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만학도 새 삶…용인 문해교육 기관 곳곳 졸업생 배출

학령기를 지나 배움의 기회를 놓쳤던 용인지역 성인들이 학력인정 문해교육으로 새 삶을 얻었다. 23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관내 문해교육(초·중등) 프로그램 운영 기관으로 지정된 신갈야간학교, 용인시민학교, 용인시 성인문해학교에서 잇따라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번 졸업식을 통해 신갈야간학교 39명, 용인시민학교 21명, 용인시 성인문해학교 19명 등 총 80명이 학력인정서를 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맞이했다. 졸업생들은 문해교육을 통해 기초학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이고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졸업식은 기관별 특성을 반영해 진행됐으며 졸업생들은 학력인정증서를 받았다. 성인문해교육은 단순한 문자 해독을 넘어 사회적 역할 확대와 자아 실현을 지원하는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용인교육지원청에서도 배움의 시기를 놓친 시민들에게 문해 능력을 높이고 학력 취득 기회를 제공하고자 관내 기관과의 지원 및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김희정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배움에는 나이가 없으며 이번 졸업을 계기로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용인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평생학습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시민 누구나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성인문해교육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현, “공수처 ‘영장 쇼핑’ 국정조사해야…윤 대통령 즉시 석방 촉구”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영장 쇼핑’ 논란과 관련해 “사법 체계를 악용한 권력형 불법 행위”라며 국정조사 및 관련자 처벌을 강하게 촉구했다. 윤 의원은 2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수처가 서울중앙지법에서 기각한 압수수색·통신 영장을 서울서부지법에 재청구한 것은 명백한 절차적 하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불법 체포·구금된 윤석열 대통령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검찰에 보낸 수사기록에 누락된 자료가 있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특히 영장번호 ‘2024-6’ 영장이 누락한 이유와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했다. 윤 의원은 이번 사태를 ‘영장 쇼핑’이라 규정하며 공수처가 절차적 하자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수처는 서울중앙지법이 영장을 기각하자 서울서부지법으로 장소를 옮겨 영장을 청구했다”며 “이는 명백한 절차적 하자이며, 사법 체계를 악용한 권력형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의 중심에는 오동운 공수처장이 있다”며 “대통령 변호인단이 오 처장을 검찰에 고발한 이상, 심우정 검찰총장은 특별수사팀을 꾸려 즉각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는 오는 25일 열릴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오 처장이 관련 의혹을 충분히 소명하지 못할 경우 공수처뿐만 아니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서부지법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의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결국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절차적 하자와 불법성이 드러났다”며 “따라서 윤 대통령 체포 역시 불법이며, 즉시 석방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날 윤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중도층 이반 추세’ 관련 질문에 대해 “여론은 항상 변한다. 방향을 알아채고 대비책을 세우면 되는 것”이라며 “여론에 대해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윤 의원은 ‘중도 포섭’과 관련해 “대통령에 대한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가 (대통령을)수사하고 체포하고 구금하고 구속했다”며 “단계마다 위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대한민국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중도층을 포섭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108명 의원들이 지역구에 내려가 이 사안을 설명하면 중도층이 우리 쪽으로 오지 않겠느냐”며 “우리가 국회의원으로서 대한민국 법치주의를 지키려는 모습을 보일 때 중도층이 마음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2사단 박근세 상사 헌혈 200회 달성 "생명 구하는 최고의 기쁨"

해병대 제2사단의 한 부사관이 20년간 꾸준한 헌혈 활동으로 생명나눔의 가치를 실천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해병대 제2사단 선봉여단에서 근무하는 박근세 상사. 박 상사는 최근 김포시 구래동 소재 헌혈의 집에서 200회 헌혈을 달성하며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 유공 명예대장을 수여받았다. 2005년 4월, 고교 재학시절 단체 헌혈을 통해 헌혈을 시작한 박 상사는 ‘헌혈이 타인의 생명을 살리는 가장 쉽고 확실한 방법’이라는 생각으로 20년 동안 매월 2~3회 정기적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다. 박 상사는 그 과정에서 깨끗한 혈액을 전하기 위해 절주와 금연 등을 비롯해 매일 6㎞ 달리기,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며 헌혈 활동을 이어왔다. 박 상사가 20년 동안 헌혈한 혈액은 모두 7만4천100㎖로 성인 남성 평균 혈액량 기준으로 15명에 해당되는 양이다. 누적된 그의 헌혈은 전혈헌혈 25회(총 1만㎖), 혈장 및 혈소판헌혈 175회(총 6만4천100㎖)를 기록하고 있다. 헌혈로 모은 130장의 헌혈증은 가족과 지인, 부대 선후배의 수혈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했고 올해까지 30장을 추가해 100장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박 상사는 “항상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헌혈에 참여하다 보니 어느새 200회를 달성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300, 400회를 목표로 꾸준히 헌혈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성남시, 동계AG·동계U 대회 메달리스트에 포상금 전달

성남시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메달을 딴 성남시청직장운동부 빙상팀 단원 5명에게 1억7천12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했다고 23일 밝혔다.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 매달리스트인 최민정, 김길리, 김건희, 서휘민 선수와 김선태 코치는 최근 시청에서 열린 포상금 전달식에서 포상금을 받았다. 최민정 선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3개와 함께 아시아신기록(500m 42초885, 1000m 1분29초637)을 달성해 총 6천5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김길리 선수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5개를 각각 획득했다. 포상금은 총 6천800만원이다. 김건희 선수는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목에 걸어 총 175만원의 포상금을, 서휘민 선수는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내 총 245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빙상팀 김선태 코치는 3천4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신상진 시장은 “선수 여러분의 땀과 노력 덕분에 성남시가 쇼트트랙의 세계적 명문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전 국민에게 큰 감동과 기쁨을 선사해 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성남시청 직장운동부 설치 및 운영 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각종 국제대회에서 입상한 직장운동부 단원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격려하고 있다.

김민석 “與, 극우 전광훈 2중대 돼…이러니 이재명에게 지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23일 “국민의힘은 내란옹호·이재명 때리기·무조건 반대에만 몰두하며 극우 전광훈 2중대가 돼 버렸다”며 “이러니 백날 이재명을 욕해도 이재명에게 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왜 이재명 대표가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못 이기는가. 이 대표는 시대의 흐름을 보고 가는데 국민의힘은 시대의 흐름을 보지 않고 이재명의 뒤만 쫓아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리더십의 핵심은 시대정신이고 시대를 보는 리더십이 이기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 대표의 내란극복 리더십으로 ▲계엄 예견 및 경고 ▲계엄 해제 주도 ▲신속한 탄핵 제기 및 헌법재판 방향 정리 ▲민주당의 중도 보수 지향 강조 등을 언급했다. 김 최고위원은 “부동의 1위 지지율은 이처럼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며 축적된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며 “이재명 리더십은 국민을 믿고 변화에 대처하는 실용주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는 시대정신, 즉 시대 흐름에 대한 민감한 책임성이다. 민주당과 이 대표는 시대적 요구에 답하려 노력해왔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시대의 요구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민이 부르면 언제든 달려가요” 전영옥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회장

“가끔 힘들지만 ‘당신 없으면 안 된다’라는 주민들의 말에 마치 중독된 것처럼 계속하게 돼요. 주민들이 원하고 제가 도움이 된다면 어떤 일이든 적극 해나갈 겁니다.” 시흥시 정왕본동 주민자치회장을 맡고 있는 전영옥 씨(67)는 2025년에도 쉬지 않고 나아간다. 주민과 함께 보폭을 맞추고 주민자치라는 일관된 목표를 향해 내달리는 이유는 이웃과 나눌 사랑이 아직도 많고 크기 때문이다. 2022년 9월, 첫 주민자치회 출범 후 초대 회장 취임에 이어 올해 연임된 전 회장이 정왕본동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3년. 당시 정왕본동에는 외지인이 많아 정착률이 낮다 보니 동네에 정을 붙이고 지역사회를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했다. 전 회장은 스스럼없이 몸을 던졌다. 그는 “삭막했던 동네가 조금씩 변화를 보이고 있었고 그 과정에 내가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했다”며 삶의 보람을 찾고 꿈꾸기를 멈추지 않았다. 새마을부녀회장을 시작으로 호적이 없는 주민들을 위한 지원부터 반찬 봉사와 이불 빨래 같은 복지 활동에도 솔선하며 지역주민의 정착을 부지런히 도왔다. 이후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서슴없이 달려갔다. 체육회, 통장협의회, 주민자치회까지 활동의 폭을 넓히면서 더 나은 정왕본동을 위해 매달렸다. ‘어차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해보자’라는 결단으로 팔을 걷어붙인 전 회장에 대한 주민들의 깊은 애정과 신뢰는 그가 계속 나아가는 힘이 돼 줬다. 수십년간 쉼 없이, 해마다 한 걸음씩 더 발전하는 마을을 가꾸기 위해 주민들과 협력해 온 전 회장의 노력은 행정안전부장관상, 경기도지사상, 시흥시민대상, 시흥시 훌륭한 어머니상 수상의 결실로도 빛났다. 무엇보다 홀로 자녀들을 키우며 지역 활동까지 병행한 그의 삶은 누구보다 치열했다. 그는 회장 임기가 끝나는 2026년 말까지 어린이, 어르신, 외국인 등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비롯해 마을 환경 정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주민 참여 예산을 활용해 마을의 유휴공간에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낮과 밤이 아름다운 산책로를 선사해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전 회장은 “구도심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지나가는 새와 구름조차 잠시 멈춰 쉴 수 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만들겠다”며 또 다른 꿈을 마음속에 채웠다. 주민자치회장으로서 ‘주민들에게 주민자치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화두인 만큼 그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소통’이다. 최접점에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주민자치라고 믿는다. 주민과 공감하고 같은 눈높이로 상황을 보며 마음속 진심을 여과 없이 전하는 데 탁월한 전 회장은 그간 다문화 소통·교류의 장을 만드는 데도 기여해 왔다. 정왕본동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다양한 배경의 주민이 함께 어울려 사는 특별한 동네인 만큼 외국인 주민과의 소통에 집중하며 한국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했다. 그는 최근 주민자치 활동에 젊은 바람의 변화가 불고 있다며 반가워했다. 특히 일반 주민들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전 회장은 그럼에도 여전히 주민자치회의 역할과 활동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만큼 주민자치 활동을 활성화하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면 무엇이든 된다’는 진리를 몸소 실천하는 전 회장은 이제 더 먼 곳을 보며 의욕에 불을 지폈다. 마을을 더 환하게 밝히고 주민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기 위해 한계를 넘어 다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술과 미디어 속 이중성·허구 엿본 성남작가조명전 ‘디:바운더리’

성남문화재단은 2025 성남청년작가전의 첫 번째 전시 ‘디:바운더리’를 오는 4월27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작가들의 안정적인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전시 기회를 통해 작가의 예술관이 세상과 적극 소통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자는 취지다. 올해 성남작가조명전은 총 3회에 걸쳐 청년작가 2인과 중진작가 2인을 소개한다. ‘탈경계’를 주제로, 기술의 발달과 함께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경계를 해체하고 초월하는 초연결 사회의 패러다임 속에서 미디어 속 허구 세계와 현실 세계, 개인과 사회, 기술과 인간의 경계와 탈경계를 심도 있게 탐구한다. 전시에는 현대사회와 기술문명의 이중성에 대한 고민을 다양한 매체로 풀어내는 이중민 작가와 미디어 환경 속 정보의 인공성, 허구성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하는 전효성 작가가 참여한다. 기술과 인간, 사회의 상호작용을 작가만의 예술적 시선으로 담아낸 회화, 영상, 설치작품 등 20여 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예술과 기술 속에서의 경계와 탈경계’를 주제로 이중민, 전효성 작가와 함께 작품과 예술관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도 오는 4월12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