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 안양과천상의 ‘상공대상’ 수상

신성이엔지(대표 이지선)가 제42회 안양시 상공의 날을 맞아 안양과천상공회의소로부터 ‘상공대상’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지역 상공업 발전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상공대상은 매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에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핵심 장비인 FFU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산업용 공기청정기 시장을 선도해왔다. 여기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 도입과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며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일조하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과천에서는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하다. 제1호 공동직장 어린이집 설립에 출자 참여, 갈현동 행정복지센터 임시 청사 무상 제공 등이 그 예다. 또 용인 스마트팩토리에는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공장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있으며, 사내에서는 ‘플로깅 데이’를 운영해 임직원이 정기적으로 환경 정화에 참여하는 등 ESG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는 기업이다. 신성이엔지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기업의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역사회 발전을 함께 고민해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경과 사회, 지역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경영 실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첫 400조원 돌파… 작년 수익률 4.77%

지난해 우리나라 퇴직연금 적립금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4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빠르게 늘면서 저축에서 투자로 퇴직연금 패러다임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2024년 우리나라 퇴직연금 투자 백서’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431조7천억원으로 3년 연속 13%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중 펀드, ETF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한 금액이 75조2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했다. 2024년 중 연간수익률은 4.77%로 최근 2년간 물가수익률이나 정기예금 금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연금수령의 경우 퇴직연금제도 도입 후 금액 기준 최초로 절반을 상회(57.0%)하는 등 일시금보다는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변화를 보였다. 제도유형별로 살펴보면 확정급여형(DB)이 214조6천억원, 확정기여형·기업형IRP(DC)이 118조4천억원, 개인형IRP(IRP)가 98조7천억원 순이었다. 운용방법별로는 원리금보장형(대기성자금 포함)이 356조5천억원(82.6%), 실적배당형이 75조2천억원(17.4%)으로 여전히 원리금 보장형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DC와 IRP를 중심으로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실적배당형 상품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2024년 퇴직연금 연간수익률은 4.77%로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 2.86%와 2.31%에 비교할 때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운용방법별 수익률은 원리금보장형이 3.67%, 실적배당형이 9.96%로 나타났다. 제도별 수익률은 DB 4.04%, DC 5.18%, IRP 5.86%로 운용주체가 회사가 아닌 개인이고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제도일수록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시현했다. 권역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DC와 IRP(합산기준)를 기준으로 은행 및 보험 권역은 4% 이하 수익률 구간에 대부분(은행 84.7%, 보험 77.6%) 몰린 반면, 증권 권역은 고르게 분포된 가운데 연간 수익률이 10%를 초과하는 비율도 31.7%에 달하는 등 여타 권역에 비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금수령의 경우 2024년에 퇴직연금 수령을 개시(만 55세 이상)한 계좌 57만3천좌 중 수령방법을 일시금 대신 장기간 연금수령 방식으로 선택한 비율은 13.0%(7만4천좌)로 전년(10.4%) 대비 2.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금액 기준으로는 총 수령금액 19조2천억원 중 57.0%에 해당하는 10조9천억원이 연금수령에 해당해 일시금수령 비중을 뛰어넘었다. 계좌당 연금 수령액은 1억4천694만원, 계좌당 일시금 수령액은 1천654만원으로 적립금이 적을수록 일시금으로 수령하는 형태를 보였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가입자들은 윤택한 노후를 준비하기 위해 안정성과 함께 수익률 향상에도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과거에 비해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적립금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 퇴직연금 수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10년 전보다 돈 안 써…소득 늘었어도 지출 '멈칫'

최근 10년 사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80여만원 증가한 가운데 소비지출은 30여만원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수익이 많아졌어도 지갑은 상대적으로 덜 열리고 있다는 의미다. 장기화된 경기 침체, 주택 및 노후 불안 등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추측된다. 7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전국가구)’ 자료를 토대로 2015년 1분기와 2025년 1분기 소득 현황 등을 분석해봤다. 먼저 지난 2015년의 경우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천원으로 집계됐다. 당시 소비지출은 265만3천원이었다. 지출 항목 중에서는 ▲식료품·비주류음료(35만1천원·13.2%) ▲교육(34만3천원·12.9%) ▲주거·수도·광열(33만6천원·12.6%) 등의 비중이 컸다.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국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35만1천원으로 조사됐다. 2015년 1분기 때보다 83만4천원(15.5%) 많아졌다. 하지만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5만원으로 29만7천원(11.1%)만이 늘었다. 과거에 비하면 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이 줄어든 셈이다. 특히 올해 1분기는 소비지출 구성비도 달랐다. ‘식료품·비주류음료’에 대한 지출액(44만4천원·15.0%)이나 ‘음식·숙박’에 대한 지출액(43만6천원·14.7%)이 엇비슷한 수준까지 맞춰져서다. 뒤이어 ▲주거·수도·광열 지출(41만3천원·14%) ▲교통·운송 지출(32만3천원·10.9%) 순이었다. 수년째 이어지는 경기 침체로 주택 및 노후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에게 ‘돈 쓰지 않는 습관’이 생긴 게 주된 영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가격·품질보다 가치관·신념을 우선시하는 젊은 층의 ‘가치소비’ 성향이 강해진 경향도 더해졌다. 실제로 이러한 소비 트렌드 흐름은 ‘연령별’로 나눠도 차이가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일 발간한 ‘세대별 소비성향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2014년부터 2024년까지의 10년 기간에도 30대 이하를 제외한 국내 모든 세대의 소득이 늘었는데, 소비지출은 그에 비례해 증가하지 않았다. 도리어 식료품·음료(-2.3%p), 의류·신발(-1.6%p) 등 전통적인 생필품과 교육(-0.9%p)의 소비 비중이 감소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는 음식·숙박, 주거·수도 품목에 대한 지출 비중이 확대됐지만 고령층으로 갈수록 보건 관련 소비지출 비중이 증가하는 모양새였다. 구체적으로 30대 이하는 식비 지출(식료품·음료) 비중이 3.9%포인트(p)나 감소했지만, 음식(외식)·숙박(3.1%p)과 오락·문화(3.1%p)비중이 급증했다. 여행, 미식,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된 MZ세대의 소비성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40대는 취미·운동·오락시설 등 자기 만족형 소비, 70대 이상은 의료 서비스 및 취미활동 등 ‘건강한 노년’을 위한 소비지출이 급증했다. 이에 대해 대한상의 관계자는 “소비 트렌드의 전환은 산업구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소비부진은 단순한 불황 때문이 아닌, 한국 사회 전체의 인구·소득·심리 등의 변화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단기 부양책으로 한계가 있다. 이제 세대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활력을 회복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1분기 가구 실질소비지출은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1.4% 증가(295만원)했어도, 물가 수준을 고려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한 것이다. 이는 2023년 2분기 이후 첫 감소 전환이며 코로나19 유행때인 2020년 4분기(-2.8%)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치다.

홈플러스 근로자들 “MBK로 인한 생존 위협…대통령이 나서달라” 공개서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와 관련해 대규모 구조조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홈플러스 노동자들이 대통령에게 정부 차원의 개입을 촉구했다. 이들은 “검은머리 외국인 먹튀 사모펀드 MBK로 인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기업회생을 유도한 MBK파트너스의 책임을 강하게 지적했다.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5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3월4일 자정 직후 접수된 기업회생 신청이 단 11시간 만에 개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히 조사위원으로 지정된 삼일회계법인이 MBK 김광일 부회장이 근무했던 곳이라는 점에서 공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이후 경영 정상화보다는 부동산 매각 등 단기 이익에만 치중해 왔으며, 결국 이같은 구조가 기업 회생으로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MBK가 주도하는 회생 방안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경영계획이 아니라 폐점과 자산 분할 매각이라는 단기적 이익 추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국민연금이 투자한 9천억원의 노후자금 역시 회생절차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단순히 기업의 문제가 아닌 국민 전체의 이해가 걸린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사측이 전체 126개 매장 중 36개 점포의 폐점을 추진 중”이라며 “학계 분석에 따르면 폐점 시 직접고용 노동자와 인근 상권까지 포함해 최대 33만 명이 실업 위기에 놓일 수 있고, 사회경제적 손실도 약 10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형마트 점포 한 곳 폐점 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손실은 약 2천7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는 단순한 기업 구조조정을 넘어 지역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노조는 그동안 차기 정부에 직·간접적으로 역할을 요청해왔으며, 지난 5월30일에는 노동자와 시민 10만 명의 서명을 모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총괄본부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한 우원식 국회의장이 MBK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며 국회의 연대를 약속했고, 5월 1일 노동절 국민대회에서는 민주당 민병덕 을지로위원장이 이재명 대통령과의 연대를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려아연 노조도 MBK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지역사회 피해를 경고한 바 있다. 고려아연 문병국 노조위원장은 “MBK의 악의적 M&A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며 대응을 촉구했다.

인스타그램 계정 대규모 차단…이용자들 ‘날벼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가입된 계정이 대규모 차단되는 사태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5일 연합뉴스 및 업계에 따르면 다수의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최근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계정 무결성에 관한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 등의 이유로 계정 차단 통지를 받았다. 인스타그램 측이 보낸 통지문에는 이용자가 180일 이내에 재고를 요청하지 않을 경우, 계정이 영구적으로 비활성화된다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연합뉴스를 통해 "재고 요청을 눌렀더니 여전히 커뮤니티 규정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영구 비활성화 조치가 됐다"며 "팔로워 1천명이 넘던 본 계정이 순식간에 비활성화됐다"고 전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대규모 계정 차단 현상이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또한 이달 3일부터 4일까지 피해 사례가 급증했다는 주장도 있다. 인스타그램 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스레드 등 연동된 SNS의 계정도 함께 정지되는 사례도 발생해 이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계정 차단 피해자들이 모인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 만들어졌으며, 이날 오후 6시 기준 1천명 넘게 채팅방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비슷한 이유로 인스타그램 계정이 정지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스타그램 운영사인 메타의 콘텐츠 관련 AI 알고리즘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나온다. 다만, 인스타그램 콘텐츠 정책에 반하는 게시글에 대한 합당한 제재라는 상반된 의견도 존재한다. 메타코리아 국내 홍보 관계자는 이번 사태에 대해 "조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인니 법인 1078억원 대형 금융사고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우리소다라은행에서 수출 신용장 관련 초대형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우리은행은 6월 2일 홈페이지 금융사고 공시를 통해 “우리소다라은행이 거래 중인 인도네시아 기업의 사기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공시에서도 손실 예상금액과 금융사고 발생일을 미상으로 기록하는 등 사후 처리에도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외 점포와 해외 법인의 ‘글로벌 내부통제 플랫폼’을 통한 데이터 산정 기준 검증 도중 이상거래 징후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은행은 이 업체가 우리소다라은행에 제출한 수출대금 지급보증서 성격의 신용장에서 허위로 의심되는 내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신용장을 근거로 수출업체에 자금을 지급하는데 신용장이 위조된 것으로 최종 판명될 경우 막대한 손실 금액이 확정된다. 우리은행은 리스크 관리 강화 모니터링 중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의 이상거래 징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소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우리은행은 때늦게 인도네시아 현지로 직원을 파견해 사고 내용을 파악 중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감독당국 검사가 착수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세운 현지 자회사로 31개 지점과 130개 출장소를 운영 중이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해외 법인 중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이어 3번째로 큰 규모다. 금융당국은 지난 2월, 우리금융지주‧은행 등의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 회장 취임 시기 이후에도 상당 규모의 부당 대출이 발생했음을 별도 명시하며 ‘현 경영진 책임론’을 부각한 바 있다. 아울러 3월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730억원 불법대출을 포함해 2천억원대의 부당대출 및 사고 이후 보고‧수습 등 과정에서 내부통제에 실패했다고 보고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등급을 3단계로 강등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내부통제 개선 및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 등을 차질 없이 이행한다는 조건부로 최근 동양‧ABL생명 인수를 허용했는데도 이처럼 대형 금융사고가 우리금융에서 잇따르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동국제강에 무슨 일이?…인천공장 창사 이래 첫 셧다운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이 위기를 절감하고 전 임직원이 한시간 일찍 출근하는 등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악화와 함께 지난달 26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인천공장의 철근 생산도 중단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인한 공급과잉 해소와 실적악화를 인천공장 셧다운의 공식 이유로 설명했다. 인천공장의 셧다운 기간은 한 달이지만 이는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동국제강이 국내 건설경기가 호전되지 않을 경우 셧다운을 연장할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문제는 건설산업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건설업 생산성을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동기 대비 20.7% 감소했다. 업황 부진이 이어지자 동국제강은 임직원 조기 출근 조치부터 취했다. 임원은 평소보다 1시간, 일반 직원은 30분 일찍 출근해야한다는 지시를 받았다. 다만 동국제강은 임원 급여 삭감과 권고사직 등이 없던 만큼 해당 조치가 비상경영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비상경영을 선포하지는 않았지만 동국제강 내부적으로는 현재 상황을 위기라고 인식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동국제강의 매출은 7,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255억원으로 91.9%나 줄었다. 주가도 하락세다. 올해 3월 7일 1만260원을 기록했던 동국제강 주가는 이번달 2일 종가 기준 9,01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23년 6월 17930원 대비 5일 종가는 8930원으로 반토막이 난 상태이다. 더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0일 US스틸 공장에서 철강 관세를 50%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관세 50% 부과는 4일 발효됐다. 미국 시장에서 컬러강판, 냉연도금강판, 후판 등을 수출하는 동국제강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위기가 확산하지만 동국제강은 외부 요인이 너무 커 이를 넘어설 뽀족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셧다운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해서 구체적으로 더 할 게 없다”며 “최적의 생산 시장 가격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철강 제조업이 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이고 더 나아가서는 수출 활성화를 위한 안티 덤핑 등을 회사 차원에서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철강 관세 50% 부과에 대해 동국제강이 자체적으로 나설 수 있는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한국은 아직 국가적 입장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제 산업 방향이 생기지 않겠느냐”라며 “이후 정부 방안에 맞춰 대응을 하는게 맞지 일개 회사가 전략을 세우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철강 산업 업황 개선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산 저가 철강 유입 등 외부적 요인에 더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라는 내부적 요인이 기업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24일 산업용 전기요금은 평균 9.7% 올랐다. 2022년 4월부터 약 2년 6개월 동안 7차례에 걸친 연속 인상이다. 철강 업체 중 동국제강은 전기로를 통해 철 스크랩을 녹여 철강을 생산한다. 고온의 전류를 이용하는 전기로는 대량의 전기를 소비한다. 이에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전기로를 사용하는 제강업체인 동국제강의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철강 업계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 요금이 기업 입장에서는 큰 부담” 이라며 “전기 요금이 인하되거나 중국에서 철강 감산이 되면서 안정적인 수요 공급이 이뤄진다면 업황이 개선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철도硏 ‘능직(綾織) 데미스터 필터 세정기술’ 국가 신기술 인증 획득

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사공명)은 공기와 물을 이용해 지하 역사의 실내 공기질 향상시키는 능직(綾織) 데미스터 필터의 세정기술이 국가 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5일 밝혔다. 철도연에 따르면 ㈜두인이엔지(대표 권기산)와 공동으로 개발한 공기와 물을 이용하는 능직 데미스터 필터의 세정기술이 2025년 국가 신기술 제1581호 산업통상자원부 인증을 획득했다. 이 기술은 매일 시민 1천만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의 역사로 유입되는 공기를 정화하고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공기 중 오염분진과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데미스터(De-mist-er) 필터는 스테인리스 와이어를 이용한 능직(twill weave, 두 와이어를 대각선 방향으로 교차시켜 짜는 기법) 직조 방식으로 제작됐다. 능직 데미스터 필터는 분진 포집 효율이 우수해 실내로 유입되는 오염물의 99% 이상을 제거할 수 있으며 기존 필터로는 제거할 수 없는 직경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까지도 제거할 수 있다. 자동세정기술은 데미스터 필터의 여과 기능을 사계절 내내 유지하기 위해 개발됐다. 먼저 필터에 쌓인 오염물을 세척수와 공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세정 후 필터에 남은 잔류수를 고온·고압 공기로 완전히 제거해 잔류수가 남지 않아 겨울철 결빙을 방지할 수 있어 사계절 공기정화 기능 유지가 가능하다. 세정작업은 주기적으로 또는 필터의 상태에 따라 필요시 제어장치에 의해 자동으로 실행되며 오염 부분에 대해 개별 세정작업이 가능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지하철 역사는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국민건강 증진과 감염병 예방 차원에서 실내 공기질 관리가 필수적인 시설로 실내공기질 관리법의 의무 적용대상이 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지하 역사의 실내 공기질이 더욱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 기술은 지하 역사에서만 아니라 쇼핑몰 등 대형 지하공간의 실내공기질을 개선하기 위한 유입공기의 정화에도 활용될 수 있어 적용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기술 공동사업체인 두인은 부산도시철도 2호선 주례역과 감전역, 냉정역 등 공기여과장치에 적용할 예정이며 도입 가능한 역사의 전국 확산도 기대되며 수출도 계획하고 있다. 서승일 철도연 수석연구원은 “능직 데미스터 필터와 하이브리드 자동세정 기술은 새로운 아이디어와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시장중심 연구개발의 혁신적인 성과”라고 전했다. 사공명 원장은 “국민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환경 개선 기술의 개발은 출연의 사명”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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