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격전지를 가다_성남 중원] 대진표 윤곽… 보수 “수성” vs 범진보 “탈환”

제21대 총선 성남 중원 선거구 본선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누가 국회의원 배지를 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원 선거구는 과거 보수와 진보가 엎치락뒤치락했던 만큼 도내 치열한 격전지 중 한 곳으로 더불어민주당은 탈환을, 미래통합당은 수성을 각각 노리고 있다. 여기에 민중당은 지난 2012년 제19대 총선 신승의 영광을 되뇌는 중이다. 특히 중원구는 현재 총 10개 재개발 등 정비사업으로 도시 재정비가 진행되는 등 변화의 물결로 변곡점에 서 있다.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원주민 재정착률이 30%도 안 돼 주민들이 고향을 등질 위기에 처해 있다. 1960년대 말 서울 청계천 주민들의 강제 이주로 중원구에 뿌리를 내린 주민들이 성남을 키운 장본인에서 외지인으로 밀려난다는 소외감이 있다. 따라서 이 지역 국회의원은 주민들을 달래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또 상대원동 성남소각장 신규 건립 사업 등 물꼬를 튼 현안 사업에 힘을 불어 넣어줄 인물이 선출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윤영찬 전 대통령비서실 국민소통수석이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며 중원을 발전시킬 적임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동아일보 기자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TV 앞에서 발표해 인지도를 쌓았으며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을 통해 민심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소통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운 윤 전 수석은 주민들은 정책 대상이 아닌 정책 파트너라는 지론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인터넷 홈페이지 윤영찬 닷컴을 개설,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지역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 온라인 구축망 등 관내 상설시장의 시장별 특성화 전략에 대해 지역 6개 상인회가 그의 지지를 선언할 정도로 지역과 교감하는 등 국민소통수석 등 경험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중앙당의 공공와이파이 확대 공약에 발맞춰 지역 IT 인프라 확충을 강조하고 있다. 윤 전 수석은 중원구는 확실한 변화와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함께 국정에 참여했던 경험으로 주민 삶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에선 현역 신상진 국회의원이 5선 고지를 향한 발걸음을 뗐다. 의사 출신인 신상진 의원은 지난 2005년 재보궐 선거를 시작으로 2008년 18대 총선, 2015년 재보궐 선거,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인물로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선에서도 이렇다 할 당내 경쟁자가 없이 단수공천을 받을 정도로 입지가 탄탄하다. 상대원동 공단 노동자로 지난 1984년부터 중원구와 인연을 맺어온 신 의원은 민주당 관계자들까지 인정할 정도로 주민 경조사 챙기기에 분주한 발걸음을 보인다는 전언이다. 또 지난 2010년 고도제한 완화와 지난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로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중원구 발전을 끌어냈다고 자평하는 만큼 지역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21대 총선에선 지하철 유치와 정비사업의 주민부담 경감으로 지역 발전을 약속하며 지지기반을 다지고 있다. 신 의원은 서민이 행복한 나라,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이웃이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늘도 뛰겠다고 강조했다. 민중당에선 김미희 전 국회의원이 출격한다. 김미희 전 의원은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신상진 의원을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으나 지난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진보정치를 통한 민생개혁을 주장한 김 전 의원은 서울공항 이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시민의 뜻을 받든 진보정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이정민기자

[4.15총선 우리가 뛴다] 하남, 이창근 예비후보, 문재인 정부 3기 신도시 추진 맹공

미래통합당 이창근 하남 예비후보는 4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는 인구절벽 시대에 국가적 재앙일 뿐 아니라 지방분권을 외치는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3기 신도시를 추진한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한 발상이다며 질타했다. 특히, 이 예비후보는 현 정부가 임기 3년도 안 된 기간 동안 19차례에 걸쳐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는 동안 부동산 가격은 되레 폭등했고,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는 더 심화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반시장적 사회주의식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3기 신도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은 결국 인구절벽 시대에 3기 신도시가 태동할 경우 어느 지역에서건 인구가 이동해 올 수 밖에 없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정책일 뿐이다며 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진짜 투기를 잡기 위한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현 정부가 지금의 사회경제적 여건 등을 고려할 때 대규모 신도시를 건설하기보다는 오히려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도시재생, 도시 재정비 등에 집중해 도시간, 지역간 주거질의 상향 평준화를 통한 삶의 질 개선에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투기를 잡기 위해서는 진짜 투기를 잡기 위한 핀셋 정책 뿐 아니라 (가칭)생애 주기별 부동산 총양도소득과세표준처럼 세제 정책의 발상적 전환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하남=강영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