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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은 2015년 3월27일 제정됐다. 원래 김영란법 초안은 ‘부정청탁 금지’와 ‘이해충돌 방지’를 양대 축으로 했다. 하지만 국회심의 과정에서 이해충돌 방지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이유로 통째로 삭제됐다. 김영란 전 권익위원장은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반부패정책의 핵심인데 빠져서 아쉽다”고 했고, 일각에선 국회의원이나 가족이 이 조항에 부딪칠 일이 많을 것 같아 뺀 게 아니냐고 했다.권익위 안에 따르면 공직자는 직무상 권한을 남용해 자신이나 가족이 인·허가, 계약,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09-21 21:04

올해 들어 전국의 택배노동자 7명이 숨졌다. 숨진 택배기사의 나이는 31세부터 47세, 현장의 택배기사들은 과로사라고 얘기한다. 택배노동자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배송하고 있다”고 토로한다. 한 설문조사에선 택배기사 10명 중 8명이 ‘나도 과로사할 수 있다는 걱정에 두려움이 크다’고 답했다.잇따른 택배노동자의 사망으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구성됐다. 이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과중한 업무 부담에 문제를 제기하며 택배기사 중 4천여 명이 21일부터 분류작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장에 들고 온 피켓에는 ‘죽음의 공짜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09-20 19:19

“빌 게이츠 자녀가 돈 없어서 학자금 대출받는 소리 하고 앉아있네!”10여년 전 어느 정치 뉴스에 달렸던 댓글이다. 정치인의 황당한 발언을 비판하는 댓글이었는데, 어떤 뉴스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댓글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다. ‘어떻게 저런 생각까지 할 수 있나’ 감탄하며 네티즌들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처음 실감했다.“김영란 알 낳는 소리 하고 있네”최근 정부가 농축수산물 선물 상한액을 이번 추석에 한해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일시 완화하는 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령 개정에 대한 뉴스 댓글이다. 김영란법 개정에 대해

오피니언 | 이호준 정치부 차장 | 2020-09-17 20:24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인 서울 ‘청량리588’은 2018년 폐쇄됐다. 현재는 무려 65층 아파트 4개 동이 올라가고 있다.쌍벽을 이뤘던 ‘미아리 텍사스’ 집창촌은 이에 앞선 2017년에 없어졌다. 이곳에는 46층 주상복합단지가 개발 중이다. 미아리 텍사스촌을 집중단속하면서 ‘미아리 포청천’으로 불렸던 김강자 당시 서울 종암경찰서장의 이름은 기성세대들이면 누구나 알 것이다.대구 중구 태평로 일대는 개발바람이 한창이다. 110여 년 묵은 대구의 집창촌 ‘자갈마당’이 철거되면서다. 이에 앞서 대구지방경찰청 등 경찰은 자갈마당과

오피니언 | 이명관 사회부장 | 2020-09-16 20:49

힘든 줄 몰랐다. 도깨비바늘은 유난히 까칠했다. 한걸음 옮길 때마다 소매와 바지 등에 숱하게 달라붙었다. 미륵을 바라본다는 망미리(望彌里). 이 같은 지명에서 발동된 호기심이 결국 겨울 산을 뒤적이게 만들었다. 그렇게 시작된 발품이었고 그렇게 한달여를 헤맸다. 그리고 마침내 야산 중턱 화강암에서 양각과 음각의 미륵불을 발견했다.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가 그윽했다. 2012년 2월 하순이었다. 양평군 지평면 망미리에서 발견된 미륵불 얘기다. ▶미륵불이 발견된 망미리 인근에는 석불역이라는 중앙선 역사(驛舍)도 있었다. 서울~강릉 고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09-15 19:42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누그러졌지만 곳곳에서 감염 여파가 이어지면서 14일 신규 확진자는 109명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누적 2만2천28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 이후 400명대 중반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이날로 12일 연속 100명대를 유지했다. 강력한 거리두기 효과다.정부가 2주간 수도권에 적용한 거리두기 2.5단계를 2단계로 낮췄다.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층의 희생이 너무 커서다. 하지만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있는 이달 2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여 이 기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09-14 20:56

수인선(水仁線)은 일제가 물자를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개설했다. 인천의 소금과 경기도 곡창지대의 쌀을 인천항을 통해 일본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 만들어진 철로다. 경동철도주식회사가 소유한 사설 철도로 개통 당시 인천~시흥~안산~수원 등지에 17개 역을 만들었다. 1995년까지 운행된 수인선은 표준궤도(1천435㎜)의 절반에 불과한 762㎜의 협궤열차로 ‘꼬마열차’라 불리기도 했다.해방 이후 수인선은 수원, 인천 지역 주민들의 이동수단으로 여객 기능이 강화됐고, 인천 소래포구와 시흥 월곶 어시장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했다.

오피니언 | 이연섭 논설위원 | 2020-09-13 21:02

▶3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코로나19의 재확산 때문에 올해 한가위 풍경은 예년과 사뭇 다를지도 모르겠다. 정부가 나서 고향 방문과 성묘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각 지자체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성묘와 벌초대행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추석명절 고향방문 자제운동을 벌이고 있다. 익숙하지 않아 당황스럽기 그지없다. 한 여론조사기관에서 실시한 추석 연휴 이동 제한 찬반을 조사한 결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는 추가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에 이동 제한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71.3%로 다수를 차지했다. 올해는 ‘집콕

오피니언 | 강현숙 사회부 차장 | 2020-09-10 20:06

우리는 살면서 다양한 일을 겪고 여러 순간과 마주한다. 그 상황에 얼마나 제때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일의 성패가 갈린다. 요즘 같은 초스피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더욱 빠른 결정과 판단이 요구되고 있다.끝없는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경쟁하고 우열을 가리는 스포츠 세계 역시 매 순간순간의 판단이 승패를 좌우한다. 선수는 물론, 지도자의 판단이 중요한 이유다.▶가끔씩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 이 같은 지도자의 판단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엿볼 수 있는 상황들이 많다. 특히, 절대 전력인 투수의 교체 타이밍에 울고 웃는 경우를 흔히 볼

오피니언 | 황선학 체육부 부국장 | 2020-09-09 20:57

코로나19가 7개월째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전세계가 이 녀석과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도에선 확진자가 하루에도 수만명이 나오고 있다. 우리도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도 앞두고 있다. 방역 당국은 온라인 성묘 등도 권고하고 있다. 적과의 동침이 예상 외로 길어지고 있다. 어쨌든 현실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고편은 이미 끝났고, 본편 상영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란 견해도 나왔다. 유럽이 스페인 독감에 휘둘릴 때도 비슷한 주장이 제기됐었다. 스페인 독감이 발발했을 때

오피니언 | 허행윤 지역사회부 부장 | 2020-09-08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