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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폐천(以掌蔽天).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뜻의 고사성어다. 조금만 살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뻔히 속 보이는 일을 하고 당치 않는 명분만 내세우는 행태를 꼬집는 말이기도 하다. 나라의 전문가가 추진하는 정책을 비전문가인 기자가 봐도 곧바로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다면 이 정책은 문제가 있다는 것일 테다.환경부 등이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를 통해 14일부터 90일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시·군·구를 대상으로 수도권매립지 대체매립지 공모에 나선 것을 두고 드는 생각이다. 환경부 등의 ‘꼼수’가 너무 눈에 띄는 탓이다.

오피니언 | 이민우 인천본사 정치경제부장 | 2021-01-14 20:29

사회 공분을 사는 사건이 잊혀질만하면 터진다. 올해 초 이른바 ‘정인이 아동학대 사건’이 전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 입양한 양부모의 극심한 학대로 16개월 된 어린아이가 숨진 사건이다. 양부모로부터 학대당한 정인이의 생전에 천사같이 환하게 웃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더했다.정인이는 모두 3차례 아동학대 신고가 있었는데도 경찰은 제대로 밝혀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학대가 지속됐고 결국 어린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비난의 화살은 학대한 양부모는 물론 학대 의심 신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막지 못한 경찰로 향

오피니언 |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 2021-01-07 19:11

경기도체육회 행정을 이끄는 사무처장은 540억원 규모의 살림을 꾸려가는 중요한 자리다. ‘체육웅도’를 자부하는 경기체육의 꽃인 사무처장 자리는 도지사가 당연직 회장을 맡았던 시절에는 직접 지명으로 임명됐다. 아직도 경기도체육회 규정에는 ‘회장의 지명 후 이사회 임명동의를 받아 임명’토록 되어 있다. 하지만 첫 민선 이원성 체육회장은 7월 첫 이사회에서 공개채용을 천명했고, 최근 실행에 들어갔다. 완전 개방형 공모 방식을 택했다.2일 사무처장 공개채용 지원서 마감 결과 7명이 지원을 했다. 체육 업무를 맡았던 전직 고위 공무원 출신,

오피니언 | 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 2020-11-05 20:00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 연휴가 눈앞에 다가왔다. 올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기 이전에 보낸 구정 연휴 이후 사실상 처음 맞게 되는 명절이기 때문인지 왠지 모를 뒤숭숭함만 남는다. 작년 이맘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또 한번 확대될 수 있는 코로나19의 집단감염 우려에 이례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인 대한민국에서 정부가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는 촌극마저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수도권을 벗어난 많은 고향 마을에는 ‘불효자만 옵니다’, ‘얘들아, 이번 추석에는 오지 마라’ 등의 문구

오피니언 | 김규태 경제부장 | 2020-09-24 19:54

최근 경기도를 비롯한 출산 관련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출산율을 올리기 위한 단편적 정책보다 각 분야(주거ㆍ교육ㆍ보육ㆍ일자리 등)에서 골고루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결국 출산율 제고를 위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종족 번식 본능을 깨우기 위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원론적인 이야기를 가지고는 출산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지난 10여 년 넘게 수백억 원을 들여 출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출산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최근 후배

오피니언 | 최원재 문화부장 | 2020-09-17 20: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한 자영업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달 30일 60대 자매가 운영하던 안양 평촌의 유흥업소에서 벌어진 일이다. 결국 이중 한명은 목숨을 잃었다. 이들이 쓴 유서에는 코로나19로 경영상 어려움과 억대 채무에 대한 부담으로 괴롭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잦아들 듯 했던 코로나19 확진자가 재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생계형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심화되고 있다. 급기야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2.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실시로

오피니언 | 이선호 지역사회부장 | 2020-09-03 20:05

경기도민의 관심 속에 2015년 프로야구 10구단으로 1군 무대에 뛰어든 KT 위즈가 6년만의 ‘가을야구’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으나 6월말을 기점으로 반등을 이뤄냈다. 현재 5위로 호시탐탐 3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는 KT는 창단 초기 3시즌 연속 최하위로 부진했다. 하지만 꾸준한 선수 육성과 영입선수를 통한 팀 리빌딩이 가시적인 효과를 보며 2018년 탈꼴찌에 이어, 지난 시즌엔 6위로 도약했다. 그리고 1군 무대 6시즌 만에 그토록 기대하던 포스트시즌 진출 안정권을 향해

오피니언 | 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 2020-08-27 20:03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의 코로나 19 감염 확산으로 인해 한국 교회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필자는 어린 시절 할머니의 영향으로 절에 다니며 부처님께 절하는 일이 많았다. 또 유교 의례에 따른 제사에도 항상 참석했다. 군대에 가서는 천주교 성당을 다니며 ‘베네딕토’라는 세례명도 받았다. 결혼 이후 아내의 전도로 10년 넘게 교회에 다니며 자칭 ‘썬데이 크리스천’이라 하고 다니고 있다. 나름 많은 종교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하다는 보니 각 종교의 특성을 조금 알고 있다. 천주교는 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고 불교도 절에

오피니언 | 최원재 문화부장 | 2020-08-20 19:10

인천 등 지역사회에서 대학교가 할 역할이 무엇인가. 지역의 인재를 발굴·양성하고, 학문을 연구하는 본질적 기능과 함께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싱크탱크의 역할도 한다. 소위 산·학, 즉 기업 등과 연계해 각종 경제 발전의 밑거름을 만드는 역할도 있다. 과연 인천의 대학은 이런 역할을 잘하고 있을까.사실 이 생각의 시작은 연세대학교에서 시작했다. 연세대는 송도국제도시에 세브란스병원을 짓겠다고 한지 벌써 10년이 가까워지도록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헐값에 산 땅에 아파트 등을 짓고 여기서 나온 개발이익으로

오피니언 | 이민우 기자 | 2020-08-13 19:50

정조는 신궁(神弓) 이었다. 그가 활을 쏠 때면 50발 중 49발을 쏘아 명중시켰다. 그런데 마지막 한 발은 과녁이 아닌 허공으로 날렸다고 한다. 50발을 모두 명중시킬 수 있었으나 스스로 겸손하기 위해 마지막 한 발은 쏘지 않은 것이다. 여기에는 주역에 통달했던 정조의 깊은 뜻이 숨어 있다.주역 점을 칠 때는 보통 시초라고 하는데 50개의 산가지를 사용했는데 그중 1개는 태극을 상징해 사용하지 않고 49개의 산가지만 가지고 주역 점쾌를 뽑는다고 한다. 그 점쾌를 통해 세상의 이치와 변화의 숨은 뜻을 찾아냈다. 정조는 여기에 착안해

오피니언 | 최원재 문화부장 | 2020-07-30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