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2015년 4월경 대기업 계열 7개 광고대행사들의 불공정 하도급거래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 33억원을 부과하였다. 그동안 광고대행사들은 하도급업체들에게 ‘관행’이라는 이유로 서면계약서 미교부, 대금의 지연 지급, 지연이자 미지급 등의 불공정 행위를 일삼아왔기 때문이다. 하도급법 상 광고대행사들은 광고 제작 전에 하도급업체에게 계약서를 작성해 주어야 한다. 하지만 제작 중간이나 심지어 제작이 끝난 지 1년 이상 지나고서 계약서를 주는 사례도 많았고, 심지에 일을 마친 지 1년 4개월가량이 지난 후에 대금을 지급하는 사례도 있었다. 공정위는 직권조사 결과 밝혀진 이러한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시정명령을 내리고 과징금을 부과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현재 기존의 불공정 관행은 어느 정도 개선이 되었을까? 최근 필자는 한 40대 프리랜서 사진작가 A씨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광고대행사의 불공정 행위가 여전함을 느꼈다. A씨는 대기업 계열 광고대행사로부터 1년에 두 차례 정도, 출시 예정인 전자기기의 카메라 성능을 광고하기 위한 사진 작업을 의뢰받았다. 그러나 A씨는 기존의 관행처럼 사전에 계약서를 작성한 사실이 없었다. 결국 A씨는 본인이 받을 대금이 얼마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작업을 마쳤다. 작업이 종료되고 난 후 광고대행사가 일방적으로 대금을 정하면 계약 날짜를 제작 의뢰 시점으로 소급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였다고 한다. 그동안 A씨는 계약관계 상 을(乙)의 입장에서 어쩔 수 없이 이러한 불공정한 관행을 참아왔다. 그러나 자신이 납품한 사진이 이미 광고에 사용된 지 수개월이 지나도록 계약서 작성은 물론, 대금 지급이 전혀 이행되지 않아서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광고업계에서 지속되는 불공정 관행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일까? 광고대행사들로부터 불공정 관행을 근절하고자 하는 자발적 의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등의 제재만으로는 부족하다. 하도급법을 준수하며 상생문화를 실천하는 ‘사회적 기업’을 우대하는 풍토가 우리 사회에 정착되어야 한다. 사회적 기업이 국민들의 선택을 받고 이에 따른 기업의 이윤창출로 자연스럽게 연결된다면 우리 사회에서 기업의 불공정 관행은 점차 사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이런 점에서 필자는 공정위에게 사회적 기업을 적극적으로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제도 마련과 사회적 기업을 우대하는 풍토 형성에 앞장설 것을 촉구해 본다. 임영근 변호사
▲ 배재석 얼마 전 빅데이터 분석 업체 관계자를 만나 대화를 나눴다. 빅데이터 전문 업체이니 당연히 이공계 전공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직원 중 절반이 심리학이나 사회학 등 인문사회분야 전공자라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 데이터 분석 기술은 이공계 전공자들이 뛰어나지만 데이터에 숨어 있는 인사이트를 찾아내고 이를 사회문화적인 차원에서 의미를 해석하는 업무는 인문사회 전공자들이 잘한다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도 결국은 인간의 생각이나 요구를 올바로 이해했을 때 그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가 있다.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무인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불리는 기술을 우리 생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본질을 다루는 인문사회과학적 가치와 관점이 뒷받침돼야 한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의 경우 주행 중 갑자기 앞에 사람이나 야생 동물이 나타나 차를 멈추기 어려울 때 이를 받아야 할지, 아니면 핸들을 돌려야 할지를 사전에 결정하고 알고리즘에 반영해야 하는데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할지 모호하기만 하다. 만약 핸들을 돌려서 탑승자가 다치게끔 설계돼 있다면 아무도 자율주행차를 사지 않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각종 사회윤리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이처럼 자율주행차는 고도기술의 집합체이고 뛰어난 혁신의 산물이지만 인문사회과학적 탐구가 같이 수행되지 않고서는 기술 그 자체만으로는 큰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급변하는 기술의 발전에 대응하고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존 산업 패러다임이 아닌 인문사회과학적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인문사회과학적 탐구가 필요하며 기술 관점이 아닌 ‘인간중심’ 관점에서 바라본 사회 전반의 시스템 개혁이 동반돼야 한다. 우선 인문사회과학 연구 분야의 R&D 예산을 확대해서 안정적인 연구 기반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인문사회과학 연구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지만 과학기술분야에 비해 정부의 R&D 예산 지원규모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2016년도 인문사회연구 순수 지원액은 2천990억원으로 전체 R&D 예산의 1.6%에 불과하며 그마저도 계속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과학기술분야는 현 정부 정책기조에 따라 순수기초연구 예산이 2020년까지 2배로 증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인문사회과학과 과학기술 분야 간 연구격차의 심화가 예상되며 인문사회분야 홀대론 등 인문사회계 반발이 우려된다. 앞서 언급한 연구 기반을 토대로 다학문 간의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이다. 지금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앞서 있다고 평가받는 미국, 독일, 일본을 보면 과학기술뿐 아니라 인문학과 사회과학 분야에도 오랜 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과학기술과 인문사회과학 분야가 균등하게 발전했고 서로 시너지 효과로 오늘날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앞서게 됐다. 이제 우리도 대학과 연구소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인적자원, 기업의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 그리고 정부의 지원을 연계한 인문학 기반의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고 확산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모든 사람과 사물이 서로 연결되고 고도로 지능화된 초연결·초지능 사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런 시기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을 통한 공진화(共進化, Coevolution)며 이를 위해서는 단순히 기존 규제를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질에 대해 이해하는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많이 육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라”는 아이작 뉴턴의 조언처럼 인문사회과학적 탐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더 멀리, 보다 넓게 조망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배재석 경희대학교 중국어학과 교수
오성현씨(시흥시마라톤)와 김명란씨(이천좋은만남)가 2017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녀 하프코스에서 동반우승을 차지했다. 오성현씨는 24일 안산 와스타디움 주경기장을 출발해 시화나래길을 돌아오는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0분37초를 기록, 이순관씨(아이아(주)ㆍ1시간21분02초)와 박효석씨(안산왜뛸까ㆍ1시간22분04초)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하프코스 김명란씨도 1시간38분53초로 정미순씨(군포시육상연맹ㆍ1시간46분32초)와 정해린씨(금천마라톤ㆍ1시간50분44초)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또 남자 10㎞ 단축코스에서는 이재응씨(부천 복사골마라톤)가 33분41초로 백광영씨(부산시장애인체육회ㆍ34분00초)와 강홍운씨(안산시육상연맹ㆍ34분51초)를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으며, 여자 10㎞ 단축코스에서는 황순옥씨(안산에이스)가 37분57초로 이은혜씨(전주런클ㆍ40분47초)와 김종옥씨(수원 신영통마라톤ㆍ41분34초)를 꺾고 패권을 안았다. 이 밖에 남자 5㎞서는 박진길씨(안산시청)가 19분42초를 기록해 송재동씨(복사골마라톤ㆍ19분58초)를 따돌리고 우승했으며, 여자 5㎞서는 이은주씨(수원시 금곡동)가 21분35초를 마크해 김은화씨(안산거북이마라톤ㆍ22분54초)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서 제종길 시장은 대회사를 통해 “시승격 31주년이 되는 해에 안산시민과 마라톤 참가자들의 희망으로 100년의 미래를 준비하고자 ‘희망 30년! 비전 드림 100년!’을 올해 대회 주제로 정했다”며 “아름다운 생태ㆍ환경도시 안산시에서 가을 바람을 만끽하며 온갖 걱정과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재원홍완식기자 ○…이번 대회에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은 가운데, 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3대를 설치해 좋은 반응을 얻어. 놀이시설 2대와 어린이 티볼 1대를 운영했으며, 안산시체육회 직원들 2명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하면서 안전사고에도 만전을 기해. 마라톤에 참가하는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피기동(46ㆍ안산 고잔동)씨는 “보통 마라톤 대회에 놀이부스가 흔하지 않은데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표시.○…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유도 은메달 리스트인 정보경을 비롯해 안산시청 유도 선수단에 마라톤 참가자들의 이목이 집중. 안산시청 선수단은 각종 국내ㆍ외 대회 우승 트로피와 메달 전시, 홍보영상 상영에 참가자들에게 직접 도복을 입혀주고 함께 사진을 찍으며 소통. 특히, ‘작은거인’ 정보경과 농아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홍은미, ‘차세대 스타’인 국가대표 정혜진은 쇄도하는 사진촬영 및 사인 요청에 행복한 비명. 이 밖에도 육상, 씨름, 펜싱, 탁구 등 안산시청 직장운동부도 종목별 홍보와 강습을 진행해 큰 호응.○…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가 마련한 ‘올원뱅크’와 ‘스마트고지서’ 어플리케이션 홍보 부스에 행사도 참여하고 선물도 받으려는 참가자들로 장사진. 이 부스는 간편송금, 더치페이, 카드 없이도 ATM 출금을 가능케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의 ‘올원뱅크’ 홍보를 위해 마련. 이와 함께 경기도 최초로 시행하는 NH스마트고지서는 각종 세금을 간편하게 납부할 수 있으며 지방세 내역 자동알림 기능도 갖춰져.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사람들에게는 천일염과 보조배터리 200여 개를 준비했으나, 행사 초반에 모두 소진될 정도로 인기.○… 경기도체육회에서 마련한 한궁, 스피드민턴, 플라잉 디스크, 티볼 등 ‘뉴스포츠’ 체험 부스에 참가자들 인산인해. 참가자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뉴스포츠’ 종목들을 한양대 체육학과 학생들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배워보면서 뜨거운 반응. 과녁안에 원반을 던져서 넣는 플라잉디스크를 체험한 김건(12ㆍ안산시 성포동)군은 “단순한 원반던지기인줄로만 알았는데 처음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지만 재밌다”면서 “앞으로 친구들과 함께 배워보고 싶다”고 관심. 홍완식김광호, 송승윤, 유소인기자인터뷰 제종길 안산시장“시민 건강·지역축제 어우러진...“市 대표하는 전국대회로 우뚝”“이번 희망마라톤대회 참가자 모두가 희망하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ㆍ신념으로 미래를 위해 함께 달리며 활기찬 내일의 꿈을 찾아가는 대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제종길 안산시장은 24일 세월호 사고의 아픔을 잊지 않고 다짐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활력을 찾는 ‘2017 안산희망마라톤’ 대회가 전국 대회로 굳건하게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밝혔다.제 시장은 “올해 안산희망마라톤대회는 ‘희망 30년! 비전DREAM 100년!’을 주제로 지난 30년간의 희망과 발자취, 미래에 대한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코스에서 개최됐다”면서 “자연과 공존하는 ‘숲의 도시’ 안산을 마라톤 동호인 및 시민 여러분과 함께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제 시장은 “안산은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거리극축제와 안산의 자랑인 성호 이익의 애민정신, 상록수 최용신의 봉사정신을 기리고 계승하는 별망성예술제 등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도시”라고 소개했다.또한 제 시장은 “사람과 환경, 그리고 산업이 함께 공존하는 ‘환경·문화적인 생태도시에 더해 스포츠 도시로서의 브랜드 향상을 위해 안산 희망마라톤대회를 매년 지속적으로 개최해오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과 지역축제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국 최고의 대회로 성장시켜 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축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끝으로 제 시장은 “시민들도 안산 희망마라톤대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추억과 꿈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안산=구재원기자
24일 방송될 SBS ‘미운 우리 새끼’ 55회에서 토니안의 좌충우돌 힐링여행과 이상민 뺨치는 윤정수 외삼촌의 허세공격, 김건모가 드디어 소주광고를 찍는 모습 등이 공개된다.
24일 방송될 JTBC ‘효리네 민박’ 영업이 종료된다.
“4일동안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 수원시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24일 폐막한 ‘제54회 수원화성문화제’에 대한 시민 김지영(42ㆍ여)씨의 소감이다. 지난 2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총 4일간 수원 화성행궁 광장과 수원천, 국궁터 등 수원 화성 일대에서 열린 올해 문화제는 어느해보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진행됐다. 문화제 사상 최초 3개시가 참여해 222년 만에 전 구간을 완벽 재현한 ‘정조대왕 능행차’는 물론 정조대왕에게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기위해 개최한 ‘고유별다례(告由別茶禮)’,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인 개막연 ‘화락(和樂)-지난날이 부르고 다가올 날이 답하다’, 정조가 집대성한 조선의 정통군사무예를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폐막연 ‘야조(夜操)’ 등은 수원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했다. 무엇보다 올해 문화제에서 새로이 선보인 고유별다례는 수원 만이 할 수 있는 독자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고유별다례는 제사 의무가 없는 특별한 날, 술과 차를 함께 올리는 제로 정조가 즉위한 18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다. 천지신명과 정조대왕에게 문화제의 시작을 알리고 성공을 기원하기위해 전야제에 열린 고유별다례는 수원 만이 가진 또 다른 문화를 알리는데 손색이 없었다. 행궁광장에서 열린 개막연인 화락도 일품이었다. 우리나라 전통 음악과 무용이 어루러진 공연은 장엄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어 냈다. 100여명의 시민합창단과 배우, 무용단, 전통 연희단은 정조가 꿈꿨던 과거의 가치를 바탕으로 미래의 행복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공연 말미에는 출연진 모두가 객석과 함께 아리랑을 합창하며 행궁광장을 감동의 물결로 일렁이게 했다. 문화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시민’이다. 문화제의 시작과 끝에는 시민이 있었다. 기획 단계부터 25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시민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들은 프로그램 기획, 홍보, 어린이ㆍ펑소년ㆍ청년, 재정, 음식거리기획ㆍ운용, 거리질서ㆍ안전 등 6개의 분과를 구성해 프로그램을 제안하고 운영하며 축제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갔다. 특히 효행등 거리 조성, 행궁광장 특별관람석 운영 등에 쓰기 위해 직접 모은 기부금은, 당초 목표액인 3억5천만원보다 2억4천만원을 초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재단 관계자는 “밤낮없이 펼쳐지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로 70만명의 관람객이 축제를 방문했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주인이되는 문화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송시연기자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는 ‘살기 좋은 도시’ 구리시에서 2017 구리시민 건강 걷기대회가 화려하게 개최됐다. 구리시가 주최하고 구리시 체육회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백경현 구리시장과 민경자 구리시의회 의장, 윤호중 국회의원, 진화자ㆍ장향숙ㆍ임연옥ㆍ박석윤 시의원, 구리시 체육회윤재근 수석부회장, 신대섭 사무국장,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내빈과 관광객 등 1천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대회에서 내빈과 참가 시민들은 한강변을 따라 4㎞ 코스를 함께 걸으며 격의 없는 담소를 나누고, 일상에서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날 대회는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모스 축제와 더불어 볼거리와 체험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가 어우러지며 친구, 연인,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선사했다. 신항철 본보 대표이사 사장은 “고구려의 기상과 조선왕조의 숨결 어린 유서깊은 도시, 구리시에서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돼 너무 기쁘다”며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건강을 도모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으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경현 시장은 “걷기는 남녀노소 장소에 구애 없이 할 수 있는 훌륭한 운동으로 하루 30분을 걸으면 치매와 노화를 방지하고, 우울증ㆍ불면증을 해소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맑고 푸른 가을 하늘과 코스모스 사이 꽃길을 걸으며 건강을 되찾고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시는 걷기대회와 함께 치러진 코스모스 축제 진행을 위해 구리 한강시민공원 내 토평동 일원에 5만9천㎡ 규모의 코스모스 꽃밭을 조성했다. 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이모저모 ] 다양한 부대행사에 시민들 호응○…MC 서희석의 화려한 비주얼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진행된 이번 걷기대회에 다양한 부대행사까지 어우러지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위트 있는 유머로 무장한 서희석 씨는 경품과 기념품을 미끼로 어르신들의 격렬한 춤사위를 이끌어내는 한편, 한 부자(父子)를 패션쇼 주인공으로 만드는 등 남녀노소 불문하고 호응을 유발하며 웃음 가득한 무대를 조성.본격적으로 시작된 축하공연에선 구리시 밸리댄스팀이 화려하고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이목을 집중시킨데 이어 ‘트로트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남성 3인조 ‘희로애락’팀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가창력과 댄스 실력 등으로 부대행사의 피날레를 장식. 아울러 행사장 곳곳에서 ‘구리전통시장 코스모스장터’, ‘곤충생태관 특별전시회’, ‘건강체험 한마당’, ‘페이스 페인팅’ 등 볼거리와 먹을 거리, 즐길 거리 등으로 가득한 풍성한 이벤트가 마련돼 관광객 만족도가 상승.○…2017 구리 시민 건강 걷기대회가 열린 구리 한강시민공원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며 ‘수도권 대표 관광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구리시는 걷기대회와 함께 치러진 코스모스 잔치를 진행하면서 구리 한강시민공원 내 토평동 일원에 5만 9천㎡ 규모의 코스모스 꽃밭 힐링공간을 조성.가족 및 연인 단위의 참가 관광객들은 만발한 코스모스 사이로 꽃내음 가득한 걷기 코스를 걸으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 박씨(34ㆍ여)는 “한강변과 어우러진 꽃길이 너무 아름답다”고 피력. 구리=하지은기자인터뷰 백경현 구리시장“먹고 보고 즐기는… 친환경 축제로 승화”구리 한강시민공원에서 펼쳐진 2017 구리시민 건강 걷기대회에 참여한 백경현 시장은 관광객들의 방문에 대한 감사 인사와 더불어 “앞으로 친환경 축제로서 더욱 승화된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의지를 밝혔다.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번 걷기대회를 개최한 소감과 평가를 해본다면.한강 시민공원에서 펼쳐지는 제17회 구리코스모스축제가 지난 22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이번 구리시민 건강 걷기대회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한강변 코스모스 길을 따라 시민들과 함께 손을 잡고 걷기를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걷기는 도구 없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유일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찾기 어려운 대규모 코스모스의 향연 속에서 가족, 연인 등이 함께 한들거리는 꽃을 보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특별한 걷기대회가 됐다.-코스모스축제와 걷기대회에 대한 앞으로의 발전 방안은.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수도권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대규모 꽃축제가 벌써 17회째를 맞으며 수도권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유채꽃 축제는 그동안 행사가 끝나면 버려지던 유채에서 기름을 추출, 재활용 유채 비누를 제조하는 방법으로 자원 낭비를 해소하고 시를 알리는 기념품을 만들어 이미지 제고에 큰 성과를 거뒀다. 이와 마찬가지로 코스모스도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 친환경 축제로 승화시키고,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어우러져 행복을 느끼는 축제로 만들겠다.-주차문제 등 관광객 불편사항에 대한 개선방안은.수십만 명의 수도권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정된 주차공간으로 다소 불편한 점도 있다. 그래서 마을버스 등 연장ㆍ증차 운행을 통해 대중교통 활용을 강화시키고 있다. 내년부터 특단의 대책을 만들어 관광객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끝으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먼저 축제장을 찾아주신 구리ㆍ수도권 시민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많은 분이 북새통을 이룬 인파 속에서도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여주고 머문 곳은 스스로 청소하는 등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셔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앞으로 더욱 발전된 행사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구리=유창재하지은기자
인터뷰 장석현 남동구청장“인천과 남동구의 문화이자, 국민 전체가 즐길 수 있는 소래포구축제에서 진정한 포구의 향수와 문화, 역사를 느끼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 됐다고 자부합니다.” 장석현 남동구청장은 “소래포구축제 올해로 17회를 맞으면서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축제중 하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처음 하는 축제가 아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은 없었지만, 그래도 특색있게 관람객들이 공감할 수 있고 화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축제를 기획했다”며 “특히 지난 3월 소래포구 어시장에 불이 나면서 힘들어 했던 우리 상인들이 축제에 함께 동참하고 앞으로 현대화 사업을 통해 어시장이 복구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전환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장 구청장은 이번 소래포구 축제에서도 지난해에 이어 백제건국의 시조 소서노 도래설을 재조명, 미추홀이란 역사의 현장을 소래포구에서 재현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뒀다. 그는 “올해 소래포구 축제는 소서노 도래라는 문화적인 부분을 도입하고 강조하고자 신경을 썼다.”라며 “백제건국의 역사와 근대 역사가 어우러진 축제로 계획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마련해 많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장 구청장은 “맑은 가을 포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래포구축제에 온 모든 관람객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내년에도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수도권 대표 축제의 본 모습을 선사하겠다”고 다짐했다. 장 청장은 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를 찾아 행사관계자는 격려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축제에 함께한다는 자긍심을 갖자고 당부했다. 주영민기자
2017년 올해는 정조가 국왕으로 즉위하고 본격적으로 정치를 시작한 지 240년이 되는 정유년(丁酉年)이다. 정조가 병신년(丙申年)인 1776년에 영조의 죽음으로 국왕으로 등극했지만 실제 그가 국왕으로 자신의 정치를 시작한 해는 정유년이다. 그런 측면에서 정조의 실제 국왕 등극은 정유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치적 격변기에 해당하는 올해 우리는 백성들을 위해 올바른 개혁정치와 문화정치를 실현하려고 노력한 지도자들을 연구하고, 이를 현대 정치로 전환해 우리 사회를 보다 건전하게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단연코 조선의 개혁군주 정조(正祖)일 것이다. 특히 정유년인 올해에 240년 전 정유년부터 실제 국왕으로서 국정을 운영한 정조의 정치이념과 개혁 제도 그리고 그 시대의 문화정치를 연구하고 계승해야 한다. 그러한 노력이 바로 우리를 다시 태어나게 할 수 있다. 정조시대를 바라보면 21세기 오늘의 사회보다 더 노력하는 정치제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사회도 진행시키지 못하는 문화다양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상과 문화를 창조해 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문화의 다양성 인정과 문화기반 구축은 인간 사회의 다양한 집단의 소통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문화기반이 구축되면 문화를 통해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속에서 지식이 확대되고 그 지식을 통한 혜안과 지성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나라에 대한 백성 전반의 자부심이 생기고, 이러한 자부를 통해 서로를 다시 존중하게 되는 것이다. ■ 조선의 개혁을 추진하다우리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개혁군주로 평가받는 정조 역시 자신의 정치 역정에 있어 개혁을 중심에 놓고 국왕으로서의 삶을 유지했다. 정조는 영조의 정책에 대한 ‘계지술사(繼志述事)’를 천명하며 개혁정책을 구상하고 추진했다. 일견 보기에는 선대를 계승하는 보수적인 형태의 개혁정책처럼 보이지만 실제 정조의 개혁은 이전의 정책과 다른 파격을 보여줬다.정조는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구하면서 불평등관계에 있는 하층민의 소외를 개선하고 인권을 보호하려는 정책을 추진했다. 아울러 기득권층의 특권을 분산시키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이는 양반사대부 중심의 사회에서 ‘민국(民國)’의 주체인 백성중심의 사회로 만들고자 하는 근대의식이 정조에게 있었던 것이고 정조는 백성들의 지지 기반으로 노론 위주의 기득권층을 압박하여 조선의 변화를 추진했다.정조의 개혁 의지는 1778년(정조 2) 6월에 발표한 「경장대고(更張大誥)」에 잘 드러나 있다. ‘경장’이라 함은 곧 개혁을 의미하는 것으로, ‘경장대고’란 개혁을 하기 위해 국왕이 내놓은 큰 정책이란 뜻이다. 정조의 개혁정책의 핵심은 모두 이 경장대고에 담겨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조는 당시 사회가 큰 병이 든 사람이 진원(眞元)이 허약해져서 혈맥이 막히고 혹이 불거진 상황과도 같다고 인식했다. 그래서 이러한 사회를 타개하기 위해서 민산(民産)ㆍ인재(人才)ㆍ융정(戎政)ㆍ재용(財用)의 4대 과제를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개혁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혔다.정조의 4대 개혁 과제는 철저하게 백성과 국가의 존위에 관계된 것이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기득권층의 발호와 폐단으로 나라 전체가 병들어있다고 인식한 정조는 위에서 말한바와 같은 백성의 재산을 늘리고, 인재를 양성하고, 군사제도를 개혁하고, 국가 전체를 풍요롭게 해야 된다고 판단했다.정조는 「경장대고」를 통해 천명한 4대 개혁과제를 단순히 일시적인 구호로서 그치지 않고 재위기간 내내 이를 추진했다. 이 외에도 정조는 평등적 인성론을 바탕으로 조선후기 실학자들이 ‘대동사회론’을 수용해 인간존중의 신분 및 제도 개혁을 추진했다. 이와 같은 정조의 개혁정책은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보더라도 감히 따를 수 없는 파격적인 개혁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백성을 부유하게 하자정조가 주창한 첫 번째 개혁 과제는 ‘민산(民産)’이었다. 정조는 백성들의 재산을 늘려 부유하게 하는 방법으로 농업과 상업의 개혁을 추진했다. 당시 백성의 대부분이 농민이기에 농업 개혁은 매우 중요했고, 이를 위해 토지제도의 개혁에 중점을 뒀다.백성들의 재산을 증식하기 위한 정책에 있어 또 하나의 축은 바로 상업정책이다. 정조는 1791년(정조 15) 1월에 시전상인들의 독점권인 ‘금난전권(禁難廛權)’을 혁파하고 저자에 있는 백성 모두가 난전을 차려 자유로운 상업 행위를 할 수 있는 ‘신해통공(辛亥通共)’을 선포했다.이러한 난전 활성화 정책은 국가 기획으로 운영되던 기타 사업의 민영화 정책과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다시 말해 기간산업은 국가의 기획과 관리에 두되 세부 산업은 시대의 변화에 조응해 자율화와 개방화를 허용함으로써 백성들의 경제력 향상을 추구했다. 오늘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회주의의 장점과 자본주의의 장점을 아울러 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앞으로 한국 경제 개방화 정책에 도움이 될 것이다.여기에 더해 수원 화성에 만석거와 축만제 그리고 만년제 등 저수지를 만들고, 그 일대에 국정농장인 둔전을 건설해 토지없는 백성들이 농사를 짓는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 운영했다. 이 때 만들어진 만석거와 축만제는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세계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됐다.■ 백성에게 평등한 기회를 주자정조의 인재 양성 개혁 방안은 규장각 설립이 대표적이다. 규장각의 설립 목적은 왕실도서관과 인재양성이었다. 물론 산림세력과 문벌세력들을 대신하기 위한 친위세력의 양성 목적이 겉으로 드러난 명분보다 더 깊은 의도가 있었지만 공개적 거론을 하지는 않았다. 정조는 당대의 인재를 양성하는 엘리트 교육도 중요하다고 판단했지만 규장각 초계문신과 검서관을 배출하기 위해서는 기초 교육이 중요하다고 인식했다. 따라서 임진왜란 이후 약화된 향교의 기능을 강화했다. 백성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정조는 인재양성과 평등정신의 두가지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 ‘서얼허통(庶孽許通)’을 실시했다. 이에 더 나아가 도망간 노비를 잡아들이는 인간사냥꾼인 ‘노비추쇄관(奴婢推刷官)’ 제도 혁파를 비롯해 장기적으로 노비제도 자체를 없애는 파격적인 개혁을 주창했다.전근대사회에서 신분의 차별은 기득권층을 유지하는 기본 사회질서였다. 이 질서를 파괴하는 것은 체제변혁을 추진하는 것과 동일한 의식의 소유자라고 할 수 있는데 정조는 스스로 봉건체제의 신분질서를 허물고자 했다.■ 군사제도의 개혁추진정조의 4대 개혁에서의 핵심은 군제개혁이었다. 당시 국가 재정의 56%가 군사비용으로 지출됐고 백성들은 군역의 의무가 가장 큰 폐단이었다. 정조시대 중앙오군영은 17세기 이후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무반 가문에 의해 장악됐으며 주요 무반들은 정치세력과 직접 혹은 간접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군영의 난립은 필연적으로 양역의 폐단을 가중시켰기에 군영개혁이 군주들의 현안이 됐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정조는 국왕으로 재임하는 동안 군사통수권을 장악함과 아울러 군제개혁을 추진하겠다는 것을 보여줬다. 그리고 정조는 필요없는 병사들을 덜어내어 군제를 갖춘다는 원칙을 천명해 군비 축소를 통해 민간의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했다. 정조는 학문과 무예가 동시에 발전해야 나라가 발전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학문 발전은 규장각을 통해서 하고, 무예의 발전은 장용영(壯勇營)을 통해서 해야 한다고[文置奎章 武設壯勇] 강조했다. 이렇게 무예의 발전을 장용영을 통해서 하고자 했던 정조는 먼저 장용위(壯勇衛)라는 소규모 부대를 만들었다. 정조는 1785년(정조 9) 자신이 거처하는 창덕궁 명정전의 서쪽 전각에 기거했던 ‘무예출신(武藝出身)’이라 불리 우는 무사들을 모두 장용위라는 호위 군사로 변경시켰다.■ 백성에 대한 깊은 존중정조는 기본적인 4대 개혁과제와 더불어 정조는 사회통합을 인한 인간 존중 개혁정책을 추진했다. 그는 즉위하면서 천재지변 등으로 인해 버려진 아이들에 대한 구휼을 국가가 책임지어야 한다고 인식했다. 정조시대 이전에는 민간에서 수양하는 것이 원칙으로 인정됐지만 정조는 버려진 아이와 구걸하는 아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그들을 국가가 보호하고 책임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정조의 인식속에 제정된 것이 바로 ‘자휼전칙(字恤典則)’이다.‘자휼전칙’의 반포로써 부모를 잃은 아이들은 더 이상의 남의 노비가 아닌 평등한 자주인으로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갈 수 있게 됐다. 인간존중의 정신이 없었다면 과연 이러한 정책이 태동될 수 있었겠는가 스스로 자문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정조의 정신으로 오늘 날 국가 지도자들이 배워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정조는 소외지역에 대한 배려도 추진했다. 조선시대 내내 서북지역은 항상 소외지역이어서 관직에 진출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정조는 일찍부터 서북지역의 무사들을 등용하는 것을 신료들에게 하명했고 특히 장용영을 창설하면서 서북지역 무사들을 특채하여 지역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 이와 함께 정조는 장용영의 장교를 선발할 때 중인이나 서얼도 참여하게 해 전례 없는 혜택을 입게 했다. 이는 무예가 출중함에도 불구하고 무반직에 나갈 수 없는 소외세력을 끌어들여 인재양성과 더불어 친위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었다.이와 같이 백성을 위한 다양한 개혁정책의 결과 조선의 백성들은 정치적으로 문화적으로 성숙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새로운 문예부흥의 기반을 조성하였고, 이전의 문화와는 다른 창조적 문화, 주체적 문화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다.김산 홍재연구소장
24일 방송될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8부에서 도경(박시후)은 가족들에게 진심을 안 주고, 자꾸 자신들에게 거리감을 두는 지안(신혜선)에게 불만을 토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