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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지대계의 교육이 교육부의 실험적 정책 탓에 한국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온 국민이 목숨을 걸다시피 한 교육문제에 정부의 정치적 목적과 철밥통을 유지하려는 부처 이기주의가 적폐처럼 이어지면서 한국의 교육문제는 깊은 수렁에 빠져 있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발버둥만이 교육의 목적이 되어, 모든 교육이 입시를 위한 과정으로 변질된 지 오래이다.청문회로 불거진 장관자녀의 대입문제로 입시제도의 불공정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폭발시켰다. 개악으로만 치닫는 대입제도는 늘 지적받아오던 일이지만 교육부의 문제투성이인 제도운영

오피니언 | 모세종 | 2019-10-31

“인구 고령화 현상은 기뻐해야 할 일입니다.”얼마 전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UNESCAP) 스리니바스 타타(55) 사회개발국장이 신문사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필자는 노인복지 실천현장에서 20년을 넘게 일하면서 급속한 고령화는 국가적 부양 부담을 심화한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던 가운데 이 같은 타타 국장의 언급을 접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그는 “물론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고령화와 저출산에 따른 대책을 준비하지 못한 나라들도 있지만 한국은 연금제도를 상대적으로 늦게 도입했음에도 제도를 매우 빠르게 발전시켜 단기간 내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10-24

성형외과 학술대회의 연제로나 또 학술지에 심심치 않게 다루어지는 주제는 바로 ‘아름다움’이다. 진료실에서도 외상 치료나 기형의 재건이나 외모의 향상을 위하여 찾아온 환자들이 상담 끝에 진료실을 나가며 내게 던지는 인사말 가운데 가장 공통적인 주문이 바로 “예쁘게 해 주세요”이다.이렇게 흔히 쓰이는 ‘예쁘다’의 사전적 정의는 ‘아름답고 귀엽다’ 이며, ‘아름답다’의 뜻은 ‘마음이 즐겁고 기쁜 느낌을 줄 만큼 예쁘고 곱다’이다(연세한국어사전, 2003). ‘아름답다’와 ‘예쁘다’는 마치 자신의 꼬리를 물려고 뱅뱅 돌고 있는 강아지처럼

오피니언 | 황건 | 2019-10-10

가치, 규범 및 규칙들의 총합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는 ‘레짐’은 인간의 행태나 인간 간의 상호관계를 일정한 방향으로 결정하는 틀을 제공한다. 최근 매스컴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인권레짐은 그 사회가 갖는 특성과 환경에 맞는 인권에 대한 상대적 가치, 규칙 등을 의미한다.얼마 전 일본의 노인인권 관련 단체와의 국제학술 포럼은 인권레짐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는 기회였다. 우리나라는 요양시설 학대 신고자가 보호자인 경우가 많은 반면 일본은 신고자가 보호자인 경우가 극소수라고 한다. 또 일본 시설 내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한 인권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9-19

얼마 전 맷 브라운 감독이 제작한 영화 ‘무한대를 본 남자’를 봤다. 인도출신 수학자 라마누잔(Srinivasa Ramanujan, 1887-1920)의 삶과 업적, 그리고 그의 스승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하디교수(Godfrey Harold Hardy, 1877-1947) 사이의 우정에 관한 내용이다.수학천재인 인도의 라마누잔은 정식 대학교육을 받지 못했으나, 수학 난제들을 독학으로 풀어 우편으로 영국의 하디교수에게 보냈다. 그 실력을 알아본 하디가 라마누잔을 초청해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공부하게 됐다. 그가 강의실로 가는

오피니언 | 황건 | 2019-08-15

얼마 전 인천시 인권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인권토론회는 인권이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다양한 입장차와 날선 공방으로 열기가 뜨거웠다. 토론내용 중에는 소외되고 차별받는 성소수자의 인권 보호도 있었다. 일부 청중은 ‘헌법에 성소수자에 대한 보호에 대한 근거가 있냐’며 강한 어조의 목소리가 있었고 이에 동의하는 참석자들의 박수소리도 있었다.또 교육관계자도 최근 학교 내에서 부는 스쿨미투 등으로 최근 지방의 한 교사가 교육청에 고발조치를 당해 수사기관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자살한 사건을 언급하며 수사 중 혐의가 밝혀지지 않은 것에 직위해제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7-18

영화관에서 실황으로 중계되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유로파 콘서트를 관람했다. 유럽의 문화유산을 기리기 위해 해마다 오케스트라의 창립기념일인 5월1일에 개최되는 이 음악회는 올해는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서 열렸다.유명한 조각품들 사이로 배치된 연주자석과 객석들, 그리고 이층 난간에서 내려다보는 청중들을 볼 수 있었다. 재작년에 방문했을 때 봤던 모네, 마네, 드가, 르누아르, 고갱, 고흐의 작품들도 눈에 스쳤다.영국 옥스포드 출신의 다니엘 하딩이 지휘봉을 잡아 바그너(1813~1883), 베를리오즈(1803~1869), 드뷔시(1862~

오피니언 | 황건 | 2019-07-11

도시는 기원전 4천750년경 수메르(오늘날 이라크)에서 탄생해 이미 존재하여 왔고, 오늘날까지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인간의 삶을 담는 정주공간으로 존재할 것이다. 영국의 시인 윌리엄 쿠퍼의 ‘신은 자연을 만들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가 의미하듯이 인간이 존재하면서 그리고 인간이 존재하는 한 도시는 변화하면서 존재할 것이다.도시가 만들어지기 이전에도 인류가 존재했지만 특정한 공간에 집중해 정착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수렵과 채취를 통해 의식주를 해결했고, 자연조건에 순응하면서 삶을 영위했으며 그 기간은 도시의 역사보다 훨씬

오피니언 | 서종국 | 2019-07-04

얼마 전 나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를 관람했다. 플라시도 도밍고(Plcido Domingo)가 주연이고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지휘했으며 뉴욕메츠오페라(Metropolitan Opera)가 제작한 대작이다.관객들의 박수에 대한 응답으로 레바인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한 번 더 연주했다. ‘날아라 생각이여 황금빛 날개를 달고(in catene, soggetti a lavori forzati, Va, pensiero, sull’ali dorate)’로 시작되는 주옥같은 멜로디였다.세계적인 세 테

오피니언 | 황건 | 2019-06-13

최근 요양원의 폐쇄회로(CC)TV설치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다. 입소 노인 및 종사자의 사생활보호 등 인권 측면에서 CCTV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있지만 학대 상황 등이 의심될 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감시 차원에서 CCTV는 필수라는 찬성 의견이 맞서고 있다.이에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사회복지시설 내 CCTV 설치가 입소 노인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공익 목적에 맞지만 오히려 입소 노인과 종사자의 사생활과 자유 등이 침해될 우려가 상당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사전에 입소 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