도구 소독 등), 의심 증상 신고, 작업내용 기록 등 농가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확산 방지를 위해 의심 증상은 즉시 신고해야 하며, 가지작업 시 작업 도구는 70% 알코올이나 락스를 200배 희석한 소독액에 담가 사용해야 한다. 과수화상병이 의심되는 나무, 꽃 등이 발견될 경우 1833-8572로 신고하면 시ㆍ군 농업기술센터나 도농기원,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를 통해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석철 원장은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기 위해 농작업 중에 의심되는 증상이 보이면 즉시 신고하고, 반드시 적기에 사전 예방 약제를 살포해 영농일지에 기록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완식기자

금융보안원, 금융권 최초 데이터 결합지원 서비스 개시

금융보안원(원장 김영기)이 데이터 결합지원 서비스를 개시한다. 금융보안원은 금융권 최초로 금융데이터거래소(FinDX)와 데이터 전문기관을 연계한 데이터 결합지원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15일 밝혔다. 데이터 결합지원 서비스는 데이터 구매자가 금융데이터거래소에서 두 가지 이상의 데이터를 선택해 결합을 신청하면 데이터 전문기관에서 결합하고 그 결과물을 제공한다. 데이터 구매와 결합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금융보안원은 FinDX 운영기관이자 신용정보법 상 데이터전문기관으로 데이터 결합지원, 익명처리 적정성 평가, 사전 결합률 확인 서비스 등 업무를 하고 있다. 한편, 금융보안원은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4월말까지 데이터 사전 결합률 확인 서비스의 무료 이용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당 서비스는 데이터 결합 이용기관이 본 결합 전에 결합 데이터의 효용성과 가치를 판단해 데이터 결합 여부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미리 결합률(데이터 간 결합키 일치 비율)을 제공하는 것이다. 회당 약 30만원의 비용이 든다. 데이터 이용기관은 데이터 결합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어 결합 여부를 적극적으로 결정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여 금융보안원이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다만, 의뢰기관 중 금융회사가 포함돼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영기 원장은 금융데이터거래소는 새로운 데이터 비즈니스 창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라면서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를 결합하고자 하는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

지난해 증권사 순익 사상 최대, 6조원 육박…증시 활황 영향

지난해 투자자 확대와 주가 급등으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증권ㆍ선물회사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해 57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조203억원(21%) 증가한 5조9천148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순익 증가에 대해 코로나19에도 유례없는 증시 활황과 개인의 직접투자 증가로 수수료수익이 급증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증권사의 전체 수수료 수익은 44% 증가한 13조6천511억원이었고, 이 가운데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105% 증가한 7조924억원을 나타냈다. 특히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5천475억원으로 전년보다 234%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은 늘었지만 증권사의 자기매매수익은 줄었다. 지난해 자기매매이익은 2조6천695억원으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주식관련이익, 채권관련이익은 모두 줄어든 가운데 주식관련이익이 148%로 특히 더 줄었다. 파생관련손익은 손실폭이 축소됐다. 영업외비용은 환매중단 사모펀드 관련 보상으로 171% 증가한 1조1천941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 순익이 개인투자자의 주식 투자 확대 등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경기침체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가 이탈하면 높은 수익은 지속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라고 말했다. 민현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