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음악은 흔히 음악이라는 예술의 하위 장르로 분류된다. 동시에 우리 사회 구성원의 상징적 사회작용 또는 사회적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한 기제로 인식된다. 논의를 확장하면 막대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는 문화산업의 주류이자 대중의 일상에서 알게 모르게 작동하는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장치로 기능한다. 대중음악 담론을 굳이 소환한 이유는 작금의 토종 음원 플랫폼 위기를 짚어보기 위함이다. 대중음악 시장은 불과 3년 전만 해도 멜론, 지니뮤직, 플로 등 이른바 ‘토종 음원 플랫폼 3강’ 체제가 그럭저럭 유지됐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기준으로 멜론 846만명, 지니뮤직 491만명, 플로 304만명 등은 토종 음원 플랫폼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이기도 했다. 그러나 2024년 현재 이러한 구도는 사실상 막을 내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3년 사이에 토종 음원 플랫폼 이용자 수가 격감해 멜론 150만명, 지니뮤직 180만명, 플로 80만명 등 무려 410만명이 빠져나갔다. 토종 음원 플랫폼을 떠난 그 많은 이용자는 어디로 갔을까. 같은 기간 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뮤직 이용자 수 추이를 보면 이런 의문은 쉽게 풀린다. 2024년 5월 현재 유튜브뮤직 이용자 수는 720만명으로 3년 전 같은 기간 337만명에 비해 무려 383만명이나 늘었다. 산술적으로 ‘토종 음원 플랫폼 3강’ 이탈자의 대부분이 유튜브뮤직으로 넘어갔다는 얘기다. 이쯤 되면 음원 플랫폼 ‘독식’에 가깝다. 토종 음악 플랫폼의 위기는 매출 격감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플로와 벅스는 올 1분기 매출이 10%가량 줄면서 적자를 기록했고, 지니뮤직은 전자책 자회사 밀리의서재 덕에 매출이 늘었지만 음악 사업만 떼어 놓고 보면 10% 넘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튜브뮤직의 음악시장 독점은 이른바 ‘끼워 팔기’ 전략이 주효한 측면이 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구글이 유튜브 구독권에 유튜브뮤직을 끼워 팔아 독과점 지위를 남용한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것은 음원 시장의 공정성 훼손 시비를 가리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캡티브 마켓’(그룹 계열사를 활용한 마케팅)의 하나로 볼 수 있는 음원 끼워 팔기(결합 판매)의 위력은 토종 음원 플랫폼에서도 일찌감치 입증된 바 있다. 지금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멜론은 SK텔레콤 계열이던 2004~2018년 SK텔레콤 요금제를 쓰면 최고 50%까지 구독료를 할인하는 서비스로 이용자 수를 늘렸고 지니뮤직 역시 KT통신사를 사용하면 1개월 무료 또는 6개월 30% 할인 정책으로 몸집을 키워 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내 주요 음원 플랫폼의 부진과 유튜브뮤직의 독점은 냉혹한 시사점을 던진다. 토종 음원 플랫폼은 유튜브뮤직의 끼워 팔기 혐의가 인정되길 학수고대하겠지만 관건은 혐의가 인정되면 유튜브뮤직의 거센 질주도 함께 멈출 것인지다. 영상을 함께 제공하는 풍부한 콘텐츠와 듣고 싶은 음악들을 모아 만든 플레이리스트 등 음원 외에 즐길거리가 수두룩한 유튜브뮤직을 외면할 이용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새길 필요가 있다. 생존의 기로에 서 있는 토종 음원 플랫폼이 풀어야 할 숙제는 어쩌면 단순할 수 있다. 결제 수수료 개편 등 당국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지만 그것에 앞서 빠르게 변하는 음원 플랫폼 이용자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춘 대대적인 서비스 혁신이 먼저다.
쥐띠 丙子 36년생 일진불리 건강주의 금전복잡 자손근심 흉(凶) 戊子 48년생 만사형통 사업왕성 뜻을성취 행운오고 길(吉) 庚子 60년생 직업안정 계약가능 음식대접 만사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컨디션 불리 시비언쟁 주의 인내심 가져야 甲子 84년생 가족 음주 대인관계로 돈지출 오락투자 조심 丙子 96년생 일진별로 스트레스 받고 과음과식 말도조심 소띠 丁丑 37년생 인기상승 자손경사 있으나 질병 조심해야 己丑 49년생 재물성사 운수왕성 귀인도움 매사무난 길(吉) 辛丑 61년생 자손고민 과음실수 생기나 문서 재물은 길(吉) 癸丑 73년생 재물지출 실속없고 연인불화 헛소문 발동 乙丑 85년생 일진왕성 재수원만 이성화합 능력인정 길(吉) 丁丑 97년생 인기 생기고 대우받고 화합하나 건강은 주의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재물왕성 모임성사 인간화합 행운잡고 길(吉) 庚寅 50년생 직업해결 계약성사 가정평화 음식대접 길(吉) 壬寅 62년생 모임갖고 음식 생기나 실속없고 재물지출 甲寅 74년생 시험원만 상사의 도움 연인 데이트 술은조심 丙寅 86년생 기분우울 마음 답답하나 술 음식으로 해결 戊寅 98년생 투자재물 이득 모임성사 운기상승 중심인물 토끼띠 己卯 39년생 재수왕성 귀인도움 자손기쁨 만사해결 길(吉) 辛卯 51년생 자손 고민되나 문서원만 직업변화 계약가능 癸卯 63년생 재물지출 실속없고 분주하나 데이트할 운 乙卯 75년생 시험원만 애인 생기고 능력발휘 만사해결 丁卯 87년생 기분화창 고민해결 음식대접 자손기쁨 길(吉) 己卯 99년생 재수왕성 연인화합 친구동료 도움 능력발휘 용띠 庚辰 40년생 음식대접 문서변동 직업변화 여행출행 길(吉) 壬辰 52년생 봉사하고 모임 생기고 음식 즐기고 단합할때 甲辰 64년생 일장일단 문서문제 원만 재물 사업은 불리 丙辰 76년생 만사불길 사고 관재조심 연인불화 술조심 戊辰 88년생 재물지출 모임성사 여행출행 변화 및 변동 庚辰 00년생 직업변화 여행출행 문서시험 변화 고민풀려 뱀띠 辛巳 41년생 자손근심 생기나 상가주택 서류문제 길(吉) 癸巳 53년생 재운불리 사업불길 타인과 언쟁 말조심 乙巳 65년생 일진무난 시험합격 재물원만 가정화합 길(吉) 丁巳 77년생 인기상승 연인 데이트 고민해결 만사원만 己巳 89년생 재수원만 실력인정 그러나 타인질투 조심 辛巳 01년생 직업학업 시험고민 나태하고 허송세월 보내 말띠 壬午 42년생 모임성사 친구동료 화합하나 건강은 주의 甲午 54년생 부모님 및 가택 물건구입 하느라 재물지출 丙午 66년생 오전은 컨디션 불리 오후는 술 음식 생기고 戊午 78년생 재수왕성 행운오고 연인화합 윗사람 도움 庚午 90년생 일도척척 음식대접 형제모임 차량도 해결 壬午 02년생 모임성사 술 음식 탐하고 물건구입 평범무난 양띠 癸未 43년생 재물지출 구설 언쟁조심 심신피로 할 때 乙未 55년생 재수원만 상사의 후원 계약가능 가족외식 丁未 67년생 인기왕성 가정화합 직업안정 매사평범 己未 79년생 운수왕성 이성화합 능력발휘 용돈 생기고 辛未 91년생 반길반흉 고민발생 집안모임 문서시험 길(吉)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문서변화 물건구입 계약가능 지출도 많고 丙申 56년생 금전복잡 감정 격양되나 오후는 음식대접 戊申 68년생 사업왕성 금전해결 귀인도움 능력발휘 길(吉) 庚申 80년생 직업해결 음식 생기고 부모님 도움 만사 길(吉) 壬申 92년생 모임성사 재물지출 기분별로 반길반흉 닭띠 乙酉 45년생 계약가능 문서이득 재물성사 능력인정 길(吉) 丁酉 57년생 자손기쁨 일시적인 인기 생기나 직장고민 己酉 69년생 일진원만 재수대길 고민해결 능력인정 길(吉) 辛酉 81년생 기분 손상되나 부모님 도움 시험원만 小길(吉) 癸酉 93년생 투자손해 경쟁발생 오후는 도움받고 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일진불리 직업고민 자손근심 가정 돌봐야 戊戌 58년생 운수왕성 친구형제 도움 데이트운 만사 길(吉) 庚戌 70년생 직장고민 해결 자손경사 능력인정 만사 길(吉) 壬戌 82년생 모임성사 단합해야 길(吉) 남을 먼저 생각해야 甲戌 94년생 부모걱정 재물지출 투자손해 주점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명예나 인기 상승하나 자손 및 직장고민 수 己亥 59년생 재수원만 귀인도움 가정화합 연인 데이트 辛亥 71년생 직장변화 문서 변동시기 자손경사 만사 길(吉) 癸亥 83년생 친구 동료 형제와 언쟁 감정을 자제해야 길(吉) 乙亥 95년생 재수원만 시험대길 연인화합 기분좋은 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발달장애를 앓던 청주 일가족 3명이 숨진 지 오늘로 50일이 흘렀다. 이들의 죽음을 추모하는 발달장애인 부모들이 26일 경기도청 앞에 모여 ‘발달장애 국가 책임제’ 등 근본적인 지원책 수립을 촉구하며 오체투지 행진을 하고 있다.
경찰이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와 관련, 강제 수사를 종료했다.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26일 오후 10시30분께 화성시 서신면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건 관련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화재가 발생한 아리셀 등 3개 업체 등에 대해 수사본부 요원 34명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근로감독관 17명 등 51명을 동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5일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5명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으며 전원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경찰은 31명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고 철처하게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사고 발생 하루 만에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이틀째에는 강제수사에 착수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까지 사망자 23명 중 신원 확인된 건 11명이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국적별로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 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 등으로 확인됐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수습한 사망자 중 11명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화성서부 화재 사건 수사본부는 "오후 6시 기준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사망자 11명의 DNA 대조 결과가 통보돼 신원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국적별로 한국 1명(여성), 중국 9명(남성 2명, 여성 7명), 라오스 1명(여성) 등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기존에 신원을 확인한 사망자 3명에 추가로 신원을 확인한 11명까지 총 14명의 인적 사항이 특정됐다. DNA 채취 및 대조를 통한 신원 확인은 화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사망자 유족들에게 신원 확인 사실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4일 오전 10시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의 한 리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 4급 승진 ▲환경자원국장 전정일 ▲도시개발사업단장 이상우 ◇ 4급 전보 ▲걷고싶은도시국장 지우현 ▲문화학습국장 강경숙 ▲맑은물사업소장 김희정 ◇ 5급 승진 ▲여성보육과장 권민이 ▲교육청소년과장 김보경 ▲청년정책과장 정화자 ▲도시농업과장 최현미 ▲투자사업과장 김영삼 ▲흥선동 허가지원과장 임봉찬 ▲호원2동장 이선희 ▲가능동장 배은경 ▲신곡1동장 서경숙 ◇ 5급 전보 ▲도시디자인과장 안종성 ▲도로조성과장 이필우 ▲도로관리과장 남봉준 ▲도시정원과장 최문희 ▲자치행정과장 김미자 ▲복지정책과장 이상현 ▲장애인복지과장 이필구 ▲아동돌봄과장 강문성 ▲문화예술과장 장승수 ▲체육과장 김진수 ▲환경정책과장 이종범 ▲자원순환과장 한인호 ▲보건정책과장 박현창 ▲감염병관리과장 김순주 ▲동부보건과장 조지현 ▲위생과장 이성희 ▲맑은물운영과장 김진혁 ▲흥선동 자치민원과장 이부근 ▲의정부2동장 조교묵 ▲송산3동 복지지원과장 이하민 ▲송산3동 허가지원과장 이원진 ▲송산1동장 김수경 ▲고산동장 이봉득 <7월 1일자>
북한이 사흘 연속 오물풍선을 살포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26일 오후 9시17분께 재난문자를 발송,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추정)을 다시 부양 중”이라며 “시민들께서는 낙하물에 주의하시고 풍선 발견 시 접근금지 및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북서쪽에서 바람이 불면서 오물풍선은 경기 북부지역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4일 밤 오물풍선 350여개를 띄웠고 100여개가 경기 북부 등에 떨어졌다. 전날 밤에도 250여개를 날려 보냈고 100여개가 낙하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는 이번이 일곱 번째다.
수원시여성자문위원회가 26일 연쇄성폭행범 박병화의 퇴거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수원시 여성경영인협의회, 수원시 여성리더회를 비롯해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들의 안전과 일상적인 삶의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들은 ‘시민안전 위협하는 성범죄자 즉각 퇴거하라’, ‘성폭력범 박병화 수원거주 결사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어올리며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수원시 여성경영인협회 회원대표는 성명문을 통해 ▲성범죄자 박병화의 퇴거 촉구 ▲성범죄자의 거주지 제한 ‘한국형 제시카법’ 제정 ▲성범죄자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처벌 및 국민 안전 대책 강구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는 폭력 없는 일상과 안전한 사회를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집회 이후에도 이들은 약 15분간 인계동 주변을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홍보 팜플렛을 나누는 등 캠페인도 진행했다. 수원특례시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여성들이 폭력이나 성범죄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적 제도 완비 필요성에 이번 집회와 캠페인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사망자 23명 중 18명이 외국인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기도내 대형 참사 때마다 외국인들은 싸늘한 주검이 돼 고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노동자들은 제조업 등 한국인이 꺼려하는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데, 직종 뿐만 아니라 사고 위험까지 외국인 노동자에게 ‘외주’되고 있는 상황이다. 외신에서도 외국인 노동자의 사망에 대해 저출생으로 인한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26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4일 화성시 서신면의 리튬 배터리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2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외국인은 18명(중국 17명, 라오스 1명)이다. 도내 외국인 노동자는 올해 기준 총 10만7천777명이며, 외국인 노동자를 채용한 사업장은 2만5천467곳에 달한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의 경우 15일 내 취업 교육기관에서 16시간 동안 교육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중 산업안전 관련 교육은 4~5시간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현장 교육이 아닌 교재와 사진, 영상 자료 등 이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사업주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안전교육 자료나 실시 현황 등을 고용노동부에 신고할 의무가 없다. 산업안전보건법상 현장 감독이 이뤄지긴 하지만 서류 자료를 통한 사후 검증이기 때문에 교육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확인은 한계가 있다. 이처럼 안전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탓에 산업 현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사망 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다. 전국 기준 산업재해 사고 사망자 중 외국인 노동자 비율은 2022년 9.2%(874명 중 85명), 2023년 10.4%(812명 중 85명), 2024년 3월 기준 11.2%(213명 중 24명)다. 실제 경기도에서도 2000년대부터 지금까지 외국인 노동자가 사망한 대형 참사는 끊이질 않고 있다. ▲2006년 경기 광주 공장 컨테이너 박스 화재 파키스탄인 2명 사망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중국인 등 13명 사망 ▲2013년 화성 철강공장 기숙사 화재 베트남인 2명 사망 ▲2018년 시흥 플라스틱 공장 화재 중국인 1명 사망 ▲2020년 이천 물류창고 화재 카자흐스탄인 등 3명 사망 등이다. 이번 사고까지 약 18년간 39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경기도에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의존도는 앞으로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에 비해 안전 대응 매뉴얼은 취약해 매번 인명 사고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철저하게 관리 감독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특별취재반 특별취재반 취재=박수철∙김은진∙김도균∙한준호∙박소민∙오종민기자 사진=김시범∙윤원규기자
조너선 스위프트의 소설 ‘걸리버 여행기’에서 주인공 걸리버가 마지막 여행지에서 만난 ‘후이늠(Houynhnhm)’은 마음은 양심을 향하고, 논리와 지성을 통해 더 고귀해질 수 있다고 믿는 존재들이 사는 나라이다. 하지만 완벽해 보이는 그곳 역시 인간 세계에 대한 제한된 이해 등 우리가 꿈꾸는 이상세계가 맞는지 고개를 기울이게 만든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6일 개막한 대한출판문화협회 주관 ‘2024 서울국제도서전’은 책을 통해 막연한 환상이나 낙관을 넘어서 현실을 사유하고, 세계의 비참을 줄이며 미래의 행복을 찾는 의미를 담았다. 올해로 66주년을 맞이한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 작가, 독자는 물론 학자, 예술가, 편집자 등이 한 데 모여 책문화를 교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다. 닷새간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19개국 452개 참가사가 450여개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국내 151명, 해외 34명의 작가 및 연사가 참여한다. 도서전의 주제는 ‘후이늠’이다. 300여년간 지도를 그리기 위해 길을 찾아 헤맸던 걸리버처럼 미래의 행복으로 가기위한 여정을 다함께 모색해보자는 의미다. 갈등의 사회, 심연에 자리 잡은 작은 폭력성을 인지하면 갈등의 전이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채로운 강연 프로그램 중 27일에는 팔레스타인 분쟁 연구자 정환빈, 김민관 기자, 평화갈등연구소 정주진 소장이 ‘평화의 화살표는 어디로 향하는가’를 주제로 인간의 폭력성과 세계 곳곳에서의 갈등을 살펴보고 평화의 방향성을 논하는 시간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인간을 가장 이성적인 존재로 판단했던 착각은 생태계 파괴라는 재앙을 가져오기도 한다. 자연-인간관계의 패러다임에 자리 잡은 인간 중심주의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공감한다. 29일에는 ‘사라져가는 아름다움, 생태적 감수성’을 주제로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강연에 나선다. 올해 도서전의 ‘얼굴(홍보대사)’이자 지난 2013년 제주 바다에서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제돌이’의 해방을 중점으로 동식물과 생태계가 법적 권리 주제로서 인정받는 것에 관한 인간의 인식 변화를 이야기한다. 같은 날에는 2019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오만의 소설가 조카 알하르티와 오랜 시간 인간의 고유성을 탐구해 온 소설가 은희경, 문학평론가 허희의 북토크도 펼쳐진다. 두 소설가는 폭력과 갈등이 만연한 시대를 돌아보며 인간의 존엄과 자유에 관해 대화를 나눈다. 세미나 프로그램에서는 인간에게 유토피아가 될지 혹은 디스토피아를 가져다 줄지 논란이 되는 과학기술의 발달 등에 관해 분야별 전문가들이 보다 깊이 있는 논의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저작권법의 기초부터 쟁점, 창작이라는 경계에서 문학과 인공지능(AI) 기술 사이 이슈를 살펴보는 다양한 저작권 세미나도 열린다. 이 가운데 27일 열리는 박준 시인과 송길영 작가의 ‘문학과 AI를 횡단하다’ 저작권 세미나에서는 유토피아로 보이는 AI 기술이 문학계에 미치는 영향 등의 저작권 이슈를 살핀다. 세미나 프로그램 중 28일에는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각종 방송 등으로 얼굴을 알린 물리학자 김상욱과 인기 유튜버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는 넷플릭스 등 온라인 상에서 이슈를 몰고 있는 ‘세상을 뒤흔든 물리학의 세계: 삼체에 관하여’ 세미나를 통해 SF 소설 속 물리학과 상상력을 이야기한다. 주제전시 ‘후이늠 Houyhnhnm’에서는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 400권의 도서 큐레이션을 통해 자신만의 ‘후이늠’을 고민해볼 수 있는 다양한 책들이 마련돼 있다. 전시 공간에는 관람객이 후이늠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직접 글과 그림으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체험존도 구성된다. 서울국제도서전은 독창성, 심미성, 차별성 등의 가치를 특징으로 하는 한국 책을 발굴하고 국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BBK) 공모’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올해 4개 분야에 걸쳐 최종 선정된 40권의 책을 현장에서 특별 전시로 만나볼 수 있다. 올해 주빈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국제관을 통해 도서와 세미나, 전통문화 체험, 대추야자 시식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서울국제도서전의 전체 강연 및 기획 프로그램은 도서전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