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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나는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Nabucco)를 관람했다. 플라시도 도밍고(Plcido Domingo)가 주연이고 제임스 레바인(James Levine)이 지휘했으며 뉴욕메츠오페라(Metropolitan Opera)가 제작한 대작이다.관객들의 박수에 대한 응답으로 레바인은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을 한 번 더 연주했다. ‘날아라 생각이여 황금빛 날개를 달고(in catene, soggetti a lavori forzati, Va, pensiero, sull’ali dorate)’로 시작되는 주옥같은 멜로디였다.세계적인 세 테

오피니언 | 황건 | 2019-06-13

최근 요양원의 폐쇄회로(CC)TV설치에 대한 여러 논의가 있다. 입소 노인 및 종사자의 사생활보호 등 인권 측면에서 CCTV 설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있지만 학대 상황 등이 의심될 때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등 감시 차원에서 CCTV는 필수라는 찬성 의견이 맞서고 있다.이에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는 사회복지시설 내 CCTV 설치가 입소 노인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는 공익 목적에 맞지만 오히려 입소 노인과 종사자의 사생활과 자유 등이 침해될 우려가 상당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이에 사전에 입소 노인이나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는 절차를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5-16

선승이 깨달음을 얻었을 때 처음으로 읊은 깨달음의 노래(오도송·悟道頌)는 대개 화려하고 비유적이며 자신이 직접 작성하기 마련이다. 반면, 이들이 입적할 때 수행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후인들에게 전하는 노래(열반송·涅槃頌, 임종게·臨終偈)는 화려한 언사도, 비유도 거의 없으며, 친필로 남기기도 하지만, 제자가 받아 적기도 한다.깨달음의 노래를 처음 지은 이는 9세기 당나라의 동산스님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개울을 건너다 개울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동산과수(洞山過水)라는 게송을 남겼다고 한다.그 뒤로 하나의 전통이 되어 많은 선사가

오피니언 | 황건 | 2019-05-09

지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 동안 인천항 8부두에서 2019 도시재생 산업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도시엔 활력을, 지역엔 일자리를’ 슬로건으로 축구장 2개 넓이의 인천항 8부두 옛 곡물창고(상상플랫폼)에서 136개 지자체를 포함해서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총 261개 기관이 참여하여 80여개의 부스를 운영하였다. 각 기관과 지역의 도시재생 사례를 홍보하고 정보를 공유했으며, 관련 분야 국내외 석학과 마을활동가 5천여 명이 참여한 국제컨퍼런스와 세미나, 워크숍 등이 10여 차례 진행되었다.4일 동안 총 8만8천명이 참여하여 대

오피니언 | 서종국 | 2019-05-02

최근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을 둘러싸고 헌법재판관의 자격이 주목받았다. 헌법재판은 개방성·불확정성이 두드러진 헌법규정을 통해 헌법규범과 헌법 현실 사이 최적점을 찾는 것이 과제이기에 통상의 재판절차에서 이루어지는 법률해석 또는 법 발견과는 다르다.이와 같은 헌법해석은 헌법재판관의 선이해에 기초한 선입판단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어 헌법재판절차의 공정성·투명성과 더불어 민주적 정당성을 갖춘 공정한 헌법재판관 확보는 정당한 헌법의 존재와 함께 헌법재판의 성패를 좌우하는 전제조건이다.따라서 한국의 현행 헌법 및 헌법재판소법에 따른 헌법재판소

오피니언 | 고문현 | 2019-04-29

문재인정부는대선공약으로요양·보육서비스를제공하는근로자처우를개선하고서비스질을높이겠다는취지에서그간민간에맡겨온사회서비스를국가가기구를설립해직접제공하는‘사회서비스공단’설립안을내놓았다.현재‘사회서비스공단’에서‘사회서비스원(院)’으로명칭이바뀌었지만민간이주도해온사회서비스를국가에서주도한다는점에서내용은크게달라지지않았다.사회서비스원은국가나지자체가사회복지시설을설치해운영할수있고유관법률에따른직접서비스를제공할수있으며사회복지법인및시설설립과설치·운영등재무·회계·법무·노무등에대한상담및자문기능과사회서비스종사자처우개선과고용안정성향상을위한사업등을담당한다.시범 사업이 추진

오피니언 | 정희남 | 2019-04-11

나는 혼자 있을 때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져서인지 혹은 가사가 나오는 노래방 기기에 익숙해져서인지 이제는 즐겨 부르던 정지용의 ‘향수’나 프랭크 시나트라의 ‘마이 웨이 (My Way)’등 애창곡의 가사를 끝까지 기억하지 못한다. 가사를 기억하는 것은 내가 43년 전 졸업한 고등학교의 교가와 응원가뿐이다.재학 시절 조회 때마다 불렀고 졸업 후에도 모교 팀의 운동경기가 있으면 목청 높여 따라 부르던 노래들이니, 더 늙어서 치매가 온다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기억하는 노래가 될 것 같다.독립선언서를 초

오피니언 | 황건 | 2019-04-04

먼 옛날 전장에서 횃불로 신호를 보내는 봉수대로부터 파발마를 이용해 파발꾼이 공문 등을 나르는 시대에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보통신 혁명에 의해 소통의 수단이 놀라운 정도로 발전하고 일상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소통은 그 수단의 발전에 비해 내실을 챙기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통근 지하철에서는 모두 스마트폰에 빠져들어 자기만의 무언의 소통을 하는 것 같다. 오랜만에 가족이 한 식탁에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도 단연 가장 인기 있는 반찬은 스마트폰이다. 정성을 다해 차려놓은 밥과 반찬에 집중하기보

오피니언 | 서종국 | 2019-03-28

적정 분양가에 양질의 주택공급은 모든 정권의 목표사업이나 공급할 대지가 부족해 외곽지역에 공급할 수밖에 없다.지난 정권은 사업 진행이 더딘 정비사업지를 접목시켰다. 정비사업지는 구도심 중 교육, 교통, 문화 등 인프라가 좋으나 주거환경이 낙후된 곳으로, 지리적 장점이 있어 양질의 주택공급이 가능한 곳이었다.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자금을 지원해 주변 시세의 80% 금액으로 일반분양을 공급하고, 용적률 및 사업기간 단축으로 정비사업조합의 손실은 보완해 이론적으로는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정책이 추진됐다.2015년 시범지역을 시작으로

오피니언 | 김형규 | 2019-03-21

세계축제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축제로 카니발을 꼽을 수 있다. 카니발을 사육제(謝肉祭)라고 번역하는데,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다.카니발은 기독교 문화에서 유래했다. 기독교 사회였던 유럽사회는 부활절 40일 전부터 사순절이라 부르며 예수의 죽음에 대한 참회의 뜻으로 경건한 생활을 하며 금식과 기름진 음식은 물론 고가 유제품, 설탕 등을 피하고 절제와 참회를 하도록 권장했다. 사순절이 시작하기 직전 마음껏 고기를 먹고 마시며 놀았

오피니언 | 곽경전 | 2019-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