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미래와 함께하는 유망 중소기업] ㈜삼성필름

㈜삼성필름은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원스톱 시스템의 인테리어 필름데코시트 전문회사입니다. 제품연구개발과 혁신적인 활동을 통해 제품품질 개선 및 고객 감동경영을 실천하겠습니다 지난 2003년 김포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포천으로 공장을 확대이전하며 본격적으로 사세를 키워온 ㈜삼성필름(대표 송재식)의 남다른 포부다. 이를 토대로 ㈜삼성필름은 400여 가지가 넘는 차별화된 색상과 디자인을 선보이며, 인테리어 필름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포천시 영중면에 위치한 ㈜삼성필름은 충격이나 긁힘 등에 대한 내구성과 화학약품 등 오염물질에 대한 내오염성이 우수한 인테리어 필름 생산 업체로, 간단한 공법으로도 고객들의 요구에 맞춤화된 인테리어 필름을 생산해 동종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삼성필름은 화재 예방 효과에 뛰어난 비가연성 재료를 사용, 한국소방검정공사로부터 방염인증을 획득하며 탁월한 방염기능도 과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친환경적 제품 생산에도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기오염물질 저감시설인 축열식연소산화장치(RTO)를 장착해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을 차단하고, 부족한 열원을 RTO의 폐열로 보완하는 등의 에너지 재가공 방식으로 친환경적 생산 환경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또한 시공 시 기포발생을 억제하여 수준 높은 완성도를 구현하는 에어제로 기술과 최신식 필름 점착 설비를 활용, 평면이나 굴곡면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특수점착처리를 실현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단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국 20여 개 총관판매점을 확보한 ㈜삼성필름은 공급 및 판매 관리에 꾸준히 매진하며 아파트특판, 재건축 및 리모델링, 관공서 인테리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세에 힘입어 중국과 동남아, 이탈리아, 미국, 중남미 등에 완제품을 수출하며 공격적으로 시장 규모를 넓혀가고 있다. 아울러 ㈜삼성필름은 지난해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경기도와 포천시에서 진행하는 기업환경 개선사업 및 홍보물 지원사업 등에 두루 발탁되며, 해외전시회 참가 비용과 제품 규격 인증, 지식재산권 출원을 위한 각종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 특히 제품 포장재에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BI(Brand Identity) 마크를 사용, 지역 내 제품 및 회사 이미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평가하고 있다. 송재식 대표는 주식회사 삼성필름은 인테리어필름, 데코시트를 원단인쇄, 엠보싱, 점착, 재단, 유통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면서 창조경영, 고객감동, 품질만족을 경영마인드로 고객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무엇보다 먼저 생각하고 신뢰 및 책임지는 기업이 되기를 늘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해외진출과 전시회 참여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해외시장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금민기자

[경기도의 미래와 함께하는 유망중소기업] 홈케어

우리 아이를 위해 석유 플라스틱보다 옥수수 제품을 사용하는 게 어떨까요 부모라면 아이들이 종일 만지고 무는 놀이기구, 식기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플라스틱 제품을 접촉하면 유아 건강에 영향은 없는지 걱정이 크다. 이 같은 어머니ㆍ아버지의 마음을 사로잡은 옥수수 플라스틱을 내세운 기업이 있다. 부천에 있는 홈케어(대표 서정민)다. 2003년 설립된 기업은 화학 플라스틱을 옥수수 전분으로 대체하는 PLA(Poly Lactic Acid) 기술에 특화됐다. PLA란 옥수수를 갈아서 만든 전분에 발효 과정을 거쳐 친환경 섬유ㆍ플라스틱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일생 생활에서는 기존 플라스틱처럼 높은 온도와 습도를 견디지만 폐기 때 미생물과 수분을 이용해 자연 분해할 수 있다. 기업의 제품 브랜드는 베지터블시리즈(Vegetable Baby, Vegetable Home, Vegetable PET)가 있다. 제품으로는 우선 아이들이 물고 빠는 딸랑이와 치발기(치아 발육기)가 있다. 안티몬(Sb), 비소(As), 바륨(Ba), 카드뮴(Cd), 크롬(Cr), 납(Pb), 수은(Hg), 세레늄(Se), 프탈레이트 등 실험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면역력이 약한 아기들이 입에 넣어도 해롭지 않고 안전하다. 딸랑이는 100% PLA 로 만들어졌고, 치아 발육기는 아기들의 잇몸 마사지를 위해 실리콘 소재인 엘라스토머 소재가 포함됐다. 특히 모서리 부분이 둥글어서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아울러 유아용 식기, 조리기, 도마, 계량스푼 등의 제품이 PLA로 제작돼 안전성을 담보하고 있다. 홈케어의 관심은 단순 소비자에게만 향하고 있지 않다. PLA 기술이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서다. 해당 제품은 사용 후 토양에서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며 제품을 태워도 다른 화학성 플라스틱 제품보다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한다. 또 PLA는 무한히 재배할 수 있는 옥수수를 원료로 하니 석유화학계 플라스틱을 대체할 석유자원 절약성 소재다. 이 같은 우수한 제품은 스페인, 덴마크, 말레이시아, 홍콩, 태국, 호주, 중국, 일본, 베트남,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되며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이밖에 홈케어는 2015년 경기도 유망중소기업으로 선정, 신뢰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주요 제품을 알리고 있다. 서정민 대표는 우리의 비전은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최대한 자제하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식물유래ㆍ천연 유래 성분을 이용해 제품을 연구ㆍ개발ㆍ공급하면서 여러분에게 윤택하고 활기찬 삶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현재도 홈케어 대부분의 제품 원료는 자연에서 온 옥수수, 쌀, 코코넛, 레시틴, 나노 유황 등이 있다. 식물유래 성분이 들어간 다양한 제품을 여러분께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여승구기자

[사설] 또 생활고 가족 자살,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인천 계양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생활고를 겪던 일가족 등 4명이 한꺼번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한 일가족 3명은 정부로부터 매달 주거급여를 지원받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였다. 1명은 함께 살던 딸 친구로 확인됐다. 집 내부에서 이들이 각자 쓴 유서가 발견됐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숨진 A씨는 수년 전 남편과 이혼 뒤 20대 남매 둘을 데리고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은 무직, 딸은 대학 휴학 중이었다. A씨는 바리스타 일을 하다가 손떨림 증상으로 지난해 실직한 뒤 1년 가까이 월평균 24만원의 주거급여를 받았다. 지난해 10월엔 생계 곤란으로 긴급지원을 신청해 지자체로부터 3개월간 월 95만원씩을 지원받았다. 그러나 긴급지원이 끊긴 뒤에는 주거급여 외에 별다른 소득이 없어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숨진 일가족이 지방자치단체의 관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었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지자체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사업을 하면서 위기 가정을 찾아내 직접 지원하거나 다른 기관에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다. 지자체가 관리비와 전기가스수도요금이 일정 기간 체납된 가정을 대상으로 위기가정을 찾다 보니 관리비 등을 밀리지 않고 꼬박꼬박 납부한 A씨 가족은 지원 대상에서 빠진 것이다. 3개월간 긴급지원을 받다가 중단된 가정인데도 사후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2014년 송파 세모녀 사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송파구는 가스나 전기요금 체납 내역을 관련 기관에서 받아 도움이 필요한 가구를 찾아내 지원해왔는데, 세모녀는 가스전기요금을 체납하지 않아 지원을 받을 수 없었다. 송파 세모녀 사건 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개정돼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범위가 확대됐으나 복지 사각지대는 여전하다. 지자체들은 지역 내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수천 가구에 달해 개별 사정을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정기간 관리비 등이 체납된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은 허점이 많다. 생활고 비관에 따른 일가족의 극단적 선택은 복지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면서 잊을 만하면 반복된다. 지난 5월 시흥과 의정부에서도 일어나는 등 올해만도 전국에서 여러 건 발생했다.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회안전망이 허술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무상 시리즈 등 복지를 강화하고 있지만 정작 도움이 필요한 취약계층은 소외 당하고 있다. 좀 더 촘촘한 맞춤형 복지가 필요하다. 법 테두리 밖 위기 가정에 대한 복지시스템 강화가 절실하다.

[지지대] 수원, 그리고 정약용

수원하면 떠오르는 상징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수원화성. 또 수원화성하면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정조와 바로 이분, 다산 정약용(丁若鏞)이다. 조선을 대표하는 실학자인 정약용은 당초 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됐던 수원화성 공사를 28개월 만에 완료했는데, 공사를 초고속으로 완료할 수 있었던 것은 당대의 최첨단 기자재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특히 정약용이 도입한 거중기는 현대의 기중기와 같은 용도로, 화성을 건설하는 동안 인력을 아끼고 무거운 물체를 수월하게 다뤄 작업능률을 5배 이상 높였다고 알려졌다. 또 정약용은 수원화성이 다른 성곽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상업적 기능과 군사적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평산성(平山城) 형태를 기본으로 했다. 우리나라 성곽은 전통적으로 평상시에 거주하는 읍성과 전시에 피난처로 삼는 산성을 기능상 분리했는데, 수원화성은 피난처로서의 산성을 따로 두지 않고 평상시에 거주하는 읍성의 방어력을 강화시켰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성곽에서는 보기 드물게 많은 방어시설을 갖추고 망루는 물론 총구멍도 설치해 적의 침입에 대비했다. 이와 함께 정약용은 수원화성을 지으면서 성을 쌓는 방법과 재료까지 자세히 기록(화성성역의궤)으로 남기기도 했다. 이처럼 수원화성과 다산 정약용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이러한 다산 정약용에 대해 17년간 연구ㆍ교육활동을 해온 다산연구소가 오는 28일 수원시로 이전한다. 그러나 이전을 앞둔 연구소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 애초 사무실 이전이 자의가 아닌 후원 중단으로 인한 이전이고,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해오던 차에 경기도의 도움으로 옛 경기문화재단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대부분의 후원자가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어 후원자들과의 접근성도 떨어지게 됐다. 이러한 이유로 사무실 이전을 앞두고 일부 직원은 연구소를 떠났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다산연구소 관계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다산 정약용에 대한 수원시의 무관심이다. 수원화성과 정조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홍보ㆍ연구하는 수원시지만, 정작 수원시 어디에도 다산 정약용에 대한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그 흔한 조형물 하나 없다는 것이 다산연구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다산연구소가 수원시에 새 둥지를 튼다. 이것이 수원에서 다산 정약용이 새롭게 조명되는 계기, 수원화성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이호준 정치부 차장

[특별 기고] 항공MRO 산업 발전을 기대하며

국제화ㆍ세계화 물결 속에 항공기 이용객이 늘어나는 만큼 항공기 정비에 대한 국가적ㆍ사회적 관심이 두드러지고 있다. 항공기 정비는 대형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MRO가 항공 관련 핵심 사업으로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MRO(Maintenance Repair and Overhaul)는 항공기의 정상적인 운용, 유지를 위한 정비, 수리, 개조 등을 의미한다. 항공정비사업의 성장은 항공기 수요에 맞춰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항공기는 2016년 2만 3천480대에서 2026년에는 4만 6천950대로 2배로 늘어나고, 이에 맞춰 전세계 항공MRO시장도 676억불에서 1천6억불로 늘어나며, 우리나라 MRO시장도 2.9조 원에서 4.3조 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비약적인 항공산업이 발전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 MRO분야는 아직도 미약한 수준이다. 미국 1천200개소, 중국 800개소, 싱가포르 100개소의 전문 정비업체 수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17개에 불과하다. 유럽항공안전기구 인증자격증인 EASA나 미국항공정비사 자격증인 FAA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국제기준의 교육훈련기관이 아직 미미한 실정으로, 아직도 우리나라는 대형항공사 상당 부분과 저가항공사 대부분이 몽골 등 해외에서 정비를 받고 있어 심각한 국부유출이 되고 있다. 근래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에서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항공MRO 산업에 관심과 정책역량을 집중하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하겠다. 정부에서는 제2차 항공산업발전 기본계획과 항공MRO 산업 육성방안 등을 통해 항공 MRO 지원기반을 마련하였고, 인천, 경남, 전남 등 일부 지자체에서도 지역별로 항공 MRO 산업단지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정부의 일자리 특화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에서는 인천공항 항공기 정비단지 내에 유럽(EASA)과 미국(FAA)의 글로벌 정비인증을 취득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인천공항공사와 체결했다. 인천공항과 가장 가까운 남인천캠퍼스를 항공MRO 특화대학으로 발전시켜 국제인증 기반과정을 운영하고, 실습을 통해 렌딩기어 등 항공 주요 완성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항공부품 제작 종합실습실(Learning Factory)도 전국 최초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여객은 전년도 대비 10% 증가한 6천768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파리 샤를드골 공항,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여객 기준 세계 5위를 차지했다. 개항 직후인 2002년 인천공항의 국제여객은 2천55만 명으로 세계 10위에 불과했으나 18년 만에 개항 초 대비 3배가 넘는 국제여객을 기록하며 글로벌 TOP 5공항에 랭크되는 위업과 함께 국제화물 물동량은 286만t을 기록했다. 이는 홍콩 첵랍콕 공항, 상하이 푸동 공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한 수치다. 이러한 성장도 항공안전이 함께 하지 않으면 한계에 다다를 수밖에 없다. 양적 성장과 함께 안전이 함께 담보될 수 있도록 항공MRO 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과 교육훈련기관의 과제인 것이다. 세계 각국의 항공기가 정비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로 앞다투어 기수를 돌릴 날을 기대해본다. 허재권 한국폴리텍대학 남인천캠퍼스 학장

[사설] 前 시장들의 총선 도전 사상 최대 예상 / 유권자들, “당신의 시장 때를 알고 있다”

전직 시장들의 총선 도전이 유례없이 많을 듯하다. 현재 거론되는 출마 예상자만 20명을 넘는다. 얼마 전까지 지역 행정을 책임졌던 사람들이다. 유독 많아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2018년 지방 선거에서 3선 제한으로 물러난 시장이 많았다. 지방 자치가 30년 돼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여기에 권토중래를 꿈꾸게 된 낙선 시장들도 많다. 촛불 정국으로 자리를 잃었다고 아쉬워하는 야권 시장 출신들이다. 김윤식(시흥)ㆍ조병돈(이천)ㆍ이석우(남양주)ㆍ조억동(광주)ㆍ김선교(양평) 등 전 시장ㆍ군수는 3선 제한으로 퇴임했다. 시장직에 세 번 당선됐다는 점에서 지역 내 지지세가 강하다. 여기에 12년간의 재임 기간 남긴 흔적도 나름 진하다. 시장직 퇴임 때부터 이미 국회로의 전환이 회자됐었다. 지금도 본인들의 의사 표시와는 무관하게 총선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지역에서 차지하는 중량감이 그만큼 큰 게 사실이다. 양기대 전 광명시장처럼 도지사 도전을 위해 스스로 자리를 비운 전직도 있다. 더 큰 정치를 위한 도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촛불 바람에 휘둘린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전 시장들도 많다. 2018년 지방 선거는 국정농단 여파가 지배한 선거였다. 이 과정에서 희생양이 됐다고 평가되는 야권시장들이다. 정찬민(용인)ㆍ공재광(평택) 전 시장 등이 그런 경우다. 역시 경쟁력 갖춘 총선 후보로 거론된다. 이 밖에 공천에 밀려 시장직을 잃었던 일부 전 시장들의 도전도 예상된다.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의 잣대는 많다. 이념적 성향도 따지고, 개인의 능력도 따지고, 출신지 연고도 따진다. 어느 잣대를, 어느 후보에게 적용하느냐는 유권자 선택이다. 그 선택을 가늠하는 것이 어렵고 그래서 선거가 어렵다. 하지만, 전임 시장들에 적용될 잣대는 간단하다. 시장 때 남겨 놓은 추억이 절대적이다. 시장하면서 이뤄놓은 업적, 시장하면서 보여준 자질 등이 평가 항목이다. 이미 점수가 매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시장 경력에서 오는 중량감이 큰 것은 맞다. 그것만으로 유력 후보라 일컬어진다. 하지만, 많은 전직 시장들이 실패했다. 바로 앞서의 이유 때문이다. 시장 재임 시절 매겨진 점수가 낙제여서다. 시장하면서 해 놓은 것 없는 전직 시장, 시장하면서 갈등이나 조장한 전직 시장, 시장하면서 구설수에 오르내린 전직 시장들이다. 이번에도 이런 후보는 곳곳에서 눈에 띈다. 출마해도 차가운 현실만 보게 될 사람들이다. 안 하는 게 낫다. 훌륭한 시장의 길과 훌륭한 국회의원의 길은 다르지 않다. 시장 잘한 사람들이 국회의원도 잘한다. 시 금고를 든든하게 채웠던 전직 시장, 시 경제에 먹고살 수단을 만들었던 전직 시장, 끝없는 소통으로 시민과 동고동락했던 전직 시장. 이런 전직 시장들이 선택받을 것이다. 많아 보이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