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장 대낮부터 술과 춤 즐겨 구설수

○…청소년 고용 유흥접객행위로 영업허가가 취소된 하남시 신장동 K나이트클럽에서 열린 모범교양대학 총동창회 송년회에 손영채 하남시장이 참석, 대낮부터 술과 춤을 즐긴 것으로 밝혀져 구설수. 하남시와 K나이트클럽, 동창회 참석자들에 따르면 K나이트클럽은 지난 8월30일 미성년자 5명을 고용, 유흥접객행위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시로 부터 지난달 13일 영업허가취소처분을 받았으며 모범사회교육학교가 무료로 빌려 21일 오전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송년회를 개최. 송년회에는 주부 등 동창회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학교 이사장인 손시장은 이날 오후에 참석,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도록 술을 마시고 동창회원들과 무대에서 디스코 춤을 추는 등 1시간 이상 송년회를 즐긴후 오후 3시반께 귀청. 이이대해 손시장은 “모범사회교육학교 이사장으로 참석한 것”이라며 “송년회에 참석한 총동창회원들이 건네는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해명. 또 K나이트클럽 관계자인 최모씨는 “지난해 홍보차원에서 무료로 장소를 빌려주고 올해도 빌려주기로 약속해 어쩔수 없이 빌려줬다”며 “음식과 술도 학교측에서 준비했다”고 설명. 한편 손시장은 지난 87년 사비를 들여 모범사회교육학교를 세운후 교장으로 있으면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글교육과 야학, 최근에는 컴퓨터, 그림 등의 사회교육을 실시해 왔으며 지난 98년 이사장으로 취임한 상태. /하남=최원류기자 wrchoi@kgib.co.kr

성인뺨치는 청소년범죄

“유흥비를 마련하려다보니 집까지 털게 됐습니다.” 12일 오전 시흥경찰서 형사계 사무실. 유흥비 마련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자신의 집에까지 들어가 현금과 금품을 절취한 이모군(16) 등 10대 4명이 고개를 숙인채 조서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이군 등은 범행을 저지르면서 자신들의 신분노출을 염려한 나머지 수사기관에서조차 식별이 어려울 정도로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사실이 밝혀져 담당수사관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출생지와 나이 등이 각기 다른 이모군(16)등 4명이 범행을 저지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첫 범행대상으로 삼은 시흥시 정왕동일대에 맞벌이로 낮시간에는 비어있는 집만을 골라 침입하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2천500만원 가량의 금품을 절취했다. 이들은 또 지난해 1월에도 30여 차례에 걸쳐 정왕동 관내의 빈집을 털어오다(1억여원 상당) 경찰에 덜미를 잡혀 처벌을 받았으나 이들의 범죄행각은 해를 넘겨 더욱 치밀하고 다양한 수법으로 이어지고 있어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박모군은 자신의 집을 친구들과 함께 침입, 현금과 금반지 등 13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군 등은 또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습득한 주민등록증을 화학제품인 아세톤 등을 이용, 정교하고 치밀하게 위조하는 치밀함을 보여 담당수사관들을 놀라게 했다. 한 형사는 “불과 몇달전에 이들을 처벌했었는데 또다시 이들을 처벌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아나라 이번 수사과정에서 청소년들의 범죄수법이 성인을 능가하는 것을 볼때 깊은 환멸을 느낀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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