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통진도서관,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진흥에 앞장서다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성범)은 공단 통진도서관이 경기도가 주최하고 ㈔더불어함께사는 세상이 주관하는 2017 공공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에 선정돼 지역 다문화인(결혼이주여성, 다문화가정, 외국인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통진도서관 다문화독서동아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공공도서관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은 다양한 다문화동아리 형성을 통해 지역주민과 이주민 간 상호 이해의 기회를 확대하고 다문화 공존의 통합사회 구축을 위해 진행되며, 통진도서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선정돼 지역 소외계층의 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통진도서관에서 진행예정인 공공도서관 다문화서비스는 다문화인의 접수받아 동아리를 개설하고, 정보교류 및 토론, 독서 체험활동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으로 구성된 12차 수업으로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또 10월에 개최 예정인 경기도 책축제 ‘다독다독(多讀多讀)축제’와 연계, 다문화 독서동아리 성과 발표회도 진행될 예정이다. 통진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공공도서관 다문화서비스는 다문화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지역 문화발전에 앞장서겠다” 고 말했다. 김포=양형찬기자

‘정신 vs 육체’ 근현대의 전쟁 문화 통찰

극한의 경험 / 유발 하라리 著 / 옥당 刊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유발 하라리가 전쟁의 역사를 다룬 신간 극한의 경험(옥당 刊)을 펴냈다.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태어난 유발 하라리는 히브리 대학교에서 중세 역사와 군사 문화를 공부하고 2002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중세 전쟁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예루살렘의 히브리 대학교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역사와 생물학의 관계는 무엇인가?’ ‘호모 사피엔스와 다른 동물의 본질적인 차이점은 무엇인가?’ ‘역사에 정의가 있는가?’ ‘역사에 방향이 있는가?’ ‘역사가 전개되면서 사람들은 더 행복해졌나?’ 등 거시사적인 질문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앞서 2009년과 2012년 인문학 분야 창의성과 독창성을 기리는 ‘폴론스키 상(Polonsky Prize for Creativity and Originality)’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군사 역사 논문의 탁월함을 인정받아 ‘몬카도 상(Moncado Award)’을 수상했다. 동시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와 호모 데우스를 펴내기도 했다. 이 책에서는 전쟁을 체험한 전투원들의 경험담에 나타난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의 변화에 주목한다. 중세부터 근대 후기까지 전투원들의 전쟁 경험담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전쟁을 해석하는 시각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계시적 전쟁 해석’이 등장한 사회적, 문화적 배경은 무엇인지 살핀다. 이를 위해 저자는 15세기와 21세기를 왔다갔다하며 둘 사이의 거리를 보여주고 비교하는 방식으로 책을 끌어나간다. 1부에서는 1865년부터 2000년까지 계시적 전쟁 해석을 개관하고, 2부에서는 근대초기(1450∼1740년)로 돌아가 20세기와의 극명한 대조를 통해 근대 초기 전쟁 경험담의 특징을 살핀다. 3부와 4부에서는 1740년부터 1865년까지 낭만주의 시기에 계시적 전쟁 해석이 형성되는 과정을 검토함으로써 우리에게 익숙한 근대 후기 전쟁 해석을 새로운 각도로 바라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 책에서 저자의 가장 중요한 논지는 1740년부터 1865년 사이에 전쟁을 이해하는 방식이 바뀌었다는 것이다. 중세부터 18세기 이전까지는 전쟁을 계시 체험으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를 지내는 동안 계몽주의와 감성 문화, 낭만주의의 영향으로 전쟁을 계시의 요인으로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18세기까지 전쟁은 육체에 대한 정신의 승리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해석됐지만, 20세기가 되자 전쟁은 정신에 대한 육체의 승리를 보여주는 주요 사례가 됐다고 설명한다. 값 2만3천원 송시연기자

국립수목원, 영국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과 업무협약 체결, 다양한 연구 진행

포천 국립수목원은 영국 콘웰주 세인트오스텔시에 위치한 이든 프로젝트 식물원(Eden Project)과 업무협약식을 가졌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2002년 생물다양성협약(CBD) 당사국 총회에서 ‘지구식물보전전략(GSPC)’의 채택 이후 국립수목원이 ‘지구식물보전전략’의 국가 연락기관으로서 2008년 ‘한국식물보전전략(KSPC)’를 수립하고 다양한 연구를 진행함에 따라 지구적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과 복원을 위해 추진됐다. 이든 프로젝트는 영국 콘웰 지방의 고령토 폐광 위에 세워진 세계 최대 온실로 영국이 추진한 대표적인 밀레니엄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전 세계적으로 사라져가는 식물을 모으고 복원하는 기능은 물론, 지역사회와 상생을 중요시하는 식물원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립수목원과 이든 프로젝트는 지구 상에서 사라져가는 식물 종의 생존을 위해 이들을 다른 서식지로 이주시키거나 복원ㆍ증식시키는 연구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내용은 지구적 차원에서 생물다양성 보전 및 복원 연구를 위한 협력, 이든 프로젝트 내 한국정원 조성을 위한 설계 및 조성 기법 공유, 인력 양성 등 교육 프로그램의 교류 등이다. 그 외에도 식물세밀화 해외 순회 전시회, 전문연구직의 인력 교류, 인력 양성을 위한 양 기관 간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세부 사항에도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유미 원장은 “이전부터 공감대를 형성해 온 양 기관이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더욱 상생 발전하길 바란다”며 “IUCN 등 국제기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해 국립수목원이 전 세계적으로 역할을 확대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건립부터 매니지먼트까지 전시의 모든 것 담은 책 ‘전시 A to Z’ 주목

국내에서 전시는 역사와 함께 발전해왔다.역사와 전통을 담는 문화공간이자 창조적인 작품을 담아내는 예술공간, 국가 행사를 치르는 교류의 장, 기업의 발전 현장과 브랜드를 홍보하는 공간, 교육의 터전, 대중의 오락 장소, 관광명소까지 ‘전시’는 다양하게 변화하고 진화하는 중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전시 관련 전문서적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전시 업계에 단비가 될만한 전시전문서가 출간돼 눈길을 끈다. 미술관ㆍ박물관 등의 건립 단계부터 전시 매니지먼트까지의 관련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담은 책 전시 A to Z(한언 刊)이 그것이다. 김진희 전 경기도어린이박물관장(한국어린이박물관협회 부회장)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최소 10년, 많게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전시전문가 총 8인이 필진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박물관ㆍ미술관의 전시부터 과학전시, 어린이박물관전시, 테마전시, 산업전시, 리테일전시까지 등 총 7장에 걸쳐 각 분야를 세밀하게 기록했다. 전시의 기본 지식에서부터 이론과 실무, 사례와 현황 등을 집대성한 책으로 관련 전공자들의 입문서로 제격이다. 브루클린 어린이박물관 ‘식물 모형전시’ 특히 제4장 ‘어린이박물관에서의 전시’에서는 지난 2011년 9월 개관한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실 사례를 토대로 미국과 필리핀 등의 관련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 어린이박물관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여타 전시관과의 차이점, 국내외 현황 등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시 기획과 운영이 기본 업무지만 박물관ㆍ미술관 이용자가 주로 4세부터 초등학생까지의 어린이라는 점에서 아동학 전문가, 교육학 전공 학예사 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전시중에서도 전문 분야로서의 차이점을 명확히 드러낸다. 이와 관련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서문을 통해 “각 분야의 전시전문가들이 이론을 토대로 현장경험을 하면서 마주치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전시에 대한 종합적인 지침ㆍ개설서로서 시의적절하고 더욱 심화된 전시 이론이 개발되는 데 기반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값 2만 9천 원 류설아기자

연천군-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 현대문화유산 유엔군화장장시설 연구 보고서 공동 발간

연천군과 경기문화재단이 유엔군화장장시설 기록화 조사 및 활용 연구 보고서를 공동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군과 재단이 지난 4월부터 등록문화재 제408호인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에 대해 추진한 환경분석, 역사분석, 물리기록(3D 스캔, 도면 제작), 기억기록(구술·채록), 국외사례분석, 활용방안수립 등에 대한 최종 결과물이다. 책임연구원으로 이지훈 경기문화재단 경기학연구센터장, PM연구원으로 신창희 경기학연구센터 전문연구원이 참여했다. 연천 유엔군화장장시설은 경기 북부의 접경에서 이루어진 6·25전쟁의 기록이자 현대 세계사의 큰 굴곡이었던 냉전의 산물이다. 전쟁 당시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미국, 유엔 등 수많은 나라가 이념과 국익을 걸었던 흔적이 본 문화유산에 남아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이번 연구는 현대문화유산의 의미와 현재적 가치를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화장장 자체의 물리기록뿐 아니라 관련된 사람들의 기억을 담는 작업을 동시에 추진한 것이 특징이다. 또 현대인과 소통하기 위한 방법으로 ‘윤리적 추모 공간 조성 방향’, ‘문화콘텐츠 기획 방안’, ‘공간 구획 및 정비 방향’ 등을 제시했다. 재단 관계자는 “현대의 기억과 증거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충분히 보존되고 활용될 가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자 수행한 연구”라면서 “지역 경제의 발전논리에서 희생되고 있는 역사적 가치가 전근대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현대에 만들어진 유산에도 해당한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비매품. 문의 (031)231-8576 류설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