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세배는 이렇게…/여주 서봉서당 설 예절교육

“설날 어른들께 세배를 드린 뒤 인사말은 덕담이 끝난 후에 해야 하는 것이 맞죠.” 우리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날을 며칠 앞둔 지난 25일 오후 1시 여주 서봉서당(은희문 훈장)의 지도에따라 설날 큰절 등 예절교육을 받고 있는 김승철군(군포 옥천초교 5년)과 100여명의 학생들. 이들은 각 지역 태권도학원에서 설 예절교육을 받기 위해 서당을 찾은 초등학생들로 예절교육의 기본인 질서지키기와 큰절과 평절 등 기본 인사법 익히기, 기초한문 익히기,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었다. 은희문 훈장은 “설날 전통음식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세배를 올리는 예절이다”며 “설날 웃어른께 공손히 세배를 올리고 세뱃돈을 받는 아이들이 절 예절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서봉서당 은희문 훈장이 추천하는 설날 간단한 세배(절)을 익혀 친지와 가족, 웃어른들에게 세배를 해보자. ◇세배에 대한 기본 예절 공수란 절을 하기 전의 기본자세로 어른 앞에서나 행사에 참석했을 때 공손하게 두 손을 앞으로 모아 잡고 서 있는 것을 말한다. 공수는 남자의 경우 왼손을 위로 하고 여자는 오른손을 위로 한 후 위로 가는 손바닥으로 아래 손등을 덮어 포개어 잡고 이 때 두 엄지가 깍지 끼듯이 교차하도록 하고 발은 반대로 오른발을 위로 한다. 이때 인사를 받을 사람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남자, 오른쪽에는 여자가 선다. ◇남자의 큰절(계수배) 상대방을 향해 공수한 손을 눈높이까지 가볍게 들어 올리고 허리를 굽혀 공수한 손을 바닥에 짚는다.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은 후 왼발이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개 뒤꿈치를 벌리고 앉은 다음, 팔꿈치를 바닥에 붙이며 이마를 공수한 손등에 댄다. 3초 정도 머물러 있다가 머리를 들며 팔꿈치를 바닥에서 떼고,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일어나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다시 공수자세를 취한다. ◇여자의 큰절(숙배) 공수한 손을 어깨 높이만큼 수평이 되도록 올리고 고개를 숙여 손등에 이마를 댄 뒤 오른발이 앞쪽으로 가도록 포갠 후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가지런히 꿇으면서 깊이 앉는다. 손등을 이마에 댄 상태로 윗몸을 숙이고, 잠시 머물러 있다가 윗몸을 일으킨 뒤 일어나며, 일어날 때에는 오른쪽 무릎을 먼저 세우고 손끝을 바닥에서 떼며 일어나 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수한 손을 내린다. ◇설 명절 올바른 절 예절 세배를 할 때는 부모님한테 먼저 하고 그 다음 할아버지와 할머니께 한다. 친척들이 모두 모였을 때는 8촌 이내에는 큰절을 하고 그 이상의 친척관계는 평절을 한다. 그리고 이웃 어른이나 스승에게 세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의 집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후에 찾아뵙고 인사드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배을 하기 전 방으로 어른을 모실 때에는 ‘인사드리겠습니다’라고 말을 먼저 하는 것이 예법이다. 세배를 할 때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인사말은 절을 받은 어른께서 덕담을 하신 후 한다. ◇여주 서봉서당 은희문훈장 인터뷰 “콘도·호텔서 차례 한심…자식들이 똑같이 배울 것” -시대가 변하면서 설날 예절도 많이 달라지고 있는데 변화하지 말아야 할 예절은. ▲요즘 명절날만 되면 해외는 물론 국내 유명 관광지를 찾아서 콘도나 호텔 등지에서 차례를 지내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심하고 걱정된다. 부모의 행동은 그 자식들이 똑같이 배우고 따라 한다. 제사를 모시고 차례를 지내는 것은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의 자세며 기본예절이다. 하지만 요즘 현대인들은 이런 절차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조상을 모시는 제사와 차례는 엄격한 절차가 있으며 종손집(큰집)에서 사정이 생겨 작은집으로 제사를 모셔갈 때의 절차는 매우 복잡한 만큼 후손들이 조상을 모시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 우리 고유 명절의 의미는. ▲설 명절 1주일 전부터 어른들은 명절에 쓸 음식 등을 준비한다. 그만큼 소중하게 생각했고 여겨왔다. 제가 어린 시절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를 다니며 세뱃돈도 받고 음식도 나눠 먹고 했는데 현대인들은 세배를 다니지 않는 것을 보면 설날 예절이 사라지고 있는 것같다. 한 해를 시작하는 첫 날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의 어른공경, 조상에 대한 예의범절은 현대인들이 변하지 말아야 할 덕목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캠퍼스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성남기능대학

‘다기능 기술자 및 국가 성장 동력의 인재 양성의 산실, 성남기능대학’ 성남기능대학(학장 정순민)은 국가가 설립, 운영하는 국책 특수대학으로 기술과 기능을 겸비한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정 학장은 “앞으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창의력을 함께 갖춘 자만이 경쟁력 있는 전문인력으로서 우대를 받을 것”이라며 이에 걸맞는 교육 여건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성장 동력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성남기능대는 산업사회에서 기술혁신을 주도할 핵심인력인 다기능 기술자(폴리 테크니션) 양성을 위해 기존의 학과를 신지식 기반 관련 학과로 개편하고, 산업체와 연계된 다양한 교과과정을 개발해 기술과 기능을 겸비한 우수한 다기능 기술자를 양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인 1대의 컴퓨터 제공, 최신식 어학실 구축 및 회화 중심의 외국어 교육 등 세계화·정보화 시대에 부응한 교육훈련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최첨단 실습장비를 이용한 현장실무 위주의 교육방침을 표방, 신기술 이론과 실기능력을 겸비한 교수진 확보, 1인 1대의 실습장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성남기능대의 이러한 교육방침은 실제로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성장동력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실습과 현장 경험을 통한 실무 교육 성남기능대학은 학생들의 현장 투입시 기업체에서 재교육을 실시하는 등 현실성과 동떨어진 학교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체 요구사항을 교과과정에 반영하는가 하면 기업체 전문가를 겸직교수로 초빙, 현장과 같은 실무교육을 체험토록 하고 있다. 이러한 성남기능대의 교육은 삼성전자의 중견관리자인 대리 및 과장급 간부들의 직무능력 향상 교육과정 가운데 일부 실무교육을 위탁받아 진행할 만큼 인정하고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분야(LCD, PDP, OLED)의 부품·소재 제조공정 기술, 장비운영 기술 및 특성평가 기술을 겸비한 중간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신소재응용과, 광전자과, 전기계측제어과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등 경험 축적을 위한 장을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중점 추진 10대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지정에 따라 오는 2008년 8월까지 3년간 정부지원금 30억원을 비롯한 관련기관 지원금 등 모두 35억여원의 보조금을 받아 디스플레이분야의 인력 양성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변화는 계속된다 성남기능대는 1976년 직업교육 훈련기관으로 발족해 지난 94년 7월 기능대학으로 개편되면서 1만3천여명의 우수한 산업인력을 배출해 현재 산업계 각 분야에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의 힘찬 도약과는 달리 하드웨어격인 학교 건물 등의 노후화는 대외 이미지 개선에 큰 장애물이었으며 신입생 모집에서도 딜레마로 작용해 왔다. 하지만 정순민 학장의 취임 이후 성남기능대는 29년동안 지속해온 딜레마를 과감히 깰 수 있게 됐다. 국가와 성남시로부터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9월부터 본관 및 기숙사를 리모델링 하고 지상 4층 규모의 2개 공학관을 신축한 뒤 기존 제1·2·3공학관을 철거, 운동장을 조성하는 등 오는 2007년 신개념의 캠퍼스로 재탄생하게 된다. /성남=김성훈·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img5,l,000}■인터뷰/정순민 학장 캠퍼스 신·개축 내년 완공 인재육성 투자는 계속될것 -성남기능대학만의 자랑이 있다면. ▲평소 학생들에게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과 기술 그리고 창의력을 함께 갖춘 사람만이 전문인력으로 우대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다기능 기술자(폴리 테크니션) 양성을 위해서는 학과를 신지식 기반 관련 학과로 개편하고 산업체와 연계된 다양한 교과 과정을 개발해야 하는데 성남기능대가 이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성남기능대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성장 동력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인정을 받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LCD, PDP, OLED 등 디스플레이 분야의 부품 및 소재의 제조와 운영기술에 요구되는 중간기술자 양성을 위해 신소재응용과와 광전자과, 전기계측제어과 등 3개 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3년간 35억원의 정부보조금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가 신·개축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데. ▲대학은 커리큘럼 조성, 취업률 제고 등 소프트웨어적인 요소 못지 않게 학교 시설 및 교육환경과 같은 하드웨어적 요소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교육이 단순 이론학습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현장실무 학습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시설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해 지역 국회의원과 성남시를 찾아 다니며 예산을 확보했다. 지난 2003년 2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29년의 숙원사업인 대학 신·개축공사가 이뤄지고 있어 내년이면 신개념 캠퍼스로 탈바꿈 할 예정이다. -취업난이 심각하다. 성남기능대만의 전략이 있다면. ▲성남기능대학이 그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왔음에도 불구 대기업 취업이 사실상 전무한 실정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2003년 다기능기술자 양성 프로젝트를 실시하면서 타 지역 기능대학과의 차별화가 이뤄져 지난해 삼성전자 6명을 비롯 대기업에 12명을 취업시킨데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대기업에 15명이 취업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투자한 만큼 인재는 양성된다. 다기능기술자를 위한 성남기능대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

2006 Smile Again/다시 선 교단

다시 선 교단… “아이들이 있어 행복” “도와주신 분들이 덤으로 주신 새 인생, 밝은 웃음과 열심히 사는 것이 그분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백혈병이라는 병마와 1년2개월간 혈액형마저 바뀌는 치열한 싸움 끝에 다시 환한 웃음을 지으며 희망과 함께 교단으로 돌아와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화성 정남초 전명기 교사(45). 지난해 5월 본보를 통해 안타까운 백혈병 투병기가 알려진 전교사는 지난해 4월21일 평소 왠지모를 무기력증에 시달리다 별 생각 없이 받은 검사에서 급성골수염 백혈병 판정을 받고 그 길로 병원에 입원, 병마와의 싸움을 시작했다. 부인과 열살난 쌍둥이 두 딸과 18평 임대아파트에서 생활하면서 늘 학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 천직이라 여기며 살아 온 전교사에 소리없이 다가온 병마는 청천벽력이었다. 고집스러울만큼 교단에만 충실해 오던 전교사와 가족들에게 1억여원이 넘는 수술비와 입원비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으로 다가왔고 전교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포기’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했다. 전교사는 “당시 집안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닌 상태에서 보험을 들은 것도 없어 모든 비용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했다”며 “18평짜리 임대 아파트마저 병원비로 내놓으려는 아내를 보며 차리리 ‘내가 포기하는 것이 아내와 딸들의 고통을 줄이는 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씩 했다”고 말했다. 전교사의 투병생활 고통은 금전적인 것만이 아니었다. 면역력의 급격한 저하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위험때문에 가족과 떨어져 병원 무균실에서 홀로 생활하면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쌍둥이 두 딸들이 눈에 밟혀 하루에도 수십번씩 병원을 뛰쳐나가고 싶었고 4번의 피를 말리는 항암치료는 머리가 빠지는 것은 물론, 독한 항암 치료약으로 정신마저 혼미해지면서 스스로 대·소변 마저 처리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더욱이 완치의 유일한 길인 골수 이식을 위해 전교사에게 적합한 골수를 찾았지만 국내 67만명의 골수기증자는 물론이고 미국과 일본 등에서도 적합한 골수를 찾을수 없게 되면서 전교사의 투병은 무모한 싸움으로 변해갔다. 이처럼 고통스러운 투병생활을 해오던 전교사에게 다시 한 번 새 삶의 희망을 안겨준 것은 다름 아닌 전교사가 졸업한 전주교대 동기들을 주축으로한 주위 동료 교사들과 정남초 학생·교사들, 그밖에 교육청 관계자,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찾아온 전·의경들이었다. 전교사의 골수이식 수술(조혈모 세포 이식)비와 입원비 등으로 1억3천여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주위에 알려지면서 전교사가 근무하던 화성 정남초 학생 및 교직원이 700여만원을 모금하고 전주교대 동문들이 5천300여만원 등 총 1억5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교사의 투병생활에 희망을 보탠 것. 이밖에도 전교사의 치료과정에 많은 양의 수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된 인천지방경찰청 기동대와 서울 서대문경찰청 기동대원들이 수혈이 필요할때마다 자신들의 휴식시간까지 반납한 채 기꺼이 자신들의 피를 제공했다. 이러한 도움은 끝내 이름을 밝히지 않은 27살 청년의 골수 기증까지 이어져 지난해 12월28일 골수이식 수술을 하게 되었다. 수술 당시 골수 기증자와의 적합 판정에서 95%밖에 일치하지 않아 위험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지만 전교사의 새 생명에 대한 의지는 확고했다. 전 교사의 이러한 의지가 결실을 맺으면서 지난 1월19일 마침내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병원생활을 마감했고 퇴원 이후에도 골수생착 과정에서 무기력증, 근육통, 면역억제제 복용에 의한 구토 등의 어려움을 겪었으나 전 교사는 마침내 지난 7월4일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을 것 같았던 교단에 서게됐다. 전교사 돕기에 앞장서 온 이광로 교사(파주 심학초)는 “전 교사의 완치는 내 부모·형제가 나은 것처럼 기쁜 일”이라며 “전교사의 완치는 주위에 하루하루 고통으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세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사는 “골수 이식수술 당시 아내에게 유언까지 남기고 수술방에 들어갈만큼 굳은 각오를 했다”며 “골수 이식으로 혈액형마저 AB형에서 A형으로 바뀌는 등 지금의 새 삶은 주위 많은 분들이 주신 생명인 만큼 이 사회에 필요한 사람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전 교사는 또 “새해를 맞아 고통받고 있는 주위의 모든 분들이 나의 새로운 인생을 바라보면서 단 한순간이라도 용기와 희망의 웃음을 지었으면 좋겠다”며 환한게 웃었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경기일보 신년특집/ Smile Again 2006

천년의 꿈 아로새긴 환한 미소 파랑새를 찾으러 나선 아이가 있었습니다. 굶기를 밥 먹듯 하면서도 이 아이에게 용기를 준 건 바로 희망이었습니다. 이슬을 머금고 맑고도 수줍은 얼굴로 아침마다 활짝 웃는 나팔꽃같은 희망 말입니다. 희망은 소년을 추스려주는 힘이었습니다. 아이는 그래서 힘들지 않았습니다. 노동일을 하면서 명문대에 당당하게 합격한 청년이 있습니다. 또래 친구들이 학원을 다닐 때도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야만 했습니다. 그동안 이 청년을 짓누르던 생활의 무게는 얼마나 무거웠을까요. 그를 지켜준 건 긍정적인 사고였습니다. 늘 자신을 포근하게 지펴주는 모닥불이었습니다. 모닥불 앞에선 모든 이들의 얼굴이 환해집니다. 따뜻하기 때문입니다. 밝기 때문입니다. 세상을 넉넉하게 바라 볼 수 있는 시선의 힘은 곧 미소 아니겠습니까. 미소는 따지고 보면 늘 자신의 마음을 올곧게 세워주는 섬세함 아니겠습니다. 그래서 순수하고 진실합니다. 웃음은 곧 순수이고 진실이기 때문입니다. 하늬바람이 제법 맵지만 옷깃을 여미고 활짝 웃읍시다. 웃다 보면 괜찮은 일도, 기쁜 일도, 행복한 일도 생깁니다. 병술년 새해 아침 우리들 어깨 위로 쏟아지는 햇빛이 참 맑습니다. 햇빛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그냥 웃읍시다. 스마일 어게인!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우리 학교 최고/군포고등학교

아파트 단지와 고층건물로 둘러 싸인 도심 속의 학교로 18년간 수줍은 자태를 감춘 채 소리없이 인재를 키워내며 군포교육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학교가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1987년 고(古)정동호 선생이‘충·효·체의 전통적 가치관을 지닌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의 건학이념을 바탕으로 설립한 군포지역 40여 초·중·고등학교중 유일한 사학재단 ‘학교법인 위로학원’의 군포고등학교. “원하는 과목을 수준별로 선택해 배울수 있어 수업이 너무 즐거워요” 오후 4시, 정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삼삼오오 짝을 지어 자신이 선택한 수업을 듣기 위해 교실 이동을 한다. 군포고는 학생들의 보충학습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교과교수선택제’를 운영하고 있다. ‘교과교수선택제’는 각 과목별로 교사들이 수준별로 수업을 개설해 놓으면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과목별로 선택, 수업을 듣는 것이다. 이러다 보니 학생들은 자신에게 필요한 수업을 듣게 됨으로서 수업 참여도와 집중도가 배가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평가가 자연스럽게 이뤄지면서 교사들 사이 경쟁까지 촉진돼 수업의 질이 향상되고 있다. 이처럼 군포고는 안동규 교장을 비롯한 69명의 교사들이 33학급 1천253명의 학생들에게 학습지도에 혼신의 힘을 다하면서 자율과 창의성을 존중하는 전인교육을 실천, 교육개혁의 대안을 제시하는 학교로 주목받아 명문사학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군포고의 학생들을 위한 남다른 수업방식은 이것뿐이 아니다. 1학년동안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학생들의 장래희망에 따라 집중이수과정으로 편성, 인문사회(어문학, 교육, 법정, 상경 지망자)·자연과학(이공, 의학, 농생명)·외국어(외국어 관련 어문, 인문, 교육)·예체능(체육, 음악, 미술) 집중이수과정을 개설해 학생들로 하여금 선택적으로 이수토록 해 한발 앞선 전문교육을 펼치고 있다. 또한 보충학습 이후 자기주도학습을 실시, 학생들로 하여금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전문적인 교사들의 지도아래 체계적인 학습을 받도록하는 것과 함께 조기졸업제를 운영해 학생들의 교과이수 성과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러한 군포고의 노력은 지난 51회 도전골든벨 도전에서도 그대로 나타나 군포관내에서는 최초로 2학년 최원녕 학생이 골든벨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더욱이 군포고등학교는 다양한 동아리 운영에도 힘을 기울여 ‘N.E.S.T’라는 과학부 동아리를 운영하면서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서부터 첨단과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역에 대한 학생들의 탐사 및 연구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α-beat’라는 발명부를 개설해 발명, 창작 그리고 로봇 축구 등을 통한 발명공작실과 생각창조실을 운영, 전국규모의 로봇축구대회에 까지 참가하고 있다. 한편 군포고는 학생들의 교육환경에도 심열을 기울이면서 학생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지역주민들의 평생 체육을 활성화 하기 위해 지난 8월25일 다목적 체육관 ‘진행관’을 개관했다. 4층으로 건립된 진행관은 회의실, 헬스장, 종합체육관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1천200여명의 인원을 동시에 수용할수 있으며 학생들의 체육활동은 물론이고 시민들에게 시설을 개방, 지역사회의 문화·체육활동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군포고는 지난해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독서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받을 만큼 학생들의 독서열 또한 높으며 다양한 독서활동을 통해 논술고사에 대비하고 있다 안동규 교장은 “군포고는 지역사회 유일의 사립학교로써 지역주민들과 함께 숨쉴수 있는 학교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1세기 디지털 정보화시대에 부응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전 교직원이 더욱 매진해 기술과 학문을 겸비한 교육의 요람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인터뷰/안동규 교장 “뿌리깊은 나무처럼… 명문사학 기반 다질 것” - 군포고의 학생 수업 방식이 남다른데. ▲모든 수업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 위주의 편성이다. ‘교과교수선택제’와 ‘희망별 집중이수과정’은 모두 학습의 주체가 학생이란 것을 인식, 수업 참여도와 집중력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만들어진 것으로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있다. - 군포고의 역사를 몸소 체험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과 자랑할 것은. ▲산본 신도시 개발 이전에 학교가 개교되면서 지역적으로 변두리에 위치해 학교 이미지 개선이 가장 힘들었다. 개교 초기 모든 교직원들이 지역민들에게 군포고를 알리고 위상을 정립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다. 군포고는 이미 지난 2000년부터 EBS교육시스템을 보완 및 강화해 학생들의 수준별 학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3학년 3개등급 9원화 방송 시스템을 갖춰 운영하고 있다. - 지역내 명문사학으로 자리매김한 경쟁력은 무엇인가. ▲교사 평균연령 36.5세이고 80% 이상이 석사학위를 획득하는 등 교사들의 능력이 타 학교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 명문 사학으로 가는 원동력으로 학생들의 애교심이 큰 힘이 된 것 같다. - 앞으로 교장으로서 각오는. ▲뿌리가 튼튼한 나무는 모진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히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어나가듯 처음부터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명문사학으로서의 기반을 닦는다는 사명감으로 학교운영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 /최용진기자 comnet71@kgib.co.kr

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경원대학교

“수도권 명문대학 경원대학교로 오세요.” 우리나라 10대 명문사학 진입을 목표로 장·단기 발전지표를 마련, 내실 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경원대학교. 창의적 문화인, 탐구적 지성인, 자주적 세계인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는 경원대가 신입생 모집에 나섰다. 학생들에게 인격과 덕망, 예절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현대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인재를 길러내는 경원대. 대학의 경쟁력과 학생들의 경쟁력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신흥명문 경원대는 밝은 미래를 꿈꾸는 창조적인 젊은이들에게 활짝 열려 있다. ◇ IT·BT·NT 특성화 대학 경원대는 국내 최초로 소프트웨어 대학을 신설해 신지식 1번지 달성을 향해 매진할 만큼 IT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학교측은 판교신도시에 IT밸리가 계획돼 있어 경원대 소프트웨어대학과 IT밸리를 중심축으로 한 IT벨트가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원대는 최근 국가적인 미래를 좌우할 굵직한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잇따라 유치해 대학의 핵심 역량인 연구력 신장의 토대를 구축했다. 우선 지난 11월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전력 IT 국가전략 연구개발 프로젝트’ 6대 추진과제 중 하나인 ‘고부가 전력서비스용 수용가 포털시스템’의 연구개발 총괄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1천621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서 대학으론 유일하게 총괄기관에 선정된 것. 또 올 여름에는 U-헬스케어센터가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지역혁신특성화사업의 주체로 선정됐다. 3년동안 산업자원부와 경기도, 성남시 등으로부터 총 62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되는 지역균형발전프로젝트인 이 사업은 가천의대 길병원, 서울보건대학, 한국통신 등이 공동 참여한다. 이러한 성과들은 향후 연구인력의 교류, 장비의 호환 및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취업률 100%에 도전하는 수도권 명문대학 올해 취업률은 전국 22위. 지난해보다 16.3% 상승했지만 71.6%에 그쳤다. 이에 경원대는 취업률 100%, 향후 3년안에 취업률 1위 달성을 목표로 삼는 등 수도권 명문대학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이를 위해 이길여 총장은 재계 거물급 인사들과의 연쇄 회동에 나섰고, 20명으로 구성된 취업지원단은 기업체 방문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다. 또 경원대 동문회도 취업지원단을 구성해 모교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최대한 지원키로 했으며 교직원들 또한 1교직원 1학생 취업시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원대가 움직이다보니 대학생들이 첫 직장으로 가장 선호하는 삼성그룹에만 지난해 13명에 이어 올 들어 삼성전자 7명, 삼성토탈 1명, 삼성 SDI 3명, 삼성건설 1명 등 모두 12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 교환학생비율 전국 4위 ‘글로벌 대학’ 최근 중앙 일간지가 실시한 2005 전국대학평가에서 교환학생비율 부문 1.69%로 평가 대상인 전국 123개 대학 가운데 4위를 차지할 만큼 학생들의 지식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 2월말 현재 자매대학인 중국 산동대학에 100명을 파견, 중국어와 각자의 전공 과목을 수강하고 있으며 내년 2월에도 100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물론 등록금, 기숙사비 등 파견학생 1인당 4천달러에 이르는 유학경비는 전액 학교가 부담하고 있다. 또 미국의 미시간 주립대학교 센터럴미시간대학교 미네소타대학교, 영국의 웨일즈대학교, 호주의 라트로브대학교, 일본의 입명관대학교 오사카국제대학교, 중국의 산동이공대학교 위해대학교 등에도 매년 학생을 파견한다. /성남=김성훈·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인터뷰/윤태화 입시본부장 성장잠재력·발전가능성 높아 3년안에 전국 취업률 1위 목표 - 수도권 명문대학을 표방하고 있다. 경원대를 소개한다면. ▲우리 대학은 지난 1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했다. 매년 우수한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지원하고 올해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전력과 IT를 융합한 전력-IT융합기술(295억 원), IT와 생명공학을 접목한 U-헬스케어(62억 원) 등의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유치, 연구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 이밖에 중국 10대 대학인 산동대에 매년 100명의 교환 장학생을 파견하고 1+4학점 인정제 시행 등 해외 유명대학과의 학생교류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취업난이 심각하다. 일부에서는 ‘4년제 기피, 2년제 선호’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경원대의 올 취업률은 71.6%로 전국 대학 가운데 22위다. 이는 지난해보다 16.3%p 향상됐으나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 그래서 향후 3년 안에 전국에서 취업률 1위 대학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총장을 비롯해 교수, 동문회,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우수한 인력의 경원인을 홍보하고 있다. - 경원대에 지원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은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고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곳이다. 또한 무한한 성장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리적으로 서울 강남지역에서 불과 10여분 거리에 위치해있고 지하철 분당선 경원대역이 학교 정문과 연결돼 있어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판교신도시를 비롯해 광주, 용인 등 서울 배후도시가 인접해 있어 졸업생 취업에도 유리하다. 경원대를 선택하는 것은 정말 잘 한 것이다. /성남=김성훈·임명수기자 mslim@kgib.co.kr

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오산대학

전문대학으로는 드물게 국철1호선에 자체 역명을 가진 오산대학. 서울에서 40분거리의 오산시 청학동에 자리잡은 오산대학은 높은 취업률과 산학협력사업을 통해 학생들은 물론 경기남부지역 중소기업체들로부터 큰 신뢰를 얻고 있다. 2년제 전문대학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큰 캠퍼스와 5천여명의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학습열기에서 미래를 향해 꿈틀거리는 생동감이 느껴진다. 교육부 산학협력특성화 대학으로 90%가 넘는 취업률을 기록해 수도권 대학중 취업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오산대학은 ‘기술인력양성’이라는 목표에 맞게 풍부한 교육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와 기업이 요구하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오토피넷 (www.autopnet.or.kr) 오산대학은 교육부 특성화사업 지원금 51억원을 기반으로 자동차부품산업의 정보화 네트워크인 오토피넷을 개발해 실질적인 산학협력이 가능토록 했다. 오토피넷에는 산학협력시스템, 교육관리시스템, 취업시스템, 자동차부품회사 정보화사업 포털사이트 등으로 나눠 분야별 교육과 업체지원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오토피넷을 통해 업체의 품질인증 및 컨설팅 지원과 시제품 개발 지원에 대한 내용, 자동차부품 회원사 정보, 고가장비 검색, 부품산업 정보, 구인구직, 자동차부품 설계 온라인 교육 학습관리 등이 제공돼 자동차부품업체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경기남부지역 소재 ㈜만도,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150여개 자동차 관련 부품회사와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등 오토피넷이 자동차부품업체의 정보바다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취업인큐베이션 사업 오산대학이 도입한 취업인큐베이션 시스템은 실업계고와 연계한 2년, 전문대 2년, 취업인큐베이션센터 2년 등 총 6년동안 현장실무기술자를 양성하는 제도다. 현장기술자 양성을 위해 교육부특성화기금으로 자동차 및 LCD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최신 공작기계인 5축고속복합가공기를 도입해 기술인력 양성과 산업체 기술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 밖에도 취업인큐베이션과 함께 공학계열이 보유한 설계프로그램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설계자를 양성하는 사업으로 8개 설계교육컨텐츠를 오토피넷에 탑재해 사용중에 있다. 또 기술지원사업을 오토피넷에 가입한 자동차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물론 실업계 고교 교사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미나와 교육 등의 활동까지 펼치고 있다. ◇ 다양한 지원과 선택 교육부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오산대학은 노동부의 성장동력사업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도 올해부터 3년간 30억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부의 평가에서 지능형자동차 인력양성, 구축사업, 현장실습 지원사업, 산업체인력 교육훈련센터 구축사업 등 신청된 계획이 20개 대학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정받았다. 또 탄탄한 교육인프라와 성공적인 교육부특성화사업을 기반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에서도 메카트로닉스 현장기술인력양성사업에 오는 2010년까지 23억5천만원을 지원받는 등 경기남부지역의 신흥명문대학인 오산대학이 한국의 전문기술인력 산실로 그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정구 산학협력처장은 “현대사회는 미래의 성장동력을 제대로 준비하고 수행하지 못할 경우 국가적인 위기를 초래할 수 밖에 없다”며 “교육부나 노동부, 산자부가 지원한 목적을 제대로 수행해 학생들의 미래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초대형정밀가공 5축 고속복합가공기 교육부특성화 대학으로 지정된 오산대학이 실질적인 산합협력을 위해 도입한 5축 고속복합가공기는 선반과 밀링의 가공을 하나의 기계가 수행할 수 있는 공작기계다. 취업인큐베이션센터에서 실습동을 별도로 세워 기계비만 12억여원을 들인 일본 마작사의 가공기(한국 최초도입 모텔)는 가공할 수 있는 제품의 크기가 길이 3.05m, 폭 1.85m, 높이 1.8m로 초대형이다. 또 가공제품군도 자동차금형, 대형로봇암, 반도체 제조장치용 진공잼버, 차세대 LCD패널, 제트엔진, 풍력발전기 등 자동차는 물론 일반기계에서 항공기부품까지 다양하다. 일반 대학들의 BK21 사업 등이 교수의 개인별 연구에 지원돼 소모되는 것과 달리 오산대학은 중·소기업들의 선망인 대형기계를 도입해 실질적인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는 차원에서 도입했다. 더욱이 별도법인으로 구성된 산학협력단은 이번에 도입한 가공기의 운영을 일반업체가 운영토록해 실질적인 생산이 가능토록 하고 수익금은 장학금을 비롯, 학생들의 교육에 재투자키로 해 모범적인 국고지원 운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img5,r,000}■인터뷰/노승희 학장 “기업과 기술·인력교류 취업의 질도 높아져…” - 수도권 취업률 1위 대학 비결은. ▲수도권지역의 공업전문대학으로 출발해 26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공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취업률을 가져 올 수 있었던 비결은 기업과 사회가 필요한 시기적절한 전문인력을 양성했기 때문이다. - 교육과정의 변화가 쉬울 수 없는데. ▲짧지 않은 역사속에 일반 대학들이 가질 수 없는 전문기술교육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오산대학의 취업률은 수치상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취업의 질이 무척 높아졌다는 것이 적절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는 반증으로 대학은 물론 교수진들의 노력의 결과다. - 산학협력 관계가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품질관리팀과 산학협력을 체결하는 등 대기업을 비롯 중소기업과의 연계교육이 잘 이뤄지고 있다. 현재 학교와 협력을 체결한 기업이 1천여개에 이르고 이중 250개 업체는 대학과 상시적인 기술 및 인적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 기술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오산대학은 교육부로부터 150억원을 지원받는 등 국가적인 미래준비사업에 많은 자금을 확보한 상태다. 치열한 경쟁과 심사를 거쳐 확정된 것인 만큼 대학의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로 국가의 발전전략에 부합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핵심인 것 같다. - 앞으로 대학이 추진할 방향은. ▲솔직히 재학생만 5천명에 이르고 풍부한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어 당장이라도 4년제 대학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국가전략상 전문대학이 맡아야 할 교육분야가 있고, 오산대학은 한국최고의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할 것이다.

우리 학교 최고/용인 신리초등학교

용인시 수지읍 신봉동 신리초교(교장 서민자). 깔끔하게 정돈된 교정에서 제일 먼저 손님을 반기는 것은 갖가지 식물들로 채워진 교재원이다. 울타리를 타고 한여름을 보낸 각종 식물들이 예쁜 단풍잎을 뽐내고 일부 식물들은 무성했던 잎을 떨어뜨리며 겨울채비에 들어가 있다. 지난해 3월 덩그러이 교실만 세워놓고 교문도 없는 흙투성이 운동장으로 개교, 각종 언론으로 부터 질타를 받았던 신리초교는 2년도 안돼 자연에 어우러진 아름다운 학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신리배움터 광교산 신리초교는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광교산을 통한 생태관찰 프로그램을 특색교육사업으로 사계절 운영하고 있다. 푸르름과 풍성한 열매 등 자연의 변화를 통해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기 위해 마련된 생태관찰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자연환경 속에서 생물이 태어나 성장하고 열매 맺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하고 느끼도록 하는 과정이다. 감수성 증진활동, 만들기 활동, 생활체험활동, 학습활동, 실천활동 5개영역으로 나눈 생태관철 프로그램은 반별 모듬별로 과제를 선정한 뒤 생태보고서를 학생들 스스로 작성, 교과속의 생물은 물론 자연의 이치를 이해토록 하고 있다. 또 DVD영상으로 광교산 생태의 변화를 제작해 학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지도하는 등 자연을 통한 교육이 단순한 관찰을 넘어 생활 속에 체화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다. ◇신리의 자랑 식물교재원 신리초교는 빈공간이 없다. 작은 공간에도 어김없이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학교 울타리를 따라 오이, 호박, 수박, 참외, 사과나무를 비롯 온갖 과일과 채소, 꽃들이 자라고 교재원에는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아이들의 호기심어린 눈길을 기다리고 있다. 빈공간이 거의 없는데도 불구하고 신리초교에는 3천300본이 넘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어 학교 자체가 생태학습장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교사들은 수업시간 계절별로 피어나는 꽃을 주제로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식물의 이름과 특성을 알아내는 자연탐구대회를 통해 식물과 가까워지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겨울철 아이들을 위해 학교측 울타리에 밀을 심어놓고 푸른 싹을 기다리는 등 사계절 푸른 학교를 만들어가고 있다. ◇나의 꿈 포토폴리오 신리초는 ‘나의 꿈 쑥쑥’이라는 일종의 꿈 포토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꿈을 가진 아이들을 위해 추진되는 꿈앨범은 아이들이 앞으로 되고 싶은 직업이나 어른의 모습을 스스로 적고, 관련 자료외 이유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학년별로 축적되는 이 포토폴리오는 학년이 올라가면 그대로 인계되고 있으며 아이들의 꿈이 조금씩 변할 수는 있어도 신리초교에 다닐 때는 언제나 자신의 꿈을 향해 희망 가득한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이 학교 최한호 교감은 “꿈이 있는 아이들의 학교 생활은 즐거울 수 밖에 없다”며 “초교시절 아름다운 꿈이 성장후에도 자신있게 삶을 살아가는 용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웹을 통한 글짓기 지도 신리초교 또하나의 자랑은 반별로 진행되고 있는 홈페이지를 활용한 글짓기지도이다. 평소 학생들은 자신이 읽은 책의 독후감이나 동시, 어린이 소설 등을 탑재하면 담당교사가 글의 구성이나 문장까지 상세하게 첨삭지도를 해주는 것으로 반별로 수십건에서 수백건이 올라와 있다. 또 학생들이 단순히 게임에 심취하지 않도록 웹상에서의 정보검색 능력을 높여주기 위한 정보검색 및 타자왕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달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달되는 학교소식지 ‘신리교육’을 통해 인터넷 중독 체크리스트 등으로 가정과 연계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함께 만들어가는 한마당 축제 기본적으로 다양한 특기·적성교육을 펼치는 신리초교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교육도 남다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학부모 요가교실은 물론 서예교실 등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수준급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거나 시연활동을 펼치며, 한 번 입소 하면 나가지 않을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바른 생활 으끔시상제, 도·농학생 교류수업, 1인1악기, 학년별 필독도서를 통한 독서장제, 학부모 교육 등 다양한 특색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인터뷰/서민자 신리초 교장 “신나게 놀고 즐겁게 배우는 친구같은 학교 만들어야죠” -공사중 개교로 어려움이 많았는데. ▲운동장과 교문도 없는 흙투성이 상태에서 개교, 언론을 통해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습니다. 부임한 이래 공사의 진척 사항이나 내용을 B4 용지에 꼼꼼하게 기록하며 하루하루가 불안했지만 교육청과 교사들이 함께 하나하나 점검하고 만들면서 이제는 어느 학교보다 아름답게 자리 잡았습니다. -학교가 온통 식물로 뒤덮여 있다. ▲공사를 독촉하고 감독하면서도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배치에 고심 했습니다. 교재원도 당시에 구상한 것으로 공간마다 꽃나무는 물론 과일까지 다양하게 심었고 학생들이 사시사철 계절별 특색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학생은 물론 학부모까지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교실·복도에 수준 높은 작품이 이색적이다. ▲개인별 작품은 교실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복도에도 학생들이 협동으로 만든 작품을 많이 전시하고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과 지켜보는 것에서 친구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연체험활동이 많다. ▲광교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다. 아파트촌의 메마른 정서를 자연을 통해 순화하고 함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과정입니다. 사계절 변화를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바른 심성을 만들어가기 위한 것으로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학교에 ‘꿈’과 관련된 내용이 많습니다. ▲꿈이 있는 아이들은 자신감이 있고 희망이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학교가 즐겁고 머물고 싶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꿈은 무궁무진하고 그것을 조금씩 구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이 교육입니다. -학교가 제자리를 잡게 된 힘은 어디에 있습니까.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아무것도 없는 백지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교사들의 노력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를 따뜻하게 생각해주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의왕 명지외국어고등학교

지난 2004년 개교한 의왕 명지외국어고교가 전국에서 학생들이 몰려드는 명문학교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일반교사를 비롯 체육관, 기숙사 등이 산뜻하게 단장돼 최적의 학습분위기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모집 첫해부터 전국의 수재들이 몰려들어 9.6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할 수 있었던 힘이 학교 곳곳에서 묻어나는 교사와 학생의 열정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식과 지혜를 밝혀 가르친다’는 의미의 명지(明知)학원의 튼튼한 지원 속에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리더를 향한 교육과정을 확인해 본다. 교사-학생 수평 관계… 신뢰가 우수학교 만든다 명지외고를 들어서면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라는 특징이 있다. 오히려 교사들이 학생들의 발을 닦아주는 세족식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간의 거리감이 없다. 또 교목실을 통한 친절한 상담과 그린코너 운영 등으로 학교가 학생들을 신뢰하고 학생이 학교를 신뢰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2005학년도 일반전형 경쟁률이 6.23대1, 특별전형 경쟁률이 3.2대1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특별전형 경쟁률도 3.2대1을 기록했다.(일반전형은 현재 진행중) 더욱이 높은 경쟁률임에도 지원자가 상위권의 우수한 학생으로 구성돼 있는 등 특수목적고에 걸맞는 학생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교생 기숙사 생활 가능·1인 3책상은 기본 명지외고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교생이 개인 세면실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진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관리교사들이 기숙사 동별로 학생들의 생활을 책임지고 있다. 기숙사는 4인 1실로 운영되고 도서관은 내년부터 24시간 도서관 개방을 추진하며 개별 책장이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교실에 책상 하나, 기숙사에 책상 하나, 도서관에 책상 하나 1인 3책상을 가지고 있다. 이밖에 3개의 어학실을 갖춰 학생들이 언제든지 외국어 공부를 할 수 있으며 최신 기종의 컴퓨터를 활용해 각종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돼 있다. 교사진도 우수해 영어 원어민 교사 3명, 중국어 일본어 각각 2명이 있으며 한명의 원어민 교사가 20명의 학생을 담당할 정도로 개별화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다. 아이비리그 출신 강사진… 토플 수준의 수업 명지외고에 입학을 하면 2학년을 마치기 전에 토익, 토플, 텝스 성적을 제출해야 한다. 토익을 기준으로 모든 학생들이 900점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으며 유학반 학생 수의 증가와 활성화에 발맞추어 정규 수업시간도 토플 수준으로 맞추어 갈 계획이다. 현재 유학반은 37명의 학생들이 TOEFL, SAT, SAT II등을 공부하고 있으며 2학년 학생들을 위한 AP 코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 마다 모의시험 및 단어 시험을 치루어 성적을 관리하고 있으며 자원봉사활동이나 extracurricular activity등도 관리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6명의 교사들은 각 학생들의 개별 성적관리및 스케줄 관리가 가능한 미국 IVY League 출신들로 ‘최고의 강사진’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20여개 동아리 활동 등 스트레스 훌훌 기숙형 학교라는 점에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 적은 전교생이지만 20여개 정도의 동아리가 구성돼 있으며 음악을 좋아하는 학생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학교 행사때마다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영자신문반 기독동아리는 물론 축구 농구, 탁구, 복싱, 영화제작부 댄스, 영화제작부 등이 운영돼 학생들 스스로 학습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또 학교측은 체육대회와 외부 공연단 초청 등을 통해 학교생활에서 오는 긴장감 등을 해소해 주고 있다. 신앙으로 이끄는 ‘참교육’ 열정 뜨거워 미션스쿨인 명지외고는 세계 최강의 인재양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인성교육에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교목실을 통해 이뤄지는 인성교육으로 학생들은 매주 월요일 진행되는 채플 이외에도 하루 수업을 하기전 마음을 가다듬고 하루 삶의 동기를 부여하는 묵상을 한다. 교사들도 매일같이 경건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온전한 지식과 인격 함양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될 것을 다짐하며, 하루하루를 항상 새롭게 만들어고 있다. 또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매주 한번씩 재미와 감동을 주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 학생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자원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바이블 스터디, 학생기도회, 신앙수련회 등이 진행돼 미션스쿨 설립이념에 충실하고 있다. ■유현옥 교장 질 높은 교육과정 통해 학생 지적 능력 극대화 -명지외고가 단기간에 전국적인 명문외고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학교법인 명지학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 1인 1석의 도서관에 자율적 학습 환경을 위한 우수한 교육 여건을 만들었으며 학교 구석구석에 학생위주의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명지외고가 가진 최대의 장점은 우수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에서 공부한 유능한 교사들이 학생들을 책임감 있게 교육한 것이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 명지외고의 학교법인은 인반 법인과 차이점이 있는데 ▲기독교적 사명의식에 기초한 학교법인인데다 명지대학교 및 8개 학교와 명지병원 고려여행사 등 수익 사업체를 갖춰 다른 사립과는 차별화된 튼튼한 학교법인이다. -평소의 교육철학은 ▲교육의 질적 수월성이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리더를 만들어가는 것이 명지외고의 방향이기도 하다. 학생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최적의 학습 지도와 진학 지도 체계를 구축해 지적 능력을 극대화시키면서도 인성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사가 우수하다는데 특징이 있습니까. ▲신설학교나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 이름만 바뀌고 교사가 그대로인 경우가 있는데 명지외고는 교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전국 단위에서 올라오신 분들로 교육방송(EBS)에서 활동하셨거나 활동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학교의 비젼은 ▲신앙에 기초한 이웃과 사회, 세계를 가슴에 품고 섬기는 지도자 양성이다. 최적의 교육환경이나 관리, 우수한 교사진을 통해 이같은 지도자 양성의 요람이 될 것이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여주 자영농고 개교 60주년

‘근면 성실한 영농인이 되자’란 교훈아래 도덕성 함양과 봉사·협동정신, 개성과 창의성 신장, 건전한 정신과 신체발달, 직업 기초능력 배양의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영농인을 양성하는 여주농고가 개교 60주년을 맞았다. 여주농고는 지난 1945년 3월 여주읍 하리 산 4번지에 여주공립농업학교(4년제)로 개교해 1947년 10월 여주공립중학교(6년제)로 개정됐고 1951년 여주농업고등학교(6학급)로 1983년까지 운영돼 오다 1984년 3월 자영농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자영농과 5학급)되면서 특수목적고로 지정됐다. 지난 1996년 1월 부설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가 개설돼 현재 7천2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이 중에서 문용린 전 교육부장관(15회)을 비롯 이범찬 전 성균관대 법대학장(1회), 최상진 예비역 준장(1회), 차재호 서울대 교수(1회), 이승호 경기도 광주중학교 교장(1회), 이상열 서울한의원장(4회), 이욱재 전 여주농고 교장(5회), 차덕환 인천대 교수(5회), 박광태 전 도의원(6회), 임창선 여주군수(7회), 박용국 전 여주군수(7회), 김지환 한국가구협동조합 이사장(10회), 정선모 전 여주경찰서장(11회), 김세웅 대법원 국장(12회), 권오일 동방정밀 회장(14회), 표영범 경기도 농업정책과장(15회), 신명희 여주군의원(15회), 임충남 안양부립 정보통신고 교장(16회), 이희웅 경기도 제2청 실장(17회), 구을회 농협 여주군지부장(18회), 박동식 재경부 국장(22회), 김경래(25회)·이명환 여주군의원(27회) 등 중앙과 지역인재를 배출한 명문고다. 30여만평의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여주농고는 특수목적고로 전환되면서 6천500여평의 기숙사, 젖소와 사슴, 닭과 돼지 등을 사육할 수 있는 사육장과 초지 조성, 130명으로 구성된 취타대 창설 등 눈부신 도약을 했다. 개교 이후 이욱재 교장(14대) 취임과 현 15대 두창묵 교장에 이르기까지 여주자영농고는 지난 60여년간 ‘농업인 인재양성의 산실’로 그 신화를 창조하고 있을뿐 아니라 21세기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가는 농업분야 최고 명문고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 학교는 전교생이 3년간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하며 수업료도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고 재학 중 우수학생은 일본과 덴마크 등 선진농업 국가 연수기회가 주어지며 전교생이 매년 장학금을 받고 있다. 여주농고만의 특색있는 교육은 농업 전문인 육성을 위해 일본 등 해외 농업문화 습득 기회를 넓혀 학생들이 글로벌 시대에 맞는 국제적 감각을 키우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두창묵 교장은 “한국농업의 미래를 책임질 영농 후계자를 조기에 발굴하고 그 잠재능력을 계발해 우리 농업의 주역이 될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개교 60주년을 맞아 한국 농업은 물론 세계 농업을 선도하는 명문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 개교 60주년 기념행사와 제6회 여농제 개최 23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26일까지 4일간 개교 60주년 기념행사와 제6회 여농제가 여주자영농고 교정에서 동문과 학생, 학부모, 내빈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주요 행사 개교 60주년 행사로 관악 연주회, 풍물공연, 영어말하기 대회, 태권도 시범, 취타대 공연, 경기도립 예술단 공연, 날아라 달걀, 사과 길게 깎기, 우유 마시기, 타자왕 선발, 빵 먹기, 물풍선 주고 받기, 여농퀴즈왕 선발대회, 그리운 선생님, 어머니 사랑합니다가 마련된다. 여농인의 밤행사로 밴드공연, 마음을 열어봐, 우리학급이 최고, 도전 나도 여농스타와 체육행사로 축구, 농구, 거북이 자전거, 줄다리기, 마라톤 등이 진행된다. ▲전시 행사 전문학교 1층 국화 전시(현애작 50점, 분재작 50점, 다간작 100점, 쿠션멈 200점), 전문학교 졸업작품 전시, 화훼경영과, 채소경영과 조경·분재 전시 조경 설계도, 조경모형도, 송백류 20분, 잡목류 20분, 조직배양 전시, 도예 전시, 우리 농산물 전시,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교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농 60년 사진전, 애완견 기본 미용 시연 및 전시, 화훼장식 전시, 식품가공 전시, 원예 치료 전시, 미술작품 전시, 학교기업 전시.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학/과/소/개 여주농고에 개설된 농업과와 원예과, 축산과, 식품산업과, 조경과 등 5개 과를 살펴본다. ◇ 농업과 농업과는 농업분야의 필요한 기초 전문지식과 기술을 습득, 농업계열의 농림부와 농진청, 각 시·도 농업기술원, 농산물 검사소, 농업개발센터, 농업관련연구기관, 농협 등에 취업할 수 있다. 또 비료와 농약, 종묘, 농업시설 및 생산자재, 원예조경, 작물재배농장, 농산물유통, 저장 및 가공산업 등에 직업 선택이 쉽다. 전문자격증은 종자기능사, 화훼재배 기능사, 과수재배 기능사, 채소재배 기능사, 조경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 원예과 원예과는 원예작물의 육성, 재배기술에 관한 기본지식과 신기술을 익혀 원예시설 및 원예자재 생산, 실내 원예조경, 인테리어, 화훼장식가, 원예치료사, 화훼유통, 원예작물재배농장, 원예산물유통, 저장 및 가공산업등에 취업, 고소득을 기대할 수 있다. 전문자격증은 종자기능사, 화훼재배 기능사, 과수재배 기능사, 채소재배 기능사, 조경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 축산과 축산과는 가축의 사양과 사육 기술, 사료 배합, 유통, 질병관리 등을 통한 전문 축산인으로 양성되며 졸업 후 동일분야 상급 학교 진학 및 축산경영, 식육점 경영, 축협, 농협, 사료회사, 대학 실험동물 사육장, 축산가공회사, 동물 사육사, 애완동물관리 창업이 용이하다. 전문자격증은 축산, 축산식품가공, 식육처리 기능사, 애완동물 관리사. ◇ 식품산업과 식품산업과는 식품산업에 대한 과학적, 영양적, 위생적, 미적 기본 지식과 실기 능력을 갖출 수 있는 실기 위주의 교육을 실시, 식품가공 관련 연구기관, 식품제조회사의 현장 및 연구실, 제과·제빵업계, 호텔 제과, 육가공업계 등에 종사할 수 있으며 제과·제빵 기능사외 다수의 국가 자격시험을 취득할 수 있다. 전문자격증은 제과기능사, 제빵기능사, 농산식품가공기능사, 축산식품가공기능사, 식육처리기능사. ◇ 조경과 조경과는 생활 공간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한 조경 설계와 조경 시공·관리 기술을 배우고 조경수 생산기술과 분재 생산기술을 익혀 졸업 후 조경회사 및 아파트, 기업체, 골프장, 공원관리와 농림직 관련 공무원, 각 시·도 농업기술원, 농업개발센터, 농업관련연구기관, 실내원예조경, 인테리어 등과 분재 생산 분야나 분재업, 조경수 관리 등 자영업과 조경수 생산업이나 양묘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전문자격증은 조경기능사, 중장비 운전 및 농기계 정비 자격증, 분재관리사, 종자기능사, 식물보호기능사. ■인터뷰/구을회 총동문회장 “농고의 역사·전통 이어…모교발전·후배양성 힘써” - 개교 60주년을 맞는 여주농고 총동문회장으로서 감회는. ▲오늘에 있기까지 우리 여농에서 선·후배님들을 길러 오시고 여농이 정신을 세워 주신 은사님 한분 한분께 7천여 동문을 대표해 감사드린다. 특히 여농 60년을 선·후배님들이 다시 한 번 회고할 수 있도록 ‘여농 60년사’를 발간하고 축하의 자리를 마련해 주신 데 두창묵 교장님과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농고의 역사와 전통을 만들어 온 것에 남다른 자긍심을 느낀다. - 총동문회장으로 앞으로 계획은. ▲개교 60년을 맞는 역사 깊은 모교를 100년, 200년을 내다보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식량 창고를 채워주는 농업을 지키면서 길이 발전시킬 대안을 제시하며 추진 의지를 모으고 총동문의 대동 단합으로 국가와 사회에 꼭 필요한 학교, 여주농고를 만들어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총동문회장으로서 학교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장고한 역사를 자랑하듯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교직원과 동문, 학생들의 혼연일치가 돼 화합과 단결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동문들이 개인적인 손실을 떠나 여주농고 총동문회라는 그늘아래 함께 뭉쳐 학교발전과 나아가 지역발전, 세계속의 여농인을 만드는 ‘대동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동문들에게 당부할 말은. ▲향후 대외개방 시대에 과거와는 달리 농업을 전공한 우리 후배들이 사회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찾지 못할까 하는 우려 섞인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개방화 시대에 농업은 과거의 농업이 아닌 경쟁격이 있는 농업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경제 발전에 따른 소득과 생활 수준의 향상에 따라 고급화 되어 가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고급품질의 농업 개발이 과제다. 기술집약적 자본 농업 등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잘 추진한다면 농업도 미래가 있다. 또 개방시대에 고급 품질농업을 영위하자면 국제적인 시장에서의 활약이 필연적으로 2~3개 외국어 구사 능력과 상당한 수리 능력이 필요, 모교에서도 점차 인문과목 교목을 강화, 글로벌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역점 교육이 절대적이다. 모든 동문들과 함께 모교발전과 후배 양성의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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