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는 교문동 근린공원 내에 오는 2013년 말까지 수영장과 볼링장, 다목적 멀티장 등을 갖춘 다목적체육관(제2실내체육관)을 건립키로 했다. 시는 16일 오후 시청 회의실에서 다목적체육관 건립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수영장(가로 50mX세로 25m)을, 2층에 볼링장(가로 30mX세로 70m)과 스쿼시장(가로 6.4mX세로 9.75m)를 각각 설치키로 했다.또 3층에는 농구장과 배드민턴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멀티장(가로 32mX세로 19m)을 조성하고 층마다 매점 등 이용자 편의시설도 설치키로 했다.시는 내년 7월 말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등 제반 행정절차 등을 마무리 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체육관 주변에 각종 간이 체육 및 여가시설 등도 설치해 기존 실내체육관과 함께 대표적 체육 및 여가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구리시는 평가담당관 직속의 익명내부고발시스템을 개설하는 등 고강도 청렴대책을 내놓는다.시는 평가담당관 직속의 익명내부고발시스탬 해우소(평가담관 Direct line)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시는 평가담당관 직속의 직통전화를 설치해 익명으로 제보 또는 신고한 고발사항을 접수해 사실여부 등을 확인 및 조치하고 신고자에게 통보키로 했다.시 관계자는 내부고발제도가 부정부패를 획기적으로 근절하고 품격 있는 공직사회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구리농수산물공사(옛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 관리공사)의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어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다.10일 공사에 따르면 현재 사장의 임기가 오는 29일로 끝남에 따라 신임 사장에 대한 인선 절차가 추진해야 한다.그러나 신임 사장의 자격과 임기(경영성과와 직무실적 등에 따라 1년 단위로 3년까지 연임) 등이 담긴 정관 개정(안)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이사회 구성은커녕 이사회와 시, 시의회 등이 각각 추천하는 인사 7명을 위원으로 하는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및 운영 일정 역시 확정되지 않았다.공사 관계자는 신임 사장 인선 절차가 지방공기업법 등 관련 법 개정으로 대폭 바뀌면서 아무래도 다음 달 말께나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1개월가량 사장이 없는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전국 지자체 최초로 태극기의 도시를 선포한 구리시가 국기 선양사업 지원 방안 등을 규정한 조례(안)을 제정한다. 시는 최근 국기 선양사업에 관한 지원 조례(안)을 입법 예고하고 이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10일 밝혔다.시는 오는 25일 입법예고를 마치는대로 조례규칙심의회와 시의회의 심의의결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짖고 본격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시는 조례안에서 법인이나 단체 등에게 국기 선양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공공기관은 물론 도시계획시설 건물주와 사업자에게 국기 게양 설치 및 무궁화 식재를 권고하기로 했다.또 국기선양위원회를 설치, 국기 선양에 관한 주요 사항을 심의하도록 했다.시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국기이며 국가 상징물인 태극기의 존엄성을 함양하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도모하기 위해 국기 선양사업에 관한 지원조례안을 제정했다고 말했다.시는 지난 8월 광복절 65주년에 즈음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태극기 도시를 선포하고 지난달 10일 제25회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태극기 사랑 범시민 실천 운동 결의대회를 개최했다.특히 갈매동 주민자치센터는 지난 8일부터 태극기 사랑 글짓기 대회를 개최하고 인창동 주민자치센터는 태극기 미니 역사 기념관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또 수택2동 주민자치센터는 태극기의 동 만들기 운동을, 수택3동 주민자치센터는 국기 선양홍보단을 설치운영하는 등 태극기 사랑운동을 펼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문화를 통해 고난을 극복하고 삶의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민간예술단체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고 향토적 특성을 살린 문화행사를 개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지난 5대에 이어 6대 구리문화원장으로 취임하는 김문경 원장(72)은 문화예술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시민의 긍지 및 애향심 고취를 위해 남은 정열을 쏟겠다고 밝혔다.그는 우선 구리문화예술제와 시민백일장 개최, 성년식 재연, 갤러리 운영 등 각종 주민참여 행사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눈높이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특히 갈매동 도당굿(경기도문화재)과 온달장군 추모제향, 사노동 장례의식, 벌말다리밟기, 정월대보름민속놀이 등 사라져가는 민속문화 보존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또 아차산 고구려유적과 효빈묘, 신도비, 석탑 등 비지정 문화재 발굴과 동구릉 아차산 고구려 역사 특강, 동구릉 건원학술제 개최, 망우리 근현대사 묘역위인 탐구 등 향토사 및 사료의 수집 보존에도 힘쓸 예정이다.문화원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비정치적인 물적인적운영 관리에 나서고 전 임원이 정관 및 총회 의결 사항과 제규정에 따라 합리적인 업무분단을 다듬어 나갈 수 있는 운영체계의 투명화와 선진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힌 김 원장은 앞으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평생학습의 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구리시가 공유재산 관리 및 운영, 토지개발 및 주택건설 등 각종 수익사업 발굴 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도시공사 설립 계획이 시의회와의 이견으로 2년째 표류하고 있다.1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2월 시의 공영개발특별회계 현물(유통종합시장)과 현금(150억원) 등을 자본금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 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주민의견 수렴에 들어갔으나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충분한 사전검토 등을 요구했다.시의원들은 당시 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설립 및 운영하고 있는 도시공사가 수익성 등 가시적인 효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오히려 세수낭비 등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먼저 각종 부작용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시는 지난해 8월 다시 시의 일반회계 현물(아천동 231 일대 시유지) 등 수권자본금을 100억원으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도시공사 설립 및 운영조례(안) 입법예고 절차를 마치고 시의회의 심의 안건으로 상정했으나 시의회가 같은 이유를 들어 부결시켰다.시 관계자는 시의 각종 시설물을 저비용고효율적 관리운영과 택지개발 등 각종 수익사업 등을 발굴 및 추진하기 위해 경영 마인드를 갖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기구가 필요한 상태라면서 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계속해서 이의를 제기하는 바람에 정관 및 제규정 작성, 이사장 선출 및 직원채용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제6대 구리시의회(의장 박석윤)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났다. 구리시의회는 그동안 지방선거 이후 깊어진 주민들 간의 갈등과 반목을 해소하고 지역의 현안사업 등에 대한 집행부와 유기적 협조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과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에 충실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특히 지난달 23일 추석연휴 내린 기습폭우(일일 강수량 216.5㎜)로 침수피해를 입은 구리시 수택3동과 교문1동 일대(202가구) 수해복구 현장을 찾아 수재민을 위로하고 수해 현황을 파악하며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과 대안을 제시했다.또 시민의 대변자이자 봉사자라는 마음으로 바른의정, 밝은미래의 선진 의회상을 정립하고 시민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 시민의 복리증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전개하는 등 지방자치 발전 및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구리시의회는 지난 7월7일 원구성을 마친 후 정례회 1회 15일, 임시회 3회 9일 등 총 4회 24일간의 회기를 통해 구리시 시세감면 조례일부 개정조례(안)과 구리시 광장사용 및 관리조례(안), 구리시 사회적 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구리시 정보화촉진 조례전부 개정 조례(안) 등 모두 15건의 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특히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 영위지원 근거 마련을 위한 노인복지증진조례(안)과 장애인복지증진조례(안) 등을 의원발의를 통해 처리하고, 전임 5대 의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던 한시적(3년) 운영기구인 국장급(4급) 체제의 도시개발사업단 신설안을 담은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 개정조례안을 심의 의결했다. 시의회는 동구릉 주변 골프연습장 건축허가 취소에 따른 손해배상 관련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시금고 자금 44억3천800여만원(일반회계 20억6천900여만원, 특별회계 23억6천900여만원)이 강제 인출되고 19억8천800여만원(철거비와 이자)이 압류되는 등 시민의 쌈짓돈과 세금으로 조성된 재원이 손실된 데 따른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엄중 문책과 구상권 청구 등을 촉구하는 결의문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동구릉 골프장 책임자 문책 결의문추석 물폭탄 현장 찾아 복구 앞장노인장애인 복지증진조례 제정 등출범 100일 시민곁에 발빠른 행보또 시민들과의 대화와 현장확인 등으로 주민이 궁금해 하는 시정현황 전반에 대해 일반행정, 사회복지, 환경위생, 지역경제, 농정유통, 건설교통 등 분야별 시정질의 등을 통해 군정운영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점에 대해 시정 및 개선과 대안을 제시하는 등 시정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생산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시의회는 예산결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세입세출 예산안 중 사업의 효과성 및 실효성 등을 종합 검토해 일부 불합리하게 편성된 예산을 삭감, 건전한 재정운영 및 투자의 효율화를 기했고 수시 민생현장 방문 및 지역주민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각계각층의 여론과 애로사항을 청취, 시정에 반영되도록 했다. 의회개원 때마다 기관단체에 홍보, 방청하도록 하는 등 시민의 참여와 관심 속에 발전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해 왔다. 또 매주 월요일 의원주례모임을 통해 의회운영과 의정활동 전반에 대해 협의하고, 집행부의 주요업무 추진사안에 대한 사전 의견청취 등 공유와 대화를 통해 시정발전에 기여했다.시의회 관계자는 집행부와 동반자로서의 상호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시민 곁에 한걸음 다가선 의정활동과 심도있는 시정질문을 통해 집행부의 독주를 감시견제하며 주민들의 욕구충족을 위한 간담회 등을 개최하는 등 시민의 대변기관으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박석윤 구리시의회 의장 취임 100일이 지났다. 지난 7월 민선 5기 출범과 함께 취임한 박 의장은 진화자 부의장과 동료 의원, 의회사무과 직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안정적인 의정 운영을 보여줘 민선 5기 성공적 출발을 알렸다.선심성 예산 과감히 빼고 현장중심 의정활동 주력<인터뷰> 박석윤 구리시의장-취임 100일이 지났는데 소감과 앞으로 의정 방향은. 그동안 잘했다기보다는 보람과 희망을 느낀다. 시의회 의장으로서 공정하고 책임감 있는 언행을 바탕으로 집행부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또 시민 복리증진과 민생 안정을 위해 저소득층의 생계대책,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시민의 의정참여가 폭 넓게 이뤄지도록 하겠다. -그동안 의정활동 및 성과는. 정례회의 내실화를 다지고 집행부 요구 등에 따라 수시로 개최하고 있는 임시회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등 역할과 사명을 다했다. 특히 매주 화요일에 운영하고 있는 의원주례회의를 통해 집행부의 주요 시책사업과 민원사항, 특정 현안사항 등을 사전에 듣고 면밀히 검토해 개선 방안을 제시했으며 의원 상호 간 의견교환과 협의를 거쳤다. 또 각종 부의 안건에 대한 토의 및 의견조율 등을 심도있게 실시, 견제와 감시기능도 강화했다.-시민들이 효율적인 의정 구현을 요구하고 있다. 대책은. 선심성 예산을 과감히 삭감, 건전한 재정운영에 힘쓸 것이고 조례 제개정과 예산심의 및 의결, 감사 승인 등 시민이 부여해 준 의회의 기본 권한에 대해 책임을 지는 시민우선 원칙을 지켜나가겠다.-시의회 선진화를 위한 방안은. 광역협의체 참가, 의회도서실 장서 확충, 각종 세미나 참석, 교육기회 확대, 의정연수, 우수의회 벤치마킹 등 의원들의 역량 제고에 힘써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생산적인 의회상을 정립하겠다.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방송, 의회소식 및 각종 회의록 제공, 사회단체기관과의 간담회 개최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의 의정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의회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 -앞으로 의정활동 방향은. 시의회는 집행기관의 부당한 정책과 독주를 막기 위해 시민의 의견을 받아 전달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충돌될 수밖에 없고 그 차이를 줄이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집행기관은 의회의 요구에 성실하고 충분한 답변과 자료를 제시해 의원들을 설득해야 하고, 의회도 집행기관이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을 발전적인 시각에서 검토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집행기관과 많은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기회를 많이 갖도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임기 동안 갈등과 낭비 요인을 버리고 생산과 능률을 올리는 의회를 만들겠다. 특정지역보다는 구리시 전체를 생각하고, 민의를 충실히 따르는 의회가 되도록 하겠다. 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백마디 말보다 하나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책임감 있는 의회를 보여줄 것이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ekgib.com
찬란한 문화와 광활한 대륙을 경영했던 대제국 고구려는 탁월하고 강력했던 철기문화의 바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어느 국가들보다 앞선 철기문화를 발전시킨 선진 역사를 지니고 있었다. 그 철기문화의 중심에 대장간이 있었다. 고대 국가에 있어 철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던 대장간은 곧 국가 번영의 상징이었고 지금의 산업에 견줘 IT산업을 능가하는 최첨단 산업시설이었다. 실제로 고구려의 대장간에서 만들어낸 작은 마구(馬具)인 등자(기병들이 말을 탈 때 밟고 올라가고 전투시 발을 고정시켜 균형을 유지하는데 사용되는 것으로 쇠로 만든 원통형의 발걸이) 하나가 군사들의 전투력을 엄청나게 증강시켰다. 이 등자는 로마제국이나 유럽의 고대국가들보다 300여년이나 앞서 개발된 기술로 고구려가 그 광활한 제국의 영토를 건설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엿볼 수 있다.고구려는 고조선의 앞선 철기문화를 받아들여 일찌감치 건국 초기부터 철기문화를 꽃피웠다. 일찍부터 청동기 무기에서 철제 무기로 대체해 사용했고 이는 강력한 대규모 정복전쟁을 통해 광활한 영토를 확장하는 동력이 됐다. 정복전쟁을 통해 지역 통합과 국가를 결속시킨데 이어 지배권력을 강화, 고대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됐다. 칼이나 창 등 단단한 무기를 만들기 위해선 강철이 필요한데 강철은 1천500℃ 이상의 고열에서 연철에 탄소를 더하거나 선철에서 탄소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이같은 기술은 고도의 제철기술을 가진 기술자들에 의해 전수됐고 지배계층의 우대 속에서 철저하게 보호받았다. 고구려문화 전문가 고증 거쳐아천동 우미네 마을 인근에지름 7m 물레방아 거믈촌 등 복원고구려 지키기 역사교육의 장대장간마을 고구려 제철기술은 철광석을 채굴해 이를 고열로 녹인 뒤 탄소를 가하거나 없애는 방법 등으로 담금질, 각종 무기와 농기계 등을 제작해 사용하면서 부강한 국가로 성장하는 동력이 됐다. 오늘날 대동강 주변과 요동 일대 고구려 영역에서 무수한 철제제품들이 발굴되고 있고 구리 아차산 일대 고구려의 전초기지인 보루 일대에서도 화살촉 등 고구려의 무수한 철제무기와 공구들이 발굴되고 있다. 하지만 고구려의 발달된 제련기술을 보여주는 대장간에 대한 기록과 흔적 등은 현재 남아있지 않다. 다만 최근 아차산 일대 고구려 제4보루 발굴조사에서 간이 대장간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대장간은 오늘날의 제철소 기능보다 철제제품을 만드는 종합적 집약 장소의 성격이 강해 고구려의 발달된 대장간 시설 복원은 여간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그래서 구리시가 복원한 고구려대장간마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리시는 지난 2008년 4월 고구려문화 전문가들을 초빙, 고구려 고분벽화 등에 나오는 생활상과 유물 등을 토대로 고증작업을 거쳐 아천동 우미네 마을 인근에 대장간의 동력인 지름 7m의 웅장한 물레방아와 화덕 등을 갖춘 대장간과 담덕호계진영채, 키타이부족마을, 거믈촌 등을 복원했다.대장간마을 입구에는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 발굴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할 고구려박물관도 설치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천장에 별자리를 나타낸 지도가 위용을 자랑한다. 당시의 별자리는 제왕의 나라에만 존재한다고 전해지고 있어 당시 고구려 위상이 대단했음을 엿볼 수 있다.아차산에서 출토된 고구려를 나타낼 수 있는 벽화와 유물 등도 진열되고 있으며 유물들을 통해 고구려인들의 생활상과 문화, 습관 등 소소한 얘기거리들도 선보이고 있어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인터뷰 김문경 구리시문화원장대장간마을은 후손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고구려의 칼과 창, 갑옷과 투구 등의 병장기 제조과정 등 당시로서는 최고의 철기 노하우를 엿볼 수 있는 국내 최초의 고구려 민속촌으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대장간(건축면적 250㎡) 등 지름 7m 크기의 물레방아를 돌려 쇠를 녹이고 담금질을 하는 공간과 담덕채(〃 85㎡)와 호개채(〃 99㎡),거믈촌(〃 278㎡) 등 주거 및 회의 시설, 전시관(〃 260㎡) 등으로 이뤄졌다. 김문경 문화원장는 고구려 대장간마을 건립은 단순히 건축물을 짓기 위한 것이 아니라 조상들이 이룩한 역사를 지키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작은 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구려 유적 및 유물에 대한 남다른 관심을 간직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은 한민족 자긍심과 민족적 기상을 무참하게 짓밟고 본격적으로 동북공정을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며 특히 고구려 문화유산을 자국의 문화유산으로 UNESCO에 등록하려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고구려 대장간마을 주변은 광개토태왕이 남진정책을 펼치기 위해 드나들던 곳으로 고구려의 웅대한 기상과 찬란한 문화 등 고구려의 독특하고 깊은 향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유적 및 유물 등이 많다며 고구려 대장간마을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국민 모두의 지역적 역량을 결집시키는 네트워크를 담당하는 등 중요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님비현상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아온 하수종말처리장과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들이 시민친화적인 체육시설 등을 갖춘 공원으로 거듭 나면서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하수종말처리장은 그동안 진동하던 악취 제거 등은 기본이고 공원 등으로 변신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호응받고 있다. 국내 첫 3차 고도처리로 악취없이 하루 오폐수 16만t 처리분수대산책로인공폭포수생식물관 등 친환경 공원 조성年 100만명 발길 수도권 대표 생태환경교육 공간으로 조성구리와 남양주 경계를 가로 지르는 왕숙천변 부지 13만2천여㎡에 자리를 잡은 구리하수종말처리장. 하루에 오폐수 16만t을 처리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이지만, 시민들의 눈에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비춰진다. 지상의 처리시설은 탈진설비가 뛰어나고 국내 최초로 질소(N)와 인(P) 등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3차 고도처리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하수침전지와 생물반응조 등은 각각 가로 120m 세로 90m 규모. 원형 농축조는 지름 7m 규모의 악취차단용 알루미늄 덮개(돔) 등 악취방지시설들이 설치되면서 오폐수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더불어 지상의 나머지 공간은 인공폭포와 수생식물과 산책로, 곤충생태관 등 가족단위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시설들이 조성돼 있어 혐오시설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특히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온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실개천을 따라 한강과 왕숙천, 지천 등에서 서식하는 쏘가리, 꺽지, 붕어 등 육식성 어종과 송사리, 돌고기, 모래무지 등 초식성 어종들을 볼 수 있고 인공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야생화들이 넘쳐 나고 있다. 비결은 친환경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구리시만의 노하우다. 시는 지난 2000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 관광자원화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시는 당시 하수처리장 내 가장 악취가 많이 나는 침전지 주변을 따라 하수처리과정에서 나온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인공폭포와 수생식물관과 너비 1m의 실개천을 만들고 천변을 따라 야생화와 수생식물 등을 심는 등 방류수와 안전성과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특히 인공폭포 주변과 수생식물관 등을 따라 부레옥잠과 물 배추, 개구리밥, 수련 등 수생식물과 각종 물고기와 다슬기, 소라, 말조개 등 수서식물 등의 서식공간을 만드는 등 생태계와 이름다운 조화를 이루도록 주력,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이모씨(50)는 혐오시설이었던 이곳이 이제는 찾아오고 싶은 곳이 됐다며 날이 흐리거나 비가 내리면 냄새가 좀 나긴 하지만 집 근처에 가족단위로 생태환경을 관찰하고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시는 방학기간 동안 학생들을 초청, 하수처리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수질검사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교실과 인근 학교를 직접 찾아가 학생들에게 환경교육을 진행하는 찾아가는 1일 환경교실 등도 운영하고 있다.시 관계자는 최종 방류수를 이용한 생태환경 조성은 그만큼 수질이 깨끗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생태환경 및 편의시설 등을 두루 갖춘 수도권의 대표적인 생태환경교육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인간자연이 조화로운 道대표 친환경 명소로 <인터뷰> 김정국 환경관리사업소장 - 곤충생태관을 운영하게 된 동기는.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 하지만, 막상 어떤 방법으로 해야 할지는 막연한 게 현실이다. 시정방향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친환경 도시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환경사업소 운영을 통한 환경보전의 중요성 함양과 혐오시설물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곤충생태관을 마련, 운영하고 있다. - 생태관은 어떻게 단장돼 왔는가.서울 인근에 위치, 하수처리의 벤치마킹 대상지로 알려지면서 점차 시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물의 정수 과정을 빼고는 특별히 보여줄 만한 시설물이 없어 고민하던 중, 함평 나비축제를 아이디어로 곤충생태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5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동을 마련, 그곳에 곤충을 확보하고 생태실을 가꿔갔다. 점차 관람인들이 늘어나자 유리온실을 목표로 생태관을 확장했다. 예산 확보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지난해 전시관을 신축하고 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거듭 태어나게 됐다. - 구리 곤충생태관의 경쟁력은.우선, 이곳에선 전시는 물론 곤충학자들이 연구시험할 수 있는 공간도 배려하고 있다. 이때문에 민간인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곤충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다. 더불어 산업화로 자연훼손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365일 운영되고 있는 곤충생태관임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 특별한 계획이 있는가.누에번데기가 아닌 갑각류로 동충하초를 개발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갑각류는 누에번데기보다 몇배 크기 때문에 기술이 개발될 경우, 산업적인 측면에서 큰 소득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곤충 천적을 개발, 이를 통해 친환경 농업 실현을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 연구가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시설 장비 및 운영 지원비 확보가 문제다. 운영 방안이 도출돼 이를 제대로 받쳐 줄 수 있는 여건이 하루빨리 조성되길 기대한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
구리지역의 대표적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은 장자호수공원 호숫가는 육지인 구리에서 바다의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쉼터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물살을 보노라면 짭조름한 비린내가 어디서 몰려온 듯한 착각에 사로 잡힌다. 호수 속에는 길이 60㎝가 넘는 잉어와 가물치, 붕어 등이 떼로 헤엄쳐 다닌다.곳곳마다 습지식물인 부들이 피어 있어 갈바람에 부딪치는 소리도 예사롭지 않다.최근 인근 아파트단지로 이사온 김진수씨(45)는 도심에 이런 호수가 있다니 놀랍다. 저기 봐라, 야행성인 가물치가 낮에도 나타나다니. 저들도 이곳 생활에 익숙해진 것 같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 오옥희씨(38여)는 아침 저녁으로 산책하며 사색하는 데는 더없이 좋다. 물이 있어 공기가 맑고 깨끗해 이곳을 좋아한다며 웃었다.인근 벤치에는 구리시니어클럽 호수공원지킴이 어르신들이 아이들의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김재광 할아버지(70)는 예전엔 익사사고도 났지만 지금은 우리가 지키고 있어 괜찮다. 운동 삼아 벌써 7년 째 이곳을 지키고 있다며 지나가던 다른 할아버지를 소개했다. 김 할아버지는 아침에 나와 보면 걷기족이 100명 쯤 몰려들어 장관을 이룬다고 알려줬다.호숫가에는 수변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있다. 그곳에는 물고기도 보고 물살을 감상하는 시민들도 많다. "교문동에서 걸어왔어요. 여기는 호수가 있잖아요. 바람도 좋고요. 물고기도 보고 돌아다니며 놀기도 해요. 최소담, 최효주, 김승미, 김소현 어린이도 놀러왔다. 호수 둘레는 벤치가 있어 쉼터를 제공한다. 그곳에 앉아 친구와 이야기에 열중하고 있는 우승완씨(40)도 만났다. 교문동에 사는 그는 호수가 있어 좋다. 일산 호수공원도 있지만 장자호수공원도 좋아 가끔 찾는데 편의시설이 매우 부족하다.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음미할 수 있는 테이크아웃 커피 집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제안했다.인라인스케이터 김성복씨(47)는 가족들과 주말마다 온다. 김밥과 과일을 싸갖고 오면 하루 종일 경제적으로 놀 수 있어 최고라고 말했다.장자호수공원의 면적은 2만3천여㎡. 장자호수는 30~40년 전만 해도 풀숲은 한강 배후 습지로 아이들에게는 물 놀이터, 농부들에게는 논밭에 물을 대는 마르지 않는 저수지였다.특히 저수량 20만㎥에다 주변의 배수유역으로부터 유입수량을 감안, 27일 정도의 체류시간을 지닌 정체성이 강한 하천형 수계였다.하지만 급격한 도시화로 맑은 물과 싱그러운 풀내음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천변엔 쓰레기가 나뒹굴었다. 호수바닥에는 흙과 모래, 각종 오물 등이 쌓였고 제때 치워지지 않아 0.85m 정도 높아지는 등 수위 조절기능도 잃었다. 호수폭도 갈수록 좁아져 매년 장마철 급작스럽게 불어나는 빗물이 제대로 유입되지 못해 주변의 저지대 주택가와 농경지 침수피해가 되풀이됐었다.가물치잉어철새들 뛰노는 생명의 호수가족연인들 아침운동 나들이 장소 인기특히 물고기가 오가는 어도조차 없어 상하류 생태계도 단절됐다. 장자호수 대수술은 민선2기 출범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 2000년 수질 개선과 생태공원조성 종합계획 수립용역이 마무리되면서 90여억원이 투입돼 호수 바닥이 준설되고 한강물을 끌어 들여 열흘 정도 담수과정을 거친 뒤 한강으로 다시 방류하는 순환 시스템 등도 설치됐다.지난 2002년까지 80억원을 투입, 수종식물 등 40여종의 각종 나무들이 심어졌고 파고라와 산책로 등 편의시설 등도 두루 갖춰지는 등 5년 동안에 걸쳐 대대적인 공사가 펼쳐졌다.장자호수 면적은 10만7천385㎡, 평균수량 15만7천205㎥, 평균 수심 2.2m, 80종 38여 그루 식물들이 심어져 있고, 9종 45만여 그루의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수십만 마리의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중하류에는 철새들이 쉴 수 있는 인공섬 2곳이 있다. 호수 주변도 걸맞게 거듭 태어났다. 탁 트인 수변공간에 8각정자 등 각종 편의시설들을 비롯해 산책로 3.6㎞가 새롭게 단장됐다.고사분수대와 바닥분수대, 야외공연장 등을 갖춘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유하는 쾌적한 시민휴식공간으로, 물과 녹지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학습생태학습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때문에 지난 2005년 환경부로부터 자연생태 복원 우수 사례로 지정됐으며, 정부가 주최한 살고 싶은 도시 만들기 대상에서 3년 연속 환경도시 대상을 수상하는데도 기여했다.장자호수공원은 현재 호수 양안 40~50m를 완충 녹지로 조성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는 전시 및 교육실, 주변의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관람실 등을 갖춘 생태교육관(지상 2층 연면적 360㎡)을 건립하는 1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단계 사업은 오는 2012년 12월 마무리된다.시 관계자는 장자호수 준설이 마무리되면서 담수능력 등이 크게 향상됐고 장마철 주변의 저지대 물난리 등도 말끔히 해소됐다며 장자호수공원은 이 일대에 펼쳐진 대규모 숲, 문화예술 무대, 과학체험관 등까지 망라한 새로운 시민 행복 공간이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hanjh@kgib.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