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제8회 물맑은 양평 전국파크골프대회... 전국 시·도 대표 동호인 ‘명승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양평군에서 파크골프의 저변 확대와 군민과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제8회 물맑은 양평 전국파크골프대회가 개최됩니다. 국내 최고의 환경과 규모를 자랑하는 양평 강상체육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전국의 시·도를 대표하는 파크골프 동호인들이 펼치는 명승부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많은 성원과 참여 바랍니다. △ 개최일시 : 2025년 9월14일(일) 오전 8시~오후 6시(개회식 11시30분) △ 개최장소 : 양평군 강상체육공원 파크골프장 △ 참가대상 : 경기도민 및 전국의 파크골프 동호인 △ 참가선수 : 350명 △ 참가자격 : 2025년 6월30일까지 대한파크골프협회에 등록된 회원 △ 경기방식 : 샷건·스트로크 방식/개인전 총 36홀의 개인 저타수 경쟁경기 △ 신청기간 : 2025년 8월20일까지(이후 선수 변경은 불가) △ 신청서 제출 : 이메일 신청 - yangpyeongpga@naver.com △ 참 가 비 : 1인당 4만원 (입금계좌 : 농협은행 351-1370-7117-73 양평군파크골프협회) △ 문 의 : 시상내용 및 시·도별 인원배정 등 자세한 사항 문의는 양평파크골프협회 사무국장 010-8794-6929 양평파크골프협회 사무차장 010-4085-2872 △ 주 최 : 양평군, 경기일보 △ 주 관 : 양평군파크골프협회 △ 후 원 : 양평군의회, 양평군체육회, 대한파크골프협회, 경기도파크골프협회

[천자춘추] 세계로 나선 원폭피해자 비핵평화연대

한국 피폭자가 권리투쟁에 나선 것은 일본 반핵운동에 힘입은 바 크다. 일본은 1954년 남태평양 마셜군도 비키니섬 수소폭탄실험으로 일본 어선이 피폭당한 후 전국적인 반핵운동이 전개됐고 그러한 운동으로 일본피폭자단체협의회가 결성됐다. 미국을 향한 분노가 폭발했던 것이다. 그 영향에서 히바쿠샤(피폭자)를 지원하기 위해 1957년 원폭의료법을, 1991년 피폭자원호법을 제정하고 2003년 최고재판소에서 한국 원폭피해자를 인정하는 ‘피폭자는 어디에 있어도 피폭자’라는 판결이 이어져 권리를 확보했다. 박정희 정부는 한일협정에서 원폭피해자 문제를 배제했다. 국가로부터 배제당한 피폭자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차별 배제당해 왔다. 80년 전 일본귀환동포에서 ‘우환동포’로 취급당했다. 고려시대 원나라의 공녀로, 조선시대 청나라에, 일제강점기 해외로 끌려갔던 여성들이 고국으로 돌아온 환향녀가 화냥년으로 취급당한 것과 유사하다. 6·25전쟁 3년을 거치면서 한반도의 냉전분단 시대가 됐기에 취약한 원폭피해자에게는 더욱 가혹한 시기였다. 일본은 6·25전쟁 특수를 통해 경제 재건과 부흥을 실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원폭피해자조직을 만들고 한일협정 한일수교 협상에서 원폭피해자 문제를 다뤄 주도록 요구했으나 외면당했다. 2016년에야 원폭피해자지원법이 제정됐으니 일본과 60년의 시차가 난다. 비핵평화한일교류와 비핵평화방미증언단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2013,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비핵평화한일교류를 주제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포함해 일본 여러 지역을 방문했다. 일본은 원폭피해자와 관련해 가장 많은 연구와 조사 자료가 축적돼 있고 핵무기와 관련해서도 전국민적인 관심이 높은 국가다. 특히 원폭뿐만 아니라 1954년 미국의 수소폭탄 실험 시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 피폭당한 제5 후쿠류마루 사건을 겪으면서 전국적인 반핵운동이 전개돼 미국의 사과를 받아낸 경험도 있다. 그리고 2011년 3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로 전국적인 원전반대 반핵평화운동을 전개한 경험이 있다. 1951년 샌프란시스코 대일강화조약과 미일안보동맹에 의해 원폭 피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요구하지 못하는 정부와 국가적 한계도 있다. 한국은 식민지 백성으로 강제징용과 전쟁에 동원돼 피폭당했기에 미국과 일본을 향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할 수 있다. 한일의 경계를 넘어 미국-일본-한국 3자 공동의 차별화된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지구적 차원의 핵 피해자와 만나고 교류하는 국제연대로 확장돼 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 2023년 11월 말~12월 초 처음으로 5개 도시 방미증언활동과 뉴욕 핵무기금지협약 3차 당사국회의 참석을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2월 비핵평화방미증언단의 방미활동과 핵무기금지협약 3차 당사국회의를 통해 2023년 3주간의 1차 방문단의 성과를 계승하고 한국 비핵평화운동의 발전에 기초해 활동역량을 향상시키고 있으니 희망적이다. 원폭 투하 80년을 맞이해 한국 피폭자의 존재를 드러내고 세계 각국의 다양한 피폭자들과의 만남과 교류를 통해 피폭자 세계 연대의 길을 모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6월에는 평화여행으로 카자흐스탄의 핵 실험지 세메이(세미팔틴스크)를 방문해 환대를 받았고 내년 7월 초 중앙아시아에서 개최될 역사 비정부(NGO)활동가대회 행사도 알리고 8월29일(세메이 핵실험장 폐쇄일) 국제포럼에도 참석하기로 했다. 이렇게 한국의 비핵평화운동은 세계를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민주당, '휴가 유감' 이진숙에 "사퇴하고 빵 먹으며 휴가 즐기시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휴가 반려 닷새 만에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 위원장을 향해 "휴가나 조퇴는 무슨, 그냥 사퇴하고 빵과 와인 드시며 푹 쉬시라"고 저격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최민희 의원(남양주시갑)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휴가 반려에 '대의'를 들먹이고, 목숨까지 운운하다니 정말 이해 불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계획대로라면 휴가를 즐기고 있어야 하는데 휴가를 못 가서 그렇게도 속이 상했나?"라며 "이 위원장이 휴가를 상신한 7월18일은 풍수해 위기 경보 '심각' 단계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충남과 광주, 경남 곳곳에서 극한 폭우로 인한 참상이 벌어지고 있었고, 20일엔 가평에서 또 물난리가 났다"며 "재난이 벌어지고 있던 한가운데서 장관급 고위공직자가 휴가를 가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신청하는 것이 정상인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이 위원장이 휴가 '신청'과 휴가 '실행'은 다른 문제라며 휴가 실행 전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면 휴가를 실행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이어 최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는 재난방송 주무 부서라는 점을 언급하며, 재난이 계속되는 상황 속 인사권자가 방통위원장의 휴가를 반려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휴가가 반려된 당일엔 재난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아무 말도 못 한 것이냐, 휴가 기간에 비가 또 올지 몰라 '입꾹닫'한 것인가?"라고 물으며 "폭염이 괴로워 휴가 생각이 슬슬 났나?"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 의원은 법인카드 사적유용,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등 이 위원장을 둘러싸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그런 이진숙이 극한 폭우로 산사태가 나고, 계곡물이 범람하고, 사람이 떠내려가고 흙더미에 묻히고, 집이 물에 잠기고 무너지는 난리가 나고 있는데 떡하니 휴가 계획을 올려놓고 사람들이 돌을 던지는 건 맞기 싫었냐"고도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국무회의에서 대통령에게 대들고, 인사권자의 결정을 비난하고, 혼자서는 일 못한다고 떼쓸 거면 방통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편하게 휴가 즐기면서 어디 극우 유튜브에 가서 맘껏 떠드는 게 본인을 위해서라도 백배 천배 더 낫지 않겠냐"고 매듭지었다. 이 위원장이 이날(27일) 자신의 휴가 신청 반려와 일련의 사태가 기사화되는 상황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낸 이후 민주당 내에서 이 위원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박창진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직을 수행한다는 책임감이나 사명감은 조금도 찾을 수 없고 공직을 이용해 자기 정치만 하고 있다"며 "방통위원장직은 윤석열이 넘겨준 전리품이나 사유물이 아니다. 정치적 출세를 위한 발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과방위 간사인 김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재난 기간에 휴가 신청하는 이진숙 같은 공직자는 필요 없다는 것이 국민의 대의"라고 직격했다.

[이슈&경제] 기업가 이윤의 정당성과 기업가 정신의 역할

한 사물이 다른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높은 가치가 있는 용도를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만드는 기업가 이윤은 본질적으로 우수한 지식과 정보에서 파생되고 기업가가 새로운 부를 창출할 기회를 발견함으로써 얻을 수 있으며 여기서 발생하는 이윤은 기업가의 창조물이므로 정당하다. 기업가가 정의의 규칙을 어기고 있다는 증거가 없을 때도 많은 사람들은 기업가 이윤이 정당하지 않다고 의심하는 것은 기업가 이윤에 대한 무지와 관련이 있다. 누군가가 공정한 수단으로 이윤을 만들었다는 것은 다른 이들이 알지 못한 무언가를 알았다는 의미다. 기업가 이윤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부정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불식시키기 위한 사회적 정의에 대한 요구를 해결하지 않으면 기업가정신은 질식될 것이고 모두가 장기적으로 고통받을 것이다. 사회적 정의에 대한 요구를 다루는 데 필요한 첫 단계는 사과나 달래는 것이 아니고 기업가 이윤이 정당하다고 확신을 갖고 주장하는 것이다. 한 사물을 다른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더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기업가가 발견하는 한 사물의 가치 있는 용도에 대한 지식이다. 지식은 가치를 창조한다. 그러므로 기업가 이윤은 창조자를 위한 당연한 보수다. 모두가 기업가인 우리 중에서 누군가의 발견은 많은 가치가 있고 다른 사람의 발견이 덜 가치가 있다는 것은 정당하다. 더구나 사물이 가치 있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함으로써 가치가 없는 사물을 가치 있는 사물로 전환해 부를 창출할 가능성은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가치 있는 지식을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도록 자극할 것이다. 기업가정신과 경쟁은 소득 불평등 심화와 개인 부의 무제한 축적을 가로막는 자생적 힘이 작용하도록 견제하는 중요한 역할도 한다. 기업가적 경쟁의 본질인 창조와 혁신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타인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이윤 기회를 포착하는 기민성이다. 그러나 기업가정신과 경쟁은 무한정으로 부를 축적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다. 마차를 공급해 큰돈을 버는 백만장자가 있으면 한편에서는 새로운 기술개발로 기존의 마차보다 값싸고 질적으로 우수한 자동차나 기차 같은 제품을 만들어 파는 혁신가가 등장한다. 대체상품을 개발하거나 생산비용을 낮추는 기술개발을 통해 싼값으로 공급하는 혁신 경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서 생산자의 기업가치가 정체되거나 줄어들고 지금까지 누리던 부자의 위치가 흔들린다. 따라서 기업가정신과 경쟁은 경쟁자들이 기존의 부자를 추격하고 추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시장에서 부자는 늘 그런 추격과 추월을 당할 위험에 노출돼 있다. 혁신적 기업가가 등장해 현재의 부자를 추격하면 그의 부는 감소하고 소득 격차가 줄어든다. 추격 과정에서 기존의 부자가 누리던 이윤의 일부 또는 전부가 경쟁자에게로 이전되기 때문이다. 기업가정신은 소유 재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 저렴한 필요 재원을 발견하는 것 자체도 기업가정신의 소관이기에 자원 소유가 기업가정신의 전제조건일 수 없다. 미제스는 기업가정신은 교육도 필요없다고 한다. 기업가정신은 예리한 통찰력·판단·직관 및 인지적 지도력에서 오고 미지의 것을 발견하는 것이기 때문에 알려진 것을 가르치는 교육과 무관하므로 재산도 없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돈도 없는 가난한 사람도 기업가정신이 왕성할 수 있다. 경영학 교육은 경영자가 되는 교육일 뿐이다. 사업 실패자, 학교 중퇴자 혹은 이민자처럼 가난한 야심가는 이윤 기회의 인지 전략에서 매우 유연하지만 부자는 경직적이고 보수적이다. 기업가정신은 ‘굶주림 정신’이 강력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부자가 부를 유지하기보다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를 추격해 추월할 가능성이 더 크므로 혁신 경쟁에서 가난한 사람이 기존의 부자보다 결코 불리하지 않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배우지 못했어도 거부가 된 인물로 고 정주영 회장이 대표적이다. 무일푼의 빌 게이츠나 윤윤수가 각각 마이크로소프트와 휠라코리아를 설립한 것도 기업가정신 덕이다. 따라서 기업가정신과 경쟁을 통해 부의 축적을 견제하는 게 자유시장이라는 걸 직시해야 한다.

이민혁, 문체부장관기육상 남고 110mH 시즌 6관왕 ‘특급’

남자 허들의 ‘차세대 스타’ 이민혁(안산 경기모바일과학고)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제46회 전국시·도대항육상경기대회’ 남자 고등부 110m 허들서 시즌 6관왕 ‘특급 질주’를 이어갔다. ‘명장’ 심재령 코치의 지도를 받는 이민혁은 27일 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계속된 대회 2일째 남자 고등부 110m 허들 결승서 14초57을 기록, 박태언(광주체고·14초69)과 하헌재(경북체고·15초22)를 따돌리고 1위로 골인했다. 이로써 이민혁은 이번 시즌 춘계 중·고연맹전(4월)과 전국종별선수권(5월), KBS배 대회(6월), 백제왕도 익산대회, 회장배 전국중·고육상선수권(이상 7월)에 이어 6번째 정상 질주를 펼쳐 종목 최강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심재령 경기모바일과학고 코치는 “(이)민혁이가 몸 상태도 괜찮았는데 바람의 영향을 받지 못해 대회기록을 깨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라며 “10월에 열릴 전국체전에서 시즌 7관왕과 함께 고등부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또 남자 고등부 5천m 경보에서는 지난 백제왕도 익산대회 10㎞ 경보 우승자인 송성인(경기체고)이 23분24초68로 차민재(부산체고·23분35초18)와 김경균(경남체고·24분52초49)에 크게 앞서 우승하며 시즌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고부 200m서는 최성원(동인천고)이 21초66의 기록으로 정승민(울산스포츠과학고·21초95)과 김기준(시흥 은행고·22초27)에 앞서 우승, 전날 남고부 400m 계주 우승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여고부 1천500m 결승서는 김정아(가평고)가 4분38초56의 기록으로 김미정(충남체고·4분40초45로)에 앞서 우승, 전날 800m 금메달에 이어 중거리 2개 종목을 석권하며 역시 대회 2관왕이 됐다. 남중부 세단뛰기 금현학(의정부 회룡중)도 13m14를 뛰어 이유건(칠곡 순심중·13m13)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한편, 남자 초등부 멀리뛰기서는 정지훈(의정부 발곡초)이 2차 시기서 5m14를 뛰어 5m05를 뛴 같은 학교 강주빈과 윤영준(서울 당현초·5m01)에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차지했고, 1천600m 계주 남녀 고등부 경기선발도 각각 3분19초05, 4분00초83로 동반 우승했다. 이 밖에 남자 중등 장대높이뛰기서는 김지후(경기체중)가 3m60으로 준우승했고, 남자 고등부 창던지기 최건(인천체고)과 여자 고등부 200m 유영은(인천 인일여고)은 각각 57m40, 25초11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초등부 200m 조서연(화성 봉담초)도 26초89로 2위에 입상했다. 여중부 높이뛰기서는 서민지(고양 현산중)가 1m55를 뛰어넘어 2위에 올랐고, 여중부 1천600m 계주 경기선발도 4분01초72로 준우승했다. 남고부 10종 경기 박규택(경기체고)도 5천743점으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아침을 열면서] ‘이름값’ 못하는 사람들

새 정부 장관 후보자 일부의 과거 행적이 도덕적으로 문제시됐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보좌진에 대한 이른바 ‘갑질’ 의혹을, 교육부 장관 후보자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각각 받았다. 이 논란을 지켜보면서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있겠느냐며 이들의 장관 임명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이들의 저 의혹은 해당 장관직을 맡기에는 치명적인 결격 사유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물론 이 세상에 도덕적으로 흠결 없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겠지만 그 사람이 맡으려는 직책이 고위 공직자라면 될 수 있으면 그 ‘이름’에 걸맞은 어느 정도의 높은 도덕성과 뛰어난 업무능력을 겸비한 이를 선임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생각해 보면 ‘이름’에 걸맞은 행위를 하며 산다는 것이 비단 고위 공직자들에게만 부여된 책임은 아니다. 공자가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버지는 아버지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했듯이 자신에게 주어진 ‘이름’에 값하고 사는 일은 이 세상의 평범한 ‘부모’와 ‘자식’ 모두의 책무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부모’와 ‘자식’이 자신의 책임을 다하며 산다는 것이 어찌 쉬운 일이겠는가. 가장 범하기 쉬운 잘못은 헛된 이름을 좇는 데 집착하면서도 그것을 ‘이름값’을 하며 사는 것이라 착각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부모가 자식의 출세를 위해 자신이 가진 힘을 총동원하는 경우다. 이는 참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결국은 부모답지 못한 행위인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그렇게 성장해 출세한 우리 사회의 자식들이다. 사회 구석구석에서 속인들이 부러워할 만한 이름을 얻은 이들 가운데는 물론 괜찮은 품성과 능력으로 자신의 위치에서 그럭저럭 이름값을 하며 사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반대로 특별대우를 받고 자라나 형성된 오만한 특권의식과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열등감으로 자신이 활동하는 공간에서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 현장에는 교사나 교수라는 위세에 기대어 수업은 소홀히 하면서 학생들을 고압적으로 대하고 불공정하게 평가하는 선생이 있다. 회사에는 관리자라는 권력에 기대어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을 주시하다가 꼬투리를 잡아 질책성 발언을 서슴지 않는 간부도 있다. 그리고 군대에는 우리가 모두 알 듯 한 병사의 순직에 대한 군 간부의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군인들도 있다. 모두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름값을 전혀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이렇게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맹자는 이 질문 앞에서 저 이름을 바로잡자는 공자의 정명(正名) 사상을 급진적인 방향으로 재해석했다. 바로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자는 그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혁명 사상이다. 중국 고대 하나라와 상나라의 마지막 임금 걸(桀)과 주(紂)는 역사에서 대표적인 폭군으로 알려져 있다. 맹자는 이 폭군들을 그 자리에서 몰아낸 것은 ‘임금’이라는 이름에 전혀 부합하지 않은 실제 행위를 한 자에게서 그 이름을 박탈한 것이니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맹자의 말씀이 너무 과격하다 하더라도 적어도 이름값을 전혀 못하는 이들에게 평화적 방법으로 시정 요구라도 계속해야 하는 것 아닐까.

콜드플레이 '콘서트장 불륜' 그 회사, 귀네스 펠트로 '임시 대변인' 발탁

최근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임직원 간 불륜 사실이 발각돼 곤욕을 치렀던 미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아스트로노머가 할리우드 배우 귀네스 팰트로를 '임시 대변인'으로 발탁했다. 그는 콜드플레이 보컬이자 프론트맨인 크리스 마틴의 전 부인이다. 26일(현지시간) 미 CNN, CBS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아스트로노머의 공식 SNS에 게재된 1분 분량의 홍보 영상에 배우 귀네스 팰트로가 깜짝 등장했다. 해당 영상에서 팰트로는 "아스트로노머의 임직원 300명을 대신해 말할 수 있도록 아주 짧은 기간 채용됐다"며 "최근 회사를 향해 쏟아진 수많은 질문에 답변해달라고 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스트로노머는 아파치 에어플로우를 실행하기 위한 최고의 플랫폼"이라며 "많은 분들이 데이터, 머신러닝, AI 경험을 대규모로 통합한 데이터 워크플로우에 관심을 갖게 돼 매우 기쁘다"고도 덧붙였다. 2018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데이터 운영 회사인 아스트로노머는 세계적으로 크게 유명하지 않은 회사였지만, 최근 '불륜 스캔들'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에서 아스트로노머 CEO 앤디 바이런과 최고인사책임자(CPO) 크리스틴 캐벗이 서로 안고 있는 장면이 전광판에 생중계됐다. 당시 두 사람은 전광판에 자신들이 등장하자 서로에게서 떨어져 얼굴을 숨겼고, 이 모습을 본 콜드플레이 보컬 마틴은 "둘이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후 해당 영상은 틱톡 등 SNS를 통해 퍼지면서 두 사람을 둘러싼 불륜 의혹이 제기됐고, 이후 두 사람 모두 사직했다. 이와 관련 피트 디조이 임시 CEO는 "지난 며칠간 작은 스타트업이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수준의 주목을 받았다"며 "회사는 하룻밤 사이에 모두가 아는 이름이 됐고, 앞으로도 위대한 무언가를 만들겠다는 사명과 함께 나아갈 것"이라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한편 회사가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불거진 회사 CEO와 직원 간 '불륜 스캔들' 논란을 타개하기 위해 팰트로를 임시 대변인으로 발탁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재치있는 판단'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콜드플레이 보컬 옛 부인을 고용하다니 위기관리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만하다", "위기 대신 유머로 상황을 반전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극대화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