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경마>기수판도 3강체제 구축

기수판도 3강체제 구축 기수 판도 재편 양상 중심에 ‘김혜성, 임대규, 김형수’포진 이성일-박태종 양강 체제, 박태종 독주 시대, 노장들의 분발기, 18기 돌풍시대를 지나 새로운 기수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바로 13기부터 15기까지 각 기수의 대표주자격인 김혜성, 임대규, 김형수 3강 체제가 새롭게 형성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가치가 더욱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부담 중량 이점 때문에 수습 기수에게 편중됐던 타조 기승의 추세를 바꿔 놨다는 점이다. 실력으로 승부한다는 원칙을 다시 세우고 있는 것. 1964년 생으로 만 37세로 87년에 데뷔한 김혜성 기수는 통산 복승률은 22.7%지만 최근 1년간과 3개월간의 복승률은 28%와 30%를 기록 중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실력파로 인정을 받으면서도 3000전 이상 치르며 300승 이상을 거두는 동안 한차례 밖에 대상 경주 우승이 없었던 불운을 깨끗이 씻어내 상승세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 4월 15일 코리안오크스배 대상 경주에서 ‘에스빠스’로 우승을 차지하며 5년만의 대상 경주 우승 기쁨을 맛 본 것. ‘에스빠스’의 우승 이후 김 기수는 30조의 승부 경주를 도맡아 하는 역할까지 부여 받은 상태. 13기 대표인 임대규(만 35세) 기수는 이들중 최근 3개월간 기승 횟수가 113회로 가장 많다. 기수 전체를 통 틀어서도 박태종 기수에 이어 두 번째. 임 기수는 얼마 전 마사회 인터넷에 기재된 자신에 관한 좋지 못한 루머 사건 이후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임 기수의 뛰어난 기승술이 강한 승부 근성과 함께 폭발한 것. 기승 횟수만 많은 것이 아니라 최근 3개월간의 복승률에 있어서도 37%대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2000 그랑프리의 주인공인 김형수 기수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통산 복승률은 15.5%로 평범하지만 최근 3개월간의 성적은 90전 12승 준우승 12회로 복승률 28%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준우승을 차지한 ‘래러크’를 비롯해 43조마 기승이 많아진 것이 상승세의 주원인. 두주불사형인 술버릇 때문에 한때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던 김 기수는 재기 이후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며 “두 번의 실패는 없다”라는 프로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 세 기수는 모두 소속조는 물론 타조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터라 앞으로도 한동안 ‘3인 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균 마카오 수습기수 초청경주 우승 14개 아시아경마회의 회원국 대표 기수들이 참여한 가운데 13일(일) 마카오 타이파 경마장에서 펼쳐진 제9회 마카오 국제 수습기수 초청경주중 제7경주 컵경주(경주거리 1,800미터, 14두 출전)에서 한국대표 김동균 기수가 우승하며 한국기수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총상금 45만홍콩달러(약 7천8백만원)가 걸린 7경주에 12번마 ‘잔닷컴(John Dot Come)’에 기승 10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김기수는 1분 49초 8의 경주기록으로 2위마 ‘스피릿 오브 더 베스트’를 1.5마신차로 제치고 우승하며 단승식 22.8배, 연승식 11.5배, 복승식 148.5배의 짜릿한 고감도 배당을 선사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총11개 승식이 시행된 7경주에서 최고배당은 삼쌍승식에서 기록한 2227,6배였으며 특별승식을 제외하고 7경주 단일경주에 걸린 베팅액은 3천8백만 4천 홍콩달러(약 6억 3천 2백만원)였다. 1착마에 총경주상금의 56%를 지급하는 마카오 착순상금 배분방식에 따라 1착상금 25만 2천 홍콩달러중 약 10%인 25,200홍콩달러(약 420만원)를 기수기승상금으로 배정받았다. 경마문화제 행사 풍성 경마문화제 기간(17~20)인 금주 경마는 다양한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19일 토요 경마 3경주 종료후 하늘소리 난타 공연이 중앙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고 같은날 4경주 후에는 일명 ‘테크노 뽕짝’으로 유명한 이박사의 공연이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경마 종료후에는 코러스 협연이라는 내용으로 유진박과 사물놀이의 공연도 준비돼 있다. 일요일인 20일에는 12경주 종료후 SBS 라디오 ‘문인숙의 노래마당’ 특집 공개 방송이 중앙 무대에서 펼쳐져 인기 연예인들이 다수 출연한다. 또한 같은날 19시 30분 부터는 이번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불꽃놀이 행사가 준비돼 있어 과천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을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번 경마문화제 기간에는 ‘말조각 퍼즐 맞추기’, ‘아동인형극 홍길동전’, ‘도전 1000곡(노래자랑)’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제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대회 제 126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Preatness Stakes)가 19일(현지시각)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1900M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2주전 펼쳐진 켄터기 더비 우승마 ‘모나코스’의 출전으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78년 ‘어펌드’이후 23년만의 3관마 탄생을 갈구하는 팬들의 기대가 높아 어느때 보다 열기가 높다. 이번 대회는 더비 우승마 ‘모나코스’를 비롯 더비에서 아쉽게 분루를 시킨 ‘포인트 기븐’, ‘콩가리’등 총 12두가 출전을 한 상태이나 대회 당일까지는 유동적이다. 한편 더비에서 2위를 차지하며 고액 배당의 주인공이 된 ‘인비저블 잉크’는 출전 여부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문∼중문간 사계절 전천후 통행로 설치 경마장 정문에서 입장권 매표소까지 300미터 길이에 폭 15미터 규모의 고객전용통로 지붕 설치를 위한 설계작업에 들어간다. 금번 공사는 우천시와 하절기 고객들의 경마장 출입이 불편하다는 경마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뤄지는 공사로, 고객들의 경마장 이용시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김병철 칼럼 경마는 기록 경기가 아닌 순위 경기 경마라는 경기를 표현할 때 기록 경기가 아닌 순위 경기라는 말을 한다. 초보자들은 이 말이 어떤 의미인지 정확히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경주를 추리하는데 있어서는 더없이 소중한 기본이 된다. 기록 경기와 순위 경기의 차이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기록 경기는 오로지 자신의 경기력에 치중하면 되고 순위 경기는 상대와 어우러져 있는 상황에서의 자신의 경기력을 의미한다. 즉 순위 경기는 기록 경기보다 훨씬 더 많은 변수를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마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는 역시 주파 기록이다. 그러나 경마에서의 주파 기록은 단순한 의미에 지나지 않는다. 예를 들어 1,000M에서의 주파 기록이 1분 3초대 마필과 4초대 마필이 섞여져 경주를 치를 경우 3초대 마필이 항상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경주마의 능력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경주를 관람하고 분석해야 하는 경험이 필수적이다. 경마는 순위 경기이기 때문에 각 거리별 신기록보다는 연승 기록에 초점이 모아진다. 강한 경주마는 빨리 달리는 것보다는 상대와의 싸움에서 항상 승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내 경주마중 최다 연승 기록은 72년 전설적인 명마 ‘에이원’이 세운 25연승이나 정확한 자료가 아닌 기억에 의한 기록으로 남아있다. 정확한 자료가 정리된 이후에는 80년대 중반 ‘포경선’의 15연승과 현역 최강마 ‘새강자’의 15연승이 기록으로 남아있다

<고교탐방>파주여종고

경기도내 대부분의 종합고교와 실업계고교가 갈수록 학생수 감소로 존립기반이 흔들리면서 인문계고교로 학과를 변경하거나 학교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파주의 한 종합고교가 내실있는 특기적성교육으로 대학진학율 93%에 취업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통일로변 월롱산 기슭에 위치한 파주여종고(교장 차주철). 15년전 재단의 불합리한 학교운영으로 학생을 비롯한 지역주민들과 마찰을 빚으며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 학교는 박병진 이사장이 취임하면서 제2의 건학(建學)의 기치아래 그동안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히 청산하고 우수학생 유치를 위한 대폭적인 장학사업을 비롯, 우수교사 초빙, 학교발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 등으로 명문고교로 발돗움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재단측 측근의 인사 관행에서 과감히 벗어나 지역출신인 차주철선생을 교장으로 발탁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와함께 지역주민의 뜻을 전폭적으로 반영해 학교발전에 기여토록 하고 있어 그동안 학교와 멀어졌던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다시 되찾았다. 파주여종고를 운영하고 있는 재단법인 광일학원과 교직원들은 학생들에게 ▲즐거운 학교 ▲가고싶은 학교 ▲사랑이 넘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21세기를 주도할 창의력있고 당당한 한국인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 1963년 개교한 파주여종고는 화(和), 애(愛), 열(熱)의 교훈아래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특기적성교육의 내실화와 컴퓨터교육 강화 등 프로그램으로 탐구적 지성인을 길러내고 있다. 파주여종고의 자랑은 다양한 영역의 특기 적성교육(사물놀이, 무용, 서예등)을 비롯, 세계화시대에 신속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영어회화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도·태권도 등 체육특기자를 선발하는등 각종 부문의 특기생을 발굴, 지도함으로써 각종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개인의 재능뿐만 아니라 인성과 모교애가 돈독한 파주여종고인들의 선·후배간 끈끈한 정은 타학교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연극반을 비롯, 컴퓨터반·방송반·만화창작반·수영반·볼링반·등산반·검(도)반 등 각종 동아리 활동 또한 타학교에 비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같은 활동으로 지난 99년엔 전국학생동아리 실무능력 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3위에 입상한 것을 비롯, 제11회 파주교육청 주최 수학·과학경시대회 생물부문에서 최우수상과 우수 및 장려, 입상까지 휩쓸었으며, 제7회 학생과학탐구올림픽 경기도 대회에선 동상을 차지하는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올렸다. 이런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 등을 통해서 엿볼 수 있듯이 학부모·교사·학생간의 두드러진 협력체제와 신뢰감이 파주여종고를 명문학교로 끌어올린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현재 파주여종고는 경영정보과와 정보처리과를 비롯, 보통과 3개 학과 등 총 850여명의 학생을 57명의 우수한 실력을 갖춘 교직원들이 지도하고 있다. 박병진 이사장의 과감한 재정투자와 함께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탈피하기 위해 공채를 통한 교사채용, 교사 연수강화 등 명문고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또한 차주철교장의 인성교육강화와 학생들이 오고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교사들 또한 탐구하고 실천하는 한편 항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실력있는 교사로 남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대학교 진학율 93%와 취업 97%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인성교육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학교축제인 목련제에서는 목련퀸선발을 비롯, 합창제·방송제·연극제·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월 2회 책가방 없는 날에 운영하는 특별활동과 유적지 탐사, 영화감상을 하는 단체활동이 전일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컴퓨터경진대회, 영어말하기대회, 마라톤 대회 등 교내에서 할 수 있는 각종 대회를 개최, 전인교육과 함께 정서함양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에는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자매결연학교인 일본 구마모토에 있는 제일여자고등학교를 학생회장 등 6명의 학생대표가 방문하고 이어 겨울방학에는 일본 학생들이 파주여종고를 답방하는등 일본고교와 국제교류 체험학습을 전개하고 있고, 매년 2학년을 대상으로 자매부대병영체험 훈련도 실시하고 있다. 재학생 전체학생중 3분의 2정도가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는 파주여종고는 지난해부터 졸업전까지 1인3특기(컴퓨터, 영어회화, 수영)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에 마음을 열어 놓고 대화를 나누는 열린교육을 병행실시, 항상 사랑과 신뢰가 가득찬 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 학교연혁 1959. 2.25 : 재단법인 광일학원 설립, 이사장 박광일 취임 1963. 3.21 : 파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초대교장 박광일 취임 1970. 3. 2 : 10학급 편성 1982.10.23 : 33학급 인가 1987. 9.14 : 제6대 교장 이경석 취임 1994.12.13 : 이사장 박병진 취임 1995. 9. : 파주여자종합고등학교 학칙변경(보통과 2학급신설) 1997. 9. 1 : 제7대 교장 이종혁 취임 1999. 3. 2 : 23학급 편성(경영정보과 12학급, 정보처리과 5학급, 보통과 6학급) 2000. 2.16 : 276명 졸업(총 12,746명 졸업) 2000. 3. 2 : 24학급 편성(경영정보과 11학급, 정보처리과 6학급, 보통과 7학급) 2000. 3. 2 : 제8대 교장 차주철 취임 2000. 5.24 : 파주시 고등학생 외국어 경시대회 우수상 2000. 8. 8 : 2000년 전국 고등학생 실기도예 부분 특선 2000.10.18 : 제81회 전국체육대회 유도 여고부(57㎏) 은메달 2001. 4.14 : 제26회 경기도 학생 체육대회 유도 1위 <인터뷰> (박병진 이사장) -교육철학은. ▲새로운 교육여건에 부응하기 위해 먼저 교사의 의식전환이 절대적이며 현사회가 요구하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신여성을 배출하는 산파역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계획은. ▲교육은 투자에 비례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적합한 교육환경을 위해 학교전체를 예술공원화해 학생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 조성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신입생중 30%이상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유도부 연극반 합창부 문예부 방송반 들의 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일체감을 위한 프로그램은. ▲학생들 교육 못지않게 학부모 및 지역주민들에 대한 평생교육이 중요시 돼야 한다. 따라서 언제든지 열려있는 학교시설을 이용하도록 함은 물론 달라진 학교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훌륭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데 동참하도록 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 (차주철 교장) -학교운영방침은.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국제화·세계화시대를 이끌어갈 진취적이고 당당한 한국여성으로 길러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를위해 먼저 교사들이 탐구하고 실천하고 열려있는 교사가 되도록 하고 항상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신뢰받는 실력있는 교사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색사업이 있다면. ▲먼저 개성 신장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교사 1인1연구를 비롯해 학생 1인 2자격증 취득 ▲교실붕괴현상 방지 및 취미활동의 극대화 ▲상설 동아리 운영 ▲학교신문 발간 및 교내 축제개최 ▲각종 교내 경시대회 개최 ▲유도부·태권도부 중점 육성 ▲교내 건강달리기·마라톤대회 개최 ▲병영체험을 통한 극기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앞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계획은. ▲학부모들이 보내고 싶어하는 학교,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교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교수·학습모형 등을 개발해 인문반의 경우 높은 진학률과 정보처리과 등에 대해서는 100% 취업이 될 수 있도록 해나갈 것이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우리는 이웃사촌>하남 신장2동 동일아파트

하남시 신장2동 ‘더우개 동일아파트’는 수운시대에 물물교환을 하던 덕오포(德五浦)란 포구에서 유래된 더우개마을에 위치, 한강과 들판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특히 98.4%가 그린벨트인 자연그대로의 멋을 살린 주변경관을 갖고 있어 답답한 여느 도심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싱그러움이 풍치를 더해준다. 지난 99년 건립된 동일아파트는 438세대의 작은 규모지만 아파트입구에 들어서면 깨끗하게 잘 가꿔진 정원수와 꽃으로 장식된 화단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민들 스스로가 애정과 소속감으로 오래 머물러 살고 싶은 아파트로 단장하기 위해 지난달 25일과 26일 양일간 아파트 주변을 소나무와 꽃나무 및 화초박스 등으로 꾸민 것. 세대수가 작다보니 재정이 열악할 수 밖에 없음에도 살기좋은 아파트환경을 만들기위해 너나할 것 없이 적극적이다. 이른 새벽부터 700여명이 모여 101동과 102동 앞에 소나무와 꽃나무를 심고 103동 주변에는 왕벚나무를, 106동과 105동앞에는 화목류를 심었다. 현관입구와 엘레베이터 입구에는 화초박스를 제작해 어디에서든지 꽃향기를 맡을 수 있다. 동일아파트가 눈에 띄는 또다른 것은 아파트 베란다밖으로 노출돼 있던 에어컨 실외기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3월 부녀회에서 아파트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가 미관을 해친다는 의견이 제기되자 너나 할 것없이 실외기를 보이지 않는 곳으로 옮겼다. 또 아파트 어느곳에서도 쓰레기통이 보이지 않는다. 매주 수요일 밤10시부터 새벽까지만 보일뿐 분리수거가 끝난후 깨끗이 청소해 보관하고 있기 때문. 처음엔 쓰레기통이 없어 불편해하던 주민들이 지금은 외부에서 발생된 쓰레기를 집안에 보관했다가 분리수거하는 수요일에 버리는 것에 익숙해있다. 이처럼 18평형에서 63평형의 서로 다른 생활형태를 갖고 있는 동일아파트 주민들이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단합할 수 있었던 것은 부녀회 때문이다. 부녀회가 결성된지 1년여밖에 안됐지만 반상회가 열릴 때면 90%이상이 참석할 정도. 지난해 5월1일 결성이후 지금까지 알뜰시장·바자회·물물교환·불우이웃돕기 등을 여타 아파트 등에서 2년여에 걸쳐 치루는 행사들을 한해동안 가졌다. 수많은 행사들을 통해 단절됐던 이웃간의 교류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지난 겨울 눈내리는 날이면 동일아파트는 잔치분위기였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눈치우기에 나서는 것은 물론 각 가정에서 음식과 막걸리를 들고나와 파티를 벌였기 때문. 이것을 계기로 이웃과함께 부부동반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남편들의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며 주부들은 좋아하고 있다. 윤현옥 부녀회장(42)은“공동생활을 하다보면 다툼이나 갈등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많은 행사들을 통해 갈등을 화합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며“이를통해 이웃간의 정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물론 발생된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부녀회는 매주 한두차례씩 알뜰시장과 바자회를 연다. 아파트규모가 작아 어려운 재정을 보충, 더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서다. 노인정을 방문해 무료식사를 제공하는 것이 상례화됐을 뿐아니라 지난해에는 보령수산젓갈판매행사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미사리 노인잔치를 열기도 했다. 이와함께 자율방범대도 자랑거리다. 신장2동내 아파트단지를 1주일에 1번씩 순찰하면서 각종 질서유지와 차량파손 등을 감시하고 있다. 이처럼 부녀회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최근에는 여주시 능사면과 자매결연을 맺고 농산물직거래장까지 마련할 계획에 있다. 지난 9일 여주시 능사면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는 6월에 생산되는 감자를 직거래형태로 판매할 계획이다. 동일아파트는 각 세대당 1.5대의 주차면을 확보하고 있다. 아파트단지 지하 1,2층이 모두 주차장으로 갖춰줘 있어 주차난으로 고생하는 주변 이웃들에게 개방까지 해놓고 있다. 가끔 외부사람들의 대형차량들이 주차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해도 아랑곳하지 않는 여유까지 보여주고 있다. 결국 어느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주차감시장비 구비에 따른 비용을 절감, 주변환경을 가꾸거나 주민복지를 위한 기금으로 조성하고 있다. 이처럼 살기좋은 단지조성을 위해 너나 할 것없이 우리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불편을 감수할 줄 아는 동일주민들은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주변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때문에 동일아파트는 주변 같은 평수의 아파트보다 높은 가치를 지닌다. 가치를 상승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살기좋은 아파트환경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적극적이다보니 이웃간의 정또한 돈독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터뷰>서대수 입주자대표회의 회장 “ 최근들어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지만 동일아파트만큼 정이 넘치고 깨끗한 곳은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자랑하는 동일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서대수회장(55). 서회장은 자신의 바쁜 일과에도 불구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심부름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동일아파트를 자랑한다면. ▲시골에서나 느낄 수 있는 이웃간의 정이 있는데다 잘 꾸며진 조경과 깨끗함으로 살기좋은 주거공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너나 할 것 없다보니 부녀회를 통해 제시된 안건에 대해서는 모두가 동참한다. 지난 3월 에어컨 실외기가 미관상 좋지않다는 의견이 제기되자마자 누가 먼저랄 것없이 눈에띄지 않는 곳으로 옮길 정도로 화합이 잘되고 있다.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한 그동안의 관리방안은. ▲현재 위탁관리하고 있지만 주민 스스로가 오래 머물러 살고 싶은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서로간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 등 전반적인 회계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투명하게 공개토록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들에게 더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주민불편이나 건의사항 등을 수시로 접수해 주민들의 애로 및 고충을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재 재정적으로 열악하지만 더많은 불우이웃을 돕기위한 기금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주변자연경관과 어우러진 별장같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경기이슈>바이러스 검출 수돗물 안전성 논란

주부 이모씨(59·의정부시 호원동)는 요즘 콩나물 10원어치라도 아끼기 위해 10여년전 접어뒀던 가계부를 다시 쓰기 시작했다. 최근 큰 마음을 먹고 56만원하는 정수기를 월부로 쌌기 때문이다. IMF로 건축설계사업을 하던 남편이 부도를 내 겨우 전셋집을 얻을 여력만 남기고 모두 탕진한 상태에서 이씨 부부는 아들 둘이 주는 용돈으로 생활하고 있다. 생활에 부족함이 없던 용돈에서 몫돈을 떼고 나니 이씨는 허리띠를 졸라 맬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씨가 정수기를 산 이유는 지난 2일 환경부에서 수돗물에 뇌수막염, 급성장염, 간염 등을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발표를 보고 나서 항상 꺼림찍했던 수돗물을 더이상 마시기가 겁이 났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정은 비단 이씨만이 아니다. 환경부의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발표이후 수돗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나 경기도 관계자들은 “끓여 먹는다면 안전하다”고 말한다. 과연 그런지, 아니면 다른 대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수돗물 바이러스 논란에 의한 공식 확인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것은 바이러스로 인해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느냐다. 그러나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것은 3년전 이미 학계에서 수돗물의 바이러스 검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부가 이를 묵살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97년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상종 교수(49)는 처음으로 서울과 부산 각 2곳의 수돗물에서 1천ℓ당 1∼10마리의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해 5월에도 “99년 한해동안 매달 서울 관악구,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논현동 일대의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엔테로바이러스와 아데노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엔데로바이러스(Adenovirus)와 아테노바이러스(Enterovirus)는 장(腸)관계 바이러스의 하나로 결막염 및 설사, 호흡기 질환, 뇌수막염 등을 각각 유발할 수 있다. 특히 김 교수는 97년 서울과 부산 등 2개 대도시 지역 11곳에서 23차례에 걸쳐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소아마비 백신에서 발견되는 폴리오바이러스가 9차례나 검출됐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대해 서울시와 환경부는 “김 교수의 검출방법은 신뢰성이 결여된 유전자검색법”이라며 바이러스 검출을 정면 부인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정부와 미국 환경보호청(EPA)가 인정하는 총세포배영법으로 검사한 결과에서도 같은 결과를 도출해 냈다며 수돗물의 안전성에 치명적 문제가 있음을 계속 제기했다. 그런데도 서울시와 환경부는 이를 인정하기 보다는 오히려 서울시는 김 교수를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검찰에 고발까지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에서 환경부가 지난 2일 김 교수의 주장을 확인하는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을 발표했다. 환경부가 경희대 생물학과 김형석 교수팀에 의뢰, 하루 처리능력 10만t 미만의 중·소규모 정수장 31개소와 일반 가정의 수돗물 수질을 측정한 결과 7개소 정수장과 4개소 가정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남양주 화도정수장과 양평군 양평정수장에서 각각 100ℓ당 0.1마리(단위 MPNIU)가 검출됐다. 또 하루 처리능력 5만t 미만의 지방상수도를 사용하는 가정집에서 사용하는 수돗물을 조사한 결과 하남시 신장2동 모가정집에서 1.4마리가, 여주군 여주읍 모가정집에서는 가장 많은 33.5마리가 나타났다. 그런데도 환경부는 검출농도가 미미하다며 “끓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바이러스 인체 감염 여부 김 교수는 환경부가 발표한 농도면 인체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높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미국은 국민 1만명이 1년간 수돗물을 마셔 1명도 감염되지 않도록 수돗물을 관리하고 있다”면서 “이 기준에 맞추려면 수돗물 1천ℓ에 바이러스가 한마리도 검출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지난 79년의 세계보건기구(WTO) 보고서에 따르면 장염을 일으키는 로타바이러스의 경우 미량만으로도 여러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면서“수돗물에 포함된 바이러스는 위해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어 “이번에 발견된 엔테로바이러스는 무균성뇌막염의 원인 바이러스”라면서 “이 병은 매년 5월에 유행하며 어린이들이 빈번하게 걸린다”고 지적했다. ◇수돗물 그냥 먹을 수 있나 현재 시민단체와 학계는 수돗물을 끓여 마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환경부는 수돗물을 반드시 끓여 마셔야 될 정도로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맞서고 있다. 김 교수는 “미국의 기준을 적용하면 수돗물 1천ℓ에 바이러스가 한마리도 검출돼서는 안된다”면서 “그러나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질병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수돗물을 3분 이상 끓여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장균이 발견되면 개선조치가 완료돼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수돗물을 끓여 마시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일부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는 했으나 기술진단 등 개선조치후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아 크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면서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큰 문제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현재 정확한 수돗물 바이러스 검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원인은 ▲필요소독능력 부족 ▲운영인력 전문성 부족 ▲노후 상수관 등 관리상의 허점에 기인한 것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학계에서도 이같은 원인에는 동의하고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원수가 오염돼 있고 바이러스는 소독제에 대한 내성도 강하기 때문에 수돗물의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특히 “정수가 막 끝난 정수장의 물에서도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것은 정수장의 정수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환경부의 발표에 지자체 반발 신장2동 가정집 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나자 하남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하남시는 “바이러스가 검출된 신장2동사무소에서는 지난해 6월 단 한번 뿐이고 그 이후인 9월과 12월에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뒤늦게 이 사실을 발표, 시민들에게 불안감만 주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여기에 경기도도 가세했다. 경기도는“차 모니터링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나 2차 모니터링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는데도 환경부가‘수돗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식으로 발표한 것은 신중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정수장에서 검출되지 않은 바이러스가 가정 수돗물에서 검출됐다는 점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후약방문격 대책 환경부는 “바이러스는 관리를 잘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면서 “모든 대책을 총동원해 바이러스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사후약방문격인 입장이다. 그러나 김 교수는 “환경부가 3년전 학계의 연구발표에 관심을 갖지 않은 것에 아쉽다”며 “이제라도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우선 단기과제로 문제 정수장에 대한 정밀 기술진단을 실시하고 전국 중·소규모 정수장 소독능력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돗물 수질기준을 크게 강화하는 것은 물론 수돗물 바이러스 처리기준을 새로 도입하고 국립환경연구원에 ‘상수도기술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중·장기과제로 4대강 수질개선대책 계획대로 추진, 취수원 다변화 사업, 대체상수원 개발, 노후수도관 교체사업 강력 추진, 상수도 운영·관리 정보화(e-상하수도) 등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이 과연 실효성을 거둘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특집>’꿈의구장’ 2002球宴 나래 폈다

21세기 지구촌 첫 ‘꿈의 球宴’인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질 수원 월드컵 경기장이 대회 개막 1년을 앞두고 오는 13일 개장된다. 날개를 활짝 편고 비상하는 새의 형상을 한 초대형 지붕이 인상적인 수원 월드컵구장이 당초 개장 예정을 4개월 앞당겨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2만5천㎡(약 12만8천평)의 부지위에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완공을 보게된 수원월드컵구장의 면면을 지면을 통해 점검해본다.<편집자 註> 2002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환희와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수원월드컵구장은 13일 개장과 함께 9개국 국제청소년축구대회(5.13∼20일)와 ‘프레월드컵’으로 불리우는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축구대회를 통해 월드컵의 열기를 미리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 개요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228번지 일원에 건설된 수원월드컵구장은 지난 96년 11월 착공, 총 2천522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6개층(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 6천6천595㎡, 수용인원 4만3천명을 수용하며 추위에 강한 사계절 천연잔디(켄터키 블루글래스)가 깔려있는 축구 전용경기장이다. 수원월드컵구장은 2002년 월드컵경기가 치러질 주경기장과 육상트랙, 1천명 수용의 관중석이 구비된 5천685평의 보조경기장 1면, 약간의 관중석과 역시 4계절 천연잔디가 깔린 연습경기자장2개면이 함께 갖추어져 있다. 또 ‘시민 1인 1의자 갖기운동’의 전개로 이루어진 관중석은 일반석 4만711석에 장애인석 208, 미디어석 1천312, VIP석 907석으로 이루어졌고, 특히 이들 관중석은 입체적인 스탠드 그래픽으로 12색이 조화를 이뤄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부대시설 수원월드컵구장의 부대시설은 크게 ▲선수및 임원시설과 ▲미디어시설 ▲안전시설 ▲대회운영시설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수및 임원시설로는 선수 탈의실 4개소와 심판 탈의실 2개소, 선수 워밍업실 2개소, 감독관실 1개소 등이며 선수와 심판진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전용통로가 4m X 16m로 갖추어져 있다. 또 미디어시설로는 350명 수용의 작업실과 통신구역 11개실, 임시우체국, 은행, 전화국과 서비스구역, 전용 바, 카페테리아 등의 편의시설을 포함한 미디어센터, 브리핑실, 공동취재구역, 기자석 등이 구비돼 있다. 안전시설로는 전광판조정실, 조명/음향제어실, FIFA요원실, 중앙통제실이 자리한 ‘중앙통제센터’와 경찰관실, 방재센터, 소방관실, 소화전, 스프링쿨러, 경보시설 등 안전감시 시설이 갖추어져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이밖에 경기운영시설로는 리셉션홀과 자원봉사센터, 입장권 판매소 등이 마련돼 있고, 각종 통신설비와 음향설비가 잘 갖추어져 있다. ◇관람객 시설 수원축구장은 경기 전·후 관중들의 입·퇴장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총 64개소의 출입구(670석당 1개소)를 마련했고, 좌석에서 출입구까지의 거리가 최대 20m밖에 되지 않아 전체 관중이 퇴장하는데 불과 6.1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또 남자 94개소, 여자 57개소 등 총 151개소의 화장실이 마련돼 있어 관중들의 불편을 최소화 했으며, 컬러영상을 제공할 21.42m X 9.32m 규격의 주전광판과 13.2m X 8.2m 규격의 3색컬러 보조전광판이 설치돼 관중들에게 그라운드의 생생한 감동을 전해 줄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의 호흡소리까지 들을 수 있는 생생한 음향설비가 자랑거리다. 한편 경기장 단지 안에 차량 2천748대를 주차시킬 수 있는 주차장이 있고 주변 11개학교 운동장에도 3천5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보조주차장이 마련돼 일단 5천798대의 주차공간이 확보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특징 수원시는 월드컵경기장을 건설하며 ‘시민 1인 1의자 갖기’ 운동을 추진해왔다. 당초 삼성전자가 경기장 건립을 추진하다가 97년말 IMF로 건설을 포기, 자금난을 극복하고 대회개최를 염원하는 시민의지를 다지기 위해 출범한 ‘1인 1의자 갖기운동’으로 당초 소요예정인 4만3천석 가운데 현재 2만여개가 마련됐다. 지난해 11월 수원경기장을 방문한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도 이 운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스스로 의자 1개를 내주기도 했다. 수원경기장 스탠드에 설치되는 의자 4만3천개는 모자이크 1개 조각의 기능을 하게 된다. 모두 12개 색상의 의자는 배열에 따라 축구선수가 도약해 헤딩하는 모습, 불꽃의 섬광, 경기도와 수원시의 심벌 등으로 변해 2만5천㎡스탠드는 하나의 거대한 그래픽 미술작품으로 가장 특색있는 경기장으로 각인될 전망이다. ◇사후 활용방안 월드컵대회가 끝난 뒤 수원경기장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공동출자한 ‘(재)경기도 2002년월드컵 수원경기추진위원회’ 소유로 남아있게 된다. 추진위원회는 대회가 끝난 뒤 주경기장을 수원 연고 프로축구단에 임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경기장내에 유스호스텔, 원룸텔, 다목적홀, 상가, 야외예식장, 식당 등 근린시설과 스포츠전문상가를 유치, 수익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또 주차장에는 자동차전용극장과 야외영화관, 테크노마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와함께 추진위원회는 경기장 부지내에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스쿼시, 테니스장 등을 갖춘 종합스포츠센터와 암벽등반장, 극기훈련장 등을 설치해 시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우리는 이웃사촌>일산 백송마을 5단지

매년 봄이면 철쭉, 모가, 매실 등의 꽃 향기가 아파트 방문객을 반기는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백송마을 5단지. 지난 92년 8월 입주, 현재 786가구 3천500여명이 오순도순 살고있는 이 아파트를 방문하는 주민들은 “마치 거대한 숲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고 첫 느낌을 말한다. 지난 7일 오후 3시30분께 단지내 새마을 사랑방. 고사리 같은 손으로 책장을 넘기는 어린이들과 문학서적을 읽는 학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이곳에 비치된 교양, 참고서, 전집 등 각종 서적만도 6천여권. 모두 입주민들이 기증한 것이다. 연간 1천여권이 대출될 정도로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있다. 김은재양(16·정발고 1년)은 “방과후 교양서적을 읽기위해 자주 이용한다”며 “인근 아파트에 사는 반친구들도 무척 부러워 한다” 자랑했다. 관리실 1층 노인정에는자전거, 허리돌리기 등 헬스기구 4대가 설치돼 있다. 이역시 주민들이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아낌없이 기증한 것이다. 이 아파트 주민들의 공동체 가꾸기 노력흔적은 아파트 곳곳에서 발견된다. 각 동입구의 경계석을 낮춰 지체 장애인과 유모차가 자유스럽게 통행하도록 했고 후문의 돌계단을 치우고 경사로를 새로 만들어 자전거, 손수레 등의 출입이 자유롭게 만들었다. 백송5단지가 이렇게 활기찬 공동체가 된것은 입주 2년이 지난 94 입주자 대표들이 하자보수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보다 좋은 아파트를 만드는 일을 추진하기로 결의하면서 시작됐다. 이에따라 입주민간 ▲만날때 마다 서로 인사하기 ▲이름 알고 지내기 ▲경조사 챙겨주기 ▲이웃간 차나누기 등 작은일부터 실천했다. 주민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삭막했던 아파트는 하루하루 몰라보게 달라졌다. 이웃사촌이 있고 따뜻한 정이 흐르는 삶의 공간으로 변한 것이다. 아줌마부대(?)인 부녀회는 재활용품 분리수거, 알뜰시장을 통해 얻은 수익금으로 노인정과 기계·전기실 직원들에게 김장김치 등 각종 밑반찬을 만들어 주는 등 주민 내조를 톡톡히 하고있다. 더욱이 환경보호를 위해 수은 건전지, 토기·사기류 등을 3개월에 한번씩 별도로 수거한다. 특히 다른 아파트에서는 찾아볼 수없는 전문가들로 이뤄진 입주자 대표회는 단연 돋보인다. 안전진단에만 20여년 근무한 오승환 회장을 비롯, 항공기 분야 전문기술자인 최영수 총무이사, 아파트 관리전문 박기용 기술이사, 회계분야 종사자인 이덕주·김기호 감사 등이 사심없이 활동, 아파트 관리비 절감에 앞장서고있다. 입주자 대표회는 매월 부녀회, 통·반장, 관리사무소와 합동회의를 갖고 모든 문제점을 그때 그때 논의, 그 결과를 게시판을 통해 알림으로써 주민간의 갈등이나 오해를 불식시켰다. 여기에 아파트 위탁관리회사인 율산개발(주)는 입주민들을 위해 토탈서비스 개념을 도입하는 등 주민들의 정나누기에 동참했다. 토탈서비스란 관리사무소에서 입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평소 형광전구 등 각종 전기제품 등을 싼 값에 구입했다가 입주민의 요청이 있을때 24시간 언제든지 실비로 교체 또는 보수를 해준다. 더욱이 입주민들은 인터폰 1통화로 모든 생활 불편을 해결하고 시중보다 저렴한 가격에 전기 제품을 구입해 가계에도 보탬이 된다. 이같은 토탈서비스를 통해 지난해 800여만원의 이익을 창출, 관리비 절감에 한몫했으며 관리실 일부 부서의 통폐합을 통해 년간 2천여만원을 줄였다. 특히 순찰차를 이용한 방범활동으로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부러움까지 사고있다. 입주자대표 오승환회장은 “올해안에 아파트 홈페이지를 제작, 전주민이 참여하는 열린 사이버고공간을 만들 것”이라며 “단지내 헬스장을 마련 이웃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할 수있도록 꾸밀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경기이슈>전력시설 확충사업 마찰

‘전자파를 차단해 주세요’한국전력이 도내 곳곳에서 추진하고 있는 송전선, 송전탑, 변전소 등 전력시설 확충사업은 이유가 어떠하던간에 주민과의 마찰로 이어지기가 일쑤다. 특히 이같은 민원은 대부분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는 안양, 안성, 파주 등 곳곳에서 이같은 민원이 제기되고 있으며 양자간의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경기도나 경기도의회 등 상급기관으로 진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법정공방까지 벌이는 최악의 사태가 빈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 발생으로 인한 건강위협을 주로 반대이유로 내세우고 있으며 한전은 건설비 과다로 인해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맞서고 있다. 특히 한전은 이같은 사업들 대부분이 인허가 과정에서 적법한 절차를 거친 만큼 주민들의 주장만을 수용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도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있는 이같은 분쟁을 재조명, 근본적인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안성시 양성면 송전탑 한국전력은 지난해초부터 34만5천V용량의 신 안성∼ 신 용인간 송전선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공사가 진행되자 노곡3리 염티마을 주민들은 마을과 인접한 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을 용인시와의 경계지점인 쌍용산으로 옮길 것을 주장하며 현재 집단행동을 불사하고 있다. 이같이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단연 전자파로 인한 건강위협이다. 이에 대해 한전측은 설치노선을 쌍용산으로 이전할 경우, 선로를 직각으로 설치해야하는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 주민들의 주장을 수용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렇게 마찰을 빚자 주민들은 집단시위는 물론이고 인터넷상의 ‘안티한전’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결국 한전과 수차례에 거쳐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마을회관 건립,진입로 포장, 장학금 조성 등 송전전로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방향에서 타결점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송전탑 분당신도시 건설당시 토지공사의 요청에 의해 75년 6월 최초로 설치된 송전선로를 한전이 93년 7월 분당구 구미동 하얀마을 및 무지개마을 일대로 이전하면서부터 민원이 야기되기 시작했다. 한전은 당초 345kv 2도체 2회선으로 2.8km내에 철답 6기가 설치되었던 것을 95년 1월 3.1km내에 철탑 10기로 증설한 것은 물론이고 송전선로도 4도체 2회선을 무단 증설했다. 이같은 증설작업이 이루어지자 무지개마을 및 하얀마을 주민 1천257세대 4천189명은 송전선로 아파트 건물부터 20m까지 근접, 대형사고 및 전자파로 인한 주민건강 피해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지구 송전탑 오는 5월 입주예정인 파주시 교하벽산아파트 조미숙씨(서울시 강서구 화곡동)는 지난달 23일 경기도의회에 송전탑과 관련한 민원을 제기했다. 조씨에 따르면 입주예정일이 다가오고 있으나 단지내 초고압 송전탑이 위치해 있어 관할 교육청이 초등학교 부지로 인정하지 않고 다른 부지를 요구하고 있어 학교는 착공조차 못하고 있으니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이다. 조씨는 특히 교육청이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음에도 파주시는 개발에만 눈이멀어 사업승인 적법하다는 이유만으로 전혀 해결책을 모색치 않고 있다며 분개했다. 조씨는 전자파가 위해함을 아는 어른들이 어린이를 볼모로 이같은 행정을 전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을 금치않았다. ▲서안양 변전소 (주) 삼희산업은 지난해 안양시를 상대로한 소송끝에 승소, 만안구 발달2동 137-5 번지일대 7필지에 연면적 1만393㎡에 지하4층 지상8층의 복합건물을 신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삼희산업측이 지난해 6월 한전측과 지하 2∼4층에 변전소를 설치키로계약을 하면서 민원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지난달 2월12일 착공신고서가 제출되자 4월23일 가칭 서안양변전소 건립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 현재 집행행동을 준비중이다. 이같이 집단민원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삼희산업측은 건축허가를 받은 이상 집단민원이 발생하더라도 한전측과의 계약을 수행할 수 밖에 없고 내년에 준공해 2004년부터는 변전소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서안양변전소 분쟁은 삼의산업측이 주민대표 등 3인을 상대로 사업손실을 이유로 6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남부지원에 제기했고 이에 맞서 변호사 출신인지역의 국회의원은 무료로 피고를 변호하고 있어 법적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서는 과천 등 일부지역에서 송전탑 건립을 둘러싼 분쟁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송전탑 및 송전선로, 변전소 등 전자파를 발생시키는 시설물을 둘러싼 분쟁은 대부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장기화되고 있다는데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주민들은 전자파로 인해 건강을 위협받는다는 주장을 내세워 이전이나 지중화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전이나 사업자측은 적법한 법절차를 거친 만큼 하자가 없고 이전 시에는 상당한 액수의 추가비용 부담을 감당할 수 없는 만큼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없는 걸까? 현재 송전선로에 따른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지역출신의 경기도의회 K의원은 “송전선로 및 송전탑과 관련된 민원은 해마다 되풀이 되는 연례행사”라며 “이러한 고질적인 민원을 해결하기위해서는 합의식 미봉책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의원은 근본적인 방안으로 전력시설들의 지중화와 주민합의에 따른 노선설정 등의 제도적 장치마련을 제시하고 있다. 비용이 많이 투입된다고 해서 국가기간시설을 설치하며 주민에게 피해를 가중시켜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의원의 주장이다./정일형기자 ihjung@kgib.co.kr

D-100일 2001세계도자기엑스포

흙의 문화와 문명, 새천년을 향한 도자기의 예술적·상업적 가능성이 입체적으로 조명될 지구촌의 도자 축제 ‘세계도자기엑스포2001경기도(www.worldceramic.org)’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흙으로 빚은 미래’라는 주제로 오는 8월 10일부터 10월 28일까지 80일간 이천·여주·광주 등 3곳에서 열리는 도자기엑스포는 80여개국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는 메머드급 국제행사다. 사업비 규모만도 1천263억원이 투자됐다. 경기도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행정자치부,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한국관광공사 등 국내 기관과 국제도자협의회(IAC), 미국도자교육평의회(NCECA), 미국세라믹학회(ACerS) 등이 후원한다. 경기도의 뛰어난 문화유산인 도자기가 세계로, 세계의 도자기가 경기도로 모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문화산업이 세계인들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경기 동부지역이 새 관광명소로 태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도자문화의 과거·현재·미래 세계도자기엑스포는 시대별, 대륙별, 장르별로 도자기의 문화, 도자기와 예술, 도자기와 삶, 도자기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새천년 문화 프로젝트다. 도자기 전시행사로 세계도자문명전, 동북아도자교류전, 세계현대도자전, 세계도자디자인전, 한국전통·한국현대도자전, 조선도공 후예전, 첨단세라믹·원주민 토기전, IAC·NCECA회원전 등이 기획돼 있다. ‘고대에서 현대로, 동양에서 서양으로’란 주제로 열리는 세계도자문명전은 우리나라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베트남 호림박물관, 중국 북경고궁박물관, 일본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등 동양의 유명한 박물관과 프랑스의 세브르 국립도자박물관, 루브르박물관 등이 소장한 도자 명품 340점이 출품돼 이천 세계도자센터에 전시된다. ‘한·중·일 도자 교류사’인 동북아도자교류전은 한·중·일 주요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200여점이 출품돼 동북아의 도자기 정체성과 세계도자문명에 기여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세계현대도자전은 20세기 도자사를 이끌어온 미국, 유렵,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세계 각국의 주요작가 38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세계도자디자인전은 세계도자 디자인계를 선도하는 유명 디자이너 20명이 초대돼 도자의 창조적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이밖에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70여명의 도예인의 작품세계를 조명할 ‘한국전통·한국현대도자전’과 조선도공 후예로 일본 큐슈지방을 중심으로 활약하는 일본 도예계의 주요작가 이삼평, 심수관 등 6대 가문의 작품이 전시될 ‘조선도공 후예전’, 광통신 및 우주항공, 전자공학, 바이오세라믹 등 첨단산업을 믹서해 만든 ‘첨단세라믹전’등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로 제공된다. 행사기간에는 국제도자기학술회의와 국제도자협의회 39차 집행위원회, 국제도자워크샵, 세계 69개 국가에서 참여한 국제공모전 등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린다. 세계도자비엔날레는 앞으로 2년마다 열리게 된다. 도자 애호가는 물론 행사장을 찾는 관람객 모두에게 흙과 도자를 이용, 함께 참여하는 환희와 감동의 이벤트도 펼쳐진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광주 행사장 조선관요박물관 앞 광장에서 화려한 불꽃놀이, 춤과 공연으로 이어지는 전야제가 열리고 개막식은 주행사장인 이천에서 8월 10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된다. 폐막식은 10월 28일 오후 5시부터 여주행사장에서 개최되며 이 때 국내 100대 요장(窯匠)의 작품을 타임캡슐에 담아 땅에 묻는 의식도 진행된다. 이밖에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가 만든 도자기, 클레이올림픽, 머드페스티벌, 세계민속도자 제작시연, 전통가마 불지피기, 다레시연, 행복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 행사도 펼쳐진다. ◇준비상황 지금까지 아시아 14개국, 미주 15개국, 오세아니아 3개국, 아프리카 7개국, 유럽 4개국 등 모두 79개국의 참가가 확정됐다. 분야별로는 세계도자문명전과 국제공모전 등 15개 전시행사에 75개국이 출품을 통보해 왔으며 브라질과 스페인 등 15개국은 삼바와 플라멩코 등의 예술공연을 하겠다고 신청했다. 일본과 스페인, 베트남 등 3개국은 별도의 전시관을 세워 도자 비즈니스를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도자기엑스포의 백미인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에는 국제 공모전 사상 최대규모인 69개국 2천19명이 4천206점을 출품하겠다고 신청했다. 이천 13만평, 여주 3만평, 광주 16만평 등 모두 32만평의 부지에 조성중인 행사장 및 부대시설은 공정에 따라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천은 90%의 공정률을 보이며 5월말 준공 예정이고 광주와 여주 행사장도 6∼7월중 준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내방객들을 위한 도로 및 주차장 공사도 계획대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 3월 시작된 국도 3호선 광주행사장 부근 도로와 곤지암 인터체인지 램프확장공사는 7월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3개 행사장별로 주차공간 확보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거점지역의 관람객들을 위한 셔틀버스 운행도 계획돼 있다. /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돋보기-도자영상과 테마공원> 첨단의 멀티미디어 제작기법을 활용한 영상과 도자예술의 접목이라 할 수 있는 도자영상은 이천 주행사장내 곰방대가마에서 열린다. 빛과 소리의 조화로 많은 이들을 꿈과 낭만의 세계에 빠져들게 할 도자영상은 비디오 아트의 대가인 백남준씨의 예술성과 레이저영상을 가미한 작품. 도자관련 다큐멘터리 영상과 해외 도자영상 라이브러리를 집대성한 이 도자영상은 세계속의 도자산업 중심지로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부각하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사로 눈여겨 볼만하다. 테마공원도 도자기엑스포를 찾는 관람객이면 빠짐없이 보아야 할 행사장이다. 이천 토야랜드는 주사위 의자, 기린, 곰 가족 등 다채로운 조형물이 조경시설물과 함께 구성된 상징조각공원이다. 특히 일부 작품은 도자파편으로 제작해 폐자원을 미술품으로 승격시켜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주의 한글테마파크는 한글자모를 한자씩 병풍처럼 새겨 전시한 공원. 세종대왕릉이 있는 여주 한글테마파크는 한글의 우수함을 알리고 흙의 예술인 도자기엑스로의 주제를 부각시킨 산 교육장이다. 광주의 흙의 나라는 광주에서 생산되는 흙으로 전망탑, 미로, 휴식공간, 분수 등을 착시효과를 주어 표현한 테마공원. 도자지역의 상징성을 강조하고 관람객에게 추억의 휴식공간을 제공하게 된다./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미니박스-마스코트 토야> 흙은 생명의 퇴적인 동시에 생명의 원천이다. 흙으로 빚어진 도자기는 우리들의 생명과 환경, 미래문명을 상징하는 소중한 예술이자 산업이다. 흙과 물, 나무와 불, 그리고 사기장의 혼으로 빚어지는 도자기는 자연의 섭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속에는 우리의 삶과 문화가 녹아있으며 미래의 꿈이 서려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엠블렘은 이같은 흙이 지닌 본원적인 아름다움을 절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자기의 태토인 점토위에 한국의 자람스런 문화유산인 국보 제66호 청자장병을 음각하고 행사 영문명칭(World Ceramic Exposition 2001 Korea)가 자연스럽게 양각 배열돼 있다. 세계도자기엑스포의 마스코트인 ‘토야(土也)’는 우리 생명의 근원인 흙, 어머니 자연과 같은 흙으로 빚어진 깜찍하고 귀여운 모습이다. ‘열린머리’를 가지고 우주에서 온 토야는 ‘열린마음’으로 2000년 1월 1일 0시를 기해 이 땅에 태어났다. 세계도자기엑스포와 함께 인류의 밀레니움 문화, 문명과 흙 속으로 펼쳐지는 미래로의 대장정에 나서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스런 길잡이가 될 토야에게 여러분이 안고 있는 모든 문제를 맡겨 보십시요./유재명기자 jmyoo@kgib.co.kr

<경기이슈>접경지역 수정법 제외 논란

최근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동두천, 김포, 파주, 고양, 연천, 포천, 양주 등 7개 시·군 주민들이 이달초부터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지역을 수도권 규제 범위에서 제외시켜 달라는 것이 이들 지역 주민들이 서명운동에 나선 이유다. 남북 화해와 통일의 시대에 정부가 그동안 ‘분단’이란 올가미로 인해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북부지역 주민들은 이 법의 시행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접경지역지원법 시행의 문제가 무엇이고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 살펴본다. ◇경기북부지역의 낙후성 “이제 더 이상 살수가 없습니다. 살기 위해서라면 고향을 등질 수 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연천군 한 주민의 호소다. 연천지역 주민을 만나 ‘살기 좋습니까’라고 묻는 다면 100명중 100명 모두 이같이 답한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각종 규제탓 때문이다. 연천지역에 적용되는 규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군사시설보호법, 개발제한구역법 등 각종 굵직한 규제들은 몽땅 적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집을 한채 짖더라도 군사동의를 얻어야 한다. 또 공장하나를 유치하려고 해도 총량제에 묶이고 군사동의를 얻어야 하며 환경법에 저촉받아 공장을 짖겠다는 사람들이 기피한다. 그렇다고 농사를 마음대로 지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민통선 안의 논의 경우 출입통제를 받고 있고 한해 수확한 벼를 말리려고 하면 군사작전이란 명분으로 탱크들이 벼를 짖밟고 다녀도 한마디 호소할 때가 없다. 이처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정주여건이 열악해지자 연천지역 주민들이 떠나고 있다. 연천군 인구수는 지난 80년 6만7천여명에서 오히려 4만9천명으로 줄었고 6·25 전쟁이후 5만3천여명이던 인구보다도 현재 적다. 이는 연천지역만의 상황이 아니다. 접경지역으로 불리는 경기북부지역 시·군들의 총제적인 상황이다. 북부지역의 낙후성을 수치적으로 살펴보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지난 98년 현재 580만원으로 전국 평균의 61%에 불과하고 80년부터 99년까지 고속도로 및 국도신설은 256㎞로 전국의 5.1%, 경기도 전체의 6.2%이다. 또 국도건설 1인당 지원액도 8만7천원으로 경기도 평균의 56%에 그치고 있고 국가산업단지 조성면적도 2개소(18만9천㎡)로 전국 32개소(1천315만4천㎡)의 6.25%에 불과하다. 인구밀도도 경기북부지역은 1㎢당 168명으로 수도권의 1천857명에 10%도 안되고 300명 이상 사업체도 접경지역은 5개소인 반면 수도권 전체는 1천283개소에 달하는 등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할 뿐 아니라 황폐화되고 있다. ◇접경지역지원법 제정 정부는 남북협력과 북방진출의 거점지역으로 접경지역을 활용하기 위해 그동안 낙후성을 면치 못하는 접경지역 발전을 위해 지난해 1월 접경지역지원법을 제정했다. 접경지역지원법 적용대상은 경기도의 경우 7개 시·군 46개 읍·면·동이고 인천지역의 경우 2개 시·군 17개 읍·면이다. 접경지역지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해당 시·도에서는 접경지역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행자부가 해당 시·도계획을 종합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 승인을 받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도는 접경지역계획 수립을 위해 오는 6월말까지 경기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도가 수립중인 접경지역계획은 오는 2010년을 목표로 ▲토지이용 및 활용방안 ▲접경지역 관리권역 설정 및 관리방안 ▲환경보전의 합리적인 관리방안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방안 ▲산업기반시설확충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정주생활환경 개선방안 ▲남북교류 및 통일기반 조성 등과 지역별 전략사업 등을 담을 예정이다. ◇접경지역지원법과 수도권정비계획법의 상충 그러나 이같은 접경지역계획이 수립된다고 해도 경기·인천지역은 상위법인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사실상 계획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접경지역 대부분이 수도권정비계획법상 성장관리권역으로 지정돼 있고 접경지역지원에 관한 법률보다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우선 적용되도록 법 제정(접경지역지원법 제3조)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경기·인천시가 수립한 접경지종합계획이 심의·확정되기 위해서는 수도권정비위원회의 심의대상에 대해 우선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를 얻어 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 때 접경지역에 회사을 설립하거나 공장을 신·증축하기 위해서는 공장건축총량제를 초과할 수 없다. 또 접경지역내 공장을 이전할 경우 조세관련법률상 세제지원을 받도록 접경지역지원법에 규정해 놓은 반면 조세제한특례법으로 수도권의 공장 및 법인 본사 등이 타 지역으로 이전시 조세지원을 하도록 규정, 상호위배적인 법률로 인해 공장유치가 어려운 상태다. 더욱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대학설립의 경우 접경지역지원법에는 유치를 가능하도록 해 놓고도 수정법에 이를 규제하고 있어 대학유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처럼 상충된 법적용으로 인해 50년만에 접경지역의 발전을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됐지만 현실적으로는 법 적용을 가로막고 있자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수정법 개정을 접경지역은 저렴한 지가, 수도 서울 및 인천국제공항과의 근접성, 넓은 개발가용용지, 다양한 관광자원 등 지역발전의 잠재요소가 풍부하다. 특히 통일시대 남북교류의 거점지이자 배후도시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이다. 낙후된 지역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국토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다. 비수도권지역보다 낙후된 경기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특례법을 적용하기 보다는 수도권정비계획법 적용대상에서 접경지역을 제외시켜 접경지역지원법으로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접경지역을 수도권 규제 대상에서 제외시킨다면 물론 비수도권의 반발을 가져 올 수 는 있지만 장기적인 국토발전측면에서 이를 신중히 검토하고 밀고 나가는 추진력도 필요한 때다. 연천군의회 이연구 의장(51)은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은 곧 국가발전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통일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수정법의 개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유재명,배성윤 기자

<우리는 이웃사촌>이천 증포동 선경아파트

아파트 단지내의 쾌적한 주변환경이며 여기에다 부녀회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은 물론 테니스회를 비롯, 탁구와 축구 등 각종 동호회 모임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아파트단지가 있다. 이천시 증포동 선경아파트 1, 2차단지. 이 단지내 694세대 주민들은 살기좋은 단지환경 조성과 함께 정으로 뭉쳐진 멋드러진 공동체운영으로 이천인들의 부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사랑으로 엉킨 공동체 생활 인구 20여만에 육박하는 이천시는 현재 70여 아파트단지가 원주민과 외지인들이 뒤엉켜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있다. 이중 지난 96년과 97년에 건립된 700여세대 규모의 선경아파트가 유독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단지내 도서관 운영 등 독특한 주민 편익적 생활환경 조성과 더불어 애경사에 임한다. 지난해 10월중 이 단지에서는 불의의 사고로 생활의 어려움을 겪게된 두세대가 있었다. 특히 이중 한 세대는 가장의 사고로 남겨진 식구들이 생계마저 위협받는 안타까운 지경에 처했다. 그러나 700여 단지 식구들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다. 십시일반 쌀과 과일, 그리고 피복 등의 위문품을 들고 이 세대를 찾아 외로움을 달래면서 따뜻한 이웃의 정을 나누었다. 지난 5년동안 이 단지의 부녀회장과 총무직을 맏고 있는 여금옥씨(35·여·102동)와 이형숙씨(34·여·101동). 이들은 단지내 공간을 활용, 주례행사로 알뜰시장과 바자회를 연다. 언제 불어닥칠줄 모르는 이웃의 아품을 조금이나마 달래주기 위한 선경아파트 부녀회의 이색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 주민들의 이웃사랑은 여느 아파트와 다르다. 타 단지와 비교 유독 노인거주율이 많은 선경아파트는 노인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각 세대별로 쌀 등 먹거리를 조금씩 모아 전달하는 것이 상례화됐을 뿐 아니라 남은 기금으로 인근 백사면소재 노인들을 찾아가는 것도 이들만의 즐거움이 된 것이다. 올초에는 부녀회주관으로 척사대회를 개최, 동네 어르신네들의 노환을 달래주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200여만원 상당의 기금을 마련, 입주민 노래자랑도 가져 인근 주민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게다가 자녀들에 대한 주민들의 애정도 남달라 지난 8월 여름방학을 이용, 관광버스 2대로 현장학습을 시켜 주었다. 이날 150여명의 단지 가족이 찾아간 충북 문경의 태조왕건 드라마 셋트장은 지금도 아이들의 머리를 맴돌고 있을 정도로 추억거리가 되고 있다는 이 단지 이정배통장(42·201동)의 말이다. □쾌적한 단지환경 자녀들의 참고서적에서부터 소설류에 이르기까지 1만여권의 책자가 구비된 단지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는 이 이파트 주민들은 지금도 자랑하는 지난 일이 있다. 수십년만의 폭설로 온통 도심이 눈으로 뒤덮였던 올초, 어느 한사람의 말도없이 모든 주민들이 손에손에 빗자루 등을 들고 나와 주민들이 한나로 뭉쳐 눈을 치웠던 모습은 지금도 주민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주차도 별 어려움이 없다. 비교적 동과 동사이 공간이 넓어 차량주차에 별 어려움이 없는데다 주변미관을 거스리는 화물차의 주차행위도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외부에 주차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있다. 이에따라 무질서하고 비신사적 주차행위로 인해 소요되는 주차감시 및 제어장비 구비에 따른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음은 물론 상대적으로 주민복지를 위한 기금을 폭넓게 조성하는 이중효과를 보고 있다. 김기호자치회장은 이와관련 “서로 신뢰하고 질서를 지키지 않는다면 단지 입구에 주차제어기나 경비원 등의 신규채용, 경비초소 신축 등 막대한 경비가 들어갈 수 있으나 입주민들의 이해로 이같은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천시 또한 쓰레기 수거로부터 청소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미관에 있어 최적의 조건과 상태를 보이고 있는 곳이 선경아파트라 내세운다. 부녀회는 드럼통에 밸브를 달아 폐식용유 수거함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폐식용류 비누를 제작, 아파트 각 세대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며 올중 단지내에 1년생 묘목 100주를 식재, 꽃과 정이 함께 어우러져 쾌적한 환경을 만든다는 알찬계획을 갖고 있다. <인터뷰>선경아파트 자치회장 김기호씨 “70여개소의 이천소재 아파트 단지중 선경아파트는 쾌적한 주변환경과 함께 최고로 조용한 단지로 손꼽히고 있다”고 자랑하는 자치회 김기호회장(49·204동). 김회장은 자신의 바쁜 일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파트 주민들의 안녕과 복지를 위해 주어진 심부름꾼의 역할을 수행해 내고 있다. - 단지 자랑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지난 4년간 회장직을 맡아오면서 제 자신도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전국 대부분의 아파트 자치회가 그렇듯이 사실 말들이 많은 곳이 자치회이지만 지금까지 입주민들로부터 불평의 소리를 개인적으로 받은 적이 전혀 없다. 다분히 자치회의 자랑섞인 말이 되겠지만 그만큼 주민들이 자치회 일에 동참하고 또 자치회는 주민입장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는 민주적 공동체가 선경아파트라 말할 수 있다. - 살기좋은 아파트 만들기를 위한 그간의 노력이 있다면. ▲우선 단지주민들은 모든 애경사에 있어 내일처럼 생각하고 행동을 같이하는 모습이 보기좋다. 특히 노인들을 위한 부녀회의 활동, 그리고 자녀를 대상으로 한 여름나들이, 식목활동 등은 어느단지에 뒤지지 않는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또 1만권의 서적이 구비된 단지 도서관은 주민들은 물론 자녀들의 공부방으로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A4용지 두장 크기로 승강기 내부에 안내판을 설치해 한면은 안내문, 그리고 한면은 한시나 좋은 글을 게재, 입주민 스스로 품격과 인격을 높이는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그리고 빠른 시일내에 각동별로 휀스를 만들어 주고 화단가꾸기 운동을 실천, 가장 멋있게 가꾼 라인의 입주민 전세대에 상품을 지급하는 자치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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