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회장 사퇴에 대우직원들 동요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사퇴발표와 관련(본보 2일자 1면) 대우자동차 직원들은 ‘예견된 사퇴’와 ‘당혹감’의 상반된 동요속에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2일 대우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유럽으로 떠나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체류중인 김우중회장이 1일 전화를 통해 ‘워크아웃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사퇴한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가 있자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생산라인의 노동자들은 덤덤한 분위기 속에서도 ‘예견된 사퇴였다’는 입장과 ‘사퇴시기가 빠르다’는 상반된 이견으로 동요하고 있다. 공식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는 대우자동차 사무노동 직장발전위원회(이하 사무노위)는 “워크아웃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회장의 사퇴는 예견된 일” 이라며 “대우차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문경영인 등이 영입돼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현장 노동자와 일부 사무직 직원들은 “우수한 경영인으로 국가발전의 초석이 되어 온 김회장이 누구보다도 회사를 잘알고 정상화를 이룰 적임자” 라며 “경영정상화 이후 사퇴해도 늦지 않을 것” 이라며 김회장 사퇴 소식에 동요를 보였다. 이와관련, 사무노위 정책기획실장은 “채권단 역시 이윤을 남기기 위해 대우에 무차별 지원을 한 만큼 김회장 사퇴와 같이 책임을 통감하고 채권확보를 위한 워크아웃의 진행만을 고집하지 말고 신차개발 등 회사정상화 노력에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무노위는 3일 오전 10시 대우자동차 부평공장 홍보관 대강당에서 대의원 50여명과 지역 단체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사 경영정상화와 사무직 노동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대의원 대회를 개최한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

GB 해제대상 선정위한 광역도시계획 착수

개발제한구역 부분해제대상인 수도권 등 대도시권역의 해제대상 구역 선정을 위한 광역도시계획 수립작업이 착수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도시계획전문가와 학계, 정부 실무진 등 각계 대표 32명으로 구성된 ‘광역도시계획협의회’가 오는 4일 첫 합동회의를 개최한다. 광역도시계획협의회는 수도권을 비롯해 대구, 대전권 등 7개 그린벨트 대도시권역의 광역도시계획을 심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나 광역도시계획 수립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여 상당한 진통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건교부는 개별 지방자치단체의 위임을 받아 이달중 국토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광역도시계획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 빠르면 내년 6월께 기본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 등 일부 대도시는 우선 해제지역이라도 체계적 개발을 위해 해제시점을 광역도시계획 수립 이후로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의 한 관계자는 “광역도시계획협의회는 운영규약 등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해 활동방향을 정할 계획”이라며 “협의회측의 자문 등 측면지원 활동에 따라 광역도시계획의 기본 윤곽이 상당부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토공 지자체와 개발부담금놓고 갈등심화

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사업과 관련 경기도내 지자체가 부과한 개발부담금을 싸고 부과처분취소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빈발해 일선 지자체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에 따르면 토공은 지난 96년 부터 현재까지 성남 분당 1단계 등 9건에 대해 지자체가 부과한 개발부담금을 전액 혹은 일부취소를 요청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 분당 1단계는 택지개발과 관련 성남시가 부과한 개발부담금 64억9천400만원 중 45억9천400만원 부과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에서 토공이 지난해 3월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양 평촌의 경우 개발부담금 714억7천200만원 중 490억5천600만원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올 7월 토공이 2심에서 패소, 대법원에 계류중이며 수원 원천도 개발부담금 6억9천700만원 중 3억300만원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올 8월 토공이 역시 2심에서 패소해 대법원에 계류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부천 중동도 개발부담금 95억7천300만원 중 93억5천900만원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2월 토공이 2심에서 패소, 대법원에 계류중이다. 성남 분당 2-7단계는 개발부담금 1천943억원 중 86억5천600만원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지난해 6월 제소, 현재 수원지법에 계류중이며 수원 영통도 개발부담금 361억7천800만원 중 111억5천800만원 부과처분 취소소송을 작년 6월 제소, 수원지법에 계류중이다. 이와함께 고양 일산과 고양 화정 및 남양주 창현지구 등 3개 지구도 지난해 2월 제소, 현재 서울행정법원에 계류중이어서 지자체와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토공의 한 관계자는 “택지개발지구의 개발완료시점에 대한 시각차이 때문에 이같은 대립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객관적인 산정기준을 마련키 위해 건교부에서 법개정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표명구기자 mgpyo@kgib.co.kr

7∼10인승 RV(레저용차량) 연료비와 세제변화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7∼10인승 RV(레저용차량)에 대해 정부가 LPG연료사용을 내년말까지 연장해 허용하는 대신 LPG값을 대폭 올리기로 방침을 정하자, 저렴한 유지비로 이들 차량을 구입하려던 소매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와 소비자들에 따르면 올들어 자동차 내수판매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이상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RV의 경우 값싼 연료비와 세제혜택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RV 삼총사’인 카랜스, 카니발, 카스타의 예약주문이 몰려 경기지역본부의 출고 물량은 5천대이상이며 전국적으로는 5만6천대에 달해 내년 3월에나 차량을 인수할 수 있는 상태다. 또 지난달 22일부터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RV인 ‘트라제’의 경우 예약첫날인 지난 18일 하루동안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541대, 경기서부지역본부에서 540대 등 전국적으로 1만5천대의 예약을 받아 올 생산가능 물량 7천대를 2배이상 초과했다. 대우자동차의 뉴무쏘와 코란도도 전국적으로 9천대 이상의 출고가 적체돼 있어 내년 2∼3월께나 차량을 인수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10인승 RV(레저용차량)에 대해 정부가 지난달 23일 LPG연료사용을 내년말까지 연장해 허용하는 대신 LPG값을 대폭 올리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700∼1천100여대의 계약량을 보이던 현대자동차의 RV인‘트라제’의 경우 300∼400대 수준으로 급감하는 등 대부분 해당 차량의 계약량이 많게는 절반이상 크게 줄어든데다 저렴한 유지비로 이들 차량을 구입하려던 구매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또한 당초 내년부터 이들 차량 생산을 불허키로 했을 때만 해도 이미 계약을 해놓고 내년초 출고를 기다리던 고객들의 잠재 수요자들의 불만이 컸으나 연료값을 올리는 쪽으로 방향을 결정하자 기존 소비자들도 인상시기와 폭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저렴한 유지비로 차량을 운행하려던 소비자들로서는 이젠 어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을 언제 구입하느냐가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 정부 발표를 기초로 향후 변화되는 RV세금과 연료비 변화를 살펴본다. ◇내년말까지 7∼10인승 RV를 구입하면 폐차할때까지 세금은 지금 기준대로 내면된다. 그러나 2001년 이후 구입하는 차량은 2004년까지만 지금 기준을 적용받고 2005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세금이 올라 2007년부터 승용차와같은 액수의 세금을 내야한다. 이에 따라 지금과 같은 RV 세금 혜택을 받으려면 무조건 내년말까지 차를 사야한다. 내년말까지 구입한 차는 폐차때까지 지금과 같은 세금을 적용 받는다. ▲자동차세 내년말까지 구입한 차는 연간 6만5천원을 내면 되지만 그후에 구입한 차의 자동차세는 2005년부터 3년간 순차 인상돼 2007년부터는 승용차 기준으로 내야 한다. 현재 승용차의 연간 자동차세는(교육세 포함)는 2천cc의 경우 약 57만원선이다. ▲등록·면허세 등록·면허세도 2005년이후부터 3년간 순차적으로 인상된다. 2007년부터 등록세는 차량값의 3%에서 5%로 인상되며 면허세는 대도시기준으로 1만8천원에서 2배오른 3만6천원으로 오른다. ◇차량검사나 보험료는 2001년이후에 구입하는게 유리하다 현행대로 내년말까지 차를 사서 승합차로 등록하게 되면 연간 70만원의 보험료를 내므로 승용차에 비해 연간 20만원가량을 더 내게 된다. 또한 승용차의 경우 출고 후 4년동안 1회, 5년되는 해부터는 2년에 한번씩 차량 차량검사를 받는다. 승합차의 경우는 처음 5년동안 한번만 받고 6년차부터 연 2회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2001년이후에 등록하면 승용차 기준을 받게 돼 차량검사주기가 길어진다. ◇내년중 결정될 LPG가격이 최대의 관건이다. IMF(국제통화기금) 사태이전까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했던 RV가 지난해부터 인기차종으로 부상한 것은 LPG사용으로 인한 저렴한 유지비가 부각되면서 휘발류값 급등으로 승용차 구입을 망설이던 소비자들을 대거 흡수 했기 때문으로 LPG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수요가 위축될 전망이다. 현재 휘발유보다 4배 가까이 싼 LPG가격을 내년중 휘발유가격의 60∼70%까지 오르면 굳이 LPG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LPG차량의 연비가 휘발유차량의 60%대이고 충전소 부족 등으로 사용이 불편하고 다소 가스누출이 있는데다 엔진출력이 떨어지는 점 등으로 휘발류와 별차이가 없게 된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화요경제강좌>주택관련 저축상품

주택관련 저축상품 요즈음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주택경기도 살아나고 있어 내집마련의 꿈을 이루고자하는 서민은 물론 여유자금을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도 아파트 분양과 관련된 저축상품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택청약 자격이나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저축상품으로는 국민주택 청약저축, 민영주택 청약예금, 민영주택청약부금,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을 들 수 있다. 국민주택 청약저축은 국민주택 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 분양 및 임대시 청약권이 주어지는 정기적금으로 해당 건설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세대주에 한해 1계좌만 허용된다. 동 저축은 금리가 10%이고 저율과세(11.2%) 대상일 뿐 아니라 연간 납입액의 40% 범위내에서 최고 48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민영주택 청약예금은 분양받고자 하는 주택규모에 맞추어 일정금액의 목돈을 일시에 정기예금으로 예치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민영주택 청약자격이 주어지는 금리 7%의 저축상품이다. 그리고 민영주택 청약부금은 거래기간과 저축실적에 따라 주택자금대출이 가능하며 청약겸용으로 가입하게 되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민영주택에 대한 청약권이 주어지고 연간 불입액의 40% 내에서 최고 180만원까지 소득공제도 받을 수 있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만18세 이상의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1주택 소유자가 매월 100만원 이내에서 1만원 단위의 금액을 자유적립식으로 7년이상 저축하면 은행으로부터 저축원리금의 2배 범위내에서 주택구입·신축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7년이상 가입시에는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한편 정부는 최근 주택청약제도를 개정하여 세대당 1계좌로 제한해 온 청약예·부금의 가입자격을 20세이상 성인이면 누구나 1계좌씩 가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치급은행도 종전에는 한국주택은행에서만 취급토록 하였던 것을 21개 은행으로 확대하였다(다만 청약저축은 한국주택은행에서만 취급). 또한 한번 분양을 받은 적이 있는 국민주택 청약저축 가입자에 대한 제한 요건도 완화하여 청약저축 가입후 6개월이 지나면 2순위, 2년이 지나면 1순위 자격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기회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하근철(한국은행 수원지점 조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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