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기업새빛펀드’ 비전선포식…“수원이 기업의 미래를 열겠다”

수원특례시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 기업에게 폭넓은 기회와 지원의 땅을 여는 도시로 거듭났다. 시는 20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김기정 수원시의회 의장,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민선 8기 첫 유치기업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기업새빛펀드의 출범을 알리는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는 ‘기업의 미래를 여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에서 글로벌 유니콘으로’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로, 시 출자금 100억원을 포함해 총 2천478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수원지역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한편 펀드를 통한 수익으로 시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시가 출자한 금액의 2배가 넘는 265억원은 반드시 수원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무투자 약정’도 설정했다. 나머지 금액은 수원을 포함해 지역을 가리지 않고 기술력과 가능성을 가진 창업·벤처·중소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앞서 시는 지난 7~8월 수원기업새빛펀드를 조성·운용할 운용사 5곳을 선정한 바 있다. 펀드별 조성 금액은 창업 초기 펀드 500억원, 소재부품장비 펀드 730억원, 바이오 펀드 308억원, 4차산업혁명 펀드 520억원, 재도약 펀드 420억원 등이다. 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자금이 기업에 투자되면 2천100여명의 고용 유발, 4천470억여원의 생산유발, 1천920억원 부가가치 유발 등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 경제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수원 기업 500억원 이상 투자’, ‘대학 등의 창업 지원 능력 연계 통한 300개 이상 창업기업 육성’, ‘기업 유치 박차’ 등 3가지 약속을 드린다”며 “기업이 성장하는 만큼 좋은 일자리가 넘치고, 시민들의 삶이 풍족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확대해야”…월드헬스시티포럼 개최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내실화를 위해 세계 석학들과 머리를 맞댔다. 20일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날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을 했다. 포럼은 오는 22일까지 이뤄진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포럼 주제를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것인가’를 주제로 미국·영국·독일 등의 전 세계 20여개국과 150명의 학자가 참여하도록 한다. 이날 인천경제청은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의 기업이 새로운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신약 개발을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게 과제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청장은 산·학·연·병의 클러스터 조성도 설명했다. 이어 “세브란스병원도 병원의 역할 뿐만 아니라 과업을 달성하는 기능을 하기 위해선 산·학·연·병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송도에 입주한 기업과 대학 간의 유기적 기능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정재호 연세의료원 교수는 “송도세브란스병원을 대한민국 의료 패러다임과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게 짓겠다”며 “바이오산업의 거점 병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국제도시에 오는 2027년에 생산 공장 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어 2028년에는 2공장과 2030년에는 3공장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025년 4월까지 5공장을 조기가동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은 대한민국과 글로벌을 잇는 대표 관문도시로 성장하며 발전해 왔다”며 “월드헬스시티포럼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팬데믹과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선도 도시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2045년까지 친환경차 95% 목표... 탄소중립 실천 앞장

인천시가 오는 2045년까지 도심 차량의 95%를 전기자동차로 전환, 친환경차가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선다. 시는 20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2045 인천시 탄소중립 전략(로드맵) 보고회’를 열고 발전·산업·수송 등 분야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사업 총 154개를 선정했다. 앞서 인천의 지난 2018년 기준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천481만3천t으로 전국 5위에 이른다. 시는 이를 오는 2030년까지 4천942만3천t으로 33.9% 감량하고, 오는 2040년까지 탄소중립 상태로 만들 방침이다. 탄소중립이란 대기 중의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으로 ‘넷제로(Net-Zero)’라고 부르기도 한다. 시는 2045년까지 174조4천448억원을 투입해 발전·산업·건물·수송·폐기물·농축산·흡수원 등 7개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에 나선다. 우선 시는 인천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의 75.6%를 차지하는 발전·산업 분야 중 영흥 석탄화력발전소 무탄소 전환을 위한 세부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 현재 옹진군 영흥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인천 발전부분 배출량 47%를 차지한다. 시는 2034년까지 1·2호기 폐쇄를 비롯해 2038년 3·4호기, 2044년 5·6호기 폐쇄를 이뤄낼 계획이다. 특히 시는 수송분야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등에도 나선다. 승용차 이용이 많은 인천에서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여 버스, 전철 등의 사용을 유도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친환경차 보급 등을 통해 친환경차 운행비중을 95%로 늘린다. 현재 인천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총 157만7천607대에 이른다. 또 시는 산업단지 중심의 에너지 저감 사업 등도 추진한다. 스마트그린산업단지를 조성해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에너지자립화·친환경화를 꾀할 방침이다. 현재 시는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한 남동국가산업단지에 태양광발전 설치, 에너지 관리시스템 구축 및 시설 개선 등 친환경 에너지 자립화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기업에서 자체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전환 등도 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시는 2018년 기준 4%인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045년까지 82.7%로 늘릴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전세계적으로 가뭄, 폭염 등 기후위기로 인한 기후재난이 심각한만큼 미래세대를 위한 기후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의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초일류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재정비촉진지구 절반 이상 무산… 난개발 ‘우후죽순’

경기도내 추진된 재정비촉진지구 사업장 가운데 65%가량 지구지정이 해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새로운 정비사업이 정착되지 않으면서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경기도는 1기 신도시 특별법으로 불리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이 공포되면 법령을 검토, 재정비 방안 등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부천, 안양, 평택, 김포, 의정부 등 총 14개 시에서 23개 지구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난 9월30일 기준 지구지정이 해제된 곳은 9개 시, 15개 지구에 이른다. 남은 곳도 8개 지구로, 이 가운데 조합 간 갈등을 겪는 지구가 있어 향후 지구지정 해제 구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구역이 늘면서 난개발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현재 지구지정 해제 구역의 경우 무분별한 빌라, 도시형생활주택이 들어서면서 도로 등 기반시설 부족으로 인한 주민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 고양특례시 일산1·3구역의 경우 지난 2007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지만, 갈등을 겪으며 2010년 지구지정이 해제됐다. 이에 따라 기반시설 등이 노후해 거주 편의성이 개선되지 않아 난개발이 발생했고, 3구역 주민들은 또다시 재정비관지역 지구지정을 추진 중이다. 상황이 이렇자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구역에 대한 도시재정비계획을 수립해 기반시설 등을 확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해당 권한은 시·군에 이관돼 있어 경기도가 직접 관여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도는 다음 달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이 공포되면 이를 검토해 원도심 재정비 계획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특별법에는 노후지구와 원도심 등을 재정비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또 재정비 기반시설 등을 계획하는 기본계획수립 권한 등을 손에 쥘 수 있다. 다만, 도는 특별법이 기존에 해제된 재정비촉진지구를 포괄할 수 있을지 여부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노후계획도시 정비·지원 특별법에 노후지구까지 혜택을 받는 방안이 마련될 전망”이라며 “향후 특별법이 공포되면 이 혜택이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구역까지 해당하는지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남 공직자 사망 연루 의혹... 단체 보조금 회수해야”

언론 관련 NGO단체인 공정언론국민감시단이 하남시 공직자 사망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유관단체에 대해 보조금 지금 중단 및 회수 등을 촉구하는 민원을 하남시 등 관련 당국에 공식 접수했다. 또 향후 악성민원 등으로부터 공직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례제정 등 제도개선과 함께 철저한 수사 등을 거듭 촉구했다. 앞서 감시단은 하남시 공무원 추락사와 관련, 진상조사 등을 촉구하는 ‘1만명 서명’운동(경기일보 10월 17일자 인터넷 보도) 등을 추진한 바 있다. 공정언론 국민감시단은 20일 오후 하남시와 하남시의회, 하남경찰서 민원실을 찾아 ‘악성 민원 보조금 단체 보조금 중지 및 보조금 회수 촉구’, ‘악성 민원 퇴치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조례개정 촉구 건의안’ 등을 제출했다. 감시단은 촉구 건의서를 통해 “오로지 시민을 위해 한평생 봉사한 공무원을 죽음으로 내몬 것도 모자라 사실을 보도한 언론사 등에 협박까지 서슴지 않는 특정 단체의 갑질에 대한 보조금 지급 중지 및 기지급된 보조금을 회수해야 한다”고 적시했다. 이어 “악성 민원 등으로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의회 차원의 특별 감사 진행과 함께 악성 민원 재발방지 대책, 공무원 사망 의혹에 언루된 단체(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국민감시단 관계자는 “슬프고 분했던 순간도, 쓸쓸하게 떠나보냈던 시간도 우리 모두 잊지 않기 위해 33만 하남시민을 대신해 관련 기관 등에 촉구서를 접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15일 미사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근무하던 A팀장은 센터 인근 한 아파트단지에서 추락해 숨졌다. 이에 유족 측은 A팀장이 대민업무를 처리해 오면서 특정 단체 등과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주장하며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의 고발장을 경찰에 접수한 상태다.

아주대·한국화학연구원, 초고감도 근적외선 유기광센서 원천기술 개발

아주대학교(총장 최기주)가 한국화학연구원(KRICT, 원장 이영국)과 함께한 공동 연구팀에서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 빛을 전류 신호로 전환하는 유기 소재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김종현 아주대 교수 연구팀과 고서진·윤성철 한국화학연구원 박사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근적외선 광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유기 반도체 소재와, 이를 이용한 유기 포토디텍터(Photodetector) 소자를 개발했다. 아주대 연구팀이 포토디텍터 소자 설계와 성능 최적화 연구를 수행했고, 한국화학연구원 연구팀은 근적외선 흡광 소재 개발 연구를 맡았다. 이번에 발견한 소재를 이용하면 적외선 빛을 고감도로 감지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와 우주 및 군사 시설,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등 여러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김종현 아주대 교수는 “그동안 1천nm 이상 근적외선 빛의 고감도 검출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번 연구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이번에 개발한 소재·소자 기술이 고감도의 근적외선 카메라와 적외선 통신, 바이오 헬스케어 센서 등 여러 신산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서진 한국화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근적외선 광센서 분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성과”라며 “동시에 상업화 가능성이 매우 높은 원천 소재 및 소자 기술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내용은 지난 10월 소재 분야 저명 학술지인 ‘ACS Nano’에 ‘신규 비풀러렌계 비대칭 전자수용소재를 이용한 고광검출력 근적외선 유기 포토디텍터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학생선수·일반 학생 ‘어깨동무’…청소년스포츠한마당 성료

학생선수와 일반 학생이 함께 어우러져 스포츠활동으로 우의를 다지는 2023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 5개 종목에 걸친 일정을 모두 마쳤다. 경기도체육회는 지난 주말 청소년스포츠한마당 볼링대회와 에어로빅·힙합대회를 개최해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컬링과 수영, 탁구 등 5개 종목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은 학생선수와 일반 학생이 팀을 이뤄 함께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스포츠 행사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후원을 받아 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체육회와 경기도 종목단체가 주관했다. 지난 18일 수원 킹핀볼링장에서 열린 볼링대회는 지난 10~11월 두 달간 진행된 권역별 예선을 거쳐 결선에 진출한 초등부 10개팀, 중등부 17개팀이 3인조로 팀을 이뤄 경기를 진행했다. 이번 대회서는 초등부에서는 ‘좋았어 영차’, 중등부에서는 ‘동효동’이 우승했다. 또 19일 광주시에서 열린 에어로빅힙합대회에는 에어로빅, 힙합 두 종목에 걸쳐 총 27개팀 84명이 참가해 초등부와, 중·고등부 2개 부문으로 나눠 열렸다. ‘happy virus’, ‘J.A.star’, ‘내가 제일 잘 나가’, ‘M.G girls’가 각각 에어로빅과 힙합 초등부, 중고등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도체육회는 청소년스포츠한마당에 참여한 모든 학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박스 체험부스, 국가대표 선수 사인회 및 멘토링 등의 부대행사를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은 “일반 학생들의 스포츠 참여 기회를 넓히고, 스포츠의 저변을 넓혀가는 이 같은 사업을 대한체육회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야, ‘한동훈 출마설’ 촉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제22대 총선 출마설에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여당은 일단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20일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출마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정된다면 참 좋은 일”이라며 “굉장히 신선하고 너무 좋은 분이다. 아주 합리적인 분이고 저보다 젊지만 존경하는 분”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KBS라디오 ‘특집1라디오 오늘’에 나와 “한 장관의 출마 여부가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총선 판도를 흔들 수 있는 비장의 카드인 것은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인 오신환 전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 “내년 총선이나 본인이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한다고 결심을 하고 결단을 내리게 되면 당에서도 필요한 자원이 아닌가 보고 있다”고 피력했다. 특히 그는 “(한 장관이) 대중적 지지와 인지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우리가 말하는 어려운 지역에 가서 본인을 희생하면서 승리로 이끌어낼 수 있는 그런 역할을 한다면 당에 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한 장관 총선 역할론의 의미를 최대한 축소하면서도 오히려 한 장관이 총선 정국에서 중책을 맡는다면 환영한다는 분위기다.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정권 심판 성격이 될 내년 총선 때까지 국정수행 지지도가 반등하지 않으면 총선에서의 파급력은 미미하다는 것이 민주당의 관측이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김어준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 장관이 정치적으로 나오면 그 존재감 때문에 위협을 느낄 수 있지만 한 장관이 나와주는 건 윤 대통령 심판 선거로 만들려고 하는 민주당의 의도와 연결시켜 볼 때는 불리하지 않다”고 전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한 장관은 ‘짝퉁’ 윤석열 같은 느낌이라 국민적 지지와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한 장관이 나와주는 게 민주당에 상당히 괜찮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만, 당내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신보수’ 이미지로 중도·무당층 호응을 얻어내면서 여권의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인구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총선 출마론에 대해 “저는 저의 중요한 일이 많이 있다. 중요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럼피스킨병 발생 한 달… 축산농가 ‘이중고’

국내에서 ‘소 럼피스킨’이 발생한 지 한 달여가 지난 가운데, 전염병 감염 우려와 정육 가격 하락 등으로 축산농가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20일 축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럼피스킨 첫 발생 이후 전염병에 대한 우려로 소고기 소비가 부진, 도내 한우 가격이 평년 대비 하락했다. 축산품질평가원에 고시된 경기도 내 1+등급 소 등심 100g당 가격은 지난 18일 1만1천834원으로 전년 동기(1만3천788원)보다 낮았다. 1+등급 안심도 같은 날 기준 100g당 1만4천274원에 거래됐지만, 전년 동기(1만6천696원)보다 여전히 저렴한 수준이다. 더욱이 이번 주까지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이동 중지 명령이 발동돼 있어 최근 한 달 소 거래 정육량(2만1천370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2천254톤)가량 줄었지만 가격은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줄면 가격은 올라야 하지만 럼피스킨에 대한 우려로 소고기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는 “구이 식당, 정육점 수요 부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진행된 한우 소비 촉진 행사도 기대에 못 미치는 등 소고기 소비가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판매 적체 및 수요 침체가 계속되자 축산농가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동 중지 명령에 출하가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럼피스킨으로 소비마저 줄어 한우 판매 가격이 하락했다”며 “내주 이동 중지 해제가 예정돼 있지만 순간적인 과잉 공급 때문에 추가 하락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림축산식품부 발표에 따르면 국내에 발생한 누적 럼피스킨병은 총 106건으로, 그중 39건이 경기도 내에서 발생했다. 럼피스킨은 모기,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는 질병으로, 고열과 피부 결절(혹) 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