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신상권>화정동 로데오거리

◇ 화정 로데오 거리 고양시가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지하철3호선 역세권을 중심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있다. 그중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화정로데오거리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잡초 무성한 논밭과 야산이 전부였으나 대규모 택지로 개발된 이후 신촌 대학가를 방불케할 만큼 번화가로 탈바꿈 됐다. 화정역에서 화정근린공원 까지 700여m의 로데오거리에는 평일 낮시간대에도 항상 유동인구로 북적이고 있다. 화정역 바로 옆에는 강릉 등 전국 주요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버스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각종 편의시설이 잘 발달돼 있다. 특히 화정역 좌우에 덕양구청과 고양경찰서가 위치하고 월마트 세이브존 롯데마그넷 엘지마트 등의 대형 할인점이 잇따라 들어서 낮에도 인파가 붐비는 쇼핑 천국이다. 직장인들이 퇴근해 삼삼오오 만나는 오후 7시가 되면 로데오거리는 형형색색의 형광이 반짝이는 밤의 세계가 펼쳐진다. 의류점, 악세사리 판매점, 대형 팬시점 등이 여성 고객과 학생들의 발길을 붙잡고 4개소에 이르는 대형 나이트클럽과 셀 수 없는 수의 단란주점이 술꾼들을 유혹한다. 신촌 대학가와 명동이 길거리 위주로 상가가 발달돼 있지만, 화정로데오거리는 주변 대형 상가건물에 오히려 더 많은 상가들이 입주해 있다. 요진타워, 현대빌딩 등 10여층 규모의 대형 건물 1개동에는 보통 50∼100여개의 점포가 입주해 있다. 상인들은 화정역 일대가 이같이 번성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부분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과 인접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지하철 3호선 화정역에서 역광장으로 나오면 바로 로데오거리가 나오고 인근에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터미널이 위치해 있어 유동 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보다 더 큰 이유는 고양시청이 인접해 있고 덕양구청, 고양경찰서, 건강보험공단 등의 관공서가 밀집해 있고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발달돼 있는데다 인근에 흡인력 있는 다른 상가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현대적이고 세련된 건물과 예쁘고 현란하고 기발한 디자인의 간판들이 눈길을 끌 만큼 상인들의 영업 능력이 탁월하다. 직장인 권미경씨(31·신기한 한글나라 대리)는 “각종 요리집 부터 주점, 노래방 까지 반경 500m안에 필요한 시설이 모두 있다 보니 즐겨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500여개 점포 가운데 수많은 단란주점과 4개의 대형 나이트클럽, 도심곳곳에 우후죽순 들어선 모텔이 주거 및 교육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차공간의 협소로 불법 주정차 차량이 도로 양측을 가득 메우고 너무 현란하고 난잡하게 걸린 간판들이 도시 미관을 해쳐 이맛살을 찌푸리게 한다. 인도나 건물 공지에 빼곡히 놓여진 불법 좌판이나 입간판, 일부 음식점들의 건물 무단 확장 영업 등도 활기찬 로데오거리를 먹칠하고 있다. 화정상가연합회 박상돈(53)회장은 “97년 경제난으로 옷가게 폐업이 속출하면서 단란주점 형태의 술집이 넘치게 됐으나 테마상가 입점을 적극 권장해 ‘문화의 거리’로 변모시켜 나가고 거리 미관을 스스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맛있는 집> ◇김밥세상 = 7월초 개점한 신참. 10가지의 김밥과 6가지의 라면, 3가지 떡볶기와 기타 20여 가지의 각종 간단 식사류가 망라돼 있다. 종류가 많으면 맛없다는 말은 아무에게나 해당되는 말이 아니단다. 가격도 저렴.(031)970-1582 ◇삼학도 = 입맛이 까다로운 지인이 찾아온다면 꼭 함께 갈 만한 집이다. 주인이 목포 출신으로 병어조림, 갈치조림, 조기매운탕이 일품이며 본 메뉴를 기다리기 지루하면 생굴 무침이나 부침을 주문해 들면 그맛이 그만이다.(031)978-9595 ◇울릉도 오징어 보쌈 = 해물요리는 비싸다는 선입견을 가질수 있으나 오징어는 다른다. 오징어를 구워 먹은후 각종 양념을 넣어 볶는 오징어철판, 오징어와 생야채를 양념과 함께 버무린 오징어 보쌈등 모든 요리가 1인분에 5천원.(031)979-4049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이웃사촌>파주 금촌2동 동현아파트

15년 이상된 아름들이 나무들로 둘러싸여 마치공원에 온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로 도심속의 전원을 연상케하는 파주시 금촌2동 동현아파트. 12층 5개동 406세대에 1천500여명이 한가족처럼 어우러져 지내고 있는 금촌동현아파트는 재활용분리수거를 모범적으로 하는 아파트, 경노효친사상을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주민들이 모여 어느 아파트보다 화합과 단결이 뛰어나 주위의 주민들로부터 부로움을 사고 있다. 동현아파트의 장점은 교통의 편리함과 시청, 교육청, 경찰서등 관공서와 병원등이 주변에 들어서 있고 문화원과 시민회관, 도서관이 바로 인접해 있어 어린이들에게는 물론 주부들이 문화생활을 쉽게 접할수 있다. 이런 외형적인 장점이외에도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통장, 관리사무소가 혼연일체가 돼 좋은 아파트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공간이 한울타리 엮어진 이웃사촌처럼 지낼 수 있는데는 무엇보다 젊은 층으로 구성된 부녀회(회장 백화자·44)의 극성스러울 정도의 열정과 매사 솔선수범하는 모범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파트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등 공동체 생활의 토대를 마련해 놓고 있다. 특히 부녀회는 5∼6년전부터 재활용분리수거를 철저히 실시한 결과 지금은 가정에서부터 재활용분리수거가 생활화되어 자녀들까지 동참, 어린이들이 환경에 대한 교육을 몸소 실천하는 산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게다가 재활용품을 판매하여 생긴 수익금을 모아 매년 경노잔치를 열어주고 있으며 수익금을 쪼개 연말에는 각 세대별로 조그만 선물을 준비해 나누어주는등 재활용으로 인한 1석3조의 효과를 독톡히 보고 있다. 이밖에도 부녀회는 전입주자들이 참여하는 음식바자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입주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통해 이웃의 정을 나누는 시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여기서 생긴 수입금역시 재활용분리수거 수익금과 함께 연 2회 경노잔치 행사비용에 충당하고 있다. 또한 매년 대보름에는 남녀노소가 모두모여 윳놀이와 제기차기등 전통민속놀이를 하면서 어린이들에게는 전통민속놀이에 대한 재미를 불어놓아주고 어른들은 화합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금촌2동 손근 동장은 “금촌2동에 10여개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를 중심으로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동현아파트는 금촌에 단지로 조성된 최초의 아파트로서 맏형 답게 온정이 넘치는 아파트 문화를 가꿔나가고 있는 모범적인 아파트”라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인터뷰>입주자대표 민기용 회장 “동현아파트의 자랑거리라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믿고 이를 일사분란하게 실천하는 한편 단지내 각종행사에 입주민들이 솔선수범하여 참여하는데 있습니다.” 지난 99년 9대 입주자 대표로 취임해 9대,10대 입주자 대표를 맡고 있는 민기용씨(59·성복교회 목사). “주민들간의 불신의 벽을 없애기위해 사소한 일이라도 단지내 게시판과 벽보를 통해 알리고 부녀회,통장,동대표등과 의논하며 투명성을 높이기위해 노력했다”는 민회장은 작은 민주주의를 실천하며 투명하게 일을 추진해 온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민회장의 노력은 입주민들을 화합할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됐고 주민들은 누구할 것 없이 아파트를 꾸미는 일이라면 자신들의 혼신을 다해 노력하는 성과를 얻었다. 민회장은 그동안 중앙난방식으로 인해 주민불편과 환경오염등의 문제를 불식시키기위해 개별난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무리없이 실시했으며 각종 공사를 투명하게 처리하기위해 객관적으로 업자를 선정하는 보완책을 만들어 불신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데 기여했다. 민회장은 또 부녀회와 주민들의 사소한 일에까지도 세심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부녀회에서 쓰레기 분리수거와 노인잔치, 효도관광, 음식바자회등의 행사를 할 때면 적극적으로 나서 행사가 잘 치뤄질 수 있도록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아 부녀회 회원들로 부터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민회장은 “콘크리트로된 단절된 주거형대로 인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성향으로 흘러 삭막한 아파트문화를 양산할 수 있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이웃을 이해 하면 어느 주거 형태보다 살기좋은 생활공간을 이뤄 나갈 수 있다”며 “바로 동현 아파트는 10여년동안 삭막한 콘크리트의 단절성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 어느 아파트보다 서로 신뢰하고 자발적인 자치문화가 정착되어 있다”고 말하며 더욱 더 살맛나는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입주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경기이슈>송도 신도시 해안철책선

소강국면을 보였던 영종·용유지역에 대한 철책선 설치문제가 최근 또 다시 쟁점화되고 있다. 인천시가 송도신도시 해안에 철책선을 설치키로 한데다 시의회에서도 관련 예산안이통과됨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민단체들은 이미 조직적으로 해안철책 철회를 요구한다는 계획가지 수립한 터여서상당한 진통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 발단과 시민반응 인천시와 군부대는 지난 94년 8월 기존의 송도 인근 해안도로와 아암도, 면허시험장등을 잇는 구간 3.8㎞에 해안철책선을 철거하고 대신 오는 2012년까지 조성될 송도신도시 외곽(해안 포함)에 길이 14.42㎞의 해안철책선을 설치키로 합의한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이때부터 한동안 잠잠했던 철책선 논쟁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됐다. 시에 따르면 철책선을 설치하는 비용은 ㎞당 8천860만원으로 모두 127억원이 소요될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시 행정당국은 철책선은 물론 경계초소 등의 군사시설 설치공사비도 부담하겠다고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인천앞바다에 대한 철책선 개방운동을 벌여 상당수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데, 송도신도시까지 철책으로 둘러 쌓인다면 시민들의 정서에 역행하는 실책이 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시와 시민단체간의 갈등 ‘아시아의 실리콘벨리로 조성될 디지털 국제도시, 송도신도시에도 과연 해안철책선이 설치되야 하는가’ 그러나 이같은 물음에 대해 누구도 명쾌한 답변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주문하는 ‘친수공간’확보라든지, 군부대가 내세우는 최소한의 ‘안보논리’등 모두 현실적으로는 비슷한 함량의 타당성,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군부대측은 “인천 앞바다는 군사전략상 매우 중요한 지역으로 평소나 유사시 적의 침투를 막거나 저지하기 위해선 철책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대신 시민들에 거부감을 주지 않기 위해 미관형으로 설치하고 높이도 2.75m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국가방위도 종전의 아나로그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바뀌어야 한다는 견해로 ‘안보논리’에 맞서고 있다. 즉, 아무리 촘촘하게 철조망을 설치한다 해도 최첨단장비를 이용하면 얼마든지 침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철책선 대신 레이더같은 전자장비로 보안대책을 강구해야 마땅하다는 논리다. “그럴 경우, 구태여 엄청난 예산을 충당해서까지 재래식 철책을 설치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닙니까?”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지적이다. 이 대목에서 최근 불거진 사안이 ‘94년 합의설’이다. 인천시의회 고남석 의원은 최근 열린 제94회 임시회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송도신도시에 해안철책선 설치문제는 이미 지난 94년 군부대와 인천시 부담으로 설치한다고합의했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고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인천국제공항 건설때부터 불거진 시민단체의 반발이 있을 때부터 시와 군은 내부적으로는 해안철책 설치가 불가피하다고 잠정적인 결론을 내려놓고 있었다는 얘기다. ◇특혜시비 지난 16일 열린 인천시의회 제94회 임시회에선 송도신도시 해안 14.4㎞에 해안철책선을 포함, 군사용 초소 설치 등의 경계물 설치와 관련된 2001년도 1차 추경예산안 116억원이 의원 찬성 15명, 반대 12명 등의 표결로 통과됐다. 사실 이날 표결을 앞두고 일부 의원들 사이에선 해안철책선 설치예산을 삭감하거나 부결시키자는 의견들이 팽배했었다. 그래서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이날 임시회를 참관, 해안철책선과 관련된 예산 부결여부를 지켜볼 계획이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의회 직원들과 몸수색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송도신도시 외곽에 대한 해안철책선 설치문제를 놓고 행정당국과 시민들의 반론이 심상찮다는 얘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송도신도시에 대한 해안철책선 설치공사 업체선정을 들러싸고의혹이 제기됐다. 127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들어가는 공사가 공개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시공업체를 선정하려 했다는 것이다. 만약 시공업체 선정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면 시민단체들과의 갈등의 골은 그만큼 깊어질 공산이 크다. ◇향후 전망 인천국제공항 주변인 영종·용유지역에 이어 송도신도시 주위로도 앞으로 군사용 해안철책선이 설치된다면, 인천은 항만과 공항을 낀 동북아의 중심도시가 아니라 온통 우중충한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수용소를 연상케 하는 중세의 ‘어두운’도시’로 되돌아가게 된다는 게 시민단체들과 대다수 시민들의 지적이다. 물론 이에 대한 인천시의 반론도 만만찮다. 최현길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아직도 남북간의 긴장이 엄존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긴장이 많이 완화된다 하더라도 주변에 중국을 코앞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소한의 군사경계시설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궁극적으로 시민들에 대해 바다접근을 현재처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시설들은 제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친수공간 확보를 위해 군부대 등과 계속 협의,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하겠다는 게 당국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발전과 생활환경의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이나 시민단체들과 국가 안보를담보로 하고 있는 군과의 중매역할을 시가 어떻게 하는냐에 따라 철책선의 문제의 향방은 가늠될 전망이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김송원 인천 경실련사무국장 인터뷰> 지난해부터 인천 앞바다 철책선 설치 철회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인천경실련 김송원 사무국장(36)은 “디지털 도시로 조성될 송도신도시 해안에 철책선을 설치하는 정책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시민단체들과 연계, 저지운동을 전개할 계획으로 아는데. △이미 이 사안은 대다수 시민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당국은 보안이나 방위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가방위개념도 이젠 일대 대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어떠한 방향으로 저지캠페인을 전개할 것인지. △지난해 영종·용유도에 대한 철책선 저지캠페인에서 나름대로 수확이 있다. 우선 국방부가 철책선 설치길이를 24㎞에서 더 줄이기로 했고, 이미 그 지역은 군사보호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더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또 군부대측이 그동안 시민들과 수차례 토론회도 열었다. 그래서 군부대측과의 대화는 앞으로도 얼마든지 폭을 넓혀 나갈 수 있다. -군부대측과의 협상이 밝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이미 우린 절반 정도는 승리했다고 본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김운봉 인천시의회 의원 인터뷰> “당국은 시민들과 바다와의 턱을 낮추는데 주력해야 합니다”송도신도시 해안철책선 설치문제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나름대로 대안도 제시하고 있는 인천시의회 김운봉 의원(44)은 친수공간 확보가 전제돼야 당국의 논리도 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니게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부터 불거지고 있는 영종·용유지구 해안철책선 분쟁과 연계, 결코 탁상공론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닌만큼 당국은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사안이 안보논리에 치우쳐 강행된다면 앞으로 인천에선 제2, 제3의 분쟁들이 계속 터질 것”이라며 “당국도 내부적으로는 월미도나 소래포구, 연안부두 등에 대해 최대한 친수공간을 확대하겠다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전략상 매우 중요한 것으로 보이던 월미산도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가고 있는만큼 당국이나 군부대측도 전략개념을 아나로그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전환해야 마땅하다”며 “이런 차원에서 해안철책선보다 진일보한 첨단시스템을 구축, 시민들에게도 바다를 되돌려주고 국제적인 디지털도시로 조성되는 송도신도시를 찾는 외국인들에게도 자유와 활기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우리는이웃사촌>용인 구갈리 한양아파트

‘우리아파트는 봉사활동으로 이웃간의 정을 나누고 있습니다’용인시 기흥읍 구갈리 한양아파트단지 624가구 주민들은 다른 아파트단지와 다르게 이웃간에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고 있다. 이는 아파트 부녀회(회장 이종순)를 중심으로 7년여동안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얻은 보람이다. 이 부녀회는 그동안 결식아동 도시락, 음식물 쓰레기, 우유팩 수거, 재생비누 만들어 나누기, 효도관광, 김치 담궈 주기 등을 펼치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10시께 용인시 삼가동 새마을 회관 지하 1층. 이 아파트 부녀회 회원 10여명은 이날 결식아동들이 먹을 도시락을 챙기고 있었다. 회원들은 자신들의 자식들의 도시락을 챙기듯 김치, 생선구이, 오이무침 등 반찬류와 방금 만든 따끈따끈한 밥을 도시락 통에 정성껏 담고 있었다. 이 부녀회는 IMF이후 점심을 굶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용인 새마을 지회의 결식아동 도시락 만들기 운동에 참여, 3년여동안 한달에 2번씩 도시락을 만들고 있다. “결식아동 도시락 봉사활동이 있는 날이면 주부들이 서로 참여 하려고 합니다” 이 아파트 부녀회원들은 이제는 봉사활동의 큰 보람과 기쁨을 서로 나누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회원들의 손놀림이 또한번 빠삐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에 보낸 도시락이 빈도시락으로 돌아 왔기때문이다. 7,8명의 회원은 도착한 도시락을 대야에 담아서 설겆이를 하는 가하면 쉬고 있던 3, 4명의 회원은 새마을 회관의 화장실과 계단을 일일이 손걸래로 닦아 냈다. 오후 4시께 부녀회원들은 행복한 얼굴을 하고 귀가 차에 올랐다. 다음 봉사날을 기약하며… 이 아파트 주민들도 처음부터 이웃간에 정있게 사는 것은 아니었다. 93년 말 이 아파트 주민들도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여늬 아파트트 단지와 마찬가지로 이웃간에 문닫고 살았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 윗층에 누가사는지 조차 모른채 살아왔다. 엘리배이터에서 주민들 만나도 인사는 커녕 벽으로 돌아 서 있어야 하는 서먹서먹하는 사이가 됐다. 소음문제와 쓰레기문제 등으로 이웃간에 담이 점점 높아졌다. 그러나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지난 94년 부녀회가 구성되면서 닫고사는 아파트에서 문열고 사는 아파트로 변하기 시작했다. 부녀회는 처음에는 단순하게 반상회 등 부녀회 활동만 실시하다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면서 우유팩 수거를 했다. 이 수익금으로 재활용 휴지를 구입해 주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이 활동이 좋은 반응을 얻게 되자 주민들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냥 버리던 음식물 쓰레기를 용인 포곡에 있는 한 돼지농장에 공급해 줘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완벽하게 했다. 또 아파트 단지와 인근 상가 등에서 폐식용유를 수거, 1년에 한번씩 자체적으로 재생비누를 만들었으며 헌옷, 헌책 등을 수거해 폐품으로 팔던가 바자회를 열어 장터를 마련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용인시로부터 쓰레기 분리배출및 재활용 1위, 한국재생공사로부터 분리수거 1등 아파트 단지로 표창하기도 했다. 부녀회는 이렇게 마련한 수익금으로 매년 4월 아파트 단지내 노인분들을 초빙, 국내 관광지를 관광시켜주는 효도관광을 실시했다. 이같은 부녀회의 헌신적인 아파트 단지내 봉사활동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문을 열고 나오기 시작하고, 서로 허물없는 사이로 변하기 시작했다. 또 4년전인 97년말. 부녀회는 시각장애인 시설인 용인 모현에 있는 소망의 집과 자매결연을 맺고, 김장 담궈 주기 봉사를 실시했다. 벌써 4번째. 매년 아파트 주민 50여명이 어울려 일주일가간 담근 350여포기의 김치를 담궈 이 시설에 직접 전달해 주고 있다. 이후 주민들은 이웃을 가족처럼 아끼고 허물없는 사이로 변하면서 다른 아파트 단지에서는 볼수 없는 사이가 됐다. 물론 이웃간 작은 마찰은 이제 찾아 보기 힘들다. 엘리베이터에서 보면 서로 인사하는 것은 물론, 아이들 서로 돌봐주기, 각종 경조사 챙겨주기 등 이웃이 마치 친척과과같은 분위기다. 그래서 이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단합대회를 1년에 한번 열어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구갈초등학교에서 열리는 주민 단합대회에서는 어른, 아이들이 한데 어울려 뜨거운 이웃간의 정을 나눈다. 원정희 부녀회 총무(45)는 “이제 이 아파트를 떠나기 싫어요. 아파트 주민들이 전부 가족같아서 너무 행복해요”며“한가지 바람이 있다면 아파트 단지내에 체육시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고 말했다./용인=강한수·김창우기자 cwkim@kgib.co.kr

<여기가 신상권>산본 중심가

수리산을 병풍삼아 아파트촌이 들러선 탓에 수도권 여느 도시보다 쾌적한 주거환경을 뽐내고 있는 산본신도시. 산본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중심상업지역은 군포의 ‘명동’으로 불린만큼 각종 소비문화와 싸고 맛있는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곳은 91년 신도시 개발전만해도 주민들이 농사를 짓던 곳으로 장마때면 장화를 신고 다녀야했던 낙후된 시골마을이었다. 산본신도시 개발과 함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서울 강남·강북지역과 인근 안양권 시민들이 대거 전입, 현재 27만의 베드타운으로 분산되어 있는 타 신도시에 비해 상권이 한 곳으로 몰려있어 소비문화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다. 아파트 주민들과 기존도시의 공장밀집지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저녁이면 맛있는 음식과 저렴하고 질 좋은 옷가게, 악세사리점 등이 몰려있는 중심상업지역을 찾고있다. 이곳 낮과 밤은 사뭇 다르다. 낮의 태양아래에선 평온하기 이를데 없다가 어둠이 들면 네온싸인의 천국으로 환락과 유흥의 모습으로 바뀌는 마술의 도시. 먹거리 중심은 산본전철역을 중심으로 농협주변과 마스타골프럽 일대를 중심으로 한 이일대는 미식가들과 가족단위, 단체모임들이 자주찾는 곳으로 불황을 모르고 성업중이다. 중심상업지역의 특색은 어린이·청소년에서 부터 주부·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과 패션문화가 발달되어 있다. 신세대들의 화려하고도 저렴한 음식과 전통적이고 맛깔스런 음식점들이 이 지역상권을 주도하고 있으며 분식, 한식, 중식, 일식과 해장국집, 삼겹살집, 순대곱창집 등 음식이 가격대별로 다양하게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러한 소비문화의 발달은 주민들의 경우 인근 안양이나 서울등지로 나가야하는 번거로움을 중심상업지역에 몰려있는 상가및 음식점들이면 자신들의 욕구를 충분히 해소시킬 수 있기때문으로 연인과 가족들의 쇼핑코스로 각광을 받고있다. 또한 중심상업지역의 원형광장은 남녀노소가 쉴 수 있는 벤치가 놓여있으며 주말에는 작은 문화행사와 미술전시회 등이 열리는 문화공간으로도 활용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있다. 주공 10단지에 사는 윤모씨(여·37)는 “서울에서 지난99년 이사온 후 질좋고 저렴한 음식점과 옷가게들이 중심상업지역에 밀집돼 있어 서울 등지로 나가지 않고 산본에서 쇼핑을 즐기고 있다”며 “인근 안양과 안산 친구들도 산본중심상업지역을 찾아 산본의 정취를 느끼고 간다”고 말했다. ▲김수사= 엄선된 회와 고급부위의 참치로 고객의 품위를 지키고 있는 산본의 대표적인 회집. 이 집의 특별함은 두툼한 회 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제일의 요리사. 특히 푸근하고 편안함을 더해주는 친절과 계절에 맞는 독특한 요리로 단골고객의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하고 있다. (031)392-3113 ▲임해조 볼테기= 매꼼 달꼼한 볼테기 맛은 이집에서만 맛볼 수 있다. 볼테기는 머리와 입이크고 비늘은 작으며 몸빛은 담회색으로 대구과에 속하는 잡식성 물고기. 대구는 독이없고 맛이 달아 기를 보충하는 보양식으로 칼슘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임산부의 젖을 나게한다. 이때문에 볼테기의 참맛을 느끼려는 손님들로 항상 분비고 있다. (031)395-9292 ▲녹색마을= 푸근하고 인심좋은 주인 아주머니와 푸짐하고 저렴함으로 손님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집. 바지락 칼국수, 왕만두, 곱낙쇠 국수전골 등은 직장인들과 온가족이 함께 모여 편안한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철저한 위생처리와 품질과 맛으로 승부를 걸고 있는 이집은 한번 온 손님도 또 다시 찾게하는 매력이 있다. (031)398-8133 ▲춘천옥 닭갈비= 닭의 허벅지살만을 골라 양배추, 고구마등을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계절 보양식으로 닭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집으로 쟁반국수와 막국수도 별미.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직장인과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항상 손님들이 끊는다. (031)396-5060 ▲밥이좋아= 호텔식 정통 돈까스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집. 얼지 않은 생고기를 엄선해 독특하고 단백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직접 손으로 입힌 빵가루의 바삭함과 씹을수록 느낌이 다른 육즙의 깊은 맛은 돈까스의 질을 한단계 높인것으로 여성과 학생들 사이에 소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특히 치즈돈까스의 매력적인 맛은 단골들사이에 정평이 나있으며 그 쫀득한 맛을 보려면 예약은 필수. (031)393-4563 ▲한국관= 싱싱한 생갈비와 꽃등심의 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 한우만을 고집해 놓은 생갈비는 10여년을 넘게 산본을 지켜온 대표적인 음식.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고기맛을 즐기려는 손님뿐만아니라 관내 유지들로 즐겨찾는 명소로 널리 알려져 있다. (031)395-6106 ▲이학면옥= 냉면의 선두주자. 냉면집이지만 생불고기와 10여가지의 양념이 들어간 소스를 곁들인 양념갈비맛 때문에 인근 안양등지에서도 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에 10여개의 지정점이 있는 등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어 음식맛을 보려는 손님들이 줄을서서 기다리는 진 풍경도 자주 볼 수 있다. (031)396-2212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특집>여름에 떠나는 역사기행

◇ 성(성) ▲수원 화성= 화홍문과 방화수류정, 팔달문 등 조선 후기 건축물의 백미로 꼽히는 화성. 화성은 정조대왕을 중심으로 관료·학자·기술자·백성들이 함께 만든 근대적 신도시이며 거중기 등 각종 과학기기를 활용한 실학의 총체적 결정체이다. 지난 97년 12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에는 동서남북에 장안문, 팔달문(보물 제402호), 창룡문, 화서문(보물 제403호) 등 4대문이 있고 성벽의 안팎에는 암문 수문 적대 공심돈 봉돈 장대 등 저마다 독특한 개성을 가진 다양한 시설물들이 있다. 특히 팔달문은 서울의 남대문보다 더 정교하고 섬세하게 꾸며졌으며 서울성엔 없었던 공심돈(적군의 움직임을 살피는 곳)이나 포루(포를 쏘는 곳) 등의 시설물을 곁들여 쌓은, 길이가 5천700미터 남짓한 성곽의 짜임새만 보더라도 정조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짐작케 한다. 이와 함께 팔달산 아래에는 현륭원(지금의 융건릉)에 행차하던 임금이 일시 머물 수 있도록 만들었던 행궁이 있기도 하다. ▲광주 남한산성= 지금의 성은 조선시대 인조 2년(1624)에 쌓은 것으로 병자호란때 인조가 이 곳에 몸을 피해서 45일동안 청나라 군사에 대항해 피나는 항전을 한 민족자존의 역사현장이다. 본래 ‘이 괄의 난’과 청나라의 세력에 위협을 느껴 쌓았기 때문에 성안에는 임금이 지낼 수 있는 모두 230여칸에 이르는 행궁과 군사시설이 들어있었고 승병이 있었던 절만도 9개나 됐었는데 그 뒤에 거의 다 없어졌다고 한다. 산성 내에는 병자호란때 인조가 친히 청나라 13만 대군과 맞서 싸우던 수어장대, 병자호란후 인질로 끌려간 삼학사의 영혼을 모신 현절사, 청량대, 연무관 등이 있다. 남한산성은 왜곡된 역사의식으로 오랜동안 소외당했으나 최근 역사재조명사업과 함께 성역화작업이 한창이다. 주변의 송림과 역사가 살아숨쉬는 문화유적이 잘 어우러져 있다. ◇ 능(능) ▲화성 융건릉= 융릉은 사도세자인 장조와 ‘한중록’의 저자인 경의왕후(혜경궁홍씨)의 합장릉이고, 건릉은 그 아들 정조와 부인 효의왕후가 합장된 능. 사도세자의 묘는 원래 양주 배봉산에 초라하게 자리했으나 정조가 왕위에 오른 후 화성으로 옮긴 것이다. 융건릉의 능역으로 들어서면 울창한 소나무숲 사이로 길이 나 있고 그 길로 얼마 안가면 두 갈래 길을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융릉이고 왼쪽으면 가면 건릉이다. 주변에 용주사와 보통리 등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구리 동구릉= 구리시 검암산 기슭에는 이씨 왕조를 세운 이태조의 능을 위시한 9기의 능이 59만여평에 달하는 광활한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동구릉은 이태조의 능침인 건원릉,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침인 현릉, 선조와 의인왕후 그리고 인목왕후의 능침인 목릉, 현종과 명성황후의 능침인 숭릉, 영조와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사적 193호이다. 능제의 변화와 조선왕조 500년의 변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중요 문화유산인 이곳은 울창한 수목과 수려한 계곡을 이루고 있어 역사와 자연의 향기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여주 세종대왕릉(영릉)= 한글창제는 물론 천문과학기기의 발명과 정비, 악기, 악보의 개조와 정리를 비롯해 정치 경제 문화 국방 교육 등 다방면으로 조선왕조 500년사에서 업적이 가장 뛰어난 임금으로 평가되는 세종대왕과 부인 소헌왕후의 합장릉. 이 릉의 정문으로 들어서면 오른쪽에 재실과 세종대왕 동상이 있으며 왼쪽으로는 세종대왕 기념관인 세종전이 있다. 세종전 안에는 집현전 학사도를 비롯한 여러 유물들이 진열돼 있으며 그 밖에는 해시계, 관천대 등이 전시돼 있다. ◇ 사찰 ▲남양주 봉선사= 광릉과 수목원 등 주변 경관이 빼어나 사람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이곳은 고려 광종 20년(969년)에 법인국사가 창건하여 운학사라 했으나 조선조 예종 원년(1469)에 정희왕후 윤씨가 중창하고 봉선사라 부르게 됐다. 이후 병자호란과 임진왜란때 전소된 것을 계민선사가 개창하였으나 6·25때 또 다시 전소, 현존하는 사찰은 능허·운경·운허 등이 복원한 것이다. 경내에는 조선시대의 특징을 잘 표현한 보물 397호인 동종(세조의 명복을 빌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잘 보관돼 있다. 조선시대에는 교종 수사찰로, 현재는 경기 북부의 으뜸사찰로 그 법등을 이어오고 있다. ▲안성 청룡사= 서운산 기슭에 있는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에 명본국사가 대장암이라는 이름으로 창건한 유서깊은 사찰로 고려 공민왕 13년에 나옹화상이 크게 중항하여 청룡사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대웅전 앞에는 조선조 현종때 지은 무게 5톤의 구리로 된 거종이 보관돼 있다. 특히 이 곳은 한때 안성 남사당패의 본거지로 알려졌으며 사방에 우거진 수림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서운산 내에 임진왜란시 전투를 벌였던 서운산성이 있어 더욱 역사적인 향취를 느낄 수 있게 한다. ▲양평 용문사=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이라 불려온 용문산에 위치한 이 사찰은 신라 선덕여왕 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하였다 하기도 하고 진덕여왕때 대경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기도 하는 유서깊은 사찰이다. 6·25때 건물 대다수가 파괴됐으나 현재는 보수하여 대웅전과 관음전, 종각 등 3개의 건물만이 남아있다. 사찰 입구 언덕에는 수령이 천년이 넘는 우람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가 서 있고 경내에는 보물 531호로 지정된 정지국사 부도 및 비가 보존돼 있다. /강경묵기자 kmkang@kgib.co.kr

<경기이슈>환승주차장 유료화 확대

수도권 지역 지하·지상을 거미줄 처럼 연결하고 전철.주민들의 출·퇴근 길 발 노릇을 하고 있는 수도권 전철. 전철역 환승주차장 유료화 문제가‘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철도청이 현재 무료 개방하고 있는 전철역 및 기차역 주차장의 유료화를 추진하자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시민단체들이 반발에 나서는 등 이 문제를 놓고 마찰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철도청의 관리 편의성과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 환경단체의 환경론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무료로 매일 전철역 환승주차장에 차를 세워 두고 일터로 출·퇴근하는 승객들은 유료화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게 됐다. 더구나 철도청이 환승주차장의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와 관련한 논쟁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철도청 철도청은 철도 역사 주차장의 질서 유지와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수도권 전철역 103곳을 비롯 전국 기차역의 주차장 유료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철도청은 우선 역세권이 형성돼 있거나 이용 승객이 많은 전철역의 환승주차장을 중심으로 유료화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때문에 현재까지 전철역 환승주차장을 무료로 사용하던 전철 이용객들은 주차장 유료화에 따른 요금을 지불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된 셈이다. 철도청은 지난 해 7월 개통된 전철 안산선(군포 금정역∼시흥 오이도역) 정왕역과 오이도역의 무료 주차장을 유료로 전환하기로 하고 시흥시와 주민을 상대로 요금 등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정왕·오이도역은 현재 하루 평균 1만2천여명의 승객이 이용하고 있으며,모두 370대의 차량을 세울 수 있는 주차공간이 마련돼 있다. 철도청은 또 안산선 신길온천역(〃80여대)과 부천 소사역(〃100여대), 서울 구로역 주차장에 대한 유료화도 검토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안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유료 환승주차장은 지난 1월부터 민간위탁되고 있는 안산선 상록수역(〃500대)과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인천 주안역(〃105대), 서울·용산·신촌·오류· 청량리역 등 모두 20여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출자회사인 (주)파발마는 주차요금을 기차표 예약자의 경우 30분간 무료이고 1일 5천원∼1만원, 월 2만원∼3만원을 받고 있는 등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둬 받고 있다. 반면 자치단체 등이 운영하는 환승주차장은 (주)파발마 보다 비싼 1일 2천원∼1만원, 월 3만원∼10만원까지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철도청 관계자는“전철역 등에 마련된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다 보니 장기 방치 차량이 늘어나는 등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오히려 승객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다”며“승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요금을 정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시민·환경단체 그러나 시민들은 경제적 부담과 형평성을, 환경단체는 대중교통 이용에 역행하게 될 것이라며 철도청의 환승주차장 유료화 계획에 대해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출하고 있다. 철도청의 이런 방침에 대한 시민 반발은 다른 지역으로의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 말부터 환승주차장이 유료화되는 시흥시 시화신도시 12만여명의 주민들의 반발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그 강도가 강하게 일고 있다. 시흥시정왕아파트연합회 우경성복지국장(40)은“안산선 오이도·정왕역은 개통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은 신설역”이라며 “그런데도 철도청은 다른 역은 놓아 두고 우선적으로 오이도·정왕역 환승주차장을 유료화 대상으로 정한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 모르겠다”고 형평성 문제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시흥시정왕아파트연합회는 철도청을 항의 방문해서 주차장 유료화 반대 서한을 제출키로 하고 주차비 거부운동까지 벌여 나가기로 하는 등의 내부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철도청의 전철역 환승주차장 유료화 문제와 관련해 환경 단체도 대중 교통 이용으로 대기 오염을 줄이자는 취지에도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흥환경운동연합 장동용사무국장(35)은“시민 편익시설의 하나인 전철역 환승주차장을 제대로 정비하지 않은 채 유료화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다른 지역의 움직임 등을 지켜 본 후 시민과 협의해서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장동용사무국장은 또“무료로 이용되고 있는 환승주차장이 유료로 전환된다면 승용차운행이 더 많아져 결국 대기환경오염을 부추기게 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이 문제는 주민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토요테마>도내 가볼만한 삼림욕장

울창한 숲에 들어가 녹음 속에 몸을 맡겨 맑고 신선한 숲의 향기를 가슴 가득히 호흡하는 산림욕은 도심속에서 일상 생활에 찌든 마음까지 맑게 해준다. 숲에서 회복한 생활의 활기는 도심속의 일상생활을 활기차게 만들어주고, 마음과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그린샤워’로도 불리는 산림욕은 숲이 주는 혜택을 최대한 이용하는 것으로 숲의 맑은 공기, 맑은 물, 조용함 등에 접하면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피부에 접속시키는 등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는 자연 건강 휴양법이다. 산림욕이 효과가 있는 것은 ‘피톤치드’ 때문. 피톤치드는 어떤 특정한 화학성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숲의 식물이 만들어 내는 살균 성질을 가진 모든 화합물을 총칭하는 것으로 인간에게 생기를 주는 물질이다. 산림욕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복장으로는 땀흡수가 잘되고 공기가 잘통하는 헐렁한 옷차림이 좋다. 기온이 서늘한 경우엔 점퍼를 준비해야 하지만 한랭자극을 받는게 원칙이다. 한랭한 기온에 의한 피부자극은 체온조절을 위한 반사작용 및 정신작용으로 신경을 흥분시켜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 경기도내에 소재한 산림욕장을 소개한다. ▲광릉수목원 포천군 소홀읍 직동리에 위치한 광릉수목원은 아름드리가 하늘을 가리고 호젓한 숲속길이 정겨운 곳이다. 수목원 건너편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독서하는 숲, 명상하는 숲, 만나는 숲, 아쉬운 숲 등 주제별로 명명된 숲길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조성돼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발길로 자연이 훼손되면서 산림청은 광릉 숲 보존을 위해 지난 97년 6월부터 주말에는 일체 일반 공개를 하지 않는다. ▲유명산 휴양림 시원한 청평댐을 지나 청평호수를 끼고 달리는 길은 드라이브 코스로는 최적이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소재지에서부터 자연휴양림까지의 길은 고향가는 정취를 맛볼수 있다. 기암괴석과 계곡의 맑은 물을 따라 산행을 하면 완만하면서도 급한 등산로가 교차되어 지루하지 않으며 숲속의 각종 체력단련시설은 자신의 체력을 점검하는데 도움을 준다. 2.6km의 순환도로와 주차장, 멋진 통나무집 오토캠프장은 콘그리트문화에 젖은 우리에게 색다른 정취를 자아낸다. 또한 대자연 속에 설치되어 있는 임간수련장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자연보호사상 고취와 호연지기를 키우는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문의 584-5487 ▲중미산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신복3리에 위치한 해발 834m의 중미산은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용문산, 백운산, 유명산 등이 인접해 있으며 농다치고개 정상에 이르면 병풍처럼 둘러싸인 천태만상의 산림과 멀리 양평에서 양수리로 굽이쳐 흐르는 남한강의 물줄기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울창한 숲속과 계곡에는 오염되지 않은 맑은 물이 흐르고, 주계곡에는 3단폭포가 있어 시원함을 더한다. 또한 옥천면에서 중미산을 통과하여 유명산을 경유, 청평호수로 이어지는 37번 국도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로도 일품이다. 문의 774-1256, 771-7166 ▲국망봉 휴양림 포천군 이동면 장암리에 위치한 국망봉은 백운산의 내맥으로 포천군에서 제일의 고봉으로 태봉국왕 궁예와 부하 장수이던 왕건이 싸우게 되었을때 궁예왕의 부인 강씨가 현재의 강씨봉으로 피난을 와서 철원을 바라봤다고 하여 국망봉이라 했다는 전설이 있다. 장암저수지 주변을 끼고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경관을 만끽할수있는 데이트코스로 적합하며 포천의 최고봉 정상도전의 만족감을 느낄수있으며 맑은 계곡물과 천연림, 인공조림목이 울창한 지역으로 피톤치드가 풍부하여 산림욕에 적합한 장소이다. 문의 532-0014, 533-4978 ▲산음 휴양림 양평군 단월면 산음리에 있는 산음 휴양림은 용문에서 홍천쪽을 가다보면 대명홍천스키장과 용문사 방향 비슬고개를 넘어 정상에 서면 높은 주봉들이 장엄하게 늘어서 있다. 휴양림 계곡을 따라 인공조림한 낙엽송, 잣나무 숲과 참나무, 층층나무, 단풍나무 등 원시림으로서 산림이 울창하게 우거져 있을뿐만 아니라 오염되지 않은 맑은 계곡과 다양한 동식물이 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 그대로 모습이 보존되어 있다. 문의 732-9778 ▲설매재 휴양림 양평군 옥천면 용천리에 위치한 수도권 휴양림으로써 소나무낙엽송 조림지역, 고로쇠, 단풍나무 군락지, 철쭉, 자연산 소나무 등산로가 유명산과 용문산으로 이어져 있으며, 용천계곡과 유명산 계곡이 인접해 있어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다. 또한 산 정상에 7만여평의 광활한 고랭지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데 주말농장 회원도 모집중이서 농사 체험뿐만 아니라 자연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문의 774-6959, 772-5955 ▲축령산 자연휴양림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에 위치한 비교적 가까운 자연휴양림이다. 워낙 인기가 많고 인근에 위치해 있어 조용함을 느끼길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혼잡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당일 코스의 친구와 연인 가족 단체간의 등산을 즐기기에는 제격이며 단풍나무 군락지와 철쭉 군락지가 볼만하다. 문의 592-0681, 590-2795∼6 /임장열기자 jylim@kgib.co.kr

세계 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

‘흙으로 빚는 미래, 토야와 함께 떠나요’흙의 문화와 문명 그리고 새 천년을 향한 도자기의 무한한 예술적, 산업적 가능성이 입체적으로 조명될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의 개막 D-3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8월10일부터 10월28일까지 열리는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이천∼여주∼광주를 잇는 도자기 벨트에서 흙으로 빚어지는 도자문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망하는 80일간의 ‘지구촌 도자기 여행’이 펼쳐진다. 이에따라 본보는 단지조성 실태를 비롯, 교통대책, 숙박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을 집중점검한다. / 편집자 주 ◇단지조성 실태 ‘세계도자기엑스포 2001 경기도’의 주 행사장인 이천 세계도자센터와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이 지난달 1일과 28일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데 이어 오는 11일 여주 생활도자관 준공을 위해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이천시 설봉공원안에 세워진 세계도자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총규모 5천999㎡의 규모를 자랑한다. 지상 1층과 2층에 각각 2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동시통역시설을 갖춘 다목적실과 작품 보관을 위한 첨단설비의 수장고가 마련됐다. 또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은 광주행사장 본건물로 지상 2층, 총면적 1천㎡, 높이 12m, 지름 21m의 아시아 최대의 돔형 구조로 건축됐다. 1층은 507㎡의 규모로 메인홀과 2개의 전시실, 수장고 등을 갖췄으며 신륵사 주변에 세워질 여주 생활도자관은 총면적 2천837㎡의 규모이다. ◇교통대책 경기도와 엑스포조직위원회, 개최도시들은 엑스포 행사 기간동안 원할한 교통흐름을 위해 국도 및 지방도로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구간은 절대공기 부족으로 개막 전까지 완공이 불가능, 교통 불편이 예상된다. 이천행사장 진출입로 구간, 서이천 IC 신설 공사 등이 각각 98,90%의 공정률을 보였으며 서이천 IC∼수남, 여주 행사장 진출입로, 광주 곤지암교 재가설 공사 등도 이달말까지 완료된다. 그러나 국도 42호선 오천∼표교간 도로확장 공사가 교량(2개소)의 절대 공기 부족으로 오는 9월 중순께 완공될 것으로 보여 행사기간중 교통불편이 우려된다. 이에따라 도는 공기를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서울지방국토관리청과 적극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숙박시설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이번 행사에 국내·외 관광객 500만명 정도가 방문 할 것으로 예측, 개최도시의 호텔, 민박, 청소년수련원 등 숙박시설 400여곳을 확보했다. 이천시의 경우 ▲호텔·여관 102곳 ▲청소년 수련원및 기업체 연수원 9곳 ▲민박 51가구이며 여주군은 ▲호텔·여관 64곳 ▲콘도및 수련원 3곳 ▲민박 100가구 등이다. 광주군은 ▲호텔·여관 71곳 ▲연수원 1곳 ▲민박 58가구 등이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특급호텔은 이천시 M호텔정도에 불과해 행사장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 예상된다. 또 단체 관람객들을 수용하기위해 마련된 청소년수련원과 기업체연수원 등은 세면도구는 물론, 에어컨 등 냉방 시설 을 갖추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각종 편의시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화장실, 식수대, 그늘막, 공중전화 부스 등을 설치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을 유도할 계획이다. 화장실을 보면 이천시의 경우 장애인용 변기를 포함, 모두 40개소가 설치됐으며 여주군과 광주군도 각각 14개소, 15개소가 마련됐다. 식수대는 ▲이천행사장 25개소(음수대 6곳, 음료판매 14곳, 매점 5곳) ▲여주행사장 16개소(음수대 1곳, 음료판매 11곳, 매점 4곳) ▲광주행사장 21개소(음수대 3곳, 음료판매 14곳, 매점 4곳)등이다. 또 그늘막 설치는 영구 아치 19개소 (여주 15개, 광주 4개), 파라고 13개소(여주 2개, 광주 11개), 수목보호대겸 의자 64개소(이천 14개, 여주 20개, 광주 30개)를 설치 모두 3천500여명의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가평 조합 통나무 그늘집 등 3종 88개소에서 588명이 사용가능한 상태이다. 이와함께 공중전화(주)와 협의해 3개 행사장내 통신선로를 설치,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한 무료전화 50대(이천 30대, 여주 10대, 광주 10대), 일반공중전화 42대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행사기간동안 청소, 경비·보안 대책과 함께 공공서비스 시설(은행, 우체국,의무실, 임시 파출소, 소방서)을 갖춰 관람객의 편의를 제공한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인터뷰>임창열 재단이사장 ‘흙의 축제’인 세계도자기엑스포 개최 D-30을 앞둔 10일. 경기도의 명예를 걸고 엑스포에 준비에 모든 열정을 바치고 있는 임창열 재단이사장을 만났다. -현재까지의 준비상황은? ▲지난달 이천 세계도자센터, 광주 조선관요박물관을 준공한데 이어 11일 여주 생활도자관이 준공된다. 또한 도로망신설, 무료 셔틀버스 운행 및 주차장 운영, 숙박시설에 대한 대책도 잘 마련되고 있어 방문객들의 안락하고 쾌적한 관람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농협 전국 지점을 비롯, 티켓 링크, 백화점, 대형서점 등에서 예매를 실시하고 있는 입장권도 예매가 순조롭게 되고 있지만 많은분들이 예매에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행사 준비과정에서 어려웠던 점과 보람을 느낀다면?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하다보니 한 지역에서 행사를 준비하는 것 보다 힘든 점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1시간 거리 이내에 인구 2천500만명이 밀집한 좋은 시장성을 갖추고 있는 이들 세 지역을 통합해 경기도 동부지역의 도자벨트로 발전시킴으로써 한국 도자기의 새로운 천년 위상을 정립하는 것은 물론, 세계 도자산업과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시키고 더불어 수도권 최대의 문화관광산업단지로 발돋음 할 것입니다. 이에따라 도처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 도예산업 중흥을 위한 막중한 책임에 대한 큰 격려 등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큰 힘이 되었고 개인적인 보람이 되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기대되는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지? ▲성공적인 엑스포를 통해 경기도의 동부지역이 세계도자산업과 예술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수도권 2천300만 시민과 동북아 20억 외국관광객을 수용하는 수도권 배후 최대의 문화관광 명소로 변모하는 성과를 거둘 것입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 전세계의 도자기업, 국내 도자업체들이 모여 도자산업 정보와 기술의 교환은 물론, 품질과 가격의 경쟁을 통한 도자 마케팅의 중심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한 1조원 이상의 경제창출효과와 3만2천명의 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도자기비엔날레가 엑스포 이후 격년제로 이천에서 개최됨으로써 우리 도자문화와 산업에 대한 미래가 전세계로 뻗어나갈 것입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특집>서울시의 길목인 안양시 동안구 인덕원

이곳도 안양시가 시로 승격될 당시만해도 ‘버려진 땅’으로 지금의 인덕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을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평촌신도시의 인구유입과 수원,산본 등의 신도시 건설로 하루 수백만대의 서울행 차량의 소통과 경기도 주요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 각광을 받으면서 이곳도 날로 상권이 번성하고 있다. 여기에 인근 삼성인덕원아파트, 대우 아파트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면서 공장지대로 알려진 이곳이 유흥과 유명음식점들이 들어서면서 수원,서울 등에서도 이곳을 찾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이러다보니 곳곳에 호텔과 여관, 그사이에 입맛을 돋구는 유명음식점들이 자리를 잡고 각지에서 몰려온 술꾼들이 인덕원의 밤을 달구고 있다. 또한 유흥가 집중적으로 밀집해 한밤의 인덕원은 마치 라스베가스를 방불케할 정도로의 네온싸인의 천국이다. 가장 북새통지역은 인덕원전철역 앞 영산강민물장어를 중심으로한 이일대는 과천의 고위직들이 자주 찾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불황을 모르고 성업중이다. 이지역의 특색은 20대 중심의 유흥문화가 아닌 30대와 50대사이의 유흥문화가 발전해 이에따라 음식점들도 고유의 특색들을 갖고 있다. 신세대들의 화려한 음식문화보다 전통적이고 맛깔스러운 음식점들이 이지역 상권을 주도하고 있다. 한식, 중식,일식 ,전통음식점 등 대표적인 음식들과 뒷골목의 해장국집, 생고기집, 순대집 등은 2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곳도 있어 가격대별로 다양한 음식들을 접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고층 오피스텔과 호텔등이 들어오면서 가장 높고 전망좋은 곳에 스카이라운지를 개설해 연인들의 주요 데이트코스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인덕원이 이렇게 번성하게 된 이유를 꼽는다면 이곳 상인들은 교통의 편리성이라고 입을 모은다. 당고개에서 출발해 명동, 서울역, 사당을 거쳐 과천 청사를 통과하는 이른바 ‘로얄노선’이라고 말하는 지하철 4호선이 이곳을 지나 산본, 안산 신도시를 관통하고 있다. 또한 서울 역삼동과 강남등지에서 음식값이나 유흥비가 너무 비싸고 마땅히 먹거리를 찾지 못해 이곳으로 서울 직장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도 인덕원의 거대상권으로 이루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인덕원은 정조대왕의 행차길에서 서울, 평촌 등 도심직장인들의 삶의 휴식처의 행차길로 변모하고 있다. 직장인 오모씨(45·서울시 사당동)는 “서울 근교에 있으면서 싸고 맛좋은 음식점과 유흥업소들이 이렇게 밀집된 곳은 거의 없다”며“서울의 꽉막혀 있는 고층건물사이에 짜여져 있는 듯한 음식점을 외면하는 직장인들의 그나마 정취를 느끼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고 말했다. ▲유명업소 가락복집=인덕원의 상권의 터주대감, 14년넘게 한곳에서 생물 참복을 이용한 각종 요리를 조리 단골손님의 발길을 끌고 있다. 참복을 이용한 튀김, 숙취에 뛰어난 매운탕 등이 이 집의 특기.(031)422-2000 영산강 민물장어=3대가 운영해온 30년 전통의 장어요리 전문점. 전라도 광주에서 직영하고 있는 양식장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장어와 이 집만의 조리비법인 10여가지의양념으로 만들어진 소스로 버무려진 장어맛이 일품. 예약은 필수. (031)424-3000 진부령 회집=동해안에서 직송해온 싱싱한 활어맛은 이집에서만 느낄수 있는 회맛. 또한 일류주방장의 정성스런 조리로 나온 음식들은 한번 온사람도 또다시 찾게하는 매력이 있다.(031)424-9239 관양왕소금구이=두툼한 생고기를 숯불에 올려놓고 왕소금을 약간치면 돼지고기의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해주는 대표적인 집이다. 주머니 사정이 변변치 않은 직장인들이 인덕원일대에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항상 손님들이 끓는다.(031)424-9239 오성갈비=싱싱한 생갈비와 전통비법으로 만든 갈비소스로 재놓은 이집만의 갈비맛은 전국적으로 알려져 있다.또한 한우만을 고집해 내놓은 생갈비는 10여년을 넘게 인덕원을 지켜오면서 단골 고객이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다.(031)421-9292 강릉회집=푸근한 가정집같은 분위기와 신선한 회는 과천 장차관급들도 자주찾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밑반찬부터 회까지 정성들여 나온 음식들은 일류 호텔의 수준을 능가한다. 그래서 입으로 입을 통한 이집의 단골들은 회맛을 제대로 느낄려면 꼭 추천할 정도.(031)424-0847 오소리 순대=인덕원 학의천변에 위치한 이집은 30여년 전통의 오소리감투와 순대맛은 전국의 유명순대맛을 뺨치게 한다. 순대와 술한잔한후 이집의 비법으로 만든 국물로 조리된 뜨거운 순대국을 땀을 흘리고 먹고 나면 어떠한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다. /안양=유창재,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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