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과 서울 강남·사당역 등을 오가는 버스를 운행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오는 12일까지 파업을 유보하고, 사측과 실무 협의에 나선다. 6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간30분가량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이하 지노위)에서 진행된 추가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이 같이 합의했다. 이날 경진여객 노사는 노조 측 요구안을 두고 장시간 대립했으나 사측이 실무 협의를 제안하면서 갈등이 일단락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지난 10월부터 사측에 ▲합리적인 배차시간 ▲징계 양정 완화 등을 요구해 왔다. 실무 협의는 당장 내일부터 오는 12일까지 노조 측 대표 1명과 사측 대표 1명이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노조는 파업을 일시적으로 유보한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배차시간 조정 등은 어차피 (행정기관) 인·허가 사안이라 오늘 결론을 낼 순 없다”며 “그래서 사업계획변경신청이나 징계, 단협안(단체협약 잠정합의안) 등을 사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무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경진여객 노사는 지노위에서 2차 추가 조정회의에 나설 계획이다. 예정일은 오는 15일 전후로 점쳐진다. 다만 노조가 실무 협의 불발 시 재차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시민 불편’이라는 부담을 덜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그동안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다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 이번 추가 조정회의에서 그나마 나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실무 협의에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최종 합의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재 경진여객은 서울 강남과 사당에서 수원과 화성을 오가는 7770, 7800, 7780, 3000, 9802, 8472, M5443, 8471, 8155, 7790, 8156, 7200, 8000, 1006번 등 광역버스 170여대를 운행 중이다.
사회일반
김기현 기자
2023-12-06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