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품 검사 대상서 몰래 빼 준 前 인천세관본부 직원, 재판에

업체에서 부탁을 받고 수입품이 담긴 컨테이너의 세관 검사를 제외해 준 혐의의 전직 세관 공무원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외사부(양건수 부장검사)는 공전자기록등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등행사 혐의로 전 인천본부세관 직원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4월 인천본부세관 사무실에서 담당직원 컴퓨터로 관세청 전자 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에 접속한 후 한 수입거래업체의 수입품이 담긴 컨테이너를 임의로 검사 대상에서 제외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세관이 자체 감사에 나서려하자 휴직계를 내고 해외로 도주했다. 관세청은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A씨를 파면처분했고, 검찰에 고발했다. A씨는 검찰 수사가 시작하자 최근 자진 귀국해 체포됐다. 검찰은 A씨가 해당 업체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A씨가 제외해준 업체의 수입품이 세관을 통과해 해외로 수출된 상태라 컨테이너 안에 마약류가 있었는지와 금액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직은 시스템을 이용해 검사대상에서 제외한 사실만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확인한 혐의에 대해서만 재판에 넘긴 후 여죄는 계속해 수사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日제품 불매운동 1개월, 진화하는 시민의식… 일본 흔적 지우기 생활화

일본의 경제 보복 이후 인천지역 주민들이 불매운동을 시작한 지 1개월여가 지나면서 점차 일본용어 순화운동으로 번지는 등 생활화하고 있다. 불금인 지난 16일, 인천 구월동 먹자골목과 부평문화의 거리 상점에는 롯데 주류의 처음처럼이 사라졌다. 16~17일 저녁 8~10시 사이 고깃집과 호프집 등 주류 판매가 주를 이루는 상점 10곳을 확인했지만, 처음처럼을 마시는 테이블은 단 1곳도 없었다. 먹자골목에서 족발집을 하고 있는 A씨는 예전에는 처음처럼이 훨씬 잘나갔는데, 이제 다른 술만 마신다며 손님들 자체가 아예 찾질 않는다고 했다. 문화의 거리 내 한 호프집 사장 B씨는 간혹 처음처럼을 마시는 사람도 있는데, 꼭 이거 먹으면 안되는 것 아니야?라는 말을 하거나 주변 눈치를 본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일본산 차량 소유주들 사이에서는 일본차라 죄송합니다라는 문구의 스티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송도에 사는 C씨는 스티커를 붙이기 전에는 주변 눈치가 보였는데, 이제 지나가던 사람들도 센스있다며 사진을 찍어가곤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불매운동을 넘어 일제강점기 잔재로 남은 일본식 표현을 바꿔야 한다는 운동도 일고 있다. 지난 15일 광복절 당시 태극기 인증샷을 올리는 일부 주민이 게양이란 단어를 사용하자 일본식 용어라며 순화하자는 글이 줄을 이었다. 인천시교육청도 친일 인사가 작사작곡한 교가를 사용하고 있는 학교 현황을 파악한 후 교가 교체 등을 권고할 방침이다. 또 일본식 표현이나 군사군국주의식 문화 등도 교육현장에서 완전히 배제하기 위해 일제 잔재 문화 수집에 나선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제강점기 흔적을 지우고, 그동안 오염된 우리의 말과 생각, 문화 등을 되짚어볼 기회라며 교사들은 물론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2019 뮤지컬 스타 페스티벌 본선

제4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