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위기 수습·20대 원 구성 협상 ‘발등의 불’

여소야대로 출범하는 20대 국회의 첫 새누리당 원내사령탑에 4선의 정진석 당선자, 정책위의장에 3선의 김광림 의원이 선출된 가운데 당면과제가 첩첩산중이어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 원 구성 협상 정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20대 국회 원 구성협상이 가장 큰 과제다. 협상대상인 야당 원내대표에는 4선의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버티고 있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선출될 예정이지만 전투력이 센 의원이 될 경우 힘겨운 협상이 불가피하다. 특히 19대 국회는 여야간 1대 1 협상이었지만 20대는 ‘1대 2’의 협상이어서 개원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20대 국회 의장단 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등을 놓고 협상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국회의장의 경우 새누리당이 원내2당으로 밀림에 따라 양보해야 할 판이다. 대신 법사위원장 등을 새누리당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쉽게 양보할 지 의문이다. 19대 ‘10대 8’로 나눴던 상임위원장 배분도 제3당 원내교섭단체인 국민의당으로 인해 복잡한 셈법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 원내대표가 ‘협치와 혁신’을 강조하고 나선 만큼 야당과의 협치가 원 구성 협상부터 어떤 모습을 나타낼 지 주목된다. ■ 계파 청산과 민생법안 처리 정 원내대표는 당내에서 ‘범박계’(범 박근혜계)로 통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화성갑)이 물밑 지원하는 등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청와대와의 소통은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박계간 당내 계파 갈등이 또다시 표면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도 정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과제다. 비대위원장 선임과 비대위 구성 문제는 자칫 계파간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비대위원장 합의 추대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침체돼 있는 당의 분위기를 전환하고 수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19대 국회에서조차 풀지 못한 ‘노동개혁’과 ‘경제활성화’ 법안이 20대 국회 숙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 개정을 원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현행 국회법)도 새 원내지도부가 처리해야 할 ‘뜨거운 감자’다. 김재민기자

與 원내대표에 정진석… “협치·혁신으로 새 활로 열 것”

20대 국회 새누리당의 첫 원내사령탑에 4·13 총선에서 4선에 오른 ‘범 친박(친 박근혜)계’ 정진석 당선자(충남 공주·부여·청양)가 선출됐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이 뽑혔다. 정 당선자와 김 의원은 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2016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총 122명 중 119명이 참석한 가운데 79표를 얻어, 43표를 얻는데 그친 ‘비박(비 박근혜)계’ 나경원 원내대표 후보와 김재경 정책위의장 후보 조를 여유있게 누르고 당선됐다. ‘친박계’인 유기준 원내대표 후보와 이명수 정책위의장 후보 조는 7표를 얻는데 그쳤다. 신인 원내대표에 선출된 정진석 당선자는 16~18대 3선을 하고 20대 당선돼 아직 원외 신분이다. 이에 따라 최초 ‘원외 원내대표’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정 당선자가 나경원 의원과 결선투표를 치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차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은 친박·비박계 등 어느 계파에 치우치지 않고 충청권이란 점이 크게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경제통인 ‘김광림 정책위의장 카드’ 효과도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도 당선자 중에는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의원(화성갑)이 ‘물밑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앞서 선출된 ‘백전노장’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4일 선출되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여소야대’ 20대 국회 의장단·상임위원장 등 원구성 협상을 해야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전까지 당 수습 방안 논의를 주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당선인사를 통해 “우리에게는 (차기 대선까지) 18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다. 새누리당의 마무리투수 겸 선발투수가 되겠다”면서 “협치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모두 발언에서도 “협치는 3당체제를 만들어낸 국민의 지상 명령”이라며 “우리는 제2당이지만 여전히 집권 여당이다. 집권 여당은 청와대와 협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야당과 타협해야하는 협치의 중심이다”고 강조했다. 김광림 신임 정책위의장은 “이번 총선에서 그랬던 것처럼 다음 대선에서도 경제이슈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당헌에 명시된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협치와 혁신의 새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어버이연합 의혹’ 하나로 뭉친 野 더민주·국민의당, TF 구성 공동대응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어버이연합에 대한 불법자금 지원 의혹을 규명하고자 첫 공조체제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양당이 TF를 구성해 공동 대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수 야당이 결합된 힘으로 정부와 주요 현안을 놓고 맞대결을 펴겠다는 것이어서 이번 야권의 공조 체제 구축이 20대 국회를 앞두고 첫 시험무대에 오른 셈이다. 3일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 어버이연합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2차 회의에서 더민주 박범계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들이 어버이연합 측과 서로 연락을 하면서 관제데모를 지시한 정황을 언급하면서 “(사건 규명을 위해) 청와대 출입기록과 국회 출입기록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의당 역시 어버이연합에 대해선 진실을 검증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날이라도 (국민의당이) TF를 공식 구성하거나 관련된 담당자와의 면담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더민주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를 우회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돈을 통한 시민사회 여론조작 집단이 우리 사회에 있었는지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으로, 국민의당 역시 이같은 주장에 대해 힘을 보태는 상황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어버이연합 불법자금 지원 의혹과 관련해 더민주가 제안한 공조에 참여할 것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논의해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기자

安 측근 이태규 사의… 국민의당 대규모 조직개편 임박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의 핵심브레인 역할을 해왔던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전면적인 당 조직 개편에 들어가게 될 전망이다.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 본부장은 최근 안 대표에게 “당직자로서 소임은 끝났다. 20대 국회 등원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며 사의를 전달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안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부소장으로서 지난해 9월 시작된 당 혁신논쟁과 이후 탈당, 창당 등 전 과정에서 안 대표를 최측근에서 보좌해왔으며 이후에는 당 전략홍보본부장으로서 4·13 총선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 본부장은 안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속한 당직개편 필요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여기에 천정배 공동대표와 박지원 차기 원내대표도 안 대표와 조기 당직개편 필요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 초 대폭으로 단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서는 이 본부장과 함께 당무에서 사실상 손을 뗀 이주헌 국민소통본부장의 후임자 물색과 전략위원장과 홍보위원장 등 공석인 주요 당직에 대한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박선숙 사무총장의 유임과 교체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이와 함께 김영환·문병호 의원 등 낙선자와 원외인사들이 어떤 당직을 맡게 될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정진욱기자

더민주 8월 말~9월 초 전대… 당분간 김종인 체제로

더불어민주당이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실시키로 결론냈다.전대가 실시되기 이전까지는 현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 나란히 4선에 성공한 김진표(수원무), 송영길 당선인(계양을)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는 3일 국회에서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고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대를 오는 정기국회 전인 8월 말에서 9월 초에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박광온 대변인(수원정)이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8월 말~9월 초는 당초 당에서 제기됐던 조기전대론과 전대연기론의 중재안적 성격으로, 더민주는 이날 연석회의에서 한 시간 동안의 토론을 통해 전대 실시 시기를 정했다. 안민석 의원(오산)은 “8월 말~9월 초에 여는 게 타당하다. 서둘러 결론을 내고 국민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윤호중 의원(구리)도 정당법 및 당헌당규 등을 설명하면서 “5개월 이내에 전당대회를 여는 게 법리적으로 맞고 이를 따지면 9월13일 이전에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다수의 의원들이 중재안에 힘을 실으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별다른 잡음없이 조기에 회의가 마무리됐다. 여기에는 더민주가 원내 1정당이 된 이후 당대표를 둘러싼 내분이 장기화될 경우 비판 여론이 거세질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조기 진화에 나서게 됐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저는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 그런 사람을 놓고 추대니 경선이니 이런 얘기를 듣는다는 것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그렇게 바꾸시겠다고 생각하면 저는 한시라도 지금 비상대책위원회를 해산하고 떠날 용의가 있다.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해드리겠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 내달 상정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 제ㆍ개정안이 오는 6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3일 이재철 경기도 정책기획관은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초 오는 10일 열리는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공공기관 통폐합 조례를 상정할 예정이었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 6월 임시회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진행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공공기관들이 실제 통합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6월 임시회에 조례안을 상정하기 이전에 공공기관들이 통폐합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의회 역시 이번 달 중순부터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을 위한 TF를 구성,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경기도 연정실행위원회’ 산하 ‘경기도 공공기관 경영합리화추진협의회’는 24개 산하 공공기관을 17개로 통폐합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협의회가 내놓은 안을 보면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농산물유통공사로 기능을 전환하고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경기테크노파크,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은 가칭 경제산업테크노파크로 통합된다. 경기도자재단과 경기문화재단은 문화도자재단으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영어마을은 청소년창의인성재단으로 통합되며 경기복지재단과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경기여성복지가족재단, 경기도시공사는 평택항만공사와 통합, 경기도시항만공사로 재편된다. 이재철 정책기획관은 “그동안 공공기관 통폐합은 다양한 의견들이 충돌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연정’이라는 큰 틀 안에서 추진되는 만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준 기자

강원·제주 찍고 전남… 남경필 경기지사, 지역상생 광폭행보

남경필 경기지사가 강원도와 제주도에 이어 전라남도와도 상생협약을 맺는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은 오는 9일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를 방문해 남경필 경기지사, 윤화섭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전라남도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협약 내용은 △지역 상생 나눔 태양광 발전소 건립 추진 △따복기숙사에 전남 원전 인근지역 대학생 입주 공동협력 △중소기업 수출지원 위한 해외통상사무소 등 공동활용 △신재생에너지사업 활성화 위한 공동지원 플랫폼 구축 △글로벌 경쟁력 화훼품종 개발ㆍ해외마케팅 공동협력 △도자문화ㆍ산업 활성화 공동협력 등 총 9개 분야의 협력사업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지역상생 나눔 태양광 발전소 건립 추진’은 전남도가 태양광발전 관련 기술을 지원해 경기도에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수익금 일부를 양 도 발전소지역 거주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내용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이 에너지 생산지와 소비지 간의 상생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전남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경기 ICT 기업 간 기술애로사항 해결 협력 △바이오연구기관과 기업의 연구장비 공동 활용 등 산업분야와 청소년 교류, 농업 분야 등 다양한 분야 과제들도 포함하고 있다. 협약식 전 양 자치단체장은 판교테크노밸리 스타트업캠퍼스에 입주한 창업기업육성 기관인 본투글로벌(Born2Global)을 찾아 스타트업기업 육성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협약식 후 남 지사와 이 지사는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유가족과 오찬을 함께 한다. 한편 남 지사는 지난해 4월 최문순 강원도지사, 8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상생협약을 맺으며 광역연정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남 지사는 또 올해 3월 경기도 여주, 양평, 포천, 가평, 연천과 강원도 철원, 횡성, 원주, 춘천 등 행정구역이 맞닿은 경기도와 강원도 내 9개 자치단체장이 함께하는 상생협약을 성사시키며 새로운 상생협력 모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호준기자

돈없어 세금 못낸다더니… 주식·펀드에 수억원

주식과 펀드 등에 수억 원을 투자하면서도 세금을 체납해 온 학교법인과 대기업 임원, 의사 등 얌체 고액체납자 273명이 경기도의 금융재테크 자산 추적에 덜미를 잡혔다. 3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3월21일부터 4월7일까지 2주간 국내 주요 27개 증권회사의 협조를 얻어 2015년 12월말 기준 도내 1천만 원 이상 체납자 3만6천331명의 금융자산을 집중 조사했다. 3만6천331명 가운데 개인은 2만6천405명으로 1조263억 원, 법인은 9천926개, 9천430억 원의 세금을 체납 중이다. 조사결과 도는 이들 가운데 273명의 주식, 펀드, 채권 등 786건 377억 원의 금융자산을 적발, 모두 압류조치 했다. 이들 고액체납자들의 금융재테크 상품은 펀드 31건, 주식 513건, CMA 및 유동성 채권 26건, 국ㆍ공채 등 채권 18건 등이었다. 특히 이들 중에는 △B대학교를 운영중인 A학교법인(체납액 23억4천만 원, 채권 등 108억200만 원 적발) △C병원장 강모씨(체납액 4천만 원, 주식, 펀드, 채권 등 19억8천만 원 적발) △D전자 임원 황 모씨(체납액 1천100만 원, 주식 4억3천400만 원 적발) 등 유명 학교법인과 병원장, 주요기업의 전현직 대표가 다수 확인됐다. 경기도는 오는 31일까지 체납자들이 체납 세금을 자진해서 납부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한편 자진납부를 거부한 체납자의 금융자산은 강제매각에 들어갈 계획이다. 경기도 광역체납기동팀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돈이 없어 세금을 못 낸다는 체납자들이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십억 원까지 금융재테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도화되고 전문화된 징수기법을 통해 지능적인 악성체납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반드시 과세정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고액체납자들에 대한 광역자치단체 차원의 금융재테크 자산조사는 경기도가 2014년부터 전국 최초로 실시한 것이다. 도는 지난해에도 체납자 589명의 주식과 펀드 등 207억 원을 압류한 후 강제매각 등의 방법을 통해 40억 원을 징수한 바 있다. 최원재기자

전세계 어디서나 ‘경기도의 보물’ 생생히 감상

누구나,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을 걷듯이 보고 경기도 공공 박물관ㆍ미술관의 전시와 소장품 등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경기문화재단은 3일 오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강당에서 IT기업 구글과 협력해 도내 문화유산과 예술작품들을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트 웹사이트’(Google Cultural Institute, www.google.com/culturalinstitute)를 통해 공개한다고 발표했다. 구글이 지난 2011년부터 전 세계 문화예술기관을 대상으로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누구나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문화유산과 예술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재단은 지난 2014년 구글과 첫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경기도미술관의 전시와 소장품을 비롯해 경기도박물관과 백남준아트센터 등 9개 문화예술기관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1천여 점의 콘텐츠, 32개 전시, 360°로 가상 체험할 수 있는 스트리트 뷰 콘텐츠 10여 개다. 이에 초고화질 사진 기술인 기가픽셀로 촬영한 책가도와 김육 초상 등 경기도 공공 박물관의 소장품 4점을 육안으로도 보기 힘든 미세한 부분까지 확대 감상할 수 있다. 또 남한산성을 구글이 발표한 교육용 도구 ‘익스피디션’(Expeditions, https://www.google.co.kr/edu/expeditions)에 소개, 전 세계 선생님과 학생들의 가상 방문이 가능해졌다. 특히 오는 2018년 경기천년을 앞두고 구글 컬처럴 인스티튜드 웹사이트에 별도의 ‘경기 천년의 예술과 역사’ 페이지(g.co/gyeonggiculture)를 신설했다. 이 카테고리는 우리나라 중심지로서의 경기도의 역사와 문화예술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현태 재단 경영본부장은 “도의 문화와 예술을 재조명하고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콘텐츠는 모바일 앱 ‘Arts & Culture !’으로 볼 수 있다.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