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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 축제들이 많이 시들해진 것 같다. 지금은 다양한 축제들이 만들어졌지만 예전에 대학 축제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과거의 축제는 눈부시게 빛나는 5월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대학생활의 화려한 꽃이다. 그렇지만 지난 몇 년 동안 축제 시즌을 놓친 적이 많았다. 대학 축제를 실감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매우 줄어들었고 축제다운 축제를 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사실 예전에는 축제가 돌아오면 오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벚꽃 내리는 봄날에 야외 수업하자는 학생들에게 끌려나가 강의를 해본 적이 있는데, 말들이 민들레 꽃씨처럼 허

오피니언 | 장영란 | 2019-05-23

잘 정리된 잔디축구장에서 수십 대가 넘는 중계카메라의 초점이 되어 온 힘을 다해 뛰고 있는 22명의 선수가 있다. 더불어, 명품 양복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사이드라인에서 특유의 캐릭터를 마음껏 드러내며 선수들을 독려하는 감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우리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히딩크 감독의 어퍼컷 세레모니도 선수들의 득점장면 이상으로 인상적이다. 반면, 카메라 한 대 없는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발목 보호를 위해 테이핑을 하거나 부상선수들의 빠른 회복을 위해 땀 흘리는 재활 트레이너들이 있다.예수를 따랐던 여인 중 마리아와 마르다 자매

오피니언 | 함신익 | 2019-05-16

축제의 달이자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이 있는 5월은 가정의 달이기도 하다. 다양한 가족 모임과 축하로 서민들의 지갑은 가벼워지지만 그래도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에 여행과 외출, 선물 등으로 감사함과 사랑을 표시한다.사실 위에 언급한 날들이 일년에 하루만 소중하게 기념해야 할 날은 아니며 오히려 365일 늘 기억해야 할 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나를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시키고 가르치신 부모님과 스승에 감사하며 기억하는 것은 한국적 미덕이라 생각한다.스승의 날을 5월15일로 한 까닭은 한글을

오피니언 | 한덕택 | 2019-05-09

공예의 역사성이나 골동적인 가치는 물론 조상들의 지혜와 기능의 소중함이 무뎌져 가는 시대이지만 공예는 일상생활의 편리함과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위해 창조되는 인간의 창작활동이다. 민족의 문화를 계승해 나가기 위한 전통공예활동은 문화재청에서 주관하는 국가 무형문화재나 지방 지정문화재제도에 의해서 이수(履修)나 전수(傳授)방법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공예명장(名匠)은 기능인의 인성(人性)을 토대로 한 공예기능의 우수성을 인정하는 제도이다. 현대미술에서의 공예교육 전공자들은 작품전시나 아트페어와 같은 국내외의 창작활동에 자유롭게 도전하고 있지

오피니언 | 전성임 | 2019-05-02

지난 4월15일 프랑스는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중 하나인 노트르담 대성당이 화마에 휩싸였다. 1345년 완공되어 2차 대전 전쟁 중에도 파괴된 적이 없는 성당이다. 화재 발생 1시간 만에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첨탑이 꺾여버린 대성당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는 심정은 2008년 숭례문 화재 장면을 망연자실 바라보며 안타까워했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불이 삽시간에 번진 이유는 고딕건축의 특성상 아치형 지붕 내부에 조성된 다량의 떡갈나무 목재 구조물 때문이라 한다. 다행히 중요한 스테인드글라스인 장미의 창이나 성 루이의 튜닉, 가

오피니언 | 김찬동 | 2019-04-25

대학의 봄날은 매우 역동적이면서도 낯선 정적에 휩싸여 있다. 강의실을 처음 들어서면 신입생들의 표정은 너무나 들떠 있고 가벼운데도 참을 수 없는 무거운 침묵이 흐른다. 학생들은 아직 나른하고 피로한 기색이 역력하다. 너무 기나긴 수험생활로 지쳐 있는 학생들을 보면 안쓰럽기 짝이 없다. 이제 정말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데 여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이상하게도 대학생들이 서투를 것이라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당연히 대학생이니 모든 것을 알아서 할 것이라 믿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서 신입생들이 분명히 잠재력은 있는데 역량을

오피니언 | 장영란 | 2019-04-18

바다로 가자.수락산 계곡에 얼었던 실개천이 녹아 흘러내리는 것을 보면 어두운 마음까지 맑게 해준다. 개천들이 합쳐진 강물은 슬픔과 그리움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강물이 모여 만나는 바다는 수많은 화가들과 작가들의 영감의 원천 그리고 상상의 동력이 된다.바다는 우리에게 두려움을 준다. 특히 파도치는 겨울에 심해로 가면 두려움을 넘어 존경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공간으로 변모한다. 바다는 침묵의 세계이며 생명의 원천이다. 바다는 비옥한 공간이다. 자연의 어머니요 태초의 모습을 지키는 모성애이며 변신의 제왕이다. 바다의 소리는 자연의 바탕음

오피니언 | 함신익 | 2019-04-11

바야흐로 완연한 봄이 오며 화려한 봄꽃들이 만개해 우리에게 아름다움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선물하고 있다. 옛 사람들 또한 만물이 소생하는 본격적인 봄을 맞이하여 야외로 나들이를 했으니 음력 삼월 삼일을 삼짇날이라 하였으며 답청절(踏靑節)이라고도 하였는데, 이날 들판에 나가 꽃놀이를 하고 새 풀을 밟으며 봄을 즐기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삼짇날의 대표적인 민속으로는 남자들은 활터에 모여 활을 쏘며 호연지기를 겨루는 궁술회를 즐겼고 부녀자들은 진달래꽃을 꺾어 찹쌀가루에 반죽하여 참기름을 발라가면서, 둥글게 지져 먹는 ‘화전(花煎)’놀

오피니언 | 한덕택 | 2019-04-04

강원도는 50.7%의 산야지대와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령(嶺)과 계곡이 있고 강릉과 철원, 춘천, 원주와 같은 평야지대에서는 일 년 내내 자연과 지역문화와 아름다운 환경을 이용한 30여 가지 축제가 열리면서 4년 연속 1억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모이는 축제도시가 되었다. 특히 강릉은 산과 바다, 호수가 어우러진 경관과 깨끗한 물로 인해 차 문화 발상지인 화랑의 다도유적 ‘한송 정’이 경남의 김해시와 하동군과 함께 3대 차(茶) 성지로 알려진 곳이다. 1997년부터 헌 다례 및 들차회 행사를 개최하여 크고 작은 카페들이 강릉에 모여들

오피니언 | 전성임 | 2019-03-28

사물은 바라보는 시점(視點)에 따라 그 형태가 다르게 보인다. 가까운 곳의 작은 사물이 먼 곳의 큰 사물보다 크게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보기 방식을 최초로 발명하여 활용하기 시작한 사람들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예술가들이다. 이것은 3차원을 2차원으로 옮기는 창의적 기법으로 당대 최고의 건축가 부르넬레스키가 발명했다 한다. 화가들은 원근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면 수준 높은 화가로 인정받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의 작품들은 모두 완벽한 원근법을 구사하고 있다.원근법을 적용한 모든 그림에는 소실점이 있어 먼 곳의 사물

오피니언 | 김찬동 | 2019-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