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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 염태영 회장(수원시장)을 비롯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임원들이 모였다. 이날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기초지방정부 위기극복을 위한 5대 선언’을 발표했다.현장에서 느낀 기자회견의 분위기는 ‘비장하다’라는 표현이 적합할 듯하다. 회견장 플래카드에 그려진 위태로워 보이는 ‘심전도 그래프’가, ‘대한민국 기초가 위기다’라는 문구가, 그리고 기자회견에 나선 시장들의 표정에서 이번 기자회견이 단순히 ‘말’로 그치지 않을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기초지방정부 위기극복을 위한 5대 선언’에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오피니언 | 이호준 사회부 차장 | 2019-07-19

대법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현직 판사에게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유는 “법관으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렸다”는 것이다.징계 수위는 ‘견책’이다. 견책은 징계 사유에 대해 서면으로 훈계하는 처분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대법원이 내린 징계 수위가 논란이 되고 있다. 형사처벌도 아닌 징계에 불과하지만, 대법원의 판단과 국민의 법 감정과는 거리감이 상당한 듯하다.지난해 9월25일 새벽 2시25분께 부산 해운대구의 한 오거리에서 술(0.134%)에 취한 운전자가 BMW 승용차로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창호씨(22)와 친구를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19-07-18

1970년대 중후반. 그때 이미 반공(反共)을 넘었다. 멸공(滅共)이 국가 목표로 제시됐다. 멸망할 ‘滅’(멸)자 아닌가. 북한을 멸망시키자는 구호다. 아이들도 그렇게 학습됐다. 곳곳에서 멸공 웅변대회가 열렸다. ‘북한 욕하기 대회’였다. 뭘 안다고, 그 어린 애들이 책상을 치며 분노했다. 간혹, 손가락을 깨물어 ‘멸공’을 쓰는 애들도 있었다. 오죽하면 대회에 앞서 ‘혈서 금지’라는 안내가 붙기도 했다. 그 시절의 ‘빨갱이’다. ▶2019년에도 남은 듯하다. 간혹 문재인 대통령을 빨갱이로 몬다. 3ㆍ1절 기념사 때도 그랬다. 문재인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19-07-17

“때려치워 이 XX야, XX놈이 말로 하니까 안 되겠네” “어디서 6급 따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요구를 해?” “육아휴직 내면 돌아올 자리는 없어” “빨리 관두는 게 회사에 도움되는 거니까 출근 하지마. 다른 직장 알아봐”노동전문가, 노무사, 변호사들이 주도해 만든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제보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들이다. 막말과 모욕, 협박에다 폭행을 당했다는 직장인까지, 갑질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직장 내 괴롭힘은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폭행,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엽기적 갑질 행각, ‘태움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19-07-16

한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확률이 높다고 한다. 특히 성범죄의 경우 재범률이 높다.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면 재범을 낮출 수 있겠지만 경찰이나 정보기관의 인력은 크게 부족하다. 이들을 완벽히 감시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특정인을 쉽고 효과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겼는데, 바로 ‘전자발찌(Ankle monitor)’다. 범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의 발목에 채워 위치를 추적하는 도구다.우리나라에선 2008년부터 특정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전자발찌 착용을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19-07-15

지난해 서지현 검사(46·사법연수원 33기)가 8년 전 검사장에게 당했던 본인의 성추행 피해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미투운동’이 확산됐다. 서 검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장 큰 두려움은 진실이 끝끝내 밝혀지지도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고, 가장 큰 절망은 어떤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서 검사는 두려움과 절망 가운데서 많은 변화들을 목격했다. 가해자가 법정 구속됐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권력자의 성추행ㆍ성폭력이 폭로됐다. 또 대법원 판결에서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고, 성범죄 신고가 역대 최고로

오피니언 | 강현숙 사회부 차장 | 2019-07-12

최근 경기도가 인디밴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4월 간부회의를 통해 ‘인디밴드가 많은데 대중에 공연할 기회가 없으니 밴드가 설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은 뒤다. 이어 경기도 인디밴드 지원계획이 나왔다.도는 지난 8일 (가칭)경기 인디뮤직 페스티벌 구상안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 6월 경기북부에서 1박2일 규모의 인디음악 축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행사 개최 이유에 대해 도는 인디밴드 등 젊은 음악인들이 합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음악활동을 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

오피니언 | 이선호 정치부 부장 | 2019-07-11

왜(倭)가 쳐들어왔다. 육군 정규 병력만 15만8천700명이다. 해전에 대비한 수군이 9천명이다. 후방 경비를 맡을 병력도 1만2천명이다. 대략 20만명에 달한다. 1592년 4월14일 오후 부산 앞바다에 그들이 나타났다. 선발대 병선 700척이 바다를 덮었다. 임진왜란의 시작이었다. 정발(鄭撥ㆍ부산진 첨사), 송상현(宋象賢ㆍ동래부 부사)이 전사했다. 왜군을 막을 장수는 아무도 없었다. 5월2일 고니시의 부대가 서울에 진입했다. ▶도륙과 약탈이 강토를 휩쓸었다. 백성의 참혹함이 역사로 기록돼 있다. ‘부자가 서로 잡아먹고 부부가 서

오피니언 | 김종구 주필 | 2019-07-10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이 두 살배기 아들 앞에서 한국인 남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에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남성이 여성의 빰과 머리, 옆구리를 주먹과 발로 마구 때리는 모습이 담겼다. 어린 아이가 ‘엄마, 엄마’를 외치며 우는데도 남성은 아랑곳 않고 발길질을 멈추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한다.폭행 당하는 영상은 베트남 피해 여성이 찍은 것으로 지인에 의해 페이스북에 공개돼 급속도로 퍼졌다. 지인은 게시물에 베트남어로 “한국 정말 미쳤다”고 적었다. 페이스북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19-07-09

경기도 민관협치과의 구자필 주무관(48)이 지난주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1일 반바지를 입고 출근해서다. 경기도가 여름철 공무원 복장 간소화 방안의 하나로 7,8월 두 달 동안 자율적으로 반바지 착용을 허용했는데, 구 주무관이 경기도청 1호 반바지 공무원이었던 것이다. 그는 체크무늬 셔츠에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를 입었다. 여기에 맞춰 목이 긴 양말 대신 발목 양말을 신었고, 구두 대신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 반바지 패션을 완성했다.구 주무관은 반바지 착용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들 시선이 불편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변하려고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19-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