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햄버거 내란 모의'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체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을 체포했다, 검찰이 경찰의 긴급체포 후 사후승인 요청을 받아 풀려난지 이틀 만이다. 공수처는 18일 낮 12시 20분께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합동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문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또한 정보사령부 산하 북파공작부대(HID)를 국회의원 긴급 체포조로 투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전 사령관은 계엄 2일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소재 한 햄버거 패스트푸드점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부하 2명을 만나 계엄에 관한 사전 모의했다는 의혹도 있다. 앞서 경찰은 조사에서 문 전 사령관이 노 전 사령관에게 '계엄이 시작되면 부정선거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라는 지시 받은 정황을 확보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5일 문 전 사령관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했지만, 검찰이 "군사법원권 재판권 규정 등에 위반된다"라는 이유로 불승인했다. 이후 경찰은 문 전 사령관 관련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했다. 한편, 노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있다. 다만, 심사에 출석하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주시, 루덴시아 테마파크서 대왕님표 여주쌀 ‘한끼톡톡’ 홍보 이벤트 인기

여주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유럽형 테마파크 루덴시아에서 대왕님표 여주쌀 ‘한끼톡톡’과 ‘한끼솥밥’을 홍보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여주시농산업공동브랜드활성화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 14일과 15일 첫 번째 행사에 이어, 오는 21일과 22일에는 2차 행사로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는 루덴시아 워터가든 광장에 전시 부스를 설치, 방문객들에게 여주쌀 한끼톡톡 1포와 대왕님표 로고 그립톡을 증정하는 룰렛 이벤트를 통해 관람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이 행사는 여주 지역 농산물의 인지도를 높이고,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상휘 센터장은 “루덴시아는 연간 수십 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여주시의 대표 관광명소로, 이번 이벤트는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며 “앞으로도 여주시의 농특산물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홍보 행사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이벤트는 지역 농산물 홍보와 함께 여주 지역 관광지의 가치를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루덴시아 테마파크는 여주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이번 여주쌀과 딸기 등 농·특산물 홍보 마케팅을 통해 지역 농산물뿐만 아니라 여주만의 특색을 더욱 부각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지역 농산물과 관광지를 연계한 홍보 마케팅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여주시는 이미 루덴시아를 중심으로 농산물 직거래 장터, 체험형 콘텐츠 등을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관광지와 농산물 브랜드를 결합한 혁신적인 마케팅을 통해 여주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충우 시장은 “여주지역 특색있는 관광지에서 지역 농산물 판매와 홍보를 통해 여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여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더 많은 즐길거리와 체험을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김어준, 한동훈 사살 발언’ 경찰에 고발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계엄군이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살해하기 위한 암살조가 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 씨가 시민단체에 의해 경찰에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18일 “김 씨를 내란선동죄, 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발장을 통해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주장으로 여야 대표를 충동해 사회적 혼란을 가중했다”며 “그것도 모자라 국제 정세를 흔드는 북한과 미국을 자극, 한반도에 전쟁의 위기감을 조성한 기가 막힌 언행은 내란 선동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해 “계엄 당시 암살조가 가동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체포해 이송 중 사살하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 씨 등 체포·호송 부대를 공격하는 시늉을 한 뒤 이를 북한 소행으로 발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민주당은 김 씨의 ‘한동훈 사살설’에 대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전날(17일) 국방위원회 내부 검토 문건에서 김 씨 주장에 대해 “과거의 제한적 지식을 가진 사람이 정보 공개가 제한되는 기관의 특성을 악용해 일부 확인된 사실 바탕으로 상당한 허구를 가미해서 구성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주장의 상당수는 비상계엄 선포를 합리화하기 위한 사전 공작인데 그렇다면 계엄 이전에 발생했어야 한다”며 “이 중 계엄 이전에 실행된 것은 단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씨는 이런 충격적인 발언을 하면서도 “사실관계 전부를 다 확인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김 씨가 지목했던 민주당 김병주 의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미국 등 여러 곳에 확인 중”이라고 밝혔지만 “시간이 걸린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군사 전문가인 부승찬 의원도 “글쎄요. 우방국이 도·감청을 통해 알았다는 것을 믿기가 좀 그렇다”고 언급했다. 한편, 당시 국민의힘 미디어 특위는 “상습 음모론자 김어준 씨가 떡 본 김에 제사 지내려 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며 “김 씨는 한동훈 당 대표 암살, 북한 군복 매립, 생화학 테러 등을 제보라며 공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이라면 큰 문제지만 그간 김어준 씨의 발언 이력을 고려하면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청담동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린 바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 후 첫 회견서 '한국만 빠졌다'…코리아 패싱 우려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국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권한대행 체제로 사실상의 외교 공백인 상황이다. 이에 트럼프 2기 취임 직후까지 ‘코리아 패싱’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한반도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국가 정상들을 모두 언급했다. 특히, 가장 많이 언급한 정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이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푸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또 푸틴 대통령에게는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러시아군을 돕기 위해 파견한 북한군과 관련해, 김정은 위원장에게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1기 시절, 트럼프는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북한 핵 위협 종식을 위해 만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해당 담화는 결렬됐지만, 재집권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것은 또 다시 북한 핵 위협 종식 협상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해 ‘좋은 관계’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대통령 취임식에 시 주석을 초청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시 주석의 취임식 참석 여부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코로나19 전까지 좋은 관계였고, 코로나19는 그 관계를 끝내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미국과 중국은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 주석과 특히 편지로 아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 (시 주석은) 내 친구였고, 놀라운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도 시사하며 “아키에 여사를 통해 이시바 총리에게 책과 몇몇 다른 물건을 보냈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에게 한반도 안보 상황은 관심 밖이란 분석도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한국산 제품에 대해 10∼20%의 보편 관세를 물릴 전망이다. 더불어 한국의 탄핵 정국으로 양 국가 간의 소통이 원활하지 것에 대해 미국 내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빅터 차 한국 석좌는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 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7명 숨진 화재’ 부천호텔 건물주 “3년 전부터 운영에 관여하지 않아”

지난 8월 부천 호텔에서 투숙객 7명이 숨진 화재와 관련 평소 안전 관리를 하지 않은 건물주가 3년 전부터 호텔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기소된 건물주 A씨(66)의 변호인은 1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6단독 임한아 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피고인은 2020년 말까지 호텔 건물 소유주였고 사업자였던 사실은 인정한다”면서도 “2021년부터는 호텔 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재 당시에는 호텔 관계자나 실질적인 사업자가 아니어서 건축물 관리법에 따른 조치를 해야 할 의무가 없었다. 검찰 공소사실을 부인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호텔 매니저 B씨(36) 등 공범 3명은 대체로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들의 변호인은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먼저 끄기로 공모하진 않았다. 방화문인 객실 출입문이 항상 닫힌 상태로 유지되지 않았다는 공소 내용도 객관적인 사실과 달라 부인한다”고 말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오늘 법정에 (사망한 가족의) 영정 사진까지 들고 온 유족도 있다. 법정에 들어오기 전 만약 피고인들이 혐의를 인정하면서 용서를 구하면 어떻게 할지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범행을 인정하는 듯하면서도 주요 주의 의무를 부인하는 피고인들을 보면서 당황스럽다. 유족들은 가족이 어떻게 숨졌는지 진상이 규명되길 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 8월22일 오후 7시37분께 부천 원미구 중동 호텔에서 안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객실 화재로 투숙객 7명을 숨지게 하고 12명을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호텔 7층 810호 객실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에서 전기적인 원인으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판단했다. 2004년 준공된 이 호텔을 2017년 5월 인수한 A씨는 1년 뒤 모든 객실의 에어컨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전체 배선을 바꾸지 않고 기존 전선을 계속 쓴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불이 난 객실을 확인하지 않고 화재경보기를 2분 동안 임의로 껐다가 다시 켠 것으로 밝혀졌다. 또 호텔 공동 운영자인 소방 안전관리자는 관련 교육을 받지 않았고, 소방 계획서도 부실하게 작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무선헤드폰, 음향·소음제거·통화품질 제각각"…값은 최대 19배차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무선헤드폰 제품의 최대음량이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제품마다 품질 및 성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꼼꼼히 비교해 구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소비자원은 국내 유통 중인 무선헤드폰 10개 제품의 품질(음향품질, 외부소음 제거 성능, 통화품질, 연속 재생시간, 지연시간 등)과 안전성(최대음량, 유해성분, 정전기내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18일 밝혔다. 평가 대상은 ▲마샬 MONITOR II A.N.C. ▲보스 QC Ultra ▲브리츠 BT6000 ANC ▲소니 WH-1000XM5 ▲아이리버 IBH-NC500 ▲애플 AirPods Max ▲젠하이저 MOMENTUM 4 Wireless ▲필립스 TAH7508 ▲JBLJBL TOUR ONE M2 ▲QCY H4 등 10개다. 먼저,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원음재생 성능 평가에서 아이리버와 QCY 등을 제외한 나머지 8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ʻ우수ʼ 평가를 받았다. 앞선 2개 제품은 '보통' 수준이었다. 무선헤드폰 장착 후 ANC 기능을 최대치로 설정한 상태에서 외부소음 제거 성능을 평가한 결과에서는 최소 4㏈에서 최대 21㏈ 범위 수준으로 소음을 감소시켜 제품 간에 차이가 있었다. 보스, 브리츠, 소니, 애플, JBL 등 5개 제품이 18㏈ 이상의 소음을 감소시켜 ‘우수’한 상태였다. 조용하거나 시끄러운 환경조건(버스, 기차 등)에서의 통화품질은 각각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조용한 환경조건의 경우 보스, 애플, 젠하이저, 필립스가 ‘우수’했고, 시끄러운 환경조건의 경우 마샬, 브리츠, 젠하이저, JBL가 ‘우수’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킨 후 일정한 크기(85dBA)의 소리로 연속 재생되는 시간은 23시간(애플)~88시간(JBL) 범위 수준으로 제품간 최대 3.8배 차이가 있었다. 다만 외부소음차단 기능을 동작시킨 상태에서는 젠하이저 제품의 연속 재생시간이 53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배터리를 완전히 방전시킨 후 완충될 때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시간3분부터 2시간26분까지 최대 2.3배의 차이가 벌어졌다. 소니 제품의 충전 시간이 가장 짧았고, 보스 제품의 충전 시간이 가장 길었다. 일반적인 사용조건에서 스마트폰 영상과 헤드폰 음향 간의 지연시간을 확인한 결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Android)에서는 제품 간에 최대 2.8배 (0.10초~0.28초), 애플 운영체제(iOS)는 최대 4.1배(0.09초~0.37초) 차이가 있었다. 또한 음악(음원 기준) 청취 시 최대음량을 확인했을 때, 아이리버 제품은 안전기준(100dBA 이하)을 초과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품질개선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는 권고내용을 수용해 기준 이하로 최대음량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이어 무선헤드폰 무게는 제품별로 200g부터 384g까지 차이가 있었다. 아이리버 제품이 가장 가벼웠고, 애플 제품이 가장 무거웠다. 가격은 3만8천560원부터 76만9천원까지 최대 19.9배 차이가 났다. 가장 비싼 건 애플, 가장 저렴한 건 아이리버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주사용 용도에 따라 가격, 외부소음 제거 성능, 통화품질, 재생·충전 시간, 제품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검찰, 윤 대통령 '내란 혐의' 사건 공수처로 이첩 결정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사건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이첩하기로 했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공수처와 협의 끝에 중복 수사 방지를 위해 윤 대통령과 이 전 장관 사건을 공수처에 넘기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나머지 피의자들에 대한 이첩 요청은 공수처가 철회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후 검찰, 경찰, 공수처가 각각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수사 주도권 경쟁과 중복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공수처는 지난 8일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청했고, 공수처법에 따라 수사기관은 공수처장의 요청을 수용해야 했다. 이후 공수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와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구성하고 13일 재차 검찰과 경찰에 사건 이첩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은 16일 윤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전 계엄사령관,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사건을 공수처로 이첩했다. 그러나 검찰은 자체 수사를 계속 진행했고, 수사기관들이 윤 대통령에게 중복 소환을 요구하는 등 수사 혼선이 발생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결국 이날 대검찰청 이진동 차장검사와 공수처 오동운 처장이 협의를 통해 수사권 조정을 결정한 것이다. 내란 혐의라는 중대한 사건을 두고 수사기관 간 경쟁으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소 절차와 증거 능력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사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이 협의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소환 조사는 공수처가 주도할 예정이다. 다만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직접 기소할 권한이 없어, 조사를 마친 뒤 사건을 다시 검찰에 넘겨야 한다. 공수처는 판·검사 또는 경무관급 이상 경찰관에 대해서만 직접 기소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검찰과 공수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긴밀히 협의하며 수사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남시 동서울변전소 행심패소 후유증↑…양해각서 등 청구까지

하남시가 동서울변전소 인허가 불허처분 관련 경기도 행정심판에서 패소하면서 비판에 직면하는 등 후유증이 심화하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전과 체결한 양해각서 정보공개 청구가 행정심판에 인용되면서 진퇴양난에 빠졌다. 18일 하남시 더불어민주당 동서울변전소 증설반대 특별위원회(위원장 강병덕)에 따르면 이 단체는 전날 동서울변전소 증설 행정심판 인용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청구건이 인용되면서 경기도가 한전 손을 들어준 데 대해 이현재 시장과 하남시를 비판했다. 특위는 이 자리에서 동서울변전소 옥내화 및 증설 사업 대처와 관련해 하남시에 대해 그간 양해각서 비공개, 협의체 구성 요구 묵살, 주민과의 대화 단절 등 졸속 대응으로 규정하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강성삼 시의원(하남시의회 동서울변전소 조사특위 위원장)이 제기한 하남시와 한전간 체결된 양해각서 정보공개 청구건까지 인용됐다. 그간 시는 비공개 원칙을 유지하며 시의회 조사특위 요구에도 불구, 공개를 거부해 왔다. 강병덕 특위 위원장은 “이현재 시장이 경기도 행정심판에 직접 출석, 한전의 사업 추진과정에 유감을 표했다고 들었다”며 “하남시를 향한 주민 목소리를 한전으로 돌리려는 꼼수로는 주민 분노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 강성삼 의원이 개인적으로 청구한 양해각서 정보공개청구 행정심판이 인용됐다”면서 즉각적 양해각서 공개를 촉구했다. 하남시의회 정혜영 의원(민)도 이번 경기도 행정심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향후 예정된 옥내화 및 증설 사업 추진에 앞서 주민들의 우려감을 떨쳐낼 수 있는 최적의 방안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정 의원은 “지난 40년 간 급속한 인구 증가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된 감일 신도시는 그 면적에 비해 상당히 많은 주민 4만여명이 이주한 소중한 삶의 터전이 됐다”면서 “변전소 전자파의 유해성에 대해 주민들의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는 향후 변전소 증설 사업 추진에 있어 주민들의 불안과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같은 날 경기도 행정심판위원회는 ‘동서울 전력소 업무협약(MOU) 공개’ 행정심판 청구에 대해서도 인용 결정을 내렸다”면서 “시는 그동안 협약서 제5조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협약서를 공개할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불필요한 시간과 행정력만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16일 한전이 제기한 하남 동서울변전소 옥내화·증설 인허가 불허처분 행정심판에서 하남시의 처분이 부당하다며 한전의 손을 들어줬다.

정용진, 트럼프 장남 만났다…'기업인 최초' 트럼프 만날 가능성 대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7∼19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묵는다. 정회장은 미국 방문은 트럼프 주니어(46)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는 ‘호형호제’하는 사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두 사람은 개신교 신자로 종교적으로도 특별한 관계를 맺은 사이다. 이번 만남까지 올해만 네 번째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사업은 물론 다양한 주제로 소통할 예정이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와 조우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현재 트럼프 당선인이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이 실제 트럼프 당선인과 경우 미국 대선이 끝난 이후 국내 기업인으로는 최초다. 더불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만든 정부효율부(DOGE)의 공동 수장인 머스크 역시 마러라고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이 국내 재계와 트럼프 당선인 측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등 국내 혼란한 정치 상황으로 인해 한국 정부의 메시지를 갖고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