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뢰 의혹' 경기도의원 4명 자택·도의회 사무실 압수수색

경찰이 특별조정교부금을 받아 특정 업자에게 준 뒤 이를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경기도의원 4명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안산상록경찰서는 28일 오전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현직 도의원 4명과 전 화성시의원 1명의 자택과 도의회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이들은 안산시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 사업과 관련, A씨 업체로 특조금을 몰아준 뒤 이를 뇌물로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받은 뇌물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경찰은 A씨가 ITS 구축 사업 과정에서 편의를 받는 대가로 안산시 공무원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A씨가 이권 개입을 위해 도의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한편 압수수색을 받은 의원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차용증을 쓰고 돈을 대여한 것일 뿐 뇌물을 주고 받은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한 돈 역시 급여통장으로 받았는데, 뇌물이었다면 몰래 주고받았을 것이란 입장이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한 도의원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압수수색을 해도 아무것도 나올 게 없다”면서 “차용증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돈을 빌린 것일 뿐 뇌물을 받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뇌물을 받으려고 했으면 급여통장으로 받았겠나”라며 “거리낄 게 없다”고 했다.

국힘 “관세협상은 지지부진…李정권, 기업 때려잡기 골몰”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8일 “대한민국이 사느냐, 죽느냐 기로에 서 있는 관세협상은 지지부진하고 이재명 정권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는커녕 기업 때려잡기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에서 줄곧 친기업을 강조했지만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상법 추가 개정, 노란봉투법, 법인세 인상 등은 하나 같이 기업을 옥죄고 시장 질서를 위협하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상법 개정은 7월 여야 합의로 처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자사주 소각 의무화, 집중투표제 강화 등 또다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사주는 기업의 자산으로, 자율적 처분이 보장돼야 하며 법으로 규정하는 건 자본잠식 유동성 악화 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을 두고는 “불법 파업과 점거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원천 차단해 사실상 불법 파업을 제도화하려는 시도”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이 떠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여당이 법인세 인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2023년도에 여야 합의로 인하한 법인세를 다시 25%로 올리겠다는 것은 글로벌 경제 상황을 외면한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전쟁, 고금리, 고유가 등 복합 위기로 인한 경기 침체가 세수 감소의 원인인데, 이를 세율 인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억지 논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1조원이 넘는 국채를 무리하게 발행해서 전 국민에게 돈을 살포하더니 이제 와서 그 부담을 증세로 메꾸겠다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고 덧붙였다.

천연기념물 하늘다람쥐, 치료 후 자연의 품으로

천연기념물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하늘다람쥐 4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갔다. 경기도 북부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이하 구조센터)는 보호중이던 이들 4마리의 하늘다람쥐를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게 방생했다고 28일 전했다. 방생한 하늘다람쥐들은 올해 4월 남양주시 천마산 인근에서 발견된 어린 새끼들이다. 어미를 따라 이동하다 떨어져 주택가에 고립돼 있는 것을 주민 신고로 구조됐다. 구조 당시 약간의 탈진 증상이 있었으나 구조센터의 신속한 구조와 전문 치료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 구조센터는 약 3개월 동안 견과류, 열매, 과일, 잎눈 등 다양한 먹이를 제공하고 활공 연습을 할 수 있도록 방사장을 조성해 야생에서 생존 능력을 높이는 집중 관리를 진행했다. 그 결과, 구조될 당시 체중이 30g에 불과했던 하늘다람쥐들은 80g으로 건강하게 성장해 야생으로 돌아가게 됐다. 구조센터는 대학의 전문 연구자와 협업해 야생동물 생태 연구에도 참여했다. 구조센터는 강원대 야생동물연구실과 함께 계류 중인 하늘다람쥐의 초음파 발생과 행동 습성을 관찰했다. 센터는 또 이화여대 생태복원공학 연구실과는 방생 예정지에 대한 하늘다람쥐의 서식지 적합성 평가를 진행해 하늘다람쥐가 야생에서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장소를 최종 방생지로 결정했다. 방생은 센터 내 방사장에서 사용하던 나무둥지를 본래 발견된 장소 부근의 숲에 그대로 설치, 하늘다람쥐가 자연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연숙 경기도 동물복지과장은 “도민의 신속한 구조 요청과 구조센터의 전문 치료를 통해 어린 하늘다람쥐가 자연으로 건강히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로 동물과 사람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5살 아들·3살 딸 두고 별이 된 가장…조직 기증으로 백여명에게 '새 삶' 선물

근무 중 추락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장상빈(44)씨가 가장이 장기와 인체조직을 기증해 백여 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28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지난 6월 6일 경상국립대병원에서 장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 기증으로 100여 명의 환자들에게 기능적 장애 회복의 희망을 선물했다. 15년 넘게 보안업체에서 일하던 장씨는 지난달 3일 공장의 시설 보안점검을 하던 중 5m 높이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가족의 동의로 4명에게 간과 좌우 신장, 우측 안구를 기증했고, 피부와 연골 등 인체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가족들은 생전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했던 장씨가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를 살리는 일을 하고 떠날 수 있도록 장기 기증을 결심했다. 일찍 아빠와 이별하게 된 5살 아들과 3살 딸이 아빠를 '좋은 일을 하고 간 사람'으로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도 컸다고 한다. 유족들은 장씨를 쉬는 날이면 가족들과 함께 캠핑 가는 것을 즐기는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다고 회상했다. 과거 친언니에게 신장을 기증한 적이 있는 장씨의 아내는 "사랑하는 남편을 다시 볼 수 없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면서도 "너무나도 좋은 남편이자 아빠였던 그가 아이들 걱정은 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쉬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에게 아빠는 하늘나라로 떠났다고 얘기해줬지만, 아빠가 즐겨듣던 음악과 좋아하던 음식을 하루에도 수십 번이 넘게 얘기하면서 아직도 저녁이 되면 아빠가 일하고 돌아올 것 같다고 말한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삶의 끝에서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생명나눔을 실천해 준 기증자 장상빈 씨와 유가족분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의 사랑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희망으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시, 소래 국가도시공원 지정 ‘속도’…관련 법안 국회 상임위 ‘통과’

인천시가 소래 일대 국가도시공원 지정을 위해 속도를 낸다. 28일 시에 따르면 최근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개정안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요건인 면적 기준을 종전 300만㎡에서 100만㎡로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후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거쳐 법안이 최종 통과하면, 소래 국가도시공원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2021년부터 이 같은 국가도시공원 지정 추진을 본격화, 각종 행사 및 토론회 등을 통해 국가도시공원 지정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소래 일대 공원을 통합하기 위한 도시관리계획 및 공원조성계획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소래염전 국가도시공원 조성계획 용역을 통해 예산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 시 관계자는 “법 개정 추진에 발맞춰 소래 일대를 국가도시공원으로 지정받기 위한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도시공원 지정 이후에는 국비 확보 등 실질적 지원을 통해 소래 일대를 수도권과 서해안을 대표하는 세계적 명품 공원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경비·청소 노동자 ‘쾌적한 휴식 공간 조성’…샤워실·냉난방기도 설치

경기도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총 1천450개소의 휴게시설을 설치하거나 시설 개선했다고 28일 밝혔다.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은 경기도가 광역지자체 중 최초로 2021년부터 시작한 사업이다.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의 휴게권 보장을 위해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휴게시설 개선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도 28개 시·군과 함께 392곳 개선을 목표하고 있어 완료하면 총 1천842개소로 늘어난다. 주요 개선 내용은 지하 휴게실의 지상 이전, 샤워실·냉난방기 등 필수 시설 확충이다.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휴게시설 설치 의무화, 취약 노동자의 권익 보호, 근무환경 개선 효과가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지난 5월26일부터 지난달 11일까지 광명·파주 등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실시해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들었다. 접수된 의견들은 올해 하반기 점검과 내년도 사업 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사업이 차질 없이 마무리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홍규 경기도 노동국장은 “경비·청소 노동자는 도민의 안전과 생활을 지키는 중요한 분들”이라며 “노동자가 존중받는 일터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앞으로도 노동자의 안전·휴식권 보장을 위한 다양한 생활밀착형 지원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온열환자, 지난해보다 6배 증가…올해 3명 사망

경기도내 온열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기도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온열질환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5월15일부터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 지난 26일 기준 도내 누적 온열질환자가 총 505명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중 7월 한 달간(7월1일~26일) 438명의 환자가 발생, 지난해 7월 전체 환자 수(78명) 대비 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발생 장소는 실외가 전체의 79.8%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작업장(37.8%), 길가(11.9%), 논밭(9.1%) 등에서 자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내의 경우 작업장(8.5%)과 집(5.3%)에서 많이 발생해 냉방이 어려운 경우 무더위 쉼터 이용이 필요하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25.1%, 성별로는 남성이 전체의 81.2%를 차지해 고령층과 야외작업에 노출된 남성층이 특히 고위험군으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3.6%로 가장 많고, 그 외에 열사병, 열경련 등이 보고됐다. 또 올해 도내 온열질환 사망자는 3명 발생했다. 이 중 한 명은 고령자가 자택 인근에서 벌초 작업 중 쓰러진 경우로, 폭염 시 고령자와 야외 노동자 등 취약계층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사망자 2명의 경우 모두 8월 발생한 바 있어 도는 휴가철에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도민 건강피해 최소화를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수분 섭취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12시~5시)에는 야외활동 피하고 휴식 ▲외출 시 햇볕을 차단할 수 있는 옷, 모자, 양산 착용 등 폭염 시 행동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경기도응급의료지원단장인 민영기 아주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최근 열탈진 등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규칙적인 수분 섭취로 예방이 필요하며 온열질환이 심각한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의심 시 의식이 있다면 그늘이나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수분을 보충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 병원을 찾도록 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즉시 119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건강피해에 대비하고 도민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 기후보험’ 정책을 시행 중이다. 경기도민은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돼 있다. ▲폭염이나 한파로 인한 온열·한랭질환(열사병, 저체온증 등) ▲특정 감염병(말라리아, 쯔쯔가무시 등) ▲기타 기후재난으로 상해를 입은 사례 등에 대해 10만원에서 최대 50만원까지 보험금이 지급된다. 24일 기준 95명이 보험금을 지급받았으며 이 중 49명이 온열질환자로 집계됐다. 보장내용 및 신청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 또는 대표 콜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도 관계자는 “온열질환은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며 “폭염 특보 발령 시 야외활동을 삼가고, 수분 섭취와 휴식 등 건강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클레어, 교육감배수영 여초부 비등록 2년 연속 2관왕 ‘역영’

‘유망주’ 박클레어(평택 험프리스 미들스쿨)가 2025 경기도교육감배 수영대회에서 2년 연속 2관왕 물살을 갈랐다. 박클레어는 27일 고양체육관 수영장에서 열전 이틀을 마감한 대회 여초 5학년부 비등록 부문 자유형 50m서 30초11을 기록, 문지은(고양 덕은한강초·31초41)을 따돌리고 우승한 뒤 주종목인 접영 100m에서도 1분08초85로 이채은(용인 토월초·1분20초87)에 크게 앞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로써 박 클레어는 지난해 이 대회 4학년부 자유형 50m와 접영 50m에서 우승한데 이어 2년 연속 2관왕 물살을 갈랐다. 또 송현준(화성 금곡초)은 첫 날 남초부 등록 평영 50m에서 35초77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2일째 같은 종목 100m서도 1분17초11로 금메달을 추가해 대회 2관왕에 올랐으며, 여초부 등록 접영의 김지현(용인 동막초)도 100m서 1분08초21로 1위를 차지한데 이어 50m서도 31초45로 우승해 역시 2관왕이 됐다. 남초 등록 부문 한승우(안양 삼성초)도 첫 날 자유형 50m서 28초46으로 1위에 오른 뒤, 둘째 날 배영 50m서 32초00으로 우승 물살을 갈라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이 밖에 남초 배영 100m 백시우(광주 도곡초)는 1분14초89로 금메달을 획득했고, 남녀 초등부 개인혼영 200m서는 이주찬(평택 용이초)과 박정현(수원 명인초)이 각각 2분30초53, 2분35초49로 정상에 동행했다. 남녀 초등부 등록 자유형 100m서는 신규성(평택 가내초)과 최서윤(오산 고현초)이 1분02초94, 1분06초41로 나란히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