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0일 오전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원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책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이 다시 0.75%P로 확대된 가운데, 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 등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 정책금리는 1.75%, 미국은 2.252.50%다. 이날 오전 9시 40분 기준 KOSPI는 2,057.0pt로 전일 대비 1.1%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128.0원으로 전일 대비 4.5원 상승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그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 차 축소 등으로 일각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또, 미중 통상 갈등,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외화유동성, 원화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기업 등 부문별 위기 상황 대비 비상 계획(Contingency plan)을 점검하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체계적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해서 개선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 영세 자영업자, 한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되 시장금리 수준을 웃도는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연말연시를 틈탄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및 시장질서 교란 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국내은행 5, 외은 지점 3)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 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해 중장기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에 대해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서울=민현배기자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서비스에 반대하며 20일 파업을 진행, 아침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은 다소 혼잡스러워했지만 도로는 무척 한산했다. 이날 오전 7시 오산역 환승센터. 미리 예고된 택시 파업에도 시민들은 혹시나하는 마음에 택시 정류장에서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특히 카카오 택시 앱을 이용하려 핸드폰을 꺼내고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도 많았다. 직장인 A씨(40ㆍ여)는 평소 자가용으로 출근했지만 어제 수리를 맡긴 탓에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그런데 회사까지 가는 버스, 지하철이 없는 데다가 택시까지 멈춰 난처해졌다며 카카오 택시를 불러봤지만 감감 무소식이라 우선 버스를 타고 회사 근처에 가서 30분가량을 걸어야 할 것 같다. 영락없이 지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인근 호텔 앞에서 한참 동안 택시를 기다리던 외국인 B씨(34)는 길을 잘 모르는 여행객에게 택시는 필수적인 이동수단인데 한국 택시가 너무 부족하다고 말했다. B씨에게 택시 파업 소식을 전하자 그는 전혀 몰랐다. 여행 일정이 빡빡한데 큰일이라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곤 결국 숙소로 돌아갔다. 오전 8시20분 수원역 택시 정류장도 마찬가지. 전날까지만 해도 택시들이 줄지어 손님을 기다렸지만 이날 만큼은 텅 비어있었다. 택시가 운행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걸려있어 시민들도 택시를 기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발이 묶인 한 시민은 퀵서비스까지 이용하기도 했다. 퀵서비스 업체에 전화 후 오토바이를 기다리던 C씨(31)는 버스, 택시가 올해만 해도 벌써 몇번째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거냐며 시민의 발을 볼모로 잡고 무작정 파업하는 것 같아 불편하다. 대책이라도 마련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반면 도로 위에 한 대의 택시도 보이지 않자 운전자들은 편하다는 입장이 많았다. 충남 천안에서 안양으로 출퇴근하는 D씨(28ㆍ여)는 안양 호계사거리를 지날 때면 갑자기 끼어드는 택시나, 정차 중인 택시 때문에 도로가 복잡했는데 오늘은 그렇지 않아 좋았다며 파업이 장기간 이어지면 안 되겠지만 운전자 입장에선 도로가 깔끔해진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연우ㆍ이상문기자
20일 카카오톡 일부 이용자의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은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현재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이 원활하지 않아 긴급 점검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빠르게 처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덧붙였다. 장건 기자
연기력과 매력을 검증받은 두 배우 하정우와 이선균이 각각 군사기업 요원과 의사로 등장해 생존을 위한 리얼타임 액션을 그려낸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는 명배우 하정우와 이선균을 안은 김병우 감독의 야심작으로 벌써부터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 2014년 34회 황금촬영상 시상식 신인감독상 수상한 인물로 지난 2013년 더 테러 라이브로 유명세를 떨쳤다. 글로벌 군사기업(PMC) 블랙리저드의 캡틴 에이헵(하정우)이 미국 CIA의 의뢰로 거액의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는 내용으로 줄거리가 시작된다. 그러나 작전장소인 DMZ 지하 30M 비밀벙커에는 약속된 타깃이 아닌 뜻밖의 인물인 북한인 킹이 나타난다. 아시아 최고의 현상금이 걸린 킹을 잡고자 캡틴 에이헵은 작전을 변경하고 12인의 팀원들과 함께 킹을 납치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또 다른 군사기업의 기습과 미국 CIA의 폭격으로 함정에 빠져버린 블랙리저드팀은 생존을 위한 작전을 펼치게 되며 북한 최고의 엘리트 닥터 윤지의(이선균)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다. 이데올로기를 초월해 생존이라는 공통 분모로 의기투합하게 되는 이 두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북한과 중국, 미국이 얽힌 한반도 내 이권 투쟁까지 담겨 있어 더욱 볼 거리를 더한다. 더욱이 이번 영화는 김병우 감독이 더 테러 라이브를 성공적으로 선보인 이후 무려 5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작에 들어간 영화라 과연 어떤 결과물을 보일 수 있을지 세간의 눈길이 쏠린다. 주연 배우 하정우가 배우이자 제작자로 참여해 대사의 90%를 영어로 선보이는 등 남다른 이야기까지 갖고 있어 스크린에 공개될 이들의 땀이 기대를 모은다. 15세 관람가 권오탁기자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기업에게 경제활동친화성이 가장 좋은 곳은 경기 남양주시, 개선 1위는 경기 안성시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전국 228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기업 8천800여 개를 대상으로 기업의 지자체 행정만족도와 지자체 제도 환경을 조사한 2018년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기업환경 우수지역 평가는 주관적 만족도 조사인 기업체감도와 객관적 제도 분석인 경제활동친화성으로 각각 발표된다. 기업체감도는 지자체 행정시스템, 공무원 행태, 제도 합리성 등에 대해 지역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평가한다. 경제활동친화성은 공장설립, 부담금, 지방세정 등 기업활동 관련 지자체별 조례를 대상으로 상위법 위반, 법령 제개정사항 미반영 여부 등을 분석한다. 부문별 성적은 각각 5개 등급(S-A-B-C-D)으로 평가한다. 경제활동친화성 전국 평균점수는 82.7점으로 최초로 80점대를 달성했고, 지난해(79.1점)보다 3.6점 상승했다. 2018년 종합 1위는 경기 남양주시이고, 개선 1위(전년 대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는 경기 안성시로 138위에서 17위로 121계단 상승했다. 두 지역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규제가 많은 지역이지만 지자체의 노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경기 남양주시는 2015년부터 4년간 최상위권을 유지(3위3위15위1위)한 우수 지자체로 지자체 조례를 개선하고 지역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왔다. 산업단지 입주대상 업종이 아닌 의료용품 기업 등이 입주를 희망하자 경기도와 협의해 산업단지 입주가능 업종을 확대해 3개 기업, 29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 지역별 기업인회 정기모임을 개최하면서 기업 애로를 수렴하고, 변호사변리사 등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경기 안성시는 전담TF를 구성해 취수원 근처에 공장이 입지할 수 없던 것을 관계부처에 제도개선 건의해 30년 동안 막힌 규제를 풀고 공장부지 109㎢를 확보함으로써 공장부지 부족을 해결했다. 생산녹지지역 건폐율 완화(2040%), 면적 3천㎡ 이상 공장 증설 도로폭 기준 완화(6m4m) 등 지역 기업에 도움이 되는 법령 개정도 이끌어냈다. 또, 경제활동친화성 지자체별 순위 10위 중 5개 지역은 경기도로 조사됐다. 5개 지역은 1위 경기 남양주시, 2위 경기 성남시, 7위 경기 용인시, 8위 경기 양주시, 9위 경기 이천시 등이다. 전국 지자체의 기업체감도 평균점수는 평균 70.6점으로 지난해(70.5점)보다 0.1점 올랐다. 기업체감도 종합 1위는전남 여수시이고, 개선 1위는 세종특별자치시로 184위에서 2위로 182계단 상승했다. 특히 올해는 종합 1위인 여수시도 개선 3위(112위1위, 111계단 상승)를 기록하는 등 지자체간 순위 변동이 많았다. 이경상 대한상의 경제조사본부장은 기업애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공무원의 소극적 태도를 개선하고, 장기간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핵심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라면서 공무원 적극행정 유도에 성공한다면 기업들의 행정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민현배기자
낚시 후 텐트 안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함안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6시께 함안군 칠북면에 있는 한 수로에서 텐트를 치고 잠자던 A(4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폐쇄된 텐트 안에서 온수매트를 켜둔 채 잠들었다가 버너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돼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가 깔고 잔 부탄가스 온수매트는 버너로 물을 끓인 뒤 이를 매트에 공급하는 형태였다. A씨는 전날인 18일 수로에 도착해 낚시한 뒤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춥다고 해서 텐트나 캠핑카의 출입문과 창문을 완전히 닫고 자거나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난방기구를 밀폐된 공간에 켜두는 것은 위험하니 수시로 환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건 기자
택시 업계가 카풀 서비스에 반발해 파업에 나선 20일 오전 경기지역 주민들은 평소보다 이른 출근길에 나섰다. 교통 대란까지는 없었으나, 거리에서 눈에 띄지 않는 택시 탓에 출근하는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이날 오전 수원역과 대화역 등 경기도 내 주요역 앞 택시 승차장은 평소와 달리 눈에 띄게 한산했다.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출근길 시민들은 평소보다 일찍 집을 나서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했다. 시민 이승호(48)씨는 "택시 파업 소식에 사람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로 몰릴까 봐 평소보다 30분 정도 일찍 나왔다"며 "다행히 큰 불편이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도 내 지자체는 전날 택시 승차장 곳곳에 택시 파업을 알리는 현수막을 붙이고 시내버스 이용을 당부했다.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서도 택시 운행이 하루 동안 중단된다는 사실을 알려 대비토록 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께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입구 버스 승차장에는 서울역 인근으로 출근하는 M버스를 타기 위해 시민 60여명이 20m 이상 길게 줄을 섰다. 인근 주엽역 버스정류장에도 택시를 이용하지 못한 출근자들이 몰렸다. 전날부터 택시 파업이 예고됐기 때문인지 큰 혼잡은 없었다. 일산 대화동에서 서울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허성호(40) 씨는 "전날 뉴스를 통해 택시 파업 소식을 듣고, 오늘은 평소보다 20분 일찍 집을 나섰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의 상황도 비슷했다. 택시 승차장에는 평소 꼬리를 물고 대기하던 택시들이 거의 보이지 않은 반면, 버스 승차장에는 출근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수원역을 통해 출근하는 시민 이모(32) 씨는 "택시 승차장이 텅 빈 상태였지만, 택시 이용자와 버스 이용자가 겹치지 않아서인지 버스 이용이 크게 불편하다고는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시민은 오지 않는 택시 탓에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다. 수원 영통에서 인계동으로 출근하는 한 30대 시민은 "분당선 망포역 앞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아 버스를 타려고 했으나, 줄이 너무나도 길었다"라며 "버스마다 승객들로 가득 차 3대를 그냥 보낸 끝에 탔지만, 결국 지각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각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날 택시 운행 중단으로 인해 일부 시민 불편은 있었으나, 출근길 '대란'까지는 빚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운송분담률을 보면, 택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미만"이라며 "시민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서인지, 이날 오전 택시 관련 민원 접수는 들어온 게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지역에는 법인 1만514대, 개인 2만6천804대 등 모두 3만7천318대의 택시가 운행 중이며 전체 택시기사는 4만2천여 명이다. 경기도는 이 중 42%인 1만7천8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경기도는 이날 '택시부제'를 해제해 쉴 예정이던 4천646대의 택시가 운행토록 했다. 또 대체 운송수단인 버스를 새벽과 야간에 연장 운행하도록 했다. '카카오 카풀 반대' 택시 파업출근길 시민 불편 /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PA_t2Gt-k0s] 연합뉴스
넥센 히어로즈 이택근이 후배 문우람을 폭행한 것과 관련해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택근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열린 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폭행 사건에 관한 자신의 입장을 소명했다. KBO는 이택근이 2015년 5월 팀 후배이던 문우람을 야구 배트로 폭행한 것으로 확인하고 상벌위를 열었다. KBO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에 따라 이택근에게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 제재를 부과했다. KBO는 "이 사안은 클린베이스볼에 반하는 행위이며,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이택근은 상벌위 출석해 기자들과 만나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할 수 없다는 사실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며 "문우람은 어렵게 운동했던 선수로, 제가 아끼고 많이 챙겼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전날 제가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하고 오라고 당부했는데, 그다음 날 문우람이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왔다"라며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미안하다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죄송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든다"고 사과했다. 이택근은 "주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선수단 분위기와 기강을 살피는 것이었어도 문우람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주위 모든 분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넥센에서 외야수로 뛰던 문우람은 지금은 KBO에서 영구 실격된 상태다. 그는 2015년 승부 조작을 제의하고 브로커와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 사이에서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프로야구 선수 자격을 잃었다. 그러나 문우람은 지난 10일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그 과정에서 이택근에게 폭행당했던 과거를 끄집어냈다. 문우람은 이택근의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팀 선배에게 야구 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며 당시 자신을 위로해주던 브로커와 가까워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이택근은 "감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라며 '심각한 폭행'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언론에 나오듯이 제가 너무 심한 폭행을 하거나 개인감정에 앞서 심하게 때렸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문우람과 폭행 강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데 대해 이택근은 "사람보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감정적으로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떻게 때렸건 상대방이 아프다고 하면 때린 사람의 잘못"이라며 "야구 선수가 야구 배트를 들었다는 자체부터 오해받을 행동이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방망이를 든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KBO는 넥센 구단에는 선수단 관리 소홀과 보고 누락의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제재를 내렸다. 설소영 기자
영화 '마약왕'이 같은 날 개봉한 '아쿠아맨'을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약왕'은 지난 19일 할 전국 1,254개 스크린에서 25만 119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 수는 26만 9,078명이다. 같은 날 DC 코믹스의 블록버스터 영화 '아쿠아맨'이 개봉해 두 작품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마약왕'이 판정승을 거둔 상황. 물론, '아쿠아맨'이 '마약왕'보다 261개 적은 993개의 스크린수를 확보했지만, 관객 수에서 절반 조금 넘는 14만 5,416명을 동원해 2위에 그쳤다. 또한 '마약왕'의 첫 날 스코어는 역대 청불 영화 최고 흥행작 '내부자들'의 오프닝 관객수 23만 949명을 뛰어넘은 것으로, 대한민국 역대 청불 영화의 새로운 활력까지 불어넣고 있다. '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 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송강호 조정석 배두나 김대명 김소진 등이 출연한다. 한편 이날 박스오피스 3위는 984개 스크린에서 10만 2,556명을 동원한 '스윙키즈'가 차지했다. 이어 '보헤미안 랩소디'(4만 3,583명), '국가부도의 날'(1만 2,2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장영준 기자
'죽어도 좋아' 강지환이 극강 온도차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에서는 사랑하는 여자의 죽음으로 인해 괴로워하지만, 그녀를 위해 다시 일어서기로 결심한 백진상의 모습이 그려졌다. 백진상은 이루다(백진희)가 자신을 구하던 중 사고로 죽게 된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다른 사람에게 저주를 받기 위해 노력하거나 달리는 차에 뛰어드는 등 사라진 타임루프를 되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백진상은 이루다를 위해 다시 시작하기로 다짐, 과거 자신을 반성한 것은 물론 전 직원인 김현정(김사희) 앞에서 사죄의 눈물을 흘리거나 회사를 살리기 위해 강준호(공명), 유시백(박솔미)과 힘을 합치는 등 달라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강지환은 극 초반 사랑하는 여자를 잃었다는 상실감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 타임루프에 실패하는 좌절감 등 충격과 공포, 분노와 같이 삶의 밑바닥을 마주한 백진상의 처연한 감정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뿐만 아니라 극 중후반에는 이루다와 회사를 위해 자신과 대치 중인 강준호는 물론 유시백과도 손을 잡고 재치 넘치는 아이디어로 회사를 되찾아 오는 기발한 모습부터 과거 안하무인, 막말 넘버원 백진상의 냉정함과 현재 자신의 삶을 반성하고 후회하는 백진상의 극명하게 대비되는 흑백 모습을 완벽 소화해내며, 마지막까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특히 백진상이 병원을 나오던 중 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날리는 강렬한 장면과 함께 사라졌던 타임루프가 작동되며 다시 11월 7일로 돌아가게 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 앞으로의 전개는 물론 강지환이 보여줄 남다른 짝사랑 연기를 다시 한 번 기대케 하고 있다. 극명한 온도차 연기로 시선을 압도하고 있는 강지환이 출연 중인 KBS 2TV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로 오늘(20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장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