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인천시 노인 복지는 축소 지향이라고 한다. 국비 지원 등 예산이 받쳐주지 못해서다. 민선 8기 들어 의욕을 보여왔던 어르신 지원 정책들이 하나둘 좌초하고 있다. 내년부터 한국은 초고령사회로 본격 진입한다. 203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선다. 어르신 지원에 대한 정책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재원이다. 인천시는 지난해부터 ‘3세대 행복수당 사업’을 준비해 왔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어르신들에 대한 효행장려 등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는 취지다. 3대가 거주하는 가정에 월 5만원의 행복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버스요금 무료화 사업도 검토해 왔다. 그러나 이들 사업 모두 내년 예산에는 반영하지 못했다. 행복수당 사업은 지난해 보건복지부와의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지연으로 이미 1년이 미뤄졌다. 여기에 내년 본예산에서 관련 사업비가 전액 삭감당해 사실상 좌초했다. 지난해 초 기준 3대 거주 가정은 1만2천304가구다. 이에 68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봤다. 그러나 10개 군·구와의 재원분담 비율 협의도 현재 3곳만 이뤄졌다. 군·구들도 새로운 복지 재원에 부담을 느껴서다. 민선 8기 공약인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도 아직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매년 895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 부담 때문이다. 인천시가 지난 5월부터 시행한 ‘아이(i)-패스’ 대중교통비 환급과의 중복 문제도 있다. ‘아이(i)-패스’도 어르신이 1개월에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53%까지 환급해 준다. 인천시는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를 70세 이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에도 해마다 290억원 이상이 필요해 역시 쉽지 않다. 이 외에도 인천시는 올해 37억원의 예산을 들여 스마트경로당 사업을 시작했다. 지역 경로당에 화상 시스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 스마트 생활케어 시스템을 마련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도 내년 예산에서는 24억원으로 쪼그라드는 등 축소 지향이다. 인천시의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한정된 예산이라도 더 많은 어르신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 대안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초고령사회는 닥쳤지만 노후 준비는 부족하다.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화도 실현할 수 있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한번 시작한 복지는 다시 거둬들이기가 쉽지 않다. 이전처럼 세수의 지속 증가도 바랄 수 없는 시대다. 선택과 집중으로 어르신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복지 혜택이 주어지도록 할 때다.
물건에만 있는 게 명품은 아니다. 가문에도 있다. 이런 집안을 명가라고 부른다. 명품이 유지되려면 소비자들로부터 믿음을 유지해야 한다. 명가도 나라와 사회의 신뢰가 계속돼야 한다. 명가를 들먹인 연유는 율곡 선생 가문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종손들이 일제강점기 2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펼치다 순국하거나 옥고를 치른 사실이 뒤늦게 확인(본보 16일자 10면)됐다. 조준희 국학인물연구소장이 이 같은 사실을 처음 발굴해 알렸다. 그가 정부에 제출한 독립운동 포상신청서를 살펴보자. 율곡 선생의 제12대 이종문 종손(1868~1945)은 1990년 12월 건국훈장 애족장, 그의 동생 종성은 2013년 8월 건국훈장 애족장, 제13대 이학희 종손(1890~1918)은 2020년 8월 대통령 표창을 사후에 받았다. 이종문·학희 부자는 소현서원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당시 의병장인 의암 유인석 선생을 율곡 선생의 종가가 있는 황해도 해주 석담에서 만나 의병들에게 숙식을 제공했다. 그러다 1914년 광복회 황해도지부가 설립되자 가담해 독립운동에 전념하다 이학희 종손은 1918년 6월 두 번째로 체포돼 옥고를 치르고 같은 해 10월15일 순국했다. 이종문 종손은 아들 학희가 순국하자 동생 이종성(1871~1925)과 대한독립단 해주지단고문 및 지의장을 맡아 투쟁했다. 이후 친일파 은율군수 암살사건 등에 연루된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동생 이종성은 단원들에 대한 숙식 제공 혐의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른 뒤 1925년 11월19일 서거했다. 아들에 이어 동생까지 잃은 이 종손은 율곡 유적보존회 이사로 소현서원을 지키고 창씨개명을 거부한 채 지내다 광복 후 2개월 뒤 별세했다. 율곡 선생의 종손 이외에도 대한민국 많은 명가들의 독립운동이 재조명돼야 한다. 대한민국의 늠름하고 올곧은 품격을 지키기 위해서다.
쥐띠 丙子 36년생 친척만나 소식듣고 음식 초대받고 자손경사 戊子 48년생 능력발휘 귀인도움 뜻을성취 행운오고 원만 庚子 60년생 약간 불리한 일도 있으나 문서차량 변동 길(吉) 壬子 72년생 재물 지출하나 구직성사 능력발휘 만사해결 甲子 84년생 고민해결 음식대접 재수원만 주점출입 丙子 96년생 모임단합 직업안정 술과 음식대접 좋은소식 소띠 丁丑 37년생 재물손해 사업불리 자손걱정 음주조심 己丑 49년생 문서문제 해결 친구조언 상사의 도움 大길(吉) 辛丑 61년생 명예상승 시험합격 문서해결 행운오고 癸丑 73년생 재물이득 구직성사 인기좋고 연인 데이트 乙丑 85년생 일진평범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도 생기고 丁丑 97년생 일진불리 경쟁손해 재물지출 연인불화 조심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가족단합 좋은소식 문서해결 금전원만 庚寅 50년생 언쟁사고 조심 문서시험 차량수리는 무난 壬寅 62년생 금전지출 많고 가족 및 연인문제 고민생겨 甲寅 74년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 생기고 인기있고 길(吉) 丙寅 86년생 모임갖고 술 파티하고 즐거운 여행출행 戊寅 98년생 반길반흉 문서변화 여행출행 가족불화 조심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무난 문서 및 금전원만 가정화평 길(吉) 辛卯 51년생 명예 생기고 시험합격 능력발휘 만사 길(吉) 癸卯 63년생 건강은 불리하나 가족모임 연인 만나고 길(吉) 乙卯 75년생 직장고민 재물지출 윗사람을 존경해야 길(吉) 丁卯 87년생 재물손해 인간조심 직업고민 마음 답답해 己卯 99년생 부모상사 조언 학업원만 물건구입 매사무난 용띠 庚辰 40년생 일진불리 아랫사람 말을 경청해야 무난해 壬辰 52년생 반길반흉 재물은 약간성사 시비 건강조심 甲辰 64년생 직장 및 자손문제 생기나 해결 가족 외식운 丙辰 76년생 친구나 상사의 조언듣고 결정해야 무난해 戊辰 88년생 부모걱정 문서차량 손해 재물지출 한발양보 庚辰 00년생 시험직업 갈등 컨디션 저하 우울하고 외로워 뱀띠 辛巳 41년생 명예 생기고 자손기쁨 문서나 시험계약 해결 癸巳 53년생 금전 약간해결 인기좋고 가정화합 만사무난 乙巳 65년생 직장 스트레스 자손걱정 재물지출 봉사해야 丁巳 77년생 친구동료와 시비 감정을 자제 술 조심해야 己巳 89년생 시험원만 문서차량 해결 모임갖고 만사무난 辛巳 01년생 인기상승 시험문서 해결 선물받고 칭찬듣고 말띠 壬午 42년생 얻는 돈보다 나가는 돈이 더 많고 운전조심 甲午 54년생 음식대접 모임갖고 가족과 외식해야 길(吉) 丙午 66년생 친구친척 도움 능력발휘 중심인물 되고 戊午 78년생 부모형제로 고민 음식탈 조심 여행 출행수 庚午 90년생 컨디션 별로 분주다사 실속없고 물건분실 壬午 02년생 재물손해 주점탈선 구설쟁투 불효자식 조심 양띠 癸未 43년생 가정화합 금전 약간해결 인기있고 무난 乙未 55년생 직업문제 고민 부부언쟁 금전문제 원만 丁未 67년생 감언이설 주의 경쟁발생 직장 및 금전고민 己未 79년생 시험원만 윗사람 도움 칭찬받고 매사원만 辛未 91년생 일진무난 고민해결 직장 및 시험문서 해결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자손만나 외식 직장문제 원만 술 음식생겨 丙申 56년생 친구친척 상사의 도움 전문가와 상담해야 戊申 68년생 문서차량 부모님 걱정 결과는 고민해결 庚申 80년생 소외감 당하고 컨디션 불리 한발 양보해야 壬申 92년생 재물지출 음주가무 즐기고 탈선 기분풀려 닭띠 乙酉 45년생 자손 및 직업고민 생기나 재물은 잘 해결 丁酉 57년생 과욕은 금물 경쟁문제 발생 감정을 자제 길(吉) 己酉 69년생 만사해결 소원성취 문서이득 행운오고 길(吉) 辛酉 81년생 인기상승 부모도움 선물받고 이성화합 길(吉) 癸酉 93년생 재수왕성 이성화합 고민해결 인기상승 길(吉) 개띠 丙戌 46년생 친척친구 가족문제 갈등 재물지출 술조심 戊戌 58년생 문서나 서류 가택문제로 고민 변동불리 庚戌 70년생 혈기 부리다 사고 참고 인내하는 게 상책 壬戌 82년생 타락방탕 술 오락조심 분주하고 실속없어 甲戌 94년생 음식대접 외식하고 재물지출 오락장 출입 돼지띠 丁亥 47년생 경쟁문제 발생 양보하는 것이 실속있고 己亥 59년생 문서나 서류 계약문제 해결 재물이득 길(吉) 辛亥 71년생 인기 생기고 애인 생겨서 데이트 능력발휘 癸亥 83년생 이성친구 만나 즐거워 용돈도 생기고 원만 乙亥 95년생 일진평범 고민 생기나 즐거운 일도 생기고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
인천 흥국생명의 연승행진이 15경기 만에 멈춰섰다. 흥국생명은 17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홈 경기서 김연경의 26득점 활약에도 불구, 투트쿠가 무릎 부상으로 10득점에 그쳐 부키리치(34점)와 메가(20점)가 맹위를 떨친 대전 정관장에 1대3(22-25 23-25 25-14 22-25)으로 패했다. 이로써 개막 후 14연승으로 구단 최다연승 기록을 세웠던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이 두 차례 기록한 V리그 최다연승(15연승)과 타이를 이루는데는 실패했다. 반면 정관장은 직전 경기서 2위 현대건설을 3대2로 꺾은데 이어 흥국생명 마저 잡아내 양강인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을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로 떠올랐다. 1세트 초반 정관장이 부키리치, 메가, 정호영이 번갈아 득점을 올리며 3-0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7-4까지 리드했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투트쿠, 피치, 김연경의 득점이 살아나 8-7로 역전한 후 접전을 이어갔다. 시소게임을 벌이던 양팀은 22-22에서 정관장이 부키리치의 블로킹과 오픈 공격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고, 메가의 퀵오픈이 성공돼 대어 사냥의 서막을 알렸다. 이어 2세트서도 정관장은 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관장은 18-15로 리드를 잡았지만, 흥국생명은 피치의 블로킹과 김연경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고, 23-22에서 부키리치가 연속 득점을 올려 세트를 추가했다. 흥국생명은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3세트서 피치, 투트쿠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며 점수를 벌려 16-9로 크게 앞서갔고,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주전들을 빼고 4세트를 준비했다. 흥국생명 역시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 끝에 한 세트를 만회했다. 정관장은 4세트서 중반 15-11로 앞서갔으나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다시 힘을 내며 연속 5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다. 위기에 몰린 정관장은 메가의 후위공격으로 불을 끈 뒤 시소게임이 이어지던 세트 후반 부키리치의 연속 득점과 메가의 블로킹으로 23-21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격 성공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부키리치와 메가가 강한 오픈 공격을 성공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17일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여파로 낙마 또는 낙마 위기에 몰린 1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은 대한민국 최고위급 인사로 이른바 ‘떨어진 별’로 불릴 수 있는 사람들이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과 북한이 바라는 대한민국 상황”이라며 탄핵소추와 직무 정지, 사직 등으로 직무에서 배제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탄핵, 직무 정지 대상자는 윤 대통령을 필두로 탄핵 소추된 ▲최재해 감사원장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조지호 경찰청장(체포·탄핵소추) 등을 언급했다. 이어 구속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직무 정지된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여인형 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 ▲노상원 정보 사령관 ▲정성우 방첩사 1처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단장 등을 나열한 뒤 임기 만료된 헌법재판관 3명과 사직 처리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장관 공석 상태인 여가부 등을 거론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재판 지연 사례를 조목조목 언급했다. 그는 “이재명이 어제(16일) 또 대북 송금 죄 담당 판사에 대한 기피신청을 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동안 소송 기록접수통지서를 수령하지 않거나, 변호사를 일부러 선임하지 않거나, 출퇴근 단식 후유증 핑계를 댔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입원하거나, 심지어 출석도 하지 않은 국회 일정 등 갖은 이유로 재판을 지연시켜 왔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그런 그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재 심리는 빨리 해야 한다고 독촉하고 있다”며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고 했다. 박 의원은 계속해서 전날(16일) 민주당 박지원 의원의 발언을 소환하면서 “야당이 집권하면 징역 2년 받은 조국을 바로 사면한다는 헛소리를 해댔다”며 “무려 투옥도 되기 전에 그랬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박지원의 말에 고무되었는지 감방 들어가는 조국이 손을 흔들고 날은 춥지만 봄은 올 것이라는 연설도 하는 등 당당하기 그지없다”며 “잡범 주제에 저러고 있으니, 누가 보면 민주화 투사라도 되는 줄 알겠다”고 일갈했다. 박 의원은 끝으로 “도대체 자기가 범죄자라는 인식이 전혀 없는 모양새다. 대한민국과 국가 사법체제를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 아닌가”라며 “조국 같은 잡범들이 사면 복권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다음 대선은 꼭 이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4호선 금정역 하행선 열차 운행이 한때 지연돼 퇴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17일 코레일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6분께 군포시 전철 4호선 금정역에서 하행선 선로 장애가 발생해 전동열차 운행이 1시간가량 지연됐다. 이날 사고로 인해 범계역에서 산본역 간 오이도 방면 전동열차의 운행이 일시 중지됐다. 상행선인 진접 방면 열차는 운행에 큰 지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은 운행 중지 구간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안내했다. 코레일 측은 “초기대응팀이 출동해 조치를 완료, 오후 7시7분께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3개 공무원노동조합이 ‘존경받는 간부공무원 및 의정활동 우수 경기도의원’을 선정했다. 경기도청공무원노동조합,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도청지부, 경기도통합공무원노동조합 등 3개 노조는 17일 설문조사 및 직원 여론 등을 종합해 존경받는 간부공무원에 ▲허승범 경제실장 ▲김수형 지역정책과장 ▲오광석 문화정책과장 ▲홍성호 반도체산업과장 ▲이선범 감사1과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에는 ▲이영주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국민의힘·양주1) ▲김미숙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소속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3) ▲박상현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의원(민주당·부천8) ▲임창휘 도시환경위원회 소속 의원(민주당·광주2) 등 4명이 선정됐다.
새해를 맞는 화두를 넣은 컵 드로잉을 함께했다. 저마다의 멋진 소망이 무지개처럼 아름답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 산루리 어반스케치팀도 다양한 스케치와 전시로 진지하게 바빴다. 인생을 어떻게 건너와서 멋진 감사장도 받았다. 비상한 시국에 미안하지만 느낌이 있다. 비록 내 이름이 한 자도 없는 감사장을 받아야 옳은지 어색했지만 아카데미상의 봉준호 감독처럼 기꺼이 즐겁다. 수강생들에게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시민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 등의 이유가 명시된 내용은 참으로 거룩하다. 더욱 정진해야 할 불가피한 힘이 생겼으니 새해엔 또 다른 희망을 간직하자. 45명의 수강생들과 어반스케치 강좌에 감사장을 주신 수원시 가족여성회관 임화선 관장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폭염 지나 폭설로 시작된 가을 그리고 뒤늦은 겨울, 올해를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아니, 살아가는 동안 그 낯섦과 익숙함에 적응해야 할 것 같은 걱정에 불안감이 엄습한다. 기후변화가 인간에게 가져올 위기와 그 재난의 크기와 여파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불확실성이 짙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득한 까닭이다. 당장 확인되지는 않지만 지구생태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기에 다가올 미래는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요동치기를 감히 소원한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진 가운데 지난달 198개 당사국을 포함해 6만여명이 참석한 제29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가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총회는 전 세계 기후시민의 바람에는 턱없이 부족한 합의로 마무리됐다. 지난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언급한 대로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넘어 ‘끓어오르는 시대’가 확실시돼 2018년 파리협정에서 정한 1.5도 목표를 이탈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국가별 누적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상위 20개국 중 16번째 국가임에도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금지나 보조금의 폐지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일까.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의 작황 부진으로 주된 식품의 원재료인 밀가루와 팜유, 치즈를 비롯한 기후식품인 커피 원두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세계식량 가격지수가 수직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위 ‘기후플레이션’이 심상치 않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식량자급률이 낮은 나라에서 주요 먹거리 식품에 대한 물가상승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결국 사회보장이 취약하고 빈부의 격차, 소득불평도가 높은 나라일수록 취약계층의 삶은 더 나락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불확실성은 정치적 불안정과 사회적 역동성에 따라 커진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불확실성은 과거엔 자료의 부족, 주요 핵심 사안에 대한 이해 부족, 과학자들 간의 의견 불일치 등에 의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문제들에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그런 진단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경로 이행을 방기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확인된 방법을 거부하는 것에서 커진다. 오스트레일리아연방 남호주는 2027년까지 총공급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법제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수전 클로즈 부총리 겸 기후장관은 “에너지 전환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며 세계를 선도하는 기후법, 일관된 정책 그리고 지원적인 계획 시스템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처한 조건과 준비된 정도는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에너지원을 선택할 것인지는 다르지 않다. 12월, 한 해를 마무리할 시점인데 그냥 보내기는 아쉬웠던 탓일까. 꼭 반듯하게 지켜온 것만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과 사회 전반을 뿌리째 뒤흔드는 사태가 발생했다. 개인과 사회의 정신적 충격과 마음의 상처는 누가 어떻게 치유할 수 있을까. 그것만큼이나 응당 죄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곧 새로운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다. 모든 낡은 ‘이, 것, 곳’과의 결별과 함께 현재와 미래상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에게 열려 있기를 기대한다.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누구나 에너지 생산과 이용에 주인이 되고, 괜찮은 일자리로 정의로운 전환으로 인한 고통이 최소화되는 따뜻한 공동체를 소망한다.
Q. 중학교 2학년 아들을 자녀로 둔 어머니입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 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것도 아닌데 집에만 있으려 하고 대면 소통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심지어 타인과 눈맞춤을 못 하고 피하려 합니다. A. 불안 증상은 아동, 청소년에게 매우 흔하지만 대개 어떤 의미가 있거나 지속적인 문제를 유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당 청소년의 경우 불안과 관련된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대인관계에서 기피하는 모습도 보이기에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불안장애는 주관적 느낌(불편함, 공포, 또는 두려움), 명백한 행동(회피와 위축), 그리고 생리적 반응(발한, 메스꺼움, 떨림) 등 세 가지 영역의 증상을 포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불안과 같은 증상과 동반되는 것이 사회적 위축입니다. 사회적 위축의 특성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기피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에서의 흥미를 잃었다면 사회적 불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위축된 학생은 실제로는 상당히 좋은 사회적 기술을 가지고 있더라도 자신의 사회적 능력에 대한 비현실적인 부정적 사고나 불안감 때문에 사회적 상호작용을 피하기도 합니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말하려 할 때 나를 우습게 생각할 거야’라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자신이 효과적인 사회적 기술을 이미 가지고 있거나 가지고 싶어 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적극적으로 피할 것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는 뜻으로 무엇이든지 스스로 경험해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면 안 된다.’ 이런 생각이 든다면 일부러 실수하는 행동을 하고 그 결과를 관찰하는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나 상담을 원하시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연락해 주세요. 청소년들의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재라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