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김서준, 세계사격선수권 속사권총 단체전 銅

김서준(33·경기도청)이 제53회 바쿠 세계사격선수권대회 25m 속사권총 단체전서 2회 연속 동메달의 쾌거를 이뤄냈다. 이대명 코치의 지도를 받는 김서준은 23일(한국시간) 아제르바이잔의  바쿠국제사격장에서 계속된 대회 10일째 남자 25m 속사권총 단체전에 동갑내기 송종호(IBK기업은행), 후배 이건혁(상무)과 팀을 이뤄 1천739점을 쏴 중국(1천756점)과 독일(1천740점)에 이어 2회 연속 3위를 차지했다. 이날 한국은 첫 스테이지에서 864점을 쏴 5위로 메달권 밖에 머무는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두 번째 스테이지에서 송종호가 293점, 김서준과 이건혁이 291점을 쏘며 고르게 분전해 우크라이나와 1스테이지 1위인 우승후보 인도를 끌어내리고 귀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김서준은 지난해 2022 국제사격연맹(ISSF) 카이로 세계라이플선수권대회서도 25m 스탠다드권총 혼성 단체전 준우승과  속사권총 혼성 단체전·남자 단체전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권총의 간판 스타다. 경기도청 사격팀 관계자는 “어려운 여건을 뚫고 동메달을 획득해 대견하다”며 “남은 경기와 아시안게임서도 리듬감을 잃지 않고 좋은 성적을 거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연 “오염수 방류, 어떤 괴물 만들지 몰라… 철회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하루 앞둔 23일 “원전 오염수 방류는 과학과 괴담의 문제가 아닌, 인류의 미래에 대한 책임과 무책임 문제”라며 “일본 정부는 양심과 도의에 어긋나는 방류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학적 검증에도 많은 논란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30~40년간 방류될 오염수가 기후 변화로 몸살을 앓는 인류의 터전, 해양 생태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예측도 어려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일본 오염수 방류에 과학·기술적 문제가 없다’고 밝힌 우리 정부 입장을 거론, “우리 정부는 국민 80% 이상이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예산으로 방류가 안전하다는 홍보 영상까지 제작하며 일본의 방류를 인정했다”고 꼬집었다. 김 지사는 “(오염수 방류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과 한국 정부의 방조가 낳은 합작품”이라며 “방조를 넘어 공조까지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부끄러움을 넘어 분노가 치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 지사는 한강에 화학물질을 무단 방류했다가 괴물을 만들어냈다는 내용의 영화 ‘괴물’을 인용하며 “작중 화학물질을 버리는 이들이 ‘한강은 아주 넓다’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한다”며 “영화 속 장면과 이번 오염수 방류의 공통점은 가장 비용이 적고 쉽지만 어떤 결과가 따를지 불확실한 방법을 택한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선택이 20~30년 뒤 어떤 괴물을 만들지 모르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지사는 “(24일) 방류가 시작되면 도는 추경을 통해 각종 대책을 세워야 하고 타 지자체, 정부도 마찬가지”라며 “왜 일본이 예산을 아끼기 위해 자행한 오염수 방류에 국민 세금을 써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22일 만난 수산물 상인들은 방류 소식에 이미 매출의 70%가 급감했다고 호소했다”며 “국내 소비 급감과 경기침체를 한층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 갈등과 혼란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대체 누가 지불해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아직 하루가 남았다. 정부는 일본 정부에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 일하는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2일 각료회의를 거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24일부터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 로컬푸드 상반기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1천117억원

경기도 로컬푸드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853억원보다 31% 증가한 1천117억원으로 집계됐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로컬푸드 직매장은 83곳이며, 올 상반기(1~6월) 참여 농가는 1만7천876개 농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천370개 농가) 대비 9% 늘었다. 경기도 로컬푸드 매출액은 2020년 1천689억원, 2021년 1천993억원, 지난해 2천79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로컬푸드 하루 평균 방문객 수 역시 5만7천744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만9천786명) 대비 16% 증가했으며, 농가당 평균 매출액 또한 같은 기간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20% 늘었다. 경기도 로컬푸드가 활성화되는 주요 요인은 로컬푸드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높아졌고,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 요구를 충족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는 각종 생산비 증가로 농업경영이 어려운 농업인들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도민들에게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로컬푸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주요 지원정책으로는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이동 거리를 단축하고자 로컬푸드 직매장 개설 지원을 하고 있으며, 지역농산물을 알리기 위한 직매장 판촉 행사와 더욱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한 잔류농약 검사 지원 등으로 소비자 신뢰 기반의 로컬푸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신선한 로컬푸드를 지속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자(농가)에 비닐하우스, 저온저장고 등 연중 공급 체계 구축 지원과 교육·컨설팅 지원 등으로 경기도 로컬푸드 생산·유통 경쟁력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종민 경기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로컬푸드는 농업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도민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제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빠르게 변해가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켜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고 지속 가능한 로컬푸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여주도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몸살'… 수목 등 피해 확산

여주지역 가로수 등 수목들이 돌발 해충으로 불리는 미국흰불나방 애벌래 습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23일 여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들어 급격히 늘어난 미국흰불나방 애벌레(유충)이 도로변 가로수와 조경수, 주택가 과실수 등에 붙어 잎을 갉아 먹고 있다.  미국흰불나방 유충은 몸길이 3~5㎝가량으로 머리와 꼬리는 지네와 비슷하고 몸통은 송충이를 닮았다. 이 유충은 가로수와 산림지역 곳곳에서 나타나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고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수목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실제 여주시 여흥동과 중앙동, 가남읍 등 일대 도로변 가로수와 주택가 나무 곳곳에는 미국흰불나방 유충들이 잎을 갉아 먹어 수목들이 고사돼 있는 상태다. 나무에 있던 유충들이 바닥으로 떨어지거나 기어서 주택에 들어 오기도 하는 등 주민 생활에도 불편을 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찜통 더위 속에 최근 비가 자주 내리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해충 번식에 좋은 여건이 형성되자 미국흰불나방 유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미국흰불나방은 한번에 500~600개씩 알을 낳아 개체수를 늘리면서 피해를 더욱 키워 방제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A씨(61·여주시 여흥동)는 “여주지역 전체 도로변과 산림, 심지어 주택 주변 등지 과실수 등에 미국흰불나방 애벌레들이 득실거리고 있다”며 “당국이 수목관리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시 관계자는 “미국흰불나방 유충에 대한 민원이 잇따르고 있고 피해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유충방제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악성 임대인’ 310명, 전세보증금 1조3천억 떼먹었다

세입자에게 받은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310명이 떼먹은 돈이 1조3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4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HUG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HUG의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는 지난 4월 말 기준 310명으로 집계됐다. HUG는 전세금을 3번 이상 대신 갚아준 집주인 중 연락이 끊기거나 최근 1년간 보증 채무를 한 푼도 갚지 않은 사람을 '집중관리 다주택 채무자'로 관리한다.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이 명단은 지난해 말 기준 233명이 이었지만 4개월여 만에 77명(33%)이 늘었다. 불과 4개월 만에 300명대로 늘어난 악성 임대인 대신 HUG가 세입자에게 돌려준 전세금(대위변제액)은 총 1조3천81억원이다. 특히 상위 10명에 대한 대위변제액은 5천38억원으로, 전체의 38.5%였다. 악성임대인 상위 10명에게 피해를 본 세대는 2천370세대로 파악됐다. 대위변제액 1위 악성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377세대에 HUG는 820억원을 대신 갚아줬다. 2위 악성 임대인은 410세대의 보증금을 떼먹어 HUG가 783억원을 내어줬다. 이어 3, 4, 5위는 각각 586억원(248세대), 580억원(286세대), 546억원(233세대)으로 나타났다. 다음 달 29일 개정 주택도시기금법이 시행되면 이들 악성 임대인의 이름이 공개될 예정이다. 당사자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 임대인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야 하므로 실제 명단 공개 시기는 올 연말쯤일 것으로 예상된다. 맹성규 의원은 "악성 임대인 명단 공개 시행을 앞둔 만큼 법 시행에 실효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조치를 할 것"이라며 "HUG 전세 보증보험 가입 주택뿐 아니라 전세시장 전체의 악성 임대인이 공개해 전세사기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에스유엔생명과학 CTSF 시트형 드레싱,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바이오 벤처기업인 ㈜에스유엔생명과학(대표이사 배광학·김향선)은 고분자천연물질(CTSF)이 포함돼 세포재생기능을 통해 상처를 치료하는 ‘시트형 드레싱’이 조달청 올해 제2차 혁신시제품에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혁신시제품은 상용화 전 시제품 중 초기 판로 확보 및 상용화 지원이 필요해 조달청장이 기획재정부 장관과 정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혁신성을 인정한 제품이다.  시트형 드레싱에 포함돼 있는 CTSF는 CTS50과 함께 갑각류 부산물에서 추출한 식물성 셀룰로오스 구조의 고분자 천연유래 물질이다.  ㈜에스유엔생명과학은 시트형 드레싱 사용 시 면역반응(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고 항균, 항염, 재생 기능, 면역력 향상 기능 등이 뛰어나 창상(일반창상, 당뇨성 피부질환 등), 욕창, 화상, 응급지혈 및 재생, 중증 아토피 등의 치료 및 피부 재생 효과가 필요한 다양한 의료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향선 공동대표는 “높은 성능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 조달청 혁신 시제품에 지정됐다”며 “앞으로 병·의원, 학교, 소방서, 경찰서 등 많은 기관에서 에스유엔생명과학의 인체 친화적인 생분해성 창상피복제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다양한 헬스케어 의료기기를 연구 개발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유엔생명과학은 치주질환 예방과 개선에 도움이 되는 CTS50 성분과 생분해성 친환경 의료용 신소재인 CTSF를 활용한 의료기기, 의약외품, 화장품, 동물의약외품 등을 개발·유통하고 있다. 

4월부터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

일본 정부가 오는 24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방류를 개시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일본 어패류 수입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와 업계 집계치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2천415t으로 작년 동월보다 4.6% 줄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올해 1∼3월 석 달 연속 늘었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7월까지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작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4월부터는 4개월 연속 수입량과 수입액이 모두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1~7월 어패류 수입량(1만5천859t·9천326만 달러)은 지난해 같은 기간 수입량(1만7천539t·9천168만 달러)보다 9.6% 줄었다. 일본산 어패류 수입이 사고 이전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우상향하며 지난해 3만2588t(1억7천415만 달러)까지 증가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줄어든 것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 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관계 각료회의 이후 고바야카와 도모아키 사장의 지시에 따라 오염수 해양방류를 위한 준비 작업을 시작했고, 처음으로 방류할 예정인 오염수를 관으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방류를 결정한 지 2년 4개월 만에 방류를 개시하게 됐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후 약 12년 만이다. 후쿠시마 원전에는 약 134만t의 오염수가 대형 탱크 1000여 개에 보관돼 있다. 오염수 방류 기간은 대략 30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외식업계는 이 같은 상황이 전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부 횟집이나 외식업체는 일본산 수산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내걸기도 하고 있다. 도내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문제가 된 이후로는 손님들에게 일본산 수산물을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는 안내문을 걸고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일본산 어패류 수입량은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전후해 최대 67%까지 줄어든 적 있다. 2010년 8만1847t(수입액 2억1천221만 달러)이던 수입량은 4년 후인 2014년 2만6천657t(9천115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스포츠 메카’ 수원, KT 위즈發 연고 프로팀 훈풍 부나?

프로야구 KT 위즈 4위, 프로축구 수원FC 7위, 수원 삼성 10위, 프로농구 kt 소닉붐 8위, 프로배구 한국전력·현대건설 3위. 지난 시즌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하고 있는 프로 6개 구단들의 성적표다. 객관적인 성적으로는 배구와 야구 팀이 나름 선전했고, 축구와 농구가 부진했지만 단 한 팀도 챔피언전에 오르지 못하면서 연고지역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며 지난 2월 시작한 축구는 여전히 두 팀 모두 강등을 걱정할 상황이지만 후반기 대반격을 통해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꿈꾸는 KT 위즈의 선전과 오는 10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있는 농구·배구 등 실내 종목들은 장밋빛 기대감을 갖게 한다. 시즌초 잇따라 터진 부상 선수 악재로 참담한 4·5월을 보냈던 KT 위즈는 6월 이후 무서운 기세로 2위까지 도약해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1위 LG와 다소 격차가 있어 1위를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을야구는 물론, 2년 만의 챔피언 등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KT 위즈의 최근 좋은 기운은 프로농구 kt 소닉붐과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이어받을 전망이다. 지난 2010-11시즌 정규리그 우승 후 12년 동안 우승트로피를 영접하지 못한 kt 소닉붐은 ‘KT맨’ 송영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겨 팀 재정비를 통해 정상 도약을 꿈꾸고 있다. kt 소닉붐은 FA로 영입한 ‘특급 포워드’ 문성곤과 토종 빅맨 하윤기에 1라운드 후 제대 복귀하는 가드 허훈, 새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 마이클 에릭을 앞세워 벌써부터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또 프로배구 현대건설은 2년 만의 정규리그 우승과 8년 만의 챔피언 등극을 벼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1-22시즌 정규리그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도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돼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다. 이어 지난 2022-23시즌에도 초반 15연승을 달리는 등 맹위를 떨쳤지만 외국인 선수 부상 악재로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고, 포스트시즌서는 도로공사에 막혀 챔피언전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양효진, 김다인, 김연견, 이다현, 정지윤 등 두터운 뎁스의 토종 선수들이 건재한 데다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이 4년 만에 돌아와 ‘경력직 외국인선수’ 모마가 제 몫을 해준다면 통합챔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스포츠 메카’ 수원특례시가 ‘KT 위즈發’ 연고 프로팀들의 잇따른 낭보로 팬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우상혁, 한국 최초 2연속 세계육상선수권 메달 꿈 무산

한국 육상 최초로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 우상혁(27·용인특례시청)이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다. 우상혁은 23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서 2m29로 6위에 머물렀다. 2m33과 2m36을 넘지 못한 우상혁은 2회 연속 메달 획득 꿈이 무산됐다. 지난해 유진 세계선수권서 2m35를 뛰어넘어 한국 육상 사상 최고 성적인 2위를 차지, 이번 대회서도 경쟁자인 주본 해리슨(미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우승 경쟁을 벌일 3파전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우상혁은 이날 2m20, 2m25, 2m29를 모두 1차 시기서 넘고 메달을 획득하기 위한 경쟁을 벌였으나, 2m33을 1차 시기서 실패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해리슨과 바르심,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루이스 엔리케 사야스(쿠바) 등 4명이 1차 시기에 2m33을 성공하자 우상혁은 2m33에는 도전하지 않고 2m36으로 바를 높여 승부수를 던졌다. 우상혁은 자신의 한국기록(실내경기) 타이인 2m36에 두 차례 더 도전했지만 바를 건드려 실패했다. 이에 토비아스 포티에(독일)가 2m33을 2차 시기서 넘으면서 2m29의 우상혁은 6위로 처졌다. 한편, 탬베리가 2m36을 1차 시기에 넘어 2차 시기에 성공한 해리슨을 시기 순에서 따돌리고 우승했다. 바르심은 2m33으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