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해외 도피를 돕거나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한 쌍방울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30일 김 전 회장의 동생을 비롯한 쌍방울 임직원 12명을 범인도피, 증거인멸 등 혐의로 기소했다. 이 중 도주와 증거 인멸 등 우려가 있는 4명은 구속기소했다. 지난 10일 태국에서 붙잡힌 김 전 회장은 약 8개월간 도피 생활을 했다. 그는 해외 도피 중에도 쌍방울 임직원 등을 동원해 한국 음식을 전달받고 파티를 여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변호사비 대납, 배임 및 횡령, 대북 송금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는 쌍방울의 실소유주다. 한국으로 압송된 뒤 이틀에 걸쳐 검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은 그는 지난 20일 구속됐다.
경기도의회가 31일 첫 개방형 사무처장에 김종석 전 도의원을 임명한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1966년생인 김종석 사무처장은 전남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월간 ‘말’ 기자, ‘당대비평’ 편집장 등 언론 활동을 통해 정치와 행정에 대한 감시를 경험한 바 있다. 17·18대 국회에서는 정책보좌관으로서 국회의원 의정 지원 보좌 실무를 익히며 국정 견제의 역량을 갖췄다는 평을 받는다. 이후 8·9대 도의회에서 6년 동안 도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의회운영위원장과 교섭단체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및 수석부대표 등을 역임하며 6개 상임위 활동을 통해 지방자치 및 자치분권을 위해 헌신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아울러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광명도시공사 사장을 역임하며 지방공사 행정을 총괄하기도 했다. 염종현 의장(민주당·부천1)은 “의회사무처의 수장인 사무처장을 개방형으로 임명하는 것은 임용권자로서 인사권한을 실질적으로 행사하는 것이며 이는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상징적 사안으로 더욱 완전한 인사권 독립에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큰 의미가 있다”라며 “도의회 첫 개방형 사무처장은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의 한계 극복을 위해 전문성과 리더십, 조직관리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 능력, 중립성을 모두 갖춰야 하며 도의회는 적임자 선발을 위해 서류심사부터 면접까지 철두철미한 심사를 통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을 실시해 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염 의장은 “김종석 사무처장은 행정적 역량과 정무적 역량을 모두 갖추어 도의회 사무처의 행정업무를 총괄하고 개별의원의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데 있어 그동안 미진했던 부분을 개선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말하며 “향후 2년간 도의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 및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의정활동 지원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도의회 사무처장 개방형 추진은 염 의장이 지난해 6월 의장 선거출마 시 핵심 공약이다. 김 사무처장은 향후 2년 동안 지방자치법 제10조 및 도의회사무처 설치조례 제2조 3항에 따라 의장의 명을 받아 의회의 사무를 총괄하고 소속 직원을 지휘 감독하게 된다.
수도권 최남단 안성시는 수십년간 인구 정체는 물론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개발 규제로 낙후된 모습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안성지역이 물류단지, 산업단지 조성 등에 따른 인구 증가와 개발물결이 가시화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가 서서히 활력을 되찾고 있다. 이는 김보라 안성시장이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올인하면서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 세수입 확보 등이 지역 내 뜨거운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지역 반도체 유치 여건은 동서남북으로 갖춰진 경부, 중부,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 서해고속도로, 경부제2고속도로 등 사통팔달 교통망이 강점이다. 또 평택~부발, 동탄~청주공항 등의 철도 또한 안성을 경유할 계획이고 국도 38호선이 연접해 교통환승 거점 지역으로도 나무랄 데 없다. 김 시장을 만나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에 따른 사업계획과 향후 안성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기대효과 등을 들어봤다. Q 반도체 특화단지에 투입한 예산과 위치, 시기 등을 시민들이 상당히 궁금해하고 있다. A 현재 추진하고 있는 첨단전략산업, 즉 반도체 특화단지는 평택시 고덕산단과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를 잇는 반도체 소부장 협력업체 연계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첨단복합 일반산업단지 조성이다. 한마디로 일반산업단지는 소부장 특화단지로 평택 삼성전자와 용인시 SK하이닉스 등에 소재·부품 공급을 위한 것으로 보면 된다. 정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추진에 따른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는 것을 지난해 8월 공표하고 안성에 소부장 생산 클러스터 단지 구축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를 토대로 안성시 보개면 동신리 70번지 일원 157만㎡에 토지보상비와 기반시설 조성비 등 5천946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실 동신리는 위치상으로 안성시청, 고속터미널과 인접한 곳으로 안성 중심지로 보면 된다. 또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이므로 개발이 용이하다. 특히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평택~제천 간 고속도로가 위치해 있고 평택 및 용인 반도체와 불과 20㎞ 이내로 경쟁력 강화와 연계 발전 가능성이 크다. 대상지 주변으로 16곳의 중·소규모 산업단지가 다수 입지해 있어 중소기업과 상생협력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Q 반도체 특화단지가 조성되기 전 인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따른 대책은 있는지. A 반도체 산업은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처하고자 ‘반도체 인력양성 구축센터’를 건립할 것이다. 면적은 대략 4천㎡로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약 300억원을 투입해 3년에서 5년에 걸쳐 건립할 계획이다. 거기에는 강의실과 클린룸, 실습실, 회의실 등을 갖추고 경기도와 반도체협회, 대학 또는 민간 등에 위탁 운영할 방침을 세우고 있다. 교육 또한 8주로 기수당 30명씩 총 240명을 재직자와 고교 졸업생 등으로 하고 공정기초와 장비설계, 실습 등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맞춤형 실무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러한 계획은 앞서 말했듯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초 광역지자체, 기업,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은 후 상반기에 특화단지를 지정한다. 특화단치 유치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모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낙후된 안성의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것이다. Q 안성시가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를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활을 걸었다는 이야기인데. A 우리 시는 지역 기업인과의 간담회를 비롯해 각종 포럼과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기업과 학계 등 분야별 전문가가 포진한 안성시 반도체산업 육성 자문단을 구성했다. 또 김동연 경기지사를 만나 반도체 산업에 관한 협업을 논의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를 책임질 반도체 산업은 활용 가치와 국가적 역량에 비춰 볼 때 반드시 해야 하는 분야다. 안성지역은 반도체 대기업들이 주변에 있는 지리적 이점과 함께 생산능력 확대와 연계발전 등 반도체 허브도시로서 경쟁력을 지녔다. 반도체 생태계 중 지역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해 대한민국 발전에 이바지하고 함께 성장하며 시민 모두가 행복하도록 만들겠다. 아울러 소부장 기업은 국내외 50여곳이 입주할 예정이다. 늘어가는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고자 협력산단의 증설과 추가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안성시는 인접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지역 균형발전과 삶의 질 개선 등을 위해서라도 반도체 특화단지가 하루 빨리 조성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Q 반도체 특화단지가 유치되면 안성시 발전에 무엇이 달라지는지. A 먼저 일자리와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다수 업체가 입주의향서를 제출한 만큼 기업들의 호응도가 높다.반도체 소부장 업체를 중심으로 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반도체 후공정에 특화된 산업단지 조성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반도체 유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024년 상반기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은 후 2026년 착공해 2028년 산업단지를 준공할 계획이다. 또 공동주택을 도입해 산업단지 내 근로자의 정주여건을 마련하고 공동주택 내 유치원, 경로당, 근생시설 등 다양한 부대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반도체는 세계를 선도하는 핵심 산업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특화단지를 구심점 삼아 중단 없는 안성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겠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반도체 산업 육성은 지역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동신산업단지는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안성은 평택과 용인 등 인근 반도체 단지와의 접근성은 물론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과 근로자 정주여건 등 뛰어난 입지환경을 갖췄다. 반도체 관련 기업 유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구 유입이 가능하다. 그만큼 고용 인력이 상당히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지방세수 증가와 지자체 재정자립도 상승을 비롯해 특화단지 유치를 통한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주변 인프라도 개선돼 각종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소비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안성시는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미래전략의 핵심으로 삼았다. 관내 기업과 대학,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앞장서 안성시가 K-반도체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계묘년 새해는 화끈한 규제지역 해제로 시작했다. 정부가 강남3구(서초, 강남, 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지역의 규제지역을 해제했다.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의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60~70%, 생애최초 80%), 취득세 중과 완화, 양도세, 종합부동산세 중과 폐지, 분양권 전매 가능,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분양권 지위양도금지 해제 등 많은 규제가 무장해제된다. 여기에 청약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던 12억원 초과 중도금대출 제한, 분양가상한제 지역 실거주의무(최대 4년), 전매제한(최대 10년)도 폐지되거나 대폭 완화됐다. 이 정도면 문재인 정부 시절 집값을 잡기 위해 적용했던 규제에 대해 거의 무장해제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말 세금, 대출, 임대사업자 제도 등 제법 강한 규제 완화 대책을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파격적으로 규제지역을 해제했다는 것은 그만큼 부동산시장 침체 속도가 빠르다는 의미다. 둔촌주공의 대규모 미계약 사태를 막겠다는 의지도 포함돼 있다. 이제 공은 다시 시장으로 넘어왔다. 지난해 12월21일 대책 발표 이후 급락하던 매매, 전세가격 흐름의 하락 속도는 다소 느려졌다. 파격적인 규제지역 해제의 효과가 반영되면 하락 속도는 더욱 완만해질 것이다. 떨어지는 집값에 속절 없이 좌절하던 집주인들은 희망의 불빛이라 생각하면서 매물을 회수하거나 일부 지역이지만 호가를 올리는 경우도 나올 것이다. 계약을 앞두거나 갈아타기 위해 고민하던 실수요자들은 생각보다 빠른 규제 해제에 마음이 조금 다급해질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락 속도가 느려지면서 하락 추이가 완만해진 것이지 하락 추세가 변한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여전히 견고한 매수자 우위 시장의 주인공인 매수자들은 아직은 아니라고 외치고 있다. 그 이유는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는 진행 중이고 여전히 주택가격은 높다. 일부 지역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미분양 10만가구(수도권 3만가구), 패닉셀(투매), 강남 규제지역 해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 양도세 특례(5년간 양도세 면제) 등 바닥의 시그널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장관 역시 집값 상승이 아닌 거래제로 현상을 조금이나마 개선시키려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과거보다 하락 속도가 빠른 점을 감안하면 바닥은 올해 안에 확인할 수도 있지만 V자 반등을 기대하기에는 금리 불확실성이 여전히 문제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달도 차면 기운다. 7년 동안 많이 오른 집값을 감안하면 현재의 침체 상황은 어떻게 보면 당연히 지나가야 하는 과정이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 외부 필진의 기고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언행과 관련된 우리말을 알아본다. ▶능갈치다 : 교묘하게 잘 둘러대다 -급한 전화를 받는척 능갈치며 불편한 자리를 피했다. ▶말전주 :이 사람에게는 저 사람말을, 저 사람에게는 이 사람말을 좋지 않게 전해 이간질하는 행동 -다툰 친구들을 화해시키려다 말을 잘못 전해 졸지에 말전주한 꼴이되었다. ▶왜장치다 :쓸데없이 큰소리로 마구 떠들다 -어디서든 인형만 보면 사 달라고 왜장치는 딸아이를 설득해 앞으로는 조용히 말하기로 약속을 받았다. 국립국어원 제공
“오직 ‘구민 행복’이라는 목표를 향해 능동적인 마음으로 힘차게 출발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2023년 새해에도 이슬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노적성해(露積成海)’의 의미를 새기며 어려움 속에서도 매순간 최선을 다해 큰 목표를 이뤄갈 방침이다. 이 구청장을 만나 올해 구정 현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취임과 함께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갈 만큼 재정 문제가 심각하다고 했는데. 올해를 새로운 사업 추진과 함께 열악한 재정기조를 건전재정으로 전환하는 해로 삼으려 한다. 대형 건설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방이양사업 전환 이후 인천시와 분담비율 조정을 이끌어 내지 못했고, 민선 8기에는 사업비의 70%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 취임 이후 시비 보조율을 세분화하고 30%의 지원율을 상향 재조정하는 방안을 놓고 시와 끈질긴 협상을 했다. 그 결과 최근 송도국제도서관은 30%에서 70%로, 청소년수련관은 30%에서 50%로 시비 보조율을 늘려놨다. 총 168억원의 시비보조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의 8공구 복합문화시설 건립사업비 100억원 또한 개발 주체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주도록 하거나 전액을 지원 받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어려운 소상공인들에게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목경제를 살리기 위해 매출주도형 골목상가 축제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점포가 밀집해 있는 곳을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하겠다. 또 ‘오십시영’ 생동감축제를 확대하고 ‘오송도송’ 음식문화특화거리축제를 지원해 활력 넘치는 지역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 특히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 등을 중심으로 청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청년들의 안전한 주거 생활을 지원하고 전세사기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려 한다. 상반기 중 청년 전용복합시설인 청년센터를 조성하고 효율적인 센터 운영을 위한 희망청년기획단을 구성하는 등 청년들의 미래를 적극 응원하겠다. -지난해 승기천 관리권을 남동구로부터 이관받았는데. 승기천 이용자 대부분이 연수구 주민이다 보니 이용에 관한 민원이 잦았다. 하지만 시설물에 대한 관리권은 남동구에 있어 그동안 시와 남동구에 지속적으로 관리권 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남동구는 승기천 면적 대부분이 남동구에 있어 관리권을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해 왔다. 그러다 박종효 남동구청장과 직접 합의해 최근 남동구로부터 승기천의 관리권과 함께 유지 관리에 대한 예산까지 넘겨 받았다. 앞으로 수질 개선은 물론 생태탐방교실, 하천 문화공간, 꽃길 조성 등을 통해 누구나 쉬어 갈 수 있는 쉼터로 승기천을 주민들께 돌려 드리려 한다. -새해 구정 방향은. 올해는 상식과 원칙을 기본으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연수, 다시 뛰는 연수를 실현하는 해로 삼겠다. 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섬김 행정으로 각계각층의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들을 올바로 듣고 고스란히 정책으로 담아내겠다. 원도심의 가치와 국제도시의 위상이 균형 있게 상생하는 화합도시를 구현하고 일자리와 내수가 순환되는 풍요로운 경제도시를 만들어 가겠다. 지성과 품격이 스며드는 교육·문화도시, 나눔과 배려가 가득한 따뜻한 복지도시, 그리고 재난 대응에도 뛰어나 주민 일상이 언제나 편안하고 행복한 안전도시를 이뤄내겠다.
경찰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각종 의혹으로 고발된 당시 경기도지사 후보들에 대해 무혐의 판단을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고발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윤미향 의원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된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에 대해 모두 불송치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김 지사는 기획재정부 장관 시절인 2017~2018년 부처 명절 선물 세트를 특정 업체에서 구매토록 하고, 해당 업체에 2억5천만원 상당을 지급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의혹은 지난해 선거과정에서 상대 후보였던 김은혜 후보 선거대책본부에 의해 제기됐다. 그러나 경찰은 해당 예산 집행의 경우 공개 입찰 등을 거쳐야 하는 것이 아니고, 선물 구매 과정이 장관의 재량권 내에서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판단했다. 한편 김 수석은 경기지사 후보 시절인 지난해 5월 ‘김은혜 후보 초청 편집인협회 월례 포럼’에서 “윤 의원과 관련 단체가 여성가족부의 지원금을 싹쓸이했던 것을 목격했다”며 “여가부에서 한 해 평균 70~80%에 달하는 국가보조금 부정 지급 사례가 발생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그러자 윤 의원 측은 “윤미향에 대한 지난 2년 간의 무차별적 의혹 제기는 허위로 판명되고 있다”며 “김은혜 후보는 언론인이자 국회의원 출신이기 때문에 이를 모를 수 없는 위치에 있고, 타인의 명예훼손에 대해 신중을 기해야 할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김 수석의 발언이 기존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한 의견 표현에 해당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판단, 불송치 결정했다.
이충우 여주시장은 “남한강에 수·생태관광지를 조성해 순천만 및 태화강 같은 국가정원을 여주에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시장은 “여주는 오랜 세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개발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이 재산상 불이익을 받아 왔으나 ‘발상의 전환’으로 남한강에 국가정원을 유치해 관광여주, 행복도시 희망 여주로 거듭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한강 국가정원 유치 계획은. 남한강 신륵사 맞은편 금은모래 유원지에 여주시 물의 정원을 조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기본자료로 환경부 등에 공공기관 사업을 제안했다. 여주 물의 정원은 모든 국민이 살고 싶어하는 여주, 누구나 오고 싶은 여주를 조성해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정원 조성은 시민 건강 증진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관광객 방문 및 고용유발 효과로 정원 관련 문화사업을 추진, 국제정원박람회 등을 유치해 여주를 정원의 도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천년고찰 신륵사와 연계한 남한강 출렁다리가 조성되면 여주의 강남에서 국가정원을 관람하고 강북에서 여주도자기단지와 신륵사,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등을 관광벨트로 연결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하겠다. -SK와 상생협약 내용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여주시와 상생협력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여주에 반도체 관련 업체 유치와 인력 양성을 위한 여주대 반도체학과 개설 및 유휴 장비 지원, 지역 중고교 이공계 진로 멘토링 지원, 매년 여주 쌀 200t 구매 등을 약속했다. 정부와 자연보전권역 내 공장 신·증설, 폐수 배출 없는 공장의 신·증설 규모를 2천㎡까지 허용해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령’ 개정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자연보전권역 내 6만~10만㎡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에도 긍정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자연취락지구 등 마을이 형성된 지역에 대한 하수처리구역 확대와 소규모 마을하수도 확대를 위해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승인 때 적극 검토해 여주시 하수도 보급률 향상 및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연차별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협조키로 했다. -시청사 이전 및 복합청사 조성 계획은. 여주시민의 숙원사업인 신청사 건립은 현재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여주역 인근 가업동에 부지를 확정하고 임기 내 착공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부터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하동 제일시장, 경기실크 부지 등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현 청사 부지를 포함한 원도심 활성화 대책을 시민, 상인회의 충분한 의견 수렴 후 조속히 추진할 것이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 여주는. ‘원스톱 기업·투자유치 추진단’을 운영해 기업·투자유치를 전담하는 실무추진단과 인허가 등 행정절차 실무를 지원하고 기업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다. 지속발전국장을 단장으로 기획예산담당관을 비롯한 11개과 12개 팀이 추진단에 참여한다. 추진단은 수도권이면서도 중첩 규제 등으로 기업유치가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유망 기업과 직접 접촉해 각종 세제 혜택 제공 및 행정절차 기간 단축 등 기업 활동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함께 여주시 투자유치전략 합동회의를 개최해 신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4개 기업의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아주대·한국세라믹기술원 공동 연구팀이 폐의류 기반 소재를 활용해 수분 자가 발전의 원리를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30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조성범 첨단신소재공학과 교수는 한국세라믹기술원 고현석 박사 연구팀과 함께 탄소 소재의 수분 발전 현상을 규명하고자 폐의류에 탄소 소재를 코팅하여 수분 발전이 가능함을 실증하고, 이를 ‘유동-확산-반응-정전기’ 4종의 물리현상을 연계한 다중물리 시뮬레이션 모델로 제작했다. 이를 통해 공동 연구팀은 수분 발전에서 전기 생성의 핵심 원리가 기존 통념과는 다르게 탄소 표면에서 물과 화학반응을 통한 이온의 생성과 생성된 수소이온 이동인 점을 입증했다. 기존 학계 가설에서는 동전기전위(다공성 고체의 표면이 대전돼 있을 때 흐르는 액체의 전하의 상대 운동으로 인해 생기는 전위)와 양성자 이동 등이 수분 발전의 주요 원인으로 생각돼왔다. 하지만 실험적 관측의 한계로 그 원리를 규명할 수는 없었다. 연구 결과는 그동안 명확한 해석에 어려움을 겪던 수분 자가 발전의 원리를 규명, 수분 자가 발전의 응용과 적용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연구는 영국 왕립화학회가 발행하는 '재료화학저널 A' 올해 1월호에 '왜 투과성 탄소 소재에 있는 물은 전기를 만들어 내는가? 물방울에 맺힌 양성자의 친수 투과성 탄소 소재 내의 동전기적 역할에 대해' 제목으로 표지논문에 실렸다. 조성범 교수는 “연구팀의 시뮬레이션 모델을 통해 수분 자가 발전의 성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한 수분을 넘어 바닷물이나 공기 중의 수증기를 활용한 자가 발전의 응용과 발전에도 참고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어쩌면 항로가 정해진 여행이 아닌, 어디로 갈지 몰라 헤매는 표류를 더 많이 경험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서 끊임없이 대상을 발견하고 흔적을 남긴다면 여행 그 이상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화가가 ‘표류(漂流)’한 시간 속에서 발견한 대상이 자신만의 화폭에서 수묵과 채색으로 치환됐다. 지역 문화 운동가이자 화가인 박찬응의 ‘표류이야기 stoire de dérive’가 오는 2월 8일부터 2월 28일까지 안양 두나무 아트큐브에서 열린다. 전시는 작가 자신이 표류한 경험과 감상을 적은 기록과도 같다. ‘쥐똥 나무 수묵 드로잉’, ‘안양사 가는 길의 플라타너스’, ‘안양 군포의왕 산수여지도’ 등 작가 눈에 비친 도시와 자연의 풍광을 수놓은 작품 45점이 내걸린다. “그림의 터 무늬에 새겨진 길들은 그래서 시간의 앞뒤를 나누지 않고 하나로 맞추어 뚫었다. 자라는 나뭇가지에 바람이 걸리고, 푸른 논밭에 여름 햇살이 부서졌다. 부서진 빛들이 짓고 일으킨 색색의 잎들은 땅구슬 지구 어머니의 살림을 있는 그대로 보여준다”고 한 김종길 미술평론가의 평처럼 작품은 한 점 한 점 우리 마을같이 정겹고 익숙하면서도 마치 환상처럼 느껴진다. 20대 때 그림을 그렸던 작가는 1980년대 중후반부터 마을의 역사·문화·생태적 자원을 발굴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기획을 해왔다. 화가, 예술 감독, 지역 문화 운동가, 군포문화재단 예술진흥 본부장과 문화교육본부장으로 일하며 빈 공간으로 버려진 파출소를 찾아내 ‘예술’로 채우는 ‘파출소가 돌아왔다’를 기획해 복합문화커뮤니티 센터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의 표현대로 퇴직을 하고, 코로나 팬데믹을 맞으면서 ‘표류’했고, 다시 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40여년 동안 마을 전체를 캔버스로 활용했던 만큼, 그림 그리는데만 집중하는 현재도 작가의 가장 큰 화두는 공공 예술이요, 마을이다. 마을에서 흔하게 버려지는 골판지가 그의 작업에서 중요한 재료가 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박 작가는 “전 세계 어딜가도 마을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게 골판지였다. ‘이게 그림 도구가 될 수 없을까?’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했다”며 “머물렀던 프랑스에서도 그는 골판지를 주워다 그림을 그렸고 병풍식으로 다섯 점을 그려 전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두나무 아트큐브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선 갤러리 공간 전체가 작가의 삶이 그대로 녹아있는 작업실로 재현된다. 생활 속의 예술을 표현하고 생활과 예술의 경계를 허물며 활동을 해온 작가가 그곳에 어떤 꽃을 피워내고 있는지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