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첨단산업 기술인 육성…4차 산업혁명 시대 앞장 [꿈꾸는 경기교육]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기술인을 양성하고 진로직업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특히 2023 경기도기능경기대회와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하면서 이 같은 행보에 속도를 더하는 중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5일간 도내 41개교 학생과 일반인 등 총 533명이 참가하는 2023 경기도기능경기대회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2023 경기도기능경기대회는 첨단 산업 기술인 양성을 지원하고 직업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가 주최하며, 한국산업인력공단 경기지사가 주관해 매년 여는 대회다.  올해 대회는 ▲기계 ▲금속·수송 ▲전기·전자 ▲건축·목재 ▲IT·디자인 ▲공예·의류 ▲미예 등 7개 분과 48개 정식 직종과 3개 미래선도 시범 직종을 포함해 모두 51개 직종으로 개최했다.  기능경기대회가 열리는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경기장에서는 대회와 함께 ‘달·고·나 채용박람회’도 동시에 개최됐다. 박람회는 도교육청 취업지원센터가 주관하고 채용 면접관, 진로직업 체험관, 정책홍보관 등 3개 관을 운영한다. 채용 면접관에는 총 18개 기업과 단체, 기관 등이 참여해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채용 면접과 함께 채용 연계 운영과정 등을 안내한다.  진로직업 체험관에서는 9개 특성화고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공공기관이 다수 참여해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체험과 특성화고 홍보 체험 등 31개의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책 홍보관에서는 고용노동부 경기지청, 경기도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경기도일자리재단, 한국산업인력공단 경인지역본부가 함께 참여해 고교생부터 청년까지 다양한 고용지원 정책사업을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기능경기대회와 채용박람회를 동시에 개최함으로써 숙련된 기술 인력을 양성하고, 산학을 연계한 진로직업교육 활성화에도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이번 대회는 산업에 필요한 여러 현장의 기술과 첨단 기능을 연마하고, 실력을 겨루는 의미 있는 자리”라며 “교육이 직업과 연결되도록 채용박람회에 여러 기업이 참여해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교육이 변화하면 대한민국 교육이 변한다는 생각으로 새로운 교육을 추진하겠다”며 “경기교육의 변화로 산업과 함께 호흡하고 때로는 뒷받침하며 이끌어가는 선순환 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천 백사중, “패럴림픽 스포츠 체험… 편견 허물었죠” [꿈꾸는 경기교육]

이천 백사중학교(교장 노광섭)가 패럴림픽 스포츠 체험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등 현장 체험을 통한 배움의 장을 마련했다. 백사중은 최근 2018 평창올림픽기념재단에서 운영하는 ‘반다비 스포츠 캠프’에 전교생과 인솔 교사 등 총 153명이 참여해 각종 체험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프에서 학생들은 파라아이스하키, 컬링, 보치아, 골볼 등 평소 생소했던 패럴림픽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 보고, 이를 통해 장애인식 개선은 물론 평화·포용·상호이해, 페어플레이 정신 등 동계올림픽 유산을 보존하는 마음을 길렀다. 이번 캠프는 사전 준비 단계에서부터 안전한 캠프 운영을 위해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답사를 하는 등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 특히 이번 수업은 교과 통합수업으로 진행했다. 아이스하키 페이스 존의 지름과 넓이를 구하는 수학 교과부터 컬링의 경기 전략에 관해 토론하는 국어 교과, 보치아 종목의 중력과 마찰력을 이용해 경기 전략을 만드는 과학 교과 등 각종 교과와 현장 체험을 연계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노광섭 교장은 “올림픽 체육활동을 통한 가치교육, 패럴림픽의 동계종목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장애인과 함께하는 인식을 깨닫게 되는 소중한 스포츠체험이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다양한 체험교육에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기고] 양평 개학살 사건은 사회적 참사

가습기살균제사건, 세월호사건을 사회적 참사라 부른다. 사건의 원인이 단지 개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있고, 사건의 결과가 다중이 비참하고 끔찍한 상태에 빠진 것이기 때문이다. 양평 개학살 사건은 정확하게 사회적 참사다. 양평 개학살 사건의 원인은 반려동물 번식업(브리더)에 있다. 영리 목적의 생산자는 불량품, 미판매 재고, 노후설비 문제를 안게 된다. 번식업자는 기준 미달의 개·고양이, 과잉생산 개·고양이, 번식력이 떨어진 개·고양이를 떠안게 된다. 이 남는 동물들은 특정 번식업자에게 한정되지 않는 우리 사회 번식업 전반의 짐이다. 이들이 보호되기를 기대할 수 있을까? 번식업자는 못 쓰는 동물들을 위해 막대한 보호비용을 감당하려 할까? 양평 개학살 사건은 이 동물이 처리된 한 현장이다. 반려동물이 되지 못한, 그러나 반려동물과 똑같이 고통을 느끼는 동물 1천500마리가 비참하고 끔찍하게 죽었다. 우리 앞에 그들의 사진과 영상이 있다. 견장을 벗어나기 위해 쇠창살을 악 물고 죽은 푸들이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구조된 레몬의 불안한 눈빛이 있다. 우리는 그들이 겪은 고통이 우리의 기억에 새겨지도록 두 눈 부릅뜨고 바라봐야 한다. 긴 시간, 어떠한 판단도 하지 않고 우리는 그들이 돼야 한다. 우리가 말 못하는 그들이 돼 차돌처럼 행동하지 않는 한, 그들을 극단적 고통으로 내모는 사회 구조를 바꿀 수 없다. 그 강고함 앞에서 자기 위안의 몸짓만을 하다 멈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회적 참사에 대한 대응은 일반적으로 진상 규명, 피해자 지원, 안전사회 건설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어떻게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 개들을 어떻게 죽였고, 어디에서 데려왔는지, 개들을 넘기게 된 과정은 어떠했는지, 최악의 범죄 행위가 대규모로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수사가 왜 이뤄지지 않았는지, 개들을 넘긴 자들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은 어떠했는지. 번식업뿐 아니라 경찰과 지자체가 조사 대상이다. 개인 측면뿐 아니라 제도 측면이 철저히 조사돼야 한다. 양평을 계기로 전국의 모든 번식업, 경찰, 지자체가 조사 대상이 돼야 한다. 번식업자의 못 쓰는 동물 처리 문제는 전국 어디서나 발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물이 반려동물이란 이름으로 시민들의 삶 속으로 널리, 깊이 들어왔다. 그러다 보니 국회도, 정부도, 동물과 관련한 말의 성찬을 내놓는다. ‘동물보호에서 동물복지로’ 같은 구호가 대표적 예다. ‘동물보호’와도 거리가 먼 현실을 가리는 소음일 뿐이다. 반려인을 접대하는 말의 성찬 저편에 동물 그 자체가 있다. 사람처럼 고통을 느끼고 자유를 구하는 그들이다. 진실로 동물 그 자체의 삶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양평 개학살 사건을 계기로 동물 관련 거버넌스는 전면적으로, 철저히 바뀌어야 한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의정부교육지원청, 찾아가는 학폭 예방 서비스 강화 [꿈꾸는 경기교육]

최근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의정부교육지원청(교육장 원순자)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찾아가는 맞춤형 지원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의정부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1일 개최한 ‘화해중재단 역량강화 워크숍’을 통해 이번 달부터 학교폭력 등 갈등 사안이 있는 학교 현장을 찾아 교육적 해결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의정부 화해중재단은 교원과 변호사, 경찰관, 갈등조정전문가, 학부모 등 33명의 화해중재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화해중재단은 ‘학교 내 갈등사안에 대한 갈등조정의 이해와 실제’의 역량을 기반으로 피해 학생이 자존감을 회복하고, 가해 학생은 잘못을 반성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에 앞장설 방침이다. 특히 화해중재단은 초등 저학년(1~3학년)과 중학교 1학년 등 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많은 학생들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원순자 교육장은 “학교 내 갈등은 당사자 간 관계를 회복하고 성장중심의 교육적 해결을 지향해야 한다”며 “학교의 학교폭력 예방 노력과 교육지원청의 화해중재단 지원을 통해 평화로운 학교, 행복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교육지원청, 늘봄학교 시범 운영 [꿈꾸는 경기교육]

수원교육지원청(교육장 박준석)이 공백 없는 돌봄 학교, ‘늘봄학교’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현장 점검을 통한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수원교육지원청은 최근 박준석 교육장을 중심으로 늘봄학교를 시범 운영 중인 수원 이의초등학교를 방문해 현장 의견을 듣고, 지원청 차원에서의 업무경감 방안 등을 모색했다고 6일 밝혔다. 늘봄학교는 초등학생 중 희망하는 학생들이 정규 수업을 전후해 양질의 교육과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책으로 수원교육지원청 관할 지역 내에서는 6개교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의초등학교는 3월 초부터 교육과 돌봄을 결합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프로그램을 운영해 초등학교 신입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고, 1학년 돌봄 대기 수요를 모두 해소했다. 또 학부모 수요를 반영해 돌봄이 필요한 2, 3학년생을 대상으로 영어, 체육, 미술 분야의 맞춤형·소규모 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해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수원교육지원청은 방과후·늘봄지원센터에 늘봄학교 담당자를 배치해 학교별 상황에 맞는 현장 밀착 컨설팅을 하는 한편 늘봄학교에는 정원 외 기간제 교사 채용을 지원해 학교의 업무 경감과 함께 늘봄학교의 안정적 운영을 돕고 있다. 이의초 관계자는 “늘봄학교 운영으로 돌봄 교실 대기자 전원을 수용해 돌봄 공백을 해소함으로써 학부모의 만족도가 높고, 신입생들의 학교생활 적응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장방문에 나선 수원교육지원청에 “충분한 준비 기간 없이 급속히 시행하다 보니 현장에서 약간의 혼선이 있었고, 교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컸다”며 “앞으로도 늘봄학교 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적극 지원해 주길 바란다”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에 박준석 교육장은 “늘봄학교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애로 사항을 파악하고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강화해 교직원의 업무가 실제로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성남 풍생고, 십시일반 노숙인 돕기 ‘한마음’ [꿈꾸는 경기교육]

성남 풍생고등학교(교장 신현종) 학생과 교직원들이 노숙인을 돕기 위해 손을 모았다. 성남 풍생고는 지난달 20일부터 2주에 걸쳐 노숙인을 돕는 헌옷 수거 캠페인을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각 가정에서 입지 않는 옷 300여벌을 모았다.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한 학생들은 수거된 옷을 한 벌씩 꼼꼼히 확인하고, 종류별로 분류해 포장했다. 이렇게 정리한 옷은 학교 주변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집’에 전달돼 매주 토요일 기관에서 진행하는 ‘옷나눔’ 프로그램에 활용될 예정이다. 풍생고는 지난 2016년부터 방과 후에 안나의집 노숙인 무료급식소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배식과 설거지, 급식소 청소 등을 도맡아 나눔을 실천해 왔다.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부터는 대면 봉사활동이 힘들때도 있었지만, 이후에는 헌옷 수거 캠페인을 통해 안나의집과 연계 활동을 지속 해왔다. 풍생고 학생들은 교내 봉사동아리 RCY를 주축으로 주어진 상황 속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있으며 노숙인, 홀몸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생필품 전달, 연탄 나눔, 제빵 봉사활동을 올해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타계… 그의 손길 묻은 작품들

지난달 28일 영화음악계의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타계한 사실이 2일 국내에도 알려져 현재까지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그는 작곡가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피아니스트, 배우 등 예술계 전반에서 영향력을 펼쳤는데 특히 영화음악계에 남긴 족적이 크다. ‘마지막 황제’(1987년)를 작업하면서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았던 그는 서구사회에서 오랜 기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오면서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을 만들며 전세계 대중들과 음악 애호가들을 사로잡았다. 떠나간 그를 추모하면서 그가 남긴 영화 속 음악을 살펴본다. 대중에게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알려진 사카모토는 팝과 클래식, 뉴웨이브, 일렉트로닉, 힙합, 보사노바 등 경계를 넘나들 뿐 아니라 동서양의 문화 간극도 허무는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매번 과감한 행보를 지속했다. 종횡무진하던 그였기에 그의 작업물들은 대중들의 머릿속에 늘 맴돌고 있었다. 특히 ‘마지막 황제’의 OST였던 ‘Rain’, ‘전장의 크리스마스’(1983년) 테마곡인 ‘Merry Christmas Mr. Lawrence’와 같은 곡들은 영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도입부를 듣자마자 익숙하게 다가오는 트랙이다. 특히 ‘Merry Christmas Mr. Lawrence’는 국내에선 1996년 발매된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의 삼중주 버전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영화 사운드 트랙으로 나왔던 버전은 일본의 전통악기가 자아내는 동양적인 무드로 둘러싸인 전자 음악이라는 점에서, 버전 별로 다른 매력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그는 오랜 기간 활동해오면서도 꾸준하게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가 작곡한 영화 ‘철도원’(1999년)의 주제곡은 일본 오리콘차트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2010년대에 들어와서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2015년)를 통해 비올라와 첼로 등 현악기의 조합으로 영화를 돋보이게 하는 음악을 만들며 건재함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가 작업한 30여편의 장편 영화 속 음악들 가운데, 한국과 연이 닿았던 ‘남한산성’(2017년) 속 음악 역시 짚어볼 만하다. 대금과 피리, 아쟁 등 한국의 전통 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당시 작업에서 사카모토는 영화에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역사적 상황 속 슬픔과 자존심이 얽혀 있는 영화의 주요 정서를 세밀하게 잡아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