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이슈>접경지역 수정법 제외 논란

최근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동두천, 김포, 파주, 고양, 연천, 포천, 양주 등 7개 시·군 주민들이 이달초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지역을 수도권 규제 범위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것이 이들 지역 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다. 남북 화해와 통일의 시대에 정부가 그동안 ‘분단’이란 올가미로 인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북부지역 주민들은 이 법의 시행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접경지역지원법 시행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경기북부지역의 낙후성 “이제 더 이상 살수가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라면 고향을 등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천군 한 주민의 호소다. 연천지역 주민을 만나 ‘살기 좋습니까’라고 묻는 다면 100명중 100명 모두 이같이 답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각종 규제탓 때문이다. 연천지역에 적용되는 규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법 등 각종 굵직한 규제들은 몽땅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을 한채 짖더라도 군사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공장하나를 유치하려고 해도 총량제에 묶이고 군사동의를 얻어야 하며 환경법에 저촉받아 공장을 짖겠다는 사람들이 기피한다. 그렇다고 농사를 마음대로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민통선 안의 논의 경우 출입통제를 받고 있고 한해 수확한 벼를 말리려고 하면 군사작전이란 명분으로 탱크들이 벼를 짖밟고 다녀도 한마디 호소할 때가 없다. 이처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열악해지자 연천지역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연천군 인구수는 지난 80년 6만7천여명에서 오히려 4만9천명으로 줄었고 6·25 전쟁이후 5만3천여명이던 인구보다도 현재 적다. 이는 연천지역만의 상황이 아니다. 접경지역으로 불리는 경기북부지역 시·군들의 총제적인 상황이다. 북부지역의 낙후성을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지난 98년 현재 580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61%에 불과하고 80년부터 99년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신설은 256㎞로 전국의 5.1%, 경기도 전체의 6.2%이다. 또 국도건설 1인당 지원액도 8만7천원으로 경기도 평균의 56%에 그치고 있고 국가산업단지 조성면적도 2개소(18만9천㎡)로 전국 32개소(1천315만4천㎡)의 6.25%에 불과하다. 인구밀도도 경기북부지역은 1㎢당 168명으로 수도권의 1천857명에 10%도 안되고 300명 이상 사업체도 접경지역은 5개소인 반면 수도권 전체는 1천283개소에 달하는 등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황폐화되고 있다. ◇접경지역지원법 제정 정부는 남북협력과 북방진출의 거점지역으로 접경지역을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대상은 경기도의 경우 7개 시·군 46개 읍·면·동이고 인천지역의 경우 2개 시·군 17개 읍·면이다. 접경지역지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해당 시·도에서는 접경지역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행자부가 해당 시·도계획을 종합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도가 수립중인 접경지역계획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토지이용 및 활용방안 ▲접경지역 관리권역 설정 및 관리방안 ▲환경보전의 합리적인 관리방안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방안 ▲산업기반시설확충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생활환경 개선방안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 등과 지역별 전략사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접경지역지원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상충 그러나 이같은 접경지역계획이 수립된다고 해도 경기·인천지역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사실상 계획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접경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접경지역지원에 관한 법률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우선 적용되도록 법 제정(접경지역지원법 제3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경기·인천시가 수립한 접경지종합계획이 심의·확정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대상에 대해 우선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얻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 때 접경지역에 회사을 설립하거나 공장을 신·증축하기 위해서는 공장건축총량제를 초과할 수 없다. 또 접경지역내 공장을 이전할 경우 조세관련법률상 세제지원을 받도록 접경지역지원법에 규정해 놓은 반면 조세제한특례법으로 수도권의 공장 및 법인 본사 등이 타 지역으로 이전시 조세지원을 하도록 규정, 상호위배적인 법률로 인해 공장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대학설립의 경우 접경지역지원법에는 유치를 가능하도록 해 놓고도 수정법에 이를 규제하고 있어 대학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상충된 법적용으로 인해 50년만에 접경지역의 발전을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됐지만 현실적으로는 법 적용을 가로막고 있자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수정법 개정을 접경지역은 저렴한 지가, 수도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넓은 개발가용용지, 다양한 관광자원 등 지역발전의 잠재요소가 풍부하다. 특히 통일시대 남북교류의 거점지이자 배후도시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낙후된 지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다. 비수도권지역보다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례법을 적용하기 보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대상에서 접경지역을 제외시켜 접경지역지원법으로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접경지역을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면 물론 비수도권의 반발을 가져 올 수 는 있지만 장기적인 국토발전측면에서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한 때다. 연천군의회 이연구 의장(51)은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은 곧 국가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수정법의 개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재명,배성윤 기자

<우리는 이웃사촌>이천 증포동 선경아파트

아파트 단지내의 쾌적한 주변환경이며 여기에다 부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은 물론 테니스회를 비롯, 탁구와 축구 등 각종 동호회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이천시 증포동 선경아파트 1, 2차단지. 이 단지내 694세대 주민들은 살기좋은 단지환경 조성과 함께 정으로 뭉쳐진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이천인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랑으로 엉킨 공동체 생활 인구 20여만에 육박하는 이천시는 현재 70여 아파트단지가 원주민과 외지인들이 뒤엉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중 지난 96년과 97년에 건립된 700여세대 규모의 선경아파트가 유독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지내 도서관 운영 등 독특한 주민 편익적 생활환경 조성과 더불어 애경사에 임한다. 지난해 10월중 이 단지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된 두세대가 있었다. 특히 이중 한 세대는 가장의 사고로 남겨진 식구들이 생계마저 위협받는 안타까운 지경에 처했다. 그러나 700여 단지 식구들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십시일반 쌀과 과일, 그리고 피복 등의 위문품을 들고 이 세대를 찾아 외로움을 달래면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었다. 지난 5년동안 이 단지의 부녀회장과 총무직을 맏고 있는 여금옥씨(35·여·102동)와 이형숙씨(34·여·101동). 이들은 단지내 공간을 활용, 주례행사로 알뜰시장과 바자회를 연다. 언제 불어닥칠줄 모르는 이웃의 아품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한 선경아파트 부녀회의 이색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 주민들의 이웃사랑은 여느 아파트와 다르다. 타 단지와 비교 유독 노인거주율이 많은 선경아파트는 노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각 세대별로 쌀 등 먹거리를 조금씩 모아 전달하는 것이 상례화됐을 뿐 아니라 남은 기금으로 인근 백사면소재 노인들을 찾아가는 것도 이들만의 즐거움이 된 것이다. 올초에는 부녀회주관으로 척사대회를 개최, 동네 어르신네들의 노환을 달래주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200여만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 입주민 노래자랑도 가져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자녀들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도 남달라 지난 8월 여름방학을 이용, 관광버스 2대로 현장학습을 시켜 주었다. 이날 150여명의 단지 가족이 찾아간 충북 문경의 태조왕건 드라마 셋트장은 지금도 아이들의 머리를 맴돌고 있을 정도로 추억거리가 되고 있다는 이 단지 이정배통장(42·201동)의 말이다. □쾌적한 단지환경 자녀들의 참고서적에서부터 소설류에 이르기까지 1만여권의 책자가 구비된 단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 이 이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자랑하는 지난 일이 있다. 수십년만의 폭설로 온통 도심이 눈으로 뒤덮였던 올초, 어느 한사람의 말도없이 모든 주민들이 손에손에 빗자루 등을 들고 나와 주민들이 한나로 뭉쳐 눈을 치웠던 모습은 지금도 주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차도 별 어려움이 없다. 비교적 동과 동사이 공간이 넓어 차량주차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다 주변미관을 거스리는 화물차의 주차행위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에 주차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 이에따라 무질서하고 비신사적 주차행위로 인해 소요되는 주차감시 및 제어장비 구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상대적으로 주민복지를 위한 기금을 폭넓게 조성하는 이중효과를 보고 있다. 김기호자치회장은 이와관련 “서로 신뢰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단지 입구에 주차제어기나 경비원 등의 신규채용, 경비초소 신축 등 막대한 경비가 들어갈 수 있으나 입주민들의 이해로 이같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천시 또한 쓰레기 수거로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미관에 있어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보이고 있는 곳이 선경아파트라 내세운다. 부녀회는 드럼통에 밸브를 달아 폐식용유 수거함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폐식용류 비누를 제작, 아파트 각 세대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올중 단지내에 1년생 묘목 100주를 식재, 꽃과 정이 함께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알찬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뷰>선경아파트 자치회장 김기호씨 “70여개소의 이천소재 아파트 단지중 선경아파트는 쾌적한 주변환경과 함께 최고로 조용한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랑하는 자치회 김기호회장(49·204동). 김회장은 자신의 바쁜 일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주어진 심부름꾼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 단지 자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지난 4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제 자신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자치회가 그렇듯이 사실 말들이 많은 곳이 자치회이지만 지금까지 입주민들로부터 불평의 소리를 개인적으로 받은 적이 전혀 없다. 다분히 자치회의 자랑섞인 말이 되겠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자치회 일에 동참하고 또 자치회는 주민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민주적 공동체가 선경아파트라 말할 수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있다면. ▲우선 단지주민들은 모든 애경사에 있어 내일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같이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 부녀회의 활동, 그리고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여름나들이, 식목활동 등은 어느단지에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 1만권의 서적이 구비된 단지 도서관은 주민들은 물론 자녀들의 공부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4용지 두장 크기로 승강기 내부에 안내판을 설치해 한면은 안내문, 그리고 한면은 한시나 좋은 글을 게재, 입주민 스스로 품격과 인격을 높이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각동별로 휀스를 만들어 주고 화단가꾸기 운동을 실천, 가장 멋있게 가꾼 라인의 입주민 전세대에 상품을 지급하는 자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추적 경기이슈>광릉숲 완충구역 확대 지정 논란

자연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광릉숲.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종 다양성을 자랑하는 광릉숲이 각종 개발로 훼손되며 몸살을 앓고 있다. 산림청과 경기도는 후손들의 재산인 광릉숲을 보전하기 위해‘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나 이‘법률을 통해 지정토록 돼 있는 완충구역으로 놓고 산림청, 도, 주민들이 갈등을 빚고 있다. 산림청과 도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지만 현재 광릉숲 외에 추가로 더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주민들은 광릉숲의 훼손이 정부와 도에 의해 이뤄졌는데 이제와 규제지역을 확대,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하겠다는 것은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며 맞서고 있다. ◇광릉숲 파괴 및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제정 600여년전 조선 7대 임금인 세조(世祖)의 능인 광릉(廣陵)이 들어서면서 국가차원의 관리가 이뤄진 광릉숲. 일제하인 지난 13년 임업시험지와 시험묘포장이 설치됐고 지난 87년에는 국립수목원(당시 광릉수목원)이 들어선 국내 최대의 숲이다. 포천군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 의정부 민락동 등 3개 시·군으로 이뤄진 광릉숲은 그 면적만도 2천400㏊에 달한다. 그러나 이 광릉숲이 87년이후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개통된 숲 관통 도로로 지나는 차량들의 매연과 소음, 이용객의 폭발적 증가, 광릉숲 주변지역의 난개발 등으로 광릉숲의 자연생태계가 훼손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생물종들의 서식처가 파괴되고 수질이 오염되면서 곤충류‘노린재목’의 경우 100종이 서식했던 것이 지난 94∼95년 조사시에는 43종으로 56종이 미발견되는 등 종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또 ‘나비목’도 1천174종이 발견돼 타 지역에 비해 풍부했으나 상당수 종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1850년대 심어진 수령 150년 이상된 전나무가 496그루가 있었으나 이중 152그루는 고사하고 지금은 344그루만이 수간주사 등으로 근근이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산림청과 경기도는 광릉숲이 이처럼 훼손되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수목원 외에 완충구역을 지정하는‘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을 지난달 28일 공포, 오는 9월 29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광릉숲을 관통하던 국가지원지방도 86호선중 포천군 소흘읍직동리∼부평리 봉선사 5㎞ 구간도 폐쇄하고 포천군 소흘읍 이동교리∼내촌면 진목리 왕복4차선 7.9㎞의 우회도로를 내년초 착공할 계획이다. ◇완충구역 지정을 놓고 산림청, 도, 주민 이견차 산림청은 오는 9월 시행될 수목원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제정에 따른 ‘완충구역’지정을 놓고 최근 의견수렴에 들어갔다. 완충구역 지정은 지난 96년 국무총리실에서 지침형식으로 시달했던 광릉숲 주변지역의 588㏊인 완충지역이 법적 근거가 없자 이를 이번 법률에 규정하겠다는 것. 산림청은 이를 위해 지난달 경기도에 의견수렴 공문을 보냈고 주민의견수렴 절차를 거치고 있다. 그러나 완충구역 지정에 대해 경기도가 현재 광릉숲과 국무총리실에서 지침으로 운영되던 완충지역외에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했던 지역까지 포함시키려고 하자 주민들이 반발, 마찰이 일고 있다. 특별관리구역은 도가 광릉숲 주변지역의 농지 및 임야에 카페,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난개발이 이뤄지자 올초 광릉숲과 완충지역외에 2천858㏊를 건축규제대상으로 묶은 곳. 도는 최근 이 지역내 건축법상 건축허가권한을 회수하면서 특별관리지역을 해제한 상태다. 도는 산림청의 완충구역 지정과 관련,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지정할 것’이란 원칙적인 입장만 산림청에 제시하되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했던 완충지역(588㏊)와 특별관리권역중 그린벨트, 자연임지, 군사시설보호구역, 도시계획구역을 제외한 182㏊를 포함시켜 줄 것을 건의할 방침이다. 도 제2청 관계자는 “훼손되는 광릉숲 보전을 위해서는 국무총리실에서 지정한 완충지역과 함께 추가로 일부 지역을 지정, 770㏊정도를 완충구역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해당 지역 주민들이 특별관리구역 2천858㏊전체를 완충구역으로 지정하려고 하는 것은 잘못 오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광릉숲보전주민대책협의회는 최근 진정서를 통해 “광릉숲은 보전되야 하고 보호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정부와 도의 규제강화가 수목원을 보호할 수 있을 지 의문시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광릉숲 환경파괴의 주범은 정부와 수목원”이라며 “정부가 88올림픽을 개최하며 외국관광객을 끌어 모은다고 광릉숲 관통도로를 개설해 환경파괴를 자초해 놓았고 수목원은 산림해충은 발제하기 위해 살충제를 무차별 살포, 곤충과 벌레들이 사라져 먹이사슬이 끊기는 바람에 조류와 곤충들이 떠나고 사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수목원은 임도를 개설한다며 각종 중장비를 동원하고 앰프 등의 사용으로 소음으로 곤충과 조류들이 떠나는 파괴를 자초해 놓고 이제와 완충구역을 지정해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규제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며 “숲도 살리고 주민들도 살리는 정책을 펴라”고 경고했다. 협의회는 이에 따라 “도가 특별관리구역중 개별법으로 규제받는 지역외를 완충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것은 특별관리구역 전체를 묶겠다는 의도와 같다”며 “광릉숲만 엄격히 제한하라”고 주장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미니박스-광릉숲은 자연생태계의 보고> 광릉숲보존협회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포천군 소흘읍과 남양주 진접읍에 걸쳐 있는 산림청 소유 시험림 2천240㏊의 ‘광릉숲’에 대한 자연생태계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광릉숲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광릉숲에 천연기념물인 크낙새(197호)와 팔색조(204호) 등 157종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다. 국내 조류 304종의 40%에 이르는 것이다. 특히 설악산 105종과 지리산 95종 등과 비교할 때 좁은 면적에 다양한 조류가 밀집 서식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또 식물도 희귀 및 멸종위기종인 ‘광릉요강꽃’과 14종의 특산식물 등 모두 983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포유류는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328호) 등 27종으로 28종의 소백산과 24종의 지리산에 비해 손색이 없으며 곤충류도 천연기념물인 장수하늘소(75호) 등 모두 2천384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우리는이웃사촌>성남 한솔마을 4차주공

피붙이 이상이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2동 ‘한솔마을 4차 주공아파트’주민들은 말그대로 ‘이웃사촌’들이다. 답답한 콘크리트벽에나 갇혀있을 법한 ‘이웃사랑’은 한솔식구들에겐 당연함 그 자체. 메마른 회색도시에 커다란 온기를 불어넣고 있는 한솔마을을 찾은 날 비로소 그 이유를 알게 됐다. □우리는 한 가족 17개동 1천651세대 5천여명의 주민들은 모두 한 가족처럼 지낸다. 한 때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른다’는 비아냥의 대상이었던 아파트 생활문화도 이제는 고전(古典)이 돼 버렸다. 매년 봄·가을엔 주민단합을 위한 ‘야유회’를 떠난다. 야유회를 통해 새로 이사온 가족들을 만나고 주부들은 다소 치기어린 ‘남편 흉’에 자식자랑까지 늘어 놓는다. 한참 늘어진 입담이 그치고 나면 친목도모를 위한 체육대회를 갖고 마을발전을 위한 격의없는 토론시간도 가진다.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는 곧바로 원활한 주민자치를 위한 제안으로 수용된다. 매달 1일은 ‘주민 대청소의 날’이다. ‘내집앞은 내가 깨끗이’한다는 생각에서다.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지난 겨울에도 ‘누가 먼저랄 것’없이 주민들 스스로 눈치우기에 나섰다. 이때문인지 단지 주변에는 그 흔한 쓰레기 하나 찾기보기 힘들다. 과거 ‘나는 나’로 대변되던 아파트 생활이 ‘우리’라는 공동체 생활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웃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며 한 식구처럼 사는 한솔마을을 보며 회색의 ‘청학동 마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송소자 총부녀회장(50)은 “살기좋은 마을 조성을 위해 나와 너가 아닌 우리라는 공감대가 주민들 사이에 폭넓게 형성돼 있다”며 “한 가족처럼 지내며 이웃간 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구조 사람이 모이면 다툼이나 갈등 등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나 한솔마을에선 생소한 단 어로 치부될 뿐이다. 매년 1년치 회계년도 감사를 통해 감사보고서를 채택하고 투명한 재무상태를 공개한다. 일반 관리비를 비롯해 승강기 유지비, 전기료, 난방비, 청소·소독비 등에 대한 손익계산서를 하나도 빠짐없이 주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공증’을 받는 셈.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아예 책자로 발간, 주민회람을 시키기도 한다. 청소비는 얼마나 들었고 난방비, 전기료, 상·하수도 요금 등은 물론, 부녀회 기금 사용 내역서도 동봉해 투명성을 강조한다. 지난해 1기 결산때 생긴 잡수익 4천500만원은 현재 특별수선충당금으로 적립해 놓았다. 모자라는 주차공간(세대당 0.7대) 확보를 위해 주차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 이때문에 웬만한 아파트에서 비일비재한 주민간 주차다툼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또 비상시를 위해 관리사무소를 24시간 개방, 다양한 주민 민원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와함께 50만원이상 물품 구입이나 공사 입찰시 공개입찰로 투명성을 확보한다. 특히 모든 공사에 대해 외주처리 방식을 지양하고 자체 인력을 동원해 처리, 연간 5천만원 정도의 경비를 절감하고 있다. 매달 한번씩 입주자 대표, 통장단 및 부녀회장단 간담회를 실시, 건의사항을 받거나 마을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다양한 문화 복지생활 주민복지 증진과 각종 편의제공을 위해 단지내에 약수터를 설치,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정기적인 수질검사와 함께 환경정화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단지내 능골공원에 야외 화장실을 신축했는가 하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게이트볼 장을 설치, 평일은 물론 주말이면 게이트볼을 즐기는 노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아파트 박순덕 노인회장(72)은 “한솔마을이 노인들의 천국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실버복지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를통해 노인들의 소외감을 달래주고 활력도 불어 넣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맞벌이 부부를 위한 ‘어린이 집’도 운영하고 있다. 현재 80여명의 어린이가 다닐 만큼 젊은 부부들 사이에선 인기가 높다. 여타 일반 학원에 비해 뒤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공간 마련을 통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옥분 통장협의회장(52)은 “신세대 맞벌이 부부를 포함해 탁아문제 해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어린이 집을 운영중에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한솔마을측은 주민복리 증진과 생활편익 제공을 위해 각종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인터뷰>-입주자대표회의 정경수 회장 “분당에서 두번째로 큰 아파트 단지지만 주민 갈등이나 별다른 민원없이 모두가 한 식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성남시 분당구 정자2동 ‘한솔마을 4단지’입주자 대표회의 정경수 회장(45)은 주민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 일답. -평소 투명한 아파트 관리를 강조한다는데. ▲입주자들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명한 아파트 관리구조가 필수적이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를 어떻게 사용했고 전반적인 회계 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안다는 것은 당연한 주민들의 알 권리다. 이같은 투명한 회계구조를 통해서만이 주민간 신뢰를 구축할 수 있다고 본다.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어떤 물질적인 것보다 주민들 스스로가 ‘담장벽을 허물자’는 생각 아래 자발적인 단합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매달 실시하는 대청소의 날에는 주민 90%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마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눈이 많이 온 지난 겨울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주민들 스스로가 눈치우기에 앞장서기도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보다 많은 혜택이 주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생활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갈 것이다. 주민불편 사항이나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접수해 주민들의 애로 및 고충을 줄여 나갈 예정이며 무엇보다 ‘살기좋은 한솔마을’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소년소녀가장 돕기 등 좋은 일도 많이 한다던데. ▲개인적으로 소년소녀가장과의 자매결연을 통해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다. 물질적인 도움도 좋지만 올바른 사회적응을 위해 주로 대화시간을 많이 가진다. 이와함께 교도소 출소자들의 자립 갱생을 도와주고 있으며, 은퇴한 목사님들이 모여있는 공주원로원에도 가끔 들르고 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특집>’수상 레포츠의 꽃’ 경정 출범

경정(모터보트 레이스)의 내년 4월 출범이 꼭 1년 앞으로 다가왔다.경마, 경륜에 이은 세번째로 출범하는 수상 레져스포츠로 지난 91년 12월 31일 법률 제 4476호에 의해 경륜·경정법이 시행·공포된 이후 꼭 11년만에 햇빛을 보게되는 것이다. 이에따라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내 부지 중 경주수면 9만8천24㎡, 관람운영동·주차장부지 13만6천302㎡의 매머드급 경정장이 들어서게 되며 주 3회, 연간132일의 모터보트 레이스가 펼쳐진다. 출범 초기 연간 3천∼4천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으며 이중 10%가 지방세로 부과되며, 이익금 중 10%의 지방재정지원까지 포함할 경우, 약 16∼18% 정도가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 지방재정으로 흡수되게 된다. 건전한 수상 레져스포츠의 활성화와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의 유후시설 활용, 지방재정 확충 및 공익기금 조성, 고용창출, 국내 해양산업과 수상스포츠용품 산업 발전을 목표로 한창 분주한 경정운영본부를 찾아봤다.(편집자 주) ▲경주계획 주 3회 경정을 개최해 연간 132일간 1일 12회의 레이스가 펼치진다. 경주거리는 600m 거리를 죄회전방식으로 3∼4바퀴를 도는 것으로 총 1천800∼2천400m의 레이스를 펼치며, 1개 레이스 당 6척의 모터보트가 추전하게 된다. 승식 방식은 단승식(1위 선수 1명을 적중), 연승식(1, 2위 선수 중 1명을 적중), 복승식(1, 2위 선수를 순위에 관계없이 적중), 쌍승식(1, 2위 선수의 순위를 적중) 등 4개 승식으로 운영한다. 이에따른 선수 100명(1일 12레이스, 1일 2회 출전, 격주 출전 기준)과심판 15명(심판장 1, 판정 2, 진행 4, 기록 1, 출발 1, 코너 2, 검사원 4)등이 필요하며 경정운영본부는 이미 지난해 5월 선수후보생 6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 오는 10월 30일까지를 목표로 교육중에 있다. 또한 약 70여대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 모터보트는 일본제품과 미국제품을 놓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산화를 위해 현재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소파기능(모터보트 후면에서 발생하는 파도의 분산 및 제거 기능)을 시험중에 있다. ▲출범 경위 경정장이 들어서는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다. 이같은 유휴시설 활용방안을 찾던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 98년 11월 경정사업팀을 발족하고 경정사업 및 경정장 설치허가 신청(99년 3월)과 그린벨트 행위허가와 건축완료(99년 12월), 경정사업 시행허가 및 경정장 설치허가 승인(2000년 4월 25일, 문화관광부)에 이어 지난해 7월 경정운영본부(사장 노영철)를 설립했다. 경정운영본부는 지난해 5월 경정선수 후보생 50명과 심판후보생 10명을 선발한데 이어 지난해 11월부터 올 10월20일까지 1년여간의 기간을 두고 교육중에 있다. 또한 경정장내 수질관리 용역을 의뢰하는 한편, 모터보트(70여대) 선정, 관람운영동, 모터보트관리동, 조명타워, 주차장 건린이 한창 진행중으로 오는 11월부터 12월까지 7주간의 종합예행연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정 출범의 효과 무엇보다 지방재정의 획기적 확충에 있다. 경정시행시 지방세(매출액의 10%), 교육세(6%), 농어촌특별세(2%)와 수익금액 중 국민체육진흥기금(40%), 청소년 육성기금(30%), 산업발전기금(17.5%), 지방재정지원(10%), 기타 공익사업(2.5%)가 지원된다. 경정운영본부가 밝힌 초기 1∼2년간의 매출액 3∼4천억원을 기준으로 지방세 300억∼ 400억원과 이익금의 10%가 지원되는 지방재정지원금까지 포함할 경우 당장 내년부터 500억원이 하남시를 비롯 경기도에 투입된다. 여기에다 경정팬들이 하남시에 머물며 사용하는 부대비용까지 포함할 경우 엄청남 지방재정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되며 더불어 지역주민들의 고용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익금액 중 40%를 국민체육진흥기금에 지원하게돼 지난 98년 이후 광고 중단, 체육시설 입장료 부가금사업 대폭 축소, 정부의 저금리 기조에 따른 이자수입 감소, 복권사업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 수입 감소 등 악화상태인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함께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의 입지조건을 활요, 해양·수상 레져스포츠를 활성화해 국민의 건전한 여가문화를 창출하고 특히 청소년 수상레져스포츠 체험교실 운영 등으로 청소년의 거넌 육성에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대형 선박 건조(조선업)에는 세계 일류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나 모터보트 등 소형 조선업이 열악한 상황에서 경정토입을 통한 모터보트의 국산화 추진으로 이 분야의 획기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경정운영본부측은 밝히고 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인터뷰 내년 4월 경정(모터보트 레이스) 출범을 목표로 불철주야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경정호’의 선장, 노영철(46) 경정운영본부사장은 경정 출범에 대해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노 사장과의 일문일답. - 경정 출범의 의미는. ▲경정장이 들어설 위치인 하남시 미사동 조정·카누경기장은 지난 ‘86 아시안게임’, ‘88 서울 올림픽’위해 건설된 경기장으로 경기장의 특성상 연간 25일정도만 사용되고 시설관리비도 연간 약 11억원 정도 적자상태에 빠져있습니다. 따라서 경정은 이같은 유휴시설을 시설을 이용, 시민의 쾌적한 휴식과 레져스포츠 공원으로 개발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고용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이 적자상태에 머물고 있는데. ▲일본의 경륜과 경정이 최근 사양화의 길을 걷고 적자에서 허덕이는 것은 바로 고비용구조때문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Meta-Capitalism(변형자본주의, 경영과 행정의 분리라는 개념으로 상용)시대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즉 경정 출범을 앞두고 회계, 관리, 노무, 총무 등의 업무는 외부발주를 통해 저비용구조로 개선하는 작업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 경마와 경륜에서 볼 수 있듯이 사행성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한 가정파탄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일부에서는 비난여론도 고조되고 있는 상태인데. ▲사실 그점이 우리 경정운영본부로서는 가장 큰 난제입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현재 경마는 법적으로 1인당 배팅한도를 10만원으로 하고 있으나, 경정은 절반 수준인 5만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즉 하루 12경주를 할 경우 1인당 60만원만으로 제한되며, 여기에다 법적 환급율 70%를 적용할 경우 사행성 조장을 최대한 방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말씀드린 것처럼, 외부 용역발주를 통해 조직적인 사행 조장행위를 예방하기 위한 예찰활동을 오나벽하게 구축할 생각입니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은. ▲우리나라도 점차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노령화 세대를 위한 Silver산업도 매우 열악한 상황입니다. 우리보다 앞서 경정을 도입한 일본의 경우 각급 병·의원에서 노인들에게 치매 예방적 차원에서 경정을 관전해 보라는 처방전을 쓰기도 하고 있습니다. 경정 출범을 준비하는 우리 경정운영본부는 이와같이 사행성을 완전 배제한 건전한 수상 례져스포츠의 활성화로 새로운 휴식 모델, 여가의 장(場)을 제공하겠다는 일념으로 최선을 다할 각오입니다. ▲주요 경력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경영학과, 미국 서부태평양대학원 경영학 석·박사과정 졸업(경영학 석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수료,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 회장(현), 경기도 안산시 중소기업발전연구소장(현),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운영본부 사장(현)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웃사촌>시흥시 도창동 에이스 아파트

새순이 돋아나는 봄날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 쬘때 아파트 거실문을 열면 짙푸른 농경지가 눈앞에 한없이 펼쳐진다. 답답한 도심에서는 결코 맛볼수 없는 순수한 자연을 맘껏 즐길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아파트 환경은 천문학적 가치를 지닌다. 지난 97년 9월께 80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정책결정기관격인 입주자대표회를 비롯, 부녀회, 산악회, 축구회, 노인회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입주민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상대적으로 얼굴 모르는 이웃사촌들이 생겨났다. 이들은 서로 다른 생활방식 등으로 바로 옆에 사는 이웃의 얼굴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알려하지도 않았다. 철저한 개인생활 중심으로 무관심이 팽배해져 있던 것이다. 그러나 지난 99년 9월께 입주민 대표자회를 중심으로 부녀회, 노인회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웃간의 사랑을 함께 나누고 보다 살기좋은 아파트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마음과 마음을 열어놓고 의견을 나는 결과 정월 대보름날 ‘동별 척사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드디어 디 데이. 한복을 곱게입은 자녀들의 손을 잡고 한두가족씩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준비한 가마니를 깔아놓고 ‘동별 척사대회’가 시작됐다. “윷나와라, 윷이냐…” “어이쿠 도네” 선수들은 저마다 신중하게 윷을 던졌고 응원하는 주민들은 자신이 원하는 말이 나오면 박수를 치며 흥겨워 했다. 승패에 상관없이 모두가 하나되는 순간이였다. 부녀회의 활발한 활동도 빼놓을 수없는 별미. 아파트를 사랑하는 주부들로 구성된 막강 부녀회는 단지내 대청소, 쓰레기 분리수거 등 온갖 궂은 일을 도맡아 하고있다. 사계절 마다 풍물시장을 열고 그 수익금으로 미화원, 소년소녀 가장돕기 등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있다. 또 매달 바자회도 개최, 헌옷 등 각종 물건을 내놓고 서로에게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는 알뜰함과 검소함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함께 자율방범대도 자랑거리. 아파트 주민 3인 10조로 구성된 자율방범대는 아파트내 각종 질서유지, 차량 파손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밖에 노인회는 서예교실을 열어 어린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고 산악회는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정기적으로 가까운 산으로 등반대회도 열 계획이다. 이제 입주민들은 외롭지 않다. 옆동에 사는 입주민의 숟가락이 몇개가 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아파트 벽을 허물었다. 특히 10여명이 예고없이 방문해도 집주인은 이들을 웃으며 맞이한다. 다과나 식사를 즐기며 아이들 키우는 얘기, 어제밤 드라마 얘기 등 1∼2시간 동안 허물없이 수다(?)를 떨며 주부 스트레스를 훨훨 털어내기도 한다. 에이스 주민들은 지난달 30일 아파트 주변을 꽃과 나무로 단장했다. 이른 아침부터 남녀노소 1천여명이 손에는 삽을 들거나 물주전자를 들고 단지내 주차장으로 모였다. 이날 오후까지 입주민들은 눈부신 벚꽃나무·불타는 듯한 빨간 장미·노란 개나리 등 3천800그루를 심어 아파트 주변은 꽃향기로 진동했다. 더욱이 도창초등학교측은 입주민 자녀중 4·5·6학년들에 한해 1일체험학습을 적용, 출석을 대신했다. 정(情) 넘치는 아파트를 만든 입주민들은 이사를 가지않는다. 어느 아파트도 이런 이웃 사촌을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이다. 입주민 대표자회는 내달 5월13일께 경로가족재롱잔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효부상, 장한 아버지 상 등 8개부문에 대해 시상식도 갖는다. 이어 오는 9월께도 주민화합을 위해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 이웃간의 정을 나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토요경마>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박대흥조교사, 김동균기수 상승세 최근 40대 초반의 소위 386세대 조교사와 N세대로 불리는 기수들의 호조가 이어지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386세대의 신(新)바람 선봉으로는 18조의 박대흥, 20조의 배대선, 53조의 김문갑 조교사를 들 수 있다. 신흥 강호 삼총사 중 1958년 생(44세)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박대흥 조교사는 데뷔 시기는 1997년으로 제일 늦은 이력을가지고 있다. 지난해 ‘즐거운파티’를 그랑프리 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18조를 명문 마방의 반열에 올려 논 박 조교사, 통산 복승률과 승률은 18.5%와 9.2%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년의 성적을 보면 22.2%와 12.3%의 복승률과 승률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3월 한 달간 복승률이50%(26전 12회)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97년 한해동안 대상 경주를 3회나 제패한 화려한 경력의 20조 배대선 조교사(42)와 ‘핵돌풍’의 중앙일보배 특별 경주 우승에 힘입어 3월 수득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40)의 젊은 패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득 상금 랭킹 상위권을독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 능력 있는 국내산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내산마 진흥 정책으로 상금도 국내산마에게 몰리게 되자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내산마 육성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태종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기수계는 세대교체라는말 자체가 허용되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현재 박태종 기수가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김동균(26), 이주용(26) 기수 등 신예들의 기세가 등등해 졌기 때문.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수는 단연 김동균이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자굴산’으로 우승, 서전을 장식하더니 올해 첫 대상 경주였던 스포츠투데이배 대상 경주에서는 ‘이히빈’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정규 18기인 김 기수는 지난 해 화려했던 동기들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말 그대로 말에 대해 눈을 뜨며 힘과 기술 모든 측면에서 강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승술을 보여주고 있다.이채로운 것은 김 기수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기수가 리딩자키 박태종 ㈐斂 있다. 라는 것.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상평> 토요 경마는 실질적으로 4월 첫째주 경마가 되겠다. 월초인데다 큰 대상 경주를 앞두고 있어 편성 수준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후반부 경주는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제5경주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2중천의 우세가 예상된다. 실전 경험 터득한 3킹오브레이스와 잠재력 갖춘 4넘나들이 도전하는 양상. 제6경주는 막강한 전력 과시할 2지름길의 우승이 가능할 듯. 2위권은 추입력 좋은 5선데이워너와 6비구비족의 접전이 되겠다. 제8경주는 강적틈에서 벗어난 8검은태풍의 선전이 기대된다. 재기에 성공한 10훈창과 순발력 살릴 7금대산이 2위권에서 접전을 펼칠 듯. <김병철 칼럼> 계절이 경주마에게 미치는 영향 바야흐로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다. 경마는 사시사철 열리는 연중 레포츠이다 보니 계절과는 무관할 것 같지만 사실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마장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날씨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을 한다.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주파 기록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주파 기록의 추이에 따라 경주가 전개되는 양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경주마는 계절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있다. 알려진대로 가을철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불어나게 되고 지금과 같은 봄철에는 암말들의 발정 여부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난다. 경주마는 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량이 경주마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논리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결국 경마는 경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해서 추리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탄력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결국 경마에서 실력자가 되기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특정 경주에 잘 점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봄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경주 추리에 알맞게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기사> ‘애증’ 니가타 특별경주 우승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40조 마필 ‘애증’이 지난 일요 경마에서 펼쳐진 니이가타 교류기념 특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천백여만원. 2군 강호 10두가 출전해 1,800M에서 승부를 겨룬 이번 특별 경주에서 박을운 기수의 ‘애증’은 출전마중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마필.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다 직전 경주 보다 3kg이나 부담 중량이 줄어 인기 순위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마필. 초·중반은 4위권 정도에서 무리없이 경주를 진행한 ‘애증’은 막판 스퍼트에서 맹추격을 한 ‘활궁’을 ½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우승마 ‘애증’을 관리한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지난해 MVP 조교사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 우승 기수인 박을운도 98년 신인상 수상이후 최근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내산 2세마 입사 시작 42조 ‘킹임페리얼’ 첫 입사 경마장에 불고 있는 국내산마 붐을 입증하듯 어린 2세마들이 속속 입사하고 있다. 생산 목장과 개별 거래를 통해 일찌감치 낙찰된 국내산 2세마중 만 24개월이 지난 마필들이 경마장에 입사하고 있는 것. 선두 주자는 42조의 ‘킹임페리얼’. 금악목장에서 생산된 이 마필은 김진철 마주가 구입해 42조 마필로 지난달 14일 2세마중 처음으로 서울 경마 공원에 입사했다. 이미 현지 목장에서 기초 조교를 끝낸 마필이라 이번주 발주 검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매 지연으로 국내산마 입사가 늦어진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 가량 빨리 진행되는 셈. 이처럼 조기에 국내산 2세마들이 입사하게 되면 내년 4월과 5월에 펼쳐질 예정인 코리안오크스와 코리안더비에 나서는 마필들의 수준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당연한 수순. 국내산 2세마 ‘킹임페리얼’의 발주검사 시작은 2002년 코리안더비를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작으로 봐야할 듯. 국마사회 홈페이지 새단장 오픈 한국마사회가 홈페이지(www.kra.or.kf)를 새롭게 단장하고 4월 2일 신시스템으로 오픈했다. 금번 개편은 넷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초기화면뿐 아니라 전체적 화면구성 배열을 새롭게 단장하여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번 개편의 초점은 실명제를 보다 강화하여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로그인을 거쳐야 고객광장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있으며, 사이버 상담실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개인의 중독상태를 단계별로 체크가능하고, 이에대한 상담사의 상담의견을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금번 개편으로 그동안 비실명으로 인한 무분별한 글 게시로 특정인의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 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토요경마>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386 조교사-N세대 기수 ‘세대교체 바람’ 박대흥조교사, 김동균기수 상승세 최근 40대 초반의 소위 386세대 조교사와 N세대로 불리는 기수들의 호조가 이어지며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386세대의 신(新)바람 선봉으로는 18조의 박대흥, 20조의 배대선, 53조의 김문갑 조교사를 들 수 있다. 신흥 강호 삼총사 중 1958년 생(44세)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박대흥 조교사는 데뷔 시기는 1997년으로 제일 늦은 이력을가지고 있다. 지난해 ‘즐거운파티’를 그랑프리 우승으로 이끌며 일약 18조를 명문 마방의 반열에 올려 논 박 조교사, 통산 복승률과 승률은 18.5%와 9.2%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1년의 성적을 보면 22.2%와 12.3%의 복승률과 승률을 기록하며 신흥 강호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혀가고 있다.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지난 3월 한 달간 복승률이50%(26전 12회)에 가까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97년 한해동안 대상 경주를 3회나 제패한 화려한 경력의 20조 배대선 조교사(42)와 ‘핵돌풍’의 중앙일보배 특별 경주 우승에 힘입어 3월 수득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53조 김문갑 조교사(40)의 젊은 패기도 빛을 발하고 있다. 수득 상금 랭킹 상위권을독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면 모두 능력 있는 국내산마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것. 최근 더욱 강조되고 있는 국내산마 진흥 정책으로 상금도 국내산마에게 몰리게 되자 거시적인 안목으로 국내산마 육성에 특별한 애정을 보였던 이들이 선전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박태종이라는 절대 강자가 버티고 있는 기수계는 세대교체라는말 자체가 허용되질 않았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현재 박태종 기수가 허리 부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김동균(26), 이주용(26) 기수 등 신예들의 기세가 등등해 졌기 때문. 특히 주목할 만한 기수는 단연 김동균이다. 김 기수는 지난 1월 새해맞이 특별경주에서 ‘자굴산’으로 우승, 서전을 장식하더니 올해 첫 대상 경주였던 스포츠투데이배 대상 경주에서는 ‘이히빈’과 함께 우승을 차지하며 무서운 신예 강자로 떠올랐다. 정규 18기인 김 기수는 지난 해 화려했던 동기들에 비해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는 못했었다. 하지만 최근 말 그대로 말에 대해 눈을 뜨며 힘과 기술 모든 측면에서 강자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의 기승술을 보여주고 있다.이채로운 것은 김 기수와 같은 방을 쓰고 있는 기수가 리딩자키 박태종 ㈐斂 있다. 라는 것.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예상평> 토요 경마는 실질적으로 4월 첫째주 경마가 되겠다. 월초인데다 큰 대상 경주를 앞두고 있어 편성 수준이 낮은 편이다. 그러나 후반부 경주는 혼전 양상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겠다. 제5경주는 순발력과 지구력을 겸비한 2중천의 우세가 예상된다. 실전 경험 터득한 3킹오브레이스와 잠재력 갖춘 4넘나들이 도전하는 양상. 제6경주는 막강한 전력 과시할 2지름길의 우승이 가능할 듯. 2위권은 추입력 좋은 5선데이워너와 6비구비족의 접전이 되겠다. 제8경주는 강적틈에서 벗어난 8검은태풍의 선전이 기대된다. 재기에 성공한 10훈창과 순발력 살릴 7금대산이 2위권에서 접전을 펼칠 듯. <김병철 칼럼> 계절이 경주마에게 미치는 영향 바야흐로 완연한 봄에 접어들었다. 경마는 사시사철 열리는 연중 레포츠이다 보니 계절과는 무관할 것 같지만 사실은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경마장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날씨와 온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을 한다. 경주로의 모래 두께는 주파 기록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주파 기록의 추이에 따라 경주가 전개되는 양상이 확연히 달라질 수 있으니 경주 결과에 큰 영향을미친다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천고마비라는 고사성어에서 알 수 있듯이 경주마는 계절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있다. 알려진대로 가을철에는 식욕이 왕성해져 체중이 불어나게 되고 지금과 같은 봄철에는 암말들의 발정 여부에 따라 식욕에 차이가 난다. 경주마는 격한 운동을 해야 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량이 경주마의 능력에 미치는 영향은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원론적인 논리는 일반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예외에 해당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다. 결국 경마는 경주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복합해서 추리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원칙에 충실하며 예외를 인정할 수 있는 탄력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결국 경마에서 실력자가 되기위해서는 다양한 변수를 특정 경주에 잘 점목시킬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봄철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경주 추리에 알맞게 응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기사> ‘애증’ 니가타 특별경주 우승 박을운 기수가 기승한 40조 마필 ‘애증’이 지난 일요 경마에서 펼쳐진 니이가타 교류기념 특별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천백여만원. 2군 강호 10두가 출전해 1,800M에서 승부를 겨룬 이번 특별 경주에서 박을운 기수의 ‘애증’은 출전마중 인기순위 4위를 기록한 마필. 선·추입이 자유로운 마필인데다 직전 경주 보다 3kg이나 부담 중량이 줄어 인기 순위보다는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던 마필. 초·중반은 4위권 정도에서 무리없이 경주를 진행한 ‘애증’은 막판 스퍼트에서 맹추격을 한 ‘활궁’을 ½마신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우승마 ‘애증’을 관리한 40조 고옥봉 조교사는 지난해 MVP 조교사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한 셈. 우승 기수인 박을운도 98년 신인상 수상이후 최근 하향세를 보였으나 이번 우승으로 다시금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내산 2세마 입사 시작 42조 ‘킹임페리얼’ 첫 입사 경마장에 불고 있는 국내산마 붐을 입증하듯 어린 2세마들이 속속 입사하고 있다. 생산 목장과 개별 거래를 통해 일찌감치 낙찰된 국내산 2세마중 만 24개월이 지난 마필들이 경마장에 입사하고 있는 것. 선두 주자는 42조의 ‘킹임페리얼’. 금악목장에서 생산된 이 마필은 김진철 마주가 구입해 42조 마필로 지난달 14일 2세마중 처음으로 서울 경마 공원에 입사했다. 이미 현지 목장에서 기초 조교를 끝낸 마필이라 이번주 발주 검사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경매 지연으로 국내산마 입사가 늦어진 것과 비교하면 무려 6개월 가량 빨리 진행되는 셈. 이처럼 조기에 국내산 2세마들이 입사하게 되면 내년 4월과 5월에 펼쳐질 예정인 코리안오크스와 코리안더비에 나서는 마필들의 수준이 훨씬 높아지는 것은당연한 수순. 국내산 2세마 ‘킹임페리얼’의 발주검사 시작은 2002년 코리안더비를 향한 보이지 않는 경쟁의 시작으로 봐야할 듯. 국마사회 홈페이지 새단장 오픈 한국마사회가 홈페이지(www.kra.or.kf)를 새롭게 단장하고 4월 2일 신시스템으로 오픈했다. 금번 개편은 넷세대들의 감각에 맞게 초기화면뿐 아니라 전체적 화면구성 배열을 새롭게 단장하여 네티즌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금번 개편의 초점은 실명제를 보다 강화하여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을 통한 로그인을 거쳐야 고객광장 등에 글을 게시할 수 있으며, 사이버 상담실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개인의 중독상태를 단계별로 체크가능하고, 이에대한 상담사의 상담의견을 개인 이메일로 전송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금번 개편으로 그동안 비실명으로 인한 무분별한 글 게시로 특정인의 명예훼손과 같은 부작용을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방을 쓰고 있는 선배가 경주로에 나서지 못하자 같은 방 후배인 김 기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형국이 된 것. 김 기수에 비해 화려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이주용 기수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 기수는 능력 부진마와 신예마 경주에서 강한 면을 보이고 있어 소속조 뿐만 아니라 타조에서도 특급 대우를 받고 있다. 경주로라는 중원을 두고 신구 강호들간의 한판 세대교체 싸움이 볼만한 과천벌, 2001년 경마계의 새로운 볼거리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우리는이웃사촌>안산 태영아파트

암울했던 일제시대 심훈의 ‘상록수’의 배경이 된 역사적인 유적지에 자리한 안산시 본오동 879의15 태영아파트. 이 때문이지 아파트 주민 모두는 최용신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 받아 모두가 애국자며 봉사자들이다. 태영아파트는 지난 91년 준공돼 672세대가 입주해 최용신 선생이 잠들어 있는 상록공원에 둘러 싸여 아이들에게는 역사를 보고·느끼며 살아가는 역사의 땅이며 어른들에게는 참봉사의 뜻을 되새기에 하는 곳. 심훈의 소설 ‘상록수’의 무대가 된 샘골마을에 자리한 것으로 유명한 태영아파트 주민들의 아파트단지에서 밖에 볼 수 없는 뜻깊은 행사가 매년 봄이면 열린다. 주민 모두가 참여하는 상록공원 봄맞이 대청소의 날이 그것. 어른들은 어린이와 함께 최용신선생의 상록정신을 보고·느끼면서 훈훈한 인정을 몸소 배우고 있고 주민간 갈등이나 남을 비방하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다. 매주 네째주 목요일에는 헌옷을 수집해 그 기금으로 경로당에 쌀을 보내주고 그동안 일어난 각종 대소사에 대한 담소가 이뤄진다. 헌 신문지, 헌옷 등 재활용품을 손에 들고 모여 아파트 부녀회에서 마련한 무공해 비누와 화장지로 바꿔가는 소박한 생활. 여기에다 바자회를 통해 마련된 기금은 봄맞이 경로당 도배 비용에서부터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에까지 다양하게 쓰여진다. 지난 겨울에는 그동안 아파트 부녀회에서 바자회를 가지면서 헌옷을 모아 알뜰벼룩시장 행사를 갖고 그 수익금 전액을 아파트 경로당에 쌀 2가마를 보냈고 20여만원의 불우이웃돕기성금을 기탁했다. 올초부터 아파트부녀회원들은 또다른 일거리로 즐거운 날을 보내고 있다. 외롭고 쓸쓸한 타국 땅에서 고국을 그리는 2세들을 위해 새마을 운동본부 안산지회가 벌이고 있는 헌책 보내기 운동에 태영아파트 부녀회에서 앞장서고 있는 것. 아들이 보던 만화책에서 각종 교양서적, 월간지 등 타국에서 고향의 정취와 함께 모국에 대한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책이라면 모조리 수거해 분류하고 한곳에 모아 새마을운동본부 안산지회에 보내진다. 푸른 상록수처럼 상록정신을 항상 생각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태영아파트 주민들은 작은 곳에서 이웃간 사랑을 실천하며 아늑한 도심속의 고향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입주자 대표회의 김계섭회장(69)은 “역사적인 유적지에 자리한 우리 태영아파트는 주민 모두가 양보하고 화합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이는 평소 보고·느끼며 생활 자체가 역사적인 의식속에 살고있어서 아름다운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인지 태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지금까지 갈등을 빚거나 불미스런 일이 단 한차례도 빚어지지 않았다. 주민의 권리과 이익에 우선하는 의사결정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주민을 위해 일하는 결정기관으로서 입주자대표회의가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주민이 주인되는 태영아파트’가 입주자대표회의의 공식업무이며 서로가 신뢰하고 공감하는 풍속도는 이미 오래된 태영아파트의 자랑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상록공원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역사적 유적지는 주민 모두를 하나로 연결하는 정신적인 지주로 서로 아껴주고 신뢰하는 사회를 연출하고 있다. 재활용품을 모아 기금을 마련하고 이웃을 돕는 평상적인 부녀회의 활동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는 아름다움이 있는 태영아파트 주민 모두는 아파트란 개념을 넘어 ‘우리 고향마을’이란 삶을 펼치는 도심속의 고향로 자리하고 있다. <인터뷰> 안산 태영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김계섭회장은 심훈의 ‘상록수’의 배경이 된 역사적 유적지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모두가 애국자이며 봉사자들이라며 “최용신 선생이 잠들어 있는 상록공원을 역사적 유적지로 보고, 느끼고 살아가는 주민들에게는 푸른 상록수처럼 아름다운 고향의 훈훈한 정을 가지고 살아간다”며 자랑한다. -상록수로 유명한 유적지를 옆에 두고 살고 있는데 남다른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안산하면 심훈의 ‘상록수’를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 입주하기 전에는 큰 의미를 갖고 이사하지는 않았지만 살아가면서 최용신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 -태영아파트 입주민들의 분위기는. ▲지난 91년 입주를 시작하면서 서울에서 안산으로 이사해 지금까지 살고 있으며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지역이라 그런지 많은 주민들이 긍지를 갖고 살고 있다. 또 상록공원을 지나치다 보면 항상 최용신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게 되고 상록수에 대한 인식과 농촌계몽의 큰 뜻을 새롭게 인식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11개동 동대표가 모여 선출되며 공공업무에만 전념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불미스런 일도 발생하지 않은 신뢰하는 모임이 되고 있다. -태영아파트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우리 태영아파트는 이주하는 주민이 적고 주민간 갈등은 찾아보기 힘들게 훈훈한 정이 많은 아파트다. 최용신 선생의 숭고한 뜻을 이어받을 수 있는 정이 많은 마을로 만들도록 모즌 주민과 함께 노력해가고 있다./안산=최현식기자hschoi@kgib.co.kr 사진:과천안산방 ◇김계섭태영아파트회장 ◇태영아파트2-매월 넷째주 목요일에 갖고 있는 헌옷바자회. ◇태영아파트3-지난12월 아파트부녀회원들이 아파트 공터에서 경노당에 보내기 위해 김장김치를 담고 있다. ◇태영아파트4-지난 겨울 불우이웃돕기 및 경노당 지원을 위해 단지내 상가앞에 서 실시한 음식바자회 ◇태영아파트 전경1.2

<추적경기이슈>지방선거 조기실시 논란

<지방선거일 놓고 논란>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내년 6월 13일 치뤄질 예정인 제3회 지방동시선거의 실시일을 놓고 ‘갈지(之) 자’를 행보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정치개혁특위 협상 과정에서 논란이 일 전망이다. 여야는 특히 선거일 변경은 물론 단체장 임명제, 주민소환제, 주민투표제, 지방의원 유급화, 지방의원 정수 조정문제 등에 대해서도 각당별로 견해를 달리 하는가 하면 당내에서도 각기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일 여야에 따르면 민주당 이낙연 제1정조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정치개혁특위 3차회의를 마친 뒤 “내년 지반선거 시기는 현행 법대로 내년 6월 13일 치르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월드컵을 이유로 시기를 바꾸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선거일을 앞당기는데 대해 각 자치단체가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됐다”며 “월드컵 대회 이전에 선거를 치뤄 현직 단체장이 낙선할 경우 행정공백으로 인해 대회 준비가 부실해질 우려가 있고 선거일을 앞당기면 조기과열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회창 총재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열어 그간 당 정치개혁특위 회의에서 논의해온 지방선거 실시일 조정 문제를 논의,5월 9일일 지방선거를 치르기로 당론을 확정했다. 강재섭 당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선거 쟁점이 약해지거나 국민적 관심이 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달정도 앞당겨 5월 9일 실시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선거일 변경에 대해 여야는 지난 1월과 2월에는 지금과는 정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실제 민주당내 관계자들은 당시를 전후해 “국가적 대사인 월드컵 대회와 지방선거일이 맞물려 가뜩이나 낮은 투표율이 더욱 낮아질 우려가 있으며, 월드컵 대회 준비에 소홀해질 우려가 있다”며 ‘조기실시론’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조기실시론’주장은 정략적 계산이 깔려 있을 것으로 본다”며 “조기실시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권철현 대변인은 지난 3월 5일 “당내 일부에서 지방선거 조기실시를 주장하나 이는 당론이 아니다”라고 공식 부인한 바 있다. 단체장 임명제에 대해서도 지난해 여야 국회의원 31명이 법안발의를 한 것과 고나련, 여야 각당은 “일부 의원들의 사적 견해일 뿐 사전에 당과 전햐 논의된 바 없는 일”이라며 당론이 아님을 강하게 부인했다. 또한 ‘도입을 원칙으로 한다’는 큰 틀이 정해진 주민소환제와 주민투표제, 지방의원 유급화·정수조정에 대해서도 각각 요건과 대상 강화, 재정여건과 국민정서, 지난 98년의 30% 감축 등을 들며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 /이민봉·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지방의원 출신 국회의원들 견해>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을 비롯 원유철(평택갑)·정장선(평택을)·이희규(이천)·최용규(인천 부평을, 이상 민주당)·신현태(수원 권선) ·박혁규(광주)·민봉기(인천 남갑, 이상 한나라당) 의원 등 지방의회 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 출신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연구단체 ‘지방자치포럼 21’은 지난달 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톤론회는 ‘지방자치제도 무엇을 바꿔야 하나’라는 주제를 통해 지방의회 및 단체장의 경험을 살려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도 단위 광역 의원은 기초의원 중 간선을 통해, 시 단위 기초 의원은 광역의원 수를 늘려 겸직하게 하자는데 상당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단체장 임명제와 관련, 내년 지방선거에 한해 현행대로 직선제로 하되 경과규정을두어 차기 선거(2006년)부터는 임명제로 전환하자는 일부의 주장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한·울산북)과 도종이 의원(부산진을) 등은 “기초의원들의 자질시비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광역의원 수를 늘려 이들로 하여금 기초 및 광역단체 대한 견제 기능을 동시에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갑길 의원(광주 광산)은 “도의원 선출을 없애고 대신 시·군의원 수를 늘려 이들 중 시·군별 3∼4명을 도의원으로 선출하면 기초의회의 자질시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장 임명제와 관련, 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만의 경우, 경과규정을 둬 다음 임기부터는 임명제로 전환했다”며 “우리도 이같은 사례를 적극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단체장들 환영 분위기> 일선 단체장들은 민주당 정치개혁특위가 내년 지방선거를 예정대로 내년 6월 13일로치르기로 결정하자 “당연한 일”이라며 환영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장이며 민주당 소속인 김병량 성남 시장은 “우리가(협의회)가 주장한대로 결정돼 환영하다”며 더 나아가 “5월 9일로 한달가량 앞당기기로 결정한 한나라당의 당론도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위 협상과정에서의 ‘협상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월드컵대회를 이유로 법으로 정해진 선거일을 변경하는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월드컵 대회는 전국 10개 시·군에서만 개최되며 그나마 3경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인 신중대 안양시장은 “당의 조직원으로서 5월 9일 실시키로 한 중앙당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 도리”라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못한다”며 민주당 정개특위의 결정을 간접적으로 반겼다. 신중대 시장은 “과거 성남 부시장이었을 당시 현직 시장이 낙선했는데 후임시장 임기 개시일까지 26일동안의 행정공백을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5월 9일로 앞당기면 무려 두달간의 행정공백이 발생 시정마비사태가 온다”고 말했다. 신 시장은 이어 “단체장은 시·군정에서 가장 중요한 인·허가권을 쥐고 있다”며“낙선한 현직 단체장의 권력남용 등 심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관련, “부단체장의 권한을 강화해도 단체장이 직권결제할 소지가 많다”고단언했다. 이들은 이어 주민소환제와 관련, “참여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도입해야 한다”라면서도 “많은 부작용도 우려되는 만큼 그 요건을 강화해야 할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단체장 임명제 논의와 관련,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내년 선거에서 단체장직에 출마할 예정인 경기도의회 노시범 대표(동두천)은 “ 예정대로 선거가 치뤄지든지, 앞당겨지든지 상관 없다”며 “다만 이런일로 쓸데없는 소모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주민소환제 찬성> 국민의 88.1%가 지방자치단체장 견제를 위한 주민소환제 도입에 찬성하고 87.1%는 주민투표제가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당외 연구소인 새시대전략연구소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 지난 2월 27일과 28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지방자치제도 개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시행돼온 지방자치제 운영 및 활동에 대해 53.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인 평가는 35.8%에 불과했으며,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는 지방의원의 자질부족(31%)과 지방행정제도의 비효율성(26.9%)을 들었다. 지방자치법 개정의 필요성에는 76.4%가 공감했고 지자체 재정운용에 대한 페널티 또는 인센티브제 도입에는 75.3%가 찬성했으며 지방행정계층 축소(61.2%)와 광역시 자치구 통합(51.4%)에도 찬성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기초단체장 임명제 전환(63.3%)과 구청장 임명제 전환(62.5%), 지방의원 유급화(55.6%)에는 반대 의견이 앞섰다. /이민봉 mb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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