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역사에 흥미를 갖고 즐겁게 공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난 2013년 이 같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경기도 곳곳의 초등 선생님들이 경기도초등역사교과연구회로 모였다. 올해로 10년 차를 맞은 연구회는 역사 수업의 변화를 꾀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는 ‘1~6 학년별 역사영역 분석 및 에듀테크 교육방법연구’를 목표로 해 미래를 대비하는 역사 수업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했다. 수업 연구 및 자료를 개발할 뿐만 아니라 연구회 사이트와 경기교육모아에 공유하고 있다. 지역사, 메타버스, 에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무료강의를 실시하는 등 경기도 전체 초등교원의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구회는 파주와 화성, 오산 등의 지역연구회와 연계해 경기 북부와 남부 간의 지역사 교육 사례를 나누고 경기도 전체를 아우르는 수업 연구도 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 재미있는 초등역사’ 사이트에도 의견을 제시해 향후 에듀테크 역사 수업 자료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또 경기도 모든 학생을 위한 ‘경기초등온배움교실’에 사회과 자료개발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경기초등온배움교실’은 모든(온)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고, 현직 선생님이 가르쳐주는 따뜻한(溫) 배움을 통한 행복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시간·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ON)으로 제공하는 배움교실이다. 연구회는 학습지와 영상을 제작해 에듀테크로 학교와 가정을 잇고, 해외 체류 학생의 학습도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구회는 자발적이고 지속적이며 실천적인 연구를 통해 구축한 역사수업에 대한 노하우를 교실 속 역사 수업 개선과 지원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역사 수업, 교사와 학생에게 부담을 더는 역사 수업을 위한 다양한 인적 자원과 지원 활동을 실천하기도 했다. 경기도초등역사교과연구회는 설립 10주년을 넘어서는 중진 연구회로써 앞으로도 역사 교육에 관심 있는 현장 교원들에게 모임의 장을 제공하고 힘을 나누는 학습공동체로 거듭나겠다. 김혜린 간사(화성 하길초등학교 교사)
우리나라가 학력 중심의 사회라는 것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의할 것이다. 학력 중심 사회에서는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진 부모가 자신들이 가진 것과 같은 최고의 학력을 자녀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부적절한 방식을 동원하기도 하고 ‘입시 지옥’이나 ‘입시 비리’라는 말을 생겨나게 했다.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이겨야 내가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약육강식 사회의 지나친 압박으로 하루하루 쌓여 가는 학업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한국아동청소년 인권 실태 조사 보고서(2020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한 중학생은 26.1%, 고등학생은 27.8%에 달했다. 4명 중 1명 꼴이다. 이런 생각을 한 이유로는 학업 문제(39.8%)가 가장 컸다. 특히 잠과 운동이 부족하고 아침식사를 거르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이런 생각에 노출될 확률이 더 높았다. 사소해 보이는 일상적 권리라 해도 침해가 누적된다면 생존에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를 장기간 방치하거나 억누르면 심각한 정신적·신체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치해선 안 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올바른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스트레스를 풀며 공부를 해야 한다. 학생인 우리가 올바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방법은 공원에서 산책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나무는 자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내뿜는다. 피톤치드는 ‘Phyton’과 ‘Cide’의 합성어로, 우리말로는 ‘식물’과 ‘죽이다’를 뜻하는 단어다. 이것은 식물이 병원균과 해충, 곰팡이 등에 저항하기 위해 스스로 내뿜는 천연 항생물질인데, 주로 소나무와 편백나무 같은 침엽수들이 만들어 낸다. 이 물질이 우리에게 주는 좋은 영향 중 대표적인 것이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진정 효과와 스트레스 감소 효과다. 두 번째 방법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다크 초콜릿이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에는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영국의 ‘글로벌 영양과 건강센터’의 최근 연구에서 이 성분이 풍부하게 담긴 음식 섭취는 만성 질환의 위험 및 스트레스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연구자들은 카카오 함량 70%가 넘는 쓴맛이 강한 초콜릿을 섭취하는 것이 스트레스 수준과 염증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블루베리, 오트밀, 요구르트 등을 섭취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세 번째는 반신욕을 하는 것이다. 반신욕은 물로 하체를 따뜻하게 해 상체와 하체의 불균형한 체온을 바로잡고 몸속의 냉기를 제거해 신체 기능 개선에 도움을 주는 목욕법이다. 반신욕은 몸의 근육을 풀어주고 긴장을 완화시켜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몸의 체액을 순환시키고 땀을 흘리도록 유도함으로써 모공 속 노폐물이 제거되고 신체 기능이 전반적으로 좋아져 피로가 회복되게 해 준다. 학력 중심의 사회에서 학업 스트레스에 대처해 우리가 취해야 할 태도는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고 보듬어 주며 공부하는 것이다. 자신을 아껴 주며 공부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엄청난 목표를 세우며 다른 사람의 기준에 부응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 매일매일의 승리를 이끌어내는 것이다. 작은 목표를 세우며 그것들을 해냈을 때의 뿌듯함, ‘오늘도 승리한 하루였다’라는 성취감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결국 이런 것들이 나의 가치를 인정하고 스스로를 아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준비된 자에게 주어진다.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 결과는 때가 되면 이뤄짐을 믿자. 누구보다도 소중한 우리, 자신을 해치며 하는 공부가 아닌 사랑하며 하는 공부로 승리하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한다. 자기 자신을 너무 혹사하지 말고 스스로를 챙겨가며 공부할 때 더욱 빛나는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불안함도 스트레스도 모두 건강하게 이겨나가자. 변예진 안산 원곡고
인천시가 추진하던 광역 자원순환센터(소각장) 신설이 차질을 빚으면서 쓰레기 직매립 금지가 이뤄지는 2026년부터 쓰레기 대란 우려가 크다. 인천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광역 소각장 신설 및 현대화·증설을 통해 문제 해결을 해야 하는 만큼, 각종 인센티브를 통해 소각장을 기피시설에서 유치시설로 전환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8일 시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동부권(부평·계양)과 서부권(중·동·옹진) 등 2곳에 광역 소각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의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6년부터는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생활쓰레기를 직매립하지 못하는 만큼, 소각장 신설은 필수적이다. 현재 인천에서 발생하고 있는 쓰레기는 1일 924t이지만, 시는 2025년에는 인구 증가 등으로 인해 1일 1천86t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역 소각장 2곳을 신설해 쓰레기 소각 용량을 1천485t까지 확보할 방침이다. 그러나 동부·서부권의 광역 소각장 신설은 목표인 2025년 내 준공이 어렵다. 동부권 소각장은 부천시의 대장동 소각장의 현대화·증설이 이뤄지면 1일 300t을 처리하려 했지만, 부천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인해 사실상 백지화했다. 만약 당초 계획인 계양테크노밸리에 소각장을 새로 지으려 해도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환경영향평가,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수립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해 최소 3년 이상이 걸린다. 여기에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서부권 소각장 건설도 지지부진하다. 현재 입지선정위원회 단계에서 멈춰서 있어 당장 속도를 낸다해도 2025년 말 준공은 불투명하다. 게다가 주민 반대에 부딪혀 멈춰선 만큼, 입지후보지 타당성조사 계획 용역을 마치더라도 결국 주민 반발이 불 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동부·서부권의 소각장 신설이 무산하면, 2025년 1일 885t의 소각장 처리량으로는 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해 대란이 불가피하다. 결국 현재 운영중인 소각장의 현대화·증설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지역 안팎에선 현재 운영 중인 송도와 청라의 소각장을 현대화·증설하려면, 해당 군·구가 주민 수용성을 높일 인센티브를 구체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소각장 인근을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고 소각장의 열을 활용한 지역난방을 공급하면서 인근 주민에게는 비용을 깎아주거나 가정의 쓰레기 처리 비용, 즉 쓰레기 봉투 비용을 할인해주는 등의 방안이다. 이 같은 인센티브가 확실하면 현재 기피시설인 소각장이 유치 시설로 탈바꿈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난방비 지원이나 랜드마크 건설 등 차별화 방안을 제시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광역화 소각장 추진이 어려울 경우 송도·청라 소각장의 시설 개선과 여유부지 활용 등을 통해 쓰레기를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동부·서부권 소각장 신설을 최우선으로 부천시와 협의하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에 집중할 예정”고 했다. 이어 “여의치 않으면 2곳 중 1곳만이라도 우선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지용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 사업인 ‘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플러스’ 추진을 위한 용역 예산이 또다시 전액 삭감 위기에 놓였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위원장 김종배)는 도가 제출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가부 동수로 부결 처리했다고 8일 밝혔다. 건교위의 추경안 심의에선 김 지사가 줄곧 강조한 GTX 플러스 기본용역비 10억5천만원이 쟁점이 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찬반이 엇갈리면서 결국 표결 끝에 6 대 6으로 부결됐다. 도는 GTX 최적 노선의 대안 제시를 위한 연구 용역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은 국토교통부 용역과 중복된 탓에 예산 및 행정력 낭비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상임위 예산 심의는 사전 심의 성격인 만큼 본 심의인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의 결과가 주목된다. GTX 플러스 용역비는 앞서 2차 추경안에도 편성됐지만, 지난달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전액 삭감됐다. 도는 용역비가 도의회에서 의결되면 1년 동안 용역을 진행해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건의 자료, 국토교통부 협의 시 기초자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안전행정위원회에선 선감학원 피해자에게 위로금과 생활안정지원금 등을 도비로 지급하는 내용의 개정 조례안이 의결됐다. 이기환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6)이 대표발의한 이 개정 조례안은 지난 10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조사 결과 발표를 계기로 조례명을 ‘희생자’에서 ‘피해자’로 수정하고 지원금 등을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도는 내년도 본예산안에 피해자 1인당 500만원의 위로금과 월 20만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급하기 위한 사업비 7억4천만원을 편성한 상태다. 도내 거주하는 피해자들이 70여명이지만,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해 100명으로 지원 인원을 잡았다. 앞서 안행위는 조례 제정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난달 예산 심의에서 해당 사업비를 삭감했는데, 이달 예정된 본회의에서는 조례안 통과가 확실시된다. 도의회 관계자는 “오는 15일까지 열리는 예결위에서 사업비가 부활한다면 내년 1월부터 피해자 지원이 가능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임태환기자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 경기남부권 이전계획을 다시 검토하면서 수도권 전철 3호선 성남 연장 무산 우려(경기일보 11월17일자 1면)가 나온 가운데, 성남시가 수원·용인·화성시와 3호선 연장을 위해 협력키로 합의했다. 8일 성남시에 따르면 이날 신상진 시장은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과 만나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 추진을 위해 논의하고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성남시는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 이전 방안 추진에 나서자 2020년 2월 경기도, 수원시, 용인시 등과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 관련 선제대응과 효율적 대안마련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경기도와 3개 시가 힘을 합쳐 용인~서울고속도로 주변 광역교통난 해소를 목적으로 수도권 전철 3호선 연장을 추진한다는 게 주된 협약 내용이었으나 차량기지 부지, 차량 방식 등 합의점을 찾지 못해 어려움이 있었으며 주민 기피시설이어서 추진이 쉽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만남을 통해 화성시가 화성까지 연장을 검토하며 사업 동참 의사를 밝혀 4개 시가 적극적으로 협력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3호선 연장은 신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성남시는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4개 시는 향후 사전 타당성 조사 추가 용역을 시행하고 추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3호선이 성남과 용인·수원을 거쳐 화성까지 이어져 교통 불편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을 위해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명관‧안치호기자
인천시민의 10명 중 7명 이상이 현재의 안보상황을 불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북한이 서해 5도 인근 포격이나 미사일 도발을 계속하는 등 북한 비핵화 전망과 남북관계 악화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위기 의식이 확산한 것이란 분석이다. 8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0~11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오피니언라이브에 의뢰해 인천시민 1천500명과 인천지역 중·고등학교 학생 3천439명을 대상으로 각각 전화 면접조사 및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인천시민의 73.6%가 ‘안보상황이 불안하다’라고 응답했다. 이는 ‘불안하지 않다’라는 응답(26.4%)에 비해 3배 가까운 비율이다. 앞서 지난해 조사에서 48.8%가 안보상황을 불안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24.8%p가 증가한 수치다. 또 인천시민들은 북한에 대해 절반 가까이인 45.7%가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어 ‘협력의 대상’이 29.6%, ‘도와줘야 할 대상’이 15%, ‘별로 상관없는 대상’이 9.7% 순이다.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인식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협력의 대상으로 보는 응답은 하락 추세다. 중·고교생들도 북한을 경계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응답이 44.4%로 가장 높았다. 경계의 대상이라는 응답은 지난 2019년 28%에서 지난해 36.6%, 올해 44.4%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대신 협력의 대상이라는 응답은 2019년 47.2%, 지난해 33.1%, 올해 30.4%로 감소추세다. 인천시민들은 통일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이 55.5%에 달했다. 다만 통일의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은 지난해에 비해 6.8%p 감소했다. 중·고교생의 54.9%도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인천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인천시 평화․통일인식 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이후 지난 3년 간 인천시민과 청소년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올해가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를 한 남근우 박사는 “남북관계 악화와 북한 비핵화 전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중앙정부의 역할과 함께 인천시는 인천상륙작전을 통해 자유와 평화번영을 이룩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도시로서의 중요성을 활용해야 한다”며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인천연구원은 지난 2019년부터 해마다 인천시민 1천500명을 대상으로 남북관계 및 북한에 대한 인식 등 평화·통일 인식 조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천시교육청의 협조를 받아 중·고교생까지 함께 분석하고 있다. 이민우기자
경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이민우)과 광명시가 경기침체 장기화 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명시 기업인의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한마음을 모았다. 경기신보는 8일 박승원 광명시장을 경기신보 광명지점의 일일 명예지점장으로 위촉해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현장상담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장기화, 3중고 복합위기(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으로 인해 자금난으로 힘겨운 광명시 중기·소상공인의 고충을 적극 청취하고, 향후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고자 박승원 광명시장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박승원 시장은 이날 경기신보 광명지점 회의실에서 일일 명예지점장으로 위촉된 후 보증상담을 받기 위해 찾아온 관내 기업들을 직접 상담하며 각종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날 일일 명예지점장 위촉식 및 현장상담회에는 박승원 시장과 김규식 부시장,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등을 비롯한 양 기관의 관계자와 경기도중소기업CEO연합회 소속 회원사 등 관내 기업들이 참석했다. 박승원 시장은 “일일 명예지점장으로 위촉되어 많은 기업인들을 만나 현장에서 직접 어려움을 듣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경기신보와 아낌없는 협력을 바탕으로 중기·소상공인이 웃는 광명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민우 이사장은 “평소 광명시 중기·소상공인에 대한 깊은 관심과 지원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애써주시고, 이번에도 경기신보 일일 명예지점장으로 성실히 임무를 다해주신 박승원 광명시장께 감사드린다”면서 “경기신보도 민생경제 현장의 중기·소상공인과 함께 호흡하며 지역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현호기자
검찰이 38년 간 돌봐온 중증 장애인 딸을 살해한 60대 친모에게 중형을 구형했다. 8일 인천지법 형사14부(류경진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A씨(63·여)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그때 당시에는 제가 버틸 힘이 없었다”며 “‘내가 죽으면 딸은 누가 돌보나. 여기서 끝내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딸과 같이 갔어야 했는데 혼자 살아남아 정말 미안하다”며 “나쁜 엄마가 맞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A씨는 지난 5월23일 오후 4시3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아파트에서 30대 딸 B씨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살해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A씨는 범행 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지만 아파트를 찾아온 30대 아들에게 발견돼 목숨을 잃지 않았다. B씨는 뇌병변 1급 중증 장애인으로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앓았고, 사건 발생 몇 개월 전에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A씨는 타 지역을 돌며 일하는 남편과 떨어져 지내면서 38년 간 딸을 돌봐왔다. 이민수기자
경기도에서 최근 아동들이 잇따라 학대를 당한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8일 수원에서는 50대 남성 A씨가 고등학생 딸 B양을 감금하던 중 출동한 경찰과 대치 끝에 붙잡혔다. A씨는 부인, 딸 B양과 별거 중이었으나 최근 부인이 코로나19 확진으로 딸을 돌볼 수 없게 되자 자신의 주거지인 영통구의 한 아파트에서 B양과 함께 생활하고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씨는 자신과 함께 지내기를 거부하고 귀가하려는 B양을 붙잡아 1시간 가량 방안에 강제로 가뒀다. B양 모친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A씨는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저항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15분가량 설득을 이어갔고, 결국 문을 개방했다. 집 내부 바닥에는 집기류 등이 나뒹굴고 있었고 B양의 옷은 찢어져 있는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 체포하고 긴급임시조치를 법원에 신청했다. 이에 앞서 김포에서는 초등학생 딸이 무단 결석하는 것을 방치한 친부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 6일 김포의 한 초등학교 측은 수일째 학교에 결석한 C양의 집을 방문했지만 C양을 만날 수 없었다. 학교 측은 112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5일 동안 무단 결석을 하고 있다”며 신고했다. 경찰은 C양의 핸드폰 위치값을 통해 C양이 북변동 주거지에 있는 것을 확인,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친부는 문을 열어주지 않았고, 경찰과 소방이 창문을 통해 들어가려하자 몸을 밀치며 저항했다. 경찰은 C양의 안전 확보를 위해 현관문을 강제 개방하고 내부로 들어가 친부를 검거했다. 발견 당시 C양은 화장실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C양은 친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지자체와 연계해 C양을 아동보호센터에 인계했다. 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아동학대 발생 시 아동은 도움을 청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 가정에서 발생할 경우 더더욱 막을 방법이 없다”며 “최근 아동학대로 사망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은데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고 처벌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아동학대 신고건수는 지난 2018년 8천387건, 2019년 9천977건, 2020년 9천192건, 2021년 1만3천578건으로 집계됐다. 양휘모·윤현서기자
경기도일자리재단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수여하는 ‘2022년 클라우드 산업발전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8일 도와 재단 등에 따르면 이날 성남 판교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그랜드 클라우드 콘퍼런스 2022’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재단은 선도적으로 재단 업무에 민간 클라우드를 적극적으로 도입 및 확대 적용해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클라우드는 가상화 서버에 프로그램을 내장해 정보 데이터를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행정·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및 통합할 예정이다. 재단은 정부 시책 및 기술 최신 경향에 따라 지난 2017년 민간 클라우드를 신규 도입했다. 이후 재단 대민 정보시스템을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로 100% 전환하고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도입해 재단 내 클라우드 활용 범위를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제공하는 주요 대민서비스인 잡아바(Jobaba)와 통합접수시스템(잡아바어플라이), 꿈날개 등 최대 15개 정보화 사업에 대해 클라우드 통합관리로 정보화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화 자원의 이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365일 24시간 보안관제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이배 재단 대표이사는 “재단은 사내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화 촉진을 통해 행정업무 효율성과 서비스 안정성 향상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 클라우드 기반 업무환경을 확대해 도민들이 재단의 다양한 일자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태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