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순례 세계를 여는 대학들...

-천안연암대학- ‘축산·원예 사관학교’로 명성 북쪽으로 넓은 논이 펼쳐지고 학교 인근에 작은 개천이 흐르는 학교. 들내음과 풀내음이 마음속 깊이 베이는 학교. 정지용 시인의 향수의 한부분이 생각나는 축산·원예 특성화 대학인 LG연암학원 천안연암대학의 전경이다. 축산·원예 특성화 학교답게 주위가 자연과 벗해 있으며 어느곳이 학교인지 마을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자연과 벗해 있지만 학교의 농업 과학화는 어느 학교보다 잘 이루어져 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교육지표는 4R전략. 교육과정 및 방법의 특성화(Renovation), 교육 및 경영혁신(Reengineering), 산학협동활성화(Revitalization), 외국어 및 정보교육강화(Reinforcement)가 학생들의 교육지표가 된다. 30년 전통에서 오는 이 학교만의 노하우다. 이 학교의 노하우는 취업률로 이어져 최근 3년간 90%가 취업에 성공했다. 또한 50여개의 산업체와 튼튼한 산학협동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높은 취업률의 한 몫을 하고 있다. 높은 취업률 만큼이나 자랑할 만한 또 한 가지는 풍성한 장학혜택. 천안연암대학은 다양한 교내·외 장학제도로 학생대비 80%에 해당하는 많은 인원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1인 평균 7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받고 있는 셈이다. 또한 차별화된 장학금 혜택과 학점당 등록제 시행 등으로 학비부담도 적은편. 이런 장학금 제도는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 21세기를 대비한 능력있는 프로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 축산계열 3개의 전공과 동물보호계열 2개전공, 원예과 그리고 요즘 뜨고(?)있는 화훼장식과를 비롯 1천40여명의 학생들이 생명력 넘치는 배움터를 만들어 가고 있다. /강병호기자 bhkang@kgib.co.kr - 성화대학을 가는 이유?- 취업이 잘 되는 대학,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는 대학 국내 최초의 13평 원룸형 아파트 기숙사 창업보육센터 지정대학, 중소기업청 기술지도대학이니까…. 신세대 인기학과 ‘다 모여있네’ 이외에도 성화대학이 자랑거리는 수두룩하다. 5년 연속 98%의 취업률, 어느 4년제 대학보다 더 내실있고 튼튼한 교육이념 덕이다. 봉사하는 직업인, 전문적인 국제안, 창조하는 지성인의 건학 및 교육이념 아래 4계열 21개과 2천700여명의 학생들과 교수진 등이 성화대학의 내일을 밝히고 있다. 특히 4대 특성화교육을 통한 선진화와 세계화, 정보화, 개방화는 교수진들과 학생들의 1대1 책임교육을 밑바탕으로 최근 학생들의 고민거리인 취업과 연개, 취업후의 진로까지 생각하는 실기중심의 교육으로 이어진다. 고즈넉한 캠퍼스 뒤로 이어진 산봉우리의 자연만큼이나 다양한 학과들은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게 하고 학과간의 교류를 통한 정보 또한 다양하다. 전통적인 전자공학과와 건축과 등 공학계열과 학생들의 좋은 취업율 덕택에 인기 선호학과인 안경공학과. 세계화의 초석이 될 관광경영학과 등 전통적인 학과들이 강세를 띤다. 여기에 최근들어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화영상(에니메이션) 전공과 사회체육학과의 댄스스포츠 골프등이 새로운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더욱이 애견미용사 자격증과 동물훈련사 등의 자격증을 준비중인 애완동물과는 이 학교 또 하나의 자랑거리. 여기에 흔하지 않은 행정계열의 경찰행정학과와 부동산전공, 항공계열의 스튜어디스전공 및 항공조종·항공자동차정비전공 등이 눈에 띈다. 젊은이들이 비상을 꿈꾸며 내일을 준비하는 대학. 98%의 취업률이 말해주듯 내실있는 대학. 오늘을 불밝혀 내일을 준비하는 대학. 성화인들의 자세다. /강병호기자 kangbh@kgib.co.kr

우리학교최고/군포 용호고등학교

사랑으로 크는 ‘즐거운 학교’ 쾌적한 환경·살아있는 교육… 신흥 명문고 ‘급부상’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 말끔히 정돈된 진입로가 학생들의 가슴을 활짝 펴게 하고 나란히 서서 반가히 맞이하는 가로수와 ‘용호랜드’로 불리는 교정 뒷편 휴식공간은 학생과 교사들의 안식처. 도내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용호고교에 대한 담백한 수채화다. 이 학교의 힘은 이처럼 쾌적한 교육환경이다. -학생들에게 ‘과목선택권’ 부여 지난 97년 군포시 당동 875 일대에 개교한 이 학교는 우수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외국어 특성화교육 등으로 학생들로부터 즐거운 학교, 가고 싶은 학교로 알려져 있다. 이 학교의 또 다른 힘은 학생들의 다양한 적성과 소질 등에 맞는 진로 지도를 위해 인문사회, 외국어, 자연과학, 예체능 과정 등을 개설하고 계열별로 과목을 다양하게 편성, 학생들에게 과목선택권을 부여해주고 있는 점이다. 이 결과 올해 도교육청이 지정하는 선택중심 교육과정 연구학교로 선정됐다. 또한 외국어과정을 개설, 영어를 집중 교육하고 있다. 도교육청으로부터 외국어 친화적 환경 조성학교로 선정돼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교수-학습방법으로 영어회화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있으며 미국 연수를 통해 생활영어도 매년 체험하도록 하고 있는 게 이 학교의 장점이기도 하다. 사이버 과학공부방을 홈페이지에 설치, 운영하고 진단 평가를 통한 문항분석 결과를 토대로 수업에 임하고 있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이같은 교육방식으로 짧은 역사에도 불구 올해 안양권 17개 고교중 학업성취도가 중·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교정에는 과학실, 수학연구실, 예체능 연구실, 컴퓨터실, 도서관,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가사실 등 편리하고 유익한 부대시설들이 마련돼 있어 학생들에게 면학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끼’ 발산 동아리 활동 또한 개성과 소질 등을 개발 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미디어반, RCY, 퀴리오스반, 한자능력시험반, 영미문화체험반, 고적답사반, 볼링반, 십자수반, 과학탐구반, 풍선아트반, 진로탐색반 등 50여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서경시대회와 전국로켓모형발명대회, 수학과학경시대회, 독서대회, 발명대회 등 각종 경시대회에 참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원어민 교사 활용 영어교육 ‘메카’ 주 1차례 2시간씩 실시하는 심성수련도 눈여겨 볼만하다. 남을 배려하고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 별명 등을 알고 지내면서 충돌도 예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16강 진출의 성적을 거둔 축구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매일 맹연습을 하고있다. 이 학교 1천500여명 학생과 교사들은 ‘깨끗한 명문학교’, ‘학생들을 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인터뷰/박대순교장 “최신식 교육시설 마련 면학분위기 형성 최선” -학생들의 교습-학습지도를 위한 교육과정체계를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평준화 도입 이후 학생수준에 맞는 12개 과목의 학습자료를 자체 제작, 활용해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으며 현대화된 과학연구실과 영어교과전용교실, 업그레이드된 컴퓨터실 등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고 있는 비결은.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구열도 높지만 영어, 음악, 미술, 체육 등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은 외국어반과 예체능반 등으로 나눠 다양한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지도를 해오고 있다. -명문학교 육성을 위해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분야는. ▲자녀들의 모습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매월 1차례씩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생회 활성화와 학생 중심의 교육활동을 펼쳐 열심히 공부하고 진로 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인터뷰/곽남현 운영위원장 “따뜻한 교육의 요람 만들어나가길 기대” -학생들의 학구열을 설명한다면. ▲개교 당시 교통이 불편해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선호받지 못했지만 평준화 이후 교장 선생님의 리더십으로 경기도에서 떠오르는 명문고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내년도 대학 수시모집에선 130여명이 4년제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했다. -학교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명문학교 육성도 중요하지만 훌륭한 교사들이 꿈많은 청소년들에게 이상과 용기를 넣어 주는 교실, 학교-학생-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의 요람을 만들어 주길 바란다. -올해로 7회째인 용호축제는 어떤 행사인지. ▲학생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소유한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펼치는 자리다.

수능반영 대학별 큰 차…교차지원도 대폭 제한

올 대입 정시모집은 수능에서 중상위권이 두터워지고 계열별 점수 등락이 엇갈리는 등 복잡한 성적분포가 예상되는데다 대학마다 전형 방법이 다양해 대학별 전형요강을 꼼꼼히 살펴보고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능성적이 내달 2일 발표된 후 10일부터 15일까지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하므로 수험생들은 지금부터 희망하는 대학의 수능, 학생부, 논술·면접 성적 반영 비율과방법을 챙겨야 한다. 올해에는 교차지원도 대폭 제한되 경쟁이 치열한 대학, 학과의 경우 수능변별력이 떨어져 학생부와 논술, 면접·구술고사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모집 인원 정시모집에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은 199개로 지난해보다 6개 늘었으나모집인원은 수시 1,2학기 모집 증가 등으로 지난해보다 1만7천605명 적은 25만4천30명으로 줄었다. 정원내 모집인원은 23만6천737명, 정원외 모집인원은 1만7천293명이며 정원내모집인원중 일반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87.6%인 22만2천615명으로 대부분이고 대학별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등 특별전형 선발인원은 12.4%인 3만1천415명이다. 모집군별로는 2003년 12월16∼12월31일 전형을 실시하는 ‘가’군에 100개교 9만3천445명 2004년 1월2∼1월17일 전형을 하는 ‘나’군에 119개교 9만5천658명 2004년 1월18∼2월5일 전형을 하는 ‘다’군에 110개교 6만4천927명을 선발한다. 분할 모집을 하는 대학은 지난해 71개에서 96개로 늘었으므로 대학별로 또는 모집단위별로 정확한 전형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가’군에 속한 대학은 건국대, 경북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충남대, 포항공대, 한양대 등이며 ‘나’군은 부산대, 서강대, 서울대, 중앙대, ‘다’군은 가천의대, 숭실대, 아주대, 한국외대, 홍익대 등이다. 대학별 모집정원은 건국대 3천376명, 경희대 2천866명, 고려대 3천189명, 서강대 814명, 서울대 2천772명, 성균관대 2천200명, 연세대 3천87명, 이화여대 1천670명 이상, 중앙대 3천283명, 한국외대 2천429명, 한양대 3천528명 등이다. ◇수능시험 활용 올 정시모집에서 서울대와 서강대 등 15개 대학이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전형자료별 전형은 3개 대학, 단계별 전형과 전형자료별 전형을 혼용하는 대학은 3개가있으며 182개 대학은 일괄합산 방식으로 전형을 실시한다. 수능성적에 가중치를 반영하는 대학은 경북대와 고려대, 부산대, 연세대, 중앙대, 충남대, 포항공대 등 48개이며 반영영역별로는 2개 영역 반영대학이 2개, 3개영역 34개, 4개 영역 31개이고 전체영역을 반영하는 대학이 134개교로 가장 많다. 인문.자연.예체능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 않거나 제한하는 대학은 164개로지난해(150개)보다 증가했으며 교차지원을 무조건 허용하는 대학은 인문.자연계 간허용이 6개 대학, 인문.자연.예체능계 간 허용이 7개 대학이다. 또 의학계열의 경우 24개 대학이 교차지원을 금지하며 25개 대학은 인문계와 자연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하지만 자연계에 가산점을 주며 전계열에 대해 무조건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경성대 한 곳 뿐이다. 수능영역 점수를 반영할 때 경희대와 서울대 등 19개 대학은 원점수를 활용하며 183개 대학은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또 표준점수 활용 대학 가운데 고려대와 중앙대,충남대, 포항공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41개 대학은 일부 영역에 가중치를 둔다. ◇학생생활기록부 활용 학생부 반영비율이 50% 이상인 대학은 서울대 등 35개교가 있으며 49∼40%는 109개교, 39-30%가 38개교, 30% 미만이 17개교이며 아주대와 포항공대는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 성적의 외형 반영비율은 36.3%로 지난해(39.67%)보다 3% 정도 떨어졌으며 실질 반영비율도 8.21%로 지난해(8.58%)보다 낮아졌다. 교과목 반영 방법은 전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공주교대 등 전국 11개 교대 등54개교이며 대학지정 교과목 반영대학이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105개교, 대학지정 및 학생선택 교과목 혼합반영이 12개교, 학생선택 교과목 반영이 25개교이다. ◇논술 논술·면접을 보는 대학은 25개 대학으로 지난해보다 2개 늘었으며 반영비율이 11% 이상인 대학은 5개, 6∼10%가 고려대(서울)와 서강대 등 7개, 5% 이하가 건국대와 경희대, 서울교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13개 대학이다. 면접.구술고사를 보는 대학은 82개로 지난해보다 24개나 늘었으며 반영비율은 16% 이상이 서울대와 한국교원대 등 15개이며 11∼15% 2개, 6∼10% 37개이다. 5%를 반영하는 대학은 공주교대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 28개이며 가톨릭대와 충남대, 한국정보통신대 등 16개 대학은 합격.불합격 결정에만 활용한다.

우리 학교 최고/고양고등학교

-창조적 인재양성… 고양시 ‘자랑거리’- 태권도·축구부 향토의 ‘자부심’ 고양고교는 고양시 덕양구 삼송동 서울과의 접경지점내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위치했지만 지난 70여년의 전통을 갖춘 명문고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 1938년 개교한 이래 1만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단위 면적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찾아 기네스북에 오른 북한산을 병풍 삼아 3만여평의 아름다운 부지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학교는 일산신도시가 들어서기 전까지만 해도 일산공고와 더불어 지역 대표 고교로 명성을 날려 왔다. 전·현직 고양시의회 의장, 농협 조합장, 시 고위 간부직 공무원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고양에선 이 학교를 졸업하지 않고선 명함도 내밀지 못할 정도다. 지난 2월 보통과 진학율은 80%에 이르고 도시원예과·식품가공과·전자과 등 실업계 학생들의 진학율도 절반에 가깝다. 지난 92년 일산신도시 등 택지개발지역에 새 학교들이 신설되고 고교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돼 지난 3월 신입생부터 인문계반이 없어지는등 위기를 맞고 있으나 박병화 교장(56)을 비롯한 전체 교직원과 총동문회가 지역 대표 명문고 위상을 되찾기 위해 부지런히 지혜를 모으고 있다. 우선 학교측은 전국 최초로 애완동물과를 신설, 최근 수년만에 처음으로 신입생 선발에서 모집정원을 초과해 원서를 접수했다. 또 신설학교에 뒤쳐진 교육환경여건 개선을 위해 도서실과 과학실, 캐드실 등을 현대화한데 이어 낡은 교사의 리모델링과 개별 석유난방시스템을 심야 축열식 난방방식으로 교체했다.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교실 10곳을 증축하고 120평 규모의 애완동물축사와 화훼장식 실습실 2곳을 신축중이며 총동문회를 비롯한 각계의 도움으로 10억원을 투입, 야간 경기가 가능하도록 조명을 갖춘 운동장 현대화사업도 진행중이다. 20년 역사의 태권도부와 창단 3년째인 축구부 역시 명성이 자자하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 국민들을 열광시킨 이선희 선수를 배출한 태권도부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전국 종별태권도대회 페더급에서 우승하고 실업팀·군팀·대학팀이 함께 겨루는 국가대표선발대회에서 고교생으로는 유일하게 예선 1위를 차지, 대표팀 선발의 꿈을 키우고 있다. 축구는 창단 첫해인 지난 2001년 전국대회에 버금가는 경기도 교육감배 축구대회에서 준우승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마침내 우승컵을 거머 줬으며 지난 6월에는 금강대기 전국고교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등 3년만에 신흥 명문고로 부상했다. 박 교장과 강태희 운영위원장(73)은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에 유효 적절하게 부응하고 적극적인 투자 지원과 행정력 지원이 계속된다면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한 시골 학교라도 명문고로 충분히 성장해 나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박병화 교장 “전문기술 익힌 인재양성에 주력” -개발제한구역에 위치하고 종고에서 실업고로 전환되면서 어려운 점이 많을 텐데. ▲인문 숭상에서 탈피, 실생활에 필요한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사회가 전문화된 자원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예비교육 없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가장 비중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학교의 시설과 환경 등이 신설 학교에 뒤지기 때문에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운동장과 교사 등 각종 환경의 리모델링 등 현대화에 운영위원회와 총동문회 등과 함께 최선을 다하고 있다. ■강태희 운영위원장 학교·향토 명예 빛낸 축구부 ‘흐뭇’ -칠순이 넘는 운영위원장은 처음 뵙는데. ▲나이 74세에 운영위원장을 맡다 보니 당초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전교조와 운영위원, 학교 관계자들간 상호 이해의 폭이 넓어 학교 운영이 매우 원활하다. -특별히 학교 자랑을 한다면. ▲특히 축구부는 창단 3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준우승했다. 졸업생중 강민수 선수는 프로축구단 입단과 동시에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됐고 베스트 멤버 전체가 대학에 진학, 학교는 물론 향토를 빛내고 있다. ■모교를 빛낸 졸업생 권오갑 과학기술부 차관(11회)을 비롯, 모교 및 고향을 빛난 많은 동문들을 배출했다. 특히 신문배달원부터 판사까지 역임한 이영복 변호사(6회)와 정명훈 원당농협 조합장(〃), 이범림 해군 대령(22회), 윤순길 충남대 교수(〃), 이기의 강원대 교수(3회), 이규석 전 산림청 이사관(4회), 정광연 전 고양시의회 의장(5회), 이성호 전 동두천 부시장(〃), 이대휘 고양꽃박람회사무처장(7회), 이승엽 벽제농협 전무(18회) 등이 이 학교 출신이다. 고양시청과 고양시회에는 강태희 고양시의회 재선 의원(1회), 김유선 고양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전 총무국장·11회), 김영익 지역경제과장(〃), 권붕원 고양시의원(3선·12회), 이재영 덕양구청 세무과장(〃), 김규승 주민자치과장(13회), 김영수 차량등록사업소장(〃), 이천배 덕양구 환경청소과장(14회), 이세덕 총무국장(15회), 정희석 상수도사업소 업무과장(〃), 김영철 공원관리사업소장(16회), 정구상 교통환경국장(〃), 박순배 고양시의회 운영위원장(18회), 김승균 세무회계과장(20회), 유선종 화전동장(〃), 박상혁 주교동장(21회) 등 이 있다.

우리학교최고/고양 저동고등학교

■ 고양시 일산구에는 저동(楮洞)이란 특이한 지명이 있다. 우리 말로 표현하면 곧 ‘닥밭마을’이다. 한지의 주 원료인 닥나무가 많이 생산되던 마을이었기 때문에 유래된 지명인듯 싶다. 그만큼 산림도 풍부하고 공기도 맑은 곳이 바로 저동이기도 하다. 저동고는 이처럼 빼어난 경관과 환경을 자랑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신흥 명문고로 부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필연적인(?) 운명을 개교 당시부터 지니고 태어난 셈이다. 개교는 지난 96년. 지난 2월까지 5차례에 걸쳐 2천58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48개 학급에 1천665명이 재학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제4대 교장에 취임한 최회재 교장(53)은 올해 중점사항으로 아름답고 즐거우며 공부하는 학교로 정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건전한 생활태도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확립하기 위해 상·벌점제도도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다양한 학급 표창제(무결석·성적 우수·환경미화·쓰레기분리수거 분야 등)를 시행, 아름다운 학교로 가꿔 가고 있다. 청소년기 꿈 많은 시절임을 감안, 학생 중심으로 운영중인 다채로운 특별활동(사물놀이 등 70여개)도 빼놓을 수 없다. 학생들은 만화, 자원봉사, 힙합, 미술, 사물놀이 등 각종 동아리 활동으로 소질을 개발하고 있으며 트래킹, 마술, 바둑 등 30여 클럽에서 입시 준비에 지친 심신을 달래고 있다. 공부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위해 1층 3개 교실에 냉·난방 시설이 완비된 200여석 규모의 학년별 독서실을 갖춰 학생들이 휴일은 물론 방학중에도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이 학교만의 자랑거리. 외국어 교육 및 세팍타크로 등의 특색사업도 눈여겨 볼만 하다. 학생들에게 국제감각을 심어주기 위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의 외국어 교육에 지대한 관심도 기울이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내 대학 및 고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공동수업도 갖는다. 지난 97년 4월 창단된 세팍타크로팀이 이 학교의 명성을 높혀주고 있다. 창단 이후 전국체전을 비롯, 각종 전국대회에서 4차례 이상 우승을 거머쥐고 국가대표와 청소년 대표 등을 각각 4명이나 배출했다. 팀 창단 3년만인 지난 2000년에는 전국대회에서 우승 3차례, 준우승 1차례 등을 차지하며 저동고의 명성을 전국에 알렸다. 지역 발전은 인재 양성 뒤에 온다는 주민들의 바램을 교육에 반영함으로써 고양의 내일을 열고 있다. /고양=이민봉·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인터뷰/ 최희재 고양 저동고 교장 -학교에 대한 학부모들의 신뢰가 매우 크다. 학교장으로서 특별한 교육철학이 있다면. ▲저동고는 인문고로 좋은 대학에 많은 학생들이 진학해야 한다. 본관 1층 교실 3칸에 냉·난방시설을 완비하는등 사설 독서실보다 좋은 환경을 마련했다. 방학이나 휴일 등을 가리지 않고 언제든지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저동고만의 특색사업이 있다면. ▲세계화시대에 걸맞게 국제감각을 심어주고 있다. 일본과 중국내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교환방문도 하고 공동수업도 한다. 특히 특성화 우수 교육 프로그램으로 토익·토플·영어심화학습반 등 다양한 수준별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터뷰/김복기 학운위장 -학교운영위원회 운영상 고충과 학교급식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각종 학부모 모임이 활성화돼 의견 수렴이 용이하고 학교측과도 마찰이 없다. 지난 5월 실시된 급식업체 선정과정도 매우 투명했다. 매일 학부모 2~4명이 식자재 검수부터 위생 및 배식 상태 등을 꼼꼼히 점검하므로 문제가 없다. -학교와 학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학교는 교장을 중심으로 화합돼야 한다. 지금처럼 교장을 믿고 따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고 면학 분위기 조성에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창간특집/올바른 교육 학부모가 만든다

참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교육정책의 주요 골격 중의 하나가 학교구성원의 참여다. 학교운영위원회 역할의 변화와 학생회 조직의 의무화 등도 그 근본에는 학교구성원이 학교경영에 함께 한다는 참여정신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참여정부의 이같은 정책에 앞서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는 이미 전국 처음으로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인성교육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 학부모지도단 봉사활동에 ‘신바람’ 경기도내 사회복지시설에는 최근 학부모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청소와 목욕 등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하는 이들 학부모의 상당수가 경기도내 일선 학교에 구성된 학부모지도단이다. 문민정부의 5·31 교육개혁정책 가운데 인성교육함양을 위한 방안으로 봉사활동의 점수화가 채택됐다. 그러나 입시위주의 학교에서는 봉사활동을 교육적인 차원이 아니라 점수따기식으로 진행, 그 의미가 크게 훼손됐다.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물론 교사들까지 나서 자원봉사점수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학교내 봉사활동이 점점 왜소해졌다. 그러나 일부 교사들 사이에서는 봉사활동을 인성교육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함께하는 봉사활동이 교육적으로 큰 성과를 얻는 것으로 확인하기 시작했다. 도교육청도 봉사활동을 벌이는 교육자들로 구성된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2002년 50개교를 봉사활동시범학교로 지정, 학부모의 참가를 공식화 했다. 지난해 50개학교 2천여명의 학부모지도단은 올들어서는 3천여명의 학부모가 활동하고 있다. ● 스스로 만들어가는 수지高 도내에서 가장 먼저 학부모지도단을 결성한 수지고학부모지도단(회장 김미영)은 다른 학교와 달리 학부모가 주도적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 가고 있다. 봉사활동 시범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올해에도 73명의 학부모가 회원으로 등록돼 활동중이며 회원 중에는 봉사활동이 좋아 자녀가 졸업했는데도 남아있는 회원이 많다. 이 학교 학부모지도단은 올 상반기에만 매월 1회씩 중증지체장애인들이 생활하는 광주 한사랑마을과 노인들이 생활하는 예닮마을을 매주 찾아 청소와 목욕시키기 김치담궈주기 등의 활동을 펴고 있다. 또 매월 2회씩 학생과 함께 ‘우리마을 지킴이 활동’을 펼친다. 강남대학교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이 활동은 학부모와 학생은 물론 지역단체들이 함께 학교 주변을 다니며 범죄예방 및 건전한 청소년문화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3년째 계속되고 있다. 이밖에도 학교주변 순곡천(고기리천)에는 매월 2회씩 학생들과 공동으로 정화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물론 학교내에는 교사와 학생들이 만든 봉사활동 동아리가 다양한 활동에 나서는 등 학교 전체에 봉사활동붐이 일고 있다. ● 새로움에 도전하는 분당중학교 개교기념일인 지난 6월5일 학부모지도단 학부모와 학생, 교사 등 41명은 광주 한사랑마을을 찾았다. 학생들은 봉사활동 보다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며 어렵게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충격을 받은 듯 말이 없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자신의 가족에 대한 감사함과 남을 돕우면서 얻는 기쁨을 깨달았다는 소감문을 내고 매주마다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분당중학교에는 다른 학교와 달리 영역별로 전교생이 학부모와 함께 모듬을 구성한 것이 특징. 일손돕기 영역에는 성남 YWCA와 연계한 3개의 모듬에 15명의 학생과 6명이 참가하는 등 16개의 모듬이 만들어져 있다. 또 독거노인과, 시온의 집, 임마누엘을 방문하는 위문활동에는 9개모듬이 활동하고 학습부진 친구돕기 등 지도활동에도 10개 모듬이 만들어 져 있는 등 전교생이 모듬에 가입 월 2회씩 의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더욱이 모듬별로 지도교사와 학부모가 포함돼 함께 움직이면서 주말이나 수업이 끝나기만 하면 학교전체가 거대한 자원봉사활동 단체처럼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 학교 김경숙교사는 “봉사활동은 체험적인 인성교육으로 누가 강요하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는 교육활동”이라며“학부모가 함께하면서 학생들이 느끼는 감동도 그 만큼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직업보다 소중한 것은 ‘윤리의식’ 오산정보산업고는 대부분의 학교가 봉사활동에 관심을 두지 않고 있던 지난 2000년에 이미 학교내 쓰레기 및 폐기물 분리수거를 담당하는 하얀사랑봉사단과 정신지체장애인 생활시설인 성심동원 봉사활동을 벌이는 성심봉사단이 결성됐다. 학생들에게 봉사활동의 의미가 조금씩 형성돼 가던 2000년12월에는 수원 남문의 다솜회가 벌이는 노인급식 활동에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이 함께 참석하면서 학부모지도단의 씨앗이 싹트기 시작했다. 이 급식봉사는 매주 일요일 진행되고 있지민 지금까지 한번도 빠진 적이 없는 모범적인 활동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봉사활동시범학교의 대표교로서 도내에 결성된 학부모지도단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학교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도내에 결성된 80여개의 학부모지도단은 학교내 활동의 지원, 인근 불우시설 방문 등을 학생과 함께 펼치면서 아름다운 사회공동체의 기초를 다져가고 있다. 도교육청 김선일장학관은 “학부모지도단의 다양한 활동으로 학교의 봉사교육이 더욱 빚을 발하고 있다”라며“앞으로도 이들 학부모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학교와 학부모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여주 자영농업고교

농업계 고교를 거론할 때 여주군 여주읍 하리 산 4 일대에 위치한 자영농고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농업 기초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지난 1945년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설립된 이 학교는 지난 84년 정부로부터 영농후계자 육성을 위해 농업계 특수목적고로 지정됐다. 재학생 전원이 학비 면제와 기숙사 및 식비 등을 지원받는 공립학교로 그동안 많은 지역사회 지도층 인사들을 배출해오고 있다. 이 학교에 들어서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듯 잘 정돈된 교정에 온갖 꽃과 나무들이 7월의 진한 향기를 품어 내며 이방인들을 맞는다. 북성산 기슭에 자리한 여주자영농고는 30만평의 넓은 부지에 65개의 각종 실습실과 본관, 연구동, 유리온실 등 농업과 관련된 실습실들을 갖췄다. 국내 최대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고 전문농업인 양성을 위한 농업경영전문학교(전문대학 과정)도 함께 위치해 있다. 교직원 100여명에 학생수 450명. 이 학교를 보고 느낀 첫 인상은 한마디로 ‘광활함’ 그 자체다. 이 학교는 ‘근면 성실한 영농인이 되자’란 교훈 아래 도덕성 함양과 봉사 협동정신 배양, 개성과 창의성 신장, 건전한 정신과 신체 발달, 직업의 기초능력 배양 등을 목표로 100만㎡ 넘는 광활한 교정에서 한국 농업의 미래를 이어갈 전문농업인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을 펼치고 있다. 방학인데도 교정 곳곳에선 학생들은 도자기체험 프로그램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역사는 지난 45년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여주공립농업학교로 출발, 초대 박영목 교장 취임 후 51년 여주농고(농과 6학급)으로 전문 농업인을 육성해오다 지난 84년 정부로부터 특수 목적고인 여주자영농고로 교명을 변경했다. 지난 92년 부설 도 농업기계공동실습소 개소, 96년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설치, 현재 52회째 졸업생 7천여명 배출, 농업경영전문과정 6차례 300여명 배출, 도 농업기계공동실습생 5천600여명 배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지난 99년 9월 제15대 두창목 교장(59) 취임과 함께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두 교장은 “21세기는 지식·정보화사회에 적응할 수 있는 영농 후계인력을 육성 발굴하는 게 최대 목표”라며 “학생들의 기초능력 강화와 현장 적응능력 배양,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학생들은 우선 공통으로 농업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정보 관련 교과 이수와 실험·실습 운영, 농기계와 중장비 운용교육을 필히 이수해야 한다. 주 전공과목은 자영농업과, 자영원예과, 자영축산과, 자영식품산업과, 자영조경과 등으로 자영농업과는 식용작물, 특수작물 등 작물 재배에 관한 지식과 기술 습득으로 변화하는 농업분야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교육을 습득한다. 자영원예과는 채소, 화훼, 과수 등 원예 등에 관한 지식과 기술 등을 익히며 자영축산과는 낙농과 양계, 양돈, 특수동물, 애완동물, 축산환경 정화, 축산가공 등 동물분야에 대한 지식과 기술 등을 습득한다. 또 자영식품산업과는 농산 식품 가공과 축산 식품 가공, 제빵, 조리 등 각종 농산물 등을 이용한 식품 가공 분야를, 자영조경과는 분재, 산림 생산 및 관리, 조경 설계 및 관리 등 임업과 조경분야에 대한 전문교육을 받는다. 학생들의 동아리활동도 눈여겨 볼만하다. 취미 활동으로 시작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태권도교육과 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취타대는 88올림픽 등 각종 행사에서 여주의 명물로 자리잡고 있으며 풍물패도 그 명성이 높다. 이 학교의 자랑 ‘그린피아 주말 가족체험교실’은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경운기 등 농기계 운전과 빵과 두부, 된장 담그기, 젖소 젖 짜기와 먹이주기, 화분 관리와 석부작 만들기, 승마체험(말타기), 도자기 만들기가 있다. 이와 함께 여주지역 문화유적 답사코너 등으로 영릉과 명성황후 생가 등을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다./여주=류진동기자 jdyu@kgib.co.kr 인터뷰/두창목 교장 두창목 여주자영농고 교장(59)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와 학생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는 학교, 모교를 가장 많이 찾는 학교, 스스로의 가능성과 비전을 일깨우는 학교, 사제간의 신뢰가 넘치는 학교 등이 자영농고의 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 지역 농민과 함께 하는 학교란. ▲최근 농가형 유가공을 원하는 낙농가를 대상으로 우유가공교육센터를 학교 부지에 건립키로 낙농가들과 협의를 마치고 진행중이다. ■ 교육 이념은 무엇인지. ▲학생들에게 꿈과 용기를 주고 농업인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교육할 것이며 중등 농업교육에 선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다른 농업계 고교와 다른 점은.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와 연계한 영농 후계자 육성과 함께 급변하는 직업 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직업 기초 교육 강화를 위해 영농과제 실습과 자영기초실습, 현장실습 등 농업경영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굿모닝경기/수요테마-캠퍼스 통신

■군포 수리고등학교 수리산 기슭에 자리를 잡고 있는 수리고교는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이 삼위일체가 돼 안양권 신흥 명문고교로 비상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 97년 3월 군포시 산본동 1152의4에 개교한 이 학교는 교육여건과 학교특색 등을 접목한 ‘재량 특별활동 특성화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학생수준에 맞는 28종의 자체 학습자료와 지도자료(워크북)를 개발, 활용하고 있으며 전 교사 공개 수업을 원칙으로 수업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학교는 45개 학급에 1천539명의 학생이 91명의 교사들로부터 차별화된 창의적 재량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대학입시 위주 교육에 치중하고 있는 도내 상당수 학교와는 달리 이 학교는 주변 야산과 미디어 등을 교육 소재로 학생들에게 정서 함양과 선택권 등을 자율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특별활동은 지역과 학교의 특색을 살린 수리산 생태 및 환경탐사활동, 미디어 교육, 봉사학습교육, 진로체험의 날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학-과학재능반, 영어재능반, 문예창작반 등 교과와 연계한 특성화된 특기적성교육을 실시, 학생들의 신뢰와 만족도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자기주도적 탐구학습 경험과 애향심을 기르기 위해 2주마다 2시간씩 갖는 수리산 생태 및 환경탐사활동은 1학년 학생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인기 특별활동이다. 과학과 사회분야로 나눠 실시하는 수리산 생태 및 환경탐사활동은 수리산의 수목과 서식하는 야생화 및 곤충 등의 종류, 문화사적 등을 탐사해 학생들의 탐구능력과 자연친화적 태도를 키우는 인간적 교육효과를 얻고 있다. 수리고는 이같은 교육방식으로 짧은 역사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안양권 17개 고교중 학업성취도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성과 소질 등을 개발할 수 있는 동아리활동도 활발하다. 책사랑, 별자리, 하늘소리, 아틀리에, 유리가면, AM, 수리시사신문, 컴퓨터관리기획, 등산사랑, 에브라임 등 70여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다. 학교가 자랑하는 교육정보자료실에는 7천여권의 각종 도서가 비치됐으며 디지털도서관, 어학실습실, 교사들을 위한 교육학습지원센터 등 각종 최첨단 부대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온라인 전자상 거래 프로그램 개발에도 두각을 나타내 올해 이부호군(3년)이 서울에서 열린 모의창업대회에서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수리장학회, 졸업생 학부모 장학회 등을 결성해 학생과 학부모들간 신뢰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수리고는 선후배와 학부모가 어우러져 자연과 함께 하는 봉사활동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직접 텃밭에서 재배한 고추와 고구마 등을 인근에 사는 노인들에게 전달하고있다. 이 결과 전국청소년자원봉사대회에서 한국중등교장협의회장상(선행상)과 군포시장상 등을 수상하는 영광을 차지하기도 했다. ◇허봉규 교장 인터뷰 -학생들의 교수-학습지도를 위해 어떠한 교육과정체계를 만들어 가고 있나. ▲동료장학과 자율장학 등을 통해 교수-학습방법 개선과 수업의 질을 높여 가고 있으며 각종 첨단 멀티미디어 장비를 구비해 양질의 교수-학습자료를 제작하고 수업에 이용, 학생들의 학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교운영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점은. ▲좋은 학교풍토에서 훌륭한 교사들이 꿈많은 학생들에게 이상과 용기를 품어주는 교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서로 신뢰하고 아끼는 가정처럼 따뜻한 교육의 요람을 만들 계획이다. -명문학교 육성을 위한 중·장기 사업계획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다목적 문화관 건립과 아름다운 학교를 가꾸기 위한 하늘정원 건립 등에 최선을 다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만족도가 매우 높은 명문학교로 육성하겠다. /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캠퍼스 소식/대림대학-안양테크노타운 산.학협정 조인식 대림대학(학장 이정국)이 안양테크노타운협의회(이하 테크노타운)와 공동으로 본격적인 정보화시대를 준비한다. 대림대학과 테크노타운은 지난 9일 대림대학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산·학협동협정 조인식을 갖고 기술 개발과 우수 인력 양성을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가기로 협의했다. 테크노타운은 지난 2000년 6월 안양지역 중소 기업들의 기업 환경 개선을 위해 17개 업체로 결성된 뒤 현재는 157개 기업으로 늘어 났으며 메가벨리스에 입주중인 기업들까지 포함하면 320여 기업으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테크노타운은 지난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정보화촉진지구로 선정돼 정보망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대학과의 인적·물적자원 교류를 통해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대림대학은 이같은 산·학협력협정 조인식 등을 기반으로 신기술 개발을 확대해 나감은 물론 지역 산·학협동의 메카로 자리를 잡기 위한 방안으로 안양시와 공동으로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환경소재 지역기술혁센터(TIC)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TIC가 안양시에 유치될 경우 안양시는 물론 도내 관련 환경소재 기업들의 기술 개발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대림대학 이철직 교수는 “테크노타운과의 조인식을 계기로 기술 지도 및 자문과 지역 산·학·연 컨소시엄 등을 추진, TIC유치 등 지역내 중소 기업 발전과 대학 기업들의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양=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부천대학-부천시 도서관 자료공유 협약 부천대학은 오는 13일 부천시와 도서관 자료공유 협약식을 갖는다. 이에 따라 이 대학 학생들과 주민들은 양측의 도서관 자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자료 공유 도서관은 시립 중앙도서관, 꿈빛도서관, 북부도서관, 심곡도서관 등 시가 운영중인 4개 도서관과 부천대학 몽당도서관 등이다. 주민들이 부천대학 자료를 이용하려면 대학 홈페이지(www.bucheon.ac.kr)에서 원하는 자료를 검색한 뒤 시 도서관에 대출을 신청하면 된다. 대학생은 시 도서관 홈페이지(www.lipuchon.co.kr)를 통해 원하는 자료를 찾아 대학 도서관에 신청하면 된다. 시는 앞으로 서울신학대학, 가톨릭대학 등 다른 대학과도 도서관 자료 공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인천 대건고등학교

지난 1946년 개교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517 대건고교의 교육이념은 ‘김대건 신부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전인적, 합리적, 과학적, 진취적인 한국인 양성’이다. 이 학교 정문을 들어서면 마리아 수도회의 창립자인 사미나드 신부의 흉상과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이방인들을 맞는다. 교실에선 간간히 선생님들의 목소리만 들린다. 경건한 수도원같다. 가톨릭정신의 자유와 근엄함이 상쾌한 산바람에 뭍혀 물씬 풍겨져 나온다. 올해초 교직원들은 21세기를 맞아 세계 속으로의 발전을 위해 휘장도 새로 정립했다. 대건고는 양심, 실력, 봉사의 세계적 네트워크로 31개 국가에서 교육사업을 하는 수도원과 연결된데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학교는 송도신도시가 인접한 지리적 특성으로 정규 과목에 IT교육을 포함하고 있으며 독서인증제, 통일교육, 수업컨설팅제 등으로 정서 순화와 소질 계발도 꾀하고 있다. 독서인증제는 국내외 도서중 50권을 선정한 뒤 이중 16권을 필독서로 정해 매주 수요일마다 학생들에게 책을 읽히고 독서노트까지 확인하는 제도. 통일교육은 민족공동체 의식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북한을 올바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으며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의 협조로 진행된다. 수업컨설팅은 연구수업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진취적인 학습방법 창안을 위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신적으로 큰 상처를 남겨줄 수 있는 유기정학이나 무기정학, 퇴학 등을 지양하고 있다. 대신 잘못하면 벌점을 주는등 학생들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인천시 동구 화수동에서 연수구 동춘동으로 교사를 이전한 지난 98년 이후 졸업생 명단을 동판에 새겨 학교 벽에 부착하고 있다. 일체감을 형성하고 학교에 대해 자부심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면학분위기도 좋다. 헬스클럽과 어학실습실, 디지털 도서관, 실험실 등도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운동장도 빗물이 즉시 빠지는 시스템을 구축했고 트랙에는 우레탄도 깔았다. 학생들은 운동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 지난 2000년 남현우 군이 장호배 주니어 테니스 선수권대회에서 인천 최초로 우승컵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쿼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였던 이동우 군과 주니어 대표로 활동한 김승준 군 등도 이 학교 출신이다. 포천종합고교가 21세기를 맞아 경기북부지역 명문으로 부상되고 있다. 이 학교가 태동한 건 한국전쟁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 1953년. 당시 포천고교로 개교한 이 학교는 15년 후인 1968년 축산과와 상업과가 설치되면서 포천종합고교로 변경된 뒤 1984년 보통과가 폐지되면서 포천실업고교로 바뀌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 총동문회 및 주민들의 요청으로 보통과가 다시 설치되면서 현재의 포천종합고교로 다시 태어 났다. 이처럼 변모를 거듭하면서 현재 33학급에 1천85명의 재학생과 80명의 교직원으로 구성돼 지역사회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2월14일 제48회 졸업생 배출로 연인원 1만1천702명을 배출, 사회 각계각층에서 사회 발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1세기를 맞아 이 학교는 지난 2000년 9월 직영방식의 300석 규모 학생식당과 48석의 교직원 식당을 완공했다. 이에 따라 학교급식을 실시, 양질의 급식을 저렴한 가격에 위생적이고 안전하게 공급, 급식운영을 내실화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01년에는 숙원사업이던 50년 전통의 역도부 합숙소를 2층 슬라브 건물로 건립했다. 이에 힘입어 이 학교 역도부는 올해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6개 등을 획득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이 학교 교육환경 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 공원화 사업으로 무궁화동산을 조성하고 정자를 설치, 친환경적인 아름다운 학교를 조성해 학생들의 정서 함양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4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서관과 교직원관리사 등을 완공했다. 운동장 스탠드도 전면 개보수, 학생들이 마음 놓고 뛰놀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농촌 학교에 걸맞는 독특한 이벤트도 눈여겨 볼만하다. 한우 브랜드사업 도입을 위해 1억7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한우사를 신축, 축산과 학생들의 실습에 활용하면서 학생들에게 농업 경쟁력도 일깨워 주고 있다. 또 축산과와 인터넷정보과 등에 실험실습기자재를 완비, 빠르게 변하는 실업교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올해 1학기는 월별로 무결석 학급, 사고 없는 학교, 휴지 없는 학교 등도 달성했다. 1인 1자격증 이상 취득도 이 학교의 무기다. 이 결과, 졸업생 286명중 76명이 취업했고 188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 학교는 실업고등학교에서 종합고등학교로 전환된 후 면학분위기 조성에 역점을 두고 진학 지도와 내고장 학교 보내기 운동, 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 유치, 학부모 자원봉사활동의 활성화 등 학교와 주민과의 유대 강화도 실천하고 있다. 이에 발 맞춰 총동문회는 지난해 4월12일 3억원의 기금을 마련, 재단법인 포천종고교 총동문회 장학회를 도교육청 인가를 받아 설립하고 초대 회장에 이각모 이사장(8회 졸업생)을 선임, 실질적인 총동문회가 운영됨에 따라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1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학교에 에어컨 51대를 기증, 전 교실에 냉방장치를 완비했고 기능 경진반 실습실을 설치, 컴퓨터 경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 학교 6회 졸업생인 이주칠 교장은 “올해로 개교 50주년을 맞아 동문 및 재학생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포천=이재학기자 jhlee@kgib.co.kr ◇안중한 교장(58·修士) 인터뷰 -학교 운영에서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은. ▲학교는 자유로워야 한다. 학생과 교사, 교직원 모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학업에 열중해야 한다. 자유에는 목적이 있어야 하고 목적은 전인적 인간이다. -최근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이 있다면. ▲1급 장애인으로 입학한 뒤 올해 서울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한 남윤광 군에 대한 기억은 무척 오래 갈 것 같다. 남군은 친구들과의 유대관계가 원만했다. 점심을 먹을 때도 식당에서 친구들과 함께 어울렸다.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도우미 역할을 하기도 했다. 남군을 위해 항상 1층에 교실을 배정했다. 장애인으로서의 소외감도 없었다.남군은 학업성취도도 매우 높았다. -학교란 어떤 곳이어야 된다고 보는가. ▲학교란 ‘행복한 아이들이 있는 곳’이어야 한다. 교장, 교감, 교사, 교직원 등은 학생들의 인격을 완성해주기 위해 봉사해야 한다. 결코 권위만을 앞세우거나 수익에 집착하면 안된다. 교장이 교직원들과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을 때 교직원들은 자유로워 진다. 그래야 학생들로부터 존경받는다. -이 학교의 공식적인 회초리인 죽비(竹?)란. ▲사찰에서 쓰는 길이 30㎝ 너비 3㎝ 크기의 도구다. 아프지는 않고 소리만 크다. 학교의 공식 회초리인 죽비에는 ‘애수경(愛手驚)’이란 한자가 새겨져 있다. 죽비는 스승의 날 학부모들이 교사들에게 선물로 증정하고 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우리 학교 최고/오산고등학교

푸른 학 깃들이는 그윽한 골에 겨레의 잠을 깨는 은은한 종소리. 무봉산 자락에 ‘진리·사랑·봉사’의 교훈을 기치로 참된 인성과 끝없는 배움을 향해 전통을 세워가는 학교. 오산고를 일컫는 표현들은 이밖에도 많다. 창단 2년만인 지난 3월 의정부에서 열린 경기도협회장기 및 전국체전평가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축구부는 이 학교 남녀 학생들에게 ‘꿈★은 이루어 진다’는 희망을 안겨줬다. 1948년 성호고등공민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은 뒤1950년 5월 오산학원 설립에 이어 1954년 3월 오산고교 설립인가(3학급)와 함께 초대 서영석 교장이 취임한 이래 줄곧 학급이 증설되면서 올 현재 47회째 졸업생 1만1천400여명을 배출했다. 오산고는 학력의 지속적인 신장으로 진로지도의 전문화, 개인 능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 논술 심층 면접 대비 교육강화, 자기주도학습 풍토 조성, 특기적성교육 활성화와 바른생활 습관지도 등으로 기본생활 습관지도 철저, 주인의식 고취, 효행·선행·봉사생활의 정착을 교육의 중점 목표로 설정,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능력에 따른 수준별 이동수업 강화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차이에도 똑같은 수준의 수업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기존의 수업방식에서 탈피, 학생들의 수준별 수업을 통해 중위권은 물론 상위권 학력 진입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하위권 또한 학습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는 계기를 부여해 전반적으로 학습능률을 향상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오산고는 최근 수년동안 수도권대학 진학률이나 동아리활동 등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대입의 경우 103명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에 합격한 것을 비롯, 올 졸업생 98% 이상이 전국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등 명문고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다. 또 학교와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현재 34개의 동아리들이 다양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며 평소 꿈꿔 온 이상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그 결과 학생들이 전국 발명품 대회에서 장관상 수상 등 교내외 각종 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특기적성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실내악반을 비롯, 환경보호활동 및 어려운 이웃에 대한 자원봉사활동 등은 오산고 반세기 전통으로 이어져 전인적 인간육성을 실천하는 학교로 자리를 매김하고 있다. 분기별로 발행되는 ‘청솔투데이’지는 학생 기자들이 살아 숨쉬는 현장을 생생히 지면에 담아 발간하는 자랑거리. 10여개 분야에 걸친 폭넓은 장학제도도 주목받고 있다. 명문대 입학시 주어지는 동창회 장학금을 시작으로 입학성적 3위권에 지급되는 청암장학금, 오산시애향장학금, 입학장학금, 우등장학금,특기장학금,근로장학금,극빈장학금,오산시장학금,기타 장학금 등으로 수혜자가 137명에 이른다. 여기에 고만철 진학지도 연구부장(46) 등이 그동안의 진학 노하우를 엮어 집필한 ‘2003년 대학입시전략(진학사 발간)’은 대입 수시·정시모집을 대비해 집대성한 진학 길라잡이로 오산고는 물론 전국의 학생들이 요긴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 학교가 배출한 전·현직 인사들도 적지 않다. 지난 89년부터 93년까지 5년간 오산중·고 총동문회장을 지낸 박신원 현 시장을 비롯, 서기원 전 KBS 아나운서실장(1회),구박 전 KBS 미디어국장(2회), 서익원 전 수원지검장(〃), 김천교 전 오산고 교장(3회), 조석구 시인(4회),이선웅 전 대구 동부경찰서장(〃), 이광정 경원대 대학원장(5회), 황종선 고려대 교수(〃), 유태영 전 오산시장(7회), 홍순길 오산중 교장(〃),홍승기 서강대 교수(8회), 이상호 고려대 교수(〃), 최길용 부천교육청 장학관(9회), 백대현 오산시의회 의장(13회), 이종상 전 오산시의회 전문위원(〃), 한두석 한흥철강 대표 (15회), 이용우 경기도의회 의원(16회), 최윤희 해군 제독(17회), 최원헌(12회), 남대성(20회), 임찬섭(23회) 시의원 등이 있다./오산=조윤장기자 j60@kgib.co.kr ◇정기영 오산고 교장 인터뷰 -남녀 학생들에 대한 인성교육과 진학지도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부모에 효도하고 교사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시키는데 중점을 둬 시대가 요구하는 실력인을 양성하고 지역사회에 부응하는 투철한 질서교육에 중점을 두고 최선의 삶을 추구하는 근면·성실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진학지도의 애로는 무엇이고 개선책이 있다면. ▲오산지역에서 중학교를 졸업하는 상당수 상위권 학생들이 인근 수원 등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수학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진보적인 향토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애향심을 바탕으로 한 인재양성에 목표를 두고 장학제도 활용 등을 통해 우수학생 유치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엔 학교측의 노력은 물론 학부모와 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선행돼야 한다. ◇인터뷰 한두석(51) 오산중·오산고 총동문회장 -지난 18일 오산중(16회)·오산고(15회) 총동문회장에 만장일치로 선출됐는데 소감은. ▲먼저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주어진 임기동안 다소 이완된 동문회를 활성화하고 공감대와 화합을 도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곧 구성되는 임원진과 함께 흐트러진 조직을 추스린 뒤 사업계획이 목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 -향후 전개해 나갈 특색사업이 있다면. ▲아직은 임기 초반이라 이렇다할 청사진이 마련되진 않았지만 동문회 활성화라는 대전제하에 동문간의 대화합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을 이끄는 견인차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 학교와 여러 동문들의 아낌없는 격려와 채찍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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