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핑크리본캠페인 ‘유방암 유(乳)비무환’ 성료

한양대학교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최근 제7회 핑크리본 캠페인 유방암 유(乳)비무환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핑크리본 캠페인은 유방 건강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유방암 건강강좌와 건강토크쇼, 쿠킹쇼 등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5년의 투병 생활을 잘 견디어 준 유방암 치료 5년 완치 환우들을 위한 축하의 자리도 마련됐다. 올 해로 세 번째인 쿠킹 쇼 내 건강을 부탁해는 뉴힐센터 다이닝키친에서 유방갑상선센터장 신혁재 교수가 전문요리사와 함께 1일 요리사로 참여, 주치의는 요리사라는 컨셉으로 면역에 좋은 요리를 직접 만들어 환우들에게 제공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요리사에 나선 신혁재 교수가 만든 이 날의 요리는 닭가슴살구이 & 구운야채와 어린잎 톳 샐러드, 케일사과 건강주스도 곁들였다. 두 요리는 노화 예방과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을 주는 유방암 환자들에게 추천하는 음식이다. 서툰 손놀림이지만 최선을 다해 요리에 집중하며 우여곡절 끝에 완성한 주치의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맛보는 환우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쉐프 최고! 교수님 최고!를 외치기도 했다. 명지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신혁재 센터장은 동병상련의 유방암 환자들이 서로에게 든든한 지원자가 돼 상처와 아픔을 나누고 용기를 얻어 암을 극복해 나가도록 하기 위해 매년 핑크리본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며 진료실 밖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다양한 방법의 소통을 통해 보다 더 건강하고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수원FC 몰락에 팬심 부글부글…“김 감독 용퇴 내려야” 퇴진 촉구

올 시즌 1부 재진입을 목표로 야심차게 출발한 K리그2(2부리그) 수원FC의 승격이 좌절되면서 성난 팬심이 끓어오르고 있다. 지역 축구계 역시 내년 시즌 수원FC의 정상화를 이루려면 사령탑 경질 등 인적 쇄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김대의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지난 27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34라운드에서 이미 우승으로 승격을 확정지은 광주FC를 상대로 졸전 끝에 0대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수원FC는 10승 10무 14패(승점 40)로 8위에 머물러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리그 3ㆍ4위가 맞대결을 펼치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이에 승격을 기대하면서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준 팬들의 희망은 원망으로 바뀌면서 연일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팬들은 수원FC가 경기도 연고 K리그2 구단 중 FC안양(3위ㆍ승점 51), 안산 그리너스(4위ㆍ승점 50), 부천FC(6위ㆍ승점 42)에 밀려 가장 낮은 순위로 떨어진데 더해 구단 창단 후 최악의 2부 성적을 내자 매섭게 질책했다. 수원FC를 오랜기간 응원해온 한 팬은 우리는 시민구단 최초로 내셔널리그(3부)와 2부를 거쳐 1부에 입성했던 전통의 팀이라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패배에 익숙한 선수들을 보니 현재로선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작년에는 김 감독이 첫 시즌이라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무색 무취의 팀 컬러를 보면서 더는 기대할게 없다. 구단의 미래를 위해 김 감독 스스로 결단을 내려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시즌 수원FC는 15라운드까지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 행진을 펼치는 등 3위까지 도약해 승격을 기대케 했지만 6월 24일 광주전(0-2 패)을 기점으로 4연패 늪에 빠지는 등 이후 19경기에서 단 2승(7무 10패)에 그치며 반전 모멘텀을 마련하는데 실패했다. 특히, 이 기간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송수영, 안병준, 이종원 등의 선수를 R리그 출전 없이 곧바로 실전에 투입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선수 기용으로 도마에 오른 김 감독은 충분한 체력훈련 없이 여름철을 맞아 시즌 중ㆍ후반 부진의 빌미를 자초했다는 비난을 샀다. 구단 안팎에선 2020시즌 승격을 준비하는 수원FC에게 시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수원FC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선수단 재편 등 내년 시즌을 위한 프로젝트가 가동돼야 하는 상황에서 김 감독의 용퇴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계약이 1년 남은 김호곤 단장 역시 여유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조속한 논의를 통해 팀이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구단 수뇌부는 현 상황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광희기자

[법 사각지대 놓인 다세대주택] 2. 안산 중개보조원 자매의 사기극

이중계약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을 못한 거죠. 안산에 사는 70대 A씨는 일평생 근검절약한 삶을 살았다. 1997년 우리나라를 엄습한 IMF 여파에 직장을 그만두고,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묵묵히 책임졌다. 그렇게 반평생 어렵게 모은 목돈으로, 2012년 안산시 단원구의 오피스텔을 분양받았다. 노후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편안한 노후생활을 그리던 그의 꿈은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으로 근무한 B씨에 의해 6년 만에 산산조각났다. 중개보조원 B씨가 임대인 A씨에게 월세계약을, 임차인에게 전세계약을 맺어 보증금 차액을 가로채는 전ㆍ월세 이중계약 사기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B씨는 계약서 작성 당시 A씨에게 월세계약을 원하는 임차인이 급한 일이 생겨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갔으니 그냥 사인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A씨는 큰 의심 없이 중개보조원의 말을 믿고 계약서에 서명했다. A씨의 가족은 작년 말부터 오피스텔의 월세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B씨의 이중계약 사기 행각을 알게 됐다며 A씨가 10여 년 넘게 경비원 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분양받은 오피스텔이라 더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이 오피스텔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신혼부부의 사정도 A씨와 다르지 않았다. 부모에게 8천만 원을 지원받아 전세계약을 맺은 이 부부는 실제 집주인 대신 B씨의 자매인 중개보조원 C씨가 내세운 가짜 집주인과 월세로 둔갑한 계약을 맺었다. A씨와 비슷한 수법으로 이중계약 사기를 당한 것이다. 올해 3월 안산시를 집어삼킨 40대 자매의 오피스텔(265실) 전ㆍ월세 사기행각은 대담했다. 현행법상 부동산 매매거래와 달리 실거래 신고 의무사항이 아닌 전ㆍ월세의 법 사각지대를 교묘히 파고든 이 자매에게 당한 피해자만 177명, 피해 금액만 60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 자매를 상습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공인중개사 중개보조원으로 근무한 이 자매는 위임장 없이 허위 계약서로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체결한 뒤 집주인에게 월세계약을 맺었다고 속여 보증금을 가로챘다. 임차인 대부분이 작성한 계약서에 적혀 있던 연락처 상당수도 없는 번호거나 대포폰 번호였다. 이들은 또 임차인에게 임대인의 계좌로 전세금을 입금하도록 유도한 뒤 임대인에게 금액이 잘못 들어갔으니 중계업자의 계좌로 금액을 다시 보내라는 수법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더욱이 임차인 상당수가 위조한 위임장을 믿고, 집주인의 계좌가 아닌 중개사 계좌로 보증금을 이체하며 자매의 먹잇감이 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사건 당시 법률자문 TF팀을 운영하고, 공인중계사법 위반 사항에 대해 행정처분을 했다면서 현행법상 오피스텔의 경우 전ㆍ월세 계약시 신고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행정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민훈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확보 1천억원 돌파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민우)이 올해 경기도 및 시ㆍ군 등을 통해 받은 출연금이 1천억 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5.4% 증가한 수치며, 경기신보는 확보된 출연금을 바탕으로 도내 중소기업ㆍ소상공인 지원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경기신보에 따르면 경기신보는 올해 금융기관과 대기업ㆍ상공회의소로부터 511억 6천만 원, 도내 31개 전 시ㆍ군으로부터 355억 2천만 원, 경기도로부터 149억 원(일반출연금 30억 원, 사업출연금 119억 원)의 출연금을 받아 총 1천15억여 원을 확보했다. 과거 경기신보는 2017년 656억여 원, 지난해 750억여 원의 출연금을 각각 확보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를 비교시 35.4% 증액됐다. 경기신보는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이재명 도지사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정책, 금융기관 협약보증 등을 꼽았다. 이민우 이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올해 1천억 원 이상의 출연금 확보를 목표로 설정해 도, 시ㆍ군, 금융기관과 지속적인 소통을 실시했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보증지원을 위해 재원이 되는 출연금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신보는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총 73만 8천여 개 업체에 26조 105억 원을 지원했다. 이는 16개 전국 지역신용보증재단 중 최초로 총 보증공급 실적 26조 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호준기자

경과원, 국내 식물자원에서 닭 진드기 방제제 기술개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가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을 관련 기업에 이전, 상용화에 나선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8일 광교테크노밸리 내 바이오센터 6층 회의실에서 ㈜비오지노키와 조협 추출물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 기술이전 체결식을 개최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판수 경과원 바이오센터장과 양병근 ㈜비오지노키 연구소장을 포함해 양측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닭 진드기는 1㎜ 크기의 아열대성 외부기생충으로, 계사 내 틈새나 계분에 있다가 어두워지면 닭 몸에 붙어 흡혈한다. 닭 진드기에 대한 피해가 커져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은 농약살충제를 이용해 닭 진드기를 박멸하려다 지난 2017년 살충제 계란 파동까지 겪었다. 이에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2017년 경기도 바이오신소재 개발-국내천연물 바이오소재화 사업과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국내 환경을 고려한 친환경 방제제 개발 및 상용화 사업을 통해 닭 진드기 살충효과가 있는 천연물질 연구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3월에는 ㈜비오지노키와 천연자원을 활용한 방제물질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경과원 바이오센터 연구팀은 천연물질을 이용한 닭 진드기 살충제 개발을 위해 조협(주엽나무 열매) 복합추출물을 주목해 연구를 진행했으며, 조협 추출물 실험결과 닭 진드기에 대해 89.6%의 치사 효과를 확인했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해당기술의 상용화 및 제품화를 위해 ㈜비오지노키에게 바이오센터의 연구성과의 권리를 이전한다. 최현호기자

분권형 거버넌스 구축방안 모색한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는 29일 제7회 지방자치의 날을 맞아 정부 서울청사에서 자치분권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행정안전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토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및 지방4대 협의체와 공동으로 진행된다. 세미나에는 국토연구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행안부, 관계 전문가와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분권형 거버넌스 구축방안 모색을 주제로 함께 실현방안을 논의한다. 이날 세미나에선 인구감소시대의 지자체 발전전략과 분권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자치분권 핵심이슈 진단 등을 주제로 발표 및 토론이 열린다.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은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을 위해서는 자치분권을 통한 지역의 핵심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라며 세미나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들은 정부의 자치분권 정책 추진 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자치분권의 최종 지향점은 주민이며 분권을 통해 활력이 넘치는 지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면서 자치분권 관계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주민과 자치단체가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해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