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생 100명 중 1명 이상 '정서상태' 위험…4년새 3배 ↑

전국 초ㆍ중ㆍ고등학생 100명 중 1명 이상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관심군 분류 학생은 지난 2015년과 비교해 무려 3배 이상 증가해 관내 전문가 및 기관 등과 연계한 상담과 도움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제기된다. 3일 국회 교육위원회 이탄희 의원(더불어민주당ㆍ용인정)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학생정서ㆍ행동 특성검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초ㆍ중ㆍ고등학생 중 4.9%가 정서와 행동 발달상 문제가 있어 상담이 필요한 관심군으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자살 위험이 있다고 분석된 학생 비율은 1.4%였다. 자살 위험 학생의 비중은 2015년 0.5%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관심군 학생 수는 2018년 8만7천333명으로 나타나 2015년과 비교해 143%가 증가하면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자살 위험 학생 수도 2015년 8천613명, 2016년 9천624명, 2017년 1만8천732명, 2018년 2만3천324명으로 두드러지는 증가세를 보였다,. 정서행동특성검사는 학생들의 정서적인 특성을 검사하는 것으로 지난 2012년부터 초등학교 1ㆍ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매년 4월에 실시하게 돼 있다. 1차 검사 결과 고위험군 학생으로 나타나면 2차 연계로 초등학생은 정신건강복지센터, 중ㆍ고등학생은 Wee센터에서 2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병원으로 연계하고 있다. 이 의원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 문제라며 학교와 지역사회 전문가기관과 연계협력해 충분한 상담과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개천절' 경기도내 곳곳서 차량집회...보수단체, 도청서 집회

코로나19의 확산이 지속하는 가운데 개천절인 3일 경기 지역에서 차량을 이용한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보수단체 애국순찰팀은 수원 소재 경기도청에서 차량 9대를 동원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퇴진을 요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의 정의기억연대 회계부실 의혹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차를 타고 수원시 권선구 윤 의원 자택으로 향했다. 기자회견 때에만 일부가 마스크를 쓰고 차에서 내려 마이크와 플래카드를 들고 발언하고 나머지는 차에 그대로 타 있는 식으로 집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윤 의원 자택과 의왕 서울구치소를 들렀다가 서울로 이동, 조국 전(前) 법무부 장관과 추 장관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오전 11시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의 복권을 주장하는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가 평택시 소사벌 레포츠타운에 차량 9대를 집결한 뒤 수원 팔달구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또 다른 보수단체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은 오후 2시 수원, 이천, 광주, 용인, 부천 등 5곳에서 각각 차량 515대를 동원한 집회를 열고 추 장관의 사퇴를 요구할 방침이다. 경찰은 각 집회 장소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김해령기자

'시장 출마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 “수원, 미래 위한 여백 없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가 과밀도시 문제를 겪는 수원시의 미래를 위해 북ㆍ서수원 가용부지 활용 등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글을 수원시 출신 행정 달인의 개인적 소회로 볼 수도 있지만 김희겸 부지사가 차기 수원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희겸 부지사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원, 미래를 위한 여백이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 부지사는 수원은 (세계문화유산인 화성과 글로벌 기업 삼성이 있어) 충분한 잠재력을 갖춘 도시이지만 아쉽게도 수원의 도시계획은 미래를 내다보며 체계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것과는 자꾸 멀어져만 가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요즈음 수원시에는 팔달, 권선, 장안구 곳곳에서 주택재개발이 한창이다. 재개발이 끝나고 입주가 시작되면 가뜩이나 막히는 시내 교통체증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수원시의 과밀도시 현상을 짚었다. 지난해 말 기준 수원시에는 약 120만명의 시민들이 121km 면적에 거주, 일반시보다 16배가 넘는 인구 밀도를 보이고 있다. 수원시 인구는 1970년에 17만명에서 2000년 94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어났으며, 2010년에는 100만명을 넘어 105만명을 기록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도시의 발전을 위해 인구도 중요하지만 원활한 교통망ㆍ일자리ㆍ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산업, 문화ㆍ복지시설, 공원, 도시 운영에 필수적인 행정인프라 등이 균형 있게 적절히 분포돼야 한다며 하지만 수원은 좁은 면적에 주거시설이 지나치게 많고, 도시가 수용할 수 있는 적정 수준의 인구보다 훨씬 많은 과밀도시가 됐다. 그로 인해 시민들이 높은 수준의 경제적, 문화적, 사회적 서비스를 향유하는 것이 어려울 수밖에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일 영통의 땅을 삼성전자에 좀 더 내어주었다면 삼성이 다른 도시로 공장을 확장 이전해 가지는 않았을 것이고 수원의 지역경제는 좀 더 나아질 수 있었을 것이라며 (판교테크노밸리를 고려하면) 광교를 주거 위주가 아니라 스타트업과 첨단 기업들을 위한 공간으로 개발했다면 광교는 수원의 미래를 책임지는 곳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끝으로 김 부지사는 연초제조창 대유평 부지에 고층빌딩이 들어서고, 망포 일대에 아파트가 빽빽이 들어서면서 수원의 교통은 갈수록 정체가 심해지고 있다며 제한된 용지이지만 어떻게 하면 자족가능한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인가를 좀 더 심각하게 논의해야만 한다. 그나마 남아 있는 수원비행장 부지나 북수원과 서수원 일대의 얼마 되지 않는 가용부지를 장기적 차원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보다 철저한 고민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발언하면서 외형적 성장이 아닌 질적 발전에 방점을 찍었다. 한편 김 부지사는 수원 유신고를 졸업하고 1987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 수원 출신 대표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8년 7월 경기도 행정1부지사로 취임, 차기 수원시장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민선 8기 수원시장은 시장 선거가 무주공산으로 진행되고(현 염태영 수원시장이 3선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 출마 여부와 연결되는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여승구기자

수원시립미술관, ‘49일 동안 예술가로 사는 법’ 참가자 모집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12일부터 운영하는 비대면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공공책방 창의 워크숍 49일 동안 예술가로 사는 법의 참가자를 모집한다. 공공책방 창의 워크숍 49일 동안 예술가로 사는 법은 12일 사전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15일부터 매주 목요일 총 7회에 걸쳐 비대면 온라인 강좌로 그룹 과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총 12명의 참가자를 선발해 운영하는 이번 워크숍은글쓰기+사진+그림책+미술관데이트+일상여행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경험 속으로 나를 이끌어낸다. 워크숍 종료 후에는 교육 과정과 개별 결과물이 책으로 제작된다. 이번 교육은 도란도란토론레시피(이비락 刊), 바람의 끝에서 마주보다(텍스트큐브 刊) 등의 저서를 출간한 작가이자 수원에서 골목책방을 운영하는 김소라가 주 강사로 글쓰기 여행, 여행가로 살기 등을 진행한다. 특별 강사로는 사진공간 움의 관장이자 사진작가인 홍채원이 짧은 사진 에세이 쓰기에 대해 진행한다. 아이패드로 그림 작업을 하는 마음터치 우주는 그림으로 나를 담다라는 주제로 참여자와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또한 수원시립미술관 전시 관람과 모바일 앱을 이용한 나만의 책 제작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내재된 예술성을 발견하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창의 워크숍 참여 신청은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다운 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우리 모두 일상에서 작은 발견을 통해 각자에게 내재된 예술을 끄집어냄으로써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며 숨겨진 예술성을 어떻게 끌어낼 수 있는지 책(아티스트웨이)을 통해 알아보고 작은 실천으로 삶의 변화를 느껴보며 예술가처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라고 덧붙였다. 권오탁기자

‘제12회 세대공감 사랑과 효’ 글·그림·엽서 공모전 성료

코로나19 극복은 물론 가족과 주변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재능과 소질을 이용해 효의 사회적 가치 확산을 제창한 제12회 세대공감 사랑과 효 공모전이 성료했다. 한국효문화센터가 주최한 이번 공모전은 지난 4~5월간 총 4천200여명이 응모해 총 712명이 수상했다. 전국 17개 시ㆍ도는 물론 일본 동경한국학교, 베트남하노이국제학교, 미국푸나호우중학교 등 재외 한국청소년의 참가가 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입지대상(문화체육부장관상)의 글짓기부문에는 최이재 경남 공군항공과학고 3학년생이 부모님의 하루는 어땠나요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림부문에는 김경민 과천중앙고 2학년생의 아기를 바라보는 가족들이 수상했다. 엽서 입지대상은 이성하 부천서초 1학년생의 엄마의 꿀단지가 수상했다. 이외에도 경기도지사상, 과천시장상, 전국 교육감상 등 기관단체장상이 수여됐다. 최종수 한국효문화센터 이사장은 효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변화하는 시대에 걸맞게 그 가치와 실천방향을 어떻게 추구해나가야 하는 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라며 본 공모전을 통해 효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의 폭이 더욱 깊고 넓어지기를 바란며 효 사상이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되기를 기대해마지않는다라고 말했다. 권오탁기자

이재명 “코로나로 힘든 시기, 가족 간 따뜻한 안부로 보듬어주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가족 간의 따스한 안부로 서로를 보듬는 추석 연휴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재명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머니 없이 보내는 첫 명절입니다는 글에서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낯선 추석이지만 저에게는 다른 의미로 생경한 명절이다. 어머니 없이 보내는 첫 명절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지난 3월 작고한 어머니를 추억하며 애틋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 지사는 어머니는 외로운 산골에서 낮에는 산전을 일구시고 밤에는 비좁은 집안에서 아이들 재워가며 남포불 켜고 안주와 막걸리를 파셨고, 성남 상대원시장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며 휴지를 팔고 이용료를 받는 험한 일을 하시며 7남매를 꿋꿋이 키워내셨다라며 현대사의 모든 어머니가 그러하셨듯 세상에 안 해본 일이 없는 분이셨다. 모진 풍파를 겪으시면서도 의연함과 당당함을 잃지 않으셨던, 저에게는 바다 같은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열세 살짜리 어린 아들이 학교 대신 공장에 나가는 게 안타까워 한 손에는 도시락을 또 한 손으론 제 손을 꼭 잡아 공장까지 데려다 주시고 급히 돌아가시던 뒷모습, 하루종일 공중화장실에서 일하시고도 과일봉투를 접으시며 어린 아들이 철야 끝내고 귀가하는 그 늦은 시간까지 꼿꼿이 앉아 기다리다 함박웃음으로 맞아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선연하다면서 한때 큰 병으로 안동병원 드나드실 때, 나 죽으면 이 어린 것들 어떡하냐며 우시던 말씀 들으며 나도 엄마하고 같이 죽어야지 했던 마음처럼, 꼭 성공해서 어머니 호강시켜 드려야지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며칠 전 어머니께서 꿈에 나와 무슨 연유인지 하염없이 저를 걱정하셨다. 살아계실 때나 지금이나 못난 자식 걱정은 멈춰지지 않나 보다. 깨고 난 뒤 한참을 울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지사는 올 추석 저마다 사정으로 부모님이나 친지를 찾아뵙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실 거다라며 우리 서로 따뜻한 안부로 그 휑한 마음들을 안아주자. 우리를 포근히 보듬어주시던 우리네 부모님의 그 품에는 미치지 못할지라도 말이다고 강조했다. 이광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