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음달 1조2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밸류업 위한 고객 약속 실천"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은 30일, 다음달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1천206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지난해 하반기 매입한 566만주와 지난 2월부터 사들인 자기주식 640만주를 동시에 소각하는 것으로 매입가 기준 총 1조2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KB금융은 시장 안정에 도움을 주기위해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고 밝히면서 기업 가치를 올리기위한 실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 10월에 발표한 밸류업 공시를 이행하는 첫 해로 시장에서 많은 호평을 받았던 KB금융만의 독자적인 밸류업 프레임워크의 차질 없는 이행을 약속드린다”며 “지속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면서 주당 수익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B금융이 발표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는 지난해 말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를 초과하는 자본을 한도 제한 없이 모두 주주환원에 사용하고, 연중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다시 주주환원에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연간 배당총액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균등 배당을 실시해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속될수록 주당 배당금은 계속 올라갈 전망이다. 법인등기사항전부증명서 변경 등기와 거래소 변경 상장 등 소각 관련 절차는 다음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SAMG엔터, 소원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 팝업스토어 개최

5월 가정의달 및 황금연휴를 맞아 SAM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위시캣’을 주제로 한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가 개최된다. SAMG엔터테인먼트는 오는 6일까지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근로자의날과 어린이날 등 기념일로 채워진 5월 첫 주 열리는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과 포토존으로 채워졌다. 아이파크몰 4층 더 가든과 6층 더 코너에는 공간마다 다르게 꾸며진 체험존과 전시가 마련됐다. 3일부터 3일간 ‘티니핑 그리팅 행사 & 포토타임’이 개최된다. 유명 티니핑들이 팝업스토어를 찾아온 방문객들을 직접 맞이하며 특별한 포토타임을 제공하며 소중한 추억의 순간을 선물할 예정이다. 6일에는 ‘티니핑 미니 싱어롱’ 공연이 4층 더 가든에서 열린다. 현장에서는 브라운관으로만 만나던 티니핑들의 실감 나는 공연이 펼쳐지며, 퀴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나만의 굿즈 만들기’ 체험존도 운영된다. ‘캐치! 티니핑’ 시리즈의 5번째 시즌인 ‘슈팅스타 캐치! 티니핑’과 ‘소원을 이뤄주는 고양이 위시캣’ 디자인으로 제작된 템플릿을 활용해 텀블러, 머그잔, 티셔츠, 에코백 등을 만들어볼 수 있다. ㈜이캐슬 관계자는 “‘위시캣’과 ‘캐치! 티니핑’을 사랑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준비했다”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이모션캐슬 팝업스토어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려운 중소기업 위해 오늘도 '찾아가는 중진공' [핫이슈]

산업 구조와 경제 환경이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 사회 전반에서 ‘대대적 혁신’을 화두로 삼고 있는 지금, 중소기업계 또한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에게 ‘변화’는 늘 익숙했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부터 2007년 세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2022년 러·우 전쟁, 최근에는 미국발(發) 관세 파고까지, 작은 땅에서 대내외적 복합위기가 항상 벌어졌기 때문에 변하고 싶지 않더라도 불가피하게 변화를 따라가야만 했다. 그 과정에서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번번이 살아남고 버텨왔다. 반면 흐지부지 소멸하는 기업도 무수했다. 변화와 혁신 속에서 돌고 도는 중소기업의 생로병사는 한국 경제를 견인하는 동력과 같았다. 이들의 뒤에 중소기업계 성장 및 부흥을 위해 움직이는 주춧돌이 있었다. 산업의 균형 발전과 기반 구축을 함께 추구하며 올해도 어김없이 ‘현장을 찾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다. 특히 핵심이 되는 경기지역본부에 맞춰 중진공을 소개한다. ■ 46년 역사 중진공…혁신·전문성·소통·청렴 ↑ 전국 중소기업 수출의 3분의 1은 경기도 중소기업으로부터 나온다. 제조·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경기지역의 유망한 중소기업들이 국내 주력산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화하는 경기침체로 생산이 소폭 감소세를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가별 상호관세 논란’이 잠정적으론 유예 상태라지만, 후폭풍은 얼마나 이어질지 미지수다.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의 어깨가 막중해졌다. 1979년 설립 이후 46년여 세월 동안 국내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의 동반자를 자처한 만큼, 산업·경제 대전환기에서도 중소기업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올해 중진공은 혁신·전문성·소통·청렴 등 4개의 키워드를 메인 가치로 내세우고 ▲혁신 성장·글로벌화 선도 ▲미래 도전과제 선제 대응 ▲신속한 경영 회복과 안정화 ▲지속가능경영 구현 등을 추진한다. 그리고 주요 사업인 ‘정책 자금 지원’, ‘수출 마케팅·글로벌화 지원’, ‘인력 양성·창업 지원’, ‘지역 성장·변화혁신 지원’, ‘서비스·규제 개선’ 등도 무사 완수한다는 방침이다. ■ 올해 경기도에만 8천500억원 푼다…“민생경제 회복” 특히 주안점은 경기도에 맞춰져 있다. 현재 중진공에는 34개 지역 본부·지부가 있는데, 이 중 5개(1개 본부·4개 지부)가 경기도에 있고 인력도 100여 명에 달한다. 중진공의 현장 조직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중진공이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최일선에서 실현하면서 ‘찾아가는 중진공’을 꿈꾸고 있기에, 경기지역본부 역시 발을 맞춰 뛴다. 그 일환으로 올해 6월 말까지 지역 내에 약 8천500억 원의 정책자금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정책자금은 융자 지원 외에도 성장 융합 금융, 지역 혁신 금융, 기업 진단 등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맞춤형 지원된다. 특히 수출 바우처 지원 등 보조 사업 역시 올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고, 우수 중소기업으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다. 결국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역 민생경제 회복이라 할 수 있다. 중진공 임직원이 직접 기업과 산업 현장을 찾아 중소벤처기업이 당면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정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중진공’이 대표적인 예다. 중진공 관계자는 “제조업 기반 뿌리산업 기업들의 성장 동력 확보와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발전, 지역 경제 활력 제고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집중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인터뷰 전병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수동적으로 앉아서만 지원할 게 아니라, 기업이건 산업단지건 적극적으로 직접 현장을 찾아 맞춤형 지원을 해주자는 게 저의 모토입니다. 수요자들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새로운 수장이 된 전병원 본부장(52)이 최근 부임 100일을 맞았다. 1997년 입사한 그는 1998년 1월부터 2001년 3월까지 경기지역본부에 있다가 중진공 국제협력처 해외사업팀장, 디지털경영전략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4년 만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왔다. 전 본부장은 “입사 후 첫 부임지가 경기지역본부였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이라 인생에서 가장 많은 기업을 만나고,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중진공은 이런 일을 하는 구나’를 배웠던 곳인데 24년 만에 돌아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긴 세월 동안 조직 구성원도, 경기지역 기업도, 산업 생태계도 많이 변했다”며 “핵심 기업들이 많은 경기도에서 업무를 하게 된 만큼 트렌드를 잘 읽고 현장의 수요를 파악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전했다. 강산의 변화 만큼 중소기업계에서 체감하는 자금(금융)·수출·인력의 고충도 달라진 상황이다. 특히 최근엔 미국 행정부발(發) ‘관세 파동’이 빼놓을 수 없는 이슈여서 중진공 경기본부 입장에서도 고심이 깊다. 전병원 본부장은 “우리나라 산업 경제에는 늘 수많은 변곡점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특히 중소기업계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느낌이 든다. 과거부터 구조적으로도 중소기업의 성장이 단번에 이뤄지진 못했었지만 지금은 더욱 멈춰선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저희 공단이 지난 3월 미국 통상환경 변화와 관련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응답자 절반가량이 부정적인 미래를 예상했다”며 “저희 경기본부는 현 상황을 더 심도 있게 파악하기 위해 지역 기업인들과 간담회 등을 추진했고 여러 가지 우려점과 애로사항을 들었다. 유의미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 등의 의견을 모아 조만간 정부에 정책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제 살리기’가 화두인 시점에서 장·단기적으로 보완됐으면 하는 점을 묻자 개별지원당 정책지원 단가를 높이는 방식이 제안됐다. 이를테면 융자, 보증, 보조사업 등을 통한 재정 지원 방식이 ‘소액 다수’에 초점을 맞출 게 아니라 ‘선택과 집중’ 형태로 강화돼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우리나라 산업 생태계에서 중소기업은 늘 기초적인 역할을 해왔고 그 누구도 부정한 적이 없었다. 때에 따라 양적·질적 차이는 있어도 큰 틀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해야 한다는 방침은 항시 그대로였다”며 “다만 경제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과감하고 적극적인, 동시에 탄력적인 재정 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보편적인 말은 아니지만 ‘정책지원의 단가’를 높이는 방향으로 가야 수혜자인 기업 입장에서 정책 만족도나 효과가 높아질 것 같다”며 “결국 이에 맞춰 재정 수요가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는 ‘국민적 관심’을 부탁했다. 전병원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경기 주체를 정부, 기업, 가계로 나눠봤을 때 정부와 기업은 중진공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들께서 무슨 기관인지, 어떤 서비스를 하는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며 “산업 혁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기업과 국민에 가까운 기관이라는 점을 알리면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진 중진공 경기본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26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설립(1979년) 이래 처음으로 ‘현장 이사회’를 연다. 이는 중소기업과 국민이 모이는 곳에 직접 찾아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찾아가는 중진공’의 일환 중 하나다. 용인의 한 중소기업에서 개최 예정인 제1회 현장 이사회에는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임원이 참여한다.

‘반도체 왕좌’ 흔들…삼성전자, 1분기 실적 SK하이닉스에 밀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실적이 다시 1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가 같은 기간 7조440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과 격차를 크게 벌린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패권 재편의 조짐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HBM 공급 차질…고부가 메모리 전략 ‘차질’ 삼성전자는 오랜 기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1분기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에서 경쟁사보다 뒤처졌다. HBM은 AI 서버용 GPU 수요 폭증과 함께 급부상한 차세대 메모리로, 수익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상징하는 분야다. 특히 5세대 HBM인 HBM3E의 공급이 늦어졌고, 주력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대한 인증도 지연되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실패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이미 HBM3E 제품을 양산해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시장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부문은 일부 이익을 냈으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에서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두 사업부의 손실이 전체 반도체 수익 구조를 크게 약화시켰다. 30년 지킨 메모리 1위, SK하이닉스에 내줘 삼성전자는 1993년 이후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SK하이닉스가 36%, 삼성전자가 34%, 마이크론이 25%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삼성전자의 기술 주도권에 균열이 생겼다는 방증이며, 경쟁사 대비 대응 전략의 속도와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AI 산업 수요에 발맞춘 HBM 개발 속도와 고객사 확보 역량에서 SK하이닉스가 앞섰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조직 재정비와 기술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HBM 관련 인력을 지난해 말부터 확충하고, 수율 개선과 공정 안정화를 위한 투자가 병행되고 있지만, 성과가 가시화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환율이 전사 실적 방어 전체 실적으로 보면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79조원, 영업이익 6조66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5%, 영업이익은 1.2% 증가했다. 증권사들이 예상한 평균치보다 30%가량 높은 수치다. 가장 큰 견인차는 스마트폰 부문이었다. 2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는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초도 물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디자인 변화와 AI 기능 강화가 소비자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고환율도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스마트폰 등 수출 비중이 큰 사업군에서 이익률 방어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대비해 범용 메모리 선주문이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삼성의 반격, 시간은 필요하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주도권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HBM 시장에서의 품질 검증, 고객사 확보, 수율 개선 등이 급하다. AI 반도체 시대를 맞아 HBM과 고성능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빠르게 추격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을 좌우할 전망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TSMC와의 기술 격차 해소가 시급하다. 3나노 이하 공정의 수율 안정화는 물론,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절실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 고객사 중심으로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며, 내부 조직 개편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반도체 패권을 되찾기 위해서는 단순한 증설보다 기술과 고객신뢰 회복이 우선”이라며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로드맵 재정비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상반기 내 반등하기는 어렵다고 본다. 메모리 반등세가 본격화되려면 하반기 AI 서버 수요가 실제 구매로 이어져야 한다. HBM 공급 확대도 중요한 변수지만, 주요 고객사의 테스트 통과 및 인증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된다. 파운드리 역시 주요 고객 이탈로 공장 가동률이 낮은 상태다. 당장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 결국 삼성전자는 기술력 회복, 고객사 신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세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실적보다 더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SK 해킹' 대형 입간판 세워 놓고…선 넘는 마케팅 논란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에 반사이익을 보려는 타 통신사 일부 대리점들의 선 넘는 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일부 이동통신 대리점에서는 SK텔레콤 해킹 사건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번호이동을 유도하는 마케팅이 진행 돼 국민 불안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타 통신사 대리점 매장 앞에 'SK해킹'이라는 대형 입간판을 세워두고 호객하는 사진이 이슈가 되기도 했다. 또, "개인정보 유출 걱정되시죠?" "유심 수급 지연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즉시 통신사 변경을 고려해야 한다"며 고객들의 불안감을 자극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KT 및 LG유플러스는 대리점들의 이런 마케팅 방식은 본사 차원 지침이 아니라면서, 지속적으로 현장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로 29일에도 3만명 넘는 가입자가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하며 유심 무상교체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7만명 넘는 이탈 흐름이 이어졌다. 28일에는 SK텔레콤 가입자 3만4천132명, 29일 3만5천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했다. 29일 KT로 간 가입자 2만1천2명 가운데 2만294명이 SK텔레콤에서 온 번호이동이었고,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6천275명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온 경우가 1만5천608건에 달했다.

네이버, 다양한 선거 정보 담은 ‘21대 대선 특별페이지’ 개설

네이버 주식회사(이하 네이버)가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대선 특별페이지를 개시하고 뉴스·여론조사·선거정보 등을 제공한다. 네이버 측은 지난 29일 다양한 선거 관련 정보를 담은 ‘제21대 대통령 선거 특별페이지’를 오픈하고, 후보자 정보 관련 서비스 운영 기준을 공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선 특별페이지는 ▲각 언론사가 직접 뽑은 주요 선거 기사를 제공하는 ‘언론사 PiCK’ ▲언론사의 여론조사 보도, 분석, 특집 기사 등을 모아 보는 ‘여론조사’ ▲선거 당일 방송사 특보 생중계, 출구조사 결과 등을 제공하는 ‘특집 라이브’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각 언론사가 댓글 제공 방식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네이버 뉴스 언론사별 댓글 선택제'도 대선 기간 동안 동일하게 운영된다. 선거 부분 뉴스의 댓글 정렬 옵션, 운영 여부는 언론사의 정책에 따라 제공된다. 본인 확인을 거친 계정만 24시간 내 최대 20개의 댓글을 작성할 수 있다. 선거 기간 접수된 후보자 관련 댓글 삭제 요청은 KISO 정책 규정에 따라 처리되며, 관련 법령에 근거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에 따른다. 네이버 측은 "뉴스 댓글 집중 모니터링 전담 담당자를 확충하는 등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각 부서 핫라인을 구축해 매크로 활동, 부정행위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네이버는 기사 내 특정 댓글에 일정 기준 이상 공감, 비공감이 집중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해당 기사에 안내 문구를 표기하고 언론사에도 알림을 발송하는 기술을 전날부터 적용했다. 댓글 작성, 공감 참여에 있어 대립이나 갈등이 과열되는 양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 외에도 네이버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이름, 사진, 출생, 직업, 학력 등의 후보자 정보를 제공한다. 후보자 이름에 대한 자동완성 및 검색어 제안 기능도 지난 2022년 제20대 대선,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때와 같이 제한된다. 이 기능은 오는 5월11일 대통령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시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네이버 측은 이 기능에 대해 "이용자의 다양한 검색 형태를 고려해 후보자의 이름을 정확하게 입력할 경우 자동완성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또한 선거기간 동안 이용자가 입력한 검색어가 오타로 추정되어도 후보자명을 검색어 제안으로 노출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 기간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술적,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 매크로,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LH, 3기 신도시 부천대장 A7·A8 본청약 시작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30일부터 3기 신도시 부천대장 지구 A7·A8블록 본청약을 시작한다. A7·A8 블록 공급 물량은 각각 473호, 392호로 총 865호다. 이중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673호를, 그 외 192호는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두 블록 모두 전 세대 전용면적 59㎡(17.8평) 단일 평형이며, 분양 가격은 평균 5억2천만원대다. 해당 블록은 대장홍대선 오정역(가칭) 도보권에 있어 부천대장 지구에서도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또 인근에 여월천, 수변공원 등이 있으며, 단지 안에 아이돌봄시설,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춰 ‘아이 키우기 좋은 단지’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12월 사전청약 당시 A7 블록은 23대 1, A8 블록은 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공고를 시작으로 오는 5월 중 청약 접수, 6월 당첨자 발표, 9월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며 입주는 오는 2028년 1월이다. 자세한 사항은 LH청약플러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 상담도 가능하다. LH는 A7·A8블록 주택전시관도 운영한다. 전시관은 인천 서구 청라동 일원에 있으며 오는 5월10일부터 사전청약 당첨자, 일반청약 대상자 순으로 공개한다. 전시관에서는 A7블록 59A타입, A8블록 59B타입 주택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 방문이 어려운 경우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 오정동, 원종동, 삼정동 일원에 345만㎡(104만3천625평) 규모로 조성하는 3기 신도시다. 남서측으로는 서운산단, 오정물류단지, 오정산단이 가깝고 김포공항, 마곡지구와도 인접해 인천계양 3기 신도시와 함께 자족형 신도시로 거듭난다. 서환식 LH 인천지역본부장은 “수도권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3기 신도시를 바탕으로 고품질 공공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리겠다”며 “쾌적한 주거환경과 우수한 교통망을 갖춘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

삼성전자 1분기 매출 79조·영업익 6.7조…사상 최대 분기 매출 달성

삼성전자가 새로 출시된 갤럭시 S25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거뒀다. 30일 삼성전자는 2025년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9조1천400억 원, 영업이익 6조7천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1%, 영업이익은 1.2%, 순이익은 21.74% 증가했으며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연합인포맥스 기준 5조1천523억 원)를 29.8% 웃돌았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예상치보다 양호한 실적을 이끌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스마트폰·가전을 총괄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이 매출 51조7천억원에 영업이익 4조7천억원을 올리면서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갤럭시 S25 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부품 단가 안정화,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매출 25조1천억원, 영업이익 1조1천억원을 기록했다. 서버용 D램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HBM(고대역폭 메모리) 납품 지연과 파운드리 수요 약화가 영향을 미쳤다. 삼성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9천억 원, 영업이익 5천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 패널은 계절적 영향으로 부진했으나, 대형 QD-OLED 수요 증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오디오 전문 자회사 하만(Harman)도 매출 3조4천억원, 영업이익 3천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1분기에만 9조 원 규모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집행했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려는 결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 전망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경제 성장 둔화 등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예측이 어렵지만,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DS 부문의 경우 HBM3E 12단 개선 제품 및 128GB 이상 고용량 DDR5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DX 부문에서는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능이 최적화된 폴더블 스마트폰과 AI 가전 신제품 등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겠다는 방침이다. XR(확장현실) 헤드셋 등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제품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같은 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콘퍼런스콜을 통해 “플래그십 판매를 늘리는 동시에 신제품 중심 생태계 성장을 추진하고 운영 전반에 걸친 최적화도 지속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역발전 동반자 ‘건설업’… 대한민국 역사를 짓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광복 80주년 특별 기획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4. 국가 근간 산업 ‘건설업’ 대한민국 근간(根幹) 산업인 건설업은 광복 이후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적 발전을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80년 전 광복의 울림이 전국을 뒤흔든 순간부터 현재까지 건설업은 인력을 확충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꾸준히 지역경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일제 강점과 한국전쟁으로 칠흑 같은 어둠을 맞았던 대한민국은 무너진 집을 들어 올리고, 전쟁 잔해가 가득한 길을 닦으며 광복 이후 80년의 세월 동안 눈이 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 경인지역 건설업, 전쟁 폐허 대한민국에 생명을 불어넣다 대한민국 건설업 역사는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을 위한 경제개발 계획과 함께 시작됐다. 광복 직후 국내 건설업체는 61개에 불과했다. 대한민국 전후 복구 사업이 진행된 1950년대부터는 본격적인 건설업의 ‘황금기’가 시작됐다.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이때부터 건설업이 태동했다. 1960년 협화실업을 시작으로 과천에 터를 잡은 코오롱글로벌(건설)과 1975년 대창기업, 1982년 서희건설, 1987년 케이알산업 등이 경기도에 뿌리를 내렸다. 인천에서는 1951년 동화이앤씨(동화공사)를 시작으로, 1985년 디에이건설, 1990년 두손건설, 1993년 영동건설 등이 인천 건설업을 이끌었다. 이들 건설사는 80년의 역사 속에서 호황기와 침체기를 무수히 겪어야 했다. 1970년대 해외 수주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로 성장해 나가던 기업들은 1990년 말 수주 가뭄에 부딪혀 경영난을 겪었고, 2000년 초 아파트 건설 붐으로 밤낮없이 건물을 지어 올리다가도 글로벌 외환위기에 속수무책으로 스러지기도 했다. 이후 신도시 개발, 지역 균형 발전 사업 등으로 호황을 맞았던 건설업계는 최근 내수 악화에 직격탄을 맞아 위기를 겪고 있다. 이처럼 성장과 좌절을 반복한 건설업계는 80년이 흐른 현재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산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건설업계는 지난 2023년 말 기준 전국 전체 사업체(623만8천580개) 6곳 중 1곳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하며 우리나라 내수를 책임지고 경제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서는 건설사업체 14만2천667개, 근로자 48만8천962명이 지역 건설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이는 전국 건설사업체(49만7천848개)의 28.6%, 근로자(192만3천114명)의 25.4%에 달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광복 이후 80년의 세월 동안 건설업은 성공과 실패, 기쁨과 좌절을 맛보며 탄탄한 성장을 해왔다”면서 “건설업계는 대한민국 재건 역사와 함께 걸어온 동반자로서 앞으로의 역사도 함께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 개척의 기회를 잡다…기회의 땅 경기도에 자리잡은 ‘코오롱글로벌’ 광복 이후 강산이 8번 바뀌는 동안 건설업계에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경기·인천지역에 한정해도 마찬가지다. 한 때 서울에 집중됐던 건설업계의 시야를 넓히기 위해 경인지역 업체들은 강인한 정신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는데, 그 첫 출발의 신호를 쏘아 올린 기업이 바로 코오롱글로벌이다. ‘수도 중심’으로 삽을 떠왔던 건설업계가 코오롱글로벌을 토대로 ‘경인권’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지역경제 내에서 이들이 갖는 가치는 헤아릴 수 없다. 건설, 상사, 스포츠 산업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사업 코오롱글로벌의 역사는 1950년대로 올라간다. 먼저 상사로 포문을 연 코오롱그룹의 시발점은 광복 직후 발을 뗀다. 코오롱 창업주인 이원만씨는 1930년대 해방 전 일본 오사카에서 모자 제조업체를 운영했다. 이후 일본에서 굵직한 방직사업자가 된 뒤 1953년께 대한민국에 나일론을 독점 공급하면서 이듬해 나일론 유통업체인 개명상사를 건립했다. 이를 통해 일본에서 공급되던 나일론이 처음으로 국내에서 생산되기 시작했고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발판으로 그 규모를 키워 나갔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여러 사업군에 뛰어 들었고 그 일환으로 1960년 협화실업을 인수, 전쟁으로 폐허가 된 대한민국 재건에 동참하기로 했다. 10여년을 협화실업 명으로 운영해왔던 건설부문 업무들은 그룹사의 의미를 한층 더 담아 1978년 상사부문이었던 개명상사의 새 상호인 코오롱(KOLON, 한국(KOREA)과 나일론(NYLON)의 의미)으로 통일됐다. 경부고속도로, 호남선 복합공사 수행 등 성공적인 사업 수행으로 건설업계에서 차츰차츰 입지를 넓혀 나간 코오롱종합건설은 1982년 코오롱건설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꿨다. 이후 1985년 산업포장, 1987년 산업훈장까지 받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특히 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에는 스포츠시설 공사까지 도맡으며 꾸준한 사업 수주로 입지를 확보해 나갔다. ‘잘 나가던’ 코오롱건설주식회사는 1997년 돌연 본거지이던 서울 무교동을 떠나 과천으로 향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다수의 기업이 강남에 자리를 잡던 시기였고 30대 그룹이 서울에 위치해 있던 상황에서 코오롱의 파격적인 본사 이동은 업계의 큰 관심과 호기심을 샀다. 코오롱건설이 과천 별양동 정부과천청사 근처에 새 터를 잡게 된 이유는 ‘경기도의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코오롱의 이사는 경기지역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지역 건설사업을 수주하며 지역 건설업계 및 노동시장에 열기를 불어넣었고 지역 건설계의 총체적 발전 및 안정화를 도모했다. 2010년, 밀레니엄시대에 접어들며 신도시 붐이 일자 코오롱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고양 일산, 성남 분당, 서울 등지에서 아파트를 시공하며 주택 건설에 힘을 실었고 현재 코오롱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브랜드인 ‘하늘채’가 탄생하게 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1년, 건설을 필두로 여러 사업체가 종합된 대형 종합법인 코오롱글로벌 출범하면서 기술력은 더욱 향상됐다. 코오롱글로벌은 친환경 주택 건설 기술과 신자재를 개발하고, 트렌드를 분석해 유행을 선도하는 건설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 인천 송도에 자리 잡고 있던 코오롱글로벌 직원 3천여명 또한 과천으로 이동하면서 흩어져 있던 코오롱그룹사가 한곳에 모이게 됐고, 지역사회에서 코오롱의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코오롱글로벌의 화려한 질주 경기·인천권을 자양분으로 자라난 현재의 코오롱글로벌은 주택 개발사업, 모듈러 주택 등으로의 영역 확장을 통해 미래성장동력을 강화하고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수처리 등 친환경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며 건설 패러다임을 선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건설 부문은 긴 역사를 기반으로 건축, 토목, 주택, 신재생에너지, 환경, 플랜트, SOC 등 분야별 최고 수준의 인재와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주베일) 하우징 수주 공사를 시작으로, 1984년 아라즈지역 주택단지 공사, 2007년 스리랑카 마하나마 교량 공사, 2013년 가나(아프티카) 상수도 공사 등 건설과 토목 분야에서 위상을 떨쳐 온 코오롱글로벌은 지금, 이 순간에도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당사는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성공의 발걸음을 걸어왔다. 임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모든 것에 한계 없이 도전하고 창의적인 혁신으로 무한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겠다”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며 앞으로도 성장하는 코오롱글로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수도권에서 태동한 건설업…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조금은 외면받던 경기·인천 안에서 코오롱글로벌 같은 기업의 성장은 지역 건설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광복 직후 61개에 불과했던 국내 건설업체 수가 지난 80년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궤적과 함께 돋보이는 확장세를 이뤄냈다. 특히 수도권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지닌 경기도와 인천이 건설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며 지역 경제의 견인차 구실을 도맡게 됐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를 딛고 국가 재건에 나서던 시기, 경기도의 건설업은 사회기반시설 확충의 핵심 축이었다. 통계청 통계연감에 따르면 1959년 경기도는 해안 건설에 당시 화폐 단위로 2천142만환을 투자해 경남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전국에서 해안 건설비가 집계된 곳은 경기도를 포함해 경남(10만2천54만환), 경북(300만환), 충남(287만환) 단 4개 지역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경기도의 해안 건설은 서해안 개발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지표다. 도로 및 교량 건설도 속도를 냈다. 1958년 경기도의 국도 신설 연장은 3만9천844m로 전국 최다를 기록했으며, 교량 신설은 1959년 22m에서 1960년 1천69m로 1년 사이 48.59배 급증했다. 이러한 기반 시설 확장은 수도권의 산업기지화와 도시 확장을 뒷받침했다. 건설업 종사자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1951년 경기도 내 건설업 종사자는 2만190명, 사업체 수는 467개였으며, 1960년에는 각각 2만5천418명, 680개로 늘어났다. 당시 인천은 경기도에 포함돼 있었으며, 수도권 전체가 건설업 성장의 거점 역할을 했다. 수도권 발전이 본격화된 1990년대 이후, 경기도와 인천의 건설업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사업체조사에 따르면 1993년 경기도의 건설업체 수는 7천607개, 종사자는 7만247명이었고, 인천은 2천81개 업체에 1만6천321명이 종사하고 있었다. 이후 2020년에는 경기도가 3만5천74개 업체, 종사자 26만4천745명으로 각각 약 4.61배와 약 3.65배 증가했고, 인천도 7천205개 업체에 5만8천179명이 근무하며 수도권이 건설업 고용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두 지역의 종사자 수는 전국의 22.6%를 차지, 산업 규모뿐 아니라 일자리 측면에서도 압도적인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경기도는 1999년 종합건설업체 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한 이후, 2023년 기준 2천597개 업체로 선두를 24년째 유지하고 있으며, 인천도 같은 해 803개로 전국 5위에 오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 수도권에서 꽃 피운 건설업…이제는 ‘사람 중심 혁신’으로 건설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은 뚜렷하다. 통계청이 집계하는 지역소득 자료를 분석해보면 경기도의 건설업 지역내총부가가치는 1985년 1조274억원에서 2022년 37조6천260억원으로 35.6배 증가했다. 이는 전국 건설업 총부가가치의 31.1%에 해당한다. 인천은 같은 기간 3천402억원에서 8조7천887억원으로 25.8배 증가했으며, 2022년 기준 건설업 지역내총부가가치 중 서울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수도권 발전 기조가 건설업 부흥을 이끌었고, 이는 다시 지역경제 성장을 자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 흐름은 지금의 건설산업계, 그리고 지금의 경인지역을 있게 한 핵심 동력이다. 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경기도와 인천은 수도권이라는 입지와 초기 산업 기반을 바탕으로 건설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국가 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견인차”라며 “산업단지의 태동부터 자동차, 화학 등 주요 산업의 기반이 경기도에서 마련됐고, 이는 자연스럽게 건설 수요로 이어져 기술 축적의 토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한강이라는 풍부한 수자원은 산업용수 공급뿐 아니라 광범위한 건설 활동을 가능하게 한 주요 자원”이라고 분석했다. 인천에 대해서는 “원자재 수입과 제품 수출의 관문으로서 인천항은 인프라 확장을 주도해 수도권 물류 중심지로서 건설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의 산업 기반 위로 성장한 건설산업이 광복 80주년을 기점으로 맞이한 시대의 전환점에서, 기존의 방식을 탈피해 도약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달 개최한 ‘2025 건설산업 혁신을 위한 재탄생 세미나’에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간 협력, 청년층 유입, 윤리경영 및 ESG 확대를 통해 건설업을 ‘사람 중심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분절된 법체계의 통합 개편 ▲스마트 건설 기술 도입 ▲R&D 투자 확대 ▲공정한 계약·조달 시스템 구축 등을 제시했다. 또한 도심 내 주택 공급 확대, 스마트 도시 조성, 친환경 인프라 개발, 건설 금융 시스템 혁신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은 “건설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변화에 동참해야 한다”며 “이번 전략이 새로운 도약의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별기획팀 ● 관련기사 : ‘광복 80년’ 불굴의 도전… ‘기적의 경제’ 일구다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43 80년 통계로 본 성장 궤적... 인재와 산업 몰려든 ‘경기·인천’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0358023 정통 산업의 뿌리 ‘제조업’…경인지역 제조업 선구자 발자취 [지역경제의 개척자들] https://kyeonggi.com/article/2025033058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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