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일임사, 3사 중 1사만 흑자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3사 중 2사는 올해 상반기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은 2019 사업연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영업실적을 발표하고 업계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손실)이 △144억 원으로 2018년 하반기 대비 42억 원 개선됐지만 2018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403억 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총 194사 중 63사는 흑자(191억 원), 131사는 적자(△335억 원)를 기록해 적자회사 비율은 67.5%였다. ROE는 △8.5%로 전년 하반기(△6.4%) 대비 2.1%P 하락했다. 상반기 수수료수익은 370억 원이며 일임계약고 감소 등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 대비 72억 원(△16.2%) 감소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얻은 증권투자손익(파생상품 손익 포함)은 △41억 원으로 주식시장 침체로 작년 하반기보다 23억 원 줄었다.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15조 2천억 원으로 3월 말 대비 137억 원(△0.1%) 감소했다. 자문계약고(9조 원)는 3월 말보다 5천억 원(+5.9%) 증가했고, 일임계약고(6조 2천억 원)는 자산운용사와의 경쟁심화와 주식시장 악화 등으로 3월 말보다 5천억 원(△7.5%) 축소됐다.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는 194개사로 3월 말보다 10개사 증가했다. 겸업 투자자문일임사는 202개사(운용사 157사, 증권사 33사, 은행 11사, 선물사 1사)다. 임직원 수는 1천188명으로 1분기보다 23명(△1.9%)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일임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하면서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라면서 전환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와 투자자문일임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해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민현배기자

외고·자사고·국제고 '일반고 전환' 입법예고…학교 "결사반대"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외국어고국제고를 2025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규칙 개정안을 27일 입법 예고했다. 지난 7일 발표한 고교서열화 해소방안 후속 조처다. 개정안은 시행령규칙에서 자사고외고국제고 설립운영근거를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 일부 자율학교에 전국단위 학생모집을 허용하던 규정도 없앴다. 이러한 개정사항은 부칙에 따라 2025년 3월 1일 시행되도록 했다. 입법예고 기간은 내년 1월 6일까지로 40일간 의견수렴이 진행되지만, 반대의견이 많다고 개정안이 철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정부가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시행에 맞춰 자사고외고국제고를 한 번에 일반고로 바꾼다는 계획을 확정해 이미 발표했기 때문이다. 외고자사고국제고는 강하게 반발했다. 전국외고교장협의회와 전국외고국제고학부모연합회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이화외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반고 전환방침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 전국외고교장협의회는 성명에서 "외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해 고교서열화를 해소하겠다는 정부계획은 시대착오적이고 반교육적인 포퓰리즘"이라면서 "외고 폐지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법률적 행위를 포함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외고를 비롯해 자사고와 국제고 등 일반고 전환대상 학교들은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외고자사고국제고 교장들은 최근 만나 연합회를 구성해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