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특례시장 "‘글로벌 자족도시, 경제특례시’로 힘차게 도약" [신년인터뷰]

2025년 임기 4년 차를 맞은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108만 시민과 함께 고양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자족도시, 경제특례시로의 힘찬 도약을 고양시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하고 그동안 쌓아 온 성과를 토대로 시민 누구나 자부심을 느끼는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앞장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소통과 협치를 통해 갈등 해결을 위한 합리적인 대안을 모색할 것이며 시정의 최우선은 고양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Q. 지난 한 해 성과와 아쉬운 점을 한 가지씩 든다면. A. 지난해 고양시는 자족도시 실현의 윤곽이 한층 선명해지는 성과를 이뤘다. 우선 민선 8기의 시작과 함께 전력을 다하고 있는 고양경제자유구역이 올해 최종 지정 발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양시의 우수한 특성을 담은 개발계획 연구용역을 완료했고 최종 지정에 가장 중요한 투자 수요 확보를 위해 국내외 많은 기업과 기관을 직접 찾아다니며 세일즈 행정을 펼치고 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162건, 약 6조7천억원의 투자 수요를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제3전시장 등 대규모 산업 인프라가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며 고양시가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자족도시로 성장할 기반을 다졌다. 또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 지정,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조성 등 각종 규제와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혁신의 기회를 만들어냈다. 이 외에도 고양시는 도시 전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루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경기도 시·군종합평가와 정부합동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2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이는 고양시가 경제, 안전, 복지, 환경 등 어느 하나 빠짐없이 잘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일 잘하는 도시’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아무래도 시의회와의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예산안이나 조직개편안처럼 마땅히 진행돼야 할 정책 추진이 지체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상황이 매우 안타깝다. 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을 것을 지속적으로 시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다. Q. 지난해 44개 동을 모두 방문해 소통간담회를 가졌다. 시민의 목소리를 2025년도 시정에 어떻게 담을 계획인지. A. 소통간담회는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취임 이후 매년 진행하고 있는 중요한 소통의 장이다. 지난해 3년 차를 맞아 7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고양시의 44개 동을 모두 방문하며 200여건의 소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중 복합문화센터 건립이나 도로 확장 등 공공시설 확충에 대한 요청이 가장 많았고 도시환경 문제, 버스노선 증설, 주차 문제 등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이러한 의견을 하나하나 빠짐없이 검토 중이다.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신속하게 처리하고 재정이 많이 소요되거나 현실적 제약이 있는 사안은 우선순위를 검토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아시다시피 고양시의 재정 상황이 여의치 않다. 하지만 고양시가 잘되기를 바라는 시민의 진심 어린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더 나은 고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Q. GTX-A가 드디어 개통이 됐다. 기대하는 효과와 앞으로 교통 문제 개선을 위한 계획은. A. GTX-A 노선의 개통은 고양시의 교통환경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킨텍스에서 서울역까지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되면서 시민의 출퇴근 부담을 줄이고 생활의 편리함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이 GTX-A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킨텍스역 18개, 대곡역 17개 등 총 35개 노선을 신설·조정하는 연계 교통체계를 구축하고 환승주차장을 확보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자족시설 확보와 국내외 투자유치 등 고양시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 킨텍스 마이스산업,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대곡역세권 지식융합단지,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주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하고 첨단산업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동력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와 함께 고양은평선 기본계획 승인, 교외선 재운행과 대장홍대선 착공 예정 등 더욱 촘촘한 철도망 구축이 가능해졌다. 시민이 더욱 편리하게 새로운 교통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 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아울러 9호선 급행 연장, 3호선 급행 도입 등 주요 철도망 구축과 자유로 지하고속도로 추진 등 도로망 개선으로 사통팔달 교통지도를 완성하겠다. Q. 시청사 이전, 시의회와의 협치 등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데 갈등 해결의 복안은. A. 시청사 이전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말씀드렸듯이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시민의 혈세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공무원의 근무환경과 시민의 편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일부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고양시의 성장과 미래를 위한 결정을 해야 하는 만큼 시민과 꾸준히 소통하며 최적의 방안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시와 시의회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고양시민의 행복과 고양시의 미래다. 그리고 협치와 상생을 가장 간절히 바라는 것은 의회 파행으로 고통받아온 108만 고양시민과 공직자들이다. 이 기본원칙에 공감한다면 갈등의 해법은 충분히 도출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더 이상 정치적 논쟁이 아닌 진정한 협치를 통해 고양시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의회는 지금이라도 시민을 위한 상생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고 고양시의 발전을 위한 많은 정책이 대승적 협력을 통해 반드시 실행되도록 해야 한다. 시의회와 협력의 길을 모색하며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양시는 매년 힘든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지금의 고양시를 만들어 왔다. 앞으로도 시민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다. Q. 108만 고양특례시민들에게 전하는 신년인사 겸 각오는. A.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고 2025년 새해가 밝았다.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실 시민 여러분께 밝은 새해가 새로운 희망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양시도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토대로 108만 고양시민 여러분과 함께 고양시의 ‘미래를 바꾸는 힘’을 만들어 가겠다.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글로벌 자족도시, 경제특례시’로 힘차게 도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올해도 시민 여러분께서 고양시의 변화와 성장에 든든한 동반자가 돼 주시길 부탁드린다. 또 을사년의 좋은 기운과 함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풍요로운 2025년이 되시기 바란다.

고양특례시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최대 4년동안 400만원

고양특례시는 출산가구에 전월세자금 대출이자를 연 100만원 한도로 최대 4년간 지원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오는 31일까지 무주택 출산가구 전월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 신청을 접수 받는다. 해당 사업은 출산가구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시행됐으며 올해는 예산 15억6천만원을 편성해 1천56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기관으로부터 주택 전월세자금 대출을 받은 무주택 출산가구가 대상으로 입양가구도 신청할 수 있다. 단, 가구당 자녀 1인에 한정해 지원한다. 지원 금액은 대출잔액의 1.8%로 연 1회 최대 100만원 한도이며 최대 4년간 지원한다. 신청일 기준으로 ▲출산(입양) ▲고양 거주 ▲대출받은 부동산 거주 ▲무주택 ▲기준중위소득150% 이하 등 5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신청할 수 있다. 최초 신청의 경우 지난해 자녀를 출산 또는 입양한 가구이며, 기존에 지원을 받고 있는 가구도 재신청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야 한다. 자녀 출생(입양) 신고일 당시 고양에 주민등록을 두고 계속 거주 중인 가구만 신청 가능하다. 대출받은 임대차계약서상 부동산 소재지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어야 한다. 신청인 본인과 배우자 및 자녀 모두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무주택 가구로 가구소득이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인 경우에 신청할 수 있다. 유사한 목적으로 대상자에게 중복 지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직계혈족 또는 배우자의 직계혈족과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자 ▲고양시 유사 주거지원사업 수혜자 등은 이 사업의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청기한은 오는 31일까지로 신청인의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해 접수해야 한다. 지원금은 심사 등을 거쳐 오는 4월 말 계좌로 입금된다.

3호선 삼송역…올해부터 삼송(중부대학교)역으로 변경

수도권 전철 3호선 삼송역 이름이 올해부터 삼송(중부대학교)역으로 변경됐다. 중부대는 지난해 12월13일 국가철도공단이 역명부기 사용을 승인한 데 이어 양측이 사용계약을 체결해 삼송역의 역명이 ‘삼송(중부대학교)’역으로 바뀌었다고 6일 밝혔다. 역명부기는 철도역이나 전철역의 공식 명칭에 특정 시설 명칭을 괄호 형태로 표기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계약 체결로 삼송역 역사 외부 출입구의 역명표지 및 승강장 역명판 등이 교체됐으며 하차 시 열차방송에도 부기 역명이 사용된다. 중부대는 역명부기를 통해 고양지역을 대표하는 거점 4년제 종합대학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자평하고, 무료 셔틀버스 운행 확대 등 학생과 지역주민 모두가 편리하게 캠퍼스를 방문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정열 총장은 “삼송(중부대학교)역의 명칭 확정은 구성원들의 자긍심과 우수 신입생 모집에 기여할 것"이라며 "삼송-신원-고양-중부대 연계벨트를 구축해 삼송(중부대학교)역을 대학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고, 주변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철도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삼송역의 하루 평균 수송인원은 3만337명으로 수도권 전철 3호선 고양지역 내 역 11곳 중 승객이 가장 많다.

고양시, 커피 산업 메카로 거듭…기본계획·전략과제 수립 발표

고양특례시가 원두 유통과 커피 도시 브랜딩, 카페 활성화, 커피산업단지 등 커피산업의 메카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시가 해당 산업과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 한 기본계획·전략과제 등을 발표하면서 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이다 6일 시에 따르면 유통의 메카-고양 커피 도시 브랜딩, 카페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고양 커피산업 인프라 구축, 커피로 만드는 순환 경제 커피산업 육성전략 등을 담은 ‘고양시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해당 기본계획에는 커피 유통을 활성화하는 판촉 공간 조성 및 대학(동국대)과 공동으로 커피 연구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방안 등도 담겼다. 고양시의 커피산업 육성 기본계획은 국내외 커피산업의 성장세와 지역 커피산업의 우수한 여건에 발맞춰 커피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고양연구원에 기초용역을 맡겼으며 지역 중견 커피 업체와 좌담회를 개최하고 2천여 커피 업체를 대상으로 커피산업 총조사를 해 정책의 방향성을 마련했다. 시는 이를 통해 원두 유통의 메카-고양 커피 도시 브랜딩, 카페 소상공인 활성화 지원, 고양 커피산업 인프라 구축, 커피로 만드는 순환경제라는 4대 전략과 12개 전략과제·23개 단위과제를 설정했다. 주요 과제로는 수도권 원두 유통의 교두보가 되기 위해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원두 상품 제조·판매업체의 한시적 판촉 공간인 ‘고양 로스터리 팝업센터’, 커피 산학연 협력 시스템인 ‘고양시-동국대 공동 커피 연구지원센터’, 시민을 위한 커피교육 체험공간인 ‘고양형 커피 교육센터’ 등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지정 시 고양 커피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생두 무역과 관련된 지역행사 지원, 반려식물로 시민들에게 커피 화분을 보급하는 등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세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전국 대도시에 비해 고양시가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고양시만의 특수한 전략을 잘 마련한다면 국내 커피 도시 브랜드 경쟁에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양시 헬스장 새벽에 폐업통보 후 연락 끊겨…수백명 피해

고양의 한 헬스장이 새해 첫날 예고 없이 폐업해 회원들이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대책을 호소하고 나섰다. 2일 일산동부경찰서 및 피해자 단톡방 등에 따르면 일산동구 백석동에 위치한 A휘트니스의 대표 B씨가 전날 오전 회원들에게 단체 문자메시지를 보내 폐업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B씨는 전날 오전 2시께 보낸 메시지에서 "저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고 단순히 명의만 제공했다. 경영 상황이 점차 악화해 부득이하게 운영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문자에는 운동기구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한 뒤 회비를 변제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환불 신청 안내도 포함돼 있으나 해당 전화번호의 전원은 꺼진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회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으며 2일 오후 현재 가입자가 250명을 넘어섰다. 한 회원은 전날 오전 단톡방에 “오늘 새벽에 가니 운동기구는 이미 다 빼서 없었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다른 회원은 “일산동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는데 그 때 배정받은 형사가 고소 및 진정서 건수가 많아 합병돼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수십 건의 고소장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회원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B씨가 대표로 등록된 김포 고촌읍에 위치한 C헬스장의 다른 지점 2곳에서도 같은 날 폐업이 통보된 것으로 전해져 피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장이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고 공보 규칙이 강화돼서 수사 관련 사항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들과 함께 춤을…20년 넘게 댄스 재능기부, 박종국 지효초 행정실장

“유치원 졸업반 아이들에게 댄스를 가르치는 재능기부를 하면서 오히려 제가 에너지를 받고 행복했습니다.” 고양시 덕양구 지축동에 위치한 지효초 박종국 행정실장(51)의 ‘부캐’는 댄스 강사다. 그는 20년 넘게 라틴 댄스에 빠져 있다. 주 종목은 살사와 바차타. 댄스지도자 자격증도 가지고 있다. 아빠와 함께 춤을 추던 딸은 대학에서 실용무용을 전공하고 있다. 박 실장은 첫 발령지인 성석초등학교에서 시작한 댄스 재능기부를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말 6주 동안 매주 두 차례 지효초 병설유치원 졸업반 원생들에게 도미니카공화국의 국민 춤 ‘메렝게’를 가르쳤다. 재능기부의 대미를 장식한 건 지난해 12월24일 열린 졸업식이었다. 38명의 제자들이 무대에 올라 멋진 댄스 공연을 펼쳤고 박 실장은 무대 앞에서 아이들의 춤을 지휘했다. 댄스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묻자 그는 “춤은 하고 싶은 말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처음엔 잘 안 되던 동작을 완성하면 자존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파트너와 함께 추는 댄스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 교육적 효과도 크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처럼 춤이 정식 교육과정에 포함됐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번 봉사가 더 의미 있었던 건 신설 학교 행정실장으로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면서도 유치원 요청에 선뜻 재능기부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효초는 고양특례시의 90번째 초등학교로 지난해 3월 개교했다. 신설 학교에 발령 나면 휴직을 심각하게 고민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할 일이 많다. 게다가 그는 책상에만 앉아 있는 스타일이 아니다. 학교 시설을 관리하다 보니 꼭 필요해 기계설비 자격증까지 땄다는 그는 천장 누수 정도는 직접 고치는 지효초의 맥가이버다. 지난해 여름에는 지하 기계실이 물에 잠길 뻔한 걸 막기도 했다. 행정실장 업무도 많은데 재능기부까지 하기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그는 “교육행정 공무원이 아니라 아이들이 뛰어노는 테마파크 건물주라고 생각하면 힘들어도 즐겁다. 그리고 아이들이 제가 가르쳐준 춤을 추며 환하게 웃는 게 최고의 보상”이라고 말했다. 유치원을 졸업한 ‘춤제자’들이 오는 3월 지효초에 입학해 계속 춤을 배우고 싶다고 하면 기꺼이 특별활동반을 만들어 제대로 가르쳐 볼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충북 시골에서 상경해 고시원에서 지냈던 초임 시절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 게 바로 춤이었다. 제가 가르쳐준 춤이 아이들 내면의 흥을 다시 찾아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고양 "원마운트 시가 인수"…임차인·스포츠클럽 회원 한 목소리

고양 복합테마파크인 원마운트의 기업회생 난항이 우려되고 있다. 3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13년 3월 일산서구 대화동 시유지인 4만8천793㎡에 개점한 원마운트는 최대 50년간 사용하고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지난해 7월 코로나19로 적자가 누적된데다 운영자금이 부족한 유동성 위기에 몰려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고 법원은 자난해 8월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원마운트 상가임차인비대위와 스포츠보증금채권자협의회 등 원마운트 회생계획안 가결에 의결권을 갖춘 채권자 단체들은 최근 열린 채무자 재산실태조사 설명회에서 조사보고서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고양시의 인수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설명회에서 원마운트의 자산(존속)가치(438억원)가 청산가치(65억원)의 약 6.7배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자력형 회생을 전제로 한 편항된 산정이라며 조사보고서 수정을 요구했고 설명회는 결국 파행했다. 이들이 회생에 반대하는 이유는 회생 시 임차보증금이나 스포츠클럽 보증금 등에 대한 변제율이 낮고 이마저도 돌려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박성준 임차인비대위원장은 경기일보에 “조사보고서 안에 따르면 임차보증금의 평균 변제율은 45.5%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확정이 아닌 2028년 재임대를 통한 변제조건”이라며 “이런 내용을 담은 회생계획안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양시는 이 사업의 원청사업자다. 사업을 실패한 청원건설 주주 측에게 책임을 철저히 묻고 회생계획에서 실제 인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경호 스포츠보증금채권자협의회장도 “10년 만에 부채가 4천400억원이나 되는데 이런 기업이 회생 가능하겠느냐. 민간투자사업임을 감안해 파산 후 고양시가 원마운트를 인수해야 한다”며 “원마운트 회생을 돕기 위해 고양시가 절차를 어겨 용도변경을 해준 특혜의혹이 있어 경기도에 주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고양시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 현재 60% 이상인 운동시설 비율을 40% 이상으로 낮추고 판매시설 비율을 늘려준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직권남용으로 원마운트 기업회생 재판 관여한 것이라며 지난해 11월15일 감사를 청구했다. 원마운트 관계자는 “재산실태조사는 법원이 진행한 것으로 원마운트와는 무관하다”며 “오는 20일 제출 예정인 기업회생계획안은 다양한 채권자들이 참여하는 채권자협의회의 의견을 반영해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원마운트는 관리위탁 방식이 아닌 ㈜원마운트 소유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 중이어서 시와 무관하고 코로나19로 적자가 심화된 지역기업을 살리기 위한 용도변경은 특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생 담보권인 상가 임차보증금은 2023년 말 기준 1천905억원에 달해 상가 임차인들이 반대할 경우 회생계획안 가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회생계획안의 법원 제출 기한은 오는 20일이나 상가 임차인들이 자력형 회생계획안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회생계획안을 심리·결의할 관계인집회의 개최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고양 교통혁명 시작 ‘GTX-A 운정~서울역’ 개통…킨텍스역서 열려

고양지역 교통혁명을 주도할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됐다. 28일 고양특례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GTX-A노선 킨텍스역 대합실에서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식 및 시승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동환 시장을 비롯해 김운남 시의회 의장, 이기헌 고양시병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티엑스에이운영㈜ 관계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환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은 고양 시민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교통수단을 넘어 고양의 도시개발과 경제활성화를 이끌고 핵심 전략산업을 유치하는 등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운남 의장은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이 고양의 교통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선 환승센터 건설 및 180면에 불과한 C4부지 주차장 확충 등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시의회가 이런 문제들을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기헌 의원은 “오는 2028년 모든 구간 완공이 완벽하게 이뤄지도록 국회가 잘 살피겠다”며 “GTX-A노선은 역 간 거리가 5~6㎞로 멀기 때문에 고양 대중교통체제와 결합할 수 있는 대규모 환승센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개통식 후 이 시장은 시민들과 함께 서울역을 왕복하며 시승했다. 킨텍스역을 오전 10시44분 출발한 열차는 최고 시속 175㎞로 26.2㎞를 달려 16분 만인 오전 10시59분 서울역에 도착했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거주하는 이기철(70)씨·조성순(63)씨 부부는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이 오늘 개통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념하기 위해 탑승했다”며 “서울 나들이가 정말 편해졌다. 서울역까지 정말 16분이면 가는지 시간을 재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통한 GTX-A노선 운정~서울역 구간은 운정중앙역, 킨텍스역, 대곡역, 연신내역, 서울역 등 정거장 5곳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지난 3월30일 수서∼동탄 구간이 개통한 이후 9개월 만이다. 운정에서 동탄까지 모든 구간 개통은 오는 2028년 이뤄질 예정이며 창릉역은 오는 2030년 완공될 전망이다. 킨텍스역을 기준으로 서울 방면 첫차는 오전 5시34분, 막차는 0시42분이다. 배차간격은 10분이며 요금은 평일 성인 기준 4천200원이다. K-패스 카드를 이용하면 20%를 환급받을 수 있어 요금이 3천360원으로 낮아진다. 어린이(6~12살)는 50%, 청소년(13~18살)은 10% 할인되며, 경로(65세 이상)는 30%, 장애인과 유공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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