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폭우에 골칫거리 전락한 낭만’ 낙엽 꽉 막힌 배수로

인천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크고 작은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거리 곳곳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피해를 키웠다. 1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지역 호우피해는 총 40건으로 도로 장애 23건, 배수 지원 8건, 토사낙석 1건, 간판 1건, 기타 7건 등이다. 이날 오전 5시12분께 인천 남동구 만수동 만수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왕복 2차로에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오전 5시18분께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지하차도가 침수됐고, 오전 8시30분께는 인천 부평구 십정동 백운역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통행이 차질이 생겼다. 이 밖에도 인천 남동구 만수동 건설기술교육원 앞 도로, 수산동 남동아시아드럭비경기장 인근 도로 등이 물에 잠겨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많은 양의 비가 예보됐음에도 침수피해가 컸던 건 배수로를 막는 주요 원인인 거리의 낙엽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남동구와 부평구 등 기초단체는 침수피해에 대비해 낙엽 등 배수로를 정비하라는 공문을 지역 동사무소에 전달했지만, 의사소통이 원활치 못했다. 한 구의 동사무소 관계자는 어제 배수로 정비에 대해서 지시 받은적은 없다며 오늘 아침에 연락이 와 침수지역에 환경미화 인력을 보냈다고 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일부 동사무소에서 공문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 같다며 차질 없이 소통해 침수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부평구 관계자는 동사무소에서 담당구역을 수시로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했다. 강우진기자

코로나19로 인천공항 노동자 80% 소득감소, 25%는 불안·우울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끊긴 인천국제공항 종사자(노동자)들의 소득이 감소한데다, 불안감과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영종특별지부(이하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8월 20일부터 9월 17일까지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는 공항항공면세점 노동자 530명을 대상으로 노동자 고용심리 실태를 조사했다. 이 중 응답자의 81%가 코로나19 이후 소득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항공사와 면세점 노동자는 각각 98%, 95%가 줄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불안감과 우울감의 경우 거의 매일 느낀다는 답이 각각 24.2%, 22.6%로 나왔다. 민주노총은 우울감을 14일 이상 느끼면 미국 정신의학회의 정신의학진단편람(DSM-5) 기준으로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며 거의 매일 응답자는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6개월 내 일자리를 잃을 것 같다고 응답한 노동자는 36%에 달했으며 소득 감소 직장인들을 위한 정부 정책을 신청한 경험을 묻는 문항(중복응답)에선 응답자의 41.3%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해당 없음(73.5%)이 가장 많이 꼽혔고 사업주 거부(25%), 신청방법 모름(11%) 등 순이다. 한재영 민주노총 인천공항지부 조직국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유지제도가 노동자들에게 어렵고, 고용불안에 떠는 상황이라며 노동부 등 정부의 적극적인 행정지원 및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훈기자

김포 음주 사망사고 뺑소니범 11시간 지나 체포…수치 미달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가 사망사고를 내고 도주한 20대 운전자가 11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나 혈중알코올농도수치가 처벌기준을 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벗었다. 김포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씨(21)를 긴급 체포해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50분께 김포시 한 병원 앞 편도 1차로에서 모닝 승용차를 몰다가 자전거를 탄 B씨(67)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숨졌다. 112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 CCTV를 확인, A씨를 다음날 오전 8시50분께 김포 자택에서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B씨의 자전거를 뒤에서 들이받고 달아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집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고 나갔다며 음주 사고를 내 두려워 도주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후 11시간이 지나 경찰에 체포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기준인 0.03%보다 낮게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로 위드마크공식을 적용, 계산했는데도 음주운전 처벌기준에 미치지 않았다며 A씨가 술을 마시고 운전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위드마크공식은 마신 술의 농도, 음주량, 체중, 성별 등을 고려해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적하는 수사기법이다. 김포=양형찬기자

과천시 내년 예산안 4천28억원…올해보다 1천297억원↑

과천시의 내년 예산안이 4천28억원으로 편성됐다. 과천시는 내년 예산안을 올해 당초 예산 2천739억원보다 1천297억원 증가한 4천28억원으로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시가 편성한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19로 악화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부문 일자리사업, 다양한 복지사업 확대 등으로 시민 삶의 질과 만족도 등을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내년 예산이 애초 예산보다 1천200억원 증가한 건 과천공공주택지구사업을 위한 출자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일반회계 세입은 올해보다 47.49%(1천297억원) 증가했다. 지방세 및 세외수입 1천155억원, 지방교부세 243억원, 조정교부금 405억원, 국도비 보조금 533억원, 보전수입 등 내부거래 1천692억원 등이다. 분야별 주요 세출 예산은 ▲문화 및 관광 208억원(21.52% 증가) ▲환경 179억원(3.19% 증가) ▲사회복지 830억원(1.04% 증가) ▲산업중소기업 및 에너지 47억원(77.92% 증가) ▲국토 및 지역개발 1천318억원(1,347.89% 증가) ▲일반공공행정 451억원(2.77% 감소) 등이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내년 예산안으로 제출된 사업에 대해 시의회와 유기적인 협조로 차질없이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개발 기반 마련, 자족도시 기틀 구축 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천시의 내년 예산안은 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3일 최종 확정된다. 과천=김형표기자

한국마사회 제주목장 실내언덕주 개장식…본격 운영

한국마사회는 19일 제주목장에서 실내언덕주로 개장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실내언덕주로는 총면적 14만㎡에 길이 860m의 실내주로와 길이 526m의 진입로 등으로 구성된 경주마 육성훈련시설이다. 지난 7월 개장한 장수목장 실내언덕주로에 이어 두번째다. 실내언덕주로는 1~5도 수준의 경사면으로 이뤄져 주기적인 훈련을 통해 경주마 부상을 방지하고 심폐기능과 지구력, 근력강화 등을 통한 경주능력 향상에 필수적인 인프라 시설이다. 강우강설 등 날씨적인 요인이나 겨울철 훈련이 어려운 국내 여건에서 실내언덕주로를 활용하면 연간 30% 이상 훈련일수를 늘릴 수 있어 사계절 전천후 육성훈련이 가능하다. 여기에 첨단 ICT기술을 적용, 구간마다 설치된 기록측정장치로 훈련기록이 전산시스템에 자동 저장된다. 경주기록 관련 정보는 향후 호스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이를 통한 말산업 관련 공공 데이터 민간활용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낙순 회장은 말의 고장 제주를 대표하는 전천후 선진 훈련시설이 완비돼 제주산 경주마의 경쟁력 강화 및 해외 수출 등 말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경주마 생산농가 소득증대 및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제주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인천 최초 국제해양포럼 송도서 개막

한국해양산업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제1회 인천국제해양포럼(IIOF 2020)이 19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막이 올랐다. 해양수산부와 인천시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항만공사(IPA)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인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국제 해양컨퍼런스다. 20일까지 국내외 해양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해양산업의 미래전략을 찾는다. 또 해양 분야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해양산업의 최신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한다. 개막식에서는 박남춘 인천시장과 박준영 해수부 차관, 최준욱 IPA 사장이 지속가능한 해양산업 진흥을 위한 인천국제해양포럼 선언을 채택했다. 이들 기관은 전 세계 해양도시와 상생하고 해양산업 진흥을 선도할 민관학 협의체인 오션 리더스 네트워크(Ocean Leaders Network)를 창설했다. 개막 기조연사로는 세계 최대 항만 운영회사인 PSA 인터내셔널의 탄총멩 대표와 글로벌 1위 해운 선사인 머스크의 디틀레브 블리처 아태본부 대표, HMM의 배재훈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사전 촬영한 영상과 현장 연설을 통해 한국해양산업 현안을 분석하고 미래 해양강국으로의 발전 방향 등을 논의했다. 포럼은 뉴 노멀시대, 해양산업의 새로운 시작(New normal, Reboot ocean industries)을 주제로, 해운항만도시, 스마트해양, 해양환경, 해양관광의 4개 정규 세션과 남북물류 특별 세션으로 이뤄진다. 이날 포럼에서는 해운항만도시 세션에서는 인천을 중심으로 국내외 해양도시 간 상생과 협력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항만과 도시, 해운항만수산 산업 변화 등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인천항은 동북아시아의 핵심 국제무역항이자 다가올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선도할 화합의 출발지라며 이번 포럼은 앞으로의 해양산업 번영과 해양생태계 보전의 미래로 나아가는 시작이라고 했다. 박 차관은 이 포럼이 새로운 시대, 우리 해양산업의 밝은 미래를 이끌고 수도권을 대표하는 국제포럼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